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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다문화 거리에 있는 각양각색의 음식점들 사이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이 너무 많아 도대체 어느 곳으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 곳만 콕 집어 주세요, 요청하신다면...


인도네팔 음식점인 칸티풀(칸티푸르)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엥? 인도 네팔 음식이라고욧??? 그쪽 나라 음식은 도저히 못 먹겠던데...... 싶으신 분들도 안심하고 가 보셔도 될 것이 한국말 아주 잘 하고, 한국 문화를 잘 아는 칸티풀 사장님(네팔 사람이세요.)께서 손님을 보시고 센스있게 음식을 만들어 주시거든요.


한국 사람들이 잘 먹지 못할게 뻔한 향신료들은 미리 알아서 빼 주시니까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걱정없이 드실 수 있어요. 사장님이 한국어도 아주 잘 하시니 정석대로 만든 현지식을 원하신다면 주문 전에 말씀하시면 된답니다. 용기있는 분들은 현지식도 하나쯤 주문해 보시는 것도...???!!!





칸티풀은 인도와 네팔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특색있는 인테리어가 시선을 잡아 끄는데, 저도 몰랐던 제 취향을 인도에서 찾을 수 있었답니다. 저는 매우 화려한 것을 좋아하잖아요? 제 취향은 인도 쪽 전통 의복과 장신구들이었더라고요. 게다가 인도 여성들은 대부분 미인이죠?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제 취향에 딱 맞아요.





이 분이 칸티풀(칸티푸르)의 사장님이에요. 아주 친절해서 초면이었는데도 질문해 대답도 다 해주시고, 늘 미소 띈 얼굴로 저희를 대해 주시더라고요. 이 분은 이미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하시고, 음식점도 두 개나 가지고 계시고 소문난 알짜배기인데요, 그 비법을 살짝 여줘봤더니 '요리사'를 두고 일하는 것이라고 해요.


'할머니 손맛'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레시피대로 체계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동일한 음식맛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래요. 그러면서도 한국인 손님이 올 땐 향신료를 몇 개 빼는 융통성을 가지고 계시죠.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씨'예요.
동행했던 훈남 청년이 라씨가 여자들에게 좋다며, 먹으면 피부도 좋아지고 화장실 가기에도 편해져서, 여자들은 아침 식사 때 과일이랑 씨리얼에 라씨를 곁들여 먹으면 정말 좋다고 저에게 말해 줬어요.


끙...
아침부터 꾹꾹담은 밥 한 그릇에 진수성찬을 차려 먹어야 성이 차는 저에게 과일 몇 조각과 라씨로 아침을 대용하라니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네~~~ 건성으로 듣고. 그래도 화장실에 편히 갈 수 있다니 많이 먹어 두자 했는데 정말 맛있어요.


먹는 얘기 하면서 이런 걸 말해도 될 지는 모르겠으나... 라씨를 한 잔 다 먹었음에도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아서 뭐야? 하고 있었는데 뱃속에서 '라씨'가 하는 말, 그렇게 먹어 대는데 라씨가 아니라 라씨 할아비래도 별 수 있겠니? ...... 아.... 언제쯤 저는 소식하며 (아구아구가 아니라) 예쁘게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인도식 만두예요.
케찹이 소스로 나왔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겉은 바삭하고요, 속에는 감자, 콩, 옥수수 등등 든든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 있어요.




닭고기 요리인데, 구워서 담백한 맛이었어요.




난과 커리.
향긋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난을 커리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쇠고기 커리와 닭고기 커리를 주문했어요.


모두 전혀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답니다. 너무 입맛에 잘 맛아서 서운할 정도???
인도맛을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숟가락으로 커리를 막 떠 먹으려고 하다가,
남편 외에 다른 분들도 있어서 조신하게 접시에 커리를 담아,




난에다가 찍어 먹었어요.
정말 맛있어요!!!




