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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충치 신경치료 시작했어요.


결론을 미리 말씀드린다면 겁쟁이 5살 꼬맹이가
수면 마취 없이 충치 신경치료, 씌우는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충치 치료의 과정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이번 글에서 쓴 유아실란트도 충치 치료의 한 과정이에요.


저는 키즈 치과가 너무 비싸고
충치 치료를 하는데 수면 마취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터무니 없이 비싸지 않으면서 수면 마취( + 웃음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치과,
그 중에서 5살 짜리(만 4세)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과를 찾다가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실력이 있는 일반 치과를 방문했으나,
의사 선생님이 아이를 치료하는데에 자신이 없으셨고 (성인 치료는 잘 하는 분이세요.)
애먼 마취 주사만 맞고 너무너무 아픈 기억만 가진 채 돌아 온 다솔 군에게 휴식기간을 조금  준 후
수소문 끝에 찾아 낸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 치과.
치과 치료를 익숙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케일링 - 실란트 - 충치 신경 치료의 순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어린 아이가 자신이 없었던 일반 치과 이야기 http://hotsuda.com/1582
충치 신경 치료 1차 스케일링 http://hotsuda.com/1585



 
어린이 치료 구역이 따로 마련 돼 있어서
아이들이 무섭지 않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무엇보다도 아이를 정말 잘 다루시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일반진료) 겁 많은 다솔 군이 신경 치료에 성공했답니다.
 
 
이 날은 두 번째 진료로 유아실란트(치아 홈메우기)를 받기로 한 날이에요.
처음부터 아픈 신경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아이가 치료를 거부할 수도 있고 너무 무서워 할 수도 있으므로
실란트로 반대쪽 어금니에 예방 치료를 하면서 치과와 치과 치료에 적응해 보기로 한 것이었죠.
반대쪽 어금니에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도 하면서
아이에게 비교적 덜 아픈 치과 치료를 경험 시켜 보자는 의도였는데 잘 한 것 같아요.
 
 
어린이 충치의 50% 이상이 어금니 씹는 면에서 발행한대요.
저희 아들도 그랬고요.
어금니 표면의 틈새에 음식물이 끼어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어린이의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유아실란트(치아 홈메우기)를 많이들 하고 있어요.
미리 예방 치료를 해 놓는 것이
아이도 덜 힘들고, 비용도 적게 드는 것 같아서
둘째도 조만간 실란트를 하러 가려고 합니다.
 
 
유아실란트(치아 홈메우기)는
어금니의 틈새와 구멍에 플라스틱 계통의 레진을 메워
음식물이 끼지 못하게 차단하는 방법인데
시술 후 5년 동안은 유지된다고 해요.
18세 이하 영구치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만
유치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실란트 비용이 어금니 하나에 43,570원 나왔어요.
(다솔이는 반대쪽 어금니 하나에만 실란트를 권해주셨습니다.)
진료비도 3,600원으로 무척 저렴해서
아주 만족하며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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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충치 신경치료 시작했어요.


결론을 미리 말씀드린다면 겁쟁이 5살 꼬맹이가
수면 마취 없이 충치 신경치료, 씌우는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충치 치료의 과정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두 달 전 쯤??
다솔이는 가끔 이가 아프다고 저에게 말하곤 했는데요~
그 때 마다 입을 아~ 벌려 보게 하고 입속을 샅샅이 둘러 봐도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지나쳤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 밥을 먹다가 말고 이가 아프다며 갑자기 치카치카를 해야 한다고 욕실로 가는 다솔 군...
사실 그 때도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는데,
의례적으로 다솔이의 입 속을 들여다 보다가 흠짓 놀랐어요.


어금니 쪽에 미세한 구멍이 나 있었거든요.
'이가 깨졌나?"
주말이 끝나면 치과에 가 보기로 하고 틈틈히 입 속을 관찰해 보았는데,
구멍이 난 부분이 어떨 땐 검게도 보여 충치(치아 우식증)가 생겼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치아가 꽤 건강한 편이라
고등학교 때까지도 충치가 단 한 개도 없었어요.
고등학교 들어가서 스케일링을 하러 들렀던 치과에서 어금니 쪽에 충치가 생긴 걸 발견하고
딱 한 번, 딱 한 개 때운 게 전부.
치과 진료는 저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반면!!!!
남편은 입 속이 번쩍번쩍, 어림잡아도 300만원 어치의 금이 입 속에 들어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충치 치료, 신경 치료를 매우 자주 했다고 하니,
아이의 충치의 원인으로 남편으로 지목해도 괜찮겠지요?


