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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펀비 시티투어 버스




(지금, 여기는 싱가포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이므로

넘넘넘 더운 한낮엔 호텔로 돌아와 수영 필수 + 휴식 중이에요.

저는 체력이 남으므로 남는 시간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부지런을 떨어봅니다^^)



약 7년 전에 싱가포르 여행을 했을 때

싱가포르 시티투어 버스를 여행 일정 중 마지막에 하고서

살짝 후회를 했었거든요~

싱가포르 시티투어 버스는 그야말로 싱가포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대략적인 위치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예전에 마지막 날 출국을 앞두고 시티투어 버스를 탔기에 넘나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가족여행엔 첫 날에 시티투어 버스를 타기로 하고

한국에서 미리 펀비 시티투어 버스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예약증을 인쇄해서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펀비 시티투어 정류장을 검색해 보니

지하철 시티홀역, 래플스 호텔 앞이었어요.






20분 마다 우리가 예약한 펀비 시티투어 버스가 다니는데,

이건가 싶어 타려고 했더니만 아니고 ㅜㅜ



오전 10시 11분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시티투어버스는 감감 무소식...

중간에 펀비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다른 분들이 많이 오시고

여행객을 인솔한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서도) 여행사 직원 같은 아저씨께서도 오셔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버스가 온다고 알려 주셨어요.

10시 11분 버스는 건너 뛰고 31분 버스가 온 셈.








꺄~~~ 드디어 왔다!!!!!!!!



덥다고 꼬맹이들이 투덜투덜

도대체 언제 버스를 타는 거냐고 엄청 말이 많았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 싱가포르 인 걸 감안하면 ) 전혀 안 더웠고

버스 정류장이라 지붕도 있어서 시원했는데

울 꼬맹이들에겐 힘들었었나봐요~

그러니 2층에서 볕을 받으며 구경해야 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건

되도록 오전, 아니면 차라리 저녁으로 추천드립니다.

10시 즈음도 괜찮아요~~~






2층에는 당연히 에어컨이 안 나오지만

그래도 시티투어를 하기에는 1층은 별로예요~~~~

2층, 되도록 앞자리가 좋은데

울 꼬맹이들이 앉은 맨 앞자리에 저도 잠깐 앉아 보니

맞바람 때문에 눈을 뜨기도 힘들지경?



바람도 세고 덥지만

아이들은 2층 맨 앞자리가 좋았나봐요~~

저는 그나마 지붕이 있었던 

펀비 시티투어 버스의 앞자리 중 세 번째 자리에 앉았는데 괜찮았어요~

(반환점 돌고 나서는 다솔 군이 너무 더워 못 견디겠다며

1층으로 내려갔고 ㅋㅋㅋㅋ

저도 결국 1층으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닷! ㅋㅋㅋㅋㅋ)




펀비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싱가포르 풍경들~~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베이샌즈

멀라이언













고층빌딩과 눈에 익은 유명한 건물 & 호텔들이 많이 보였던

싱가포르 중심가










차이나타운

중국이랑 우리나라는 똑같이 중추절, 추석을 큰 명절로 지내잖아요~~~

싱가포르에 도착하고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택시에서 택시 기사님이,,, 

차이나타운에서 큰 페스티벌이 있으니 구경해도 괜찮겠다고 추천을 해 주시기도 했어요.







싱가포르의 번쩍번쩍 대단한 건물들과

차이나타운의 낡은 건물이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택시 기사님의 말씀처럼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펀비 시티투어 버스가 클라키로 진입을 하는데,,,,

다른 시티 투어 버스와 마주치니 괜스레 반가웠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컨디션으로

싱가포르 가족 여행을 즐겨 주고 있는 7살 다인이~~~

싱가포르 나이로는 5살도 안 되었다며 ㅋㅋㅋ













7년 전에도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 살짝쿵 맛만 보며 그 입구로 들어갔었는데

이번 펀비 시티투어 버스도 보타닉가든을 돌아 나와 반환점을 돌았어요~~~



차마 내리기가 무서웠던

싱가포르의 쨍쨍한 12시 즈음 ㄷㄷㄷㄷ

보타닉가든은 웬만하면 아침 일찍, 아니면 4시 이후에 들러야

아이들의 투덜거림을 피할 수 있습니닷.






우리 부부야 짧은 영어로라도 

싱가포르 관광지의 설명을 어렴풋이나마 이해를 할 수가 있는데

울 꼬맹이들은 이어폰을 챙겨 왔었더라면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아쉬웠어요.



원래 싱가포르 시티투어 버스에서 이어폰으르 나눠주지 않나욤?

펀비 시티투어 버스는 이어폰 안 줍니다.

챙겨 가는 것이 좋아욤~~

(그렇다고 뭐 어마무시하게 들을 게 많은 건 아닙니당~~)










보타닉 가든을 돌아 나온

펀비 시티투어 버스는

















오차드로드로 진입을 했어요~

예전에 오차드로드에 왔을 땐 규모가 꽤 크고 공간이 넓직넓직하다고 느꼈었는데

지금보니 작고 복잡한 느낌?

예전처럼 웅장하고 좋아 보이지도 않고요...



저는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특별히 살 것도 없기에

시간이 부족하면 오차드로드는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우리가족은 모두 시티투어 버스 1층으로 이동 ㅋㅋㅋㅋ

더위에 취약한 다솔 군이 자꾸만 

에어컨 있는 1층으로 가야 한다며 ㅜㅜㅜㅜㅜ









2층을 좋아했지만

막상 1층으로 내려오니 

에어컨 키느라 정신이 없는 다인 양 ~~









제가 걱정했던 건 7살 = 싱가포르 나이 4살 ㄷㄷㄷ

이다인 양이었는데

새롭게 떠오른 뉴 찡찡이 이다솔 군이 힘들다고 찡찡거리지,

다인이는 의연하게 잘 다녔어요~

더위에 강한 사람이 싱가포르에서는 이기는 사람 ㅋㅋㅋ








펀비 시티투어 버스로 한 바퀴를 돌아

다시금 우리가 버스를 탔던 래플스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펀비 시티투어 버스는 여행지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그 곳을 구경하다가

다시 버스에 타서 또 이동, 또 구경이 가능한데

우리는 그냥 한바퀴 쭉욱 돌아 

시티홀역 래플스 호텔로 돌아왔어요.



이제 우리가 묵고 있는 보스호텔로 돌아와

점심도 먹고

아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수영도 할 예정이랍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사실 수영을 끝낸 후 잠시 쉬는 시간이지만요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싱가포르 가족여행, 펀비 시티투어 버스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여행지를 슬쩍 훑어 보기에 좋아요.

여행 첫 날에 타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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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MRT 버스 호환되는 이지링크카드 만들기 

어린이 무료 교통카드 만들기





싱가포르가 살인적인 물가

물가가 가장 비싼 나라 1위로 뽑혔더라고요 ㄷㄷㄷ

그렇지만 우리나라 여행객이 느끼기에

택시비는 시내 어디를 가나

한국 택시 가격과 비슷하다며,,, 4인 이상 가족이라면 택시를 권장하시고

우버 혹은 그랩도 많이들 추천 하시잖아요~~~

(저도 택시보다는 우버 혹은 그랩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버는 이용 안해봤고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이용해봤는데

택시의 1/3 가격? 그러면서도 매우 친절하고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어요.)



저는 한국에서도 웬만하면 택시를 안 타는 1인이기에,,,

그리고 울 꼬맹이들은 한국 나이로느 9살 7살이지만

외국 나이로,,,, 만 나이로 환산을 하면

(생일이 안 지나서) 만 5세도 안 되고 7세도 아나 되는 꼬꼬마이므로

싱가포르에서도 무조건 MRT를 고집했습니다.



남편이랑 저는 MRT 버스 호환되는 이지링크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꼬맹이들은 무료 교통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면

택시보다 훠어얼씬!!! 당연시 싸니까요.

그리 힘들지도 않구요~~







싱가포르 이지링크카드 = 교통카드는

MRT 역에서 아주 쉽게 발급 받을 수 있어요.

카드 값이 5씽딸이고 

처음에 12씽딸을 내고 발급을 받으면 

7씽딸이 채워져 있어요.



꽤 여러 날,,, MRT와 버스를 타고 꽤 멀리까지 갔음에도 

천하무적이었던 MRT 이지링크카드.

8년 전에 싱가포르에 왔을 때에는 100% 택시로 이동을 했기에 (가까운 곳은 걸어서)

택시비로 꽤 많은 비용을 썼었는데,

남편은 급 의문이 생겼는지

왜 그 때는 MRT 탈 생각을 안 했을까???? 라며 저에게 묻습니다^^

ㅋㅋㅋ 그건 '알뜰한'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ㅋㅋㅋㅋㅋㅋ

운동도 되고, 비용도 절약하고, 싱가포르 사람들의 생활을 더 깊숙히 들여다 볼 수 있기에

저는 당연히 MRT 혹은 버스...(그리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선호하는데)

저같은 실속파가 그리 흔한가요 어디 ㅋㅋㅋㅋ

(물론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예요~)






게다가 우리가 묵었던 가상비 최고였던 보스호텔은

MRT 라벤더 역과 도보로 4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에

무조건...



그 멀고도 멀다는 ... 그러나 가 보니 생각보다 쉬웠던 동물원도

왕복 MRT + 버스로 다녀왔는데요



이지링크카드 카드값 5씽딸 

처음에 충전된 7씽딸

여행 중간에 다시 더 채워 넣은 10씽딸...

이지링크 카드를 충전할 때에는 기본이 10씽딸이고요

5씽딸 보다 적게 남으면 MRT이용이 안되는데

이 때에는 남은 금액을 환불 할 수 있어요.

환불은 카드값 5씽딸을 제외한 금액이 100% 다 됩니다.

마지막에 3. 몇 씽딸을 환불 받았고

정말 여기저기 잘 다닐 수 있었어요.






어린이 무료 교통카드

싱가포르 MRT 버스를 탈 수 있는 이지링크카드



만 7세가 안 되었지만

키가 90센티미터가 넘는 꼬맹이들은

어린이 무료 교통카드를 만들어야 돼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만 7세가 안 되어도 키가 130은 되는데,

싱가포르 어린이들은 좀 작은 편인 것 같아요.

실제로 만나 보았던 어린이들도 좀 작아 보이긴 했었는데

만 7세에 90센티미터라니 ...... .



울 다솔 군 9월 생일이어서 만 7세가 안되어도 키는 128정도?

한국에서는 제일 작은 편에 속하고

평균 키가 135정도

큰 아이들은 140도 넘는데,,,,



싱가포르에서는 90센티미터만 남으면

증명하는 무료 교통 카드를 만들어야만 합니다.



울 꼬꼬마 이다인 양.

만 4세지만 키가 107 정도 되니 

싱가포르의 키 기준이 너무 낮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암튼,,,

MRT 티켓 오피스는 9시 넘어야 여니까

일단 키는 크지만 나이는 안 되는 꼬꼬맹이들을 어른들과 1+1으로 같이 다니다가




9시가 넘은 후에

여권을 지참 해서 티켓 오피스에 가서 무료 어린이 이지링크카드를 발급 받습니다.

여권을 내면 재빨리 만들어 주는데요,

이번에 만든 카드는 2018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하대요.





요 무료 카드로

지하철도 무료로 슝슝슝~~~ 잘 다니고

버스도 무료로

동물원 가는 버스도 무료로 

엄청 잘 사용했습니다.



지하철이 매우 편리하게 잘 되어 있기도 했고






우리나라보다 더 빵빵 잘 터졌던

싱텔 덕에

울 꼬맹이들,,,, 지하철에서 지루할 틈 없이

벌써 다 왔어???? 실망하기까지 ㅋㅋㅋ

열심히 핸드폰 보며

여행지에서 숙소까지 숙소에서 여행지까지 대중교통 타고 잘 다녔습니다.



9살 7살 정도 되니

택시 안 타도 정말 잘 다닐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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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4대 동물원에 다 다녀왔어요.

싱가포르 동물원, 주롱새공원, 리버사파리, 나이트사파리....

최근에는 주롱새공원은 한물 갔다며 안 보는 추세라지요?????

그런데 이게 웬열!!!!

직접 가서 모든 동물원을 다 본 1인으로서 자신있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왜 주롱새공원이 지금껏 유명한지 잘 알겠으며

찬찬히 곳곳을 잘 둘러 본다면

가장 재밌는 베스트 동물원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싱가포르 4대 동물원의 특징은

모두 매우 넓찍하고

넓으므로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는 다 트램 포함 입장권을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떠났습니다.







주롱새공원에서 트램은 몇 번이고 더 탈 수 있으므로

트램을 타고 일단 한바퀴 다 돌고

두 번째도 돌다가,,,

원하는 곳에서 내려 구경을 하고 

트램을 또 타든지 걸어서만 이동을 하든지 결정을 하면 되는데요,



주롱새공원 매우 큽니다.

천천히 모든 것을 다 둘러 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수도 있어요.

우리는 10기 전에 들어 와서

(비 때문에 10시 공연은 못 보고)

아침 식사를 도시락으로 한 후

비가 그쳐서 11시 새 공연을 본 후에

트램도 타고 찬찬히 걸어 둘러 보기도 했는데,,,,

다 보지 못했는데도 오후 3시 ㄷㄷㄷ

볼 거리가 참 많은 싱가포르 주롱새공원.



다 못 본다면

볼 거리 많은 것을 찾아서 봐야 할 텐데,,,,,

새 공연은 무조건 다 보고

앵무새도 꼭 봐야 할 것으로 추천해 드려요.









화장실도 친환경,,,

새들을 볼 수 있는 싱가포르 주롱새공원.

화장실 다녀 오니

꺅꺅~~~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오잉???

앵무새들이 다인이의 밀짚모자를 좋아하네요?

다인이의 머리 위에 앵무새가 앉았던 것을

모자를 벗고 나니

모자에 여러 마리의 앵무새들이 날아 와 앉습니다.










