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깜찍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여기는 안산시 다문화센터예요.
멀리서 봐도 한 눈에 귀여운 포즈로 사랑해! 하고 있는 사람 모양이 보이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면 그 의미를 더 잘 알 수가 있답니다. 더불어 안산 다문화센터의 취지도요.




사진을 조금 더 자세히 보여 드릴게요. 눈치를 채셨나요? 사람 모양의 조형물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국기들이잖아요? 바로 안산에 이주해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기인데요, 참 많고도 다양하지요? 다문화센터가 지어질 무렵에 파악된 나라수가 저만큼이고요, 현재는 더 늘어난 상황이라고 해요. 안산시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다 사랑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일텐데요,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사람 모양의 머리는 '한국' 양 발은 '미국'과 '중국'의 국기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보여 재미있네요.




오른쪽에는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표지판이 있고 그 속에는 국가의 이름과 거리가 나와 있어요. 해당 국가가 우리나라에서 떨어진 거리를 측정해 써 둔 것인데요, 외국인들은 이 표지판을 보며 자기네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가늠해 보며 잠시 향수에 젖기도 한대요.


아참, 그리고 다문화 센터 1층에 위치한 은행은 365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고 해요. 이 곳에는 근로자들이 많기에 근무 시간에 맞추어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자칫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니 특별한 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죠.




또 한 켠에는 각 나라의 인사 말이 좌르륵 써져 있는 작은 무대와 쉼터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역시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태극기 안녕하세요.



제가 이 곳 안산시를 방문하게 된 것은, 안산 시청과 김철민 안산시장님이 초대를 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안산시가 블로거 열 명을 초대해서 안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안산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안산에 다문화 특구가 있고, 외국인들이 이렇게나 많이 살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안산시에서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안산 시청 직원분들이 저희 블로거들을 안내해 주셔서 안산 다문화 센터, 안산 다문화 거리, 안산 다문화 홍보관을 견학하고 김철민 안산시장님을 만나게 되는 일정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다녀왔답니다.




이 거리는 제가 몇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요? 네, 맞아요. 안산 다문화거리예요.
사진은 안산 시청 직원분들이 많이들 나오셔서 블로거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 주시며 안산 다문화 거리를 둘러 보고 있는 것인데요, 어찌나 자세히 말씀해 주시는지 안산시에 얼마나 애정이 많으신지를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사진을 찍으며 거리를 둘러 보던 중, 다문화 거리 한 가운데의 공터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곤 그 속으로 들어가 봤어요.




뭔가 봤더니 이동 복지 상담실을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곳에서 발견한 특이한 의자 'We'. 작은 부분 하나에도 우리, 공동체를 중시하는 안산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가까이 가 보니 한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이동복지 상담실이었어요. 묻고 싶은 것이 있으나 부담스러워 기관에 찾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거리로 상담사들이 나와 있는 모습이었는데,




취업 상담, 건강 상담, 가정 상담 등등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서비스였답니다. 무척 보기가 좋았어요.




이렇게 한참을 둘러 본 후 김철민 안산시장님을 만나러 갔어요.




이 분이 김철민 안산시장님이세요. 소탈하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시장님과 함께 카메라 아저씨도 오셨었어요. 저, 안산시 지역방송에 나오지는 않았나요? 큭큭큭...



김철민 안산시장님은 블로거들과 우선 일일이 인사를 하시고,




저와도 인사를 나눈 후, 다같이 식사를 하면서 오늘 안산시를 둘러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평소 시장님께 질문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여쭤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시청 직원분들도 계속 함께 해 주셔서 시장님과 더불어 시원하게 답변을 해 주셨지요.


이 날 나왔던 질문들 중에서 저도 궁금했던 것들, 또 인상적이었던 것들 몇 가지만 골라 요약해 봤어요.




질문 1 : 안산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기에, 외국인 범죄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안산시는 범죄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답 : 사실 안산은 외국인 범죄가 별로 일어나지 않는 곳인데 외부 사람들은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사소한 다툼들은 어디에나 있지요. 실제로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안산을 흉악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는데, 그 사건은 중국인들이 광장에서 술을 마시고 사소하게 감정싸움을 했던 생활형 범죄였습니다. 그것을 대대적으로 흉악 범죄인양 기사를 내 버린 것이지요. 안산은 치안 사각지대가 아니라 안전한 지대입니다. 흉악 범죄나 강력 범죄가 일어나지도 않고, 안산시에서 경찰관들이 상주할 수 있는 초소를 만들었으며, 주말에는 사복 경찰 20~30명이 준비되어 있고, 외국인이 포함되어 있는 방범 및 치안 시설도 있습니다.




