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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이다인입니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들은 다 아시죠?
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엄마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큰아이 다솔이를 키울 때 돌까지는 아주 잘 먹던 아기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고
조금만 먹어도 퉤퉤퉤, 고개를 홱홱돌려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밥을 먹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먹을 걸 주고,
그러니 아이는 점점 더 먹는게 싫어지고...... .


결국에는 대처 방법을 생각해 내긴 했지만요,
관련글 :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 아이, 월령별 대처법은?
http://hotsuda.com/919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주는 대로 뚝딱,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 효녀 이다인 양을 기르며
아이에게 밥 먹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니까 아기 키 걱정 몸무게 걱정도 덩달아 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안 먹어서 삐쩍 말랐던 다솔 군이랑 잘 먹어서 토실해 보이는 다인 양은
둘 다 똑같이 평균치의 키와 몸무게인데요,
(15개월 이다인 몸무게 10kg, 키 80cm)
다솔이는 너무 안 먹으니까 괜스레 더 걱정을 했던 것이고,
다인이는 잘 먹으니까 염려할 필요가 없죠.


우리 다인이의 예쁘게 잘 먹는 역사는 꽤 오래 되었지요.



먹는 데에 관심이 많고




밥 먹을 때 입도 딱딱 잘 벌리고




특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재료로 이유식을 해 주어도 잘 먹어서,
먹는 걸로 저를 애태우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
.
.
.





이 날은 선물로 받았던 초콜릿을 가족 모두 몇 개씩 나눠 먹었었는데요,
아직은 어린 다인이에게 초콜릿을 주는게 맘에 걸려서,
반 개 정도만 맛보게 하고 나머지는 제가 뺏어 먹었었거든요?




초콜릿의 치명적인 단 맛을 알아 버린 다인이는
너무너무 초콜릿이 먹고 싶은데, 엄마가 주지는 않고, 배도 좀 고프고...
저도 좀 미안해서 다인이에게 줄 과자를 찾고 있는데,
뜨악~~




밥상 한 켠에 두었던 떡갈비를 제 스스로 찾아서는 냠냠쩝쩝 먹고 있는 거예요.
(참고로 사진 속 다인이의 옷은 초콜릿 사진찍느라 입혀 둔 콘셉 의상이랍니다.
저희 집 중앙난방이라 겨울에도 민소매만 입어도 될 만큼 따땃하니 걱정 안하셔도 괜찮아요~)




볼록한 귀여운 배를 하고서 오물오물 잘도 먹는 다인 양.

떡갈비는 고기랑 채소 넣어 집에서 직접 만든 거라
맘 놓고 먹일 수 있어서 양껏, 실컷 먹도록 그냥 놔 두었더니,
다인이는 저렇게 큰 거 하나를 (살 찔까봐 저도 반 개만 먹는 양인데) 혼자서 다 먹었어요!!!




포도즙을 좋아하는 다인이는 
아빠가 마시던 와인이 포도즙인 줄 알았는지 슬쩍 손을 뻗어 보기도 하고,



아빠가 포즈를 취하고 엄마가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 없이 떡갈비만 바라 봅니다.



맛있다...

 

 



제 눈에는 하나같이 다 다르고, 다 예뻐 보여서
지우기가 아까운 다인이 사진.



배는 볼록해도 옛날 사진 찾아 보니 볼살은 많이 빠졌더라고요.

 

 



기분 좋을 때 짓는 표정, 제가 좋아하는 표정이에요.




잘 먹고 잘 자는 다인이가 정말 예쁩니다.
아참, 15개월인 다인이는 요즘에도 하루 두 번 낮잠을 자고요,
한 번 잘 때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옆에서 같이 자 주면)까지 콜콜콜 잘 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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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저희는 조식이 포함돼 있는 북경 모닝캄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요, 숙소에서 1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당 건물이 따로 지어져 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한 중국식 아침 식사가 뷔페로 조용히 제공되고요, 저녁에는 꼬치도 팔고 술과 요리도 파는 아주 시끌벅쩍한 곳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침 식사만 했기에 왁자지껄한 저녁 풍경은 식당 앞을 지나가면서만 봤어요.


아이들이 함께 왔고 온종일 여행 일정을 소화하느라 거의 녹초가 되었기에 밤에 꼬치를 사 먹으러 내려 갈 체력이 없었답니다. 대신 기절한듯 푹 자고 아침 식사를 아주 달고 맛있게 했지요.


저희는 매일 8시 30분에 미리 예약해 둔 차를 타고(렌터카 회사와 계약을 해 둬서 똑같은 차가 매일 아침 호텔 앞으로 왔어요. 일행이 열 명 이상일 때는 저희처럼 기사와 함께 차를 빌리시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아침마다 무척 서둘렀어요.


제가 먼저 일어나서 씻고 꾸미고(어딜가나 아름다움은 포기할 수 없죠.) 옷을 입는 동안, 남편이 씻고 준비하고 그 전날 미리 세팅 해 놓은 아이들 옷을 입히고, 아직 잠이 덜 깨어 부스스한 다인이는 유모차에 태우고 얼떨결에 일어난 다솔이는 들쳐 안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참 신기한 것이 다솔이도 제 아빠를 닮아서 여행지에서는 아침 식사도 꼬박꼬박 잘 하는데요, 중국식 아침 뷔페에는 삶은 달걀, 달걀 프라이가 빠짐 없이 나오고 찐 만두, 튀긴 만두, 속에 아무것도 들어가 있지 않은 밀가루빵(꽃빵같은)을 밥으로 삼고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채소들이 몇 가지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 아침 식사도 걱정이 없어요.


