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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힐튼의 아침 풍경입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우면서도 여행자의 설렘이 담겨져 있음'이 감정이입을 하면 느껴질 거예요.
느껴져라~ 느껴져라~ 느껴져라...... .


남해 힐튼 리조트 브리즈의 조식 뷔페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브리즈의 조식 뷔페가 괜찮다는 명성이 자자해서 
저는 전 날부터 아침 식사를 거하게 잘 할 생각에 무조건 일찍가서 양껏 많이 먹으리라 다짐을 했건만
여행을 많이 다녀 봐서 조식 뷔페에 대한 환상이 없는 남편은 '좋아봤자 거기서 거기겠지'하며 시큰둥,
설상가상으로 아침부터 남편에게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남편은 노트북 켜고 뚝딱뚝딱 일을 해야만 했어요.
밤 늦게까지 깔깔거리며 놀았던 아이들도 8시가 넘도록 기절상태.

 결국 9시 정도에야 레스토랑 브리즈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힐튼 남해 로비에 있는 브리즈 레스토랑이에요.
저녁과 아침 풍경이 많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아침에도 역시나 반짝반짝 조명이 있어서
아이들은 궁금해 하면서 들어가 보자고 하더라고요.

 



아침 식사를 하러 갈 땐 좀 꾀죄죄한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겠죠?
저희 가족 모두 고양이 세수를 하고 밥을 먹으러 갔어요.


브리즈 조식 뷔페를 한 번 쭉~ 둘러 본 남편은, 좀 전까지의 시크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와우!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지금껏 다녀 본 호텔 중 단연 최고라고 인정을 해 줬어요.
자자, 그럼 남은 1시간 동안 전투적으로 먹어 봅시다. 먹는 데 말 시키기 없기!




뷔페는 식전빵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종류별로 가져 온 빵에다 쨈을 발라 냠냠 맛있게 먹는 남편.
평소에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남편도 여행지에서는 꼬박꼬박 잘 챙겨 먹는 모습이 예쁩(?)니다.



모양이 예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을 돋우는 갖가지 빵과 함께
쨈, 버터 등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가 있었던 샐러드를 훈제연어와 먹는 맛도 좋았는데요,
특히 오믈렛이 일품이었어요.
저는 절대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촉촉하게 만든 오믈렛은
원래는 주문 후 요리사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데 저희는 조금 늦게 가서 미리 만들어 놓은 접시를 가져 왔어요.




남편은 오믈렛을 두 접시나 먹던데요? 저는 다솔이와 반씩 나눠 먹었어요.
(다른 것도 먹을 것이 많으니~)




과일을 좋아하는 다솔이는 가장 먼저 고른 것도 포도와 오렌지.
남해 힐튼 브리즈 조식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인데요,
다솔이가 평소에 잘 먹는 삶은 달걀도 있었고요,




따뜻한 음식 쪽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음밥과 불고기가 있어서 걱정이 없답니다.
불고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좋아하는 음식!


불고기를 보고 급흥분을 한 저는 이때부터 '이성'은 멀리 보내 버리고 오직 본능적으로 먹기 시작했어요.
일일이 뚜껑을 열어서 사진을 찍기는 민망해서
전체적인 풍경만 찍어 왔는데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깐풍기, 탕수육 같은 튀긴 음식들도 있었고 아침 식사라 하기엔 정말 거한 메뉴가 많았어요.




아침 식사 때 빼놓을 수 없는 씨리얼과 두 가지 종류의 우유, 그리고 달콤하게 말린 과일도 있는데,




다솔이에게 한 그릇 가져 다 주었더니,
'어? 내가 좋아하는 거 가져왔네~' 하며 그제서야 잠이 깼는지 아까보다 더 맛있게 먹는 거예요.
그렇구나~ 다솔이가 좋아하는 것이 씨리얼이었구나.
엄마는 처음 알았네?



아이들에게 가져다 줄 음식이 많고 제가 좋하는 음식도 다양해서
신이 나서 몇 번씩이나 음식들을 뜨러 왔다갔다 했는데요,(사진은 그 중 극히 일부랍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다인이가 잘 먹을 수 있는 음식도 꽤 많았어요.


불고기와 밥만 줘도 한끼 식사로 든든하고
죽 종류도 몇 가지 있어서 이유식 덜 끝낸 아이들도 별 걱정 없이 먹일 수 있는데,
다만 음식들이 약간씩 짠 것이 흠이었어요.
요맘때 치즈 킬러로 급부상한 우리 다인 양이 네 가지 종류로 떠 온 치즈 한 접시를 뚝딱 해치우고,
또 치즈를 먹고 싶어해서 치즈를 더 가져 왔더니, 오동통한 손을 접시 쪽으로 뻗고 있네요.




오물거리며 빵도 참 잘 먹는 다인이.



샐러드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아침 7시부터 세 시간은 느긋하게 먹어야 했는데~ 앙앙앙...




