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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봄마중 가족여행
꺄르륵 아이들이 웃는 소리 = 행복이 폴폴폴








서울에서 오전 9시 반에 출발한 남해.
다인이가 좀 아파서 아침에 떠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에잇! 가자!! 하고 출발했던 여행.
꼬맹이들 데리고 차를 오래 타야 되니
되도록 천천히, 가능 중간중간 놀며 쉬며 가자고 의논을 했고
출발한지 장장 6시간 만에 예약해 두었던 남해 펜션에 도착을 했답니다.


바다가 코앞에 보이는 남해 해변풍경펜션 시설 둘러 보기
http://hotsuda.com/1863


운전하느라 고생한 당신, 한 시간 푹 자~
차타고 오느라 고생한 우리는 신나는 간식 시간^^




아이들은 붕어빵 과자랑 팝콘을 신나게 먹었고
남편은 잠을 좀 잤으며




여행지에서는 맘껏 먹자며
그동안 진짜 먹고 싶었던 과자 ^^ 큰 거 한 봉지를 다 먹는 기염을 토하고 ㅜㅜㅜㅜ




다인이는 역시 여행 체질인듯~
아침에 좌약 쏘옥 넣어서 왔는데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남해라 더 따뜻했고
중간중간 잘 놀아서 그런지 컨디션이 괜찮아졌어요.


 

 

다솔이야 뭐....늘 에너지가 넘치고...


우리 한 시간만 방에서 쉬자~
텔레비전으로 어린이 만화를 틀어 주곤 남편과 저는 좀 쉬었어요.


한 시간 후... 놀러가자!!!

 



멀리 갈 필요 없이 펜션 산책을 하며 놀았는데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다 장난감,
아이들이 보는 모든 것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체험학습의 장^^



아팠던 건 이미 과거
한껏 기분이 좋아진 다인 공주님



꺅~~~
무언가를 발견하고 신나게 달려가는 아이들의 종착점은,,,,



바로바로 그네였답니다.
더 세게~ 더 높이~ 요구하는 것도 주문하는 것도 어찌나 많은지...
한 번 그네를 타면 내려 오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ㅜㅜ




해변풍경펜션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오기 정말 좋은 곳 같아요.
석식과 조식이 제공되니 게으른 엄마에게도 좋고^^




콩콩콩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이 뒤에 펼쳐진 바다가 예~~뻐.




아쉬운듯 또다시 달려가,
 다시금 그네를 타는 아이가 바라보는 바다가 예~~~뻐
(개그콘서트 버전이었는데, 너무 오래된 개그인가^^)



저녁식사는 주인아저씨께서 언제쯤 먹을 거냐고 물어 보셔서
6시에 먹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조식 시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요~ 올레!!! 늦잠 쿨쿨 자도 조식 먹는다~)
사진에 보이는 아담하고 예쁜 바비큐장에서 저녁 식사를 했답니다.


한 바퀴 돌았으니 밥 먹을 때까지 또 조금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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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데리고 여행 가기 ;;
5살 다솔 & 3살 다인이와 함께 했던 베트남 가족 여행

 베트남 나트랑 머드 온천 + 수영장 두 번째 이야기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하고 온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난 것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재밌고 좋았었어요.
베트남에서 호치민, 빈농, 나트랑을 여행했었는데, 특히나 나트랑은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곳.
특히 저희처럼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유유자적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하와이를 꼭 닮은 나트랑을 진짜 추천해요.



기저귀 발진을 다 낫게 해 주었던, 매끈매끈 머드탕 다시 보기
http://hotsuda.com/1618


이 날은 나트랑에 놀러 온 사람들이라면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할아버지에서부터 꼬맹이들까지 모두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나트랑 최고의 명소에서 놀기로 했어요.
머드탕과 온천, 그리고 수영장을 한꺼번에 갖추고 있어서 한번쯤 가 보고 좋은 곳인데,
저는 머드탕에 더 마음이 갔지만,
아이들은 수영장을 훨씬 더 좋아했어요.


머드탕은 시간 제한이 있어서 양껏맘껏 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수영장은 원하는 만큼 오래 놀 수 있으니까
튜브 가져 가서 실컷 놀고 오면 되는데요~ 
베트남까지 튜브를 챙겨갔건만, 이 날 깜빡하고 안 가져 가는 무시무시한 실수를 ㅜㅜㅜ




저희는 오전 일정을 이 곳에서 보냈는데요~
머드탕 - 온천을 즐기면서 슬슬 해가 중천을 향하니까
말 그대로 뙤약볕... 우리나라 갈모를 닮은 베트남 전통 모자가 절실해지는 순간이에요.
선크림 챙겨가서 듬뿍듬뿍 발라야 (물 속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말짱 꽝이지만~) 꽁치구이를 면할 수 있어요.




물 좋아하는 저희 집 두 꼬맹이들은
수영장의 파란 물을 보자 급 흥분,




폭신하고 안락한 선베드는 유료이고요,




안 폭신, 안 안락(????)한 선베드는 공짜예요.
여기서 수영복을 빌리는 값이 우리 돈 500원인 걸 보면, 유료인 선베드도 그리 비싸진 않겠지만
오전에만 잠시 있다가 갈 예정이므로
그냥 안 폭신, 안 안락한 선베드에 불편하게 누워 있어요.
우리 귀염둥이도 한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잠시 태양을 피하고 있네요~
그늘 아래에만 들어가면 진짜 시원한데,
한 발짝만 나가면 타 죽을 지경!!




물 좋아하는 저희 집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에서 놀기가 힘든 까닭은,
아이들이 물만 보면 무조건 뛰어 들고 보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수영을 잘 하는 줄로 착각하고 있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다솔 & 다인 때문에,
남편과 저는 한 순간도 쉴 수 없답니다.
진짜로...... ㅜㅜ




0.8미터인 유아풀이 있어서 (유아풀은 두 군데있어요. 미끄럼틀은 한 군데만) 놀기가 좋은데
튜브를 가지고 왔음 아이들을 따로 놀게 하고 저희 부부도 좀 편하게 놀았겠으나
호텔에 튜브를 두고 오는 어마어마한 실수를 저질렀기에,
그 벌로 남편과 저는 아이들을 계속계속 안고 있어야 했답니다. ^^



다행히 같이 여행갔던 일행 중에
다솔 & 다인이를 잘 봐주는 이모, 삼촌들이 있어서
저는 좀 휴식 ^^
사진 속에 찍힌 이모도 수영을 못하기에 유아풀이 딱이라서
어린 아이들과, 수영을 못하는 어른들이 놀기에 유아풀은 여러모로 좋았어요.





어른들을 위한 수영장은 2미터가 넘는 구간도 있으니
조심조심 수영해야 돼요~




우리 다인이는 신이 나서 풀장에서 나올 줄을 모르고,
계속계속 안아 주다가 너무 뜨겁고 힘도 들어서 잠깐만 바깥으로 데리고 나오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 .




다솔이는 혼자서도 미끄럼틀도 타고 수영도 하면서 잘 놀아주었어요.




와우!!!
우리 다솔이, 키가 100센티가 넘더니, 80센티 정도는 그냥 걸어 다니네요~
물 속에서 콩콩콩 뛰면서
자기 수영 엄청 잘 하는거 보라고, 계속계속  자랑하는 다솔.




그런데 다솔아, 어떡하지??? 이게 바로 수영인데~ ^^
수영하는 삼촌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콩콩 수영의 창시자 이다솔 군.


 


애들 둘이서 남편에게 너무너무 매달려 있기에,
이번엔 제가 수영장으로 들어가서 교대를 해 주었어요.


사실 자외선 때문에 (자외선은 노화의 지름길 ^^) 왠만하면 물 속에 안 들어가려고 했건만,
남편 혼자선 역부족인 것 같아서 다인이를 물 속에서 잡아 주려고 들어갔더니,

 

 


저렇게 넓은 수영장에서 저에게 꼭 붙여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들~
다솔인 제가 없을 때만 해도 콩콩콩 수영을 하며 혼자서 잘 놀더니~ 제가 들어간 이후론 절대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버섯 아래가 그늘이라
잠깐잠깐 그늘에 앉아 있을 순 있었으나 너무너무 뜨거웠던 베트남 햇빛.




다른 유아풀에도 가 보자고 해서
조금 더 물 온도가 시원했던 다른 쪽에 있는 유아풀로 옮겼는데,
이 곳에는 베트남 현지 아이들이 놀러를 와 있더라고요.




바로 맞은 편에 어른들 수영장.
어른 수영장도 두 군데 있고 아이들 수영장도 두 군데 있어요.




이 곳에서도 남편과 저는 쉴 틈이 없습니다.
어느새 물 속에서 목마까지 타고 있는 다솔 군...아빠는 죽을지경...




잠시라도 쉬어 보고자 다인이를 물 밖으로 내 놓으면
그 즉시 팔을 벌려 안아 달라고 하거나, 아님 혼자서 물 속에 뛰어 들어요.
혼자 점프해서 물속으로 꼬르륵 한 적도 있는데 후유증도 없이 무조건 물 속에 들어가겠다고 난리~

 



다른 아이들은 튜브를 빌려서 놀았지만,
괜히 호텔에 두고 온 튜브 생각이 나서 못 본 척 ㅎㅎㅎ




물 밖에 나와서 조금 쉬었다가
오후 일정을 하러 호텔로 고고~ 오후 일정은 점심 식사 후 호텔 낮잠이랍니다 ^^
물놀이 후에는 아이들을 잠시 재우는게 좋잖아요~


탈의실과 샤워실이 아주 잘 돼 있어서
끝까지 기분좋게 잘 마무리하고 나올 수 있어요.




나오면서 보니까 서양인 단체 손님들이 우르르륵 몰려 왔더라고요.
아직 나트랑은 한국인들에게 덜 알려진 곳이고 또 저희는 비수기 때 갔기에 한국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어요.
해외 여행할 때 한국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는 건 해외 기분이 안나서 별로잖아요~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라 택시도 끊임없이 들어 오거든요?
숙소에서 멀지도 않아서 택시 타고 다시 아시아 파라다이스 호텔로 ~~

 


 
아이들은 물놀이 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고 배도 고파질 거라 미리미리 간식을 준비해 주는게 좋죠.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바게트 빵을 하나씩 쥐어 줬더니 얼마나 잘 먹는지~
호텔 조식에 나온 빵을 두 개 챙겨 왔는데 (^^:::::) 챙겨 오길 잘 했어요.
택시 안에서 빵 먹고 바로 잠들어서 점심 식사를 하러 가나 식당에서도 잤으니~ 먹이길 잘 했죠.
아이들 데리고 여행 다닐 땐 가방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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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족 여행 나트랑
낮술을 부르는 나트랑 해변 카페 레스토랑






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날이에요.
나트랑에서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는 하루에 한 대만 있는데~
(비행기 시간은 오후 4시 20분) 
저희가 묵었던 나트랑의 '아시아 파라다이스 호텔'은 공항까지 40분 정도 소요되므로~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시간이 있었어요.
호텔에서 나트랑 해변까지 걸어서 5분이면 되었기에
점심 먹기 전까지 유모차 두 대 끌고 해변가에 놀러를 가기로 했습니다.




맨발의 친구에서 '이웃집 꽃미남 = 윤시윤'이 끌었던 씨클로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호치민 보다 나트랑에 씨클로가 더 많았어요.




악어로 만든 제품을 파는 가게도 구경을 하고^^
다솔이는 새끼 악어 모형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요.
베트남에 와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악어는 눈 앞에서 보았고,
악어가 더 이상 동화책에 나오는 귀염둥이가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인지 유심히 악어를 바라보고 있네요~




호텔 근처에는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살아 있는 바닷가재나 조개류를 팔고 있는 노점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역시 호텔에서 가까울 수록 가격이 비싸요.
바닷가재는 호텔에서 차타고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조금 더 싸게 먹을 수 있는데~
바닷가재는 바닷가재라, 베트남에서 먹어도 완전 헐값은 아니라는 점.
제가 먹었던 바닷가재 & 해산물 집도 차차 포스팅 하겠습니다~




짜잔~~ 오늘의 착장이에요.
분홍이로 귀엽게 입은 저희 가족.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즐겁게 다니고자 매일 착장을 맞추어서 입었는데요~


전 날 밤, 조금씩 다른  분홍색 옷들을 한 눈에 보려니 살짝 정신 사납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한국에서부터 맞춰간 것은 아니었고 베트남에서 즉흥적으로 가족끼리 룩을 맞춰야겠다 생각했기에~)
여행지에선 좀 촌스럽게 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 중에 제일은 역시나 형광 분홍색을 입은 저!!!
다솔이 바지와도 오묘하게 잘 어울려요.




일부러 빙 둘러서 주변 산책을 한 후에 도착한 나트랑 해변.
태풍이 오고 있어서 ㅜㅜ
파도가 높았지만 무척 예쁘고 평화로워(??--파도를 바라만 본다면) 보였어요.


파라솔 하나 빌려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해변가에 머물러 있고 싶지만,
아쉽게도 오늘이 나트랑에 마지막이라는 거...
또 올 거야~ 또 올 거야~~~ 호텔이 아니라 여인숙에 묵더라도 또 오고 말거얏!!!




오두막처럼 예쁘게 지어 놓은 해변가 카페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걸 마시기로 했어요.
지붕이 있어서 그늘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네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죠.




숫자만 보면 어마어마하게 비쌀 것 같지만,
가격표에 적힌 숫자에서 '0' 하나를 빼고 1/2로 나누면 얼추 계산이 나와요.
한화로 계산하고 보면 관광지 바닷가에 있는 카페 레스토랑 치고 저렴한 편이죠?




남편은 시원한 사이공 맥주를, 저는 코코넛 열매를 먹기로 했어요.
현재시각 오전 11 : 00
오전 11시에 맥주를 주문해도 주인장 아저씨가 놀라지 않았답니다~
저만 허거걱 했을 뿐~



그네를 좋아하는 천상 여자 이다인 양은,
나무 그네 위에 앉아 내려 오지도 않고 코코넛을 잘도 마시던데요?


그네가 다인이에겐 조금 커서
줄을 제대로 잡으려면 만세를 해야 하는 수준이었으나~
그래도 좋다고 절대 그네에서 안 내려 오는 다인이.
맞은 편에 있는 서양 남자 아이는 용감하게도 서서 그네를 타고 있어요.




