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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에서 활약중인 김구라. 이제 그의 팬도 많아지고, 입김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때부터 거침없이 이야기함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던 김구라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함으로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사적인 문제를 명랑히어로에서 시원하게 이야기함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전 명랑히어로에서 말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없는 5가지란 기사를 읽어준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들으며 역시 동일하게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구라에게도 없는 5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소통

김구라에게 소통은 없다. 일방적이고, 상명하달식이다. 그가 발언을 할 때면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반박하는 말을 하면 궁지로 몰아세운다. 개인의 치부까지 들어내면서 물어 뜯으니 김구라가 발언할 때는 조용히 있는게 상책인 것이다.

그의 말에 논리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논리가 있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너무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리다 생각하여 상대방의 약한점을 공격하는 모습은 치사해보인다.

2. 포용

소통이 없으니 당연 포용도 없을 것이다. 그를 적으로 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가 포용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포용은 남을 배려하는데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에게 '배려'란 또 다른 공격을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



3. 겸손

겸손은 낮아질 때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높히기에 급급하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의 특징은 "내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기 중심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말을 듣다보면 "내가"란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내 생각엔", "내가 보기엔"이란 말로 시작하는 김구라에게는 겸손이란 사치이며, 모든 세상이 적자생존이라 생각하는 그에게 먹잇감이 될 뿐이다.

4. 성찰

성찰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함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의 유행어는 "그냥 해봤어"이다. 말을 던져넣고 궁지에 몰리면 하는 말이다. 이것이 얄미웠던 신정환은 그것을 따라함으로 유행어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냥 해봤어"는 힘빠지게 하는 변명에 불과하다. 실컷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주장과 다른 사람을 공격하다가 궁지에 몰리면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며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드는 그 한마디는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이 아닌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자신이 유명해지자 연예인들이 예전의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는 그는 자신이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고 있다. 잘못했다고 시인한다고 말해도 그 다음에 바로 '그런데'로 시작하는 변명을 시작한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보다는 과거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할 뿐이다.

5. 신사고

김구라는 아직도 과거의 사고에 묶여있다.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순화된 것 뿐이다. 인터넷방송 때는 무명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치자, 이제는 유명해졌으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어떠할까? 좁은 마음과 방송에서 폭로하는 자극적인 말이 아닌 따뜻함과 포용과 성찰 그리고 소통과 겸손을 겸비한 예능인으로 다가올 수는 없은 것일까.

김구라가 동현이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아버지의 정이 느껴진다.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이해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를 보면서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는 그런 주관없는 사람이 아닌, 소신과 5가지 덕목을 가지고 자신의 주관을 밝힌다면 아버지로서도, 예능인으로서도, 명랑히어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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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뉴스를 이야기 하고 태클을 걸어보는, 본격 태클 버라이어티 '명랑 히어로'.
나는 명랑 히어로가 1회를 방송할 때부터 쭉 그 프로를 시청해왔다. 당시 무한도전, 1박2일을 제외하고는 크게 재밌는 연예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명랑 히어로의 등장은 내게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다. 토요일 오후 어중간한 시간에 편성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명랑 히어로는 매주 큰 웃음을 줬다.

명랑 히어로를 보면서 김구라의 독설의 근원(??)도 알아 낼 수 있었고(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철없게만 보였던 이하늘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 주간에 있었던 사회 현상을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여러 가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명랑 히어로는 말장난만으로 웃고 떠드는 소모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까지 주는 착한(?)프로그램이라고도 생각했다. 물론 그 안에는 김구라의 끝없는 독설과 신정환의 생각없는 발언, 윤종신의 타고난 깐죽거림이 있었지만 박미선의 노련함과 김성주의 안정됨, 김국진의 선함이 다른 이들의 악함과 가벼움을 중재하고 잘 화합하여 재미와 교훈을 적절하게 섞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들의 보는 눈은 비슷해서 나와 같이 명랑 히어로에 좋은 점수를 주는 시청자가 많았던 모양이다. 명랑 히어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나 싶더니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대인 토요일 밤 11시 45분으로 방송 시간을 옮겼다. 아무래도 저녁시간 보다는 더 자유로운 주제와 더 다양한 발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더 알차게 될 명랑 히어로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쟁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그들의 역량이 거기까지였는지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만해지고 있다.