인도식 길쭉쌀에 쇠고기를 넣어 볶아낸 밥인데요,
고수가 들어 있어요. 씹는 순간 앗 고수다! 했지만 고수는 몇 번 먹어 봐서 약간 찡그리면서도 잘 먹기는 해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볶음밥만 먹는데, 저는 커리에 볶음밥을 비벼 먹는 아주 아줌마스러운 모습을 보였답니다.




물어 볼 걸 그랬네요. 인도에도 우리처럼 김치가 있는지...... 많이 맵지는 않고 약간 새콤함 맛도 있는 것이 우리의 겉절이와 비슷했어요.




다른 종류의 난인데요, 이번엔 속에 치즈와 감자가 들어 있어서 더욱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난이었어요. 이것도 맛있고 빵만으로 이루어진 난도 맛있어요.




볶음면인 나시고랭.




물을 따라 주는 청년은 인도에서 온 청년인데요,
중앙대 안산캠퍼스 한국어 어학당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해요. 제가 한국어 강사 경력이 있어서 이런 분들을 보면 가만히 두지 못하고 꼭 이것저것 물어 보거든요? 아직 한국어를 배운지 두 달 밖에 되자 않아 서툴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견했어요.




인테리어를 조금 더 보여드릴게요.




모두 현지에서 직접 가지고 온 수공예품이라고 하더라고요.
독특하니 예뻤어요.




먹을 땐 몰랐는데 엄청 많은 음식을 먹었네요. 제가 거의 다 먹은 듯......


맛있게 잘 먹고,
순식간에 달덩이 같은 얼굴로 변하여(제 사진을 볼 때면 다이어트를, 소식을 결심하는데 꼭 음식 앞에서 무너져요.) 대박 큰 얼굴로 남편과 기념 사진을 찍고,




음식점 분들과도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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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믹 소스가 뿌려져 상큼 새콤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약간 짭잘하고,
아삭아삭한 푸른 잎 채소에 토마토가 듬뿍! 견과류의 식감도 그럴듯~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두부가 들어 있어 포만감도 있으며,
많이 먹어도 별로 찔리지(?) 않아 다이어트 하는 척 하는 여자들이 맘 놓고 먹기에 일품인 두부샐러드.




고소한 기름이 듬뿍 들었지만, 몸에 좋다는 올리브 오일인데뭐.
마늘 좀 봐! 스파게티 반, 마늘 반이네~ 마늘 좋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센스있게 마늘종까지 넣었네?
사실은 칼로리가 높으나, 몸에 좋은 마늘이 담뿍 담겨 보양하는 맘으로 눈 딱 감고 먹기에 알맞은,
매콤 고소한 마늘 오일 스파게티.





뭐니뭐니 이게 뭐니, 피자가 왜 이렇게 빈곤(?)하니? 토핑 어디갔어, 토핑~~ 하다가도,
일단 먹어보면 고르곤졸라 치즈의 부드러움에 반해, 두툼한 고기, 햄 토핑 따윈 안중에도 없어지는,
달콤한 꿀에 찍어 먹으면 살살 녹아 없어져, 에잇 다이어트고 뭐고 우선 먹고 보자가 되는,
튀겨 얹은 마늘향이 고소한 고르곤졸라 피자.




와우!!!
이 때까지 먹어 본 스테이크 중에 제일 푸짐해.
버섯도, 곁들여 나오는 구운 감자와 마늘도(그러고 보니 주문해 놓은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 있네~) 큼직큼직해서 더 맘에 드는 내가 제일 푸짐해 스테이크.





흐음... 이 정도는 시켜 줘야, 누나 잘 뒀다는 얘길 듣지 않겠어요?
저와는 달리(???)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데다 저 닮아 식성까지 좋은, 짜잔~~ 제 동생이 저희 집에 놀러를 왔어요. 빨간색을 제일 좋아해서 일레드인 제 동생답게 빨간 옷을 입고 오는 센스!


맛집 깨나 다녀 봄직한 포스로 맛있는 것 좀 사 달라고 하는 동생에게 어떻게 해야, 누나 최고!!라는 소리가 나오면서도 싸게 잘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위시랜드의 도움을 좀 받기로 했답니다.