울 다솔, 형아 따라서 서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




다인이에게 코코넛을 거의 다 주고 ㅜㅜ
몇 모금 꼴각꼴각 마시다가




남편의 빈 맥줏병으로 생쇼를 감행~




요런 사진을 얻어 내는데 성공을 했답니다~




이 카페 완전 명당이에요~
앞으로는 바다를, 뒤로는 샤워하는 훈남들을 지켜 볼 수 있으니까용용~

 



그네가 커서 형아를 따라 할 수 없었던 다솔 군.
결국 흙장난을.... 그 모습을 본 다인이까지 흙장난을...

 

 



바로 뒤에 수돗가가 있으니
다인이 먼저 흙묻은 손을 씻기고~




선크림 국물 흘리며 모래성을 쌓고, 돌멩이 징표까지 꽂기에 성공한 다솔이도
이제는 유모차에 싣고 떠나야 할 때.




이제 그만 가자!!




아름다운 나트랑 해변을 바라보며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해변가 곳곳에 샤워 시설과 간이 화장실이 있어서
해수욕하다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남편의 말이 나트랑 해변이 하와이를 닮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하와이엔 못 가봤지만
나트랑 해변이 정말 예쁘긴 해요~

 

 



남편은 밀린 일처리를,




다솔이는 모래성 쌓기를,




엄마들은 막내와 그네 놀이를 하기에 딱 좋았던
나트랑 해변의 이름 모를(?) 카페.




바다를 보며 낮술하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도 있고, 가격도 비교적 괜찮으니
나트랑 해변에 가신다면 한 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단, 막내들의 등쌀에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니,
과식, 과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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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빈롱-나트랑-호치민


7박 8일로 베트남 가족 여행 다녀 왔어요.
애들 둘 데리고 해외 여행을 (비교적 길~게) 떠나려니
짐 싸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았는데요~
둘째 기저귀도 한 팩 챙기고
애들 옷은 되도록 많이! 어른 옷은 하루에 하나 씩 + 여벌 옷 조금 챙기고
유모차도 휴대용으로 두 대 가지고 다녀 왔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행이 곧 고행이었을지라도,,,
집에서 하던 육아를 베트남에서도 또 했을지라도~

아이들 둘 데리고 다녀 온 7박 8일짜리 베트남 여행이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 날에 너무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줄줄 날 정도로...
8일이라 힘들 것 같았는데요~
가 보니 저희 부부는 15일은 거뜬할 것 같고, 아이들은 평생 다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팔팔했어요





48개월, 5세 다솔 군.
뱃속에 있을 때 이미 발리와 중국을 다녀 오고(??)
임신 기간의 8할을 해외에서 보내고
고작 5살인데 벌써 해외여행을 세 번째 떠나서 그런지, 아님 아이들은 원래 다 그런건지
비행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저는 출국하기 2주전부터
뭐만 있음 비행기 안 태워 준다~로 협박과 회유를 일삼았는데요~
비행기의 '비'자만 나와도
착한 아이모드로 돌변했던 덕에
그 동안 무지 편했는데~
이젠 뭘로 당근과 채찍을 삼나요~^^


공항 가는 길이라고 안전밸트도 스스로 매고,
진짜 진짜 수월하게 맏이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타고난 장난기는 어쩔 수 없네요.




오잉??
사진을 보니 비행기 탄다고 제일 신난 사람은
다솔이도, 다인이도 아닌 바로 저네요~


가족이 모두 떠나는 해외 여행은 딱 1년 만이라 진짜 떠나는 발걸음이 룰루랄라였어요.
비록 짐은 이민가는 수준으로 많았지만...^^;;;




드디어 공항입성.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공항 로밍센터.


베트남은 호텔방 안에서 (또 일부 카페 & 레스토랑에서) 와이파이가 팡팡 터져서
굳이 데이터 로밍을 할 필요가 있나 싶었으나,
사업하는 남편에겐 데이터 로밍이 필수라니, 하루 9천원(곱하기 8 = 꽥!!!)이 몸서리 쳐지게 아까웠지만 ... 쩝...
데이터 로밍을 해도 사용하지 않는 날의 요금은 제외 된다니
깨알같이 아껴 보겠노라고 도끼눈을 뜨고 남편을 지켜 보았으나~ 남편은 틈틈이 메일과 페이스북을 확인하더라고요~
우우우...아까운 내 하루 9천원 곱하기 8 ㅜㅜ



공항 안에 로밍 센터는 매우매우 많은데요~
로밍을 끝내고 공항을 둘러 보다가 발견한 이벤트 하는 언니들~
SK 텔레콤 고객이라면 로밍을 안해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룰렛을 돌려 나오는 상품을 주는 이벤트였고
가장 좋은 상품은 데이터 하루 공짜...였으나 저희 부부가 각각 받은 건 볼펜과 물티슈 ㅜㅜ




여행지에서 사용할 비상약도 사고,,,


아이들 데리고 여행을 할 때에는
해열제(좌약이 편해요), 후시딘, 1회용 밴드 정도는 필수고요~
감기약, 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약, 기저귀 발진약 정도도 챙겨가는게 안심이 되죠.
 

남편의 알러지약과 서스펜 좌약(해열제)를 추가로 구입한 후
모든 여행 준비는 완료.
이제 짐을 부치고 공항을 즐겨 볼 시간이 왔어요~ 왔어.




짐 부치기


꼬맹이 둘을 데리고 있는 저희를 보시곤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해피맘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주셨어요.


저희가 이용한 아시아나 항공의 해피맘 서비스는
36개월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승객에게 전용 카운터 이용과 항공기 우선 탑승,
모유 수유 가리개 제공, 유아용 안전 의자 장착 및 대여, 아기띠 대여의 혜택이 (지금 찾아보니 ㅜㅜ) 있었는데요~ 
유아용 안전 의자가 뭔지 참 궁금하네요~ 힝~
(참고로 프리맘 서비스는 임신부에게 적용되는 것이랍니다.)




출국심사 후 비행기 탑승 전까지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유모차
왼쪽 초록색 유모차는 원래 있던 거고,
오른 쪽 분홍색 유모차는 3만원대 저렴이 유모차인데, 이번 여행을 위해 샀어요.
해외 나갈 때 마다 꼭 사는 저렴이 유모차. 
저렴한 만큼 관리를 소홀히 해서 작년에 샀던 건 녹슬고 곰팡이 슬어서 쿨하게 버리고 새로 구입.
유모차에 각각 택을 붙이고 공항 안에서 계속계속 탈 수 있어요.




면세점 둘러 보기


이번에 인천 공항에서 MCM가방을 하나 장만하려고 했었는데요~
제주 공항에서 보고 찜해 둔 후, 제가 사려고 했던 디자인은 인천 공항에서 취급 조차 안하더라고요~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는 뭐 하나 찍으면 185만원, 200만원 ㅜㅜ
그냥 말 그대로 면세점을 둘러만 보고,



면세점 내 어린이 놀이터


(아이들이) 면세점 안에 있는 가방, 화장품 보다  훨씬 더 좋아했던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곳곳에 마련 돼 있던 작은 놀이터.
저희는 41번 탑승구 쪽을 이용했습니다.




비행기가 보이는 곳에서 미끄럼 타는 기분~
슝슝~~ 진짜 좋아했어요.



공항 면세점 내 어린이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탑승구 쪽으로 이동~



이제 비행기가 타고 싶어, 더 이상은 참기 힘들었던 다솔 군과 함께
비행기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지고^^
비행기 얼굴 속으로 쏙 ~ 들어가는 방법도 미리 탐구해 본 후...
가장 타고 싶은 비행기도 골라 보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아 셀카 삼매경.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는 특별히 의상에 좀 신경을 썼어요.
그렇다고 새로 사 입은 옷은 단 하나도 없지만
(살 빼기 전까진 옷 안 살거야 ㅜㅜㅜ)


되도록 색깔맞춤 혹은 디자인 맞춤으로 누가 봐도 가족인 티를 팍팍 내고 돌아왔는데요~
짐 쌀 땐 마구잡이로 싸고 공항에서만 옷을 미리 맞춰 입었는데
(남편과 저는 색깔 맞춤, 아이들은 디자인 맞춤)
마구잡이로 가져 간 옷들을 베트남에서 다시 보니 매일 비슷한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매일매일 재밌고 신나게 옷을 맞춰 입는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여행갈 때는 옷도 미리 신경써서 준비하는 게 훨씬 더 즐거울 것 같아요.





베트남 이야기는 앞으로 쭉쭉~~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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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여행'이다'라고 믿고 있는 저희 부부.
며칠동안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바라 보며 1박 2일 강원도 평창 여행을 계획했어요.
큰 비가 며칠씩 내렸으니 이제 곧 날씨가 좋아질거라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 있는 오전 시간동안
남편과 저는 각자의 일을 마무리 하고,
혼자 사는 서인국의 집과 닮아, 쌓여 있는 집안 일은 못 본 척 덮어 두고,
여행 가방을 휙휙 대충 싼 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데려 와 차에 태워 출발!!


주로 평일에 나들이를 떠나는 저희 가족의 여행 출발 시각은 늘 비슷해요.
아이들이 있음 아무런 준비도 마무리도 안 되므로,
일단 오전 10시 정도에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관(?)해 놓은 후
아이들이 그곳에서 잠시동안 놀고 점심까지 먹은 오후 1시 30분 정도에 아이들을 찾아(?) 와
차에 태워 출발하지요.
얌전히 할 수 있도록 음료수까지 하나 물리고...... .


1. 출발!! 일상을 떠나 '평창'으로~




야호~! 떠나자, 놀자, 푹 쉬다가 오자.
평창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고 기분은 좋아, 좋아, 좋아~~




저희의 바람을 알았는지 날씨도 쾌청하고 좋아 여행하기엔 더 없이 맑고 밝고 좋았어요.
평창까지는 2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기에
운전하는 동안 수다를 떨다 보면 곧 도착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잘 있나 뒤를 한 번 돌아 봤더니,
예상했던 대로
다인이는 깊은 잠속에 빠져 있었고,
다솔이는 지루함을 못 이겨 자는 척 장난을 하고 있네요~
(저렇게 눈을 하얗게 만드는 건 어떻게 또 알았는지~~)




저희가 1박 2일 동안 재밌게 놀다가 갈
평창 휘닉스 파크에 도착했어요~





우선 체크인부터 하고~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힐링 여행을 즐기러 휘닉스 파크에 많이 오셨던데요?
가족 단위도 많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꼬맹이 단체도 있었고.
역시 생각하는 것 보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걸 또 한 번 알게 되었답니다.


2. 휘닉스파크 산책_ 여행지에서는 모든 것이 즐겁다.


 
 
 
숙소에 집만 얼른 풀어 놓고
휘닉스 파크 산책을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강아지처럼 바깥에만 나오면 좋아하잖아요~
(사실 집에만 콕! 박혀 있던 주부인 저도 바깥에서 훨씬 더 활기찬 게 사실~)
 
 
휘닉스파크는 서울보다 반 계절 정도 느려 아직 선선하고 시원해서 기분 좋게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휘닉스 리조트 이곳저곳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 기둥 사이를 걷는 것도 신이 나고,
초록이 짙은 나무와 풀들을 보며 걸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쫄랑쫄랑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화보,
푸른 잔디에 아이들이 콩콩콩 뛰어 다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이 되어,
 매 순간 매 순간을 마음에 담아 두고 싶어집니다.
 
 
 
 
작은 다인이의 그림자 옆에 든든하게 우뚝 서 있는 아빠 그림자.
그림자를 잘 모르는 다인이는 저 속에서 무엇을 봤을까요?
 아빠와 일상처럼 떠나는 여행에서 다인이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추억들을 남기게 될까요?
 
 

3. 블루캐니언_ 더울 때는 역시나 물놀이가 진리
 
 
 
휘닉스 파크의 전체적인 시설들을 휘리릭 훑어 본 후
성질급한 아이들의 '수영장, 수영장' 소리를 달래며 블루캐니언으로 갔어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도깨비 요술 방망이잖아요?
물! 하면 물 대령이요~
수영장! 외치면 즉각 수영장에 집어 넣어 줄 줄 아는 부모가 진정한 챔피언~
 
 
저희가 이번 여행지에서 숙소로 정한 휘닉스 파크에는 워터파크 있기에
아이들의 이런 요구 사항을 즉각 들어 줄 수 있어서 편했어요.
사실 요즘에는 숙소라기 보다는 여행지 그 자체로 리조트를 선택하게 되잖아요~
특히나 저희 처럼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끼리는 여기저기 행선지를 옮겨 가며 놀기가 힘드니까
리조트 안에 이것저것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 최고죠. 
 
 

 
 
5살 이다솔 군과, 3살 이다인 양은
집에서도 물놀이를 최고의 즐길 거리로 여기기에,
아이들에게는 워터파크가 가장 기다려지는 놀이일텐데요~
 
 
물에서 첨벙거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다인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
물 속에서 오래 놀 지는 못해요.
 
 
강원도 평창은 아직도 으슬으슬 추운 까닭에,
저녁엔 긴 옷을 꺼내 입지 않음 벌벌벌 살이 떨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3살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19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오랫동안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무리가 있죠.
짧지만 강렬하고 신나게 놀아주기로 맘 먹고 블루캐니언으로 들어 갔는데,
역시나 2시간이 지나니 다인이의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더라고요.
 
 
 
 
오래오래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던 블루 캐니언.
 
 

4. 저녁식사_ 강원도에서는 역시 고기죠.

 
 
물놀이를 어찌나 신나게 했던지
아이들도 저희 부부도 배가 무척 고팠어요.
강원도에선 쇠고기를 먹어야 잘 먹었단 얘길 듣지 않겠어요?
휘닉스 파크 근처에 유명하고 맛있는 고깃집을 수소문해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고기 전문 식당으로 갔어요.
역시나 이름 있는 식당은 이유가 있는 법.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모두 만족해 하며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답니다~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이 밥을 잘 먹기 때문인데요,
이 날 다솔이는 자기 몫의 밥 한 공기를 뚝딱!
고기도 엄청 잘 받아 먹어 줬고요~
다인이는 청량 고추를 한 입 먹고 잊지 못할 매운맛을 느끼기도 했었어요.


5. 휴식 _ 여행지에서 읽는 책은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다음 날 곤돌라를 타고 몽블랑 정상에 올라가서 토끼, 닭, 양을 만나고
웰니스 숲길을 걸으며 나무와 풀, 꽃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농장 동물>, <나무와 풀> 책을 준비해서 갔어요.




