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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려~ 못 말려~~ 다솔이는 아무도 못 말려~~~


기분 전환을 위해 방 구조를 살짝 바꿔 봤어요.
저희 이사한지 1년 정도 지났잖아요?
처음에는 야심차게 아이들 방을 따로 만들어 주느라 컴퓨터를 안방에 놓고
야근(?) 하다가 침대에 쓰러져서 자리라~ 계획을 했건만...


1년 정도 살아 보니 아이들끼리 방에서 재우는 게 아직은 무리가 있고
결국 아이들도 저희 부부와 함께 잠을 자야 되는데
수시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저희 부부의 특성상 밤에 컴퓨터 불빛과 똑딱거리는 자판 때문에
깨어 있는 사람과 자는 사람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 방을 철수시키고, 작업실로 만들고
안방을 사이좋게 아이들과 나누어 쓰기로 했답니다. 
침대는 남편, 저, 다솔 군이 함께 쓰고 아직 조그마한 다인이는 원래대로 아기 침대에 재우기로 했지요.


조금씩 짐을 옮기며 청소를 했고
드디어 어제 안방구조까지 싹 바꾸어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못 말려~ 못 말려~~ 다솔이는 아무도 못 말려~~~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어요!!!


다솔이가 다인이까지 데리고 침대 머리를 넘어서 창틀에서 노는게 아니겠어요?
(다인이가 그 짧은 다리로 어떻게 저길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어요.)
끌어 내려서 방에 불까지 끄고 문을 닫아 놓으면
1초도 안 돼 다시 문 열고, 불 켜고 저 속에 들어가 있는 다솔 군, 그리고 낑낑거리며 기어 올라가는 다인 양.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침대를 창틀로 옮기고 화장대를 책상(은 아이들 방으로 이동)이 있던 자리로 옮기니
안방이 꽤 넓직해졌는데, 저 상태로 둬도 되는지 걱정이에요.
창틀에서 떨어지면 다인이는 얼마나 아플까요?
너무 위험한데......


다인이 혼자였음 저 속에 결코 들어가지 않았겠죠.
다솔이 또래 여자 아이들은 책장 꼭대기, 소파 위는 커녕 의자 위에도 잘 안 올라간다더라고요.
이제 16개월 된 다인 양이 살곰살곰 장난기가 발동하기 시작했는데 걱정이에요.
 


다인이가 자는 모습이 귀엽다고 사진을 찍겠다는 남편.


 
밤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자,
자는 아이에게 프레쉬까지 터뜨렸네요. 한 쪽 손을 얼굴에 대고 자는게 귀엽다며...
그래도 살짝 찡그리기만 할 뿐 깨어나지 않은 순둥이 다인 양...
 
 
아이들이 좋아하는'디보와 노래하기'의 노래 중에
나는 착한 아기야~ 자는 게 젤 좋아요~~~라는 대목이 있어서 한참 웃었는데요,
얼마나 아기가 자는게 좋았음 그런 노래가사까지 짓는지~
꼬맹이들 키우지 않으면 절대 공감 못할 가사죠.
착한 아기 = 자는게 제일 좋은 아기
 
 
 
 
그리고 요건 다솔이가 어린이집 다녀와서 자랑스럽게 꺼낸 리스.
아마 선생님께서 다 만들어 주시고,
스티커만 붙였을텐데, 다솔이는 자기가 만든거라며 엄청 자랑스러워하네요~~
 
 
우리 다솔, 다인이가 오늘은 침대 머리로 올라가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못 말려~ 못 말려~~ 다솔이는 아무도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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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양심이 있는지라, 남편과 함께 봄 맞이 대청소를 했답니다. 거실에 발 디딜 틈이 없이 장난감, 책, 블록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데, 치우기 싫어서 모른 척 발로 슬슬 밀면서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당신과 나는 환상의 콤비야!라고 하면서 우리는 둘 다 청소하기를 싫어하니까 완전 찰떡 궁합이라나요? 주부 자존심에 심히 상처를 입고(뭐 비록 할 말은 없었지만요.) 다른 사람 앞에서 자랑이랍시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는 진짜 대대적인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거실, 안방, 욕실, 아이들 방, 옷방을 한꺼번에 청소한 일은 이사 온 이래 처음인 것 같아요. 뻔한 핑계 같지만 아이 둘 데리고 온 집을 정리하고 쓸고 닦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흑~ 진짜예요.