순식간에 우리 주위에 앵무새가 날아 들고

그 모습을 본 다른 관광객들이 모여 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인이의 모자를 받아 들고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열 일 하는 다인 양의 모자 ㄷㄷㄷㄷ







사실은 큰 기대 없이

잘 모르고 들어 온 주롱새공원 앵무새 둥지??? 였는데

이 곳이 대박이더라눈 ~~~








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앵무새들이 어깨에 팔에 머리에 내려 앉아요~









살짝 무섭고 조금 따갑기도 한데

요걸 견디면

인생샷 건집니다~~~~





싱가포르 주롱새공원 앵무새 둥지에 들어 온

초반이므로,,,,

다인이는 좀 무서워서 살짝쿵 떨어져 있네요~









반면 다솔이는 신이 났습니다.

모든 것을 다 둘러 보고 나가려고 하던 중에도

다솔이는 조금 더 있고 싶다며

앵무새를 유인하기도 했어요~~~~^^ ;;;;










바깥으로 이동을 하면 새들이 곳곳에 자유롭게 날아 다니면서

사람들이랑 교류를 합니다.











이 곳의 특징은 흔들다리~~~

생각보다 무서워요^^

저를 놀리고 더 무섭게 만드려고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









한 바퀴 돌고 돌아 와 보니

오메~~~

남편 사진을 또 언제 찍었는지 이렇게 컴퓨터 화면에 띄어 놓았네요.

싱가포르 관광지에서 이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비싼 싱가포르 물가를 생각하고,,,,

우리도 사진을 찍었으니

사진을 구입하지는 않았어요.





싱가포르 주롱새공원에서 꼭 봐야할 앵무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주롱새공원... 생각보다 더 볼 것이 많습니다.

자유여행이라면 시간 할애를 더 많이 할 것을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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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 여정으로 싱가포르 크루즈(레전드호)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크루즈가 싱가포르에 있는 하버프론트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은 인천에서 싱가포르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서, 싱가포르를 하룻동안 둘러 본 후 1박을 하고 그 다음날 싱가포르 하버프론트에서 레전드호에 승선하는 것으로 정했어요. 레전드호에서는 3박을 하였는데, 마지막 날 아침 식사를 한 후 하선을 하므로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는 여유가 하루 더 생기게 되고, 인천으로는 밤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지요.

 

 

보통 크루즈 여행이라고 하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은퇴를 하고 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크루즈에 올라 보니 젊은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갓난쟁이를 포함한 어린 아이들이 정말 많았어요. 제가 가족여행으로 싱가포르 크루즈를 선택한 이유는 여행 당시 제가 둘째 임신 5개월이어서 좀 더 편안하게 여행을 하고 싶었고, 막 20개월을 넘긴 큰아이와도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안전하고 편안함이 이번 여행의 최선이기 때문이에요.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레전드호는 페낭 - 말라카를 거쳐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오는데, 크루즈가 기항지에 정박하면 자유롭게 크루즈에서 내려 그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아요. 해외 여행이다보니 묵직한 캐리어를 여러 개 가져가게 되잖아요? 크루즈 여행을 할 때엔 크루즈가 움직이는 호텔이자 레스토랑, 놀이시설이 되기도 하면서 여행객들이 자는 동안 편안하게 여행지로 데려다주기도 하니까 참 편해요.

 

 

 

 

 

 

 

기항지 여행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이루어져요. (크루즈 내에도 시간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내리지 않고 온전히 크루즈만 즐겨도 된답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크루즈 내에서 마련한 패키지 여행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인솔자가 따라가고 약간의 간식과 물이 제공되며 여행지에 대한 설명도 해 줍니다. 하루 전에 미리 신청을 하면 돼요. 기항지 여행을 하되 자유 여행처럼 원하는 방식대로 일행끼리만 여행할 수도 있어요. 정해져 있는 시간 까지만 돌아오면 됩니다. 크루즈가 기항지에 정박하면 작은 보트로 옮겨 탄 다음 항구까지 데려다 주거든요.

 

 

 

그럼, 저와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1. 생각보다 쉬운 크루즈 승선 과정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처럼 크루즈도 항구에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치고 승선 수속을 밟고 나서야 승선을 할 수 있는데요, 가기 전에는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좀 떨렸는데, 막상 해보니 안내 표지판에 곳곳에 설치돼 있고 크루즈 직원들이 곳곳에 표지판을 들고 나와 주셔서 쉽게 수속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크루즈 승선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온라인 체크인 -> 짐 붙이기 -> 승선서류 작성 -> 씨패스 받기 -> 승선하기

 


체크인 과정을 현장에서 할 수도 있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온라인으로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온라인 체크인을 추천해 드려요. 크루즈에는 수천명의 승객들이 타기 때문에 항구에서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대부분의 크루즈 홈페이지에는 승객들이 온라인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 두었으니 여행 하기 전에 꼭 크루즈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검토해 보세요~



제가 탔던 싱가포르 크루즈 레전드 호는 오후 5시에 싱가포르 하버프론트에서 출발을 했어요. 한국에서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갔지만 일찌감치 하버프론트에 도착해서 승선 수속을 밟은 후, 하버프론트 여행을 좀 했어요. 어떤 크루즈 여행이라도 크루즈가 출발하게 되는 항구 주변이 관광지로 계발이 되어 있을 것이므로 일찌감치 서둘러서 항구 도시도 빠뜨리지 않고 둘러 보는 것이 좋겠지요?

 

 

 

 

 

 

항구도시 여행을 짧게나마 마치고, 드디어 크루즈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여행객들의 동선을 예상해서 크루즈 직원들이 곳곳에서 푯말을 들고 서 있어요. 로얄캐리비안 안내원이 레전드호 피켓을 들고 서 계시는 곳으로 갔더니 짐을 붙이는 곳이 있었어요. 먼저 여기서 무거운 짐을 붙이면 됩니다. 비행기 탈 때처럼 여권과 승선권을 제시하면 보낼 짐에 짐표를 붙이고, 짐은 승선 후 크루즈 안의 방 앞으로 배달이 됩니다.   

 

 

 

 

 


크루즈 체크인을 해야 합니다. 온라인 체크인을 이미 해 왔기 때문에 승선서류만 작성하면 되는데요, 앞에서 직원분이 2장의 종이를 나눠줍니다.

 

 

 


 


승선에 필요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입국신고서와 건강 상태를 묻는 종이입니다.

 

이름과 여권번호, 생년월일 정도만 적으면 되어 어렵지 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다 적었으면 체크인을 하러 가면 되는데요, 좀 전에 작성한 서류와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프린트해 온 서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씨패스(크루즈 안에서는 씨패스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요~)에 연결할 신용카드도 여기서 필요해요. 서류 확인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씨패스에 신용카드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씨패스(SEA PASS)가 발급되었습니다. 씨패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안으로 들어가면 입국심사대를 지나게 됩니다. 심사를 마치고 나면 길을 따라 쭉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데요, 안내를 따라 한참 걸어가면 크루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꽤 멀어요^^ 비행기랑 견주어 보면, 입국심사대를 거치고 면세점을 지나 비행기타러 들어가는 그 길과 비슷한 과정이지요~

 

 

 

 

 

 

 


가다보니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고 있더군요. 여기서부터 씨패스를 사용하는데요, 씨패스를 주고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이 때 결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요, 결제는 따로 크루즈 안에 가서 사진을 확인한 후 마음에 들 때 하시면 됩니다. 


 

 

 

 

 

 

 

크루즈에서는 매일 사진 전시회가 열리는데, 전담 사진사가 크루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줍니다. 자신이 모르는 상태에서 찍힌 사진이지만 사진 전시관에서 나와 가족이 찍힌 사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일행 중 어린이가 있다면 승선하기 전에 팔찌를 나눠주는데요, 어린이 프로그램에 혼자서 참여할 수 있는 3살 이상부터 팔찌를 차게 됩니다. 크루즈 안에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나잇대별로 나누어 진행이 되는데 팔찌의 색깔에 따라 각각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요. 팔찌 안에는 보호자의 정보도 함께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마친 후 부모님과 만날 때에도 아이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 안심이 됩니다. 

 

 

 

 

 

 

이곳이 저희 가족이 3일동안 묵을 방입니다. 오션뷰이고요, 싱글 2개를 붙여놓았습니다. 오른쪽 상단에도 2층 간이 침대가 하나 더 있는데요, 필요시에 룸메이드에게 요청하면 침대로 만들어줍니다. 짐 정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싸이렌이 울리면서 선상 안전 훈련인 Muster Drill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안전 교육은 필수예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크루즈에 탄 사람이라면 모두 안전 교육에 참여해야 돼요. 비상 상황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영어로 진행이되지만 바디랭귀지로 아주 친절하게 잘 보여주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괜찮아요~ ^^ 크루즈 내에서는 대체적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되고, 영어가 가능해야 크루즈 안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게 되지만, 크루즈 내에 한국인 직원도 몇명 있으므로 긴박한 일이 생겼거나 궁금한 것이 있을 땐 한국인 직원을 통해서 해결하면 된답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승선과정이 끝나고 꿈같은 크루즈여행이 시작되었어요. 이제 크루즈를 제대로 즐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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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크루즈 가족 여행
여행기는 역시 포토북으로 남겨야 제맛~




또 가고 싶은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ㅜㅜ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가족 여행이어서 가까운 미래에 꼭 떠나고 말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 번엔 다인이가 함께 하지 못했기에 (임신 6개월 때)
다인이와 함께 우리 가족 완전체로 꼭꼭 다시 가고 싶거든요.


컴퓨터에 저장 해 두었던 사진을 찾아 보다가 안 되겠다 싶어 딥씨 포토북으로 만들었답니다.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쉽게 꺼내 보고 싶어서요.








고작 3년 전인데 다솔 군은 완전 꼬꼬마
남편과 저는 완전 말라깽이,
3년이라는 세월이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었음을 사진을 통해 다시금 깨닫고 ^^












딥씨 사이트에서 엄청 쉽게 만든 포토북 치고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해 하면서 잘 보고 있는 우리가족 싱가포르 여행기^^












제가 만든 건 딥씨의 여러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포토북이에요.
포토북도 종류가 다양하고 원하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데,











저는 8 * 8 하드커버로 만들었답니다.













싱가포르 여행기를 가지고 포토북을 만들 생각이었으므로,
테마도 여행으로 정하고 ^^
여행 콘셉트에 맞는 여러 가지 테마 중 제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럴 싸 해 보이는 바로 요것이에요.
사진으로는 다 채울 수 없는 2%를 딥씨의 툴로 채우게 되었답니다^^









딥씨 포토북은 앞뒤표지에도 사진을 넣을 수 있어요!!!






저희 가족이 탔던 싱가포르 크루즈 사진과
크루주 디너 파티를 위해 근사하게 차려 입었던 남편과 다솔 군의 사진을
각각 앞뒤 표지로 넣어봤는데, 참 근사하죠?
여백으로 테마가 보여서 꽉꽉 차 있는 느낌이 들어요.











너무너무 잘 나와서
보면서 계속 뿌듯해 하고 있는, 제가 만든 딥씨 포토북을 자랑할게요^^












저는 포토북을 만들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꾸밀까.... 늘 궁금했었는데 ^^
최근에 딥씨 오픈 갤러리가 생겨서
다른 사람들의 개성이 담긴 포토북도 살짝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아요.
딥씨는 만드는 사람의 개성과 실력(?)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작품이 나오기에,
저에게 살짝 부족한 창의력을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통해 보충할 수 있거든요~^^




오픈 갤러리에 참 특별한 포토북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 몇 가지를 담아 와 봤어요.




 





먼저, 캠핑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 포토북을 만든,,,,
보면서 정말 기발하다, 이 분 대단하다고 느낀 ^^ 포토북이에요.
깔끔하고 예쁘게 포토북을 꾸미셨고
사진과 설명을 적절히 조화 시켜서 (중간에는 사진을 크게 넣으신 부분도 많았어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음 장이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포토북이었어요.










와우!!!! 한 권의 뷰티 잡지책 처럼 만드신 분도 계셨어요.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메이크업 북을 만드신 것 같았는데, 이다음에 저도 도전해 보고 싶은 방법이었답니다^^

 
 
 

 
 
누구나 쉽게, 어떤 개성도 다 담아 만들어 낼 수 있는
딥씨 포토북.
역시 사진은 인화해서 곁에 두고,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딥씨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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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다솔이와 뱃속에 둘째 다인이가 있을 때 다녀왔던 싱가포르에요. 2011년 5월에 다녀왔으니 벌써 2년 전이네요. 2년 전은 좀 더 어려보이나요? 

 
남편과 저는 아직도 싱가포르의 감흥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지금까지 싱가포르 여행 한번 더 가지고 하고 있지만 아직도 못가고 있답니다. 다인이가 조금만 더 크면 다솔이와 다인이를 데리고 싱가포르에 가족 여행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멋진 드레스를 입고 싱가포르 거리를 다니던 때가 생생히 기억나네요. 짧은 일정으로 간 우리는 열심히 걷고 또 걸었어요. 싱가포르에서 운명을 다 한 저 유모차 덕분에 그래도 걸을만 했답니다.

 
각국의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아장 아장 걷는 다솔군은 인기를 독차지 하며 여행을 즐겼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조금 더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올 걸....

 
좀 더 많은 곳을 가볼걸...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짧은 일정이었기에 더 정보를 많이 얻어갔어야 했는데, 초행이라 준비를 많이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지금은 남편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2달 정도 살 궁리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도, 저희 부부에게도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싱가포르의 인상이 너무 좋았기에 한번 몇달간 살아볼 프로젝트를 남편과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투어팁스의 싱가포르 책자이죠.