이제, 지난주 방송분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지난 주에는 수학 여행의 목적지를 여러 곳으로 정해 학생들의 선택에 맡긴 모 학교 이야기와 바람직한 성교육에 대해 태클을 거는 시간이었다. 주제가 두 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존의 출연자 이외에 이경규까지 합세했기에 총 여덟명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얘기하는 셈이었다. 나는 그 날 제대로 발언이 끝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 한 사람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여기 저기에서 끼어들기 일쑤였고 그렇다고 말을 중간에 자른 사람이 대단한 화제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는 번호표를 받겠다는 얘기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성교육 문제를 얘기할 때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주제와 맞지 않는 쓸데없이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서로 얘기 하겠다고 쓸데없는 얘기로 아옹다옹하는 사이에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으로 가고 있다. 명랑 히어로의 출연진과 연출진들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야한다. 재미와 생각 거리를 동시에 줬던 명랑 히어로, 내 훌륭한 볼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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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가 저녁시간대로 이동함하면서,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주의 방영에서 역시 여러 무게있는 주제들을 거침없이 태클을 걸게 됨으로 시원한 재미를 주었다. 특히 독도문제에 있어서 청와대를 비꼬아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최근 쇠고기 파문으로 인해 불편한 시민의 마음을 긁어주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대언해줌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민들의 말을 대표하여 대언해주는 사람이 국회의원일텐데, 명랑히어로의 멤버들은 국회의원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최근들어 눈에 띄는 게스트가 있었으니 바로 김장훈이다. 지난번에 이하늘 땜빵으로 들어와서 활약을 하고 갔는데, 이번 회에도 지나가다 갑자기 들러서 독도문제에 대해 박식한 식견을 내놓고 갔다. 명랑히어로 멤버들은 김장훈의 등장에 서로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그를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장훈이라는 캐릭터는 명랑히어로에 꼭 필요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김장훈은 김구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현재 명랑히어로에서 김구라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박미선이 김구라의 공격을 받지 않고 있지만, 박미선은 진행과 정리를 해가며 김구라의 공격을 피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에서나 독제 혹은 독점체제는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메너리즘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경쟁구도로 갈 때 그 맛과 재미는 더해져간다. 또한 경쟁구도로 갈 때에야 발전이 있고, 깊이와 넓이가 더해진다. 김장훈은 현재 김구라의 독점체제, 독제체재를 견제하고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인 것 같다.

시사적인 박식함은 김구라와 다른 각도에서 조명할만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일반적으로도 김구라는 악역을 담당하고 있고, 동료들을 밟아서 성공한 캐릭터로 거침없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김장훈은 기부천사의 이미지가 가장 크고,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대장의 역할과 참가하면 체포한다는 으름장에도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었다. 선한 이미지와 더불어 사회를 향해 역시 거침없이 내뱉는 발언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있다.

때문에 김구라와 김장훈은 명랑히어로의 양대축으로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도 김장훈이 나오기 전과 후에 내용의 무게와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시사예능프로인 명랑히어로의 맛과 재미를 더욱 풍성히 즐길 수 있게 하였다.

현재 명랑히어로에는 무게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다. 반면 가볍게 웃기기만 하는 캐릭터들로 이루어져있다. 워낙이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런 캐릭터로 밀고 나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무게감 또한 필요할 것이다. 예능이기 때문에 가벼운 모습이 더욱 필요하긴 하지만, 시사로서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게도 필요하다. 그 역할을 김구라 혼자 맡아왔지만, 게스트로서의 김장훈은 그 그림을 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김구라의 특이한 시선이 무게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했다면, 김장훈의 다른 시선은 무게중심을 잡게 해 주는 것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김장훈을 2번이나 참여하게 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계산이 깔려 있을 수도 있다.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김장훈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꼭 김장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무게를 잡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한 것 같다.

