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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꼬마 다솔이는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아이가 아직 어린지라 더운 나라와 새로운 음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여행 내내 엄마를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많았는데요,
막상 가 보니 다솔이는 어른들 보다 훨씬 더 잘 여행을 즐길 줄 알더라고요.
또또 여행이라고 가 놓고 엄마는 내내 다솔이의 치다꺼리만 하고 돌아오게 되지는 않을지도 걱정했으나,
이것 또한 쓸 데 없는 생각이었답니다.
다양한 볼 거리 즐길 거리 많은 크루즈 여행이기에, 크루즈가 각각의 여행지에 우리를 편안히 데려다 주기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에게는 크루즈 여행이 딱 맞을 것 같은데요,
꼬마 다솔 군이 어떻게 크루즈 여행을 즐기고 왔는지 딱 하루를 떼어 내 보여 드리려고 해요.


크루즈에서 삼일 째 되던 날, 꼬마 다솔이의 하루입니다.
(이 글은 재미를 위해 (다솔 엄마에 의해) 일정부분 각색됐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아침 식사 시간 ##


크루즈에서는 참 부지런해져요.
엄마, 아빠가 일찍부터 일어나 저를 깨우고 단장을 시킨다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가지요.
집에 있을 땐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어 절대 못 일어나시던 엄마가, 알람이 울림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시는 것을
벌써 삼 일 째 보고 있습니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요.(= 기적을 행하는 크루즈)
아기용 선크림을 곱게 바르고 9층에 있는 윈재머 카페에 갑니다.
뷔페식 식당인데요, 아침 식사로 제가 좋아하는 것은 씨리얼과 달걀 흰자와 빵, 그리고 과일이에요




제가 윈재머 카페에 등장하면, 멋지게 차려 입은 직원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아기 의자'를 척하니 갖다 주시는데요, 오늘도 아기 의자에 앉아 저 스스로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일부러 끼니를 거르기도 하지만, 크루즈에서는 꼭 밥을 챙겨 먹기로 결심했어요.
배가 금방 고파져서 밥을 먹지 않으면 저만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아침에도 우유를 부은 씨리얼에 빵과 달걀 흰자를 섞고 과일도 든든히 먹어 두었습니다.




## 오전 운동 (1) 골프 ##


네! 저 골프치는 꼬마예요.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 10층에는 저를 위한 미니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쳐 봤어요.
크루즈가 커서 거의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골프같은 운동도 할 수가 있는데요,
바다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 기분은 정말 말 할 수 없이 좋았답니다.




골프가 채로 공을 쳐서 구멍 속에 쏙 넣는 운동이라면서요?
근데 처음이라 그런지 제 맘대로 움직여 주질 않더라고요. 칫! 그냥 공을 손으로 잡아서 구멍에 넣어 버렸어요.
뭐 어때요? 다 즐겁자고 하는 놀이인걸요.
아빠가 열심히 가르쳐 주셨지만 아직 저에게 정식 골프는 너무 힘든 것 같고요,




그냥 멀리 공을 친 척하고 폼을 잡으며 놀거나 아까처럼 손으로 공을 집어 구멍속에 쏙 넣는 일이 제격이에요.
크루즈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재밌게 노는 것이 최고니까요.
미니 골프장은 9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어울려 저 마다의 경기를 펼친답니다.
둘러 보니 다들 고만고만한 실력들이니 기죽을 필요 없다고요.
잘 안 되면 저 처럼 손으로 쏙!
그래도 뒷 모습 만큼은 그럴싸하지 않나요? 헤헤헷...... .




골프를 다 친 후에 바다를 보며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20개월 평생 이렇게 멋진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해가 바다 위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도 정말 근사했고, 크루즈에서 맞는 아침은 참 평온하고 행복해요.
볕이 좀 따가운 듯 해서 아빠가 '암벽 등반'을 하시는 동안 저는 엄마와 '피셔 프라이스 존'으로 가기로 했어요.