 
안에는 싱가포르에 대한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어요. 이 책 하나만 들고 가면 문제가 없죠. 그런데 이 책은 파는게 아니에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책이죠. 이렇게 친절하고 자세한 가이드북을 공짜로 준다니 믿겨지지 않죠? 실물 책으로 받으려면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이 되어야 하지만, PDF 파일로는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답니다. 
 


투어팁스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가이드북을 통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http://www.tourtips.com)


가이드북을 분할하여 하나씩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어요. 현지 교통, 추천 일정, 먹거리, 체험, 지역 문화, 테마파크, 선물 구입, 각 랜드마크가 모두 적혀 있는 싱가포르 가이드북은 통합본으로도 받을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지도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답니다. 정말 굉장하죠?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건 오사카 지도인데요, 이렇게 실물 지도로 받아볼 수도 있어요. 실물 지도로 받아보려면 이벤트에 응모를 해야 하는데요, 현재 선착순 2만명에게 투어팁스 지도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요. (http://www.tourtips.com/ap/event/event_130429/kindmap/) 지금 얼른 신청하시면 분명 지도를 받을 수 있을거에요. 


2년 전의 다솔이와 비교하니 정말 많이 컸네요. 이젠 제법 의젓해지기도 한 것 같아요. 키도 많이 크고요. 

투어팁스와 함께라면 싱가포르 2달 살기 프로젝트도 문제 없겠죠?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투어팁스에 들려서 지도와 가이드북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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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센토사섬 관광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란 후에,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한 후에 꼭꼭 다시 오자는 약속만을 남기고, 센토사섬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센토사섬에서 더욱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솔이가 다섯살은 돼야 할 것 같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대신 비보시티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하버프런트에 위치하고 있는(MRT 하버프런트역 E 출구로 나오면 바로 비보시티와 연결돼 있어요.) 비보시티는 센토사섬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참 많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데요, 저희는 하버프런트에서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에 승선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이 곳에 들르게 된 것이랍니다.




일단 크루즈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보시티로 가려는데,




이야~! 너무나 풍경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이 길을 쭉 따라서 가면 센토사 섬이 나와요.(센토사섬으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걸어서 가기, 모노레일 타기, 케이블카 타기)




동글동글 귀여운 것이 바로 센토사섬으로 가는 케이블카이고요, 그 아래로 보이는 멋진 크루즈가 저희 가족이 성선했던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예요. 여행기를 조금 느즈막히 써서 그런지 다시금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탑승 수속 후 배에 오르기 전에 남은 시간은 약 두 시간, 경치 구경도 좋지만 얼른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배를 놓치게 된다고!! 드디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비보시티 구경에 나섰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정말 넓지요? 하도 넓어서 손님들이 많았음에도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쇼핑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 비보시티에서 급 흥분을 해서 뭐부터 봐야되지? 우왕좌왕하다가, 다솔이를 위해 토이저러스에 놀러 가기로 합니다. 쇼핑몰이라고 꼭 사야 하나요?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있지요.




이야~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에 놀라고, 다솔이는 갑자기 펼처진 천국에 놀라고...... .




어른의 눈으로 봐도 진짜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많았는데요, 다솔이는 그 때만 해도 아직 어려서 사 달라는 표현을 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잖아요? 23개월인 지금만 됐어도 장난감 몇 개는 손에 들고 놓지 않았을 테고, 조금만 더 큰 후에 갔다면 사달라고 떼쓰느라 바닥에 누워서 뒹굴지 않았을까요?


다솔이보다 더 장난감을 좋아하는 다솔 아빠, 토이저러스에 온 자체에 너무나도 신이나서 또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다솔 아빠의 장난기가 발동되면 늘 희생자는 가엾은 다솔 군이지요.



별 거 아닌 장난에도 다솔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가끔은 아빠의 장난을 못 본 척 해 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아빠랑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만지면 부들부들 묘한 느낌이 났던 쿠션인지 공인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장난감을 다솔이가 특히나 신기해했어요. 아참, 저희 휴대용 유모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TV 홈쇼핑에서 기저귀 사고 받은 사은품이고요, 아마 값으로 따지만 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여행을 했던 5박 6일 동안 정말 열심히 잘 타고 다녔고,손잡이에 무거운 짐들도 잔뜩 싣고 다니면서 혹사를 시켰더니 결국 장렬하게 전사. 공항에 버리고 왔답니다.




토이저러스 매장 안에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저러스 코너가 따로 마련 돼 있어요. 그나저나 우리 귀여운 다솔 군은 아직도 정체 모를 보라돌이에게 푹 빠져 있네요.


토이저러스를 나온 후 다솔 엄마가 실종!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홀로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진짜는 아닌듯 했지만 그래도 예쁘더라고요.




일레드 : 여보! 이것 좀 봐. 정말 우아한데, 별로 비싸지도 않아~
다솔 아빠 : 응, 많이많이 구경하고 가자~
일레드 : 흥!


두 번째로 실종된 다솔 엄마를 발견한 장소는 바로바로 아기 용품점.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 용품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데, 저는 임신 중이면서 아이도 있으니까 꼭꼭 들어가 봐야 할 매장이었어요.




비보시티에는 지름신을 부르는 아기 용품과 엄마 용품들이 그득해서 더 신났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가 딸인 걸 알았음 사 왔을 텐데...... . 딸아이들 물건이 뭐든 더 예쁘잖아요?




싱가포르가 정말 부러웠던 것은 임신한 여성들이 맘껏 D라인을 뽐내면서 우아하고 멋진 원피스를 입는다는 것이었어요. 비보시티 곳곳에 임신복을 파는 매장이 있었는데 일반 옷들보다도 훨씬 더 화려하고 예쁜 옷들이 많았거든요. 제 눈에 쏙 들어오던 것들을우리나라에서 입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 깨나 받아야 될 걸요?




또 다른 아이들 용품 매장에서 뽀로로, 크롱, 에디로 이루어진 젓가락을 만났는데 반가웠어요. 싱가포르는 햇볕이 강하고 크루즈에서도 태양을 피하고 싶을 테니, 다솔이 모자 하나 사 주려고 모자를 중점적으로 둘러 봤는데요, 씌우면 벗어 던지고 또 씌우면 홱 벗고... 둘째를 낳으면 집에서도 모자를 씌워서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시켜야겠어요. 모자를 쓰면 귀엽기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도 도움이 될텐데.




비보시티에서 건진 다솔 군 모자는 목까지 가려주어 자외선 차단에 보다 더 효과적인 파랑이 모자예요. 싱가포르 달러로 12달러니까 물가 대비 괜찮은 편이에요.


사진 속 뽀뽀 장면이 아주 훈훈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사진의 앞 장면을 본다면 좀 우스울 거예요. 다솔 군이 '뽀뽀'와 '사랑해'를 즐기게(?) 된 것은 얼마 전이기에 저 때만 해도 인형이나 그림에만 뽀뽀를 해 줬지 절대로 엄마 아빠에겐 뽀뽀를 해 주지 않았었는데요,



얼음을 얻어 먹기 위해 엄마에게 기꺼이 뽀뽀를 해 주는 것이었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뽀뽀를 잘 해요.




비보시티를 헤집고 다니다가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사지 기계가 있더라고요. 마사지 좋아하는 일레드 얼른 내려갑니다. 하필이면 다른 손님이 없어서 저에게 모든 직원들이 몰려 왔어요.


판매를 목적으로 자꾸만 이것저것 묻는데, 좀 민망해서 나는 영어도 못한다, 중국어도 못한다, 오직 한국어만 할 수 있는데 어떡하냐고 되물었더니 그냥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차피 돈이 없어 보이니까 힘들게 설명하지 말자고...... 으...차라리 못 알아 들었음 덜 굴욕적이었을텐데요.



외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나면 반갑죠? 삼성전자 부스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와 노트북 등을 시연해 보고 있었어요. 왠지 뿌듯뿌듯~~

 



(한국에서나 외국에나)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모니터에는 늘상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틀어 주던데, 그게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가 보죠? 비보시티 삼성전자 매장에선 F(X)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출항 시간때문에 비보시티를 더 꼼꼼하게 둘러 보지는 못했는데요, 미리 알아 갔던 정보에 의하면 비보시티 안에있는 아이들 놀이터도 무척 좋고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푸드 코트의 음식도 저렴하면서 맛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센토사섬을 관광하실 분들은 비보시티도 빼놓지 마시고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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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의 아침.
'링크호텔'에서 편안하게 잘 자고, 아침 식사도 든든히 했는데
우리 다솔 군의 표정은 왜 저리도 슬프게 보일까요?
반면 엄마는 다솔이의 슬픔쯤은 아랑곳 않는다는 듯, 혼자서 씩씩하게 걸으며 즐거운 모습입니다.
싱가포르 가족 여행에서 맞은 첫 번째 아침, 우리 가족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자, 여기는 다시 황홀했던 싱가포르입니다.


꾀죄죄한 몰골로 '밥부터 먹자'며 세수도 안 하고 아침 식사부터 한 다솔이네 가족은
(링크호텔 아침식사 이야기 http://www.hotsuda.com/802
식사 후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 와 '출동 준비'를 합니다.
다솔이는 생각보다 여행지에서 잘 적응을 해, '응가'도 시원하게 하여 엄마에게 이쁨을 받았어요.
가장 먼저 샤워를 끝낸 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다솔이.



아핫! 다솔이가 꼼짝도 않고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은 뽀로로였네요.
다솔이가 뽀로로를 보는 동안,
엄마는 빠른 손놀림으로 '변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들이면 한결 화사한 모습으로 여행할 수 있거늘,
엄마라고 우중충한 모습으로 여행하기는 싫어요.
화장품 샘플을 잔뜩 챙겨가서 다 쓰고 하나씩 버리는 기쁨을 누리며 오늘도 출동 준비 끝!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 정말 뿌듯해요.




다니면서 바로바로 꺼내 써야 할 다솔이의 기저귀, 물티슈, 간식
그리고 귀중품들은 따로 챙기고
나머지는 큰 여행용 가방에 넣어 링크호텔 현관에 맡겨 두기로 했어요.
체크 아웃 후에도 짐들을 맡아 주어서 정말 편하고요,
가방을 묶고 자물쇠로 잠근 후 번호표를 채워 두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도 없답니다.




체크 아웃을 하기 위해 다른 손님들도 1층 현관으로 내려 와 있네요.
직원들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짐을 보관하고 있어서 더 안심할 수 있어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링크호텔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호텔 주변을 잠시 산책하기로 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크고 무거운 짐들은 호텔 현관에 맡겨 두었지요.




날이 밝으니 어제는 안 보였던 것들이 잘 보였는데요,
링크 호텔 주변은 꼭 '중국' 같았어요.
건물들의 분위기도 중국 같고, 식당들도 중국 식당이 주르륵 자리 해 있고...... .
그래서 전날 밤 편의점 주인이 계산할 때 중국어로 말했었나봐요.
(전 날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www.hotsuda.com/804)




깨끗하고 상쾌한 싱가포르 아침 풍경에 신이나서
이 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동네를 어슬렁거려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봤던 일기 예보에서는 싱가포르가 한 달 내내 비가 올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여행하는 내내 맑아서 우산을 펴 보지도 않고 망가뜨리기만 하고(다솔이가!) 왔어요.
진짜 쾌청했던 싱가포르.

 



날씨도 좋고, 아침부터 엄마아빠가 부지런히 일어나 바깥 구경을 시켜 주니
다솔이는 더 신이 난 것 같아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게으른 엄마가 조르고 졸라야, 겨우 일어나 동네 놀이터에 데려 가 주더니
여행지에선 아무말도 안 했는데도 같이 나가서 놀고 놀고 또 노니까 얼마나 신나겠어요?




학교들도 눈에 띄고




학교 맞은 편에는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식당 앞에 메뉴판이 놓여져 있어서, 저는 그걸 들춰 보느라 한참을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훠궈'도 있었어요!
중국에서 먹는 '맛'과 '가격'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 궁금했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움직이질 않자, 다솔이가 엄마를 데리러 왔네요.
메뉴판을 다 외워버릴 작정으로 보던 엄마는 포기를 하고, 다솔이와 함께 다시 걷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꼭 방문해서 '훠궈'를 먹으리라 다짐하는 엄마.

 



한참을 걸었더니 다솔이는 이제 슬슬 다리도 아프고 꾀도 나나 봐요.
엄마에게 안아 달라고 매달리기 시작했거든요.
싱가포르는 오전에도 기온이 꽤 높아서 아이들에겐 조금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유모차가 필수인데, 저희는 잠시 잠깐이라 호텔 로비에 맡겨 두었었지요.
다솔이가 엄마 품에 아기 코알라처럼 달려서 꼼짝을 않네요.




어머낫! 그리고 보니 다솔이의 머리카락이 꽤 많이 자란 것이었네요.
여행을 했을 때가 지난 5월이니 한달 반 쯤 전인데 이마와 정수리가 훤~ 하네요.
알게 모르게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던 것이었구나.
아이고 대견해라.




맘 같아서는 다솔이를 안고 세상 끝까지도 걸어갈 수 있겠는데,
엄마는 둘째를 임신 중이라, 12kg이 넘는 다솔이를 오래는 안아 줄 수가 없어요.
배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하면 조기 진통이 올 수도 있고......
그래서 다솔이를 내려 놓고 잡힐 듯 말 듯 혼자 앞서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다솔이는 문득 서러웠는지
눈물은 글썽, 호흡은 헥헥거리며 엄마를 뒤따라 오고 있어요.




더워서 뒷통수는 축축하게 젖은 채로,
엄마를 향해 재빠른 걸음을 걷지만, 한 두발짝 걸어가면 엄마는 또 다시 멀어지기를 반복.
다솔이는 많이 속상했나봐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단다. 다솔아.




다솔아,
여기까지만 와 봐. 어서 온~~




다솔이가 분노의 불꽃을 뿜어내며 엄마를 쫓아오고 있어요.
이제 거의 다 왔네요.
조금만 더 가면 호텔 정문이에요.