간혹 중국 여행을 할 때 아이들이 먹을 게 없을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이 진짜 다양해요. 그 중 우리 입맛에 안 맞는 향신료와 채소가 들어간 것도 물론 있지만 워낙 다양해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도 많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또 중국식 뷔페에는 '죽'도 꼭 나오니까 다인이(당시 8개월)처럼 어린 아기들도 이유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지요. 저는 첫날에는 한국에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니까 펄펄 끓여 소독한 유리병에 펄펄 끓인 이유식 죽을 뜨거울 때 담아 뚜껑을 꽉 닫아서 가져가서 먹였고요, 그 후에는 레토르트 이유식도 몇 개 가져가서 데워 먹이고, 호텔 아침식사에 나온 죽도 먹이고, 식당에서 단호박 찜을 시켜서 먹이기도 했어요.



여행을 떠난 이틑날 아침, 모닝캄 호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첫인상이 너무 별로라서 기분이 확 상했었어요. 음식들이 너무 볼 품이 없고 먹을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먹어 보니 보기엔 형편없었던 그 음식들이 전부 다 맛있는 거예요!! 아침부터 튀긴만두를 여러 개 먹고, 찐 만두도 먹고, 달걀도 먹고...... 밥 종류는 없었지만 죽이 있어서 배가 진짜 든든했죠. 매일 그렇게 잘 챙겨 먹으니 나중엔 포동포동해지더라고요.




다인이를 위해서는 빈유리병에다가 죽을 담아가서 점심 때 먹여야 했기에(이 때 다인이는 하루에 1~2회만 이유식을 먹이고 부족한 것은 다 모유로 해결했었어요.) 늘상 빈 유리병을 씻고 소독해서 다녔는데, 모닝캄 호텔에서는 쌀죽이 안 나오는 것이 조금 안타깝긴 했어요. 조죽이 나와서 어른들은 만두를 먹다가 목이 멜 때 훌훌 마시면 좋았지만 다인이에겐 건더기가 조금 더 풍성하고 영양도 더 많은 흰쌀죽이 더 좋았거든요.


한국에서 사 간 레토르트 이유식을 아침에 먹이고 빈 유리병엔 조죽을 담아서 다녔어요.



비상식량으로 신라면 컵라면 두 개랑 고추장 볶음 통조림이랑 김, 즉석밥을 가져 갔었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어요. 중국에서 살다 온 저희 가족에겐 중국 음식이 무척 맛있었고 중간중간 한국 음식점도 다녀왔기에 한국 음식이 전혀 그립지 않았거든요.


다솔이 먹이랴 다인이 먹이랴, 저는 만두를 입속으로 구겨 넣고 조죽을 벌컥벌컥 마시게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고 맛있었던 모닝캄 호텔의 아침 식사 시간.


이 글 속에는 3일 동안의 아침 식사 시간의 사진들이 다 담겨져 있어요. 아침 식사 메뉴가 매일 똑같지는 않는데요, 대부분 만두류를 먹었던 것 같아요. 아침부터 튀김을 먹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고 묘하게 끌리는 그 중독성.


마지막 날에는 무슨 까닭에서인지 남편을 먼저 식당으로 보내고 저는 아이들과 함께 나중에 식사를 하겠다며 남편에게 비닐팩에 음식을 좀 싸오라고 시켰는데, 제가 원했던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 만두를 안 가져오고 밀가루빵과 두툼하게 전처럼 부쳐낸 삥(중국식 발음으로)을 가져 왔기에 또 울컥(먹는걸로 자주 울컥! 서운해 하거든요. 저는 먹는 것만 잘 먹여주면 행복해 하는 아메바 스타일이랍니다.)했던 기억도 있네요.

 

 



같이 갔던 아줌마, 아저씨의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아침 식사 정도는 다른 아줌마들과 함께 할 줄 알게 된 다솔 군. 이번 여행에서 다솔이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배웠고요, 원래도 그랬지만 더더욱 사랑받을 줄 아는 아이, 사랑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것 같아서 정말 기뻤어요.


여행은 아이들을 활발한 성격으로 변모시켜 주는 것 같아요.




우리 다인 양도 잘 먹죠?




저는 식당에서도 아기띠를 매고 씩씩하게 잘 다녔는데, 종업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어요. 모닝캄 호텔 직원들은 모두 친절한 듯~



북경에 도착한 첫 날 다솔이가 밥을 잘 못 먹는 것 같다며 일행 중 한 분이 볶음밥을 사다 주셨는데요,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밤에 다솔이를 양껏 먹이고도 4/5가 남아서 아침 식사시간에도 먹이고 점심 식사시간에도 먹이고 결국 남는 것은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 했답니다. 중국은 1인분의 양도 정말 푸짐한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의 추억 중 대부분은 먹는 것 아니겠어요? 모닝캄 호텔의 조식 풍경을 포스팅 하다 보니 얼른 또 여행이 하고 싶어집니다. 날이 추워지니 다음 번 여행지는 따뜻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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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 보시는 분들 공감 가능]
아빠와~~~ 아들!!!