아이들은 자기 전에 저와 함께 책을 읽으며 다음 날 만나게 될 동물 친구들를 기대하게 되고
나무와 풀, 꽃들을 생각해 보게 되겠죠.


6. 아침식사_ 집에서는 건너 뛸지라도...



평소엔 아침 밥을 잘 먹지 않는 남편도, 밥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참 신기하게도 여행지에서는 냠냠냠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지요.


7. 웰니스 숲길 걷기_ 교과서를 덮고 참 교육을 펴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풀을, 나무를, 숲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앞으로 더 자주 초록을 보여 주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날다람쥐처럼 저만큼 혼자서 앞질러 산을 타는 다솔이.
피톤치드 뿅뿅 나오는 숲길을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걷는 기분.
그것이 곧 행복이었습니다.


8.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_최고다! 양떼들.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최고로 좋아했던 것은, 몽블랑 정상에서 만난 양떼들이었어요.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책에는 양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늑대에게 잡아 먹혔다가 구사 일생으로 살아난 <일곱 마리의 아기 양>의 바로 그 양들,
몽글몽글 보송보송 구름처럼 보드라운 털을(뭐... 실제로는 그리 보송하지도 보드랍지도 않지만서도...) 가진 바로 그 양들을
바로 눈 앞에서 만나고, 만져 보고, 먹이도 줄 수 있음이 그렇게도 신이 나는가 봐요.




무서워 하지도 않고 머리를 쓰다듬고, 손으로 먹이를 먹이고, 심지어 뿔까지 잡아 당겨 보는 아이의 모습에
저는 흐뭇, 으쓱해하며 아이가 꽤 많이 성장했음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어요.
양 먹이 주기 체험은 제가 해 봐도 재미있던데요?


휘닉스 파크 몽블랑 정상에서,
아이들의 꿈이 몽글몽글 자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9. 점심식사_ 메밀꽃이 필 무렵, 봉평에서.


메밀로 만든 전과 비빔 국수를 맛있게 잘 먹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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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딥씨 포토북 미리 보기 화면을 가지고 온 것이에요.

사진을 양껏 많이 넣기 위해 정말 많은 사진틀을 사용했죠?
딥씨에서 포토북을 만드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의 딥씨 관련 다른 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어요.


어린이집 사진으로 만든 딥씨 포토북 보기 : http://hotsuda.com/1335
저희 부부의 중국 생활기로 엮은 딥씨 포토북 보기: http://hotsuda.com/1372



매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기를 좋아하는 남편과 저.
저희 부부가 한 달 동안 찍어대(?)는 사진은 과연 몇 장 정도가 될까요?
너무 많은 양의 사진을 찍다 보니 컴퓨터에서 필요한 사진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요,
찍은 사진을 날짜순으로 저장을 해 두고,
찾기 쉽도록 날짜와 함께 사진의 대략적인 내용을 키워드로 넣고는 있지만 그래도 오래 된 사진은 쉽게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블로그를 일기장으로 활용해서 사진과 내용을 올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정말 특별했던 추억들은 이왕이면 인화를 해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요즘은 딥씨 포토북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작년(벌써 작년) 여름에 저희 가족이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 왔었는데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다, 올린다 생각만 하고서
다른 일정이 바빠서 아직까지도 여행기를 못 쓰고 있거든요?
이런 것은 더 늦어 놓치기 전에 포토북으로 만들어 가까운 곳에 두고 쉽게 꺼내 볼 수 있도록 하는게 좋기에
중국 여행 사진으로 딥씨 포토북을 만들어 보았어요.


8개월 된 다인이와 33개월 된 다솔이를 데리고 중국으로 떠났던 저희 가족.
중국은 정말 저희에게는 의미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여행했던 나라도 중국,
여행을 제외하고 결혼 후 저희 부부가 잠시 살았던 첫 번째 나라도 중국,
다인이까지 데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여행한 첫 번째 나라도 바로 중국이네요.




딥씨 포토북은 사진도 원하는 만큼, 원하는 크기로 조절해서 넣을 수 있고
사진과 함께 글도 써 넣을 수 있어서
한 권의 포토북으로 정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의미가 있어요.




오른쪽 페이지를 보시면 풍선 모양의 그림이 있잖아요?
조금의 여백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간이 작아서 사진을 넣기에는 애매한 곳에다가는 스티커도 클릭해서 넣었어요.
스티커의 크기도 키우고 줄일 수 있답니다~
그 속에다가 글씨도 쓸 수 있고요.




중국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문화라서
8개월이라 아직 걷지 못하는 다인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어요.
너무너무 더운데 계속 안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커다란 책상이 있어서 그 위에 잠시 다인이를 기어다닐 수 있도록 해 두었더니,
고 새를 못 참고 다인이를 폴짝 뛰어 넘으며 장난을 치는 다솔이~
그런 추억들도 고스란히 포토북에 담아 넣었답니다~
사진첩으로 만들었으니 평생 기억할 수 있겠죠.




소소한 모습들은 조각조각 포토북 속에 넣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은 한 장으로 한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제가 만든 포토북은 8X10(하드커버)이기에 사진을 충분히 시원시원하게 크게 볼 수 있어요.




천안문, 자금성, 만리장성에도 놀러를 갔고
중국인처럼 버스와 지하철도 탔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아기띠를 매고 버스, 지하철을 타고 만리장성까지 올라갔을까 싶지만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아기가 어려도 해외 여행이 가능해요~ 용기를 내세요!!




대신 아기를 돌 봐 줄 수 있는 일행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
저희 가족만 중국 여행을 갔었다면 천방지축으로 만리장성을 뛰어 다녔던 다솔이를 통제할 수가 없었을테니까요.




북경의 여름은 정말 더워요.
모자는 필수! 아이스팩은 선택. 남편이 아이스팩까지 준비를 했었는데, 아이스팩은 별로 쓸모가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것이 소중한 까닭은,
아이들은 1년 사이에 너무나도 많이 변하기 때문이에요.
다솔이가 불과 1년 사이에 부쩍 자랐다는 것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놀라고 있습니다.
다인이도 마찬가지이고요.




저희는 중국과 인연이 깊어서
중국 여행 중 지인 분들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가기도 했었는데요.
다음 번에는 제자들의 집에도 놀러를 가 보고 싶네요.
제자들의 결혼하면 초대한다고 했는데, 누가 1번으로 결혼을 할 지도 궁금해요.




딥씨 포토북 만들기를 클릭한 후에,





테마 분류에서 사랑시를 선택을 하면요,




사랑시가 포토북 안에 장식으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사귄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사진이 별로 없는 연인인데, 연인의 생일이 되었거나 챙겨주고 싶은 특별한 날이 왔다면

사랑시를 포토북 사이사이에 넣어 사진과 시를 함께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한 쪽 면에는 사진, 다른 쪽에는 사랑시가 들어가기에
우리의 사진이 들어 가 있는 시집을 줄 수 있으니까 훨씬 더 로맨틱하지 않을까요?


딥씨 홈페이지 http://www.dipsee.co.kr 에 들어 가 봤더니 이벤트가 한창이었어요.


 


딥씨 회원이 아니라면 신규 가입하고 비타 500을 받을 수 있고요,
선착순 1000명이니 서두르세요~
이미 딥씨 회원이라면 신규 회원을 추천하고 VIPS 식사권, 영화 예매권, 딥씨 할인쿠폰, 바나나맛 우유 등을 받을 수 있어요.
~5월 19일까지니 얼른 얼른~~

 

 

 

또 ~5월 31일까지는 동물원 체험북을 할인 받을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 있다면 사진첩을 백과사전으로 짠~ 변신시킬 수도 있으니
자세히 보시고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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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 포레스트에 놀러 갔을 때의 이야기예요.
저희 가족은 놀러 가는 걸 무척 즐기잖아요?
1박 2일의 일정이라도 일주일쯤 놀다가 올 것처럼 짐을 바리바리 많이 싸고,
고작 하루 묵을 숙소라도 저희 집 처럼 한 살림 차려 놓으며,
옷도 여러 벌 가져가서 패션쇼하듯 갈아 입고(요건 애들이 차례로 태어난 후 자연스레 못하게 되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다 챙겨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바로 먹을 거리예요.


밥 안 주면 일을 안 한다!는 것이 제 몸의 신조이기도 하지만
여행에서 만큼은 다이어트의 'ㄷ'도 생각지 않으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요,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으며, 입이 즐거워야 다 즐겁다는 주의거든요.




리솜 포레스트에도 어스름 저녁이 찾아와 로비동의 조명이 화려해 질 무렵,




저희 가족은 리솜 포레스트를 누비며 산책 및 구경을 하고 있었답니다.
날씨가 좋아서 많이 춥지 않아 더 좋았고,
겨울이라 실내에만 있었다가 많이 걸으니 기분이 상쾌해서 더더욱 좋았어요.




리솜 포레스트에는 나무가 많아서 그냥 그 안을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날씨가 풀려 따뜻해지면 그 때 즈음엔 더 자라 있을 아이들 데리고
리솜 둘레길을 구비구비 걸어 보고 싶어요.




귀신 같나요?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버섯등에 불이 환히 들어 와 있는 것이 예뻐서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조명이 얼굴 생김새를 무섭게 만들어 버려서,
다들 귀신 같다는 반응이었거든요.
그래도 이 사진의 분위기가 좋아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어요.




아늑하고 따뜻해 보이는 저 곳이 저희가 묵었던
리솜 포레스트 빌라동 28평형 숙소예요.
문을 열면 바로 눈밭이 펼쳐져 있어서 조금 더 큰 아이들이나 철없는 어른들이 눈싸움하기에 적당하죠?
연인들끼리는 러브 스토리의 한 장면을 연출하기에도 딱이네요~




이제 밥 좀 먹어 볼까?


엄마께서 찰밥과 네 가지!! 나물을 해 오셔서
리솜 포레스트 숙소 안에 있는 '쉼' 접시에 담아서 소박(?)하게 밥을 먹었어요.
소박하다고 쓰면서 괜스레 찔리는 까닭은,
리솜 포레스트에 도착하자마자 먹었던 양념 닭튀김이 생각 났기 때문도 아니고
그 후에 먹었던 빵이 생각 났기 때문도 아닌데... 왜일까요?
점심 때 먹다 남긴 닭고기를 상에 더 올렸기 때문인가?




리솜 포레스트 숙소에서는 취사가 금지돼 있어서(전자레인지는 있어요.)
도시락을 준비해 오거나, 룸서비스를 시키거나, 리솜 포레스트 안에 있는 식당들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엄마께서 찰밥과 나물을 해 오셔서
저희는 편안히 영양가 있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역시 엄마(=저)에게도 엄마가 제일이네요.




저녁상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남편.
아빠께서 내복을 입고 계셔서 아빠의 인권을 보호해 드리고자 모자이크 처리를 해 드렸답니다~
아빠의 뱃살은 소중하니까요~~(내복이 몸에 너무 딱 붙어서)
뒤늦게 카메라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신 아빠와 모르는 척 딴청을 부리는 저,
그래도 모자이크 처리 해 드렸으니 너무 염려 마시길~
저희랑 같이 있을 땐 늘 긴장하셔야 해요~ 언제 사진을 찍을 지 모르니까요!!!




(흐음~ 옷차림으로 보아 사진이 뒤바뀐 듯 하지만...... .)
후식으로 딸기도 먹고 난 후,




남편은 여행에서는 설거지를 남자가 하는 거라며
'딱 한 번' 그릇이 가장 적을 때 설거지를 하는 지혜를 발휘하였어요.


남편 위로 네모난 상자 보이시죠?
저건 물통인데요,
리솜 포레스트에는 객실 미니 냉장고에 물이 두 병 준비 돼 있어요.
저 혼자서 하루에 2L 이상의 물을 마시기에
물통까지 준비를 해 오는 대단한 모습을 보였답니다.




와인도 준비해 왔어요.




저녁 시간이 엄청 평온했는데요,
여행지에서는 어떠한 걱정도 일거리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쉬고 또 쉬면 되니까
여행지에서만큼은 어떠한 스트레스도 없지요.




아이들 둘이서 과자 가지고 난리가 났었네요~
당시에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어쩐지 과자가 다 부서져서 완벽하게 가루로 변신했던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


산책 갔다가 리솜 포레스트 내에 있는 마트에서 산 과자인데,
저는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었는데 다솔이 외할아버지가 사 주셨어요.
 
 


빵 수북~
과자도 수북 수북~~
저렇게 먹을 게 많은데 또 사주신 거예요~




그렇게 한참을 놀았을까?
갑자기 다솔이는 싱크대 안으로 '다인이를 데리고' 들어 갑니다.


다솔이는 문까지 아예 닫으려고 하고,
다인이가 무서워 할까봐 외할머니는 막으려고 하고......




다인이는 영문도 모른 채 다솔이와 같이 저 속에서 한참을 있었어요.
들어가는 모습을 못 봐서
다인이가 제 발로 걸어 들어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가만히 보고 서 있는 걸로 봐서는 재미있어서 들어간 것 같긴 한데.




결국 마무리는 이렇게~
나오려는 다인이를 다솔이가 못나가게 해서
다인이가 잉잉잉 우는 것으로 싱크대 놀이는 끝이 났답니다.





이제 와인 마시자~!
아이들은 주스, 어른들은 와인!!




앞으로 더 많이 여행갈 수 있기를 바라며
짠~~~

 
 
리솜 포레스트에서 보낸 꿀맛 같은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여행은 늘 행복하고 즐거워요~
또 다녀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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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 포레스트 L라운지에서 조식 뷔페를 먹었어요.
뷔페형 인간이 된지 오래라,
아무리 잠이 덜 깬 채 먹는 아침 식사라도
'식전빵 - 신선한 샐러드 - 따뜻한 밥을 포함한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들 - 과일과 달콤한 후식 - 커피'
......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처음과 끝이 있는 식사를 해야만 흐뭇하게 한 끼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솜 포레스트에 겨우 1박 2일 머룰렀지만
리솜 포레스트에서 지내며 만나는 매순간이 '건강'과 연결 돼 있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L라운지에서 먹은 아침 뷔페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삭아삭 신선한 채소들이 참 다양하게 있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평소에 '풀'은 반찬으로 치지 않겠다는 남편도 L라운지에서는 채소를 가득가득 담아 맛있게 잘 먹었고,
채소값이 비싸니 많이 먹어 두자며
알뜰족인 엄마와 저도 양껏 많이 가져다 먹었답니다.




