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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두툼한 돼지고기가 불맛까지 더 해져 지글거리고,
다른 한 쪽에서 육즙을 가득 담은 가리비와 시간이 갈 수록 빨갛게 먹음직스러워지는 새우가,
그리고 소시지, 닭날개와 닭꼬치까지!!


돼지고기, 가리비, 새우, 소시지, 닭날개, 닭꼬치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싱글벙글, 구워지는 냄새를 맡으며 흐뭇흐뭇해지는 걸 보니, 전 '이효리 & 이하늬' 두 미녀처럼 채식 주의자가 되긴 틀렸나 봐요. 그냥 먹는대로 먹고 살아야 하나 봐요. 흥!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데 뭐....




시간이 흘러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도 어스름이 내리고, 이제 하루 중 (제게는) 가장 즐거운 시간! 셀프 바비큐를 먹는 시간이 되었어요!!!!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이번 여행에서 다솔 군을 위해선 '양떼 목장'을 준비했고, 아버님을 위해선 '월정사'를 준비했고, 저를 위해서는 '고기'를 준비했다고요. 순간 발끈! 하려다가 침만 꼴깍 삼키게 되던걸요? 역시 남편은 저를 아주 잘 알아요. 고기고기고기!!!




저희가 묵었던 객실에서 내려다 보니, 호텔 직원 분들이 이제 슬슬 준비하는 것 같기에(셀프 바비큐는 오후 6시 30분부터예요. 오후 2시까지 꼭 예약을 하셔야 된답니다.) 얼른 내려갈 채비를 했죠. 먹는 건 1등으로 가야 해요.





호텔 뒷문(?)으로 가나면 플로라 가든으로 가는 숲길이 있는데, 이 길을 쭉 따라서 산책하기도 참 좋아요.




야외니까 다인이는 추울 수도 있으니 담요를 준비했어요. 역시나 늦은 시각까지 즐기게 돼 다인이 처럼 어린 아이들은 긴소매나 덮을 거리를 준비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메뉴는 돼지고기로 구성된 모듬 세트(6만원)와 쇠고기로 구성된 한우 모듬 세트(9만원)--2인기준. 추가 주문 가능, 10% 세금 별도--로 나뉘는데, 저희는 돼지고기로 골랐어요.




예약한 이름을 말하면 자리로 안내해 주고,
식탁에는 생수와 수저와 물수건이  차려 져 있고, 중앙에 밑반찬(샐러드, 김치, 황태무침, 무나물, 해초나물, 된장, 마늘, 고추, 상추, 된장국)과 공깃밥이 있어서 자유롭게 가져 다 먹을 수 있어요.




위대한 저희 가족은 듬뿍듬뿍 많이도 시켰어요. 밀폐용기에 담아 주시고 그릇이 비면 직원분이 되가져 가세요.구워 먹고 남은 것은 방으로 가져 올라가, 맥주와 함께 야식으로 먹기에도 좋거든요.





엄마를 돕고 싶은 다솔 군. 제가 밑반찬을 뜨면 다솔이가 '조심조심' 상으로 옮겨 주었답니다.




아버님과 남편이 굽는 담당,
다솔이와 제가 식탁을 차리는 담당,
다인이는 자리를 지켜 주고...... .

 



드디어 숯이 들어 오고, 재료들이 불 위에 올려 졌습니다.
바비큐 파티는 굽는 재미도 쏠쏠해요. 가족들이 재미삼아 돌아가면서 굽기도 좋은데요, 야외에서 먹으니 무한정 많이 먹게 되어서 오래오래 천천히 저녁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한 사람씩 돌아 가면서 굽는 게 좋겠죠?




뛰어 노느라 배가 고팠던 다솔이는 된장국을 반찬으로 밥을 먼저 먹기 시작했어요. 된장국 속에도 각종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고 맛이 괜찮아서, 사실 국 하나 만 먹어도 맛있긴 하답니다.

