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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누 AZ쇼핑 판교점에 들러,
저희 가족에게 필요한 고기들을 듬뿍 샀어요.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이용을 했었던 곳인데,
그 동안에는 1++ 쇠고기들을 사서 집에서 구워 먹곤 했었잖아요?


이번에는 가족 구성원들 각각에게 필요한 고기를 양껏 사 왔답니다.
요즘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시기에는 중간 유통단계를 팍 줄여서
같은 고기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을 간절하게 찾게 되는데
다하누 AZ쇼핑 판교점이 바로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웃을 수 있는.


제가 들고 있는 모든 고기들의 가격이 5만원이에요.
괜찮지 않나요?




겨울을 맞아 셀프 바비큐장의 분위기를 다르게 바꾸어 놓은 모습인데요,
저희가 갔을 땐 오후 4시, 어중간 한 시각이라 텐트치고 구워 먹는 분들은 별로 없었어요.
셀프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있고,
상차림 비용을 내고 식당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있어요.




저희 가족 구성원 중 특히 13개월 된 다인이에게 고기가 많이 필요했는데요,
다인이는 모유만 먹고 자랐기에 철분이 부족할 수 있거든요.
모유에는 철분이 없고,
신생아 때 갖고 태어났던 철분은 생후 6개월이면 다 사라지니
고기를 끼니 때 마다 먹어 주어 빈혈을 예방해야 한답니다.


생각해 보면 다솔이 때 만큼은 고기를 살뜰히 챙기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다인이를 위해 갈아서 소포장 해 둔 고기를 사 주리라 결심했죠.





매장 안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걸 엄청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는,
기름기가 적으면서도 식감이 좋은 고기를,(삼겹살은 너무 많이 먹어서 당분간은 참기로 했어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찜닭인 저를 위해서는 닭고기를 사기로 했지요.


응? 다솔이는??? 다솔이는 깍두기.

 



양념육과 사골 국물을 시식, 시음 해 보도록 상이 차려져 있었어요.
양념육도 맛있어 보였으나 오늘은 통과~





남편은 돼지고기 코너에서 또다시 삼겹살 쪽으로 손을 뻗쳤으나,
가브리살과 갈매기살을 샀어요.
각각 가격이 만원대 중반이었답니다.



토막낸 생닭이 세 팩 있었는데 제가 싹쓸이 해 왔어요.
한 팩당 4500원이었어요.



다인이를 위한 완자용 다진 쇠고기도 5천여원 어치 사고,
다솔이가 좋아하는 카레에 넣을 돼지고기도 2천여원어치 사고,




이렇게나 많이 샀는데도 5만원이 안 넘습니다.
정말 싸게 잘 산 것 같아요.


집에 오자마자 닭고기는 찜닭으로 변신,
돼지고기는 카레로 변신,
다른 고기들은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아 넣어 가슴이 뿌듯했답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고기를 많이 산 것 같아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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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다들 좋아하시죠?
저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바로 닭고기예요.




제가 안동 출신이어서 그런가 당면과 채소를 듬뿍 넣고
간장으로 맛을 낸 (반드시)'안동에서 먹는' 안동 찜닭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소문난 맛집은 속초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달콤 달콤 맛있는 만석 닭강정이에요.


속초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회가 된다면 유명하고 맛잇는 음식점들을
다 방문해서 왜 그 집이 대박이 날 수밖에 없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었는데
그 중 하나로 선택된 곳이 만석 닭강정이랍니다.




중앙시장 입구인데요,
속초 시내는 어쩐지 제 고향 안동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규모가 작고 주말과 공휴일 심지어 명절에도 사람들이 별로 붐비지 않는다는 점!
지역이 조금 더 발전해야 될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순간입니다.




중앙 시장으로 들어 가면요,
닭과 전을 주로 파는 골목이 나오는데,
늘상 이런지 저희가 갔을 때가 명절이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입구에서부터 닭집이 쭉 늘어서 있는데
저는 '만석'이라는 간판만 찾아서 계속 들어갔어요.


시장이 아담하기 때문에 헤메지 않고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닭골목 중간 쯤에 만석이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제가 찾던 곳인데,
다른 닭집들 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직원들도 많았어요.
만석 닭강정이라고 이름이 알려진 만큼,
이 곳의 메뉴는 빨간 양념의 닭강정과 노릇노릇 프라이드 두 종류이지만
닭강정을 먹어 보는 것이 좋겠죠?