다솔이는 아침 식사시간에 (7시부터 10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아직 자고 있어서
재운 채 유모차에 태워서 L라운지까지 데려 왔는데,
맛있는 냄새를 맡고는 깨우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일어나(저 먼저 먹고 깨울 작정이었는데요~)
자기가 좋아하는 오렌지를 저리도 행복하게 가져다 먹습니다.
다인이도 달콤한 빵을 냠냠냠...... .


몇 종류의 죽, 미역국, 불고기, 김, 씨리얼, 요구르트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많이 있고요,
아기 의자도 마련 돼 있답니다.


그렇다면 다시 리솜 포레스트에서 맞은 상쾌한 아침 풍경부터 찬찬히 보실까요?




리솜 포레스트의 뜨끈뜨끈한 방에서 잠을 자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화에서 처럼 클래식 음악을 틀고 창문을 활짝 열었어요.
따듯하게 잘 잤더니 아침의 상쾌한 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얼른 가서 아침밥 먹어야 된다고, 여유롭게 먹으려면 두 시간은 넘게 먹어야 한다며!!
식구들을 재촉하고, 밥 먹고 체크 아웃 후 해브 나인 힐링 스파에 갈 예정이니
고양이 세수만 하고 가자며 서둘렀답니다.




전동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산책하듯 걷는 것도 좋아요.
사실 저희가 묵은 숙소에서 L라운지까지 10분도 채 안 걸리니까
차를 타는 것 보다 걷는 것이 더 낫지요.


숲은, 우거져 있든 겨울이라 황량하든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새가 쏙 튀어나올 것만 같은 새집도 구경하고,
새집은 리솜 포레스트에서 만들어서 달아 주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정말로 새들이 그 곳에 둥지를 틀었대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서두른 덕에 한산한 L라운지에 도착!
(7시부터 10시까지 식사를 하실 수 있어요.)




세 가지 종류의 드레싱을 뿌려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채소의 종류가 정말 많았어요. 채소를 조금씩 조금씩 한 접시 가득 담아 와서 먹고,
또 다시 채소와 소스에 버무려 져 있는 샐러드류로 두 번째 접시를 채워 와서 먹은 후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연어 샐러드 정말 맛있어어요)




자~ 먹어 봅시다~
어른들과 함께 가도 전혀 걱정이 없는, 있을 거 싹 다 있는~ 뷔페였어요.
그러면서도 분위기도 좋고, 여유있게 먹을 수 있고!!!



사진을 일일이 찍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종류의 음식들도 많았고 국도 두 가지 종류가 죽도 두 가지 종류가 있었어요.
생선으로 만든 음식들도 있었는데 저는 불고기만 너무 가져다 먹었네요.


음식의 가짓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여러 번 가져다 먹은 음식들이 많아요.
제가 특히 맘에 들었던 것은 구운 토마토예요.
그릴에 구운 토마토는 건강에도 좋은 것이지만 맛도 좋아서 많이 먹었어요.

 


나물과 김치류가 있어서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흐뭇해 하실 수 있고,




자꾸자꾸 먹게 되는 마력이 있는 음식들이 많아요~


아침 먹으러 걸어 왔으니까......
이따가 물놀이 하러 갈 거니까~~~
이건 아침 겸 점심이니까!!!!
과식하는 참 핑계도 다양했는데요,




뜬금없이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선언하신!! 아빠의 접시를 보고
다들 한 마디씩 했답니다.
집에서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삶은 달걀은 왜 가져 왔냐고,
왜 하필 오늘부터 다이어트냐고~~!!!


네 접시 이상씩 먹은 저, 남편, 엄마와는 다르게
아빠는 소신껏 두 접시만 드셨어요.




죽이 있어서 다인이는 야채죽(호박죽도 있었어요.)을 먹고,




빵도 먹었어요.




아침에는 빵이 최고지~
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수 있도록 모닝빵, 토스트용 빵과 쨈도 있어요(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실종이네요.)
후식용 빵과 수풀레도 군침이 돌아요~
동물 모양으로 구워 낸 빵이 있어서 신기했는데 자세히 보니 먹는 건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꼭 찾는 씨리얼과 주스,
다솔이도 한 그릇 든든하게 먹었고요.





후식으로는 생과일, 절인 과일 등 다양했는데,
무화과를 달콤하게 절인 것이 있어서 많이 먹었어요.
 
 
 


후식도 맛있게 먹고,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밥 먹는 중,
아빠는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시는 중~
 


밥을 다 먹은 다솔 군이 갑자기 다인이에게로 오더니,
뽀뽀를 쪽 하는 거예요.




오빠를 좋아하는 다인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네요.




그러더니 뜬금없는 뽀뽀시간.



 
다들 고양이 세수만 하고 와서 모양은 꾀죄죄하지만,
맛있게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잘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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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남해 스파 & 리조트, 얼리 윈터 패키지로 다녀 왔어요.


본격적으로 여행 얘기를 하기 전에,
저는 예전에 점심 먹으면서 저녁 뭐 먹을까를 고심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맛있는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죠?
점심 때 고기 볶음이랑 나물이랑 된장 찌개랑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아하! 저녁에는 된장 찌개 남은거랑 다른 반찬이랑 넣고 매콤한 고추장 한 숟가락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그치?...하는...그런 사람이요.


그런데 요즘에는요,
(다이어트를 시작했기에 음식에는 되도록 의도적으로 눈길을 주지 않으면서...)
여행을 하는 중간중간에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그런 사람으로 변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늘 먹는 생각을 달고 살 듯,
여행을 좋아하게 된 저는, 다음에는 또 어디로 놀러를 갈까?를 자연스레 생각하고 남편에게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국내 호텔 패키지는 이번에 남해 힐튼의 얼리 윈터 패키지로 처음 가 봤는데요,
호텔 패키지는 밥 먹는 걸로 얘기하자면 세트 메뉴와 비슷해요.
모든 것을 누리면서 값은 조금 저렴하게.
(그러나 워낙 처음부터 비쌌기에 세트로 묶어놨다고 해도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에요.)




남편은 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침대인데요,
호텔 침대는 깨끗하고, 빳빳하면서도 폭신한 침구가 눕자마자 잠을 솔솔오게 만들어 주잖아요?
이 침대 하나 만으로도 패키지가 만족스럽다고 도착하자마자 달게 잠을 자더라고요.


저희가 묵었던 것은 35평짜리 스튜디오 스위트룸이었어요.
원래는 더블 침대 두 개가 각각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있다고 하니 침대 두개를 붙여주었는데,
넓직하고 푹신하고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처음에는 남편의 호텔 침대 예찬에 미간을 찌푸렸지만(놀러 와서 잘 궁리만 한다고)
한 번 누워보고는 그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어요.
빳빳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호텔 침대.
힐튼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호텔 침대는 다 그렇잖아요?




침대 맞은 편에는 공간 활용이 잘 된 욕실이 있어요.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맨발로 들어가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양 끝으로 샤워 부스와 욕조가 놓여 져 있는데요,
창 밖 풍경을 구경하면서 목욕하는 재미...를 (저희는 1층이고 앞이 훤히 보여서) 누릴 순 없었네요.
아이들이 목욕할 땐 블라인드를 착 올려 줬어요.




호텔 갈 때마다 싹 챙겨오는 목욕 용품들, 이번에도 제 가방속에 차곡차곡 넣어 왔답니다.
남해 힐튼 욕실엔 다 있는데 치약, 칫솔이 없어요.
저희는 치약을 안 가져가서 다솔이의 감귤맛 치약으로 양치질을 해야만 했답니다.
어린이용 치약은 거품이 별로 안나니 왠지 찜찜해요.



침대의 다른 쪽 맞은 편엔 소파와 텔레비전이 있어요.




이 공간은 단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었는데요,
저희 집에는 관리할 것이 엄두가 안나,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러그가 있어서 좋았나봐요.
둘 다 러그 위에 눕고 기고(깨끗해 보이던데 정말 깨끗한 거 맞겠죠?)
소파 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침대 위에서 소파로 뛰어 내리고, 소파에서 침대로 넘어가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남해의 특산물 유자로 만든 캔디가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선물한다는
메모지와 함께 복주머니를 볼록하게 채운 유자 사탕이 있었어요.




다솔이에겐 좋은 선물, 저에겐 좋은 무기가 되었죠.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부엌이었는데요,


이쪽에도 우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포근한 소파가 탁자와 함께 있었어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객실에 준비 돼 있던 잡지를 읽는데,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던데요?
행복이란 어쩌면 참 쉬운 건가봐요.




사악한 가격표 좀 보세요!
'절대로 먹지 말라'고 경고를 하듯 너무나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객실 내 음료, 술, 물품들.
다솔이가 보기 전에 얼른 손이 닿지 않는 서랍장 안으로 옮겨 문을 닫아 놓았답니다.


 
 
다만 페퍼민트, 허브티, 커피 등은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힐튼 남해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네스카페 믹스 커피를 보고 약간 실망을 했어요.
적어도 맥심은 되야지 싸고 맛없는 네스카페가 뭔가요?
전 제가 준비해 간 커피를 마셨답니다.
 
 
 
 
마음을 담아 무료로 주는 생수.
마음을 조금 더 크게 썼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350ml는 한 번에 다 마셔 버리니까요.
 
 
제가 조금 빈정댔나요?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이자, 행복하게 머물렀던 공간이었답니다.
애정이 담뿍 들어 있는 빈정거림이었어요.

 



의외로 싱크대에 접시와 컵들이 별로 없는데
전화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드리면 아주 친절하게 받아 주시니
필요한 것들은 주저 없이 전화를 하면 돼요.


저희는 와인을 가져 와서
와인잔과 과도(과도는 위험할 것 같다시며 스테이크 칼로 대신)를 부탁드렸었어요.



옷장.
저도 저기다가 옷을 착착착 걸어 두고 며칠 혹은 몇 주 푹~~ 쉬다가 왔음 좋았을텐데,
저희는 1박 2일 일정이라 시간이 아까웠어요.
1분 1초가 너무나 달콤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던 남해 힐튼에서의 추억들...아쉬워라.

 



화장대도 편하고 좋죠?
남해 힐튼에서 '더 스파'를 이용할 예정이라 메이크업 도구도 필요 없는 상태.



남편은 침대에서 콜콜 잠을 자고,
저는 탁자에 앉아 잡지를 읽었는데요, 고개를 들어 보니 저런 상황.


아! 깜박했다!!!!!!
남해 힐튼 얼리 윈터 패키지에는 아이와 방문했을 경우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다솔이와 함께 룰루랄라 로비 프론트 데스크에 장난감을 빌리러 갔답니다.



여기가 남해 힐튼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곳.


 

이건 체크인을 하는 모습이에요.
체크인은 3시 이후, 체크 아웃은 그 다음날 11시까지인데
조금 연장 해 달라고 살살 웃으며 얘기했더니 12시까지로 연장해 주셨어요.


아, 저 뒤로 보이는 불꽃은 정말 불이에요.
벤치에 앉아 불을 쬐니 열감이 확~ 느껴질 정도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프론트 데스크 근처에 더 스파와,

 



레스토랑 브리즈가 있어요.



이 곳이 골프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골프 용품을 파는 매장이 입점해 있었고요,
남자 손님들이 훨씬 더 많았어요.



아무렇게나 신발을 벗어 던지고 들어가자!




난방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은데,
온도를 한껏 올려 두고 저녁 먹으러 다녀 왔더니 문을 여는 순간 웬 찜질방??
1초 반성 후 적정 온도로 맞추어 놨답니다.
얼리 윈터 패키지에 민소매에 반바지 입고 있었어요.




남해 힐튼 얼리 윈터 패키지에는

객실 스튜디오 스위트 35평
조식 2인
석식 스페셜 코스
더 스파 (목욕 + 찜질) 입장권
그리고 선물이 포함돼 있는데요,




선물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바디로션과 향수였어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묵었던 객실의 외부 사진을 보여 주면서 글을 마칩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모습을 다솔이가 보더니,
엄마, 우리 저기 또 가자! 하네요. 자식~ 좋은 건 알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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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시 남해 예술촌입니다.
(관련 글 : 남해 원예 예술촌 '아이와 함께'라면 이렇게 즐겨 보세요~ http://hotsuda.com/1234)


오랫만에 떠났던 여행이라 작은 꽃 하나, 시든 나뭇잎 하나라도 더 보겠다며 걷고 걷고 또 걷는 저와 남편 뒤에서 '배고파~'를 연발하는 꼬맹이 하나. 늦잠을 자서 아침을 굶은 다솔 군의 볼멘 목소리가 십 여분째 계속 됩니다. 저를 닮아 기상과 동시에 치즈라도 먹어야 울음을 그치는 다인이와 달리 다솔이는 신경 써서 챙기지 않으면 시간이 없을 땐 끼니를 놓치기 일쑤. 아침 일찍 떠나와야 했던 이번 여행을 서두르느라 다솔이는 아침을 먹이지 못했었거든요.


원래 일정은 남해 예술촌에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니었으나 아이가 배고프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시간을 더 지체할 수가 없었어요.




저희는 남해 예술촌 안에 있는 식당인 '음식이 있는 정원'에서 밥을 먹고 배를 든든히 한 후 나머지 꽃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근사해 보이지는 않지만 남해라는 지역색에 맞게 멸치쌈밥도 있고, 멍게 비빔밥도 눈에 띄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몇 가지 있습니다. 5분 거리에 독일 마을이 있어서인지 독일소시지 정식도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더 넓고 꽤 괜찮은 원예예술촌 안 식당. 규모에 비해 손님이 적은 편이어서인지 실내가 조금 어둡고 조금 추운 것이 흠이었어요. 그래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무척 친절하셨답니다.




추울까봐 내내 유모차에 태워 꽁꽁 싸매 두었던 다인 양도 탈출 시키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해 봅시다.




제가 주문한 새싹 비빔밥과,




남편이 주문한 멍게 비빔밥이에요.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에서 한 번 먹어 봤었는데, 그 땐 네모 모양으로 냉동된 멍게가 나왔었는데, 원예 예술촌에서는 생멍게를 양념장에 무쳐서 갖가지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방식이었어요.




이만하면 꽤 정갈한 밑반찬에 따뜻한 된장국까지. 아이들은 밑반찬과 밥을 먹이면 되지요.
비빔밥도 그렇고 반찬도 그렇고 맛있던데요? 배고팠는데 이 안에서 먹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식욕이 왕성한 다인 양은 비빔밥이 맛있게 비벼지는 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잘 먹는 아기가 예쁘죠? 절 닮아서 밥도 잘 먹고 아주 효녀가 따로 없습니다.




