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편의 갑작스런 파티 참석 제안에, 방에서 뒹굴거리던 일레드의 눈이 반짝 떠졌어요.
파,,,파티라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 맥주회사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여는 파티였어요. 지난 5일 여의도에 있는 선상카페 마리나제페에서 열렸던 행사였답니다. 이름 있는 기업인 만큼 유명한 연예인도 대거 참석했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행사였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오후 8시부터였는데, 신난 저희 부부는 일찌감치 출발을 해서 행사가 막 시작되었을 때 마리나제페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이 행사에는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VVIP와 VIP그리고 기자단과 블로거가 초대 됐는데요, 저희는 블로거로서 참석하게 된 것이지요.


블로거에게 마련돼 있는 주차장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참을 걸어와야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룰루랄라. 야외 행사장에서 예쁜 안내 도우미 언니 님(?)들이 막바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 날 행사는 야외, 1층, 2층에서 자유롭게 진행이 됐는데요, 실제로 블로거와 기자들은 2층에 따로 자리가 마련돼 있었어요. 날씨가 궂어서 비가 왔다 안 왔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저는 주로 2층에서 행사를 관람했답니다.


아직은 휑--한 파티장에서 초대장을 들고 있는 저, 일레드예요. 비 때문에 머리는 좀 축 쳐졌지만 그래도 파티 분위기는 나나요? 출산 전에 입던 원피스가 의외로 잘 맞아서 참 다행이었어요.

이번 행사에는 서인영, 김민종, 주얼리, 조여정, 김선아, 전혜빈, 안혜경, 김재욱, 이현우, 구준엽, 민효린, 송경아 등등 서른 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초대되어 왔는데요, 파티장소가 넓고 반가운 블로거 님들을 만나서 같이 즐기느라 그 분들을 다 보지는 못해서 조금 아쉬워요.



인형이 따로 없는 서인영,


예쁜 주얼리,



그리고 이 날 가장 아름다웠던 조여정,


언제나 매너 좋은 구준엽, (지난 번 인터뷰 한 인연으로 따로 찾아가 인사도 했지요!! )


이현우,


아쉽게도 화면으로만 봤던 전혜빈...... .

맥주 회사에서 주최한 파티였고 신제품 출시를 축하하는 자리여서 이 날의 주인공은 맥주였는데요,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서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시원하고 알싸한 맥주를 즐겼답니다. 참 시원해 보이죠?



마련해 주신 저녁 식사도 참 근사했어요.
뵙고 싶었던 그린데이 님과 우연히 만나게 돼서 더 행복했던 파티였고요,
그 자리에서 새로이 알게 된 여러 블로거 님들도 반가웠어요.



밤 늦도록 계속 됐던 파티가 끝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에요.
주로 2층에서만 놀다가 끝날 무렵에 1층으로 내려갔었는데, 수퍼주니어의 은혁과 시원이 있더라고요.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던 뚜렷한 이목구비, 역시! 연예인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날 가장 예뻤던 조여정의 사진이 아직 더 많이 있으니 다음 글에서 또 보여드릴게요.

반응형
반응형
지난 여름, 나는 서인영의 속눈썹춤과 그녀의 노래 '신데렐라'에 빠져있었다. 어쩌면 내가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된 건, 유연하게 허리를 돌리며 추는 그 춤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는 허리와 배에 군살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후였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혹독하게 자기관리를 했을 서인영이 대단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전까지 나는 서인영에게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녀를 떠 올리면 과한 무대 의상에 대한 거부감만 생길 뿐이었다. 그랬던 내가 서인영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케이블에서 '카이스트'라는 프로그램을 본 이후부터였다.

'카이스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거만하고 독한 줄만 알았던 서인영에게도 따뜻함과 진정성이 있음을 알게 됐고, 그녀가 일반인 출연자들과 쌓아가는 우정을 보며 그녀의 진면목을 보게 됐다.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모습도 달리 보였다. 아직도 '구두'를 너무 사랑하는 그녀의 속마음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그녀가 이전의 여자 연예인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한 것도 같다. 명품을 좋아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불평불만이 가득하면서도 착한 척하지 않는 새로운 면모말이다.

서인영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반했던 나는 2008년이 그녀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고, 이런 내 마음을 블로그에 남겼다가 뭇매를 맞았다. '신데렐라'의 가사처럼 이제 이효리보다 서인영이 대세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다소 과격(??)한 내용을 썼기 때문이다.(정확한 제목은 '이효리 지고 서인영 뜬다!!') 정말로 그 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신데렐라'와 '우리 결혼했어요'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서인영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상승세를 탔고, 초반 주춤했던 당대 최고의 여가수 이효리보다도 어쩌면 더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였다. 출발이 비슷했던 '유고걸'은 '신데렐라'를 급격히 따돌리고 연일 1위를 달렸으며, 곧이어 '패밀리가 떴다'가 성공을 거두면서 아무도 이효리를 따라갈 자가 없었다. 나는 내가 쓴 글이 있었기에 끝까지 서인영이 선전해주길 바랐는데, 서인영의 독한 캐릭터는 오래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독하게 더 독하게 이미지를 구축해버린 서인영은 '예능 선수촌'에 출연한 대다수의 남성 출연자로부터 '매력 없음' 판정을 받았고, 점점 예전의 '밉상'이미지로 회귀하고 있다.