#1. 아빠와 아들의 간식 시간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랬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밥을 먹고 나서도 아빠가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드시거나
밤참을 드실 때 꼭 곁에 끼어 들어 또 밥을 먹지 않나요?


다솔이도 제 아빠가 간식으로 짜장콕콕을 먹을 때
나도나도 하면서 포크를 들이 밉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다솔이가 컵라면을 먹고 있고, 아빠는 다솔이 그릇으로 먹고 있어요.





다솔이가 아빠의 짜장콕콕 용기를 빼앗은 것이지요.
컵라면 한 개를 다 먹는 것이 정량인 아빠는 다솔이와 같이 라면을 먹은 후
못내 아쉬운 듯 입맛을 쩝쩝 다시고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결국 하나 더!를 외치게 됐는데요,


아빠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며 늦은 저녁 밤참을 함께 먹는 다솔 군.
저 날 라면을 보면서 먹었던 텔레비전 방송이
개그 콘서트였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니, 아이에게 벌써 라면을요?
그렇게 짜고 몸에도 안 좋은 라면을???


제 욕심만큼 팍팍 먹어 주지는 않는 다솔 군,
뭐든 먹어만 주면 고마울 따름이랍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에겐 너무 음식을 제한하기 보다는
먹는 재미를 익힐 수 있도록 원하는 음식은 먹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다솔 군이 떠 먹는 요구르트를 먹다가 바닥에 흘렸어요.
휴지를 찾으러 일어 선 사이,
득달같이 달려 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이다인 양.




처음 맛 본 달달하고 시큼한 맛이 좋았는지
얼굴, 손에 묻히며 핥아 먹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흡사 고양이 같네요.



아니 그런데 이 옷과 이 모습은??
(관련 글,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http://hotsuda.com/622)



어쩐지 낯익은 모습이다 했더니,





다솔이가 요구르트를 온 얼굴과 거실 바닥에 묻히면서 먹던 그 모습과,
심지어 옷까지!!! 똑같은 모습이에요.
(다솔이에게 고스란히 옷을 물려받은 다인 양, 사실은 다솔이도 얻어 입힌 옷이었다는...)
아이들은 어찌나 비슷하게 자라나는지 두 번째 다솔이를 키우고 있는 느낌이라니까요.


#2. 아빠와 아들의 낮잠 시간






아빠와 함께 비좁은 소파에 나란히 누워 이불 덮고 있기를 좋아하는 다솔 군.
지난 번에는 외할아버지가 오셨을 때에도
할아버지께 같이 소파에 눕자고 청할 정도였어요.


저렇게 누워 또 아빠와 아들은 텔레비전도 보다가
낮잠도 자다가 그런답니다.





아빠가 하는 건 뭐든지 따라하고픈 다솔 군은,





자는 척 해 보라고 주문을 하자,
이불을 덮어 씁니다.


아니, 아니 얼굴은 보여 주면서 눈만 감아야지~ 했더니
저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자는 척을 하네요.




 
지금까지 아주 사소한 저희집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빠와~~ 아들!!! 그리고 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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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후 9개월이 되어,
엄청 빠른 속도로 배밀이 하기, 자기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앙금앙금 네 발로 기어 다니기,
적당한 곳에 자리자고 앉아 그 주변을 초토화시키기,
저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은 잡고 서서 끌어 내리기......
등등이 가능해진 다인 양이에요.
추가입니다. 말썽꾸러기 어지럽힘쟁이, 1인분 더 추가요. 이로써 저희 집에 청소 및 정리하는 사람은 저 하나, 아무렇게나 벗고 흐트리고 쌓아 놓는 사람은 셋(!!)으로 늘었네요.


분명히 아침에 깨끗해진 집을 보고 뿌듯해했는데, 오후가 되면 순식간에 초토화되는 집. 정말 허무해요.




이 둘이 마음이 맞아, 합심해서 어지럽히기 시작하면 정말 혼이 쏙 빠질 지경인데요,
그럴 땐 그냥 두고 한꺼번에 치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따라다니면서 치우다간 지쳐 쓰러지고 스트레스지수가 하늘을 찌르게 될 듯...... .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따로 어지럽히기를 시작하는 다솔 다인. 다솔이는 주로 장난감 바구니에서 장난감을 하나씩 다 꺼내기, 책장에서 책 꺼내 사방으로 던지기를 좋아하고요, 다인이는 서랍 열어 그 속 물건 꺼내기, 기저귀 휴지를 널리널리 퍼뜨리기를 좋아하는데, 다인이도 요새 슬슬 책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요. 책 꽂이 속 책들을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는 일인가봐요?  




휴지는 눈에 보일 때마다 치우고, 사용하고 나서 바로 치워야지 안 그럼 큰일나요.
다인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휴지인듯, 휴지만 보이면 전 속력으로 달려 와서 낚아 채 휘리릭 푼 다음에 입 속으로 쏙 우물우물 입 한 가득 휴지를 씹고 있거든요.