 



맛있는 것들이 하나 둘 완성 돼 정말 진수성찬이 차려졌어요. 숯불에 구워 바로 먹으니 그 맛은 정말 최고였지요. 돼지고기도 맛있었고, 특히 국물까지 먹는 가리비가 일품이더라고요.




다인이는 2년 후에 또 와서 먹자~~ 미안해.




아직은 키가 작은 다솔 군. 숯불 위를 궁금해 하기에 의자를 놓아 보여 줬어요.




양껏 먹은 저, 이제는 제가 구울 차례. 이미 그득그득 먹었지마는 또 먹을 생각이었지요. 당연히.




다인이도 좀 보자. 재밌지?





마스터 쉐프 코리아가 따로 없네요.



다른 일행의 아이들이 식사를 끝내고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다솔 군. 다솔이도 놀고 싶은 눈치기에 차에서 얼른 공을 꺼내 가서 놀라고 보냈어요. 플로라 가든이 넓어서 어른들이 오래오래 식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 옆에서 놀게 해도 좋답니다.

 



제가 고기를 굽고 있어서, 고기가 다 구워질 때까지 할아버지가 다솔이와 놀아 주셨어요.

 



6시 30분부터 시작됐던 저녁식사는 해가 지도록 끝날 줄 모르고,




다솔이는 공놀이 후 또 닭꼬치를 먹는 중입니다. 이미 볼록해진 다솔이의 배가 귀엽네요. 어린 아이들이 먹기엔 닭꼬치와 새우가 제일 좋던데요? 정말 맛있고 행복했던 저녁 식사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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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할아버지예요.
이 사진은 다인이가 태어나기 전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거의 9개월 정도 전에 찍은 사진이네요.
사진 정리를 하다가 귀여워서 늦게라도 올려 봅니다.


제가 임신 중이었을 때 친정 방 에서 쉬고 있었는데요,
거실에서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가 나기에
나가 봤더니





아버지께서 다솔이를 상자에 넣어 들고 계셨어요.
놀이기구처럼요.





이만큼 높았는데도
무서워하기는 커녕 재미있어서 꺄르르 웃다가

 



텔레비전도 보다가...
다솔이와 아버지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어요.


팔이 아프실 것 같아서
이제 그만 내려 오자고 설득을 해도 절대 안 된다고...... .




 
더이상은 힘드셔서 다솔이를 내렸더니
또 해달라며 대성통곡하는 다솔 군.
재미는 있었지만 영영 끝이 나지 않는다는 부작용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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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이게 누구지?
다인이 아냐?!?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당연히(?) 인형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생후 6개월 된 다인 공주랍니다.


(비록 사진 속 다인 공주님은 오빠에게 물려 받은 꼬질꼬질한 헌 옷을 입고 있지만)
다인이를 데리고 밖에 데리고 갈 땐
꼭꼭 신경 써서 원피스나 분홍이 옷을 입히거든요.
그런데도 다인이를 처음 보시는 어르신들은
꼭 장군감이라며, 아들이죠?
물으십니다.




제 눈엔 천상 공주인데 말예요.
머리카락이 없어서 더 아들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도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하던데,
저희 아이들은 저와 남편을 닮았기에
숱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생후 32개월 된 다솔이도 아직 앞머리가 휑 한 걸로 봐서는
다인 양도 두 돌이 넘을 때까진 그럴 것 같아요.


친정에 갔을 때 또 다시 가발 장난이 생각났습니다.
친정 엄마의 가발인데요. 다솔이가 아기였을 때 씌우며 놀았던 그 가발이지요.
다인이도 이제 6개월 쯤 자랐으니 가발을 써 보며 놀 때가 되었어요.


<가발 관련 다른 글 더 보기>
다솔이를 울린 폭소 만발 가발 사건의 전모  
http://www.hotsuda.com/649
아이에게도 헤어스타일은 중요하다 http://www.hotsuda.com/735






다솔이에게도 가발을 씌워봤는데,
어쩐지 다솔이가 다인이 보다 더 예뻐보이네요.
아니아니~ 아니되오!!!!