쓱쓱 잘 비벼서 한 입 크게 먹는 아빠의 모습을 꼴까닥 침을 삼키며 보고 있는 다인이에요. 다인이는 시금치, 콩나물, 된장과 함께 밥을 먹었고요,




다솔이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 멸치(다솔이는 멸치를 좋아해서 생멸치도 과자처럼 잘 먹거든요.)랑 나물이랑 해서 밥을 먹었어요.




남냠냠~ 아이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엄마는 배가 부르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가요? 아직 전 진정한 엄마가 되려면 멀었나 봐요~


배고프다고 징징대던 다솔이가 몇 숟가락 먹지 않고 딴청을 피우자 제가 다솔이 몫의 밥까지 다 먹어 버렸는데요, 밥이 제 앞에 있을 땐 먹지도 않고 다른 거 하고 놀더니 막상 제가 밥을 다 먹어 버리자 어찌나 서글프게 울던지...... 급 미안해지더라고요. 앞서서 올린 원예 예술촌 관련 글에서 다솔이가 운 이유는 바로 제가 다솔 군의 밥을 다 먹어 버렸기 때문이었답니다.




남해 원예 예술촌은 입장료가 어른은 5천원, 36개월 이상 어린이는 2천원이에요.  어떤 볼거리가 마련 돼 있는지 안내문에서 살짝 미리 볼 수 있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뻤어요.




실제로 원예 예술촌에서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보여주기 위한 건물도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예쁜 조형물이 다양해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았어요.




남해 원예 예술촌의 관람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천히 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리고, 안에서 식사까지 하신다면 더 여유롭게 들르셔야 해요.

 

 



계단 없는 길을 선택해서 갈 수가 있기에 저희 처럼 아이가 있거나 유모차를 가져 간 경우에도 편하게 원예 예술촌을 둘러 볼 수 있어요.




정말 예쁘죠? 프랑스식 정원이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그 속은 중견 배우 맹호림 씨가 운영하는 카페였어요. 커피와 함께 달콤하고 달달한 단팥죽도 판매하고 있으니 잠시 추위를 녹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이국적인 의상과 소품을 파는 작은 가게도 있었어요.




핀란드식 정원과 집도 예뻤고,




저 눈꽃 무늬는 어느 나라였더라?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모든 집과 정원의 테마는 각각 표지판을 세워 자세히 설명해 두고 있어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하나 보기에 좋아요.




눈에 익어 단번에 알아 봤던 일본식 정원.




이 곳은 원예 예술촌의 명소가 돼 버린 박원숙 씨의 린궁인데요, 카페베네예요. 카페베네르르 이런식으로도 지을 수 있구나 잠시 감탄을 했었답니다.

 



모든 집들이 너무나도 예뻐서 남편과 함께 구경을 하면서 이 다음에 우리집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도 빠져 보고... 다솔이는 풍차를 무척 좋아했어요.




이런 근사한 우체통이 있다면, 남편에게 연애편지를 써서 슬쩍 넣어 두고 싶네요. (지금은 우체통이 없어서 편지를 안 쓴다는 얘기??)




저희 가족이 원예 예술촌에 갔던 때가 늦가을 이른 겨울이라 더 많은 꽃들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 원예 예술촌에 들러 보지 못한 분이라면 그림같은 집과 예쁜 정원을 보러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눈과 가슴을 흐뭇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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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스파힐 펜션에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았던 여행 후기를 쭉쭉 올리고 있는데,
펜션 구조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못 드린 것 같아요.
저희가 묵었던 방은 '향수'라고 복층으로 돼 있는데요,
충분히 넓직하기에 두 가정이 와도 여유있게 묵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우 깔끔하면서도 넓었던 부엌에는
냄비, 그릇류, 수저, 컵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 정돈 돼 있었는데요,
따로 식탁까지 마련 돼 있었어요.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너무 아늑하고 좋아서 이층에서도 오래오래 놀고 싶더라고요.
저희는 향수방에서 딱 하루 묵게 됐는데,
침실은 두 개라 낮잠이라도 자야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할 만큼, 시설이 좋았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아이들은 1층 저희 부부는 2층 이렇게 나눠서 자도 좋을 것 같은데,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이 좋은 환경을 다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어요.




여행을 오니 다솔이의 기분이 한껏 좋아져, 눈에 장난기가 가득하네요.
어떻게 다인이를 골려줄까를 내내 생각하는 듯 해요.





다인이와 함께 앉아 있던 소파에서 다인이에게 쿠션을 던지고,




다인이를 놀리며 괴물 흉내도 내지만,
그래도 다인이는 제 오빠 다솔이를 좋아한답니다.
기분이 좋을 때 (강아지처럼) 벌러덩 쓰러지는데, 우리 다인 양 여러 번 쓰러졌어요.





다솔이 다인이의 꺄르르 소리가 끊이질 않았답니다.




또 1층에는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벽난로가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요,




욕실에는 샴푸, 린스, 치약, 비누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스파를 할 수 있는 펜션이라 그런지 샤워 가운도 있었고 수건도 넉넉하게 준비 돼 있었어요.

 



저희가 묵었던 향수방은 특히나 전망이 좋아서요,




방에서도 창문을 통해 바다가 바로 보이고,


 


테라스에서는 더 멋진 남해 바다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요.



다음날 아침에 해 뜨는 것도 잘 볼 수 있었죠.




남해 스파힐에서는 아침에 서비스로
와플 + 커피나, 컵라면 + 커피를 주는데요,
다른 분들은 남해 스파힐 마트 & 카페에 가서 드시는 것 같았는데,
저희는 받아 와서 부엌 안 식당에서 먹었어요.


전날 밤에 다 못 먹고 남긴 군고구마와 즉석밥이 있어서
아이들에겐 고구마, 밥과 스프를 조금만 넣은 라면을 주었는데,
고구마만 조금 먹고 말기에
남은 라면, 밥, 고구마는 모두 제가 먹는 놀라운 일이 또 벌어졌네요.




여기가 카페를 겸하는 편의점이에요.




날씨가 좋으니 바깥에서 바다를 바라 보며 커피를 마셔도 멋질 것 같은데,
저희는 그냥 부엌 식탁에서 먹었답니다.
방이 좋으니 방 밖으로 나오기 싫은 것도 있고.




편의점에 왠만한 것들은 다 구비돼 있으니
빠뜨린 것이 있으면 이 곳을 이용하시면 편해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펜션 곳곳을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렇게 경치가 좋고 펜션이 예뻐요.

 

 



향수방 안녕~
남해 스파힐에서 잘 쉬었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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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에서 노천 스파만큼 매력적인 요소도 없는 것 같아요.
물 밖은 시원시원, 물 안은 따뜻따뜻~
차가운 바닷 바람을 느끼며 뜨끈한 스파를 즐기는 것은 정말 신선 놀음이 따로 없는데요,
여행을 하며 알게 모르게 피곤했던 것들이 스파를 하며 스르륵 다 풀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밤에 하는 노천 스파는 노곤노곤 잠을 잘 오게 만들고,
잘 자고 일어나 아침에 하는 노천 스파는 온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 하루를 가뿐하게 만들지요.




저희가 남해 여행에서 선택한 숙소는 스파힐 펜션인데요,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이 바로 스파였어요.




남해 스파힐 팬션은 테라스에 스파 시설이 마련 돼 있기에,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방해받지 않고 스파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데요,
흔들 그네 바로 뒤에 있는 문이 욕실로 연결 돼 있는 것이라,
스파 후 바로 저 문을 통해 욕실로 쏙 들어가 샤워를 하기에 편하답니다.
스파를 사용하지 않을 땐 저렇게 뚜껑을 덮어 두면 24시간 동안 온도가 39도를 유지하게 돼요.


스파를 하고 나면 한겨울에도 추운 줄 몰라서
수영복 차림으로 테라스를 걸어다니는 것도 무리가 없는데요,
그래도 욕실과의 동선을 최대한 짧게 설계를 해 놓은 주인장의 배려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이 날 저희에게 도착할 시간을 물어 보시더니 미리 물을 데워 두셨더라고요.)




저희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을 데리고 스파를 하려고 준비를 했어요.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성인 4명이 들어가도 넓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큼직하답니다.




아이들은 튜브를 타고 신나게 스파를 즐겼어요.
개별적으로 스파를 사용할 수 있어서
물놀이 용품을 가져 와 즐겁게 놀이할 수 있어서 좋아요.




팬션에서 주시는 입욕제를 넣고 하이드로 마사지를 받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입욕제를 넣으니 물빛이 보라색으로 변했어요.
하이드로 마사지를 작동하여 보글보글 물을 뿜어내도록 했는데,
근육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해요.
마사지를 좋아하고 그 효력을 신뢰하는 저는,
물 마사지를 시원하게 받으며 목과 허리의 근육을 풀었어요.
 
 


다인이는 신기한듯 물을 만져 보네요.
다솔이는 처음에는 자동차 모양의 튜브를 타면서 운전하듯 놀더니,
나중에는 배우지도 않은 헤엄을 치겠다고
첨벙첨벙 발을 구르고 팔을 휘저어 저를 힘들게 했답니다^^
다솔이는 수영을 못하니까 튜브 역할을 제가 해야 했거든요.
한참 놀다가 남편과 아이 둘은 먼저 방으로 들여 보내고 저 혼자 꽤 오래 스파를 즐겼어요.




스파가 끝난 뒤에는 꿀맛같은 고구마 간식을 먹었지요.
노천 스파가 은근히 운동이 되는지 배불리 저녁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시작했는데,
스파를 끝내자마자 간식 생각이 나더라고요.
숯불 위에서 구워진 고구마 맛이 정말 최고였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남해 스파힐의 노천 스파 시설은 24시간 동안 39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에,
원한다면 언제든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아침에 또 한 번, 이번에는 저 혼자서 스파를 했어요.





여름이 아닌데도 바깥에서 수영복차림으로 있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물 온도가 뜨끈뜨끈 온 몸이 따끈따끈했어요.




스파를 하면서 내려다 본 곳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수영장이었어요.
여름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팬션 안에 수영장까지 있으니 정말 편리하고 좋을 것 같아요.




남해 스파힐이 가족 여행으로 아주 훌륭한 까닭은,


올레 TV에 가입 돼 있는 큼지막한 텔레비전이 있어서, 짐을 정리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아이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때 아주 편리하고요.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도 있기에 남편이나 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을 때 좋았어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소도 있고,
이불은 특별히 뽀로로(유아 식기와 컵도 뽀로로)로 갖춰두셨더라고요.



저희가 묵었던 '향수' 방 한가운데에 있었던 계단도 (복층구조예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저게 보기에는 가팔라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면
떨어지기 쉽지 않게(?) 과학적으로 잘 설계 돼 있어서 아이들이 오르내릴 때
곁에서 조금만 주의를 시키고 도와주면 위험하지는 않아요.




다솔이가 계단을 정복한 것은 당연하고,
13개월 된 다인이도 혼자서 끝까지 계단을 올라갈 수 있더라고요.
물론 다인이가 계단을 올라갈 때는 제가 아래에서나 위에서 손이나 허리를 잡고 있었어요.
 
 


남해 바다가 바로 보여서 경치가 끝내주는 스파힐 팬션,
 
 


체크아웃하는 것이 너무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러나 이제는 가야할 때,
스파힐 펜션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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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두를 빼 놓을 수는 없잖아요? 만두는 맛있기도 하지만 저에겐 만두에 얽힌 추억도 있는데요, 첫 해외여행으로 동생들 셋을 이끌고 떠난 중국 여행. 그 땐 어리기도 했고 어리버리하기도 했고 중국말은 하나도 모르기도 했고... 그러나 챙겨야 할 동생들은 셋.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어로 된 메뉴판은 두려움 그 자체였는데, 가격만 대충 맞추어 주문하는 음식들은 그야말로 복불복이었어요. 몇 번 연거푸 실패를 하다가 우연히 만두집을 지나게 됐고, 값싼 만두 한 봉지를 동생들에게 먹이는데 어찌나 맛있었던지 만두 한 봉지 (스무 개 정도??)를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 한 봉지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간 후, 그 담날부터 아침으로는 주야장천 만두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가장 흔한 종류인 돼지고기와 채소가 들어간 만두는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 보다 훨씬 더 맛있었고, 간혹 만두소가 기상천외하여 어리둥절하고 놀랍기도 했지만(만두 속에 취나물 같은 것만 가득 들어있던 것도 있었거든요.) 어린 시절 보름 동안 중국을 여행하면서 저절로 터득하게 된 중국어 '부 야오 샹차이'만 외치면 걱정없이 만두를 먹을 수 있었기에 값이 싼 만두가 그 당시 우리에겐 정말 보배로운 음식이었었죠.




이시엔 만두집(Sublime Cuisine Garden Vision)은 북경에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맛집인데요, 저희가 간 곳은 새로 생긴 곳이었어요. 




식당으로 들어가는데 휘황찬란했고요,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어요. 새로 지어진 곳이라 더 깔끔했고 만두와 잘 어울리는지 와인도 진열 돼 있었어요.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이였답니다.





중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주방이 오픈돼 있는데요, 그 만큼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이시엔 만두집은 하얼빈에서 시작했고 이곳은 하얼빈 음식점이라고 해요.




저희는 단체이고 아이도 있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넓직하고 편안해서 좋았어요. 중국식 회전 테이블이 눈에 띄죠? 인원이 많으니까 한 번 돌아가기 전에 얼른 원하는 메뉴를 집어야 먹을 수 있다는 '스릴'이 있어요.



각각 물잔 하나, 찻잔 하나, 만두 등 음식을(만두 말고 다른 음식들도 팔아요.) 담아 먹을 수 있는 접시 하나 소스 접시 하나가 근사하게 차려집니다.




메뉴판도 고급스럽죠? 저희는 만두를 종류별로 다양하게 왕창 시켜 보기로 했어요. 한국식으로 하면 물만두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물기가 가득하고 국물까지 맛있는 만두소가 나와요. 겉은 그냥 일반 찐만두 같지만 말예요. 만두 소의 주재료에 따라 토마토, 돼지고기, 쇠고기, 버섯, 고추, 양, 닭 등등.... 만두의 종류가 아주 다양했는데요, 저는 고추 만두가 아주 맛있었어요. 한국식 고추 튀김이랑 똑같은 맛. 가장 별로였던 건 식감이 별로였던 버섯 만두.