만석 닭강정
한 상자에 15,000원




먹어 볼 수 있도록 가게 앞에 닭강정을 마련 해 두고 있어요.
옆집 닭강정과 뭐가 다른가 싶어 다른 곳에서 마련한 시식코너에서도 먹어 봤는데요,
정말 안타까웠던 점은 다른 곳 시식 코너의 닭강정이 별로 인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집 닭강정은 좀 오래된 듯 싶었던 거예요.


속초가 원래부터 닭강정이 맛이 좋은지
만석 닭강정만 유독 맛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다는 말씀이에요.




오직 만석 닭강정집에만 손님들이 몰려서 시식을 즐기고 있었고요
특유의 만석 닭강정 상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닭강정 집이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정도였지요.
저도 왠지 모를 이끌림에 당연히 만석에서 닭강정을 샀습니다.


아! 계산 후 주차권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
속초 중앙시장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세요.



계산을 하러 널찍한 실내로 들어가 봤는데요
철저하게 분업화 되어 있었고요
닭을 튀기는 기름 솥이 자그마치 열 개가 있었어요.
그 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지요.




왼쪽에서는 열심히 닭을 손질하고요,
오른 쪽에 있는 모든 솥이 다 가동이 되어 닭을 지글지글 튀기고 있네요.




다른 분들과 나눠 먹을 생각으로
닭을 두 상자나 사서 양손 가득 닭강정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다솔이는 상자 안이 궁금한지
자꾸 손가락으로 상자를 가리키면서 열어 보라고 재촉합니다.
이거?! 이거!?

다솔아, 사진부터 찍고 보여줄게,
엄마는 블로거잖아--.




들고 가기 쉽도록 상자를 노끈으로 묶어 주는데요,




옆모습이 약간 특이해요.
닭강정은 충분히 식힌 다음 먹는 것이 더 맛있다네요?
그래서 일부러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상자를 쓴다고 해요.


만석 닭강정이 전국으로 택배 배달까지 한다더니
그 비결이 거기에 있었네요.
충분히 식힌 다음 바삭한 상태에서 택배가 되기 때문에 타지에서 받아도 맛있다는데,
택배비까지 들면 2만원인데, 제가 과연 주문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상자 속을 들여다 봤어요.




와!!! 엄청난 양이죠?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정말 푸짐한 양이었고요,


보통 브랜드 닭튀김 한 마리를
남편과 제가 한 번에 다 먹거나, 많아도 두 세조각 남기고 다 먹어 치우는(?)데
만석 닭강정은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가 않아서
저녁에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또 먹었는데
결국 질려서 남기고 돌아 왔어요.




매콤한 맛은 거의 없고
달콤 달콤 또 달콤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닭강정이지요.
그런데 뼈를 바르지 않은 상태이니까, 아이들이 닭뼈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다솔이는 음식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입가에 침이 흥건한 채로 닭강정을 얼른 집어 들었어요.
맵지는 않지만 다솔이가 먹기엔 당연히 자극적일 텐데, 어쩌나 보려고 일부러 가만히 내버려 뒀어요.
이럴 때 보면 '뽑기' 먹이는 아빠나, 닭강정 먹이는 엄마나 똑같습니다.
군침을 너무 흘려서 미안해서요......




요즘 깔끔쟁이가 되어 버려서 손에 닭강정 양념이 묻은 걸 보고는
어떻게 할 지 한참 생각하더니
에라, 모르겠다는 판단을 내렸는지,




한 손에 닭강정을 쥔 것으로는 모자라 또 한 손으로 닭을 고르고 있는 다솔 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맛있게 양념을 쪽쪽 빨면서
닭강정을 먹는게 아니겠어요?