 



고생했네, 우리 다솔이.
다솔이는 서러워서 엄마에게 얼굴을 묻고 조금 울었지만,
링크호텔의 빠방한 에어컨 바람이 다솔이의 땀과 눈물을 모두 말끔하게 씻어 주었지요.
아, 상쾌해.
호텔 주면 산책 끝!




호텔 현관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링크 호텔과는 이별.
링크 호텔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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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시 싱가포르 클라키입니다.
밤이 되면 더 화려해지는 곳, 새벽까지 젊음이 활활 타오르는 그 곳!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점보에서 칠리 크랩을 먹은 후(http://www.hotsuda.com/794
우리 부부는 터질 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숙소인 링크호텔까지 걸어서 가 보기로 합니다.
싱가포르의 중심가는 생각보다 가까이 연결돼 있는 것 같으니
클라키 주변 산책도 하고 소화도 시킬 겸 한 번 걸어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다행히도 다솔 아빠는 지도를 잘 볼 줄 아는 멋있는 남자이기에
지도 까막눈인 저는 전적으로 다솔 아빠를 나침반 삼아 '믿고' 따라가 보기로 했지요.
유모차가 있어서 다솔이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많이 놀았겠다, 든든하게 밥도 먹었겠다, 다솔이는 피곤하면 앉은 채로 자면 되니까요.
 


저 쪽이야!
다솔 아빠의 말은 곧 네비게이션, 우리는 연애 시절처럼 오붓하게 산책을 하며
클라키 주변을 둘러 보며 걸었답니다.
치안이 잘 돼 있는 싱가포르는 밤길도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최대한 현지인 처럼 보이길 희망하며 룰루랄라~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걸어 다니는 현지인들도 있었고 남편과 함께라 더 든든했지요.
히포 보트를 타면서 봤던 화려한 호텔들을 걸으며 조금 더 가까이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이십 분 쯤 걸으니 다솔인 콜콜콜 골아 떨어졌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논 셈이니 많이 피곤했을 거예요.




싱가포르의 신호등은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만 작동하기 때문에
버튼을 눌러 건너 간다는 신호를 보내고,
우리는 링크 호텔이 있음직한(?) 방향으로 또 다시 걸었어요.




그 때 다솔 아빠가 아이폰을 꺼내 들더니
혹시나 구글 지도에 현 위치가 표시될 수도 있다며 지도 검색을 해 보는 거예요.
현 위치와 링크 호텔을 검색하면 한결 더 가까운 길로 갈 수 있으니까 말예요.
한참 동안 이것저것 해 보던 남편은 길 위에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 역시 기계의 힘은 대단한 듯 !!!
길찾기 기능으로 단번에 빠른 길 검색에 성공한 다솔 아빠.




뱅글뱅글 돌면서 도로명과 주변 건물들의 상태를 파악하더니
정말 자세하게, 링크 호텔로 가는 길을 알아 냈어요.
 


XX 학교가 나오면 계속 직진하다가 우회전 하면 링크호텔
세상이 이렇게까지 편리해졌다니 새삼 감탄했답니다.




아는 길을 걸으니 더 신나고 즐거웠어요.
이 길을 쭉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호텔이 나올거야.



다 왔다!!!
클라키에서부터 한 시간쯤 즐겁게 걸어, 링크호텔로 돌아왔답니다.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두 건물을 구름다리로 연결해 두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링크호텔, 마치 친정에 온 듯 반가웠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
 

남편은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의미로 호텔 앞 구멍가게에서 맥주 한 병을 사 왔어요.
맥주 한 병은 싱가포르 달러로 5달러였는데,
주인이 중국 방송을 보고 있기에, 다솔 아빠도 싱가포르에 사는 중국인인척 중국어로
'뚜얼 치엔?' 하고 물었더니,
'우 콰이'라도 했대요.
우 콰이, 중국어로 5원이라는 뜻이잖아요?
중국돈 5원(약 850원)과 싱가포르돈 5달러(약 5000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데,
만약 정말 중국돈으로 5원만 냈으면 어땠을까요?
(실제로 5원이 있었거든요.)
남편이랑 그 얘기를 하며 한참 낄낄대며 웃었답니다.




한참 전에 곯아 떨어졌던 다솔 군은 어떻게 됐냐고요?
인형처럼 잠든 다솔 군 정말 귀엽네요.
너무 깊이 잠들어서 엎어가도 모를 정도라 씻길 수는 없고,
땀이며 선크림을 그냥 둘 수도 없어서,



 
침대에 눕힌 채로 옷을 벗기고 따끈하게 수건을 빨아서
얼굴과 온 몸 구석구석을 수 차례 깨끗하게 닦아 주었답니다.
그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입혀 재우는 센스!
아, 여행은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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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어요.
저희가 묵었던 싱가포르 링크호텔은 아침 식사가 괜찮다고 소문난 곳인데요,
조식 뷔페가 깔끔하면서도 맛있게 나온다기에 늦잠을 자지 않도록 시계도 맞추고(원하시면 모닝콜도 해 주지요.)
얼른 서둘러서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 갔어요.
(식당 안이 조금 추운 편이라 겉옷을 준비 해 가는 편이 좋아요.)




가장 먼저 준비하고 호텔 방 밖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다솔 군.
다솔이는 어젯밤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잠이 들어 버려서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뽀득뽀득 몸을 닦고, 둘째 날 입힐 옷을 미리 입혀서 재웠어요.
아침에 '다솔아~' 이름을 부르며 살며시 깨우니
기분 좋게 푹 잤는지 배시시 웃으며 깨어났답니다.




전날 피곤하게 돌아다녔던 탓인지, 우리가족 모두 얼굴이 팅팅 부었어요.
엘리베이터 거울 덕에 가족사진 찰칵!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그깟 세수야 밥 먹고 와서 하면 되지요.
일어나서 옷만 대충 입은 후 초췌한 몰골로 밥부터 먹으러 가는 우리 가족이에요.
샤워하고 잤다는 핑계를 대면서...... .




링크호텔의 식당은 1층 작은 액세서리 가게와 엘리베이터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서 식사를 하고 있네요.
식당 앞에 직원이 서 있어서 방 호수와 인원을 체크 한 후 들여 보내 준답니다.




밖에서 보는 것 보다는 꽤 넓어서 안쪽은 이런 모습이고요,
식탁을 정리해 주고, 아기 의자를 챙겨 주는 호텔 직원도 있어서 편해요.




우유, 시리얼, 신선한 샐러드 채소, 과일, 갓구운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네요.
시원한 음료수와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도 해 두었고요,




각종 소스와 쨈, 여분의 접시들도 정리 돼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들에는 손님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말예요.
일반적인 서양식 아침 뷔페에 중국식 만두와 죽, 삶은 달걀이 더해진 차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우리의 식사 시간은 대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답니다.
우선 제가 다솔이의 음식 몇 가지를 떠 온 후,
제가 다솔이 님의 식사 시중을 드는 동안
다솔 아빠가 식사를 떠 오고,
다솔이 님의 식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 싶으면, 제 식사를 떠 오는 거에요.


다솔이가 먹을 것도 풍부해서,
쌀죽, 과일, 빵 한 조각, 그리고 달걀 5개를 다솔이 몫으로 떠 왔어요.
다솔이는 달걀을 흰자밖에 먹지 않아서 한 번에 다섯 개 씩은 먹는 것 같아요.
달걀 흰자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은 주로 빵과 죽으로,
과일에서 비타민을, 소시지 조금 더 먹이면 지방까지 챙겨 먹일 수 있으니
호텔 식사로 필수 영양소를 꽉꽉 채울 수 있어요.




다솔 아빠의 첫 번째 접시인데요,
다솔아빠는 빵을 좋아해서 저걸 다 먹은 후에 쨈과 빵을 또 한번 듬뿍 담아와서 맛있게 잘 먹었고요,
(다솔이도, 다솔 아빠도 여행 중에는 세 끼를 어찌나 잘 먹는지 정말 뿌듯~)




이건 제 첫 접시에요.
다솔이 님 시중을 드느라 조금 허기가 져서, 일단 몇 가지만 가져와서 허기를 채우고,
두 번째로는 샐러드를 가득 담아와서 먹었답니다.
여행 중 첫 식사 땐 다른 음식보다 채소류를 많이 많이 정말 많이 먹어야 해요.
민망함에 이유를 너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래야 속이 편안하죠.(대충 짐작을?)




음식의 가짓수가 많지는 않으나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였어요.
신선하고 시원한 망고, 오렌지 주스도 마시고,
배도 든든하게 채운 후,
후식으로 과일과 차까지 마시고서야 우리 가족의 식사가 끝이 났답니다.
많이 걸어다니면서 여행하시려면 아침 식사를 꼭 하셔야 돼요.




잘 먹는 다솔이가 최고!



 
엄마의 칭찬을 듣고서,
다솔이는 후식으로 요거트까지 냠냠냠 먹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다솔이가 더 규칙적으로 잘 먹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은 정말 여러모로 행복을 주는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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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꼭 먹어봐야 될 음식으로 손꼽히는 칠리크랩페퍼크랩.
여행 가기 전에 여기 저기 알아 본 결과,
클라키에 위치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인 '점보'가 처음 칠리크랩을 먹는 사람에게 제격이고,
그 명성 만큼 음식 맛도 좋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늘 손님이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래 기다려야 되는 것은 당연하고, 좋은 자리를 잡을 수도 없다기에
저희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답니다.




클라키에 도착했을 때 우선 점보 식당의 위치를 봐 두고는,
클라키의 구석구석을 둘러 보고 리버 보트를 타고 야경도 구경하면서 놀았어요.
저희가 예약한 시간은 가장 마지막 시간이었던 저녁 10시였는데,
(여행 중에는 중간중간 간식도 자주 사 먹고 오래오래 놀아서 그런지 저녁을 항상 느즈막히 먹었던 것 같아요.)
9시쯤 점보 레스토랑에 가서 예약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물어 보니, 다행히 완벽히 예약 완료!
9시 45분 쯤에 오면 강이 바로 보이는 좋은 자리를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점보 레스토랑 근처 노천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예약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비록 다솔이와 저는 안주만 집어 먹었지만) 맥주 한 잔을 들고 클라키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행복했어요.




강물이 흐르듯 시간도 흐르고, 저희는 다시 점보로 갔습니다.
큰 레스토랑인 만큼 종업원들의 임무가 제각기 나뉘어져 있는데,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를 배정 받은 후,
자리 안내를 해 주는 또 다른 종업원에게 이끌려 저희 자리로 안내를 받게 되었어요.




해산물 전문점인 만큼 살아있는 신선한 물고기, 게, 가재들이 한쪽 수족관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저희는 미리 계획한 대로 게를 먹을 예정이었답니다.




이야~!
엄청 좋은 자리를 배정 받았어요.
싱가포르는 아이와 여자의 천국이잖아요? 거의 모든 식당에 아기 의자가 마련돼 있고요,
당연히  이 곳 점보에서도 다솔이를 위한 편안한 아기 의자를 준비해 주었답니다.




클라키의 화려한 야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손님의 대부분이 여행객인 것 같았어요.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가 뒤섞여서 들렸고,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네요.
매번 해외 여행을 가면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별이 안 될 지경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이국적인 기분을 철저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식탁 정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레몬물과 땅콩, 그리고 양념 소스를 가져다 주는데요,
레몬물은 손을 씻는 물이니까 절대 마시면 안 돼요.
이 식당에서 말없이 가져다 주는 것들 중에 알고 보면 '유료'인 것들이 있는데요,
미리 알고 있어야 계산할 때 놀라지 않겠죠?
레몬물과, 양념, 마시는 물, 물티슈는 공짜고요,
땅콩과 차는 유료랍니다.
생각없이 땅콩을 집어 먹고, 차를 마셨다가 놀라지 마세요.




손님들이주로 게 요리를 많이들 주문하는지, 아직 주문전이었음에도
게살을 발라 먹을 수 있는 도구가 미리 준비 돼 있었어요.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붐벼서 주문 담당 직원을 애타게, 정말 애타게 기다려야 했답니다.




칠리크랩을 먹으러 왔지만 다른 음식들은 또 뭐가 있나 궁금해서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 봤어요.
저희는 원래 칠리크랩과 페퍼크랩을 500g씩 섞어서 먹고 싶었는데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어서 그냥 칠리크랩으로만 1kg 먹었어요.
두 명이 드실 거면 1kg이면 충분하고요,
네 명 정도 가시면 칠리크랩과 페퍼크랩을 반반씩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페퍼크랩은 거무스름한 색깔의 매콤한 게 요리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맛있었겠으나, 다음을 기약해야 되겠네요.


아, 게 요리는 메뉴판에 가격이 써 있지 않아요!
우리나라 횟집에서도 '시가'라고 써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싱가포르 게 요리도 그날 그날 게 몸값에 따라 가격이 달리 매겨지는가 봐요.
너무 비싸면 어쩌지 덜덜 떨면서 주문을 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뒤에 가격표 공개)
 


드디어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칠리크랩 1kg, 번 한 접시, 볶음밥 한 접시예요.
사실 둘이 먹기엔 조금 많은 양이었지요.
다솔이는 숟가락을 달라고 떼를 쓰는 중이랍니다.


 


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칠리크랩이 나왔어요.
어떤 분의 후기에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나와 있던데,
제 생각에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고요,
색깔은 빨갛지만 매운 음식은 아니에요.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달콤한 번과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지요.
금방 구웠는지 처음엔 뜨거우니까 잠시 식혀 두었다가 드세요.




제 입맛엔 달콤한 번 보다 고소한 볶음밥이 더 잘 맞았는데요,
처음에 그냥 밥인 줄 알고 너무 비싸다 했는데, 나온 것을 보니 비쌀만 하더라고요.
새우살이 어찌나 많이 들어갔는지 새우 범벅 볶음밥이고요,
채소와 달걀까지 들어 있어서 아이들 먹이기에 딱이랍니다.
양도 진짜 많아서 3인분은 되는 듯 했답니다. 아이와 함께 가신 분들 꼭 주문하세요.