## 피셔 프라이스 존에서 장난감 놀이 ##


어제는 아빠와 장난감 놀이를 하러 왔었는데 이번엔 엄마와 함께네요.
피셔 프라이스에서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요. 보통 9시부터 선생님들이 나와서 같이 놀아 주는데,
오늘은 조금 늦게 왔더니 친구들도 별로 없고 선생님도 안 계시네요.
그래도 엄마와 장난감들이 있으니 문제 없어요.




어제도 만나서 친구가 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어요.
자동차 놀이도 하고, 블럭 쌓기도 하면서 한참 놀고 있으려니, 앗! 선생님이 오셨네요.




선생님이 파란색 문어 인형을 선물로 주셨어요!
친구 엄마께서 나눠 주신 과자를 들고 있느라 문어를 얼른 받을 수는 없었지만(과자는 엄청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정말 기쁘고 고마웠답니다. 잘 간직할게요.




다시 만난 아빠가 반가워서 계단에서 장난을 좀 쳐 봤어요.
일명 난간에 매달려 유리에 발바닥 찍기 놀이인데, 제가 개발했어요.
사진으로는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바닥도 평평하고 실제로는 그리 높지 않아서 다칠 염려는 없으니 염려마세요.




사실 이 놀이는 아까 아빠가 암벽등반 순서를 기다리실 때 배워 둔 거예요.
10층 미니 골프장 옆에는 (제가 보기엔) 어마어마한 높이의 암벽 등반장이 있는데요,
저는 아직 어려서 도전할 수 없었지만 초등학생 형, 누나들도 꼭대기까지 참 잘 올라가는 걸 봤어요.
이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저도 박수를 받고 싶어요.




끼악-- 이 누나를 좀 보세요.
저 보다 몇 살 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죠?




## 오전 운동 (2) 수영 ##


(비록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암벽 등반에 멋지게 성공하셨다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함께 9층 수영장에 갔어요.
여기엔 유아 수영장이 있어서 저처럼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도 물장난을 칠 수가 있도록 만들어 두었답니다.
물놀이가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저는 계속계속 수영장에 있고 싶었어요.
유아 수영장 바로 옆에는 어른들이 수영하는 곳이 있었는데도,
아빠는 저를 돌보시기 위해 제 무릎 높이의 수영장에서 발만 담그고 계셨답니다.
고마워요, 아빠!




이 물은 바닷물이라 꼴깍 먹어 보면 짭짜름 해요.
아빠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영을 했더니 벌써 점심 시간이었어요!
크루즈에서는 하루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순간순간이 너무 아까울 지경이었지요.




밥 먹기 전에 잠시 간식 시간.
집에서는 절대 허락되지 않았던 아이스크림도 원없이 먹어 봤네요.
야외 수영장 옆에는 출출할 때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주스, 차가 있고요.
반대편에 있는 실내 수영장에는 햄버거, 감자 튀김, 피자, 핑거푸드도 많으니 배고플 일이 없어요. 공짜래요.




아악! 아이스크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넘어졌어요!
그래도 절대 아이스크림은 놓치지 않았답니다.


 

엄마아빠는 제가 넘어지는 걸 보시곤 편안하게 앉아서 남은 아이스크림을 먹자며,
수시로 생음악이 연주되는 5층 세트럼으로 저를 데리고 가셨답니다.
마침 기타 연주를 하고 있기에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냠냠냠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 오후 저글링 강의 ##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서 낮잠을 조금 잤어요.
참 이상한 것이 크루즈에서는 엄마가 억지로 재우지 않는데도 때가 되면 저절로 눈이 스르륵 감겨요.
방으로 돌아가 달고 깊게 잠을 잔 후 저글링을 배우러 갔답니다.
첫 날 저녁 쇼에서 멋진 저글링 솜씨를 보여줬던 아저씨가 직접 가르쳐 주고 계셨어요.
저 아저씨 솜씨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수도 없는 공을 던지고 받고, 어떨 땐 입으로도 받고, 정말 대단했어요.
이제 곧 저도 아저씨 처럼 저글링을 잘 할 수가 있는 건가요?