소스없이 튀긴 닭고기를 살을 발라 속살을 준 적은 있지만
빨간색 양념을 줘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요.
그러나 아직 다솔이가 닭강정을 먹기는 힘들고요
4살 이상이 되면 냠냠냠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닭고기 보다 다솔이가 더 좋아하는 귤로 유인을 해서
손에 든 닭고기를 빼앗았답니다.
다솔이는 아직 어려서 만석 닭강정을 못 먹었지만 조금 더 자란 자녀를 두셨다면
양이 정말 많고 맛잇는 만석 닭강정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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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안동찜닭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한 이 요리는 몇 년 전만 해도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음식이었어요. 
닭고기에 갖은 채소를 넣고 당면으로 푸짐함까지 더한 찜닭은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는데요, 언뜻 보기에는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한 번만 먹어 보면 그 맛을 쉽게 잊을 수 없답니다. 달콤 짭조름한 간장 양념과 매콤한 청량고추의 조화가 진짜 환상적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찜닭을 좋아해서 무슨 건수(?)만 생기면 사 먹곤 했는데요, 가격도 저렴해서(지금은 값이 많이 올라서 한 마리에 약 2만원이에요.) 돈 없는 학생들도 친구들끼리 맛있게 외식을 할 수가 있었지요. 열 살 때부터 먹었다고 치면, 찜닭 내공 어언 20년! 서당개 삼 년 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저도 제 느낌 닿는대로 집에서 찜닭을 흉내내 보기도 하는데요, 비슷하게는 되지만 절대로 식당에서 먹는 그 맛에는 도달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 참고로 저는 절대로 타 지역에서는 찜닭을 사 먹지 않는답니다. 안동찜닭이 한바탕 유행이 됐을 때, 분명히 안동 찜닭 골목에서 그 비법을 전수 받아서 갔다고 하던데 어찌 된 영문인지 서울에서 먹은 찜닭에서는 안동에서 먹던 맛이 안 나더라고요. 특히나 찜닭 체인점에서 5~10분만에 후딱 만들어서 대령하는 찜닭은 모양만 비슷하게 해서 대강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찜닭의 속 깊은 달콤, 짭잘,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40분은 걸리기 때문이랍니다. 


추석 연휴에 안동에 있는 친정집에 방문하면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저도 당연한 듯 명절 음식을 마다하고 찜닭을 먹으러 갔어요. 안동 시장골목에는 1박 2일이 다녀갔다는 모 찜닭집을 비롯하여 십 수 개의 찜닭집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요, 꼭 그 골목이 아니더라도 안동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차림표에서 쉽게 찜닭을 찾아 볼 수가 있답니다.

안동의 번화가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시내 중심에 있는 찜닭 골목을 방문하시면 되고요, 조금 조용하게 즐기시고 싶으시면 저희 처럼 안동댐 등지를 찾으시면 된답니다.


아기와 함께 식당에 갈 때는 방이 있고 조용한 곳이 좋겠죠. 그래야 저희도 좋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아울렛에서 구입한 1호 한복(2만 9천원)을 입은 다솔 군도 함께 갔어요. 추석은 이미 지났지만 한복입은 모습이 귀여워서 당분간은 한복을 더 입히기로 합니다.


안동 간고등어 정식, 헛제사밥 등 안동의 토속 음식을 파는 곳이라 실내 장식도 고풍스러웠어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서 도착하자마자 맛있는 찜닭을 먹을 수 있었는데요,
정말 맛있어 보이지요?
이 식당의 찜닭 가격은 한 마리에 2만원이었고 밥까지 시키면 4명 정도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채소도 적당이 아삭거리고요,
닭고기는 쫄깃쫄깃, 당면 면발은 탱탱해요.


저는 찜닭에서 닭고기보다 당면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고기 보다는 당면을 더 많이 먹으려고 눈치를 본답니다. 제가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잘 되지 않는 부분도 바로 당면의 맛이에요. 어떻게 하면 식당에서 사 먹는 것 처럼 간도 잘 배고 탱탱함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다솔이가 참 의젓하게 기다려 주고 있네요. 아기용 식탁 의자를 가져 가서 다솔이를 앉혀 두고는 과자를 쥐어 주고 어른들이 식사를 다 끝낼 때까지 먹인 다음, 상을 물리고 마음대로 놀게 했더니 신이 난 모양이에요.

얼른 자라서 맛있는 찜닭을 함께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제 생각이 무색할 만큼 세월은 빠르고 다솔이도 눈 깜짝 할 사이에 훌쩍 커 버리겠지요?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언제 또 이 맛을 보게 될까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 안동 찜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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