기름진 중국 요리엔 차가 빠질 수 없죠. 국화차를 함께 마셨는데 알갱이 설탕을 주는 것이 특이했어요. 얼음 설탕이라고 불리던데 국화차에 얼음 설탕을 넣어 마시면 기관지에 좋다고 해요.




그러나 저는 설탕 없이 약간 쌉쌀한 차 맛을 좋아하기에 권해주는 대로 첫 잔은 설탕을 넣었었고 두 번째 부터는 그냥 국화차만 마셨답니다. 국화차는 피로 해소에도 좋고 다~ 좋으니 많이 마셔도 괜찮아요.




어랏???!!!
중국이 바뀌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아이용 그릇을 주더라고요. 그 뿐 아니라 왠만한 식당엔 아기 의자도 있다는 말씀! 그것도 모르고 아기 의자를 여행지에 가져 간 저희 부부, 중국을 너무 무시했더라고요. 중국 미안해요~




다솔인 같이 갔던 이모의 무릎에서 만두를 먹었고, 아이들 입맛에도 부담이 없이 맛있나봐요. 다솔이가 어찌나 잘 먹든지...... 다인이는 아기 의자에 앉혀 두고 저는 한결 수월하게 만두를 흡입할 수 있었답니다.




만두만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어서 새콤매콤 짭짤하게 버무린 중국식 비빔 국수도 함께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땅콩과 고추, 오이, 파 등이 들어 있어요. 한 그릇만 주문했기에 나중엔 모자랐다는~




볶은 땅콩이 들어간 샐러드도 상큼했고요,




간장, 식초 등의 소스류인데 적절한 비율로 기호에 맞게 양념장을 만들어 먹으면 돼요.




조금 기다리니 만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지금부터는 전쟁! 테이블을 눈치껏 요령껏 돌려 가면서 만두를 먹었는데, 같이 간 분들 중 블로거는 없기에 음식을 사진으로 찍는 분들도 없어요. 맛있는 만두를 양껏 먹느라 만두 사진은 한 장 밖에 못 찍었는데요,


토마토와 달걀이 들어간 만두(색달랐지만 맛은 그냥 그래요.), 새우 완자가 듬뿍 들어간 만두(맛있어요.), 고추가 들어간 고추 튀김맛 만두(최고예요.), 양고기, 돼지고기, 쇠고기가 들어간 만두 등 정말 많은 만두들을 먹었답니다. 만두피가 얇고 속이 촉촉하게 꽉 차서 누가 먹어도 맛있었을 거예요.




북경에 가신다면 이시엔 만두집에 꼭 들러서 맛있는 만두를 드셔 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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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늑장을 부리다 보니 지난 7월에 다녀 온 중국 여행기를 이제서야 다시 올리게 됐어요. 친한 분들과 패키지 여행 같은 자유 여행을 다녀 왔는데요, 어른 열 명, 아이 두 명이서 4박 5일 동안 다녀온 여행이었답니다.


패키지 여행 같은 자유 여행이라함은, 아이들 돌본다는 핑계로 여행지에서는 여행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민없이 인솔자(여행 같이 갔던 일행 중 한 분)가 이끄는 대로 편하게 다녔기 때문이고, 동시에 자유여행처럼 렌터카를 이용해서 가고 싶었던 곳들만 속속 골라서 여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서 중국에 도착한 것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늦은) 현지시각으로 10시 정도였어요. 짐만 풀고 곧장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할 때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체력인거 아시죠? 다른 분들은 비행하는 동안 잠도 좀 주무시고 쉬셨지만 저희 부부는 벌써 내려? 할 정도로 전혀 쉴 수가 없었답니다. 아이들 먹이고 챙기느라 정말 바빴어요.




저희가 북경에서 머물렀던 4박 5일 내내 숙소로 사용했던 모닝캄 호텔(Morning Calm Hotel)이에요. 공항에서도 가깝고 북경의 번화가에서도 가까워서 아주 맘에 들었는데요,



모닝캄 호텔의 홈페이지는 http://www.morningcalmhotel.com/cn/default.aspx 입니다.
위치는 아래에 첨부할게요.




저희가 사용했던 방이에요. 그동안 제가 중국에서 묵었던 호텔 중 단연 최고였답니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아침 식사도 제공되는데 생각보다 먹을 것도 많고 맛도 있어요.




여행지에서는 아이들이 거의 기절하듯 잠을 자잖아요? 다솔이(34개월) 다인이(8개월)도 여행 후 침대에 던져 놓으면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자 줬어요. 2인실이었는데 더블 침대가 두 개 있어서 엑스트라 베드를 신청하지 않고도 아주 넉넉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어요.


바닥이 카페트로 되어 있어서 폭신폭신하고 좋은데요, 다만 중국은 신발을 신고 지내는 스타일이라 기어다니는 다인 양을 계속 안고 있거나 바닥에 내려두진 못하고 침대에서 지켜 봐야 된다는 것이 불편했어요. 남편 없이 저 혼자 날뛰는 두 마리(?)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땐 저절로 '욱'이 치솟았답니다.


아, 다솔이는 자다가 한 번 침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는데 바닥이 푹신하기도 하고 너무 피곤했기도 해서 떨어진채로 잠을 계속 잤었어요!! 그 후론 아이 옆에 베개로 방어벽을 세우고 바닥에도 이불을 깔아놓았어요.




저희가 여행을 갔을 땐 7월 초여서 정말 더울 때였는데요, 객실 내에서 에어컨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어서 편했고 밤에는 에어컨을 끄고 잤어요. 아침에는 커튼을 열면 햇살을 담뿍 받을 수 있는데, 저 커튼이 어찌나 무겁고 두꺼운지 커튼만 치면 순식간에 실내가 어두워져요.




4박 5일 동안의 여행이었는데 어디 이민가는 사람들 마냥 짐이 많지요?
숙소가 여행내내 동일하고 차를 빌려서 이동할 계획이었기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만큼 가득 가져 갔답니다. 숙소를 저희 집처럼 사용하려고 여행 가방에서 옷을 꺼내 옷장에 착착착 넣고, 일부는 가방을 서랍장 삼아 두고, 다른 짐도 대부분 정리를 하고 생활했어요.




방에는 작은 냉장고와 텔레비전(한국 방송이 여러 채널에서 나오던데요?)과 책상이 있고 매일 생수는 두 병과 티백 몇 가지는 공짜로 제공해 주는데 티백 차를 계속 다 먹으니 나중엔 안 주더라는...... 커피 포트가 있어서 레토르트 이유식을 가져 간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냉장고의 냉동실이 없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남편은 밀린 일이 있어서 급하게 일처리를 해야 할 땐 저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을 했는데요, 와이파이가 무료여서 무척 좋았어요! 속도도 꽤 괜찮았다고 하던데요? 참고로 비번은 1234567890입니다. 남편에게 들으니 모닝캄 1,2,3으로 되어 있으며 3대의 공유기로 돌리는 것 같다고 했어요.

 



다인이도 편안하게 모닝캄 호텔에서 잘 자주었답니다. 여행하는 내내 한 번도 칭얼거리지 않고 여행을 잘 즐겨주었던 효녀 다인 양. 정말 우리집의 보배예요. (여기저기 뛰어다녀서 저희를 좀 힘들게 했지만 다솔이도 여행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어요.)


방마다 전자 모기향이 있어서 여름엔 그걸 켜 두면 모기에 덜 물릴 수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은 물이 바닥에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좀 미끄러워서 아이들에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 샤워기 물이 졸졸졸 나온다는 단점도 있었어요. 호텔 내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샤워를 하게 되면 특히 더 그런 것 같던데, 그래서 시간대를 잘 맞추는 것이 좋아요. 커다란 욕조도 있었지만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반신욕은 못했어요.




샴푸, 바디워시, 치약, 칫솔, 헤어드라이어가 있고, 수건 인심도 좋아서 두툼한 수건을 매일 두둑하게 가져다 주는데, 다만 바닥을 완벽하게 청소 해 주지는 않아서 미끄럼 방지용으로 수건을 바닥에 깔아둘 수밖에 없었어요.


다인이를 잠시 돌보던 사이 다솔이가 욕실문을 잠그는(재주도 좋죠?) 만행을 저질렸어요. 잠금장치를 누르고 나왔는지 문이 안 열려서 진땀을 뺐지요. 어눌한 중국어로 욕실문이 잠겼다고 설명을 하느라 생쇼를 좀 했는데, 모닝캄 호텔 직원 분들이 정말 친절하더라고요. 늘 웃는 얼굴로 인사해 주시고 프론트에서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고 서비스가 정말 좋았어요.


다음번에도 또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저희 가족에겐 좋은 추억을 남겨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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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항공을 타고 북경가는 중이에요, 다솔이는 이번이 두 번째 비행인데 한 번 타 봤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창가 쪽 자리로 가더니 창 밖을 보며 여유있게 즐기던데요?
(다솔이의 첫 번째 비행 이야기 보기 :  http://hotsuda.com/774)




비행기에 탄 후 한참동안 비행기가 뜨지 않자, 재촉을 하는 다솔 군. 역시 경험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 본 경험이 있어서 조금 더 수월했었는데요,


다솔이와 싱가포르에 갔을 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아이의 귀가 아플까봐 걱정이 돼 사탕을 미리 준비해 갔었거든요. 어른들이라면 귀가 아플 때 침을 꼴깍 삼키면 된다는 걸 알지만 아이들은 그 방법을 잘 모르니까 사탕을 쥐어 줘 자연스럽게 꼴깍꼴깍 침을 삼키도록 유도하기 위함인데요, 너무 일찍 사탕을 줘 버리는 바람에 (그리고 이때다 싶었던 다솔 군이 와삭와삭 깨물어 먹는 바람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탕을 먹이게 됐었어요. 그러나 이번엔 노하우가 생겨 비행기가 슝슝-- 달릴 때 사탕을 줬답니다. 너무 어려 사탕을 줄 수 없는 다인이는 수유를 하면서 이착륙을 했어요.




다인이를 태웠던 유모차는 비행기를 탈 때 승무원에게 인계하고 다인이만 달랑 들어 비행기에 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 엄마는 머릿속으로 오만가지를 다 계산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짐을 부칠 때에도 비행기 안에서 필요한 용품인 기저귀, 물휴지, 간식거리, 작은 장난감 몇 개, 내리자 마자 바로 갈아 입힐 옷은 기내용 가방에 따로 챙겨 두어야 해요.


비행기 안이 춥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긴 옷을 입히는 것이 좋은데요, 그래도 다솔이는 티셔츠는 반소매로 입혔고 다인이는 아래 위 모두 긴소매 옷으로 입혔어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양말은 어디로 사라졌지?


한국에 있을 땐 신발을 신기지 않는데 혹시 몰라서 여행갈 땐 (다솔이 신던) 보행기 신발 하나랑 실내용 신발 하나를 챙겨 갔었어요. 근데 중국에 가 보니 역시나 너무 더워서 한 번도 신발을 신긴 적은 없답니다. 양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칠 수 있겠다 싶은 때 빼곤 잘 안 신겼어요.

 

 



남방항공의 좀 재미있는(??) 특징은요, 아기 안전밸트와 배시넷이 없다는 점. 배시넷을 미리 신청했었는데 당일날 비행기를 타고 보니 승무원이 죄송하다며, 비행기가 너무 작아 배시넷을 설치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자리는 제일 편하고 넓은 앞자리로 줬는데 자리 배정이 잘못 돼 남편, 다솔이와 떨어지게 되어 그냥 중간쯤으로 옮겼어요. 어차피 베시넷도 없으니까 앞자리가 무슨 소용인가 싶었죠.


그리고 아기 안전밸트(아기는 따로 좌석이 없으니 엄마의 안전밸트와 연결하는 것)는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탔을 땐 귀찮을 정도로 안전밸트를 채우라는 주의를 줬었는데, 남방항공엔 아예 없던데요? 비행하는 내내 그냥 다인이를 제가 안고 있든가, (3자리의 팔걸이를 위로 올리면 의자가 길어지는 효과를 얻으니) 제 무릎에 길게 눕히든가 했어요. 중국까지 겨우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별로 힘들진 않아요.




다인이만 너무 오래 안아 준다고 칭얼대던 다솔 군은 비행기가 하늘로 높이높이 오르자 밖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고,




다인이도 피곤했던지 짧은 수유 후 꼴가닥 잠이 들었어요.



자는 모습이 천사네요. 아무리 여행 전날 밤에 잠을 잘 못잤어도, 일찍 출발해서 집에서 새벽 4시에 나왔어도 엄마, 아빠는 비행기에서 잘 수 없답니다. 미리미리 체력을 길러 두시길~


비행기를 타서 음료 한 잔 마시면 곧바로 아침 식사가 서비스 되는데요,




가장 맛있고 풍성해 보였던 것은 차일드밀이었어요. 다솔 군의 맘마죠.




딸기주스, 과일, 빵, 고기, 감자튀김, 채소까지 정말 부족한 게 없던데요?
꼭꼭 미리 신청하셔야 됩니다!!




다음은 다인이의 맘마 베이비밀이에요.
사과주스와 사과맛, 바나나맛 죽(거의 미음 수준)이 나왔고, 그걸 덜어 먹을 수 있는 그릇이 같이 나왔어요.




베이비밀 두 개 중 하나를 뜯어서 (사과맛이었어요.) 다인이에게 먹여 봤는데요, 음식의 질감이 싫었는지 맛이 낯설었는지 몇 숟갈 받아 먹지 않고 다 남겼어요. 그래도 집에서 준비해 온 이유식이 있어서 (얼려 온 것과 레토르트 이유식) 별로 걱정은 안하고 다인이는 그냥 물만 조금 먹였어요.

 



자기 음식엔 손도 안 대고 제 빵을 탐내는 다솔 군,




예전에는 기내식을 너무너무 기대하면서 꼭 남편이랑 다른 메뉴로 주문해서 나누어 먹곤 했는데, 어느샌가 똑같은 메뉴를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한국식 잡채밥을 똑같이 먹었어요.


다솔이 밥 먹이고, 다인이를 한 팔에 안은 채 제 몫의 밥을 먹고,
그러다 다인이를 남편에게 넘기고 또 다솔이를 먹이다가 제 밥을 먹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북경이에요.
이렇게 가깝나 싶을 정도로 비행시간이 짧게 느껴졌어요.

 



하늘에서 내려다 본 중국, 북경입니다.
착륙할 때도 다솔이에게 사탕을 먹이고, 다인이는 수유를 한 후 아무탈 없이 중국 땅을 밟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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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짜리 공주님과 32개월짜리 왕자님을 모시고(?) 떠난 1박 2일 가족 여행.
2층에 있는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객실로 올라갔어요.




