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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토끼 인형을 안고 있는 우리 다인이, 정말 귀엽죠? 다인이가 제 몫으로 가진 첫 번째 인형은 블루래빗 전집에 들어 있던 작은 선물(?)이에요. 다행히(?!?) 다솔이가 파란 토끼를 다인이에게 양보해 주어서 다인이가 맘껏 토끼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답니다.




얼마 전에 백 일을 맞은 다인이를 범보의자에 앉혀 보았는데요, 아직은 다인이가 스스로 앉을 수 없으니 잠깐씩만 의자에 앉혀 두고 있어요. 다인이는 홀로 앉아서 저랑 마주보기도 하고, 거실을 구경(?)하기도 하고, 사진에서처럼 블루래빗 토끼 인형과 놀기도 한답니다.


다인이는 이제 꽤 자라서 잠에서 깨어나면 한두 시간 놀다가 다시 잠이 드는데요, 많은 시간을 다솔이에게 쏟고 있기 때문에 다인이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다인이가 깨어 있을 때 잠시 동안이라도 다인이와 뭔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마침 블루래빗 전집 시리즈에 다인이 몫도 들어 있어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다솔이가 다인이처럼 작았을 때 사 주었던 책을 물려 읽히려고 했었는데 이로 물어 뜯고 손으로 다 찢어 버려서 참 안타까웠었거든요. 다인이에게도 새 책을 읽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총 85종의 책 중에서 다인이에게 딱 맞는 책들도 몇 가지 포함 되어 있는데, 아래와 같아요.
블루래빗 전집 관련 다른 글 보러 가기 http://www.hotsuda.com/1035)


감각 자극 오감 발달 아기 헝겊책_ 아기 코끼리 코야
첫 두뇌 계발 그림책_ 초점/ 보아요/ 색깔/ 세어요




다인이에게 처음으로 보여 준 책이에요. 둘째라 서러운 것이, 다솔이는 흑백 초점책부터 칼라책, 간단한 사물책 등 단계별로 잘 읽혀 주었는데, 다인이는 넋 놓고 있다 보니 어느새 흑백 초점 책을 떼야 할 (보통 생후 한 달까지 흑백책을 보여 주잖아요?) 시기가 와 버렸고 그 다음에 보여 줄 책도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도 없고...... .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십 분 정도 시각적인 자극을 주려고 해요. 책이 좋다고 해도 이제 막 백 일 지난 아이에게 너무 오래 읽히는 것은 오히려 독이라는 거 잘 아시죠? 뭐든(특히 가르치는 것은) 적당한 것이 최고죠~!




첫 두뇌계발 그림책 속에 '색깔, 초점, 보아요, 세어요'가 들어 있는데, 아직 세어요는 수를 세기에는 이르니까, 그림을 보여 주는데 그치고, 간단하게 그려진 동물, 인물, 도형 그림을 중점으로 보여 주고 있어요.


돌 전의 아기에게 사물의 이름을 외우라고 주입하는 건 금물이에요! 그냥 엄마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청각적 자극을 주시면서 그림 속 내용을 '엄마', '아빠' 읽어 주시고, 아기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시각적 자극을 주시면서 놀이하듯 책을 읽는 게 좋답니다.




다인이도 아주 재미있게 책을 읽었어요. 집중력도 좋고, 그림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지요.
아이들과 책을 읽을 때 저는 화장대 맞은 편에 있는 침대에 앉아서 책을 읽는데요, 그 이유는 화장대 거울을 통해 아이의 표정을 보기 위함이에요. 아이가 책에 집중하고 있는지, 재미있어 하는지 계속 살피며 책을 읽지요.




다인이 책이라고 일부러 빼 놓았었는데, 어느 틈엔가 다솔 군이 한 권 집어 갔더라고요.
귤을 냠냠 거리며 새를 보고 있는 다솔이. 한 마리, 두 마리... 수를 세는 연습을 하는 책이에요.




다인이에게 촉감 공부도 시킬 수 있는, 헝겊책이에요.
헝겊책을 한 장 씩 넘기면서 손으로, 입으로 만져 보게 하는데 재질이 다른 천들이 곳곳에 들어 있어서 촉각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더라고요. 또 책장을 넘길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나고 코끼리 다리 부분을 누르면 삑삑 소리도 나요.



역시나 아주 즐겁게 잘 읽고 있는 다인 양. 기특해요~




책 속에는 아주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은데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나비도 있고 자기의 얼굴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유리가 아니라 안심)도 있고,




다인이처럼 입이 곧 손이고 눈인(아기들은 입으로 빨면서 사물에 대한 정보를 얻거든요.) 아기들을 위해 쪽쪽 빨고 잘근잘근 씹을 수 있는 치발기도 붙어 있어요.


저는 우리 다인이가 꼭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만큼, 백 일부터 갖가지 자극으로 다인이를 지혜롭고 영리하게 기르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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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5. 생후 96일

아침부터 맞지도 않는 18개월짜리 우주복을 불편하게 입혀두고는
엄마는 다솔이에게 스파르타식 백일 사진 촬영 연습을 시키기 시작한다.
불편한 다솔이는 토끼인형도 밀치고 구션에 겨우 몸을 의지한 채
(절대 혼자서 앉을 수 있는 월령이 아니다.)
앵앵 울면서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아랑곳 않고 사진 찍기에만 열중인 못 말리는 엄마다.



2009. 12. 16. 생후 97일

한겨울에 어른들은 옷을 다 입었는데 늘 다솔이만 헐벗고 있다.
배냇저고리를 입었을 땐 체구가 작아서 무릎까지 내려왔지만
실내복으로 갈아 입었으니 아랫도리가 휑한데
엄마는 자꾸 옛날 생각이다.
병원에서는 신생아실에서 22도로 시원하게 생활했었어.
사실은 기저귀 갈 때 벗겼다 입혔다가 귀찮아서 스스로 만든 변명이라는 것을
혼자서만 모르는 엄마다.


2009. 12. 17. 생후 98일

아직 모든 것이 서툰 엄마에 비해 아기 안는 것, 씻기는 것
모두 능수능란하신 외할머니.
그래서인가? 늘 다솔이는 외할머니 차지다.



2009. 12. 18. 생후 99일

다솔이에게 지구본을 보여 주면서 함께 놀던 아빠는
갑자기 다솔이를 세워 안고 지구본을 만져 보게 한다.
아들아, 다솔아! 세상을 다 가지거라.
여전히 헐벗은 다솔이와, 엄마 옷을 빌려 입은 아빠다.



2009. 12. 19. 생후 100일

드디어 우리 다솔이가 태어난지 백 일을 맞았다.
무럭무럭 자라 주어서 어찌나 기쁜지
비록 다솔이는 먹을 수 없지만 우리끼리 아구아구 먹겠지만
백 일을 기념하는 상을 차려 주었다.
백 일 동안 아기를 키우느라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져 가는 엄마 대신
외할머니께서 장을 봐 오셨는데,
상다리가 부러진다.
무려 11가지 종류의 떡과, 새콤달콤 해파리 냉채
임신 기간에 내내 달고 살았던 바나나와 사과
중국에서 비싼(?) 값에 사 먹었던 초코파이
그리고 귤, 감, 파인애플, 메론까지
다솔아!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다솔아!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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