열심히 이를 닦여도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는
치아의 모양도 유전이기 때문이에요.
치아의 모양 (홈의 모양 치아의 배열 상태 등등)도 물려 받는 것이라
부모가 충치 치료를 많이 했다면 아이도 피할 수 없는... 참 놀랍고도 오묘한 유전자의 힘 ㅜㅜ





주말이 끝나자마자 저희는 다솔 군 치과 치료에 온 정신을 쏟았는데요~
마침 남편의 친구 중에 치과 의사가 있어서
저희 동네의 가까운 치과 중 한 곳을 추천 받을 수 있었어요.
그곳은 일반치과였지요.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다행히 다솔이의 치아 중 충치가 생긴 것은 딱 한 개.
그러나 이미 진행 상태가 심각해서 의사 선생님은 신경 치료를 피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다솔이 나이가 고작 5살이라 (그 당시엔 45개월 정도...)
어른도 힘들어 한다는 신경치료를 아이가 견딜 수 있을지 저도 걱정, 의사 선생님도 걱정이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의사 선생님이 5살 아이를 꺼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는 분이 소개해 주셔서 간 치과였잖아요?
그래서 엄청나게 친절하셨고, 상담도 특별히 잘 해 주셨는데
그 곳이 일반치과다 보니
꼬맹이의 진료가 부담스러우신 것 같았어요.


의사 선생님은 저에게 여러 번 키즈 치과를 은근히 권유하셨지만
저는 키즈 치과의 터무니 없는 병원비와, 수면 마취, 웃음 가스(?) 등등이 싫었기에
하는 데 까지 해 보고 정 안 되면 그 때 키즈 치과를 알아 보겠노라며,
일단 한 번 치료를 해 보자고 다음 번 예약 시간을 잡고 돌아 왔어요.
(처음에 치과를 방문했을 때는 치아의 상태만 보고, 아이에게 병원을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연습만 했답니다~)


아... 일반 치과의 의사 선생님이 키즈 치과를 권유하신 것은
키즈 치과에는 어린 아이들의 체구에 맞는 의자와 치료 도구가 잘 갖춰져 있다.
수면 마취를 하면 아이가 잠들어 있는 동안 치료를 할 수 있어서 아이에게 덴탈 트라우마가 생길 이유가 없다.
신경 치료를 할 때 아이가 몸부림을 치면 치료가 진행되지 못하는데, 이럴 때 키즈 치과에서는 몸을 꽁꽁 묶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 등등의 이유였어요.


그 말씀이 조금 공감이 되면서도
예전에 키즈 치과가 없었을 때도 아이들이 치과 치료를 잘 받았으며,
폭풍 검색으로 드물지만 일반 치료에서 수면 마취 없이도 진료를 잘 끝낸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왠만하면 일반 치과에서 진료를 끝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충치 치료 몇 개를 하고 나서 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고,
치과를 정기적으로 다니는 비용 때문에 등골이 휜다는 사촌 언니와의 전화 통화가 제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했지요.






드디어 신경치료를 하기로 한 날.
아이가 치료를 잘 못 받을 것에 대비해, 가장 늦은 시간에 예약을 해 두고
집에서 입 벌리는 연습, 마취주사 맞는 상상, 아플 때 해야 할 행동 등등을 다솔이와 철저히 미리 연습을 해 봤어요.


이 날 연습 중 살짝 잘못 되었던 것이 다솔이를 제 무릎에 앉혀 두고 진료 받는 연습을 했었는데,
마취 주사 맞을 때까지만 제가 안고 있을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다솔이 혼자서 의자에 앉아야만 했거든요?
머리를 의자에 고정하고 있어야 하니 당연한 것인데 제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해서...


그 아픈 마취주사까지는 정말 잘 맞았는데,
저와 분리돼 혼자서 의자에 앉아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다솔이는 울었고, 싫다고 발을 동동 굴렀고...
그 모습을 본 의사 선생님은 그럴 줄 아셨다는 듯, 너무나도 쉽게~ 치료를 포기 ㅜㅜ 하셨어요.
실력은 있는 분이셨으나, 아이를 신경 치료 해 본 경험이 부족하셨기에
5살 다솔이가 부담스러웠던 거죠.


이날 결국 다솔이는 치과 치료는 굉장히 아프고 무서운 것이라는 기억만 안고 치료를 포기했답니다.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와서도 저는 여전히 키즈 치과에는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차라리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다솔이가 치과 치료를 더 잘 할 수 있을 때
치료를 다시 시작하자고까지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이의 충치는 더 심해져서
밥을 잘 못 먹을 지경에까지 이르고, 매일 이가 아프다며 밤잠을 설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다솔이는......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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