잡고 서는대도 이제는 도사가 되어서 높은 곳에 물건을 치워봐도 무용지물,



이제 곧 걷기 시작하면 또 얼마나 말괄량이 짓을 할 지 기대가 되는데요?
다솔이는 10개월 때 걷기 시작했는데, 지금 다인이는 9개월, 다솔이보다 운동신경이 살짝 둔하니 좀 늦는다고 해도 다인 양이 아장아장 걸어 다니며 어지럽히기 시작 할 날도 머지 않았네요.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어지럽히기 놀이가 살짝 지겨워지면 둘이 함께 노는 듯 하다가, 꼭 한 명이 야단을 맞는 상황으로 발전을 하게 되는데요,




다인이를 뒤에서 껴 안고 깔깔거리며 웃던 다솔군은 바지를 벗기기고 던지며 난리가 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밥상 정리를 할 때에도 이 둘을 계속 바라보면서 혹 다치지는 않은지, 식탁 위에 남아 있는 것들을 떨어뜨리지는 않은지 살펴 봐야 해요.


한참 깔깔거리며 웃던 다솔이, 다인이를 먹이고 씻기고 옷까지 갈아 입힌 후, 저는 집 정리를 살살 시작합니다. 이 때는 텔레비전으로 만화를 틀어 주기도 하고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가지고 놀도록 해요. 집 정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좀 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집이 너무너무 조용해졌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다인 양이?????




엉금엉금 기어서 텔레비전 쪽으로 가다가 잠들어 버렸더라고요. 얼마나 저 자세로 잤는지는 저도 몰라요.




다솔이도 잠이 들어서 아이들 방에다 같이 눕혀 두었는데,
다솔, 다인이 중간에 확실히 보호막을 쳐 줘야겠네요. 아이들 둘이 잠들면 저희집에도 고요한 평화가 찾아 온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더 행복하지만 가끔은 아이들이 잠들 때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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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된 우리 다인이가 벌써 이만큼 컸어요.
작년(2011년) 10월 중순 몸무게 2.77kg, 키 48cm로 태어났는데요,
약 9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몸무게 8.4kg, 키는 대략 70cm(??) 정도로 훌쩍 컸어요.
9개월 됐다고 벌써 립스틱을??? 바른 건 아니고요,
다양한 질감의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하기에
비트로 퓨레를(재료를 푹 삶아서 포크나 숟가락 등으로 곱게 으깨어 주는 음식)
만들어 먹이며 찍은 사진이에요.
빛깔이 꽤 곱죠?




이유식의 양은 하루 두 번,
한 번 줄 때 어린이용 그릇으로 한 그릇 가득 주고 있어요.




비트, 당근, 감자, 고구마, 바나나, 사과 등은
퓨레로 만들기 좋은 재료들이잖아요?
몇 가지 재료를 섞으셔도 돼요.
아기들이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고,
고구마, 바나나 같은 재료들은 달콤한 맛이 좋아서 무척 잘 먹는답니다.


더워서 열을 내려 줄 수 있는 과일 간식인
수박, 참외 등도 자주 먹이고 있고요,
아기 치즈도 주고,
뻥튀기도 주고,
아주 가끔씩(제가 먹을 때)은 빵을 잘게 뜯어 주기도 하는데,
어쩜 그리도 잘 먹는지.
낼름 낼름 받아 먹는 모습이 진짜 귀여워요.





엄마 닮아 유연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은 다리를 쫙쫙 벌려서 그 상태로 엎드려 있기도 하고
(예전에 제가 88올림픽의 여파로-체조 선수들을 본 이후로-
다리 찢는 연습을 할 때 다리를 찢은 채로 한참 엎드려 있고 그랬었거든요.)


어디든 앙금앙금 기어다니는데 그 속도가 무지 빨라졌어요.
스스로 앉는 것도 아주 안정적이됐지요.




자기 얼굴을 아는지
얼굴이 비치는 곳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특히나 다인이에게는 전신 거울이나 다름 없는 냉장고 앞을 특히 좋아해요.




냉장고에 손잡이가 두 개 있다 보니,
냉장고에서 얼굴 보기 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손잡이를 잡고 일어서게 됐는데,
힘들땐 잡고 일어선 채 낑낑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일어서는 놀이도 다인이가 요즘 즐기는 것 중 하나가 됐답니다.


음... 또또
여전히 신기한 것이 있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입으로 바로 가져 가고요,
잠은 낮잠 두 번, 밤잠 12시간 이상 자는데,
더워서 그런지 밤에 자다가 두세번씩 깰 때가 있어요.


요즘엔 아이들은 다른 방에 따로 재우는데,
잠에서 깨 앵~ 하는 소리가 들리면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들 방으로 출동하지요.
다인이가 우는 소리에 큰아이 다솔이가 깨면 큰일이기 때문에 즉각 출동한답니다.
다인이는 가슴을 토닥여 주면 다시 잠들기도 하고,
그래도 투정 부리면 밤중 수유를 하기도 해요.
밤중 수유는 누워서도 가능하기에 어렵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밤중 수유를
(엄마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와 아이들의 수면 습관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반대하는데요,
저는 오히려 아이들이 잠에서 깨 무서울 때
수유를 해 줘 안정을 찾게 해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이유식을 참 잘 받아 먹는 다인이의 바람직한 모습을
또 한 번 보여 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침대를 잡고 서 있는 다인이와
그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다솔이의 사진을 보여 드려요.
 