이야~! 어떤 아줌마께서 현란한 저글링 솜씨를 보여 주셔서
저도 모르게 뚫어져라 쳐다 보고 말았어요.
이제 저의 솜씨를 보여 드릴 차례군요! 기대 하세요~!

 

히힛, 공을 던지는 것도 저에겐 대단한 발전이라고요.
오후에 기항지 투어를 나가기 때문에 저글링 수업은 조금만 참여했어요.

저희 가족이 탔던 싱가포르 크루즈는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에 하루씩 정박하는데
이 때 원하시면 기항지를 여행할 수 있어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페낭과 말라카를 여행한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려 드리기로 할게요.

오늘은 엄마 아빠랑 자유 여행으로 말라카를 둘러 보고 돌아 왔더니 벌써 저녁시간이었어요!
시간이 조금 늦어서 우리는 서둘러 정장을 갖추고 5층 로미오 & 줄리엣 다이닝룸으로 갔어요.



## 저녁 식사 시간 ##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다 갖추어 나오는 다이닝룸에서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 (세 명의 웨이터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저녁을 먹었답니다.
정찬 식당인 만큼 옷차림에도 조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요, 저는 한복을 입고 가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지요.
역시 우리 옷이 최고인 것 같아요!



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해 준 닭 튀김과 감자 튀김.
밥과 반찬도 또 있었는데 웨이터 아저씨가 양이 부족할 것 같다며 튀김을 더 가져다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튀김을 많이는 못 먹어서 아빠가 맥주 안주로 냠냠냠.




이건 원래 아빠의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인데요, 드셔 보니 쇠고기 무국과 맛이 똑같다며
저에게 양보하셨어요. 아빠와 음식을 바꾸어 먹은 셈이네요.



쇠고기 무 국에 밥을 말아서, 버섯과 가지를 볶은 반찬과 함께 먹었어요.
냠냠냠 역시나 맛있게 많이 먹었답니다.




밥을 먹고 나니 벌써 밤이 됐어요.
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쇼'가 펼쳐지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멋졌던 노래와 춤을 보여 줬어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무대였답니다.


## 밤에는 쇼쇼쇼 ##




신나게 박수치며 쇼를 보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아니 이건????????




원숭이 한 마리가 방에 걸려 있는 거예요!!
얼굴까지 만들어 놓아 진짜처럼 느껴졌지만, 자세히 보니 수건으로 만들어진 거였어요.




원숭이에게 뽀뽀 쪽!




자, 이제 하루를 정리할 시간이에요.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엄마를 기다리며 잠시 만화 영화를 본 다음 저는 콜콜콜 꿈나라로 떠난답니다.
크루즈에서는 밤에도 엄마가 재워주지 않아도 저 혼자서 금방 잠이 들어버렸어요.
이로써 저의 하루를 보여드렸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의 절반 밖에 못 한 것 같아요.
크루즈에서는 하루가 길고도 짧아서 하룻동안 정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짧게 느껴지는 것이고요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들려드리기로 약속 드리며,
꼬마 다솔이는 이제 잠자리에 들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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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을 했는데요, 크루즈의 매력에 퐁당빠지고 말았답니다.
크루즈는 자유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섞어 놓은 듯한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어린 아이가 있거나, 임신 중이어서(저는 둘 다) 고된 여행은 피하고 싶으면서도
패키지 여행의 빡빡하고 단순한 일정은 싫으신 분들께 강력추천!
누가 크루즈 여행을 늘그막(어르신들께 정말 죄송!)에 간다고 했던가요, 막상 가 보니 젊은이들의 천국이던걸요!