어느 돌잔치 관련 블로그 글을 보던 중,
머리 숱 없는 딸아이에게
진짜로 가발을 씌워 돌잔치를 한 재미있는 엄마를 발견했어요.
아기용 가발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잔치 때 가발 쓴 그 공주도 꽤 예쁘던걸요?


우아한 돌드레스를 멋지게 입으려면,
다인 공주도 얼른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야 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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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고민 많으시죠? 아이를 낳기 전부터 돌잔치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만큼 엄마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아기를 위해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첫째 다솔이 때 돌잔치를 하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다녀보고 했었는데요, 둘째라고 소홀해지고 싶지는 않아서 이제 100일이 막 지난 다인이를 위해 돌잔치 장소를 알아보고 있답니다. 


차이나팩토리는 평소에 가끔 가던 곳인데, 돌잔치를 할 수 있는 줄은 몰랐어요. 중국에 1년 반 정도 살다왔는데 그 때 먹었던 중국 음식이 그리워서 가끔 차이나팩토리를 찾는답니다. 차이나팩토리의 중국 음식들은 현지에서 먹었던 그 맛과도 같고 더 정갈하고 깔끔해서 좋은데요, 무엇보다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딤섬이 매력적이죠.

 
돌상과 돌잡이 샘플인데요, 차이나팩토리에서도 돌잔치를 할 수 있답니다. 다솔이는 마이크를 잡았었는데, 다인이는 무엇을 잡을지 기대되네요. 엄마의 욕심으로는 연필을 잡았으면 좋겠지만요. (오늘부터 연습들어 가야겠어요~)


차이나팩토리의 딤섬과 디저트 바에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데요, 딤섬과 디저트는 물론이고, 생맥주까지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답니다. 1인당 프리미엄 메인 음식 1개를 시키거나 메인 음식 3개를 시키면 되는데요, 정말갈 때마다 배터지게 먹고 오는 것 같아요. 


다솔이가 너무도 좋아했던 동물 모양 찐빵이에요. 돼지와 키티를 가장 좋아하더라는... 


딤섬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고요, 맛을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죠? 

 
스프링롤같은 튀김류도 있고요,

 
슈크림과 푸딩, 과일이 있는 디저트도 푸짐하답니다.

 
다솔군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제가 좋아하는 커피 머신도 있어요.

 
아버님과 함께 차이나팩토리에 갔는데요, 아버님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돌잔치할 때 걱정되는 것이 어른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였는데, 어른들 입맛에도 맞으니 돌잔치 장소로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아요. 차이나팩토리 건대점을 이용하면 뒤에 보이는 유리 벽 뒷편을 모두 사용하게 되는데요, 꽤 넓은 좌석에다가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서 돌잔치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다른 부페를 가면 홀이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여기 저기서 돌잔치를 하는데다 매장 손님들과 구분이 되지 않아서 정신없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메인 홀이 하나여서 좋았어요. 다인이는 할아버지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신나게 메뉴를 고르고 있어요. 원하는 메뉴를 연필로 체크하면 되요. 아이들을 위한 세팅도 준비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꿔바로우부터 꿍빠오지딩과 몽골리안 비프등 맛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요~ 한국에 와서 먹었던 꿔바로우들은 모두 비린내가 나서 먹기 힘들었는데, 차이나팩토리에서 먹은 꿔바로우는 냄새도 안나고 정말 제대로였어요.

 
열심히 아이스크림만 먹는 다솔군. 제발 밥 좀 먹을래~ 엄마의 속타는 마음이랍니다~

 
현재 차이나팩토리에서 100일 사진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100일 사진을 자랑하면 차이나팩토리에서 돌잔치를 무료로 해 준다고 하네요. 주소는  http://cafe.naver.com/cjchinafactory  이고요, 다인이도 100일 사진 찍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얼른 신청해 봐야겠어요~ 

 


차이나팩토리에서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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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100일이 지났음에도 몸무게가 줄어 들지를 않아서
산후다이어트를 결심했었더랬지요.