나는 서인영의 활동 중단 소식을 듣고 그녀가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동안 이미지 변신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청순녀로 거듭나라는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할 정도로 늘상 소리치고 떼쓰는 모습은 더이상 안 된다. 예전에 서인영이 방송에서 코성형을 고백했을때 나는 묘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녀의 수술 전 사진을 찾아봤었다. 그 때 나는 너무나 놀랐는데, 코성형 전의 그녀의 모습은 정말 청순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서인영은 성형과 동시에 이미지 변신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연예인의 이미지는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우리는 솔직히 서인영의 진짜 성격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몇 주전 '예능 선수촌'에서 부른 노래가 화제가 되면서 서인영은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예쁘고 춤도 잘 추면서 노래까지 잘 부르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나는 서인영의 팬으로서 그녀가 눈으로만 즐기는 무대보다는 귀가 먼저 열리는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 쉬는 동안 새로운 이미지와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한번 그녀가 대세가 되는 날을 만들길 기대한다.
반응형
반응형
참으로 오랫만에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게 됐다. 나이가 든(?) 이후로 가요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어져서 자연스럽게 신곡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점점 더 유행에 뒤쳐지는 사람이 됐었는데, 올 여름엔 다르다. 여기 저기에서 귀에 익은 노래들이 흐르고 제법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있다. 그만큼 올 여름 우리 가요계가 뜨겁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섹시 3인방이라고 불리는 엄정화-서인영-이효리의 대결 구도이다. 나의 아주 주관적인 판단으로, 오랜 기간 동안 섹시퀸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엄정화가 단연 우세하지만 서인영과 이효리의 대결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나는 이제는 서인영이 이효리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일각에는 서인영을 B급 가수로 취급하며 절대로 이효리처럼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보기엔 서인영의 노래 가사처럼 이제 대세는 서인영이다.



서인영은 처음에 된장녀 이미지로 수많은 안티팬을 키우며 버라이어티에 뛰어 들었다. 그녀가 신상을 외치며 구두며 옷가지들을 수북히 사 댈(?) 땐 솔직히 나도 그녀가 한심스러워 보였다. 그 뿐인가? 서인영은 각종 방송에서 다른 사람들(특히 남자들)을 면박주며 매사에 성질만 부려댔고 그 때마다 나는 그런 모습이 보기 싫어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기에 바빴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박명수에 적응되듯 나는, 다른 시청자들은 악녀 서인영에게 서서히 적응되기 시작했다. 밉상이었던 그녀의 목소리가 매력있게 들리고, 마녀같았던 그녀의 외모가 인형같이 예뻐 보여서 그녀의 화장법을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비호감의 전형이었던 서인영이 이렇게 많은 이들의 환심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그녀에게 적응되고 익숙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중들이 그녀에게서 새로운 면면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버릇없고, 무식하고, 돈만 밝히는' 등등의 악녀 캐릭터를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해 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의외의 순수함과 지혜로움을 발견할 수가 있게 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의외의 청순함(?)과 순진함이 대중들에게는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서인영에게도 이런 면이 내재돼 있음에 팬들은 감탄하게 된다. 서인영에게서 두 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대중들은, 이제 서인영을 된장녀라고 그저 비난만 하지는 않는다. 팬들은 그녀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그녀의 패션을 따라하고 있다. 이효리의 팬들이 그러하듯 말이다.



서인영과 이효리는 늘 섹시퀸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갖는 듯, 음악 방송에서도 비슷한 순서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자연스레 서인영을 이효리와 비교해 보게 됐는데, 그 결과 서인영이 우세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효리라는 이름이 주는 힘 때문에 이효리가 당연히 서인영 보다 잘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냉철하게 무대를 비교해 보면 이효리는 서인영에게 밀리는 추세이다. 솔직하게 평가해보면 무대 장악력이나 춤, 심지어 외모까지 서인영이 앞선다.

모 연예 프로그램에 서인영과 이효리가 함께 나왔을 때, 이들에게 섹시 댄스 배틀을 요구한 적이 있다. 남자 연예인이 더 잘 춘 사람과 함께 커플 댄스를 추는 형식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었는데, 그 날도 역시 서인영이 이효리보다 훨씬 더 섹시해보였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효리라는 이름이 주는 힘 때문인지 남자 연예인은 이효리를 선택하고 말았지만, 그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은 나와 같이 느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금 더 솔직하게 그 둘을 평가해 본다면, 미안하지만 이효리는 지고 서인영이 뜨고 있다. 이제는 서인영이 대세이다.