자 그럼 이제 먹어 볼까요?




직원분들이 무척 친절하셔서 계속 계속 다솔이에게 말도 거시고
다솔이 손 지저분해졌을까봐 직접 와서 물티슈로 닦아 주시고(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물티슈예요.)
맛있냐고 물어 보시고...... 그런데 낯을 가리는 다솔이는 얼굴이 얼어 있네요.




번을 식혀서 다솔이 접시에 조금씩 뜯어 놓고,
(기대하며 바라보는 다솔이의 귀여운 표정)




후후-- 불어서 주려는데,
다솔이는 이미 입을 '아-' 벌리고 있네요.




냠냠냠 번도 맛있게,
냠냠냠 새우 듬뿍 볶음밥도 맛있게
다솔이도 정말 맛있게 많이 잘 먹어 주었어요.



게 살이 진짜 튼실하지요?
양념도 맛있어서, 어떤 분들은(한국 여성분들) 저 양념에 밥을 비벼서 싹싹 긁어 먹었다는 후기도 있었답니다.
양이 많아서 진짜 어른 셋이서 저 정도로 주문하고 밥을 싹싹 비벼 먹어도 될 만큼 맛있고 푸짐했어요.
저희는 게 살을 발라 먹기에도 풍족해서 양념까지는 먹을 수 없었답니다.



역시 손으로 들고 먹어야 제 맛!
한참 먹다가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 먹겠다 싶을 때,
남편을 봤는데요(그제서야 남편의 존재를 느낌) 남편이 끝도 없이 계속해서 먹고 있는 거예요.
다솔 아빠는 원래 배 부르면 숟가락 딱 놓는 성격이거든요?
번도 싹싹 긁어 먹고, 볶음밥도 싹싹 긁어 먹고, 끊임없이 먹고 있기에
의아해서, 왜 계속계속 먹고 있냐고 물어 봤더니,
맛있어서 배는 터질 지경인데도 도저히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네요.




오동통한 게 다리까지 탁탁 깨서 다 먹은 후에,
진정 배불렀던 식사가 끝났답니다.
 
 
 
계산서를 보고 있는 중에도 계속해서 먹는 다솔 아빠.
너무 맛있게 먹어서 좀 비싸도 괜찮다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계산서를 봤어요.
해산물이 원래부터 좀 비싼 음식이잖아요?
그런데 경치 좋은 곳, 그것도 노천에서 이리도 맛있게 먹었으니 비쌀 만 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지요.

 


$ 73.44가 나왔어요.
싱가포르 여행 중 가장 비싼 값을 치른 식사였지만,
너무나 만족했기에 전혀 아깝지가 않았답니다.
여행지에선 조금 비싸더라도 특색있는 음식을 먹어 봐야 후회가 없으니까요.
또 언제 칠리크랩을 먹어 보겠어요?




배 부른 다솔 아빠 사진을 덤으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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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첫 번째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참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20개월 짜리 아이와(+17주 태아) 함께 가는 여행이기에 어떻게 짐을 꾸려야 할 지도 난감했고
아이 위주로 짐을 싸되, 되도록 가방의 부피를 줄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준비물 목록을 짜는 데도 한참이 걸렸지요.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준비를 했을지 궁금해서 검색 사이트에서 여러 글들을 찾아 읽어도 봤는데요,
대부분의 글들이, 요약하자만 '짐은 애물단지니 무조건 최소화하자'더라고요.
그, 러, 나!!!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태교 여행 겸)가족여행을, 그것도 해외로 가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어쩌다 한 번 큰 맘 먹고 비행기 타는 거잖아요,
그러니 집에서는 지지리 궁상에 추레 그 자체였더라도 여행지에서 만큼은 '엄마'도 누구 못지 않게
돋보여야 된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남편이야 뭐,,, 그렇다 쳐도(?) 아이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말예요.
제가 읽었던 다른 엄마의 글에서는 외국에 패션쇼 하러 가냐며 옷도 단촐하게 가져 갈 것을 주장하고 있었지만
저는 아침 저녁으로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옷도 넉넉하게 준비해서 갔답니다.
사실 더운 나라로 가는 여행은 옷을 많이 챙겨봤자 부피가 그리 크지도 않아요.
 
 
'여행지에서 화려하고 예쁘게'를 이번 가족 여행의 컨셉트로 잡으면서도
지혜롭고 실속있게 여행가방을 싸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물을 다른 분들께도 귀띔해 드리고 싶어요.
그럼 더운 나라로 떠나는 4박 6일 동안의 제 여행가방 속을 좀 드려다 보실래요?

 
 
 
# 화장품 가방 꾸리기 #
 
 
'여행지에서까지 색조 화장을 하다니, 촌스럽다!'고 말씀하실 지도 모르지만
사실 늘상 집에만 있는 아줌마들에게는 풀메이크업을 할 기회가 별로 없답니다.
모처럼 떠난 황금같은 여행지에서는 밥도 청소도 안 해도 되니 그 시간에 '화장'을 좀 하자고요!!
그동안 모아 두었던 샘플 꾸러미들을 활용할 기회가 왔습니다.
 (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손톱관리도 받았어요!)
 
저는 샘플로 비비크림 5ml, 스킨, 로션 3ml 각각 2개씩, 클렌징젤 & 폼 & 아기샴푸(날짜 만큼)를 가져 갔고,
다만 선크림은 저랑 아이 거 둘 다 정품으로 가져 갔어요.
그리고 휴대용 파우더, 아이섀도우 하나,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립글로스, 블러셔도 챙겼어요.
가장 중요한 수분 크림은 집에서 쓰던 거 2/3 이상이 남은 큰 통을 가져 갔답니다.
아이 로션도 집에서 쓰던 큰 통으로 가져갔어요.  아, 마스크팩도 두 장 넣었고요.
 
 
꽤 많아 보이지만 어차피 샘플들은 다 쓰고 버리고 오는 거니까 생각보다 가볍고요,
여행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과 수분 공급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만큼은 철저히 준비했어요.
특히 수분 크림은 한 통 다 쓰고 온다는 생각으로 팍팍 발라야 해요.
아이도 수시로 로션을 발라주어 건조하지 않도록 엄마가 관리를 해 줘야 되지요.
출국, 귀국시 비행기에서도 발라 주어야 되니 수분 크림은 따로 챙겨서 가지고 타세요.
 
 
# 예쁜 옷 챙겨 가기 #


저는 이번 여행을 위해 따로 준비한 옷은 없고요,
대신 옷방을 샅샅히 뒤져서 가장 편하면서도 예쁜 것들로만 골라 챙겨갔답니다.
여행지의 성격에 맞게 바닷가가 많으면 거기에 맞게 길고 하늘 거리는 원피스류와 시원해 보이는 민소매류를,
저처럼 도시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면 화려하면서도 편안한 옷들을 넣어가는 것이 좋은데요,
제가 원피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코디 생각 않고 하나만 입어도 되고 무엇보다 편하기 때문이에요.
둘째 임신이라 배가 하루가 다르게 많이 나오는데 바지류는 좀 불편하거든요.
미리 공부하고 계획했던 것에 따라 여행 첫 날에는 싱가포르의 번화가 클라키에 갈 것이었으므로
블링블링한 원피스를 입고 기분을 좀 냈어요.

 
 
 
배가 볼록 나와서 좀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클라키의 화려한 밤 풍경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아, 그리고 # 신발 # 이요.
이번 여행에 신발은 총 세 켤레를 가져 갔어요. 운동화, 구두, 그리고 슬리퍼요.
아이 신발은 앞이 막힌 슬리퍼(양말을 신겨서 슬리퍼를 신겨야 다칠 염려가 없어요.), 운동화를 가져 갔고요.
근데 구두는 딱 한 번밖에 못 신어서 조금 후회되는 준비물이기도 해요.
저희는 크루즈 여행을 갔는데 저녁 식사 시간에 정장을 입는 시간이 있어서 따로 준비해 간 것이었어요.
구두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좋은 준비물이니 가방의 여유를 보고 결정하세요.
 
 
여행 일정상 하루 종일 걸어다녀야 할 때에는 맨다리에 슬리퍼를 신었어요.(바지를 입었을 땐 양말 신고 운동화)
걷기엔 운동화가 더 좋기는 하지만 원피스에 운동화라니 좀 안 어울리잖아요.(양말도 넉넉히) 
조리를 신었음 더 예뻤을 것 같지만, 제가 조리를 한 번도 안 신어 봤기 때문에 슬리퍼를 챙겨간 것이랍니다.
 
 
 
 
조금 더워 보이더라도 아이도 운동화를 신는 것이 더 편하고 안전하니까
운동화와 슬리퍼를 함께 가져 가세요.

 
 
다시 클라키예요.
블링블링한 제 옷이 밤이 되면 더 화려해지는 클라키와 정말 잘 어울리지요?
클라키는 외국인 여행객 뿐만이 아니라 싱가포르 사람들도 참 많이 놀러 오는 곳인 것 같았는데요,
현지 사람들일 수록 더 차려 입은 것 같았어요.
저렇게 불빛이 휘황찬란한 곳에서 면티셔츠를 입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행지에선 패션쇼도 필요하답니다.
 
# 아이 옷 # 은요,
제 옷은 부피가 작은 옷으로 장소에 맞추어 적당히 준비했잖아요, 아이 옷은 좀 달라요.
아이 옷은 가능한한 많이, 긴 옷도 많이, 겨울 옷도 챙겼어요.
관광객이 많은 더운 나라에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감기에 걸리기 쉽고
아이들은 뭐 하나 먹고 나면 꼭 옷을 더럽히기 때문에 되도록 넉넉하게 준비해서 가야 당황스럽지 않아요.
 
 
 
긴 점퍼를 가져 가면 비행기, 호텔 등에서 추울 때 입히기 좋지요.
실제로 저희가 탔던 싱가포르 항공과 싱가포르 내 호텔은 에어컨 탓인지 꽤 춥게 느껴지더라고요.
긴 옷 한 벌도 휴대 가방에 넣어 두셨다가 적절한 상황에 맞추어 입히시면, 백점 엄마지요.
어른들은 낮 동안엔 좀 추워도 크게 문제 될 일이 없으니 아이만 신경 쓰셔도 될 거예요.
 
 
 
 
다솔이는 두께별로 넉넉하게 옷을 준비해 갔기에 적재적소에 맞게 옷을 잘 입힐 수가 있었는데요,
위 사진 중 왼쪽은 크루즈의 밤이고, 오른쪽은 배에서 내려 기항지 투어를 할 때에요.
두 사진의 옷이 다 긴 옷이라 똑같아 보이시겠지만, 저 옷들에도 차이가 있답니다.
크루즈의 밤은 바닷 바람과 에어컨 때문에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므로 밤에는 도톰하면서도 긴 옷을 입혔고,
기항지에서는 햇볕이 너무 뜨겁게 내리쬐기 때문에 얇으면서도 긴 옷을 입혔어요.
 
 
 
 
위 사진은 각각 떠날 때(왼쪽)와 돌아올 때(오른쪽)랍니다.
떠날 때는 집에서 오전 6시가 되기 전에 나서야 했기에 아이에게 겨울용 외투를 입혀 따뜻하게끔 도왔고요,
돌아 올 때는 밤 비행기라 공항과 비행기 안이 더 춥게 느껴졌기 때문에 또다시 겨울 옷을 입혔어요.
저도 가디건을 준비해서 아이와 똑같이 입었고요.
갈 때와 올 때의 아이 상태가 별 차이 없이 비슷하지 않나요?
여행하는 내내 아이 피부의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물론 먹거리도) 신경 쓴 덕에
첫 해외 여행을 건강하게 마칠 수 있었답니다.
 
 
 
 
수영복도 빼 놓을 수는 없죠!
싱가포르 크루즈에서는 유아 풀장에 들어갈 때 수영 기저귀를 못 차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저귀를 벗고 수영장에 들어갔답니다.
우리 다솔 군, 수영장에서 몰래 쉬한 건 아니겠지?
 
 
 
 
다음으로 모자와 선글라스도 필수예요.
햇볕이 뜨겁기 때문에 모자를 잘 쓰는 것이 건강 유지에 중요한데요,
아이 모자는 목까지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준비했어요. 이왕이면 창이 넓어서 해를 더 많이 가릴 수 있음 좋죠.
선글라스도 멋내기에도 좋고 눈 보호하기에도 좋으니 꼭 가져 가세요.
 
 
 
 
크루즈 여행에서는 저녁 식사 시간에 정찬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요,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갖추어서 나오고 세 명의 웨이터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답니다.
대신 손님들도 그에 맞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은데,
저희 식구들은 다솔 아빠는 정장을, 저는 원피스를, 다솔이는 한복을 준비해 갔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솔이의 옷차림에 감탄을 하고, 같이 사진 찍기를 원하고, 말이라도 한 마디 걸고 지나갔답니다.
그들 눈에 우리 한복이 얼마나 예뻐 보였겠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아이용 한복은 가벼우니 꼭 챙겨 가시길 권해 드려요.
 
 

 
제가 입은 원피스는 다솔이 돌잔치때 입으려고 산 옷인데요, 크루즈 정찬 때도 딱이었어요.
(임신 17주 때라) 배 부분이 약간 작긴 했지만 그럭저럭 입을 수 있었답니다.
문제의 구두가 사진에 등장했네요. 첫 날 여행할 때 맨발에 신었더니 땀이 차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이 때 딱 한 번 신었어요. 구두 덕에 스타일이 살긴 했지만 좀 비효율적이었죠.