'아줌마'가 된 후 위가 있는대로 늘어나서
절대 결혼 전처럼 밥을 조금 먹을 수는 없기에
(예전에는 저도 라면을 반 개만 끓여 먹을 때가 있었답니다.)
그냥 일인분만 먹도록 하자는 정말 소박한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시작 했어요.


적게 먹는듯 하다가도
식신이 강림해서 많이 먹어 버릴 때가 아직은 더 많은데요,
그럴 땐 위가 확 늘어나서 그런지
아프기도 하답니다.


일인분 먹기에 더해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는 외출을 하기로 했어요.
아직 운동을 제대로 시작하는 것은 무리고요,
(그동안 너무 운동을 안 해서요.)
차만 타고 다니다 동네를 살살 걷는 것부터 시작하려고요.


아, 몸무게는 반올림해서 51kg이 됐어요.
-6kg 남았습니다.





저희 집에서 제 걸음으로 20분 정도 걸리는
마트까지 다녀 오기.
우유를 사 오기도 하고, 반찬거리를 조금 사 오기노 하는데,
혼자는 좀 춥고 외롭더라고요.


그래서 다솔이와 함께 마트를 다녀 오고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가면 30분 정도 걸려요.
왕복 한 시간이니
다솔이도 운동이 되고, 저도 운동이 되지요.


다솔이와 두 번 같이 걸어 봤는데
저 혼자 걸을 땐 춥기만 했던 그 길이
행복했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동행해준 다솔이에게 선물로 아이스크림을 사 주기로 했는데요,





마트에는 베스킨라빈스도 물론 있습니다만!





저는 그 옆 맥도널드로 갔어요.
5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이면 다솔이는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땐
완전 몰입해서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 주는 다솔 군



절대 먹어 보란 소리 없이
혼자서 냠냠냠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러다
좀 미안했던지 콘 끄트머리를 살짝 내미는듯 하더니,
다시금 자기 입으로 쏙~



다 먹었네요.


동영상을 찍어 왔는데,
화면을 회전시켰더니 아이의 모습이 좀 이상하네요.
이거 어떻게 고치는지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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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는 엄마, 아빠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얘기.
아이들이 안경에 너무나 관심을 갖고
호시탐탐 빼앗을 궁리를 하잖아요?


벗어 놓은 안경을 몰래 가지고 놀다가 망가뜨리기도 하고,
너무 자주 부러뜨리니
값비싼 안경은 엄두도 못내고
싸면서도 질 좋은 것을 찾아 눈을 부릅떠야 되고...... .




작년 1월,
20만원이 넘는 안경을 다솔이가 부러뜨린 후
제가 매의 눈으로 골라 준
3만원 짜리 (안경테만) 남편 안경.


안경 값을 모르는 분들은 꽤 비싼 브랜드의 것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안경 색이 두 가지로 나는 안경이 비싼 거라면서요?
3만원 주고 정말 잘 샀던 것 같아요.


그 후 1년이 지나 역시나 다솔 군의 활약으로
여기저기 흠집이 나
다솔 아빠는 새로 안경을 해야할 때가 되었어요.





이번에도 안경점 아저씨가 권해 주시는 40만원짜리, 20만원짜리 안경테 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는 3만원짜리 안경을 제가 발견을 했답니다!
눈이 보배예요. 후후훗~


쓰던 안경은 다솔이에게 물려 줬는데,
알이 없는 안경이에요.


사진 찍으려고 '눈 떠!' 하자,
반대로 눈을 감는 다솔이.
'뜬다'는 말을 모르는 것일까요?
반대로 하고 싶은 것일까요?