김구라를 견제하는 듯한 윤종신과 신정환은 견제가 아닌 깐죽에 가깝다. 어떤 의견을 심도있게 해학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말꼬투리를 잡아서 주제를 희석시키는 역할에 치중하는 것 같다. 그들의 캐릭터가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고 그런 역할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좀 더 풍성하고 시사적인 그리고 풍자적인 무게와 재미가 함께 있는 프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김장훈과 같은 캐릭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단순한 예능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의 꽉 막힌 가슴과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명랑히어로가 풀어주었으면 한다. 그냥 농담 따먹기 같은 말장난이 아닌 그 와중에도 뼈가 있고 의미와 깊이가 있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이야기로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어 대한민국의 명랑히어로가 되길 바란다. 지금이 명랑히어로가 가장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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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잘 나가던 MBC간판 아나운서 김성주가 돌연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둥글둥글 호감있는 외모에 소탈한 듯 보이는 그의 성격은 그가 국민 아나운서로 자리 잡는데 한 몫 했을 법 하다. 그러나 그의 장점 중 단연 돋보이는 '재치'는, 그에게서 9시 뉴스 앵커 자리는 빼았았을지언정 그를 '가장 사랑스러운 남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었다. 아나운서이면서도 데뷔초부터 발음 연습이나 뉴스대본 연습보다는 각종 성대모사 익히기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 김국진 성대모사만큼은 정말 잘 했던 재간둥이 김성주 아나운서. 그러던 그가 그를 데뷔시키고 길러주었으며 정상에 우뚝 솟도록 맘껏 밀어주었던 MBC를 떠났다. 정확히 1년 전에 말이다.

나는 김성주 아나운서를 좋아한다. 오전 7시에 시작했던 그의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준비 했고, 그가 진행하던 '생방송 화제집중'을 재미나게 봤으며, 결정적으로 그와 함께 2006년 월드컵을 울고 웃으며 즐겼다.  

솔직히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보면, 그가 MBC직원이든 프리랜서이든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가 MBC에 속해 있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그의 프리선언이 다른 아나운서들을 동요시키는 지 아닌지 알수도 없을뿐더러 또 그런들 무슨 상관인가? 나는 시청자로서 좀 더 좋은 방송인이 좀 더 방송을 만들어주기를 바랄밖에...... . 그런데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선언 이후 1년동안 언론을 통해 발표된 각종 기사 내용들이 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다.

내 기억속에 있는 그에 관한 기사들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김성주 아나운서의 MBC 사직설이 떠 돈지 얼마되지 않아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소신에 따라 MBC 아나운서직을 그만둔다.
(2) 그가 프리선언을 하고 난 뒤, MBC를 비롯한 방송사의 아나운서실이 발칵 뒤집어지며 인기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이 다른 아나운서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한동안 떠들썩했었다. 프리선언을 했지만 그들이 곧 각 방송사를 대표하던 인물이었기에 결국엔 그들을 다시 쓸 수밖에 없고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기른 아나운서를 몸값만 더 부풀려 다시 데려오는 격이나 대신할 사람이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라고.
(3) 이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게 둘 수는 없고 그런 까닭으로 김성주 괴씸죄에 걸려, 모든 방송사에서 당분간 채용을 하지 않겠노라고 결정을 하여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기사는 흐르고 흘러 그 초첨을 가엾은 '김성주 아나운서'에 맞추어 놓았었다. 내가 생각을 깊이 있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도 물론 있겠지) 돈 때문에 프리 선언을 한 아나운서를 그토록 가여운 존재로 그려놓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기간이 얼마가 될 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도 다른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들과 마찬가지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텐데 말이다.  

당돌하게도 김성주는 그가 떠났던 MBC를 통해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고, MBC는 고작(?--그동안 다른 활동도 틈틈히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1년만에 다시 그를 받아들였다.  고작 1년만에.

1년 동안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맘껏 가졌을 그, 부족했던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며 자기 개발에 더욱 열을 올렸을 그, MBC는 이제 다시 그에게 기회를 주었단다. 그런 그에게 위로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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