 
아이가 깨어 있는데 돌봐 줄 다른 손길이 없을 때, 
제가 화장을 한다거나, 샤워가 하고 싶다거나, 뜨거운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등등등
다인이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저는 다인이를 아기 침대에 넣어 두는데요,
 
 
9개월 되는 다인 양은 침대를 잡고
저런 얼굴로(장화신은 고양이 얼굴) 저를 애처롭게 바라 본답니다.
후다닥 일을 끝내고 얼른 꺼내 안아 주는데,
키가 더 커 버리면 아기 침대도 소용 없을 것 같아요.
우리 다인이 많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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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된 다인이는 요즘 살짝 먹는 양이 줄었어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아기가 성장과 발달이 활발히 진행될 때,
먹는 양이 줄어 든다고 하더라고요.
다솔이 때 공부했던 내용을 열심히 기억해내는 중인데
역시나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럴싸한 용어로 멋지게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네요.
아이가 하나일 땐 책도 참 많이 보고
유식한 척(??)도 했었는데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습니다.
아무튼 아기가 똘망똘망 또렷또렷해지는 발달이 활발히 진행될 땐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될 수는 없어서) 식욕은 조금 떨어지고 키와 몸무게는 살짝 정체된다고 해요.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할 때
곡류-고기-채소-과일 순으로 진행이 되잖아요?
과일을 일찍 주지 않는 것은 단맛 때문에
아기들이 과일의 단맛을 일찍 보면 다른 것들을 안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다솔이 다인이는 둘 다 이유식 속에 넣어 주는 과일은 싫어하더라고요.
이유식 초기에 줄 수 있는 사과, 배, 자두를 다른 재료들과 같이 끓여 이유식으로 준 날이면
다솔 다인인 퉤퉤퉤 다 뱉어 버렸답니다.


과일은 신선하게 먹는 맛이 최고지!
하는 것 같아요.
다솔이가 밥은 잘 안 먹어도
앉은 자리에서 오렌지 두 개!!! 귤 8개를 먹어 치우듯!!!
다인이도 생 과일을 좋아하는데요,


이유식 초기에는 과일을 갈아서 주고
8개월인 지금은 숟가락으로 긁어서
먹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열을 식혀 주는 과일인 수박, 참외 등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아, 밥을 잘 안 먹을 땐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바나나도 괜찮아요.





이유식은 뭐 특별히 달라지지 않고
그냥 모든 재료를 덩어리가 꽤 있는 상태에서 푹 삶아 죽처럼 끓여주는데요,
이유식 중기부터는 배추, 당근 등도 먹일 수 있어요.
이런 채소들은 끓일 때 질산염이라는 질소 화학 성분이 나오는데요,
이 성분은 빈혈을 유발하라 수도 있거든요.
가뜩이나 모유를 먹어 철분이 부족한 다인이에게는
주기 꺼려지는 재료들이었었어요.


모유를 먹는 아기는 다른 것은 다 좋지만
모유에는 철분이 들어 있지 않아요.
아기들이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철분은 생후 6개월이면 다 쓰이고 없어지기 때문에
모유를 먹는 아기가 6개월이 지나면
쇠소기, 닭고기 등을 꼭꼭 챙겨 먹여 빈혈을 방지해야 한답니다.


실제로 모유만 먹었던 아기들 중 빈혈로 병원신세를 진 아기들을 많이 봐 왔어요.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문제랍니다.
그래서 이유식에 고기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어렸을 땐 고기도 귀했고 분유도 귀해서 못 먹였다는데
어떻게 저는 이렇게 잘 컸을까요? 참 의문스럽긴 하네요.




다인이 이유식 속에 '보라색 당근'을 넣어서 만들었더니
이유식 전체가 보라색으로 참 맛없어 보이게 만들어 졌어요.
모르시는 분들은 블루베리를 넣었냐고 물어 보시던걸요?
당근인데...... .


제 눈엔 다 예뻐보이는 다인이 사진을
너무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이유식을 다 먹고 나면요,

 



짜잔~~ 이렇게 변해 버립니다.
얼굴과 옷에 온통 밥 범벅이에요.
가슴을 저렇게 풀어 헤친 것은 (턱받이를 하면 간단할 것을 그게 귀찮아서)
이유식을 조금이나마 옷에 덜 묻히기 위함이었는데 별로 효과를 못 봤네요.



자꾸 얼굴을 드리밀고 사진을 찍으니 귀찮아 하는 다인 양.




몇가지 종류의 이유식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길어도) 삼일 동안 먹을 양만 냉장실에 넣어
하루에 두 번 먹이고 있어요.


매 끼니를 새로 해 주시는 엄마들도 계시죠?
존경합니다!!!




 
8개월부터는 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음식도 줘야 돼서
간식으로 아기용 뻥튀기를 사서 주고 있어요.
첨가물이 없어서 안심하고 줄 수 있고요, 값은 사악하게 비싸지만(한 봉지에 3500정도 해요.)
33개월 된 큰아이랑 같이 몸에 좋은 과자 먹으라고 눈 딱 감고 주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아기용 치즈도(6개월부터 먹일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어요.) 먹이는데
아기용 치즈는 소금기를 쫙 빼서 담백하고 부드러워요.
여러가지 식감과 맛을 느껴 보도록
갖가지 음식들을 신경 써서 챙겨 주고 있는데,
요녀석이 요즘 급성장기라 식욕이 살짝 줄었어요.
쑥쑥 잘 자라고 냠냠 잘 먹는 아기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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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된 우리 다인 양.
호기심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저희 가족이 식사를 할 때면 늘 한 자리 차지하고
간절한 눈빛으로 '한 입만~' 달라는 신호를 보내지요.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아직은 줄 수 없단다 다인아.