 
다솔이는 아빠가 쓰던 안경을 물려 받고
엄청 신나있습니다.
다솔 아빠도 눈이 많이 나쁘고
저도 라식 수술 후 광명을 되찾았기에 아이들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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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왔어요.
사실 별로 많이 쌓이진 않고 금세 녹아 버렸지만
눈이 갑자기 확~ 내려 아파트 단지가 새하얗게 보였을 때 
다솔이에게 눈 구경을 시켜 주려고
내복에, 모자에, 마스크에, 장갑까지 완전무장을 시킨 후
다솔 아빠가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왔어요.


28개월 된 다솔이에겐 첫 번째 눈이나 다름 없어요.
작년 겨울에도 눈이 왔지만 그 땐 겨우 돌이 지났을 때여서
너무 어린 다솔이와 눈구경, 눈사람 만들기를 하기가 마땅치 않았거든요.


직접 만지고, 맞아보게(?) 한 후
다솔이가 비를 배웠듯
이번에 내린 눈도 직접 만지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어요.



 


모자를 잘 쓰지 않으려는 다솔 군,
춥긴 춥나 봅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얌전히 쓰고 있었더라고요.


아빠가 사 준 장갑이 눈 온 날 빛을 발하네요.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만든 꼬마 눈사람
눈사람을 저에게 보여 주려고 집에까지 가지고 왔어요.
기념비적인 이 사진은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전송이 되었죠.
(아, 모든 사진은 휴대전화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않아요.)



 

 
아빠와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삼십 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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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은 사랑스러운 다솔 군의 두 번째 생일이었어요.
이로써 다솔이가 24개월 두 돌을 맞게 되었네요.
어린이집에 일찍 다니는 아이들은 친구들을 초대해서 근사하게 생일 잔치도 연다던데,
다솔이는 불행(??)하게도 추석 명절에 생일을 맞게 돼
다 차려 놓은 명절 밥상에 미역국 하나만 더 끓여서 약간은 억울한 생일 잔치를 하게 됐답니다.
임신 중인 엄마는 몸이 무겁다는 핑계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백일 상에 이어 두 돌 생일 상도 외할머니께서 고생해 주셨어요. 으흐흐흐...... .


제 생일 미역국인줄 아는지 평소에는 밥을 잘 안 먹던 다솔이가
아예 손으로 미역을 건져, 미역국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 치우더라고요.
불고기며 다른 명절 음식도 많았지만 다솔이는 국이랑 밥만 꿀떡.


밥상을 물린 다음에 떡과 과일로 조촐하게 생일 상을 차려
다솔이를 축복해 주었답니다.
케이크 보다는 떡이 몸에도 좋고, 추석이라 떡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내년 생일엔 케이크 먹자~




생일날 입히려고 아껴 두었던,
다솔 아빠가 캐나다 여행갔다가 가져 온 새 옷도 입히고
(밥 먹을 땐 분명히 더럽힐 것 같아서 밥상을 물리고 갈아 입혔어요.)
본격적인 생일 잔치가 시작되었어요.


크흐흐흐~
케이크가 없으니 생일 초도 집에 있던 양초로 대신했어요.
큼지막한 양초 두 개가 다솔이의 생일 상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떡도 종류가 더 있었으나 몇 가지는 낮에 미리 다 집어 먹고, 지금 생각해 보니 좀 미안하긴 하네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니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요.
다솔아 사랑해!
생일 축하한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주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다솔이~~~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 다솔이가 벌써 두 돌, 세 살이 되었다니 정말 뭉클하네요.
이제 제법 말도 잘 하고,
뭘 가르쳐 주면 보람도 느끼게 해 주고,
의사 표현도 (특히 싫다는) 분명히 할 줄 아는 다솔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줄 지 기대가 됩니다.
다솔이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저도 늘 노력하겠습니다.
다솔이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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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나무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다솔이는 포도 따 먹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익기도 전에 새파란 포도알을 오물오물 잘도 따 먹었었는데
며칠 사이에 제법 많이 익었더라고요.


포도는 씻어서 먹어야 해.
껍질과 씨는 퉤! 뱉어야 하고...... .
아이들은 한 번 가르쳐 주면 잘도 따라 하잖아요?