인천에서 9시에 출발한 저희는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싱가포르에 도착했는데 하룻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한 후, 조금 피곤할 때 즈음인 그 다음날 오후에 크루즈에 편안히 오르면 되는 완벽한 일정이었지요.
창이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티옹 바루 로드(Tiong Bahru Road)에 위치한 링크호텔까지 갔어요.
아이가 있고 더우니 되도록 편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MRT를 타시면 오트램파크(Outram park)역에서 A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고 해요.




마침 같은 호텔에 묵었던 이 모 청년과 함께라서 택시비를 아낄 수 있었는데,
싱가포르는 기사님이 오른쪽 승객이 왼쪽에 타잖아요,
그런데 이 모 청년이 습관대로 운전석에 떡하니 타고 있다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는 재미있는 일이 있었답니다.
히히힛, 보는 우리는 즐거웠어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링크호텔까지 20여 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차도 거의 안 막히고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싱싱 달리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다솔이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어도, 나만 잘 나오면 돼! 크흐흐.)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좋은 점은 사소한 것도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 같아요.
그저 택시를 타고 바깥 경치를 보는 것 뿐인데도 저절로 행복이 마구마구 샘 솟았답니다.
(떠나세요, 당장!)



멋진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싱가포르의 환상적인 날씨(택시 안에는 에어컨이 있거든요.)를 즐기면서
한참을 달려 왔더니 드디어 링크 호텔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싱가포르의 택시 정책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듯,
저기 아래에 붉은 글씨로 17.20이라고 써 있잖아요, 그런데 위에 보이는 최종 택시비는 왜 20.20일까요?
아, 지금 발견한 것인데 오른쪽 아래에 붉은 글씨로 3이라고 써 있네요. 저게 기본료?
그래서 17.20 + 3.00 = 20.20인가요?
싱가포르에서 택시를 엄청 많이 탔는데 왠만한 거리는 다 12불(싱가포르 달러)이 넘었었어요.
그러니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요금이 생각보다는 적게 나온 편이죠. 무거운 짐도 다 싣고 왔으니까요.




호텔에 도착을 하니 벨보이 아저씨가 얼른 짐을 실어 주셨어요.




링크호텔에는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물론 여행객도 많지만 주로 업무차 싱가포르에 온 사람들이 더 많다고 들었어요.
객실과 외관이 깔끔하고 꼭 필요한 시설들만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3성급 호텔이고요, 화려하진 않지만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조식이 포함된 1박에 19만원이었어요.




1층에 호텔 안내 표지판이 있었고요,




링크호텔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시간도 자세히 나와 있었어요.
호텔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MRT 오트램파크(Outram park)역과
싱가포르의 주요 광광지인 오차드거리(Orchard Road), 클라키(Clarke Quay)에 갈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해요.
주요 관광지에서 링크 호텔로 돌아오는 셔틀 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정류장과 시간을 잘 봐 두어야 해요.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 옆에는 작은 시계가게가 있었는데
특별히 둘러 보지는 않았으나 꽤 싸게 팔고 있는 것 같았어요.




체크인을 하려고 1층에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하늘이 뚫려 있어서 채광이 좋아 기분을 더 들뜨게 만드는 링크호텔입니다.



다솔 아빠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저는 호텔 구석구석을 돌아 보기로 했어요.
남편이랑 같이 가니까 정말 좋네요. 머리 쓰고 복잡한 일은 다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룰루랄라~
아참, 안내데스크 옆에는 싱가포르 여행 안내 책자들이 구비 되어 있으니 싱가포르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방에 가져가셔서 세부 여행 계획을 세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불행히도 한국어 책자는 없더라고요.




호텔 현관 한 켠에는 여행객들의 짐들이 보관되고 있었는데
짐들은 서로 묶여 져 있고 열쇠로 잠그기도 하기 때문에 분실할 염려는 없답니다.
체크아웃 한 후에도 공항에 가기 전까지 무료로 짐을 맡겨 놓을 수 있어요.




