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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이다인입니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들은 다 아시죠?
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엄마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큰아이 다솔이를 키울 때 돌까지는 아주 잘 먹던 아기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고
조금만 먹어도 퉤퉤퉤, 고개를 홱홱돌려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밥을 먹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먹을 걸 주고,
그러니 아이는 점점 더 먹는게 싫어지고...... .


결국에는 대처 방법을 생각해 내긴 했지만요,
관련글 :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 아이, 월령별 대처법은?
http://hotsuda.com/919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주는 대로 뚝딱,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 효녀 이다인 양을 기르며
아이에게 밥 먹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니까 아기 키 걱정 몸무게 걱정도 덩달아 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안 먹어서 삐쩍 말랐던 다솔 군이랑 잘 먹어서 토실해 보이는 다인 양은
둘 다 똑같이 평균치의 키와 몸무게인데요,
(15개월 이다인 몸무게 10kg, 키 80cm)
다솔이는 너무 안 먹으니까 괜스레 더 걱정을 했던 것이고,
다인이는 잘 먹으니까 염려할 필요가 없죠.


우리 다인이의 예쁘게 잘 먹는 역사는 꽤 오래 되었지요.



먹는 데에 관심이 많고




밥 먹을 때 입도 딱딱 잘 벌리고




특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재료로 이유식을 해 주어도 잘 먹어서,
먹는 걸로 저를 애태우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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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선물로 받았던 초콜릿을 가족 모두 몇 개씩 나눠 먹었었는데요,
아직은 어린 다인이에게 초콜릿을 주는게 맘에 걸려서,
반 개 정도만 맛보게 하고 나머지는 제가 뺏어 먹었었거든요?




초콜릿의 치명적인 단 맛을 알아 버린 다인이는
너무너무 초콜릿이 먹고 싶은데, 엄마가 주지는 않고, 배도 좀 고프고...
저도 좀 미안해서 다인이에게 줄 과자를 찾고 있는데,
뜨악~~




밥상 한 켠에 두었던 떡갈비를 제 스스로 찾아서는 냠냠쩝쩝 먹고 있는 거예요.
(참고로 사진 속 다인이의 옷은 초콜릿 사진찍느라 입혀 둔 콘셉 의상이랍니다.
저희 집 중앙난방이라 겨울에도 민소매만 입어도 될 만큼 따땃하니 걱정 안하셔도 괜찮아요~)




볼록한 귀여운 배를 하고서 오물오물 잘도 먹는 다인 양.

떡갈비는 고기랑 채소 넣어 집에서 직접 만든 거라
맘 놓고 먹일 수 있어서 양껏, 실컷 먹도록 그냥 놔 두었더니,
다인이는 저렇게 큰 거 하나를 (살 찔까봐 저도 반 개만 먹는 양인데) 혼자서 다 먹었어요!!!




포도즙을 좋아하는 다인이는 
아빠가 마시던 와인이 포도즙인 줄 알았는지 슬쩍 손을 뻗어 보기도 하고,



아빠가 포즈를 취하고 엄마가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 없이 떡갈비만 바라 봅니다.



맛있다...

 

 



제 눈에는 하나같이 다 다르고, 다 예뻐 보여서
지우기가 아까운 다인이 사진.



배는 볼록해도 옛날 사진 찾아 보니 볼살은 많이 빠졌더라고요.

 

 



기분 좋을 때 짓는 표정, 제가 좋아하는 표정이에요.




잘 먹고 잘 자는 다인이가 정말 예쁩니다.
아참, 15개월인 다인이는 요즘에도 하루 두 번 낮잠을 자고요,
한 번 잘 때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옆에서 같이 자 주면)까지 콜콜콜 잘 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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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돌을 맞게 되는, 아기에서 아이로 거듭나게 될 다솔 군입니다.
이 맘 때, 엄마들이 갖는 고민 중 하나가
'아기가 너-----무 안 먹는다'더라고요.

하루종일 이유식을 두 숟가락 먹었다는 아기에서부터 이유식을 보기만 해도 엉엉 운다는 아기까지,
다솔이도 밥 먹는 것 보다는 노는 것이 좋아서인지 밥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서 하루 세 번 밥 먹이는 것이 전쟁을 치루는 것처럼 힘들게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빠의 뇌 구조는 엄마와는 다른 것인지
이런 고민을 이야기 할 때마다 다솔 아빠 님께서는 딱 한 마디 하십니다.
'굶겨!'

배고프면 안 먹고는 못 배길 거라지만, 배고프면 다 찾아 먹게 돼 있다지만
엄마의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어떻게 해서든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끼니 때 마다 온갖 쇼를 하는 엄마입니다.


숟가락을 입에 가져가니 고개부터 홱 돌리던 다솔이가, 이 날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인심 좋게 한 입 크게 받아 먹습니다. 그리고는 숟가락을 유심히 살피더니,


숟가락을 앙-- 깨물고는 놓치를 않습니다.
밥을 냠냠 먹으려던 것이 아니라 숟가락을 낚아 채고 싶었던 속셈이었지요.
할머니께서 밥을 먹여 주고 계시던 터라 할머니와 같이 놀기를 좋아하는 다솔이가, 더욱 장난이 치고팠나봐요.


결국 원하던 숟가락을 얻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할머니께 숟가락을 빼앗기고 만 다솔이가
이제는 숟가락을 다시 가져 오기 위해 이유식을 먹습니다. 냠냠냠...... .
사진에서도 보이시죠?
처음보다 훨씬 더 밥그릇과 숟가락에 집중하는 다솔입니다.

냠냠 먹으며 '숟가락 가져 오기 놀이'를 하는 듯 할머니와 엄마는 옆에서 추임새를 넣고 노래를 하고,
쇼쇼쇼 쇼를 하고 있고요,
다솔 아빠 님는 옆에서 강 건너 불구경을 잠시 하시더니
훨씬 더 재미가 있는 텔레비전 쪽으로 고개를 돌리십니다.



숟가락 빼앗기 놀이를 몇 번 하니 어느새 밥 그릇의 바닥이 보이네요.
이번 놀이에서는 숟가락을 잘 빼앗아 간 다솔이도 이겼고
그 덕분에 원하는 만큼 밥을 잘 먹인 할머니와 엄마도 이겼어요.
이번 끼니도 한 고비 넘겼다고 안심을 한 엄마가 다솔이에게 숟가락을 아예 넘겨주기로 합니다.


이거 받아도 되나요? 잠시 망설이던 다솔 군은,


숟가락을 꼭 쥐고 엄청 엄청 기뻐합니다.
이유식을 먹는 내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숟가락이었으니까요.


바닥에 조금 남아 있던 이유식을 숟가락에 덜어 다솔이가 직접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니
스스로 하는 것이 재미있는 듯 또다시 흥미를 보이는 다솔입니다.


숟가락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하는 다솔이.
밥을 잘 먹지 않으려는 아기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 참 많으시지요?
식사 시간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기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는지 잘 관찰해 보고 그것을 놀이로 변형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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