포도 한 알을 톡 따서





수돗가에서 씻어서 포도를 먹습니다.




그 모습이 귀엽고 대견해서 아빠가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어 주었어요.
한 번만 가르쳐 주면 곧잘 따라하는 다솔 군,
서, 설마... 천재는 아니겠지?






고슴도치 아빠가 찍은 다솔이가 포도 따 먹는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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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수줍음이 많습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조잘조잘 말도 참 잘 하는데,
낯선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입을 꾹 다물고 얌전을 떠는 내숭쟁이지요.
어떨 땐 가족들 앞에서도 쑥스러워서 숨을 때가 있어요.


외갓집에 있는 동안 외할머니께서 다솔이에게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셨는데요,
옆 방에 있다가 소리를 듣고 엄마 아빠는 숨어서 몰래 지켜 보기로 했어요.


외할머니께서 최근에 가르쳐 주신 노래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산 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래요~~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인데


다솔이는 이 중 즐겁게~~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노래에 맞추어서 딱 멈추는 것이 무척 재미있나 봐요.
이 날 엄마 아빠가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같은 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길 때까지
빙글빙글 돌면서 이 노래를 다섯 번 이상은 부른 것 같아요.


다른 노래도 좀 해 보자니까,
싫다고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며, 또 다시 '즐겁게'를 주문하는 다솔이.
눈도 감지 말고 웃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움직이지마!--- 할 때는 눈을 가리는 율동을 하고요,




나머지 춤은 모조리 빙글뱅글 돌면서 손뼉을 치는데,
다행인 것은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돈다는 것.




그대로 멈춰라!!!
우리 다솔이가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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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솔이가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제가  다솔 아빠를 말린 후에야,
다솔 아빠의 철없는 물장난은 끝이 났답니다.

그 이후로도 다솔이와 저에게 물을 뿌리며 음흉하게 재미있어 하던
다솔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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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23개월 다솔이는 오렌지, 자두, 수박에 이어 토마토 맛에 푹 빠졌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의 이름은 참 잘도 익히지요. 눈만 뜨면 '아토~, 아토, 아토!!!'를 외치는 다솔이. 사실 다솔이가 이렇게 토마토를 좋아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외갓집에 가서 직접 토마토를 따 먹어 본 이후에 토마토 맛을 알게 된 다솔이랍니다.




'아토~, 아토~, 아토!!'를 외치는 다솔이와 함께 밭에 토마토를 따러 갔어요. 커다란 바구니에 딸 건데, 꼭 자기 손으로 들고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다솔 군입니다.




보통 시중에서 사 먹는 토마토는 녹색일 때 밭에서 따서 유통 과정 중 빨갛게 익히는 것이라고 해요. 빨갛게 익었을 때 따면 팔리기 전에 상해 버리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밭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만 골라서 똑똑 따 먹으니 그 맛이 훨씬 더 좋을 수 밖에 없지요.




약을 치지 않아서 보기에는 좀 못생겼지만 물로 대충 행궈서 한 입 두 입 먹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글 아랫쪽에 토마토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이들은 토마토를 먹을 때 과즙을 줄줄줄 흘리기 때문에 수도에 연결 돼 있는 호수로 토마토를 씻은 다음에 그냥 바깥에 앉아서 먹었어요. 밖에서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토마토 하나를 뚝딱 해치우는 다솔이. 정말 맛있어요.




입도 아~~ 크게 벌리고 참 잘 먹네요.

 

 

토마토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1. 큰 냄비에 씻은 토마토를 넣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오직 토마토만요.) 끓입니다.
2. 펄펄 끓고 나면 대야에 담고 거름망으로 익힌 토마토를 걸러냅니다. 건더기를 다 으깬다는 생각으로.
3. 건더기를 으깨서 걸러 낸 토마토를 다시한번 펄펄 끓입니다.
4. 유리병(커다란 주스병이 좋아요.)을 펄펄 끓입니다.
5. 끓인 토마토가 뜨거울 때 병에 넣고 뚜껑을 꼭 닫습니다.