이 날도 식사를 하는 내내 상 주위를 맴돌며 군침을 흘리던 다인 양.
나중에 발을 봤더니
어찌나 많이 기어 다녔던지
연약한 다인이의 발이 부르텄더라고요.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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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두툼한 돼지고기가 불맛까지 더 해져 지글거리고,
다른 한 쪽에서 육즙을 가득 담은 가리비와 시간이 갈 수록 빨갛게 먹음직스러워지는 새우가,
그리고 소시지, 닭날개와 닭꼬치까지!!


돼지고기, 가리비, 새우, 소시지, 닭날개, 닭꼬치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싱글벙글, 구워지는 냄새를 맡으며 흐뭇흐뭇해지는 걸 보니, 전 '이효리 & 이하늬' 두 미녀처럼 채식 주의자가 되긴 틀렸나 봐요. 그냥 먹는대로 먹고 살아야 하나 봐요. 흥!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데 뭐....




시간이 흘러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도 어스름이 내리고, 이제 하루 중 (제게는) 가장 즐거운 시간! 셀프 바비큐를 먹는 시간이 되었어요!!!!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이번 여행에서 다솔 군을 위해선 '양떼 목장'을 준비했고, 아버님을 위해선 '월정사'를 준비했고, 저를 위해서는 '고기'를 준비했다고요. 순간 발끈! 하려다가 침만 꼴깍 삼키게 되던걸요? 역시 남편은 저를 아주 잘 알아요. 고기고기고기!!!




저희가 묵었던 객실에서 내려다 보니, 호텔 직원 분들이 이제 슬슬 준비하는 것 같기에(셀프 바비큐는 오후 6시 30분부터예요. 오후 2시까지 꼭 예약을 하셔야 된답니다.) 얼른 내려갈 채비를 했죠. 먹는 건 1등으로 가야 해요.





호텔 뒷문(?)으로 가나면 플로라 가든으로 가는 숲길이 있는데, 이 길을 쭉 따라서 산책하기도 참 좋아요.




야외니까 다인이는 추울 수도 있으니 담요를 준비했어요. 역시나 늦은 시각까지 즐기게 돼 다인이 처럼 어린 아이들은 긴소매나 덮을 거리를 준비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메뉴는 돼지고기로 구성된 모듬 세트(6만원)와 쇠고기로 구성된 한우 모듬 세트(9만원)--2인기준. 추가 주문 가능, 10% 세금 별도--로 나뉘는데, 저희는 돼지고기로 골랐어요.




예약한 이름을 말하면 자리로 안내해 주고,
식탁에는 생수와 수저와 물수건이  차려 져 있고, 중앙에 밑반찬(샐러드, 김치, 황태무침, 무나물, 해초나물, 된장, 마늘, 고추, 상추, 된장국)과 공깃밥이 있어서 자유롭게 가져 다 먹을 수 있어요.




위대한 저희 가족은 듬뿍듬뿍 많이도 시켰어요. 밀폐용기에 담아 주시고 그릇이 비면 직원분이 되가져 가세요.구워 먹고 남은 것은 방으로 가져 올라가, 맥주와 함께 야식으로 먹기에도 좋거든요.





엄마를 돕고 싶은 다솔 군. 제가 밑반찬을 뜨면 다솔이가 '조심조심' 상으로 옮겨 주었답니다.




아버님과 남편이 굽는 담당,
다솔이와 제가 식탁을 차리는 담당,
다인이는 자리를 지켜 주고...... .

 



드디어 숯이 들어 오고, 재료들이 불 위에 올려 졌습니다.
바비큐 파티는 굽는 재미도 쏠쏠해요. 가족들이 재미삼아 돌아가면서 굽기도 좋은데요, 야외에서 먹으니 무한정 많이 먹게 되어서 오래오래 천천히 저녁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한 사람씩 돌아 가면서 굽는 게 좋겠죠?




뛰어 노느라 배가 고팠던 다솔이는 된장국을 반찬으로 밥을 먼저 먹기 시작했어요. 된장국 속에도 각종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고 맛이 괜찮아서, 사실 국 하나 만 먹어도 맛있긴 하답니다.

 



맛있는 것들이 하나 둘 완성 돼 정말 진수성찬이 차려졌어요. 숯불에 구워 바로 먹으니 그 맛은 정말 최고였지요. 돼지고기도 맛있었고, 특히 국물까지 먹는 가리비가 일품이더라고요.




다인이는 2년 후에 또 와서 먹자~~ 미안해.




아직은 키가 작은 다솔 군. 숯불 위를 궁금해 하기에 의자를 놓아 보여 줬어요.




양껏 먹은 저, 이제는 제가 구울 차례. 이미 그득그득 먹었지마는 또 먹을 생각이었지요. 당연히.




다인이도 좀 보자. 재밌지?





마스터 쉐프 코리아가 따로 없네요.



다른 일행의 아이들이 식사를 끝내고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다솔 군. 다솔이도 놀고 싶은 눈치기에 차에서 얼른 공을 꺼내 가서 놀라고 보냈어요. 플로라 가든이 넓어서 어른들이 오래오래 식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 옆에서 놀게 해도 좋답니다.