 
 
# 커플룩 #
 
 
남편과 오랫만에 깨소금 분위기 좀 내 보고자 커플 바지를 가지고 갔어요.
이번 여행 중에 한국 사람을 딱 세 명 만났는데요, 그 중 한 분이 한국분이시죠? 하며 말을 걸었었는데,
커플 바지를 보고 알았대요. 외국인들은 절대 똑같이 옷을 맞춰 입는 옷은 없다며...... .
배기 바지는 각각 사 두었던 바지가 분위기가 비슷해서 맞춰 입게 됐는데 꼭 똑같은 옷이 아니더라도
우린 가족이요~ 하는 분위기가 나도록 옷차림을 연출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4박 6일 동안의 짧은 여행이어서, 대부분의 준비물들이 옷이었네요.
저희는 20개월 짜리 아들이 있어서 아이용 물건들이 몇 가지 더 필요했었는데요,
아이와 여행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아이 물건들을 더 상세히 알려 드려요.
 
해외여행시 챙겨야 할 아이 준비물

기저귀-- 하루에 6개씩 * 6일= 36개
. 기저귀 한 묶음을 그대로 가져 갔어요.
어차피 처음에만 부피가 컸지 나중에는 쓰고 없어질 것이니까요.
물티슈는 쓰던 걸로 두 개를 가져 가는 편이 휴대하기에도 편하고 좋답니다.
 비상약-- 해열제, 체온계, 밴드, 상처에 바르는 약.
간식류-- 사탕, 캐러멜, 과자 간식은 늘 가방에 챙겨서 다시셔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칭얼댈 때나 허기를 급히 달랠 때 바로 꺼내서 먹일 수 있어요.
 
조금 지쳤는지 칭얼대다가도 좋아하는 간식을 줬더니 저리도 정신 없이 먹어 치우는,
귀여운 다솔 군이에요.
다솔이를 위해서 즉석밥과 김을 준비해서 갔었는데요, 뜯지도 않았답니다.
외국에도 아이들이 있으니 유아식을 먹는 정도의 나이면 그 나라 음식도 다 먹을 수 있더라고요.
떠나기 전에는 음식 걱정도 꽤 컸었는데 막상 가 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자, 이제 모든 여행이 끝나고 이제 귀국하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공황 화장실에서 화장을 말끔히 지워내고, 지친 피부를 위해 마스크팩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손수건을 따끈하게 빨아서 얼굴과 팔에 남아 있는 선크림을 깨끗하게 지우고 로션을 듬뿍 발라주었어요.
제가 보여 드린 저의 여행가방 속 이야기가 유용하셨나요?
정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만큼은 '아름답게 돋보이는' 엄마이고 싶은 일레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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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꼬마 다솔이는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아이가 아직 어린지라 더운 나라와 새로운 음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여행 내내 엄마를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많았는데요,
막상 가 보니 다솔이는 어른들 보다 훨씬 더 잘 여행을 즐길 줄 알더라고요.
또또 여행이라고 가 놓고 엄마는 내내 다솔이의 치다꺼리만 하고 돌아오게 되지는 않을지도 걱정했으나,
이것 또한 쓸 데 없는 생각이었답니다.
다양한 볼 거리 즐길 거리 많은 크루즈 여행이기에, 크루즈가 각각의 여행지에 우리를 편안히 데려다 주기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에게는 크루즈 여행이 딱 맞을 것 같은데요,
꼬마 다솔 군이 어떻게 크루즈 여행을 즐기고 왔는지 딱 하루를 떼어 내 보여 드리려고 해요.


크루즈에서 삼일 째 되던 날, 꼬마 다솔이의 하루입니다.
(이 글은 재미를 위해 (다솔 엄마에 의해) 일정부분 각색됐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아침 식사 시간 ##


크루즈에서는 참 부지런해져요.
엄마, 아빠가 일찍부터 일어나 저를 깨우고 단장을 시킨다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가지요.
집에 있을 땐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어 절대 못 일어나시던 엄마가, 알람이 울림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시는 것을
벌써 삼 일 째 보고 있습니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요.(= 기적을 행하는 크루즈)
아기용 선크림을 곱게 바르고 9층에 있는 윈재머 카페에 갑니다.
뷔페식 식당인데요, 아침 식사로 제가 좋아하는 것은 씨리얼과 달걀 흰자와 빵, 그리고 과일이에요




제가 윈재머 카페에 등장하면, 멋지게 차려 입은 직원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아기 의자'를 척하니 갖다 주시는데요, 오늘도 아기 의자에 앉아 저 스스로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일부러 끼니를 거르기도 하지만, 크루즈에서는 꼭 밥을 챙겨 먹기로 결심했어요.
배가 금방 고파져서 밥을 먹지 않으면 저만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아침에도 우유를 부은 씨리얼에 빵과 달걀 흰자를 섞고 과일도 든든히 먹어 두었습니다.




## 오전 운동 (1) 골프 ##


네! 저 골프치는 꼬마예요.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 10층에는 저를 위한 미니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쳐 봤어요.
크루즈가 커서 거의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골프같은 운동도 할 수가 있는데요,
바다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 기분은 정말 말 할 수 없이 좋았답니다.




골프가 채로 공을 쳐서 구멍 속에 쏙 넣는 운동이라면서요?
근데 처음이라 그런지 제 맘대로 움직여 주질 않더라고요. 칫! 그냥 공을 손으로 잡아서 구멍에 넣어 버렸어요.
뭐 어때요? 다 즐겁자고 하는 놀이인걸요.
아빠가 열심히 가르쳐 주셨지만 아직 저에게 정식 골프는 너무 힘든 것 같고요,




그냥 멀리 공을 친 척하고 폼을 잡으며 놀거나 아까처럼 손으로 공을 집어 구멍속에 쏙 넣는 일이 제격이에요.
크루즈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재밌게 노는 것이 최고니까요.
미니 골프장은 9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어울려 저 마다의 경기를 펼친답니다.
둘러 보니 다들 고만고만한 실력들이니 기죽을 필요 없다고요.
잘 안 되면 저 처럼 손으로 쏙!
그래도 뒷 모습 만큼은 그럴싸하지 않나요? 헤헤헷...... .




골프를 다 친 후에 바다를 보며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20개월 평생 이렇게 멋진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해가 바다 위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도 정말 근사했고, 크루즈에서 맞는 아침은 참 평온하고 행복해요.
볕이 좀 따가운 듯 해서 아빠가 '암벽 등반'을 하시는 동안 저는 엄마와 '피셔 프라이스 존'으로 가기로 했어요.



## 피셔 프라이스 존에서 장난감 놀이 ##


어제는 아빠와 장난감 놀이를 하러 왔었는데 이번엔 엄마와 함께네요.
피셔 프라이스에서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요. 보통 9시부터 선생님들이 나와서 같이 놀아 주는데,
오늘은 조금 늦게 왔더니 친구들도 별로 없고 선생님도 안 계시네요.
그래도 엄마와 장난감들이 있으니 문제 없어요.




어제도 만나서 친구가 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어요.
자동차 놀이도 하고, 블럭 쌓기도 하면서 한참 놀고 있으려니, 앗! 선생님이 오셨네요.




선생님이 파란색 문어 인형을 선물로 주셨어요!
친구 엄마께서 나눠 주신 과자를 들고 있느라 문어를 얼른 받을 수는 없었지만(과자는 엄청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정말 기쁘고 고마웠답니다. 잘 간직할게요.




다시 만난 아빠가 반가워서 계단에서 장난을 좀 쳐 봤어요.
일명 난간에 매달려 유리에 발바닥 찍기 놀이인데, 제가 개발했어요.
사진으로는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바닥도 평평하고 실제로는 그리 높지 않아서 다칠 염려는 없으니 염려마세요.




사실 이 놀이는 아까 아빠가 암벽등반 순서를 기다리실 때 배워 둔 거예요.
10층 미니 골프장 옆에는 (제가 보기엔) 어마어마한 높이의 암벽 등반장이 있는데요,
저는 아직 어려서 도전할 수 없었지만 초등학생 형, 누나들도 꼭대기까지 참 잘 올라가는 걸 봤어요.
이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저도 박수를 받고 싶어요.




끼악-- 이 누나를 좀 보세요.
저 보다 몇 살 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죠?




## 오전 운동 (2) 수영 ##


(비록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암벽 등반에 멋지게 성공하셨다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함께 9층 수영장에 갔어요.
여기엔 유아 수영장이 있어서 저처럼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도 물장난을 칠 수가 있도록 만들어 두었답니다.
물놀이가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저는 계속계속 수영장에 있고 싶었어요.
유아 수영장 바로 옆에는 어른들이 수영하는 곳이 있었는데도,
아빠는 저를 돌보시기 위해 제 무릎 높이의 수영장에서 발만 담그고 계셨답니다.
고마워요, 아빠!




이 물은 바닷물이라 꼴깍 먹어 보면 짭짜름 해요.
아빠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영을 했더니 벌써 점심 시간이었어요!
크루즈에서는 하루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순간순간이 너무 아까울 지경이었지요.




밥 먹기 전에 잠시 간식 시간.
집에서는 절대 허락되지 않았던 아이스크림도 원없이 먹어 봤네요.
야외 수영장 옆에는 출출할 때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주스, 차가 있고요.
반대편에 있는 실내 수영장에는 햄버거, 감자 튀김, 피자, 핑거푸드도 많으니 배고플 일이 없어요. 공짜래요.




아악! 아이스크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넘어졌어요!
그래도 절대 아이스크림은 놓치지 않았답니다.


 

엄마아빠는 제가 넘어지는 걸 보시곤 편안하게 앉아서 남은 아이스크림을 먹자며,
수시로 생음악이 연주되는 5층 세트럼으로 저를 데리고 가셨답니다.
마침 기타 연주를 하고 있기에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냠냠냠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 오후 저글링 강의 ##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서 낮잠을 조금 잤어요.
참 이상한 것이 크루즈에서는 엄마가 억지로 재우지 않는데도 때가 되면 저절로 눈이 스르륵 감겨요.
방으로 돌아가 달고 깊게 잠을 잔 후 저글링을 배우러 갔답니다.
첫 날 저녁 쇼에서 멋진 저글링 솜씨를 보여줬던 아저씨가 직접 가르쳐 주고 계셨어요.
저 아저씨 솜씨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수도 없는 공을 던지고 받고, 어떨 땐 입으로도 받고, 정말 대단했어요.
이제 곧 저도 아저씨 처럼 저글링을 잘 할 수가 있는 건가요?




이야~! 어떤 아줌마께서 현란한 저글링 솜씨를 보여 주셔서
저도 모르게 뚫어져라 쳐다 보고 말았어요.
이제 저의 솜씨를 보여 드릴 차례군요! 기대 하세요~!

 

히힛, 공을 던지는 것도 저에겐 대단한 발전이라고요.
오후에 기항지 투어를 나가기 때문에 저글링 수업은 조금만 참여했어요.

저희 가족이 탔던 싱가포르 크루즈는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에 하루씩 정박하는데
이 때 원하시면 기항지를 여행할 수 있어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페낭과 말라카를 여행한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려 드리기로 할게요.

오늘은 엄마 아빠랑 자유 여행으로 말라카를 둘러 보고 돌아 왔더니 벌써 저녁시간이었어요!
시간이 조금 늦어서 우리는 서둘러 정장을 갖추고 5층 로미오 & 줄리엣 다이닝룸으로 갔어요.



## 저녁 식사 시간 ##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다 갖추어 나오는 다이닝룸에서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 (세 명의 웨이터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저녁을 먹었답니다.
정찬 식당인 만큼 옷차림에도 조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요, 저는 한복을 입고 가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지요.
역시 우리 옷이 최고인 것 같아요!



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해 준 닭 튀김과 감자 튀김.
밥과 반찬도 또 있었는데 웨이터 아저씨가 양이 부족할 것 같다며 튀김을 더 가져다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튀김을 많이는 못 먹어서 아빠가 맥주 안주로 냠냠냠.




이건 원래 아빠의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인데요, 드셔 보니 쇠고기 무국과 맛이 똑같다며
저에게 양보하셨어요. 아빠와 음식을 바꾸어 먹은 셈이네요.



쇠고기 무 국에 밥을 말아서, 버섯과 가지를 볶은 반찬과 함께 먹었어요.
냠냠냠 역시나 맛있게 많이 먹었답니다.




밥을 먹고 나니 벌써 밤이 됐어요.
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쇼'가 펼쳐지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멋졌던 노래와 춤을 보여 줬어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무대였답니다.


## 밤에는 쇼쇼쇼 ##




신나게 박수치며 쇼를 보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아니 이건????????




원숭이 한 마리가 방에 걸려 있는 거예요!!
얼굴까지 만들어 놓아 진짜처럼 느껴졌지만, 자세히 보니 수건으로 만들어진 거였어요.




원숭이에게 뽀뽀 쪽!




자, 이제 하루를 정리할 시간이에요.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엄마를 기다리며 잠시 만화 영화를 본 다음 저는 콜콜콜 꿈나라로 떠난답니다.
크루즈에서는 밤에도 엄마가 재워주지 않아도 저 혼자서 금방 잠이 들어버렸어요.
이로써 저의 하루를 보여드렸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의 절반 밖에 못 한 것 같아요.
크루즈에서는 하루가 길고도 짧아서 하룻동안 정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짧게 느껴지는 것이고요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들려드리기로 약속 드리며,
꼬마 다솔이는 이제 잠자리에 들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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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군이 환한 표정으로 웃으며 즐기고 있는 이 곳은,
싱가포르의 번화가,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입니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 볼 만한 곳, 특히 블링블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필수 코스죠
어찌나 휘황하고 어찌나 찬란한지 그저 오차드 거리를 걷는 것 뿐인데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쇼윈도에, 고개만 돌리면 보기 좋은 멋진 건물에,
볼 거리가 많아서 하루 종일이라도 그저 걸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굳이 들어가서 안을 보지 않고 기하학적으로 지어진 건물의 외관을 보는 것으로도 재미있었어요.
일일이 카메라에 담지 못할 만큼 한 집 건너 또 한 집(?)이 오차드 로드의 명소더라고요.
게다가 싱가포르는 도심 한 복판에도 큰 나무들을 많이 심어 두었던데요,
나무가 많아서 공기도 좋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서 좋았고
화려한 도시가 자연 숲과 공존하는 듯 이채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익숙한 브랜드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한창 할인 판매 기간 같았어요.
특이한 점은 명품 가게들이 줄줄이 사탕 처럼 이어져 있다는 거.
그 많은 명품은 누가 다 사 가는 것일까요?
'저...요'라고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하여튼 물건을 사든 사지 않든 오차드 로드는 꼭 한 번 들러서 구경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오차드 로드엔 곳곳에 재미가 숨어 있으니 넓게도 둘러 보시고,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도 관찰해 보세요.
이제 숨은 재미를 좀 찾아 볼까요?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은 길거리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싱가포르에서는 길거리 아이스크림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을 큼직하게 잘라 빵과 빵 사이에 넣어 주는, 먹으면 배까지 두둑해지는
착한 가격 SG$ 1 짜리 아이스크림 수레 앞에는 늘 손님이 늘어 서 있답니다.




