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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도 테헤란점 무제한 회전초밥
알콩달콩 데이트 삼아, 남편과 둘이 먹은 점심.


결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남편과 둘이서만 뭔가를 할 때 허전하나 쬐끔 어색할 때가 생겨요 ^^
늘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아이들을 주제로 한 대화를 하다보니
우리 둘 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사실 제 평생의 반려자는 자식이 아니라 남편이잖아요~
좋아하는 마음도 (억지로라도 ^^;;;) 남편 > 아이들로 해야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 수가 있답니다.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사실은 중요한 이야기.
그리하여 2014년에는 둘이서 조금 더 자주 영화를 보기로 했고
우리 둘이서만 밥 먹는 일도 자주자주 만들기로 했어요.
(둘이서 맛있는거 먹을 땐 자꾸 애들 생각에 안타까워지곤 했었는데...그러지 말 것!)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 놓고
점심 때 강남역 12번 출구에 위치한 동해도 테헤란점에서 만났어요.
저는 오전에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고
남편은 차를 가지고 동해도로 왔는데
늘 차를 가지고만 가 보다가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봤는데 지하철에서도 걸어서 5분? 아주 가까웠어요.


남편은 블로그에서 동해도 얘기할 때 꼭꼭 발렛파킹 정보도 주라며 ^^
강남에서 차 가지고 밥 먹으러 갈 때가 흔하지 않다고,
발렛파킹을 1000원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정말 축복 받은 곳이라고 ^^



오랫만에 동해도 테헤란점에서 초밥 뷔페를 먹었더니
조금 달라진 것이 있었어요.
레일 위에 돌아 가는 초밥을 먹는 것도 당연히 무료이지만,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추가로 무료 오더 빌지에 주문을 하면 1인당 최대 초밥 10개까지
무료로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원하는 것이 얼른얼른 나오지 않아도 주문하면 되니까
누구 아이디어인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남편과 저는 각각 5종류 (= 한 종류에 두 개씩)를 골랐는데,
여보, 수능 시험 보니?? 
엄청 진지한 자세로 고르고 있는 남편.
두 개씩 나오니까 하나씩 먹음 열 종류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가 고른 건
연어, 광어, 참치(아까미), 생새우, 가리비, 문어,
장어스테이크, 차돌스테이크, 타꼬와사비군함, 낫또군함
~ 요렇게 열 종류였는데요~


제 입맛에 가장 맛있었던 건 타꼬와사비군함!!!
다음 번에 가면 타꼬와사비군함만 자꾸자꾸 먹을 거예요~




이렇게 '있어 보이게' 주시니 더 흐뭇했어요.
매콤한맛, 톡 쏘는맛, 달콤짭짤한맛 골고루 주문해서 더 흐뭇했던~


저희가 살짝 늦게 갔는지 점심 시간 마감 때가 가까워 왔나????
나중에 쉐프님께서 더 이상 레일 위에 초밥을 올리지 않을 거니까 원하는게 있음 더 주문하라고~
아웅~ 친절하셔랑~




그런데 레일 위에 돌아 다니는 초밥들 중에도 맛있는게 많아서
굳이 더 주문을 안 해도 되었어요.
탑쌓고 인증샷 찍으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접시를 치워 주셨어요.
민망함을 방지하는 서비스였던듯~^^



나의 요청에 따라,
남편은 먹다 말고 페이스북에 동해도에서 회전초밥 먹는다~ 자랑도 하고^^




낫또군함도 맛있어요. 신혼초에는 미용에 좋다며 낫또 잔뜩 사 놓고 먹었었는데,
그새 몸값이 올라서 비싸서 못 사먹음 ㅜㅜ
이럴 때 양껏 먹고 가야 함 ^^




쉐프님들이 조물락 조물락 즉석에서 만들어 주시는
신선한 초밥.
요즘 기계로 초밥 만드는 곳들도 있던데, 깜짝 놀랐어요.
초밥은 손맛인데~!!!



레일 아래에 뜨거운 물과 녹차 티백이 있어서
따뜻하게 마시면서 회전초밥을 흡입해요.
식초에 절인 생강과 염교(락교), 간장과 고추냉이도 테이블 마다 세팅이 돼 있어요.




다이어트 중이라고 나름 신경을 쓰면서 먹었는데 ^^
정신줄 놓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썼답니다. 까딱 잘못하다간 두꺼비 배를 못 면하니 ㅜㅜ
진짜 신선해 보이죠?
밥이 적고 회가 신선 큼직해서 더 좋은데,
초고추장 소스, 겨자 소스 올려진 것들도 있어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고
회 뿐만이 아니라 육류, 디저트류까지 있어서
동해도에서 후식까지 다 챙겨 먹고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동해도에서 밥 먹은 이야기니까
음식 사진을 많이 올리는 것이 옳은 듯 하여^^




민낯으로 갔더니 심히 부끄럽지만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서로의 사진 찍어주기니까.