위시랜드(http://www.wishland.co.kr)를 아직은 잘 모르시죠?




이런 사이트인데요,
저처럼 알뜰꼼꼼한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제 값 내고는 안 사잖아요?
반값 사이트나 쿠폰등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꼭꼭 할인 받고야 마는데요, 위시랜드는 고급 레스토랑을 위시랜드를 통해 예약하면 무려 30%나 할인해 주는 착한 사이트예요.




원하는 레스토랑을 골라서, (레스토랑 목록의 첫 번째 페이지 사진이에요. 꽤 다양한 지역의, 꽤 많은 레스토랑이 위시랜드와 함께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이 중에서 '라 마들렌'이란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고,




 


예약금 3천원을 내고 레스토랑을 예약(날짜와 시간을 클릭)했어요. 인터넷 쇼핑하는 것과 방법이 같아서 예약은 쉽게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예약금은 인원 수에 따라 다른데요, 아래에 자세한 사용방법을 첨부할게요.



 



레스토랑 측과는 어떤 연락도 없었기에, 과연 예약이 잘 되었을까 걱정도 잠시 했지만




저희 자리를 잘 세팅해 두시고,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셨답니다.
할인 받아서 먹는 거지만 정말 친절하게 잘 해 주셨어요.





남편과 저는 페이스북으로 모처럼 외식 나온 걸 자랑도 하고,

 

 



식전빵부터 맛있게 냠냠냠 잘 먹었답니다.
사장님께서 다솔이를 보시곤 직접 만드신 수제 딸기쨈을 주셔서, 다솔이가 빵을 무척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나중엔 다솔이가 지루해 할까봐 아이패드도 가져다 주시고 대박 감동이었다죠!!!



 


앙증맞은 다솔 군,
맛있는 건 알아서, 맛있다고 연발하며 냠냠냠 잘 먹어 주었어요. 지금 위시랜드에서 친구 초대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방문하셔서 알뜰하게 외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위시랜드(http://www.wish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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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께서 집에 와 계세요. 서울에서 일도 있으시고 올라 오시는 김에 손자, 손녀도 저랑 같이 봐 주실 겸 저희 집에서 꽤 오랜 기간 머무시기로 결정하셨답니다. (야호!!... 이제 가실 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그래 봐야 일주일 남짓이지만 결혼 후 이렇게 오랜 기간 저희 집에 계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다솔 & 다인이도 신이 나 있고 저도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남편이 사무실을 구해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저 혼자서 두 아이를 돌보게 돼 정말 걱정이 많았거든요. 다행히 엄마가 계시는 동안엔 편안하고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됐지요.


그런 엄마께 남편이 근사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나봐요.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하더니 경치 좋은 곳으로 우리를 인도했습니다. 메이 유러피안 다이닝 레스토랑, 프랑스 코스 요리 전문이에요.  




들어가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제가 가 본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분위기였거든요. 예약 손님이 있는지 중앙에는 미리 테이블이 세팅 돼 있었는데, 그걸 본 순간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와! 여기 멋지구나 싶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우리 여자들은 단순히 음식 맛만 좋아서는 성이 차지 않잖아요?
음식의 맛과 재료의 질은 당연한 것이고 더불어 분위기도 좋고, 주변 경치도 좋으며, 서비스도 좋을 때 비로소 마음에 방점 하나를 찍게 되는 게, 섬세하고 예민한 우리 여자들이지요.


오랫만에 저를 감동시켜 줄 제 맘에 쏙 드는 곳이었어요.
메이 유러피안 다이닝 레스토랑, 기억해 줄게!




단체 손님이 있을 것 같아서 방해 받고 싶지 않기도 했고, 바깥 경치(조금 전까지 서울 도심에 있었는데, 숲 속에서 고즈넉하게 식사하는 기분이에요.)가 매우 좋아서 창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단체 손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시끄럽지 않았다는 것!!