오징어 젓갈과 짭짤한 밥반찬류도 있으니 식욕이 없으신 분들도 한 끼 잘 드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식과 양식 메뉴가 골고루 조화롭게 잘 갖춰져 있어서 정말 호텔 조식계의 끝판왕인 것 같아요.


저희가 한창 탄산수에 빠져 있을 때라





거품 뽀글뽀글 탄산수를 보고 흐뭇해했었는데,
주전자째 식탁으로 가져 다 주는 커피는 별로 맛이 없었어요.
한 모금 마셔 보고는 그냥 방으로 돌아와 제가 준비해 갔던 커피를 마셨을 정도랍니다.


 



10시까지 음식을 담을 수 있고 10시 30분까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자리를 떠나 한산한 브리즈.
엄청 만족해 하면서 아침 식사 맛있게 잘 먹고 왔어요. (남편은 점심을 건너 뛸 정도로 많이 먹었다는 풍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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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아빠는 프리랜서예요.
다솔이를 함께 기를 수 있고, 많이 바쁘지만 않으면 늘 곁에서 이야기하고 책도 같이 읽을 수 있답니다.

다솔이가 자라면서 '낯가림'이 시작 되었을 때,
아빠를 어색해 해서 아빠에게 안기지 않으려고 하고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을 불안(?)해 했기 때문에,
다솔 아빠는 적잖이 상처를 받고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됐었어요.
문득 자신에 왜 일을 하며, 왜 가족들을 떠나 밖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결정한 일이 바로 프리랜서로 지내는 것이랍니다.

당연히 고정적인 수입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저희 가족은 '함께 함'이라는 더 큰 행복을 얻었답니다.
저희 집 가훈이 '같이 있고 가치있게!'거든요.

그런데 하루 세 번 삼시 세 끼를 매번 챙기는 일은 그리 녹록치가 않더라고요. 저희는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하루에 식사를 두 번, 그 사이에 간식을 한 번 먹는데 어찌나 재료들이 빨리 없어지는지 냉장고 속이 금세 텅텅비어 버리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다음 번에는 뭘 먹지? 고민을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

간단히 먹자고 합의를 봤는데, 그 간단히도 쉽지가 않네요. 이번에 냉장고 속에서 발견한 재료
달걀게맛살로 아주 그럴싸한 음식을 창작해 봤는데 저희는 어른들이 먹었지만, 몸에 좋은 재료를 조금 더 넣으면 아이들 영양 간식과 밥 반찬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나눠 볼까 해요.


10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초간단 영양식입니다.

재료(2인분) :

굴 통통한 것으로 다섯 개 (저는 냉동 굴), 게맛살 네 개, 달걀 네 개, 슬라이스 치즈 한 장, 케찹,
양파 작은 것 1/2, 애호박 한 줌, 당근 한 줌을 넣으면 정말 영양 만점!

--저는 급하게 만들다 보니 채소는 안 넣었는데 이미 냉장고 속은 텅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굴은 그냥 넣고 나머지 재료는 잘게 썰어 줍니다.
맛살에 짠 맛이 들어 있고 케찹을 넣어 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양념은 필요가 없어요.
진짜 간단하고 쉬운 영양식이에요.


앗! 사진을 찍는 사이 은근슬쩍 재료를 노리는 깜찍하고 오통통한 손 발견!
과연 누구의 손일까요?
정답은 바로바로,


태어난지 16개월 만에 벌써 세 살이 되어 버린
다솔 군의 손이었네요.

게맛살을 하나 슬쩍 집어 가는 다솔 군.


커다란 그릇에 담고 휘휘 저어 주고요,
그동안 프라이팬을 달궈 줍니다. 기름을 조금 두르고 재료를 바로 부어 줄 거예요.


채소가 없어서 썰렁해 보이는 프라이팬 속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양파, 당근, 애호박을 넣으면 훨씬 더 맛있고 영양도 있을 것 같아요.



센 불로 지글지글 굽다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요.
그리고 거의 다 익었을 때 케찹을 뿌립니다.
달걀이 다 익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실 땐 젓가락으로 찔러 보시면 돼요.

그러나 완벽하게 익히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케찹을 예쁘게 뿌리고
마음가는 대로 착착 접은 다음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올려요.
그런 다음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만 뚜껑을 덮고 20초 정도 돌려 주면,
달걀과 재료들도 완벽하게 다 익고요 치즈가 보기좋게 녹아 내려서 아주 먹음직 스러운 간식이 된답니다.

아이들에게 내 놓을 땐 우유 한 잔과,
소금을 넣으면 밥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고,
아빠들에겐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좋으니 쉬우면서도 여러 가지로 활용도가 높아요.

굴과 게맛살이 씹히는 식감도 일품입니다!


제가 가끔씩 선보이는 음식들은 정말 쉽고 간단한 것들이니까 냉장고가 텅텅 비었는데 뭘 해 먹어야 될 지 난감하실 때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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