질문 2 : 안산시장으로서 안산에 대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안산은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입니다. 안산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도로를 만들고 땅도 계획하여 만든 철저한 계획도시지요. 녹지가 최고 비율이고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안에 공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안산시가 관리하고 있는 공원만 200여군데니까요. 또한 안산시는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단배후도시를 넘어서서 수도권의 관광 인프라를 갖춘 곳입니다. 대부도와 시화호, 인공갈대습지공원, 세계 최대의 신재생 에너지인 조력발전소가 있습니다. 신재생 녹색시장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에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 3 : 안산에 있는 해솔길의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답 : 바다를 보며 걷는다는 것이 제주도 올레길과 비슷해 보이지만, 제주도는 밋밋하게 걷는 것이고, 해솔길은 소나무와 함께 양쪽이 모두 바다이고 낙조 전망대도 있어서 바다도 보고 향긋한 소나무향도 맡을 수 있기에 운동을 위한 건강 코스일 뿐 아니라 감성까지 건강해질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번엔 제 질문인데요,

질문 4 : 저도 아이를 기르는 엄마이다 보니, 안산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 관심이 갑니다. 다문화 아이들의 언어와 교육 문제를 위해 안산시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답 : 그 문제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현실이 중앙 정부가 가장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가장 잘뭇한 것이 다문화 정책인데, 외국인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행정인구로 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보조금이 인구수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지원을 해 주지 않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안산시는 다문화 가정과 그 자녀들을 제도권안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김철민 시장님이 말씀하신 노력이 다문화 센터와 다문화 홍보관일텐데요, 이 두가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시장님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
안산시를 찬찬히 둘러 보니 놀러 오기 참 좋은 곳 같더라고요. 이번에 슬쩍 한 번 훑어 본 것을 다음 번에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찬찬히 즐기고 싶어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한 안산시와 참 친절하셨던 안산시청 직원분들, 그리고 그 중심에 계신 안산시장님. 반가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산 다문화 거리에 있는 각양각색의 음식점들 사이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이 너무 많아 도대체 어느 곳으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 곳만 콕 집어 주세요, 요청하신다면...


인도네팔 음식점인 칸티풀(칸티푸르)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엥? 인도 네팔 음식이라고욧??? 그쪽 나라 음식은 도저히 못 먹겠던데...... 싶으신 분들도 안심하고 가 보셔도 될 것이 한국말 아주 잘 하고, 한국 문화를 잘 아는 칸티풀 사장님(네팔 사람이세요.)께서 손님을 보시고 센스있게 음식을 만들어 주시거든요.


한국 사람들이 잘 먹지 못할게 뻔한 향신료들은 미리 알아서 빼 주시니까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걱정없이 드실 수 있어요. 사장님이 한국어도 아주 잘 하시니 정석대로 만든 현지식을 원하신다면 주문 전에 말씀하시면 된답니다. 용기있는 분들은 현지식도 하나쯤 주문해 보시는 것도...???!!!





칸티풀은 인도와 네팔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특색있는 인테리어가 시선을 잡아 끄는데, 저도 몰랐던 제 취향을 인도에서 찾을 수 있었답니다. 저는 매우 화려한 것을 좋아하잖아요? 제 취향은 인도 쪽 전통 의복과 장신구들이었더라고요. 게다가 인도 여성들은 대부분 미인이죠?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제 취향에 딱 맞아요.





이 분이 칸티풀(칸티푸르)의 사장님이에요. 아주 친절해서 초면이었는데도 질문해 대답도 다 해주시고, 늘 미소 띈 얼굴로 저희를 대해 주시더라고요. 이 분은 이미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하시고, 음식점도 두 개나 가지고 계시고 소문난 알짜배기인데요, 그 비법을 살짝 여줘봤더니 '요리사'를 두고 일하는 것이라고 해요.


'할머니 손맛'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레시피대로 체계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동일한 음식맛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래요. 그러면서도 한국인 손님이 올 땐 향신료를 몇 개 빼는 융통성을 가지고 계시죠.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씨'예요.
동행했던 훈남 청년이 라씨가 여자들에게 좋다며, 먹으면 피부도 좋아지고 화장실 가기에도 편해져서, 여자들은 아침 식사 때 과일이랑 씨리얼에 라씨를 곁들여 먹으면 정말 좋다고 저에게 말해 줬어요.


끙...
아침부터 꾹꾹담은 밥 한 그릇에 진수성찬을 차려 먹어야 성이 차는 저에게 과일 몇 조각과 라씨로 아침을 대용하라니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네~~~ 건성으로 듣고. 그래도 화장실에 편히 갈 수 있다니 많이 먹어 두자 했는데 정말 맛있어요.