레스토랑 규모가 커서 그런 것 같아요.





메뉴를 정하고,
테이블 세팅을 해 주는데 또 한 번 감격을 했어요!
촌스럽지만, 이런 대접이 얼마 만인지......
메이의 훈남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오늘 먹게 될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최고급 식자재와 최상급의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어요.(게다가 얼굴도 잘생기셨다는~)




메이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짭잘 고소 버터와 따끈 바삭한 식전빵.
맛있었어요.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무려 7가지 단계로 이루어진 코스 요리(5만 5천원)였는데요, 메인 요리는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스테이크를,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엄마와 저는 연어를 골랐어요. 천천히 오래오래 즐기기로 했답니다.



버팔로, 파마산 치즈, 체리토마토, 바질이 어우러진 샐러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샐러드예요. 일일이 토마토의 껍질을 벗겨서 내 오는 정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한 폭의 그림 같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바로 예쁜 그릇! 그릇이 예쁘니까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희 집에도 좋은 그릇을 장만해 두고 싶은데...싶은데...싶은데...싶어요...... .



남편 고마워!




포크밸리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조리한 티가 나는 음식이었는데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 엄마께서도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실 만큼 담백했어요. 부드러운 것으로 봐선 기름기가 많은 부위인데,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어찌나 두툼한지 썰어 먹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부정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저는 육식주의자. 흑~





라비올리

오동통한 새우가 듬뿍~ 아주 듬뿍~ 들어 있는 프랑스식 만두 라비올리예요.
겉은 보들보들해서 후루룩 마실 수도 있을 만큼 부드러운데요, 속은 새우와 각종 재료들로 꽉 차 있어요.

 



크림 소스로 맛을 내 더욱 제 맘에 들었답니다.
새우를 못 먹는 알레르기 남편 님 대신 제가 두 접시를!!!








채끝 등심, 감자 퓨레, 구운 마늘




연어, 당근 퓨레, 완두콩, 어린 잎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왔어요.
역시나 데코레이션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맛은 더 좋았어요.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오래오래 이야기 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코스 요리가 좋은 것 같아요. 포만감도 좋고~


메인 요리는 먹느라 바빴는지 사진도 없네요.



계절 과일과 판나코타


판나코타는 이탈리아식 푸딩이에요.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어서 자칫 입맛이 텁텁해질 수도 있는데, 그럴 때 후식으로 판타코타를 먹으면 좋아요. 시원하고 달콤해서 행복감을 주는데, 곁들여 나온 오렌지의 상큼함까지 더해져서 진짜 맛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커피까지 마시고
행복했던 시간을 마무리 했답니다.




식사를 마치는 어느새 밖은 어둑어둑, 앙증맞게 달까지 떴더라고요.
메이 유러피안 다이닝은 바깥 경치가 좋고 조명이 예뻐서 어스름할 때 방문하셔도 분위기가 괜찮은데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프로포즈 할 때에도 좋겠고, 제가 다니면서 쩍슬쩍 둘러 봤는데 독립된 공간도 많아서 소규모 파티, 돌잔치나 상견례를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메이의 입구도 조명을 밝히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아! 그리고 메이에는 2층 옥상과 작은 정원이 있어요.

 

 

 


날씨 좋은 날 옥상에서는 약혼식이나 돌잔치 등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길을 따라 작은 동산을 올라가면 토마토와 허브 등 메이의 식자재로 쓰이는 채소들이 심겨져 있는데, 오붓하게 데이트 하기에도 좋겠더라고요.


암튼, 멋있는 남편 덕에 이 날 엄마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근사한 대접도 잘 받고, 여러모로 행복했습니다. 특별한 날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날 이 레스토랑을 추천해 드려요.