빈 초밥 접시로 탑을 쌓다가
배가 부를  때 즈음 큰결심을 하고 그만 먹겠다고 선언 ^^
아궁....다이어트 중만 아니었음 케이크를 후식으로 먹는 건데....
씁쓸한 마음으로 오렌지를 집어 들었어요.




동해도에서 안 먹고 가면 서운한 미니 우동은
이번엔 남편만 먹기로 ㅜㅜ




나이가 들 수록 남편은 자꾸 맛있는 거 먹을  때
미간에 인상 팍 쓰고, 그릇에 코박고 먹는 습관이 ^^




그 얘기를 해 줬더니
겸연쩍게 웃으면서 얼굴 들고 드시네요~




남편이 좋아하는 달다구리 양갱도 먹고.
맛있대요.




뜬금없이 쉐프님이 만들어 주는 유부초밥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
남편이랑 하나씩만 나눠 먹기로 했는데요~
우웅.... 딱 한 숟갈만 더 먹자가 불러 온 처참한 ㅜㅜ
유부초밥 하나 더 먹었다고 얼마나 배가 부르던지....살짝 포만감이 있을랑말랑했는데 배가 터져 죽을 지경 ㅜㅜ




그래도 커피는 포기할 수 없기에
커피도 한 잔 먹고 식사 끝.
아이들이 없으니까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애들 데리고는 절대로 올 수 없는 곳이 초밥 뷔페.
그래서 이렇게 맛있는 초밥 뷔페를 자주 오지 못했었는데...이젠 자주 올 생각임^^
남편이랑 둘이서 먹어 더 맛있었던 동해도 테헤란점 무제한 초밥뷔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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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초밥이 먹고 싶었어요.
코끝 찡해지는 고추냉이 가득 푼 간장 맛도 그립고, 탱글탱글 쫀득쫀득한 초밥 맛도 생각나고...
그러던 중에 오랫만에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 오셨어요.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그럴싸한 핑곗거리가 생겼으나 그래도 초밥집은 조금 망설여지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위대(?)하기에 왠만큼 많이 먹지 않고서야 잘~ 먹었다는 말이 안 나오는,
그야말로 대식가거든요? 그래서 회전 초밥집에 가족 모두가 간다는 건,
곧 '지갑을 탈탈 털 각오가 돼 있다'라는 말과 동일하답니다.
가격별로 색깔이 다른 접시가 층층이 쌓일 때마다 걱정도 쌓이고 한숨도 쌓이지 않겠어요?


그런데 회전 초밥 전문집도 뷔페가 있더라고요. (그동안 저만 몰랐었네요~)
동해도 회전스시라고 제가 간 곳은 테헤란점이었는데 꽤 입소문을 탄 곳이라 여의도에도 지점이 있어요.
동해도 회전스시에서 저희가족 흐뭇하게 웃으며 나왔답니다.
회전 초밥을 눈치도 안 보고 이렇게 양껏 먹을 수 있다니!




동해도 회전스시 테헤란점에서 제가 먹은 초밥들이에요.
사진은 회전판에서 초밥이 돌아가고 있을 때 찍은건데, 아마 대부분 다 먹었을듯??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것들도 있으니 종류가 참 많죠?

 



부모님도 계시고 아이들도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강남으로 갔는데,
초밥집 앞에서는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도무지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동해도 회전스시 앞에 발렛파킹한다는 간판이 서 있는 거예요.
깜박이 켜고 잠시 기다리니 곧 주차를 해 주시는 분이 발렛을 해 주시고 저희는 밥먹으로 쏙 들어 갔지요.
강남에서 이렇게 편하고 값싸게 주차를 해결할 수 있는 곳 몇 없을걸요?





아무래도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 회식 코스도 마련 돼 있는 모양인데
저희는 그냥 뷔페를 이용했답니다.




계단을 내려가니 규모가 꽤 컸어요. 회전판에는 맛있어 보이는 초밥들이 뱅글뱅글 돌아 다니고,
회전 초밥집에 처음 와 본 다솔이는 신기한지 눈을 떼질 못하더라고요.
다솔이는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왔기에 다솔이 신경은 쓸 필요 없이 어른들만 맛있게 먹음 됐어요.

 



입구도 꽤 넓직하죠? 자리를 배정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맛있게 많~~~~이 먹기 위해
전투적으로 준비하는 저희 가족입니다.




어떤 초밥들이 있는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더라고요.
맛있겠다!!!
식당에만 오면 다이어트의 'ㄷ'도 잊어 버리고 정말 열심히 먹죠.