 



제가 고기를 굽고 있어서, 고기가 다 구워질 때까지 할아버지가 다솔이와 놀아 주셨어요.

 



6시 30분부터 시작됐던 저녁식사는 해가 지도록 끝날 줄 모르고,




다솔이는 공놀이 후 또 닭꼬치를 먹는 중입니다. 이미 볼록해진 다솔이의 배가 귀엽네요. 어린 아이들이 먹기엔 닭꼬치와 새우가 제일 좋던데요? 정말 맛있고 행복했던 저녁 식사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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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이게 누구지?
다인이 아냐?!?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당연히(?) 인형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생후 6개월 된 다인 공주랍니다.


(비록 사진 속 다인 공주님은 오빠에게 물려 받은 꼬질꼬질한 헌 옷을 입고 있지만)
다인이를 데리고 밖에 데리고 갈 땐
꼭꼭 신경 써서 원피스나 분홍이 옷을 입히거든요.
그런데도 다인이를 처음 보시는 어르신들은
꼭 장군감이라며, 아들이죠?
물으십니다.




제 눈엔 천상 공주인데 말예요.
머리카락이 없어서 더 아들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도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하던데,
저희 아이들은 저와 남편을 닮았기에
숱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생후 32개월 된 다솔이도 아직 앞머리가 휑 한 걸로 봐서는
다인 양도 두 돌이 넘을 때까진 그럴 것 같아요.


친정에 갔을 때 또 다시 가발 장난이 생각났습니다.
친정 엄마의 가발인데요. 다솔이가 아기였을 때 씌우며 놀았던 그 가발이지요.
다인이도 이제 6개월 쯤 자랐으니 가발을 써 보며 놀 때가 되었어요.


<가발 관련 다른 글 더 보기>
다솔이를 울린 폭소 만발 가발 사건의 전모  
http://www.hotsuda.com/649
아이에게도 헤어스타일은 중요하다 http://www.hotsuda.com/735






다솔이에게도 가발을 씌워봤는데,
어쩐지 다솔이가 다인이 보다 더 예뻐보이네요.
아니아니~ 아니되오!!!!







어느 돌잔치 관련 블로그 글을 보던 중,
머리 숱 없는 딸아이에게
진짜로 가발을 씌워 돌잔치를 한 재미있는 엄마를 발견했어요.
아기용 가발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잔치 때 가발 쓴 그 공주도 꽤 예쁘던걸요?


우아한 돌드레스를 멋지게 입으려면,
다인 공주도 얼른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야 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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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로 접어 든,
이다인 양(아들아니고, 딸이에요. 원피스 입혀서 데리고 나갔는데도 아들이냐고 물으신다는...)입니다.
엄마에게 사랑 받을 행동만 골라서 하는, 순둥이예요.
젖 먹여서 아기 침대에 눕혀 놓으면 스스로 잠들 줄도 알고,
잠에서 깨어나도 잘 울지 않고 혼자서 놀고 있어서
(혼자서 오래 놀게 하면 미안하니까) 뭐하고 있는지 수시로 아기 침대를 들여 다 보게 되죠.
효녀 이다인이랍니다.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되니까
제법 감정 표현도 하고, 옹알이도 하고 있어요.
이가 나려는지 아랫 잇몸에 구멍이 뽕 뚫리기도 했던데요,


다인이는 기분이 아주 좋을 때
비행기 모양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답니다.






이렇게요.


양팔을 옆으로 쫙 벌리고
다리도 들어서 배만 바닥에 붙이고는
 팔도 버둥버둥, 다리도 버둥버둥.
이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찍어 두어야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생각만 있고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가
이번에는 잘 포착했어요.
근데, 생각이 짧아 앞모습밖엔 안 찍었네요.
귀여운 옆모습, 뒷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은데 아쉬워요.




기분이 좋아서 웃을 때 같이 웃어주면
꺄르르~~ 꺄르르~~~
소리를 내서 웃는 다인이. 정말 귀엽습니다.



관련글
아기를 웃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
http://hotsuda.com/532




한 마리의 새가 되었네요~
나 완전히 새 됐어!






그러다 곧 뭐가 짜증이 났는지
징징거리다가,
썩소도 지어 보다가,
다시 기분 좋은 비행기가 돼 둥둥둥~



이래서 기분이 좋을 때 비행기를 탄 것 같다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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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고민 많으시죠? 아이를 낳기 전부터 돌잔치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만큼 엄마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아기를 위해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첫째 다솔이 때 돌잔치를 하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다녀보고 했었는데요, 둘째라고 소홀해지고 싶지는 않아서 이제 100일이 막 지난 다인이를 위해 돌잔치 장소를 알아보고 있답니다. 


차이나팩토리는 평소에 가끔 가던 곳인데, 돌잔치를 할 수 있는 줄은 몰랐어요. 중국에 1년 반 정도 살다왔는데 그 때 먹었던 중국 음식이 그리워서 가끔 차이나팩토리를 찾는답니다. 차이나팩토리의 중국 음식들은 현지에서 먹었던 그 맛과도 같고 더 정갈하고 깔끔해서 좋은데요, 무엇보다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딤섬이 매력적이죠.