앗! 마사지실!
마사지를 좋아하는 제 눈에 단박에 띈 링크 발 반사 마사지실
비교적 괜찮은 가격이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이라 별로 당기지는 않았어요.




어머낫, 이건 또 뭐야?
호텔 안에 한국식 바비큐 뷔페 식당이 있네요.
싱가포르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한국식 식당에서 그리운 한국 음식을 드셔도 좋을 것 같고요,
호텔 정문 나가서 오른쪽에 편의점이 있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밖에서 보니 신라면컵이 보였어요.
역시나 한국맛이 그리우실 때 이용해 보시길...... .




한국식 바비큐 뷔페 가격이 궁금하실까봐 보여드려요.

 


제가 호텔을 구경하는 동안 다솔 아빠께서 체크인을 다 마쳤네요.
저희가 묵게 될 방은 202호.




침대 두 개짜리 방이었지만
다솔이와 함께 보다 더 널찍하게 자기 위해 침대를 한 쪽 벽면으로 바짝 붙였어요.
그러면 셋이서 뒹굴뒹굴 넓게 잘 수 있어서 좋지요.
자, 이제는 본격적인 방 구경을 해 볼까요?




작은 화장대와 스탠드가 있고




화장대 옆에 있는 장농(?)을 열면
옷걸이와 작은 금고와 냉장고가 나와요.
그 위에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 차, 찻잔, 컵, 전기주전자가 있고요,




냉장고를 열어 보니 음료와 초콜릿과 과자가 있었으나 절대로 먹지는 않죠.
호텔 근처에 수퍼마켓이 많으니 굳이 비싼 호텔 냉장고 안을 탐할 필요는 없지요.




값을 매기지 않는 물만 빼 놓고 말예요.
물 두 병, 맘껏 드세요.
싱가포르에서는 노점에서 파는 물이 1달러, 편의점에서는 조금씩 다르나 2달러 정도 해요.




욕실도 깔끔하니 좋네요.
큰 수건, 작은 수건 충분하고요, 1회용 치약, 칫솔, 작은 비누, 바디 샤워, 헤어캡, 빗이 있었어요.
 
 


촌스러워서 그런지 저는 호텔 룸서비스가 그렇게 궁금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장 궁금한 것은 메뉴와 가격.
싱가포르 사람들과 섞여서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 보고 싶기 때문에 룸서비스도 별로 시킬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찬찬히 모조리 다 읽어 보았답니다.
흐음...... 역시나 좀 비싸네요. 칫!




에어컨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히고 옷을 화려하게 갈아 입은 후
출동 준비 완료!
싱가포르는 너무 더워서 오후에는 4시 이후에 나가야 제 정신으로 놀 수 있어요.



 
이 날 바로 도착해서 호텔 외관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
링크 호텔을 밤에 본 모습이에요.
두 건물을 하나로 연결시켜 놓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링크호텔.
소박하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없어도 되는 것은 없는 알짜배기 호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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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된(2009년 9월생) 다솔이와 함께 남이섬으로 1박 2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모두 일곱 가정이 함께 간 이번 여행은 아이들까지 합하면 모두 24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다섯 가정이 먼저 출발해서 남이섬 근처에 있는 팬션에서 하루를 묵고 나머지 일행과는 남이섬 선착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놀기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당연히 선발대! 다솔 아빠는 회사에 휴가까지 내는 열성을 보이며 선발대 중에서도 맨 처음으로 팬션에 도착했다.

1박 2일로 하는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때는 첫날 저녁 식사와 그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수다가 아닐까? 우리가 팬션에 먼저 도착해서 그 일대를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고 방에서 낮잠까지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다른 일행들이 속속 등장했다.

준비물

아기
: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서)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해열제, 체온계, 물티슈, 기저귀 넉넉히, 장난감 1개,
간식과 이유식, 갈아 입힐 옷 2~3벌(날씨가 애매해서 반소매와 긴소매를 함께 챙겼고, 혹시 몰라서 두툼한 외투도 넣었다.)