자리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뭐라고 해야 되나요?)가 있고
초밥 아래로 컵과 녹차, 작은 접시가 돌아가므로
원하는 대로 차를 만들고, 간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요,
초절임한 생강과 염교(=락교), 고추냉이가 담겨진 그릇들도 있으니 원하는 만큼 꺼내 먹으면 된답니다.
이미 밥을 먹고 온 다솔이는 바깥자리로 배정되었으나 회전 초밥이 신기해서 시선을 고정하고 쳐다보고 있어요.



요리사 분들이 각각 맡은 곳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분담하고 계신듯했어요.




요건 남편이 먹은 초밥 접시인데요,
남편은 비싼 것만 골라서 먹었다며 어찌나 흐뭇해 하던지......
뷔페니까 어떤 접시를 골라도 가격은 동일하니까요.




밥의 양도 적당하고(=회가 크다는 말씀)
쫀득쫀득한게 정말 맛있었어요.




쉴 새 없이 우물거리면서 또다른 접시를 찾아 나서는 하이애나, 그것에 바로 저였답니다.
엄마께서 이건 뭐지? 하셨는데,
아빠와 제가 동시에 대답했죠. 뭔지 몰라도 맛있어 보이면 무조건 접시를 내리라고요~

 



고추냉이를 눈물이 찔끔날 정도로 많이 풀어서 초생강, 염교랑 같이 먹으니 어찌나 맛있었는지...
목이 살짝 메면 같이 나오는 된장국물이나 녹차를 마시고 다시 시작!
아참참...잠시 잊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다솔이는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왔지만, 우리 다인이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달걀 초밥, 타코야끼, 튀김류(그러고 보니 튀김류는 사진을 하나도 못 찍은 불상사가)가 있는데, 미니 우동도 주문을 하면 서비스로 내 주시니
쫄깃한 면발 좋아하는 미니 우동을 한 그릇 시켜서 다인이에겐 우동 면발만 건져서 먹이면 되지요.




다인이 우동 한 그릇 다 먹었답니다.
양갱도 먹고, 유부 초밥도 먹고, 달걀 초밥도 먹었어요.
기특해라,,, 역시 내 딸!




동해도 회전 스시는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더 좋은데요,
서빙하시는 여자 분들은 다인이를 인형같다며 보실 때 마다 칭찬해 주시고,
접시를 산처럼 쌓고, 치우면 또 산을 만들고, 또 산을....그래도 계속 웃으며 정리를 해 주셨어요.
요리사 분들도 카메라랑 눈이 마주치니 웃어 주시네요.




만드는 손이 꽤 많아서, 저희가 불꽃 식탐을 부려도 초밥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나저나 저건 뭐지? 힝힝~ 안 먹어 본 것 같아요.





맛있어요.
저 혼자서 15접시는 먹은 듯???
(설마 20은 안 되겠지?)




지금 밤에 글을 쓰고 있는데 또 먹고 싶어요.
동해도 스시가 여의도에도 있다던데 여의도에 사는 친구 만날 때 가 봐야겠어요.

 

 



매의 눈으로 맛있는 부위만 골라서 접시를 내리는 남편의 모습, 집중하는 그대가 멋지네요.
원래 남편은 식탐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저희 집 식구가 되는 순간 밥도 맛있게 잘 먹고 살도 덩달아 많이 찌게 되었어요.
(강아지, 잉어 포함 저희집에 들어 온 모든 생명체가 먹는 걸 좋아하게 되는 놀라운 마력)
이날 남편도 무진장 많이 먹었다는 사실.
남편이 다솔이를 위해 오렌지를 집었네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주문을 하면 더 많이 만들어 주시거든요?
오렌지를 부탁드려서 다솔이에게 많이 먹였어요.




동해도 스시 테헤란점의 한쪽 켠에는 방이 있는데요,
아까 입구에서 봤던 회식코스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방인가봐요.




만족스럽게 초밥을 다 먹은 저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뽑으러 갔어요.
컵, 홀더, 뚜껑까지 다 있어서
원하는 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중)를 골라서 나가면서 마실 수 있답니다.




네 잔의 커피를 뽑아서 자리로 배달을 갔더니,




다솔이는 오렌지를 또 먹고 있었어요.
역시 오렌지왕 이다솔 선생.




모두들 흡족하게 잘 먹은듯 얼굴이 화사했어요.
저는 배를 가리기 위해 다인이를 급히 안고 마지막 포즈를 취했답니다.




동해도 회전스시, 가격도 괜찮고 맛은 더 괜찮아서
초밥을 눈치 안 보고 양껏 많이 먹고 싶을 때 푸짐하게 먹기 좋은 것 같아요.




단, 절대 원피스는 피할 것! 불룩한 배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거든요.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내 맛있게 잘 먹었다~ 배부르다, 정말 맛있었지....류의 대화를 이어간 우리 가족,
맛있는 회전 초밥 잘 먹고 왔답니다.
가족 외식 장소로 손색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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