아이스크림 수레에서 시원한 물이나 음료(역시 SG$ 1)도 함께 팔고 있기에
다솔 아빠는 더위 시킴용 콜라를 한잔 시원하게 마셨어요.




또 꽤 유명하다는 육포 가게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이 날은 그냥 지나쳤지만 다음 날 저희도 육포를 사 먹어 봤어요.
육표라고 하면 흔히 쇠고기로 만든 것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소, 닭, 돼지 등등 참 다양하더라고요.
맥주와 함께 먹기에 딱!---이라고, 다솔 아빠가 말씀해 주셨답니다.(흑, 저는 임신 중)
흥! 콜라와도 잘 어울린다고!




한참을 걷다 보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무언가를 재밌게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런 곳을 놓칠 수는 없죠. 얼른 가서 사람들 틈을 빼꼼히 들여다 봤더니,
오홋?!!? 멀리서 봤을 땐 모두 사람인 줄 알았던 이 곳에 재미있는 패널들이 세워 져 있었어요.




드문 드문 구멍이 뚫린 곳에 얼굴을 쏙 집어 넣고,
8등신 몸매와 멋진 포즈가 마치 자기인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었는데요,
참 내... 이 곳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굴욕을 얻고야 말았답니다.
우선 멋지게 사진을 찍은 다솔 아빠부터 보여드릴게요.





패널 속 사람 처럼 한쪽 팔을 들어 올리니 더 감쪽같은 다솔 아빠.
약간 느끼(?)한 미소까지 지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짝짝짝, 축하합니다.


이번엔 저예요.




뒤에 발판이 따로 있었건만 키가 모자라 도무지 얼굴이 구멍에 들어가지 않는 거예요.
어깨를 짚고 낑낑대며 뒷꿈치를 들어 봐도 역부족.
얼굴은 남고, 키는 모자라고, 하필이면 왜 옷도 저리 난해한 걸 골랐는지 여러 모로 굴욕이었어요.
어머낫! 우리 다솔이는???
오랫만의 여행에 엄마, 아빠가 너무 들뜬 나머지 다솔이를 잠시 잊고 있었어요.
우리 귀여운 다솔 군, 오차드 로드를 잘 즐기고 있나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얻어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 지는 오차드 로드
다솔이는 어떤지 한 번 볼까요?
사진을 자세히 한 번 들여다 보려고 해요.




이런이런, 엄마 혼자서 신났었네요.
날씨도 더운데 샌들에 양말을 신겨서 그런지(고운 아이 발 다칠까 봐서요.) 한 쪽은 어느 새 벗어 버리고
아이가 내내 축축 쳐져 있었네요. 
하긴 크고 화려한 건물의 외관이며 갖고 싶은 명품들은 어른들의 세계였네요.
아이들과 오차드 로드를 걸을 때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거리를 즐겨야만 했어요.


이를테면,

 



부리와 다리는 노랗고, 깃털은 새까매서 인형같은 새를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한다든지,
(다솔이는 새가 보일 때마다 즐거워하며 새와 놀고 싶어 했어요.)
오차드 로드 곳곳에 심겨져 있는 나무를 만져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든지,
아니면 아이를 웃게 만들, 엄마만의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든지!

 



우리 다솔이를 1초 만에 웃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엄마가 먼저 깔깔깔 크게 웃는 것이지요. 
마침 다솔이가 유모차 의자를 밟고, 옆의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맞춰 섰기에
이야--! 하고 과장되게 놀라며 큰 소리로 웃습니다.



그동안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를 오차드 로드가, '행복'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꺄르르르, 꺄르르르
오차드 로드에 다솔이의 맑고 청아한 웃음 소리가 퍼지고,
다솔이도, 엄마, 아빠도 진정 행복해 집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때에는 조금 천천히 둘러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자주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아이를 배려해 주고,
어른들 보다 훨씬 더 빨리 지칠 아이를 격려하면서, 아이의 기분을 내내 좋게 만들어 주는 것.
아이를 행복한 상태로 여행에 동참 시키는 것이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요.
덤으로 웃다 지친 다솔이의 귀여운 표정 하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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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오차드 거리에 있는 쇼핑몰 ION이에요.
보는 눈이 있는지 운이 좋은지 한참 오차드 거리를 구경하다가, 마침 우리 앞에 있기에 들어갔던 곳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Ion은 쇼핑몰 많기로 유명한 오차드 거리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였더라고요. 
입점해 있는 브랜드며, 스파, 음식점 등이 아주 고급스럽고 다양해서
Ion이 생긴 이후 다른 쇼핑몰의 매출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잡는 오차드 거리의 휘황찬란함에 빠져, 고개를 돌리는 족족 눈에 들어오는 볼거리에 빠져
잠시 정신을 놓고 있었는데 '다솔이가 종일 쫄쫄 굶으며 제대로 된 식사를 못했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 거예요.
고작 아침에 비행기에서 저와 나눠 먹었던 기내식이 그 날 식사의 전부였거든요.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일단 허기부터 달래라고 SG$ 2 짜리 수박을 사 주긴 했지만 부실해도 너무 부실했죠.
아이가 배고프다는 것을 알게 된 엄마는 눈에 뵈는 게 없습니다.
이 때부터는 무조건 음식점, 먹거리, 아이 먹일 것만 찾게 되지요.




얼른 길을 건너 Ion 안으로 쏙 들어 갔어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쇼핑몰이었지만 엄마의 초능력이 발휘되어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층에는 고급 음식점도 많지만 싱가포르의 음식 문화를 보기엔 푸드코트가 더 좋아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에서
한국 음식, 일본 음식 등등 세계 각지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물론 싱가포르의 입맛에 맞춰 조금씩 변형이 되었겠지만요.)
저는 되도록이면 싱가포르 사람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이 곳 음식을 먹고 싶었어요.
다솔 아빠랑 한 바퀴 쭉 둘러 본 후, 다솔이와 저는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로 했지요.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음식점 중에는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포장을 해서 식탁이 있는 곳으로 가져와서 먹을 수도 있더라고요.
우리는 되도록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고 싶어서 포장을 선택했지요.



음식을 사러 간 다솔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다솔이는, '절대 만지지 말라는' 염소 조각들이 신기했는지
쓰다듬어 보고 안아 보고 바닥에 엎드려서 발굽도 만져 보며 잘 놀았어요.
그로부터 20분 뒤...... 목을 빼고 기다린 다솔 아빠가 드디어 돌아왔는데,
엥?? 빈손???
도저히 무슨 음식을 사야 될 지 몰라 고민만 하다가 왔다는게 아니겠어요?
(忍忍忍... 참아야 하느니라.)




나중에 카메라를 확인해 본 결과, 배고픈 다솔이 때문에 맘이 급한 저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초콜릿이어서 너무 먹고 싶었다며 초콜릿 사진을 찍은 것이 발각되었답니다.
역시 아빠들이란...... .




예쁘고 맛있어 보였으나 손가락 만한 크기에 SG$ 15여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같이 가서 제가 음식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초능력을 발휘해서 순식간에 세 가지 음식을 주문했어요.




중국에서 살 때 먹었던 북경 오리(베이징 카오야)를 연상시키는
양념을 바른 오리, 닭, 돼지 구이예요.
고기의 종류를 고르면 채소 조금을 넣고 소스를 뿌린 후 전병에 싸서 줘요.




저는 오리 구이를 골랐는데 여섯 조각에 SG$ 6 이에요.




다음으로 고른 음식은 그림이 있어서 선택하기가 참 수월했는데, 삶은 어묵을 올린 볶음면이에요.




주문을 하면 아저씨가 즉석에서 미리 삶아 둔 면을 육수에 다시 한 번 끓여 데우고
양념을 넣어 섞은 후 위에다 어묵을 올려 줘요.
차와 함께 시키면 SG$ 4 이고, 차를 선택하지 않으면 SG$ 3.5예요.




그리고 또다른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과 비슷한 채소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주인 아줌마가 양념을 넣겠냐고 물으시기에 입맛에 안 맞을까 걱정돼서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먹어 보니 더 많이 넣지 않은 것이 후회될 만큼 우리 입맛에 딱이었어요.
SG$ 2.5예요.

식탁으로 돌아와 포장을 풀고 보니 한 상 푸짐하네요.
볶음밥은 쌀이 조금 껄끄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모든 음식이 맛있었으니 성공적이었지요.




오리 구이 전병은 먹어 보니 춘장 소스 맛이 났고요,




볶음면도 약간 짠 듯 했지만 맛있었어요.




볶음밥을 가장 잘 먹을 줄 알았던 다솔 군은 의외로 어묵 볶음면을 가장 좋아했고
다솔 아빠는 춘장 소스 오리 구이를 가장 좋아했고
음식을 가리지 않는 저는 모든 음식을 다 좋아했답니다.
볶음면에 들어 있던 고수(샹차이)를 제외하고는(건져내면 되지요.)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향신료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답니다.




다솔이가 잘 먹어 주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아이가 볶음밥은 잘 안 먹는 듯 해서 제가 싹싹 비우고 있는데 나중에는 밥도 잘 먹더라고요.
음식을 하나도 남김 없이 싹 비웠답니다.




사실 다솔이가 싱가포르 음식을 잘 못 먹을까봐 햇반에 김을 사서 가지고 갔는데요,
뜯지도 않았어요. 가방만 무거웠던 셈이지요.
싱가포르 음식이 우리에게 잘 맞기도 했지만 시장이 반찬이고, 배 고프면 뭔들 못 먹겠어요?
음식 걱정 하지 마시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서 일반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한국 음식을 따로 준비해 오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아이를 먹이고 저도 배불리 먹고 나니
이제 슬슬 Ion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예쁜 후식들도 하나 둘 보이고요.




한참 구경하다 보니 붕어빵도 있었어요.
겨울에 뜨끈하게 먹는 우리네 붕어빵 보다 몸값이 높긴 하지만
만드는 과정을 보니까 맛은 비슷할 것 같았어요.

'동대문'이라는 상호를 단 한국 음식점도 눈에 띄었는데요, 한국의 특색이 담긴 음식은 아니었어요.
그냥 말만 한국 음식이었던듯...... .
 


구경하며 걷다가 큰 소리로 불러 세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 보니
오코노미야키를 시식해 보라는 것이었어요.
냉큼 받아서 다솔이에게 먹였더니 냠냠냠 잘도 받아 먹더라고요.



 
친절하게 다시 한 번 포즈를 취해 주시는 귀여운 아주머니.
여행 중에는 안 먹던 아이도 잘 먹는 아이로 변하게 되니, 음식 걱정 하지 마시고 훌쩍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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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을 했는데요, 크루즈의 매력에 퐁당빠지고 말았답니다.
크루즈는 자유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섞어 놓은 듯한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어린 아이가 있거나, 임신 중이어서(저는 둘 다) 고된 여행은 피하고 싶으면서도
패키지 여행의 빡빡하고 단순한 일정은 싫으신 분들께 강력추천!
누가 크루즈 여행을 늘그막(어르신들께 정말 죄송!)에 간다고 했던가요, 막상 가 보니 젊은이들의 천국이던걸요!


인천에서 9시에 출발한 저희는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싱가포르에 도착했는데 하룻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한 후, 조금 피곤할 때 즈음인 그 다음날 오후에 크루즈에 편안히 오르면 되는 완벽한 일정이었지요.
창이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티옹 바루 로드(Tiong Bahru Road)에 위치한 링크호텔까지 갔어요.
아이가 있고 더우니 되도록 편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MRT를 타시면 오트램파크(Outram park)역에서 A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고 해요.




마침 같은 호텔에 묵었던 이 모 청년과 함께라서 택시비를 아낄 수 있었는데,
싱가포르는 기사님이 오른쪽 승객이 왼쪽에 타잖아요,
그런데 이 모 청년이 습관대로 운전석에 떡하니 타고 있다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는 재미있는 일이 있었답니다.
히히힛, 보는 우리는 즐거웠어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링크호텔까지 20여 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차도 거의 안 막히고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싱싱 달리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다솔이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어도, 나만 잘 나오면 돼! 크흐흐.)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좋은 점은 사소한 것도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 같아요.
그저 택시를 타고 바깥 경치를 보는 것 뿐인데도 저절로 행복이 마구마구 샘 솟았답니다.
(떠나세요, 당장!)



멋진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싱가포르의 환상적인 날씨(택시 안에는 에어컨이 있거든요.)를 즐기면서
한참을 달려 왔더니 드디어 링크 호텔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싱가포르의 택시 정책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듯,
저기 아래에 붉은 글씨로 17.20이라고 써 있잖아요, 그런데 위에 보이는 최종 택시비는 왜 20.20일까요?
아, 지금 발견한 것인데 오른쪽 아래에 붉은 글씨로 3이라고 써 있네요. 저게 기본료?
그래서 17.20 + 3.00 = 20.20인가요?
싱가포르에서 택시를 엄청 많이 탔는데 왠만한 거리는 다 12불(싱가포르 달러)이 넘었었어요.
그러니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요금이 생각보다는 적게 나온 편이죠. 무거운 짐도 다 싣고 왔으니까요.