메이 유러피안 다이닝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도봉 1동 470-3번지
예약 : 02-955-7722

영업시간 :
런치 11:30 AM ~ 2:30 PM
디너 5:30 PM ~ 9:30 PM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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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남편과 함께 외출을 했어요. 저는 서울에 살면서도, 가로수길이 유명해 진 이후로는 좀처럼 시간이 안 나, 가 볼 수가 없었답니다. 그저 방송이나 잡지에서 들은 풍월로만 가로수길에 그렇게 맛있는 밥집이 있다더라,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다더라, 옷 가게들은 또 어찌나 잘 꾸며 두었다고! 하는 것들을 들을  있었지요. 드디어 가로수길에 발을 들여 놓을 기회가 온 것인가? 그것도 오랫만에 남편과 단 둘이서~ 크흐흐~

 

그러나 갔던 일은 잘 끝이 났지만 애들을 둘씩이나 맡겨 두고 나온 상황에서 너무 오랫동안 집을 비울 수는 없다는 고백이 제 가슴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고, 그렇다면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고 가자는 생각에 제일제면소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답니다.

 

 

저녁 식사를 먹기엔 약간 애매한 시각이었던 평일 오후 다섯 시. 저희가 들어갔을 땐 다소 한산했었는데, 역시나 본격적인 저녁시간이 되니까 맛있는 냄새를 맡고 온 손님들로 식당이 꽉 차더라고요. 제일제면소라는 상호가 다소 낯선 분들이라도 올리브 TV에 나왔던 그 국수! 하면 아~~~ 하실 텐데요,

 

 

 

주방을 훤히 공개해서 직접 국수 반죽을 하고, 면발을 뽑고, 삶고, 만드는 과정을 다 보여 줄 만큼 정직한 맛을 선 보인다는 점이 제일제면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결혼을 할 때 국수를 먹었었잖아요? (뭐, 요즘에도 결혼식 뷔폐에 잔치국수가 빠지지는 않습니다만, 면발이 팅팅 불어 터져 있어서 저는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결혼을 앞 둔 사람들에게 국수 언제 먹여 줄거야? 하고 묻는 말을 지금도 듣게 되는데, 저는 늘상  궁금했던 것이 좋은 음식들 다 놔 두고 왜 하필 국수를 먹었을까? 였었는데요,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그 이유를 알았어요.

 

지금은 참 쉽게 먹을 수 있는 국수가 예전에는 참으로 귀한 음식이었다네요.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다시한번 생각해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면을 만들어서, 갖은 육수 팔팔 끓여 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겠어요?

 

제일제면소의 국수 한 그릇도, 그저 훌훌 먹기엔 아까울 정도로 요리사의 정성이 들어가 있겠지요? 소담스럽게 만들어 진 국수 면발을 보니, 요리사 아저씨의 뒷모습이 어쩐지 듬직해 보이네요.

 

 

그건 그렇고 점심을 건너 뛰어 배가 고팠던 저희 부부는 전투적으로 음식을 주문했답니다. 이것도 맛있어 보이고 저것도 맛있어 보이는데 어찌 국수 한 그릇만 시킬 수 있겠어요?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감동처럼 밀려 오는 닭고기 튀김인 매콤 치킨 카라아게,

 

 

새콤달콤한 유부초밥,

 

달콤짭잘 불고기 주먹밥도 국수에 곁들여 먹기로 했어요. (이게 주된 음식이 아니라!!)

 

음식이 나오자 좀 많이 시켰나...? 아참,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했지만 일단 먹고 보자며 아주 맛있게, 말없이, 진정으로 열심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답니다.

 

 

좋은 기름을 쓰는지 소금에 콕 찍어서 먹으면 느끼함보다 고소함을 백만 배쯤 더 느낄 수 있었던 닭튀김은 남편과 눈치를 보면서 (서로 더 먹으려고) 야금야금 먹었고요,

 

 

몸에 좋은 상큼한 봄 채소들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 김으로 마무리 한 메밀 달래 국수도 아주 깔끔하니 맛있었어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외식 한 번 하고 나면 속이 뒤틀리고 물을 계속 마시게 되는 경험들 있으시잖아요? 제일제면소의 음식들은 담백하고 자극이 없어서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해서 좋았답니다.