먹는 얘기 하면서 이런 걸 말해도 될 지는 모르겠으나... 라씨를 한 잔 다 먹었음에도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아서 뭐야? 하고 있었는데 뱃속에서 '라씨'가 하는 말, 그렇게 먹어 대는데 라씨가 아니라 라씨 할아비래도 별 수 있겠니? ...... 아.... 언제쯤 저는 소식하며 (아구아구가 아니라) 예쁘게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인도식 만두예요.
케찹이 소스로 나왔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겉은 바삭하고요, 속에는 감자, 콩, 옥수수 등등 든든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 있어요.




닭고기 요리인데, 구워서 담백한 맛이었어요.




난과 커리.
향긋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난을 커리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쇠고기 커리와 닭고기 커리를 주문했어요.


모두 전혀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답니다. 너무 입맛에 잘 맛아서 서운할 정도???
인도맛을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숟가락으로 커리를 막 떠 먹으려고 하다가,
남편 외에 다른 분들도 있어서 조신하게 접시에 커리를 담아,




난에다가 찍어 먹었어요.
정말 맛있어요!!!




인도식 길쭉쌀에 쇠고기를 넣어 볶아낸 밥인데요,
고수가 들어 있어요. 씹는 순간 앗 고수다! 했지만 고수는 몇 번 먹어 봐서 약간 찡그리면서도 잘 먹기는 해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볶음밥만 먹는데, 저는 커리에 볶음밥을 비벼 먹는 아주 아줌마스러운 모습을 보였답니다.




물어 볼 걸 그랬네요. 인도에도 우리처럼 김치가 있는지...... 많이 맵지는 않고 약간 새콤함 맛도 있는 것이 우리의 겉절이와 비슷했어요.




다른 종류의 난인데요, 이번엔 속에 치즈와 감자가 들어 있어서 더욱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난이었어요. 이것도 맛있고 빵만으로 이루어진 난도 맛있어요.




볶음면인 나시고랭.




물을 따라 주는 청년은 인도에서 온 청년인데요,
중앙대 안산캠퍼스 한국어 어학당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해요. 제가 한국어 강사 경력이 있어서 이런 분들을 보면 가만히 두지 못하고 꼭 이것저것 물어 보거든요? 아직 한국어를 배운지 두 달 밖에 되자 않아 서툴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견했어요.




인테리어를 조금 더 보여드릴게요.




모두 현지에서 직접 가지고 온 수공예품이라고 하더라고요.
독특하니 예뻤어요.




먹을 땐 몰랐는데 엄청 많은 음식을 먹었네요. 제가 거의 다 먹은 듯......


맛있게 잘 먹고,
순식간에 달덩이 같은 얼굴로 변하여(제 사진을 볼 때면 다이어트를, 소식을 결심하는데 꼭 음식 앞에서 무너져요.) 대박 큰 얼굴로 남편과 기념 사진을 찍고,




음식점 분들과도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중국은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나라예요.
십 수년 전 제가 배낭을 매고 떠났던 첫 번째 해외여행지이기도 하고,
남편과 함께 1년 반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최근 다솔이 다인이까지 모두 함께 한 첫 번째 가족 여행지이기도 하고...... .


그래서 저는 중국의 기후, 문화, 사람...
모든 것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중국을 떠나 오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뭐니뭐니해도 중국의 먹거리죠.
처음엔 끔찍했었지만 날이 지날 수록 그 묘미를 알게 된 향차이(고수)도 그렇고
씹는 순간 온 몸이 얼얼해지는 팔각도 매력있고,
한국의 고추장과는 다른 얄팍하면서도 뜨거운 매운 맛이 특징인 마라도 그렇고
자꾸자꾸 생각나고 먹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


남편에게 차이나타운에 놀러 가서 마라탕이나 훠궈 먹을래? 그랬었는데,
인천 차이나타운은 너무 멀어 부담스럽고
가까운 안산(저희집에서 한 시간이 안 걸리거든요.)의 다문화 거리에서
그리웠던 중국 음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맨 위의 사진은 중국인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는 해바라기씨인데요,
아주 큼직해서 까 먹을 거리가 있고,
양념을 했는지 특유의 향이 있지만
처음 먹어도 거부감 없이 맛으로, 재미삼아 먹기 좋은 간식이에요.




이건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만난 요티아오예요.
중국 사람들이 또장(끓인 콩물)과 함께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인데
꽈배기랑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역시나 요티아오 말고도
주인 아저씨는 각양각색의 꽈배기들을 만들고 계셨어요.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답니다.




연변식 순대도 있었어요.




안산 다문화 거리에는 중국 말고도
여러 나라의 식품, 제품,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들어 와 있는데요,
제가 사진 찍어 보여드리는 음식점은
모두 안산 다문화거리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있는 것은 중국 음식점이에요.




개고기도 팔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개고기를 아주 좋아하나 보더라고요.
저는 먹어 보지 않았고 먹을 계획도 없지만요.