엄마 : 세면도구, 밤에 갈아 입을 편한 옷, 화장품(기초와 메이크업 제품 모두 될 수 있는대로 샘플을 챙기면 좋다. 다음날 아침 아기들 준비 시키느라 제대로 꾸밀 시간이 없을 테니 비비크림도 샘플을 넣고, 파우더와 눈썹연필 정도만 넣었다. 원래 변장의 달인인데, 이번 나들이에선 본 모습을 보여주기로 함.), 속옷, 양말

아빠 : 겨우 1박 2일이니 그다지 챙길 게 없다.(아빠 최고!))

카메라, 카메라 충전기, 삼각대, 아기를 위한 담요, 식탁의자(정말 유용하게 쓰인다.)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엄마 아빠도 겨울 옷은 필수로 챙겨야 된다.
우리 가족이 가지고 가기로 한 김치류.


우리 일행 중에는 아이들만 열 명이고, 그 중 절반은 돌쟁이들이라 엄마들은 팬션에서도 잠시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역시나 호기심 많은 다솔 군은 팬션에 있는 모든 서랍장과 문들을 다 열어 보기 시작했고, 이제 막 도착해서 아직 잠에서 덜 깬 아이들은 잠투정을 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려고 연신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겨울 옷을 준비해 가길 정말 잘 했다.) 바닥에는 보온용 이불을 깔아야만 했는데, 팬션 측에서는 밤 10시 이후부터 난방을 해 준다고 했다. (우리가 여행 했던 때는 2010년 10월 15일) 조금 더 융통성을 발휘 해 주면 좋으련만......

우리가 묵었던 트윈스빌 팬션에서는 직접 잡은 돼지고기를 허브와 소금에 양념을 해서 파는 덕분에(삼겹살 1인분에 8천원) 식사하러 내려가기 10분 전에 미리 주문을 하면 된다. 밥솥에 밥을 앉히고 짐을 푸는 등 어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 2009년 9월생 다솔이와 같은 해 8월생 연준이의 노는 모양이 재미있어서 사진에 담아 봤다.

<아기들의 귀여운 장난감 쟁탈전>


장난감을 거의 가지고 가지 않은 다솔이는 연준이의 장난감 휴대전화를 보자 얼른 집어 들고 번호를 누르며(번호를 누를 때 소리가 난다.) 재미있게 가지고 논다. 엄마가 곁에 없는 상황에서 자기 장난감 마저 다솔이에게 빼앗기자 연준이는 무언가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관전 포인트: 신이 난 다솔이의 눈빛과 불만스러운 연준이의 눈빛.


그거 내 장난감인데??? 저걸 뺏어? 말아?
연준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다솔이의 손에 들린 장난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안,


다솔이는 번호도 눌러 보고 뒤집어서 빨기도 하면서 잔뜩 신이 났다.

관전 포인트:
장난감이 신기해서 감탄하고 있는 다솔이의 입모양과
너무 속상해서 뾰족 나와 있는 연준이의 입술 모양.



드디어 행동에 나선 연준이, 다솔이가 폴더를 접어 놓은 장난감 휴대 전화를 다시 찾아 오려고 시도한다.


어? 장난감을 빼앗긴 다솔이의 뾰루퉁한 표정과 연준이의 제빠른 손놀림. 다솔이는 연준이가 가져 간 장난감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고, 무심한 듯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연준이가 귀엽다.

그 이후에 벌어 질 일은 불 보듯 뻔하다.


뺏고 뺏기고, 빼앗기고 되찾아 오기를 반복하는 아이들의 장난감 쟁탈전이 너무 귀여워서 그냥 두고 계속해서 보고 싶었지만, 원래 장난감의 주인은 연준이. 장난감을 연준이에게 돌려 주고 얼른 다솔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중재를 했다.

다솔아 엄마가 장난감 많이 사 줄게.
정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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