 
돌상과 돌잡이 샘플인데요, 차이나팩토리에서도 돌잔치를 할 수 있답니다. 다솔이는 마이크를 잡았었는데, 다인이는 무엇을 잡을지 기대되네요. 엄마의 욕심으로는 연필을 잡았으면 좋겠지만요. (오늘부터 연습들어 가야겠어요~)


차이나팩토리의 딤섬과 디저트 바에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데요, 딤섬과 디저트는 물론이고, 생맥주까지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답니다. 1인당 프리미엄 메인 음식 1개를 시키거나 메인 음식 3개를 시키면 되는데요, 정말갈 때마다 배터지게 먹고 오는 것 같아요. 


다솔이가 너무도 좋아했던 동물 모양 찐빵이에요. 돼지와 키티를 가장 좋아하더라는... 


딤섬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고요, 맛을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죠? 

 
스프링롤같은 튀김류도 있고요,

 
슈크림과 푸딩, 과일이 있는 디저트도 푸짐하답니다.

 
다솔군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제가 좋아하는 커피 머신도 있어요.

 
아버님과 함께 차이나팩토리에 갔는데요, 아버님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돌잔치할 때 걱정되는 것이 어른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였는데, 어른들 입맛에도 맞으니 돌잔치 장소로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아요. 차이나팩토리 건대점을 이용하면 뒤에 보이는 유리 벽 뒷편을 모두 사용하게 되는데요, 꽤 넓은 좌석에다가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서 돌잔치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다른 부페를 가면 홀이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여기 저기서 돌잔치를 하는데다 매장 손님들과 구분이 되지 않아서 정신없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메인 홀이 하나여서 좋았어요. 다인이는 할아버지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신나게 메뉴를 고르고 있어요. 원하는 메뉴를 연필로 체크하면 되요. 아이들을 위한 세팅도 준비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꿔바로우부터 꿍빠오지딩과 몽골리안 비프등 맛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요~ 한국에 와서 먹었던 꿔바로우들은 모두 비린내가 나서 먹기 힘들었는데, 차이나팩토리에서 먹은 꿔바로우는 냄새도 안나고 정말 제대로였어요.

 
열심히 아이스크림만 먹는 다솔군. 제발 밥 좀 먹을래~ 엄마의 속타는 마음이랍니다~

 
현재 차이나팩토리에서 100일 사진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100일 사진을 자랑하면 차이나팩토리에서 돌잔치를 무료로 해 준다고 하네요. 주소는  http://cafe.naver.com/cjchinafactory  이고요, 다인이도 100일 사진 찍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얼른 신청해 봐야겠어요~ 

 


차이나팩토리에서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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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울었는지
다인이의 얼굴에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됐습니다.
큰아이 때 경험을 해 봐서
다인이가 힘들게 뻔히 알면서도,
그냥 놔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압니다.
제가 해 줄 수는 없고
저 스스로 통과해야 할 관문이니까요.




어린 다인이에게는,
자기 몸을 제 맘대로 움직이는 것도,
원하는 쪽으로 손을 내미는 것도
보고 싶은 것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것도
아직은 힘든 일인가 봅니다.

 




아직 모든 것이 서툴고 힘겨운 다인이가
처음으로 마주한 자기와의 싸움...
뒤집기 한 판.


다른 아이들 보다는 조금 늦게
다인이는 제 몸 뒤집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을 아주 가뿐하게 성공하고
내내 시도하지 않다가
생후 130일이 됐을 무렵 울면서, 울면서 다시금 뒤집기 연습을 하는 다인 양.




혼자서 이겨낼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크게 관여를 하지 않아서,
다인이가 의지할 것은 오직 엄지 손가락 뿐.




엄지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으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다인 공주입니다.
여러 번 몸을 뒤집고
엎드린 자세가 불편해서 울기에
조금 쉬라고 편히 눕혀 주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듯 또다시 몸을 뒤집는 다인이.


뒤집기가 익숙해지고
되집기도 가능해지기 전까지
울고 토하면서도 계속계속 연습을 알 것임을
엄마, 아빠는 잘 알고 있답니다.



 


얼른 다인이가 울음을 그칠 수 있도록
뒤집기 전쟁에서 하루빨리 승리하기를 응원해 봅니다.
힘내, 다인아!
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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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일]
2011년 10월 21일 오전 10시 40분 (38주+1일)
키 : 48cm
몸무게 : 2.77kg
 
 
다인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너무 작고 귀여운 모습에 꼭 인형을 보는 것 같았답니다.
수술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절대절대 더이상의 임신은 없다고, 속으로 외치고 있었는데
다인이를 보는 순간 '어머낫' 정말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여워서,
와...... 이렇게 예쁘면 또 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잠시 제가 정신이 나갔었나봐요. 이 말은 취소입니다.)

수술 후에 제가 다시 입원실에서 쉬고 있을 때
다인이가 신생아실에 있다가 잠시 저에게 인사를 하러 왔어요.
세상으로 나오느라 좀 힘들었는지 '응애~ 응애~' 울었는데,
제가 '다인아~'하고 부르니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쳤어요.

남편과 부모님은 다인이가 저를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다솔이를 참 많이 닮았어요.

제왕절개 수술로 다인이를 낳아서 아직 회복이 덜 되어
다인이를 많이 안아주지는 못했는데요,
저도 수술하느라 힘들었지만,
다인이를 본 순간 얼른 회복해야 겠다는 의지가 마구 마구 생겼답니다.

다인아 엄마에게 와 줘서 고마워! 사랑해!!
엄마가 귀하게 길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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