 

 



그래서 곳곳에 중국어 간판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전병들과 중국식 빵, 만두 등이 즐비해 있었어요.




앗! 저 글씨는???
제가 먹고 싶어했던 '마라탕'이라고 써 있는 거예요.
마라탕 한 그릇 먹고 콧잔등에 땀 한 번 흘려야 됐는데,
아쉽게도 다른 식당에서 약속이 있었어요.




중국어가 너무 많아,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답니다.



양꼬치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도 있었어요.
중국 현지에서 먹으면 정말 싸게 잘 먹을 수 있는데,
서울에서는 터무니 없이 비싸게 팔잖아요?
이 식당은 외관도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게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중국 음식들을 저렴하게 먹고 싶을 땐
구경도 할 겸 안산 다문화 거리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며칠 전 일이 있어서 안산에 갔었어요.
안산은 외사촌 오빠가 살고 있는 곳이어서 몇 번 가 본적이 있는데,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에서 가깝고
곳곳에 공원이 있어서 참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외사촌 오빠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 공원이 몇 개나 있어서
사촌 오빠는 조기 축구(왠지 아저씨 느낌)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안산에 다문화거리가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다문화거리, 말 그대로 이 거리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 정착하여 살고 계신데,
그런 만큼 이국적인 음식이며 과일들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참 많더라고요.
좌판에 널려 있는 먹음직스러운 과일 가게를 발견하고
자연스레 발걸음이 멈췄어요.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
남편은 자주 먹어 봐서 두리안을 무척 좋아하고요,
저는 예전에 저희 부부가 중국에서 살았을 때
몇 조각을 팩에 담아 팔던 것을 딱 한 번 사서 먹어 본 적이 있어요.




이 과일 가게에는 용과, 사과, 코코넛, 수박, 바나나 등등등
엄청나게 다양한 과일을
서울보다 훨씬 더 싼 값에 팔고 있었는데요,
다른 과일도 먹음직스러웠으나 제 눈은 오직 두리안에 고정돼 버렸어요.




생긴 모양은 뾰족뾰족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겼는데요,
그 속에 상상할 수 없는 모양의 열매(?) 과일(?) 과육(??)이 들어 있답니다.
두리안을 드셔 보신 분들은 두리안에 여러 가지 맛이 같이 있다고 하세요.


버터맛, 아이스크림맛, 바닐라맛, 불고기만, 김치맛!!!까지.
맛은 아주아주 좋으나 그 냄새때문에 처음 시도해 보는 분들은 힘들다고도 하지요.
그러나 일단 두리안 냄새에 적응만 하면
두리안의 독특한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계속계속 먹을 수 밖에 없다고들 하지요.




딱 한 번 먹어 본 저는,
두리안을 어떻게 잘라서 먹는지는 몰랐었어요.
(팩에 알맹이만 담겨져 있는걸 사서 먹어 봤거든요.)
아, 그리고 역시나 처음이었기에 냄새도 고약하고 느끼해서
두리안이 왜 과일의 왕인지 절대 이해할 수가 없었죠.


이번에는 어떨지 궁금했어요.
주인 아줌마께서 두리안을 가져 가시더니 칼을 가지고 두리안을 가를 준비를 하셨어요.




중앙을 잡으시곤
세로로 좍좍 갈집을 내시는 주인 아줌마.




비닐장갑을 끼시고 알맹이를 꺼내 주시는데
이렇게 먹는 것이었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두리안 한 개를 사면 양이 꽤 많아요.
두리안은 칼로리가 상당히 높고 단백질이 풍부한 과일이거든요?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지만 적당히 먹으면 포만감도 있고 건강에도 좋대요.



먹는 사람도 비닐 장갑을 끼고 하나 씩 들고 먹으면 되는데,
두 번째 먹어서인지,
이 두리안이 유난히 싱싱해서인지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입에서 사르륵 녹고, 약간 끈적한 느낌도 나고, 달콤하면서 느끼하기도 한......
먹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맛
이었는데,
아직은 적응이 덜 된 것 같아요.
두 조각 먹으니 그만 먹고 싶더라고요. 





노란 과육 속에 씨가 들어 있으니 씨를 발라서 먹어야 돼요.





상대적으로 싸고 서울에서 흔하지 않은
코코넛도 먹어 보기로 했어요.




코코넛은 먹는 방법도 간단하네요.
주인 아줌마가 칼로 사정없이 내리친 후



 
빨대를 척 꽂아서 주면 끝.
달콤하고 맛있는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걸어다녔답니다.
 
 
과일 좋아하시는 분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안산 다문화 거리로 나들이 한 번 가 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볼 거리 먹을 거리들이 곳곳에 가득하던걸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