반응형
반응형
정말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한 하이 톤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누구에게나 자기 맘대로 스스럼 없이 대하는 서인영. 실제인지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크라운 제이를 들들 볶으며 신상(?)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그녀. 화려한 옷차림과 생각없는 언행때문에 한 때 된장녀로 분류됐던 비호감계의 으뜸 서인영이 어느샌가 호감으로 돌아섰다.

아니 호감 정도가 아니다. 언론에서는 서인영이 대세라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써 내고, 그녀에게 환호하는 팬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무엇이 스스로를 악녀라고 칭하는 서인영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인가?

신상품 구두를 좋아하는 그녀의 기호가 만 천하에 공개된 이 때, 서인영은 그녀의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 '신데렐라'를 들고 대중앞에 섰다. 화려한 몸짓과 발랄한 눈썹춤으로 올 여름 인기 몰이에 한창인 그녀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 서인영은 구두를 Baby라고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런 그녀의 모습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처음 공개됐을 땐 그녀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여론이 대세였다. 대중들은 그녀가 가상 남편인 크라운 제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도 거세게 반발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당돌함이 오히려 서인영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았으며 그녀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악녀 서인영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그녀를 보면 볼 수록 대책없고 거친 그녀의 겉모습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만의 순수한 내면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얼마전 서인영이 카이스트에 가서 한 학기 동안 그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우정을 나눴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비록 두 회 밖에는 보지 못했지만 솔직히 놀라웠다. 그 속에서 서인영의 진심을 봤기 때문이다. 그녀의 겉모습은 카이스트에서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나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그녀가 한 학기 동안 함께 지냈던 일반인들을 대하는 모습에는 사랑이 있었다. 진심이 전해졌었던지, 카이스트 학생들도 프로그램 종영 후 서인영과 헤어질 생각에 모두들 무척이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강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순수하고 정많은 '보통 사람'과 동일하다는 것에 더욱 놀랐던 것 같았다.

서인영은 거침없이 말하고 스스럼없이 행동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를 대할 때 생각없고 돈만 밝히는 된장녀, 혹은 악녀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그런데, 그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그녀도 내면에는 여느 사람들처럼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자신이 치뤄야 할 일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 등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인간적으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모 기사에서처럼 현대는 서인영을 원하고, 대세는 서인영이다. 그녀가 앞으로도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며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우리 결혼했어요'의 안습 커플 이휘재-조여정은 4분 출연이라는 굴욕을 당하며 하차 수순을 밟아가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알렉스-신애의 복귀로 인해 기존의 4커플 체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알렉스-신애가 빠진 뒤에 알렉스의 뒤를 잇기 위해 앤디와 크라운제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가려 했다. 하지만 다시 알렉스가 복귀하자, 이젠 알렉스와 비슷한 캐릭터가 3명이 된 것 같다. 연상연하 커플로 새로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황보-김현중,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황보-김현중 커플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뿐,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정형돈-사오리 커플과 비슷한 모습으로 설정되어 가고 있다.

이번에 보여주었던 이휘재의 모습은 정형돈이 혀를 찰만큼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쇼핑은 여자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체 소리없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정형돈 못지 않은 안티를 불러일으킬만 하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모집한 정형돈과는 달리, 이휘재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이휘재는 더욱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빠지면 안된다


◇ 어둠의 역할 

알렉스가 더욱 빛나기 위해 정형돈이 필요했던 것처럼, 지금의 알렉스, 앤디, 크라운제이가 더욱 빛나기 위해 이휘재가 필요하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욱 밝게 느껴지고, 검은색이 있어야 흰색이 더욱 눈에 띄듯, 이휘재는 그런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휘재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은 다른 멤버와 반대이다. 아기자기하고, 깨소금이 쏟아지는 다른 커플들과는 다르게 불편하고, 기분 나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이휘재의 이미지와 지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비슷한 것 같다. 때문에 이휘재가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가정 문제에 대한 환기

가부장적인 가정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조명해 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정이 너무도 많다. 그런 가정 밑에서 자라왔기에 이휘재나 정형돈은 그런 가정을 다시 재생산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쇼핑에 가면 항상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만 데리고 5분안에 집으로 가셨다고 말한 이휘재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트에 가서 쇼핑을 마지못해 뚱한 얼굴로 물건을 휙휙 집어던지며 건성으로 기분만 맞춰주는 척 하다가, 어느 순간 소리없이 사라져서 무언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이휘재가 설정일지라도, 지금의 우리나라에 이런 가정이 많이 있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문제들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이런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들의 평가나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지 보게 됨으로 알렉스나, 크라운제이, 앤디같은 모습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이휘재같은 가정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알콩달콩 사랑이 넘치고 자연스런 장보기가 아닌, 불편함과 서로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서먹 서먹하고 아슬 아슬한 장보기가 좋아보이진 않을 것이다. 또한 '여자가','남자가'하는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왜 문제의 근원이 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휘재가 이왕 총대를 맨 것, 더욱 적나라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더욱 어두운 색으로, 가부장적인 생각이 가져오는 안좋은 결과들을 환기시킴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더욱 의미있는 프로로 만들길 기대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