저희는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생각보다 가까웠던 강원도 평창(네~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그 평창이요!)으로, 숙소는 주변에 놀거리(양떼 목장, 오대산, 허브나라, 대관령 목장, 방아다리 약수, 소금강, 이효석 문학마을이 있어요.)가 풍족한 켄싱턴 플로라 호텔로 정했답니다.


목적지와 숙소만 정하면 여행 준비는 끝난거나 다름 없죠. 나머지는 가서 즐기면서 계획과 수정을 반복하며 만들어 가면 되니까요. 켄싱턴 플로라 호텔의 숙소는 꽤 다양하던데, 저희 가족은 아이들이 혹시나 침대에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한실을 선택했어요.




따라라라라~ 딴 따라라라~~
저희가 묵었던 숙소를 공개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정겨운 창호지문. 구조상 모든 부분이 전통방식으로 돼 있진 않고요, 몇몇 요소에서 한국의 옛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더라고요. 서구화된 집들만 봐 온 아이들에게 작은 부분이지만 전통을 가르쳐 주기에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다솔이 다인이는 너무 어리니 그냥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도록 하고요.




저희는 작은 평수로 된 객실 두 개를 빌려서 중간의 연결 문을 터서 사용했는데요, 부모님 모시고 가는 분들은 저희처럼 객실 두 개를 빌리면 독립된 공간도 확보 되면서 쉽게 두 객실을 오고 갈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안방에 큰 텔레비전과 화장대, 수납장이 있어요.




선물 포장(?)을 해 둔 이불. 이거 우리가 처음 쓰는 거야?
작은 배려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역시나 선물 포장한 다인 양!
머리띠까지 했는데, 아들이냐고 물어 보시는 분~~ 미워요!!




미워미워미워미워미워용용!!





여분의 이불이 더 있어요.




도착했으니 기저귀부터 갈고 시작하자꾸나. 방에 이불 편 김에 십 분 간 휴식!
저희도 나란히 나란히 누워서 좀 쉬었네요.
침대방이 아니라거 불편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묵직한 요와 이불이 있어서 오히려 더 편하고 좋았어요.





욕실이 아주아주 넓은 것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커다란 욕조가 있는데, 샤워실은 또 별도로 만들어 져 있어어요. 목욕하기 좋아하는 저희 가족들에겐 욕실에 넓직하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에요.


깊어서 흐뭇했던 세면대에서 차에서 토해 엉망이 된 다솔이 셔츠부터 좀 빨았는데, 바깥에 널어 두었더니 해가 좋아서 반나절 만에 보송보송하게 말랐더라고요.




샴푸, 헤어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샤워캡, 비누, 빗이 있고요,
칫솔, 치약은 없으니 준비 하셔야 해요.




1층에 마트가 있으니 준비 못하셨어도. 괜찮아요.




여기가 두 객실을 연결해 놓은 문인데요, 이렇게 열어 두면 쉽게 오고 갈 수 있죠.
훈남 다솔 군이 이 방, 저 방을 왔다갔다 하며 놀고 있군요.

 



커피와 녹차가 두 개씩 준비 돼 있고, 커피포트가 있어요. 냉장고에는 생수 두 병 끝. (어차피 1층에 마트가 있으니 사다 먹으면 되는데, 과자라도 들어 있음 다솔이가 먹을까봐 걱정했더니 없는게 다행이네요.).




테라스가 있어서 밖을 보며 차를 마시기 좋은데,  경치가 참 좋아요.

 



객실에서 밖을 구경하다 보니, 엇! 저기는!!!




아침에 전통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활쏘기 장과, 저녁에 예약해 둔 바비큐장이었어요.
얼른 신나게 놀고 와서 고기 구워 먹어야지~



호텔에서 패키지로 예약을 하시면
셀프 BBQ 쿠폰과, 양떼 목장 입장권, 월정사 입장권을 받을 수 있어요.


저희는 오후에 양떼 목장(오후 6시까지)에 다녀 와서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셀프 바비큐를 먹기로 했답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양떼 목장 체험기와, 분위기와 맛 두가지 모두 최고였던 바비큐 파티 이야기는 다음 번 포스팅에서 계속 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목욕을 하고 있는 다솔 군. 오늘 하루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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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에는 이름난 볼 거리 '문경새재'가 있어요. 꽤 오래 전에 부모님과 함께 가 보고 내내 머릿속으로 좋았었는데...... 하는 기억만 가지고 있다가 시간을 내어 다녀 오게 되었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 생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는데 오히려 훨씬 더 볼 거리가 많아졌고요, 문경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을 많이 들이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즐거웠어요.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서 눈만 돌리면 작품이 보이는데요, 인근 주변에도 즐길 거리가 많지만 제 생각으로는 하루 종일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만 놀아도 하루가 짧겠다 싶었어요. 특히 공원 안에 KBS 드라마 촬영지가 있어서 드라마와 연예인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겐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지요.




드라마 촬영장은 입구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원래 저희의 계획은 문경새재 제 2관문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는 것이었지만, 촬영장 앞에서 대기 하고 있는 보조 출연자와 의상차를 보니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에요. 딱 봐도 촬영 중인 것이 뻔하니까요.




KBS에서 방송되는 모든 사극은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될 만큼 촬영장 앞에는 드라마 포스터가 쫙-- 붙어 있었어요. 얼마전에 인기리에 종영된 '성균관 스캔들'도 문경새재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던데, 박유천과 유아인을 보러 일본팬들이 많이 왔다 갔을 것 같아요. 아궁~ 나도 그 때 왔어야 됐는데...... .

 



공원 입장료는 없는 대신(주차료는 일반 승용차 한 대에 종일 2,000원 정도 해요,) 드라마 촬영장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받더라고요. 별로 비싸지 않아서 가뿐하게 들어갔습니다.




안내도를 먼저 살피고,




드디어 들어가요!




와!! 들어가자마자 광화문이 보여요! 여긴 경상북도 문경인데요.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규모는 작지만 세심한 촬영장에 우선 감탄을 했고요, 산으로 빙 둘러 쌓여 있는 곳에서 기와집과 (요즘엔 밟기 힘든) 흙길을 만나니 마냥 기분이 좋아졌어요. 공기는 또 얼마나 좋았고요.




어머낫! 광화문 옆에 촬영차가 쭉 서 있는 것을 보니 이번 촬영은 광화문에서 진행되고 있나 봐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공주의 남자'라고 하던데, 그럼 문채원과 박시후를 볼 수 있는 건가요? 흐뭇~




광화문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너무너무 예쁜 경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어요. 사진을 보니 한복이라도 입고 갔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저와 다솔이가 옥의 '티'네요.




광화문 안으로 들어가니 근정전이 보이고, 한창 촬영 중인 것 같았어요. 궁궐 장면이니 단종이나 경혜 공주(홍수현)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두근두근.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기침 소리 하나도 내면 안 되는 상황이더라고요. 저희 일행 중엔 복병 다솔 군이 있으니 교대로 계단 아래에서 다솔이를 보필하기로 하고, 한 명씩 조심스레 촬영장 안을 들여다 보기로 했어요. 당당하게 들어갔더니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나중에는 감독님 바로 뒤에 서서 모니터로 등장 인물의 모습을 보면서 흥미진진하게 촬영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같은 장면을 진짜 많이 찍더라고요. 제가 봤던 장면은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성군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던 것이엇는데, 대사를 하도 또 하고 카메라를 돌리고 또 돌리고...... 아무래도 아역이라서 만족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했나봐요.


그럼으로 저는 단종과 수양대군을 코 앞에서 볼 수 있었지요! (보조 출연자 아저씨가 촬영은 하지 말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깨갱...) 단종 역을 맡은 노태엽 군은 엄마랑 같이 왔던데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고요, 수양대군 역의 김영철 아저씨는 짐작보다 작으셨어요. 두 사람 외에도 주로 아저씨 배우들만 눈에 띄고~ 제가 원했던 사람은 홍수현, 이민우, 문채원, 박시후였는데 말예요.


흥미진진했던 촬영 현장을 떠나 다른 곳들도 둘러 봤는데요,




곳곳에 볼 거리들이 즐비하더라고요.




앗!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네요.




다솔이도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 다니면서 옛 집들을 구경하느라 바빴어요. 아이들 데려 와서 같이 보고 듣고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 같았답니다.



아이들이 뭘 알까 싶어도,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물어 보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배웠더라고요. 기와집을 처음 본 다솔이는



처마를 올려다 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고,
아궁이와 장독대 앞에서 한참동안 골똘히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혼자서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면서 생각의 지경을 넓혔을 거예요.



자그마한 연못과 앙증맞은 돌 다리가 있어서 올라가 봤는데,
아참! 여긴 드라마 촬영장, 세트장이었지? 돌다리가 아니라 스티로폼 다리였더라고요. 연못에는 잉어들이 유유자적 놀고 있었는데, 저는 혹시나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가 보지는 않았지만 의적 일지매의 산채가 있는 산책로도 있고,

 



작은 개울도 있었어요.
드라마 찍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조성해 두었더라고요.




다솔이를 따라서 돌계단으로 올라가,
저 멀리 소나무 산을 바라 보는데, 이야...... 모든 시름이 잊혀질 것만 같이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카메라로 다 담아 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진짜 예술이었답니다.




한참동안 앉아서 쉬는데, 한 무리의 보조출연자들이 우르르 걸어가는 것이 보였어요. 이제서야 근정전에서의 촬영이 끝나,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러 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스태프들과 보조 출연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희도 다른 곳으로 좀 이동을 하려고 하던 중에, 다솔이가 손을 잡아 끄는 곳으로 따라가 봤더니 거긴 기방인 듯 보였어요. 창문에 색색깔 커튼이 드리워져 있어서 다솔이의 눈에 띄었나 봐요. 슬쩍 들여다 보니 그냥 비단 옷들과 물레만 잔뜩.

 



이번엔 저잣거리로 가 보려고요.

 



저잣거리를 어떻게 꾸며 놓았을까 궁금해서 갔는데, 앗! 다음 촬영 장소가 저잣거리였나봐요. 보조 출연진들이 대기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옛 옷을 입고 있는 분들이 함께 계시니, 진짜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최근에는 보지 않아서 김승유(박시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랐었는데, 다음 촬영이 푸줏간에서 이루어지는 김승유의 촬영이라고 하는 말이 들렸어요.


박시후도 제법 인기가 많은지 서울에서부터 아줌마 팬들이 내려 왔더라고요. 그 분들 앞에서 '나는 박시후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뒤통수가 따갑게 눈총도 받았는데요, 연예인들은 지극정성 팬이 있어서 참 좋겠어요.



다솔이와 함께 나무도 많이 보고, 흙도 만지고, 돌도 던지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던 문경새재 KBS 드라마 촬영장, 볼 거리가 정말 많으니 1박 2일 정도로 계획 세우셔서 가족들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드시길 권해 드려요. 가을에 떠나면 선선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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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센토사섬 관광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란 후에,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한 후에 꼭꼭 다시 오자는 약속만을 남기고, 센토사섬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센토사섬에서 더욱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솔이가 다섯살은 돼야 할 것 같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대신 비보시티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하버프런트에 위치하고 있는(MRT 하버프런트역 E 출구로 나오면 바로 비보시티와 연결돼 있어요.) 비보시티는 센토사섬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참 많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데요, 저희는 하버프런트에서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에 승선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이 곳에 들르게 된 것이랍니다.




일단 크루즈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보시티로 가려는데,




이야~! 너무나 풍경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이 길을 쭉 따라서 가면 센토사 섬이 나와요.(센토사섬으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걸어서 가기, 모노레일 타기, 케이블카 타기)




동글동글 귀여운 것이 바로 센토사섬으로 가는 케이블카이고요, 그 아래로 보이는 멋진 크루즈가 저희 가족이 성선했던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예요. 여행기를 조금 느즈막히 써서 그런지 다시금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탑승 수속 후 배에 오르기 전에 남은 시간은 약 두 시간, 경치 구경도 좋지만 얼른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배를 놓치게 된다고!! 드디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비보시티 구경에 나섰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정말 넓지요? 하도 넓어서 손님들이 많았음에도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쇼핑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 비보시티에서 급 흥분을 해서 뭐부터 봐야되지? 우왕좌왕하다가, 다솔이를 위해 토이저러스에 놀러 가기로 합니다. 쇼핑몰이라고 꼭 사야 하나요?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있지요.




이야~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에 놀라고, 다솔이는 갑자기 펼처진 천국에 놀라고...... .




어른의 눈으로 봐도 진짜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많았는데요, 다솔이는 그 때만 해도 아직 어려서 사 달라는 표현을 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잖아요? 23개월인 지금만 됐어도 장난감 몇 개는 손에 들고 놓지 않았을 테고, 조금만 더 큰 후에 갔다면 사달라고 떼쓰느라 바닥에 누워서 뒹굴지 않았을까요?


다솔이보다 더 장난감을 좋아하는 다솔 아빠, 토이저러스에 온 자체에 너무나도 신이나서 또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다솔 아빠의 장난기가 발동되면 늘 희생자는 가엾은 다솔 군이지요.



별 거 아닌 장난에도 다솔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가끔은 아빠의 장난을 못 본 척 해 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아빠랑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만지면 부들부들 묘한 느낌이 났던 쿠션인지 공인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장난감을 다솔이가 특히나 신기해했어요. 아참, 저희 휴대용 유모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TV 홈쇼핑에서 기저귀 사고 받은 사은품이고요, 아마 값으로 따지만 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여행을 했던 5박 6일 동안 정말 열심히 잘 타고 다녔고,손잡이에 무거운 짐들도 잔뜩 싣고 다니면서 혹사를 시켰더니 결국 장렬하게 전사. 공항에 버리고 왔답니다.




토이저러스 매장 안에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저러스 코너가 따로 마련 돼 있어요. 그나저나 우리 귀여운 다솔 군은 아직도 정체 모를 보라돌이에게 푹 빠져 있네요.


토이저러스를 나온 후 다솔 엄마가 실종!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홀로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진짜는 아닌듯 했지만 그래도 예쁘더라고요.




일레드 : 여보! 이것 좀 봐. 정말 우아한데, 별로 비싸지도 않아~
다솔 아빠 : 응, 많이많이 구경하고 가자~
일레드 : 흥!