호텔에 도착을 하니 벨보이 아저씨가 얼른 짐을 실어 주셨어요.




링크호텔에는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물론 여행객도 많지만 주로 업무차 싱가포르에 온 사람들이 더 많다고 들었어요.
객실과 외관이 깔끔하고 꼭 필요한 시설들만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3성급 호텔이고요, 화려하진 않지만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조식이 포함된 1박에 19만원이었어요.




1층에 호텔 안내 표지판이 있었고요,




링크호텔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시간도 자세히 나와 있었어요.
호텔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MRT 오트램파크(Outram park)역과
싱가포르의 주요 광광지인 오차드거리(Orchard Road), 클라키(Clarke Quay)에 갈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해요.
주요 관광지에서 링크 호텔로 돌아오는 셔틀 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정류장과 시간을 잘 봐 두어야 해요.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 옆에는 작은 시계가게가 있었는데
특별히 둘러 보지는 않았으나 꽤 싸게 팔고 있는 것 같았어요.




체크인을 하려고 1층에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하늘이 뚫려 있어서 채광이 좋아 기분을 더 들뜨게 만드는 링크호텔입니다.



다솔 아빠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저는 호텔 구석구석을 돌아 보기로 했어요.
남편이랑 같이 가니까 정말 좋네요. 머리 쓰고 복잡한 일은 다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룰루랄라~
아참, 안내데스크 옆에는 싱가포르 여행 안내 책자들이 구비 되어 있으니 싱가포르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방에 가져가셔서 세부 여행 계획을 세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불행히도 한국어 책자는 없더라고요.




호텔 현관 한 켠에는 여행객들의 짐들이 보관되고 있었는데
짐들은 서로 묶여 져 있고 열쇠로 잠그기도 하기 때문에 분실할 염려는 없답니다.
체크아웃 한 후에도 공항에 가기 전까지 무료로 짐을 맡겨 놓을 수 있어요.




앗! 마사지실!
마사지를 좋아하는 제 눈에 단박에 띈 링크 발 반사 마사지실
비교적 괜찮은 가격이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이라 별로 당기지는 않았어요.




어머낫, 이건 또 뭐야?
호텔 안에 한국식 바비큐 뷔페 식당이 있네요.
싱가포르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한국식 식당에서 그리운 한국 음식을 드셔도 좋을 것 같고요,
호텔 정문 나가서 오른쪽에 편의점이 있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밖에서 보니 신라면컵이 보였어요.
역시나 한국맛이 그리우실 때 이용해 보시길...... .




한국식 바비큐 뷔페 가격이 궁금하실까봐 보여드려요.

 


제가 호텔을 구경하는 동안 다솔 아빠께서 체크인을 다 마쳤네요.
저희가 묵게 될 방은 202호.




침대 두 개짜리 방이었지만
다솔이와 함께 보다 더 널찍하게 자기 위해 침대를 한 쪽 벽면으로 바짝 붙였어요.
그러면 셋이서 뒹굴뒹굴 넓게 잘 수 있어서 좋지요.
자, 이제는 본격적인 방 구경을 해 볼까요?




작은 화장대와 스탠드가 있고




화장대 옆에 있는 장농(?)을 열면
옷걸이와 작은 금고와 냉장고가 나와요.
그 위에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 차, 찻잔, 컵, 전기주전자가 있고요,




냉장고를 열어 보니 음료와 초콜릿과 과자가 있었으나 절대로 먹지는 않죠.
호텔 근처에 수퍼마켓이 많으니 굳이 비싼 호텔 냉장고 안을 탐할 필요는 없지요.




값을 매기지 않는 물만 빼 놓고 말예요.
물 두 병, 맘껏 드세요.
싱가포르에서는 노점에서 파는 물이 1달러, 편의점에서는 조금씩 다르나 2달러 정도 해요.




욕실도 깔끔하니 좋네요.
큰 수건, 작은 수건 충분하고요, 1회용 치약, 칫솔, 작은 비누, 바디 샤워, 헤어캡, 빗이 있었어요.
 
 


촌스러워서 그런지 저는 호텔 룸서비스가 그렇게 궁금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장 궁금한 것은 메뉴와 가격.
싱가포르 사람들과 섞여서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 보고 싶기 때문에 룸서비스도 별로 시킬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찬찬히 모조리 다 읽어 보았답니다.
흐음...... 역시나 좀 비싸네요. 칫!




에어컨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히고 옷을 화려하게 갈아 입은 후
출동 준비 완료!
싱가포르는 너무 더워서 오후에는 4시 이후에 나가야 제 정신으로 놀 수 있어요.



 
이 날 바로 도착해서 호텔 외관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
링크 호텔을 밤에 본 모습이에요.
두 건물을 하나로 연결시켜 놓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링크호텔.
소박하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없어도 되는 것은 없는 알짜배기 호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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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첫 번째 해외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페낭- 말레이시아 말라카-싱가포르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요,
저는 임신 15주에 요즘 누구나(?) 간다는 태교여행 겸으로 간 것이기에 
패키지 여행 보다는 더 여유로우면서도 자유 여행 보다는 더 편하다는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어요.
싱가포르는 자유 여행으로 다니고,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는 크루즈가 목적지까지 편안히 데려다 주면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달린)기항지 투어 몇 가지 중 맘에 드는 것을 고르거나(추가 요금)
크루즈가 다시 출항하는 시간을 지켜 자유롭게 여행을 하시다 돌아오시거나 하시면 돼요.
크루즈 여행의 편리함과 다채로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창이 공항까지의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아, 위의 사진은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새벽 5시 50분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새벽이라 쌀쌀한 탓에 다솔이와 저는 따뜻한 옷을 입고 있지요.
짐은 26인치(??) 여행용 가방과 노트북, 백팩 2개, 크로스백 1개, 그리고 꼭 필요한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갔어요.

 



짜잔--, 공항 버스에서 한 시간 반을 자고 났더니 금방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외국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공항버스, 정말 편리하고 싸고 빨라요. 진짜 최고!!!




9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7시 30분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했어요.
얼른 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는데, 매는 가방들은 비행기에 가지고 타기로 하고 큰 가방 하나만 부쳤어요.
저희가 탈 싱가포르 항공은 휴대용 유모차를 비행기 탑승 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요.
매는 가방에는 수시로 사용해야 할 물건들을 따로 챙겨 두어야 되는데
다솔이 기저귀, 물티슈, 사탕류, 전자기기, 화장품통(선크림, 수분크림 필수!), 긴 옷을 챙겼지요.




싱가포르 항공을 타는 곳은 출국 심사 후 기차를 타고 조금 더 가야 해서 면세점 구경도 못했어요.
뭐 특별히 살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도 왠지 아쉽죠.




응? 비행기 탑승구 가는 길목에 아이들 휴게실이 있었어요.
서둘러 왔더니 시간도 약간 있었고,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서 잠시나마 놀다 가기로 했어요.
수유실도 있고, 기저귀 교환대어린이용 화장실까지 있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볼풀이 있었는데, 다솔이가 낯선지 잘 못 놀기에 엄마, 아빠도 함께 볼풀장에 풍덩.
다행히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별로 눈치는 안 보였는데요, 그래도 어린이 놀이 시설이니까 저희는 나와야죠.
다솔이가 익숙해할 정도까지만 같이 있다가 저희는 내려 왔답니다.



놀다보니 어느덧 비행기에 타라는 전갈이 오고, 더 있겠다고 떼 쓰는 다솔이를 달래서 비행기에 탔어요.



 

우리 가족이 탈 싱가포르 항공 비행기.
아이와 함께 비행을 하실 땐 가급적 일찍 수속을 마치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비행기가 만석이 아닐 경우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객에게는 대개 맨 앞자리를 주는데,
일찍 수속을 하면 양옆자리까지(네 자리 좌석일 경우) 비워 줄 수도 있거든요.
아이가 있을 경우 울거나 칭얼거려서 주윗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한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옆자리가 비워져 있다면 한결 마음이 편하겠지요. 저희는 1시간 30분 정도 일찍 갔었는데 옆자리가 비었었어요.
요즘에는 아이들도 여행을 많이 하는지 맨 앞자리는 모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었는데요,
창쪽 좌석은 두 자리 좌석이라 약간 불편한 감이 있었겠지만 저희는 제 자리 좌석이라 정말 편했답니다.



비행기가 이착률할 때와 기류에 흔들릴 때는 꼭 안전밸트를 매야 되는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밸트를 연결해서 매도록 아이용 밸트를 가져다 주세요.



 

싱가포르 항공에서 어린이 손님에게 주는 인형 선물!
다솔이도 인형이 마음에 드는지 엄마에게도 절대로 안 주는 귀한 사탕을 인형에게는 나눠 주네요.


 


 

비행기 안은 추워서 긴 옷이 필수예요.
다솔이에게 옷을 먼저 입히고 저는 담요로 둘둘 말아 보온 완료!
비행기는 몹시 건조하고 비행중에는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주스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요,
수분 크림도 계속 덧발라 주어야 해요. (여행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미모 유지??라고 하면 돌 맞을까요?)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아기 요람(bassinet)을 걸어 주는데, 몸무게가 14kg 미만이어야 돼요.
다솔이는 11.6kg이어서 몸무게는 괜찮았는데 키가 커서 다리가 바깥으로 삐죽 나오게 됐어요.
그래도 잠을 잘 때에는 요람에 눕히는 것이 떨어질 염려도 적고 엄마도 편하니까
몸무게만 맞다면 항공기 예약할 때 꼭 미리 신청하세요.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다솔이는 이번에도 요람에 올라 가지 않으려고 해서 먼저 인형을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창 측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요람에 올라가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그랬더니 호기심이 생겼는지 슬쩍 요람을 건드려 보더니,




곧 요람에 누워 노는 걸 무척이나 재미있어하게 되었답니다.
비행기가 흔들릴 때는 내려 와서 엄마와 같이 안전 밸트를 매야 하는데 내려 오지 않으려고 떼를 쓸 정도였어요.



 



기내식으로 나온 닭고기 국수.(소시지 카레도 있었는데 둘 다 이걸로 시켰어요.)
그    런   데!!!!!!!!!!!!!!
비행기표 예약시 아이용 식사를 미리 주문해야 됐는데 저희는 몰라서...... 저희 음식을 나눠 먹었어요.
(서양 나이) 한 살 미만의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 2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유아식은 무료이고
7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소아식은 6불 정도 추가 비용
을 낸다고 승무원에게 나중에 들었어요.
가엾은 다솔이는 부모의 무지 때문에 식사를 제공 받지 못했답니다.
근데, 비행기표 예약할 때 여권을 주니까 뻔히 아이가 타는지 알텐데, 왜 음식을 안 주는 걸까요?
아이 음식을 따로 주문하지 않았으면 어른 음식이라도 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은 (비록 적은 액수지만) 항공료를 내는데도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자리도 없고 밥도 없다니 조금 억울?



 

장장 6시간의 비행 시간동안 밥도 먹고,
이것저것 보면서 재미있게 놀더니

 


 

다솔 군과 다솔 아빠는 어느새 꿈나라로 쿨쿨쿨zzz zzz zzz
저는 전날 밤을 꼴딱 샜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설레서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면 오후 2시(싱가포르는 한 시간 늦어요).
바로 여행을 시작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좀 자 둬야 되는데 잠이 잘 안 왔어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어디에 뭘 써야 될 지 참 헷갈리고 어려운 입국심사표를 작성하고,
남편과 저는 컵라면을 먹기로 했답니다.
9시 비행기에는 아침 겸 점심이 나오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허기지잖아요?
비행기에서 미리 컵라면을 먹어 두면 내려서 배고파서 허둥대며 여행을 시작하지도 않고,
비행하느라 느끼했던 속도 달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비행기에서 먹어서 더 맛있는
김치맛 컵라면!
라면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은 천재가 틀림없어요!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이 공짜인거
다들 알고 계시죠?
꼭 드시고 내리시길...... .



콜콜콜 잘 자고 내릴 때 즈음 잘 맞춰서 깨어나준 효자 다솔이.
세 시간 이상 잘 자 줬어요.




 

다 왔다!!!!!
여기는 싱가포르닷!!!





에어컨은 빵빵하지만 창문을 통해서 봐도 정말 더워 보이는 싱가포르.
그래도 마음이 행복해서인지 하늘도 예쁘고 비행기도 예쁘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관광객이 많은 나라답게 표지판을 잘 해 두어서 쉽게 목적지를 잘 찾아서 갈 수가 있었어요.
(돌아가면 꼭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기차를 한 번 타고 입국 심사를 받았답니다.
특별한 건 없으니 사진으로 쭉쭉 보여드릴게요.



공항 이용객들이 뽑은 가장 편리하고 좋은 공항 1위는 역시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이잖아요?
그 뒤를 바짝 좇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라고 하네요.

 



싱가포르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입국 심사도 편히 받고, 다솔이를 보고는 사탕을 한 웅큼 주셨어요.
다솔 아빠에게 또 한 웅큼.
별 것 아닌 사탕 한 줌에도 싱가포르 이미지가 확 좋아지더라고요.




비행기 타기 직전 부쳤던 휴대용 유모차는 이 곳에서 따로 찾을 수 있는데,
일반 수하물을 찾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곳 바로 옆에 있으니 쉽게 알아 볼 수 있어요.




싱가포르에 왔고, 짐도 다 찾았으니 출동 준비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가장 빠르고 쉬운 택시.
아이가 있어서 되도록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숙소는 링크 호텔이었는데 지하철로는 갈아 타야 해서 마음 편히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택시에 짐을 싣고 기분 좋게 슝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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