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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이제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보건소에서도 무료로 임당 검사를 해 주기에,
담당 선생님께 보건소에서 받아 와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화통한 우리 선생님 당연히 괜찮다고
다음 진료 때 결과지를 가져 오고, 꼭 설탕물을 마시고 하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해 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보건소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당뇨 검사를 해 주는 경우도 있나 보더라고요.


제가 임신부 등록을 해 놓은 분당 보건소에서는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을 한 후
(미리 예약할 필요 없이) 오전에 보건소를 방문해서 신청을 하면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보건소에서 여러 가지 혜택들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보건소 별로 혜택이 조금씩 다르니 집 근처 보건소의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읽어 보시길 바라요.
분당 보건소에는 임신, 육아, 출산준비에 관한 책자들도 많이 비치돼 있고,
출산 후에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청각 검사(아기가 태어나면 곧 받는) 무료 쿠폰을 준답니다.
철분제를 주고, 유축기를 2주 동안 빌려 주지요.




간단히 신청서를 작성한 후, 엄청나게 달달한 약을 마시고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채혈을 하게 돼요.
저는 한 시간 동안 주변을 산책하다가 다시 보건소로 갔어요.
임당 검사 하는 김에 빈혈 검사도 함께 해 주신댔어요.



임신부실은 보건소 2층, 채혈실은 1층이라
철분제 두 달치를 받아서 내려갔답니다.




채혈을 하면 검사 후 그 날 오후 2시에 이메일로 결과를 보내줘요.
피 뽑는 것은 아픈 것 보다는 좀 무서워요.



꾹 눌러 지혈을 하면서, 몸무게도 좀 재 보고 돌아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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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그리고 그 날 오후,
임신성 당뇨 검사 결과가 메일로 통보됐어요.




앗!!! 그런데 이게 왠일???
임당 검사는 정상인데, 빈혈 검사(위의 두 개가 동일하게 빈혈 검사예요.)에서 이상 결과가 나왔어요.
어쩐지 평소에 좀 어지럽다 싶더니 빈혈기가 있었네요.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가서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해 봐야 되겠지만
인터넷으로 좀 찾아 봤더니, 빈혈기가 있는 임신부들은 철분제를 하루에 두 번 먹거나
심한 경우에는 수혈(!!!)을, 수혈이 싫으면 철분 주사를 세 차례 정도 맞는대요.
 아아아,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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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딸아이를 잉태하고 있는 일레드입니다.
임신 23주째 '달이'의 옆 얼굴과 힘차게 뛰는 심장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드리면서,
우리나라 산부인과의 좀 이상한 행태에 대해 말씀 좀 드릴까 해요.


첫 아이 다솔 군을 임신했을 때는 저희 부부가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기 때문에
방학 때 잠시 귀국했을 때, 산부인과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기에
임신 8개월까지 아무런 산부인과 검사 및 진료를 받지 못했었어요.
뭐, 좀 불안한 마음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국인 선생님들과 얘기를 해 보니, 중국의 산부인과에서는 별다른 검사가 없더라고요.


이번에 둘째를 임신했지만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우리나라 산부인과는 좀 이상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 기형아 검사를 몇 번을 하는 건가요?


산부인과 진료 및 검사가 거의 100% 기형아 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것 같아요.
임신 초기부터 목둘레 검사, 피 검사 두 번, 가장 최근에 받은 정말 초음파 검사까지...... .
두 차례의 피 검사를 받고, 담당 선생님께서
나이도 젊고(??) 이력도 없으니 피 검사 결과만으로도 90% 이상은 안심할 수 있다고 하셨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 진료에 정밀 초음파 검사가 잡혀 있는 거예요.
간호사 선생님이 기형아 검사 중 아주아주 중요한 검사라고 덧붙이셨지요.
90% 이상 안심할 수 있다면서 왜 또 정밀 초음파를 하는 걸까요?


이건 실화인데요,
제가 아는 사람이 임신 중에 사정상 일본에서 생활을 하게 됐었어요.
일본의 산부인과에서는 기형아 검사를 하지 않는다네요, 한국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기에
그 분이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기형아 검사는 안 하냐고 물어 봤대요.
그러자 일본인 의사 선생님의 눈빛이 무섭게 변하더니,
일본에서는 기형아 검사를 하지 않는다며, 검사해서 기형아면 어쩔건데? 하더랍니다.


그렇죠. 기형아면 어쩔건데요...... .
솔직히 깊게 생각해 보면 저도 자신이 없어지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너무 기형아 검사에만 치우쳐 져 있는 산부인과 진료가 좀 탐탁지 않은 것도 분명하죠.




182,500원


정밀 초음파를 하고 낸 진료비예요.
정밀 초음파를 본 후 99% 안전하다는 결과를 들었답니다. 안심하는 대가로 낸 돈 182,000원.
중국에서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을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니,
한국에 와서 산부인과를 다니게 되니, 산부인과에서 마음대로 예약해 놓는 검사들을 뿌리치기가 또 어렵네요.
산부인과를 함부로 바꿀 수 없는 이유도 검사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3주 후에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한다기에,
(저는 당뇨 검사에도 좀 부정적이거든요. 임신 20주 이상이 되면 산부인과에 갈 때 마다
소변 검사로 당뇨 검사를 하는데 왜 또 굳이?? 그리고 당뇨 판정을 받더라도 치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에요.)
조심스럽게 보건소(무료로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에서 받아 와도 되냐고 물어 봤는데, 
다행히 화통한 담당 선생님께서 결과지를 가져 오라고 하셨어요.


어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니, 첫째 낳을 때랑 셋째 낳을 때 산부인과의 진료 내용이 달라졌다고 하던데요,
산부인과에서 새로운 검사들을 자꾸만 내 놓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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