두 번째로 실종된 다솔 엄마를 발견한 장소는 바로바로 아기 용품점.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 용품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데, 저는 임신 중이면서 아이도 있으니까 꼭꼭 들어가 봐야 할 매장이었어요.




비보시티에는 지름신을 부르는 아기 용품과 엄마 용품들이 그득해서 더 신났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가 딸인 걸 알았음 사 왔을 텐데...... . 딸아이들 물건이 뭐든 더 예쁘잖아요?




싱가포르가 정말 부러웠던 것은 임신한 여성들이 맘껏 D라인을 뽐내면서 우아하고 멋진 원피스를 입는다는 것이었어요. 비보시티 곳곳에 임신복을 파는 매장이 있었는데 일반 옷들보다도 훨씬 더 화려하고 예쁜 옷들이 많았거든요. 제 눈에 쏙 들어오던 것들을우리나라에서 입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 깨나 받아야 될 걸요?




또 다른 아이들 용품 매장에서 뽀로로, 크롱, 에디로 이루어진 젓가락을 만났는데 반가웠어요. 싱가포르는 햇볕이 강하고 크루즈에서도 태양을 피하고 싶을 테니, 다솔이 모자 하나 사 주려고 모자를 중점적으로 둘러 봤는데요, 씌우면 벗어 던지고 또 씌우면 홱 벗고... 둘째를 낳으면 집에서도 모자를 씌워서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시켜야겠어요. 모자를 쓰면 귀엽기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도 도움이 될텐데.




비보시티에서 건진 다솔 군 모자는 목까지 가려주어 자외선 차단에 보다 더 효과적인 파랑이 모자예요. 싱가포르 달러로 12달러니까 물가 대비 괜찮은 편이에요.


사진 속 뽀뽀 장면이 아주 훈훈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사진의 앞 장면을 본다면 좀 우스울 거예요. 다솔 군이 '뽀뽀'와 '사랑해'를 즐기게(?) 된 것은 얼마 전이기에 저 때만 해도 인형이나 그림에만 뽀뽀를 해 줬지 절대로 엄마 아빠에겐 뽀뽀를 해 주지 않았었는데요,



얼음을 얻어 먹기 위해 엄마에게 기꺼이 뽀뽀를 해 주는 것이었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뽀뽀를 잘 해요.




비보시티를 헤집고 다니다가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사지 기계가 있더라고요. 마사지 좋아하는 일레드 얼른 내려갑니다. 하필이면 다른 손님이 없어서 저에게 모든 직원들이 몰려 왔어요.


판매를 목적으로 자꾸만 이것저것 묻는데, 좀 민망해서 나는 영어도 못한다, 중국어도 못한다, 오직 한국어만 할 수 있는데 어떡하냐고 되물었더니 그냥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차피 돈이 없어 보이니까 힘들게 설명하지 말자고...... 으...차라리 못 알아 들었음 덜 굴욕적이었을텐데요.



외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나면 반갑죠? 삼성전자 부스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와 노트북 등을 시연해 보고 있었어요. 왠지 뿌듯뿌듯~~

 



(한국에서나 외국에나)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모니터에는 늘상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틀어 주던데, 그게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가 보죠? 비보시티 삼성전자 매장에선 F(X)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출항 시간때문에 비보시티를 더 꼼꼼하게 둘러 보지는 못했는데요, 미리 알아 갔던 정보에 의하면 비보시티 안에있는 아이들 놀이터도 무척 좋고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푸드 코트의 음식도 저렴하면서 맛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센토사섬을 관광하실 분들은 비보시티도 빼놓지 마시고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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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보면 자연 경관과 건물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이 여행했던 날 특히 날씨가 좋아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붉은 색 건물들과 녹색 나무가 정말 잘 어울리고,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적지와 건물들도 하나같이 우아하고 아름답게만 느껴지지요.


그러나 말라카에 대해 조금만 공부한다면,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말라카의 아름다움 속에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관광객의 눈에는 폐허 조차 멋지게만 느껴지지만 그 속에 눈물과, 한숨과, 상처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동반하여 가족 여행을 할 때, 부모는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바라게 되는데요, 요즘 아이들의 무뎌진 감성을 '톡' 건드려 주면서도 교훈이 있는 여행지로 말라카가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우선 말라카를 그저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관광객이 많은 곳이니 볼거리가 많거든요. 그리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역사가 곳곳에 드러나 있는 곳이니까 말예요. 




말라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 포루투칼,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아직까지도 그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요. 말라카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광장에는 네덜란드 건축 양식의 그리스도 교회와 시계탑, 분수대가 있어요.


의외로(?) 한국인 광광객들이 많았고요,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셨는데 바퀴가 세 개인 '트라이쇼'[일명 꽃자전거, 트라이쇼는 기본 10링깃(RM)정도]를 타고 투어 중이셨어요. 가이드 없이 여행했던 저희 가족에게 주변 광광 정보도 주셨답니다.




광장을 나와서 길을 따라 10분 정도만 걸으면 세인트폴스 언덕(st.Paul's hill)이 있어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도 정말 예쁘죠? 그 위에는 세인트폴스 교회가 보여요. 16세기에 포루투칼인이 건축한 예배당인데, 이후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게 된 이후 귀족들의 묘소로 사용되었고 세인트폴스 교회라는 이름도 그 때 붙여졌대요.




세월이 흘러 가슴 아픈 현장은 관광지가 되었고, 이제는 아픈 아름다움 앞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신부와 들러리가 있을 정도로 감정이 무뎌지기도 했네요. 그나저나 신부와 들러리 모두 엄청 화려하지요?




세인트폴 교회는 과거에 너무 심하게 훼손이 되어, 그 원형을 짐작하기는 힘든데요, 현재는 지붕도 없이 외벽만 남아 있는 상태예요. 그래도 장엄함은 여전하네요.




세인트폴 언덕을 오르면 말라카 전체가 훤히 보이는데요, 붉은 지붕으로 된 집들이 정말 그림처럼 예뻐요. 저 멀리 바다에 저희 가족이 타고 온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 호가 정박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이 곳은 산티애고 요새인데요, 말라카해협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세인트폴스 언덕의 동쪽 기슭에 남아 있는 성벽이에요. 16세기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칼 군이 네덜란드 군과의 전투에 대비해 만든 요새래요. 네덜란드가 전쟁에서 이겼고 요새는 허물어져 지금은 문만 남아 있어요. 그 옆에는 치열했던 전쟁의 또 다른 흔적인 대포가 있는데, 모두들 무시무시한 대포 옆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지요.




어쩐지 좀 미안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여행지니까...... .




말라카는 작은 도시라서 체력만 좋다면 걸어서도 유명한 관광지를 다 둘러 볼 수 있어요. 세인트폴 언덕에 올라가서 말라카의 전경을 봤을 때 범선 모양의 '말라카 해양 박물관'의 위치를 잘 봐 두었었거든요? 마침 크루즈로 돌아갈 배를 타는 항구(저희 가족은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중, 기항지 투어로 말라카를 여행했답니다.)에서 해양 박물관이 가까워서 배로 돌아가는 길에 보고 가기로 했지요.




박물관이 범선 모양이라는 것이 정말 특이하지요? 어떻게 배가 저기에 있을까... 했는데, 포루투칼과 네덜란드가 전쟁할 때 버려진 배 중 하나라고 해요.





1인당 3링깃을 내면 입장권과 비닐 봉지를 주는데, 배에 올라갈 때 신발을 벗어야 되기 때문에 분실이 우려되면 신발 위를 비닐로 덧쌀 때 쓰라고 주는 거예요.




다솔 아빠는 십 년 전에 와 봤던 곳이라 더 의미있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요, 박물관 치고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입장료가 싸고 16세기에 만들어진 범선에 마련 되어 있는 박물관이라는 특별함이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들어가 보시길 권해 드려요.




아이들은 16세기에 만들어진 만화에서나 봤을 법한 배를 직접 타게 되니 재미있을 것 같고, 어른들은 그 견고함에 감탄하게 될 것 같은데요,




해양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물들을 볼 수 있어요.




마침 견학을 온 아이들이 있었어요.



말라카는 인도와 동남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향신료 중계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했대요.
그 모습을 박물관에 담아 두었네요.




여러 가지 배 모형과




역시나 보였던 전쟁의 흔적들......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기념품 가게.




말라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에요.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던 곳!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하루 정도 둘러 보고(저희는 반나절 정도) 마는데, 시간만 괜찮다면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천천히 도시를 둘러 보고, 현지인들의 생활도 깊숙하게 들여다 보는 여유를 가져도 될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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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의 아침.
'링크호텔'에서 편안하게 잘 자고, 아침 식사도 든든히 했는데
우리 다솔 군의 표정은 왜 저리도 슬프게 보일까요?
반면 엄마는 다솔이의 슬픔쯤은 아랑곳 않는다는 듯, 혼자서 씩씩하게 걸으며 즐거운 모습입니다.
싱가포르 가족 여행에서 맞은 첫 번째 아침, 우리 가족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자, 여기는 다시 황홀했던 싱가포르입니다.


꾀죄죄한 몰골로 '밥부터 먹자'며 세수도 안 하고 아침 식사부터 한 다솔이네 가족은
(링크호텔 아침식사 이야기 http://www.hotsuda.com/802
식사 후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 와 '출동 준비'를 합니다.
다솔이는 생각보다 여행지에서 잘 적응을 해, '응가'도 시원하게 하여 엄마에게 이쁨을 받았어요.
가장 먼저 샤워를 끝낸 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다솔이.



아핫! 다솔이가 꼼짝도 않고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은 뽀로로였네요.
다솔이가 뽀로로를 보는 동안,
엄마는 빠른 손놀림으로 '변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들이면 한결 화사한 모습으로 여행할 수 있거늘,
엄마라고 우중충한 모습으로 여행하기는 싫어요.
화장품 샘플을 잔뜩 챙겨가서 다 쓰고 하나씩 버리는 기쁨을 누리며 오늘도 출동 준비 끝!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 정말 뿌듯해요.




다니면서 바로바로 꺼내 써야 할 다솔이의 기저귀, 물티슈, 간식
그리고 귀중품들은 따로 챙기고
나머지는 큰 여행용 가방에 넣어 링크호텔 현관에 맡겨 두기로 했어요.
체크 아웃 후에도 짐들을 맡아 주어서 정말 편하고요,
가방을 묶고 자물쇠로 잠근 후 번호표를 채워 두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도 없답니다.




체크 아웃을 하기 위해 다른 손님들도 1층 현관으로 내려 와 있네요.
직원들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짐을 보관하고 있어서 더 안심할 수 있어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링크호텔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호텔 주변을 잠시 산책하기로 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크고 무거운 짐들은 호텔 현관에 맡겨 두었지요.




날이 밝으니 어제는 안 보였던 것들이 잘 보였는데요,
링크 호텔 주변은 꼭 '중국' 같았어요.
건물들의 분위기도 중국 같고, 식당들도 중국 식당이 주르륵 자리 해 있고...... .
그래서 전날 밤 편의점 주인이 계산할 때 중국어로 말했었나봐요.
(전 날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www.hotsuda.com/804)




깨끗하고 상쾌한 싱가포르 아침 풍경에 신이나서
이 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동네를 어슬렁거려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봤던 일기 예보에서는 싱가포르가 한 달 내내 비가 올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여행하는 내내 맑아서 우산을 펴 보지도 않고 망가뜨리기만 하고(다솔이가!) 왔어요.
진짜 쾌청했던 싱가포르.

 



날씨도 좋고, 아침부터 엄마아빠가 부지런히 일어나 바깥 구경을 시켜 주니
다솔이는 더 신이 난 것 같아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게으른 엄마가 조르고 졸라야, 겨우 일어나 동네 놀이터에 데려 가 주더니
여행지에선 아무말도 안 했는데도 같이 나가서 놀고 놀고 또 노니까 얼마나 신나겠어요?




학교들도 눈에 띄고




학교 맞은 편에는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식당 앞에 메뉴판이 놓여져 있어서, 저는 그걸 들춰 보느라 한참을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훠궈'도 있었어요!
중국에서 먹는 '맛'과 '가격'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 궁금했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움직이질 않자, 다솔이가 엄마를 데리러 왔네요.
메뉴판을 다 외워버릴 작정으로 보던 엄마는 포기를 하고, 다솔이와 함께 다시 걷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꼭 방문해서 '훠궈'를 먹으리라 다짐하는 엄마.

 



한참을 걸었더니 다솔이는 이제 슬슬 다리도 아프고 꾀도 나나 봐요.
엄마에게 안아 달라고 매달리기 시작했거든요.
싱가포르는 오전에도 기온이 꽤 높아서 아이들에겐 조금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유모차가 필수인데, 저희는 잠시 잠깐이라 호텔 로비에 맡겨 두었었지요.
다솔이가 엄마 품에 아기 코알라처럼 달려서 꼼짝을 않네요.




어머낫! 그리고 보니 다솔이의 머리카락이 꽤 많이 자란 것이었네요.
여행을 했을 때가 지난 5월이니 한달 반 쯤 전인데 이마와 정수리가 훤~ 하네요.
알게 모르게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던 것이었구나.
아이고 대견해라.




맘 같아서는 다솔이를 안고 세상 끝까지도 걸어갈 수 있겠는데,
엄마는 둘째를 임신 중이라, 12kg이 넘는 다솔이를 오래는 안아 줄 수가 없어요.
배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하면 조기 진통이 올 수도 있고......
그래서 다솔이를 내려 놓고 잡힐 듯 말 듯 혼자 앞서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다솔이는 문득 서러웠는지
눈물은 글썽, 호흡은 헥헥거리며 엄마를 뒤따라 오고 있어요.




더워서 뒷통수는 축축하게 젖은 채로,
엄마를 향해 재빠른 걸음을 걷지만, 한 두발짝 걸어가면 엄마는 또 다시 멀어지기를 반복.
다솔이는 많이 속상했나봐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단다. 다솔아.




다솔아,
여기까지만 와 봐. 어서 온~~




다솔이가 분노의 불꽃을 뿜어내며 엄마를 쫓아오고 있어요.
이제 거의 다 왔네요.
조금만 더 가면 호텔 정문이에요.

 



고생했네, 우리 다솔이.
다솔이는 서러워서 엄마에게 얼굴을 묻고 조금 울었지만,
링크호텔의 빠방한 에어컨 바람이 다솔이의 땀과 눈물을 모두 말끔하게 씻어 주었지요.
아, 상쾌해.
호텔 주면 산책 끝!




호텔 현관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링크 호텔과는 이별.
링크 호텔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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