 

 

며칠 전 다솔이가 초콜릿 사탕을 물고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려서 거무튀튀한 사탕 물이 배어 있는(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쉬를 지리고, 다인이가 몇 번 토하고, 엄청 더러운 메트리스 커버와 이불이에요.) 침구를 정리하고 세탁기에 하나 씩 돌리는 것으로 청소 시작.

 

 

저희 집에 원래는 없었던 텔레비전이 들어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거실에 있던 컴퓨터를 안방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안방을 아늑하게 꾸미는 일은 결코 불가능한 블로거 부부의 현실. 흐음. 이왕이면 프로는 아름답다.라고 해 둘까요?

 

 

빨래 한 옷들과, 빨아야 할 옷들이 구분이 되지 않고 설거지들이 넘쳐 나는 상황. 근데 원래 대청소를 시작하면 여기저기 들쑤셔 놓기 때문에 처음엔 더욱 지저분해 보인다는 사실 아시죠?

 

 

욕실

 

 

 

뭐야, 다솔이 방은 청소 전인데도 왜 깨끗해 보이지?

 

 

 

외출 후 돌아 온 남편이 허물처럼 벗어서 겹겹이 걸어 둔 옷들 때문에 심란했던 옷 방. 저희 집 옷 방엔 헹거가 이 단으로 세 개가 있는데요, 이 중 하나만 제 옷, 나머지는 모두모두 남편의 옷이라는 사실! 보통 반대지 않나요?

 

 

부엌

 

 엉망징창으로 책이 놓여져 있는 책장,

 

 

정리하려고 마구 꺼내 놓은 화장품들 때문에 지저분한 화장대 위,

 

 

그 사이에 텔레비전이 배달 돼 와서, 설치를 하고 다솔이는 청소하는 동안에 텔레비전을 보게끔 했어요.

 

 

우리 귀여운 다인 공주님은 뒤집기 놀이를 하고 있네요. 미안해 다인아~

 

 

 

깔끔깔끔~~ 순둥이 다인이는 어느 새 또 잠이 들었어요. 어찌나 착한지 잘 먹고 쿨쿨 잘 자 주고.

 

 

 정말 효녀예요.

 

 

아기 침대 아래 쪽에 컴퓨터 두 대, 모니터 네 대. 여기도 안방이랍니다. 사무실 아니에요~

 

 

 

바닥까지 비누칠 싹싹해서 다 청소 했어요. 저희 집 수리 한 거 아시고 완성품을 더 많이 보여 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이참에 하나하나 다 보여 드리려고요.

 

 

다솔이의 물건을 방에다 다 갖다 놓았더니 이 방은 청소하기 전 보다 더 어지러워 보이는 경향도 있네요. 다솔이의 방은 공룡 벽지를 발랐고요, 천장엔 야광 별과 야광 뼈다귀(공룡)가 포인트예요. 아이가 참 좋아하더라고요.

 

 

다른 쪽 벽에는 선반을 붙여서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올려 두도록 했어요.

 

 

현관이고요,

 

 

남편이 고생해서 치워 준 옷방,

 

 

부엌. 조리 공간이 너무 좁다는 흠이 있어요.

 

 

책장까지 정리 완료.

 

사실 대청소 다음 날에 집들이 손님 초대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손님이 무려 열 명이어서(더하기, 아이들 넷) 다솔이를 할아버지 댁에 보내 놓고 음식을 장만 해야 했답니다. 그랬음에도 정신 없이 바빠서 집들이 사진은 찍지도 못했어요.

 

참 안타까웠던 사실은 이 깨끗함이 단 이틀도 가지 못했다는 것! 집들이 날로부터 또 다시 저희집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죠. 이런 거 보면 집안 일, 참 부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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