 

 

아이 둘 낳아 기르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고기 주의자가 돼 버린 저, 제가 고른 국수는 제주도 고기 국수인데요, 저 어마어마한 양을 좀 보세요.

 

고기도 듬뿍, 면도 수북했는데,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 .

 

 

남편과 신나게 먹고 돌아 왔네요. 비록 가로수길 속으로 쏙~ 들어가서 구경할 시간은 없었지만 둘이서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갔더라면 여유있게 먹지도 못했을테니 말예요.

 

 

저희 부부가 갔던 제일제면소 가로수길점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 드릴게요.

 

 

식당으로 내려가는 순간, 아! 여기 면발 좀 뽑는 곳이구나 싶게 전통있는 사진들이 좌르르 전시가 돼 있어요.

 

 

들어가는 입구도 깔끔하고요,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꼭 옛날 국숫집 같기도 하네요.

 

아, 저희 부부가 먹은 음식은 제일제면소의 신메뉴였는데요, 지금 신메뉴를 먹고 CJ ONE 카드로 적립을 하면 추첨을 해서 선물을 주는 이벤트 중이기 때문이었답니다. 저희는 이벤트를 보고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성격이거든요. 이왕이면 당첨도 되었으면~ 하고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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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년 간 생활했던 저희 부부.


이따금씩 중국에서 먹던 음식들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요, 중국 대학의 학생 식당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팔거든요? 저희 부부가 근무했던 웨이팡 교육대학은 중국 내에서는 그리 규모가 큰 편이 아니었음에도, 학생 식당만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학생 식당에서 사 먹는 모든 면 요리는 즉석에서 수타를 쳐서 뽑아 내어 만들고요, 음식 가짓 수로 따지면 조금 과장해서 백 개는 족히 넘을 거라고 생각해요.


수업 끝나고 점심 식사는 늘 학교 식당에서 사 먹었기에(점심값을 결제하는 교직원용 체크 카드가 나왔거든요.) 학생 식당에서 먹던 음식들도 생각이 많이 나지만, 위상로쓰, 진장로쓰, 꼬바로우, 탕츄리지, 꿍바우지딩, 빠쓰띠과,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라탕과 훠궈!!! 특히 훠궈를 너무너무 먹고 싶어 했었어요.




그런데 대학로에 갔다가 우연히 훠궈집을 발견했답니다. 꺅~!!
첨에는 긴가민가 했었어요. 그러다 훠궈(火鍋)라고 써 있는 글씨를 발견하곤 뛸 듯이 기뻐했지요. 저녁 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감이 있었던 오후 5시 즈음, 바깥에서 본 식당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조금 망설이다가 훠궈집을 발견한 김에 먹어 보자고 결론 내고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림으로 봐도 중국에서 먹던 그 훠궈가 맞았어요. 맛도 좋아야 할 텐데......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라 걱정도 조금 됐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코 끝을 간지럽히는 훠궈의 냄새.
중국에서 맡던 훠궈 특유의 냄새가 저희 부부를 흥분시켰지요. 맞네~ 맞아!



식당 내부는 중국식 인테리어를 묘하게 한국적으로 어우러지게 만들어 두었고, 식탁에는 기본적인 상차림이 미리 준비돼 있었어요. 저녁 먹기엔 이른 시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식당 안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요, 남편이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2층에 다녀 왔는데 2층에도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고 해요. 아기용 의자도 구비 돼 있어요. 




중국 음식은 중국차와 먹어야 제 맛이죠?
느끼함과 매운맛을 없애주는 개운한 쟈스민차를 계속 계속 마시면서, 음식을 먹었어요.




중국에서 먹는 훠궈는 홍탕과 백탕을 취향껏, 혹은 반반 씩 시키는데요,
한국 '불이아'에서 먹는 훠궈는 홍탕 백탕 반반이 기본이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쇠고기 정식이에요. 중국 사람들은 훠궈를 먹을 때 양고기를 더 많이 먹는데 저희 입맛엔 쇠고기가 더 맞아서 쇠고기 정식으로 2인분 시켰어요.
(불이아의 자세한 메뉴판는 맨 마지막에 보여드릴게요.)




쇠고기 정식(1인분 18,500원)에는
훠궈탕, 쇠고기, 모둠채소, 모둠버섯, 기타모둠(감자, 고구마 단호박 등), 당면사리 그리고 소스가 나와요.
소스도 두 가지(2인분을 주문했으므로) 고를 수가 있는데,




저희가 선택한 것은
칠리소스 땅콩소스(마장)였어요. 중국에서는 땅콩소스를 많이 먹었고 훠궈랑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라고 생각해서 소스 한 가지는 얼른 골랐는데, 또 하나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추천해 주시는 칠리소스를 골랐거든요? 그런데 제 입맛에는 칠리소스는 별로인 것 같아요. 훠궈 홍탕의 매운맛을 땅콩소스가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칠리소스는 역시나 또 매운 맛이라서 잘 안 어울렸어요. 안 매운 백탕도 있으나 백탕을 또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매워지잖아요. 제 생각에는 칠리소스 보다는  마늘장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에서 600ml에 4원 주고 사 마시던(그 땐 4원 = 약 800원도 비싸다며 600ml에 2원 하던 연경 맥주를 자주 마셨지요. ) 청도 맥주(330ml 5,000원, 640ml 8,000원)를 곁들였어요. 어차피 저는 못 마시니까 작은 것으로 한 병 시켜서 분위기만 냈답니다.



중국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훠궈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국물을 먹지 말라고 몸에 좋지 않다고 꼭 덧붙이곤 했었거든요? 중국에서는 백탕이든 홍탕이든 국물을 마시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먹는 훠궈는 탕의 색은 같으나 사골 국물에 한약재를 듬뿍 넣어 만들어 국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답니다. 그래서 값이 훌쩍 뛴 건가??? (중국에서 훠궈를 먹을 땐 네 명 정도가 모여서 같이 가면 실컷 배를 두드리고 먹어도 25원 = 한국 돈으로 5000원 정도 들어요. 이 다음에 다시 중국에 여행을 가게 되면 값싼 청도 맥주를 실컷, 훠궈도 실컷 먹고 올 거예요.)  




저희가 주문한 쇠고기 정식 2인분이 다 나왔어요.
저래봬도 엄청 양이 많아서, 충분히 풍족하고 만족스럽게 먹고 왔답니다. 아, 맨 아래 사진 속 연근 옆에 있는 네모 모양의 식재료는 얼린 두부예요. 중국에서 먹을 때도 좋아하던 것이었는데, 한국에서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중국의 얼린 두부가 더 쫄깃한 식감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맛있어요.




홍탕과 백탕에 각각 재료들을 먼저 넣어 두고, 국물을 많이 떠 먹지 않으니 국물 맛을 시원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습관처럼 채소류를 먼저 넣어 두고, 고기도 넣어 두고,




부글부글 끓어서 재료가 익으면 하나씩 건저 내어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돼요.
진짜진짜~ 진짜진짜진짜~~~ 맛있었어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되어 더더욱 맛있게 느껴졌던듯???
남편도 먹는 내내 맛있다고 감탄을 했고, 저도 먹으면서 계속계속 감동을 했답니다.
국물이 졸아들어 부족해지면 리필 가능하고요, 소스류도 당연히 리필이 돼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여기서 끝!
이후부터는 훠궈에 집중을 하면서 아주아주 맛있게, 배가 불렀지만 마지막 하나까지 다~ 먹었답니다.




맨 마지막에 면을 넣어 먹어요.




매운 홍탕을 많이 먹었더니 얼굴과 입술까지 빨개졌네요.




꼭! 뽑아주세요.
식사권과 연극 관람권을 주는 이벤트가 있기에 간절한 맘으로 참여를 하고,




먹으면 개운, 상쾌해 지는 과일 후식으로 기분좋게 식사를 마무리 했답니다.
불이아 메뉴판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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