이 방법을 쓰면 1년에 지나도 토마토를 먹을 수 있어요.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몸에 더 좋으니까 토마토 값이 쌀 때 많이 구입해 두었다가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아요. 작은 유리병에 1회분씩 담아도 괜찮은데, 뚜껑을 딸 때 뽕! 소리가 나더라고요.


맛은 시중에 파는 토마토 주스에서 인공감미료를 뺀 맛? 토마토를 끓이니까 캐찹이랑 비슷한 향이 났어요.

 



토마토를 좋아하는 다솔이는 갓 딴 토마토를 두 개나 먹었답니다.



별안간 사랑해를 하는 다솔이, 카메라만 보면 사랑해는 자동입니다.




다솔 아빠는 토마토를 맛있게 먹다가 제가 카메라를 들이미니까 장난을 치고 싶었나봐요.


엄청 요란하게 토마토를 먹었는데, 다음 단락에 제가 움직이는 사진을 보여드릴 거거든요?
심신이 약하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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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저는 이제서야 가 보게 되었답니다. 친정이 있는 안동으로 오갈 때마다 멀리 보였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언젠가 꼭 가 보리라 결심했었는데 드디어 발을 들여 놓게 되었네요. 무엇을 '사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지만, 저에게는 무엇을 '먹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기에, 여주에 가서 뭘 먹을까 떠나기 전에 고민을 좀 했었어요.


아울렛 근처에도 몇몇 이름 난 음식점이 있는데, 쇼핑을 하던 중에 나가서 먹고 다시 들어 오는 것은 좀 애매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아울렛 안에 있는 중국 음식점인 얌차이나였습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층에 위치 해 있어요. 아울렛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얌차이나를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얌차이나는 쇼핑 중 주린 배와 아픈 다리를 달래기엔 더 없이 좋은 곳 같아요. 아울렛 안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조금 더 값싸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푸드코트는 너무 번잡스럽잖아요? 조금 더 여유있고 느긋하게...방해받지 않는 식사 시간을 원할 때는 얌차이나에서 식사를 하세요.


음식값도 단품일 경우에는 푸드코트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데,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자장면이 얌차이나에서는 7000원, 푸드코트에서는 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답니다.




식당 앞에 메뉴판이 있어요. 식당 안에서 미쳐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해서 입간판을 조각조각 내서 글 하단에 확대 사진을 올려 놓을게요. 얌차이나의 메뉴가 궁금하신 분은 큰 사진으로 보시길.




주방을 훤히 드려다 볼 수 있게 해 두어서 음식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면 주방안을 볼 수 있는데요, 빼꼼히 쳐다보는 것이 민망하고 직원분들이 사진 촬영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자세한 주방의 모습을 찍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식당이 크다 보니 그 만큼 주방도 크고 넓은데 지나다니면서 슬쩍 안쪽을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이 들었답니다.




다솔이와 음식점에 왔을 때 좀 조심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얼음'과 '단무지'예요. 둘 다 다솔 군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거든요? 얼음과 단무지로 배를 채우게 할 수는 없으니 되도록 안 보이는 곳에 숨겨 두어야만 한답니다.




얌차이나에는 아이용 의자가 마련 돼 있어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 VIP 쿠폰북을 받을 수 있는 표를 출력할 수 있는데요, 1층 안내데스크에서 쿠폰북으로 교환을 하면 아울렛 내에 있는 여러 매장에서 (아주 소소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얌차이나에서는 세트 메뉴를 주문할 시 탄산음료 두 잔을 서비스로 마실 수 있답니다.


자장면을 먹을까? 중국식 냉면을 먹을까? 그래도 요리 하나는 먹어 줘야 되는데...... 고민을 하다가 저희는 세트메뉴 중 A세트를 주문했어요. 2인 이상 주문시 가능하고 1인에 18,000원(부가세 별도)인 A세트에는, '유산슬, 탕수육, 딤섬'이 순서대로 나오고 자장 혹은 짬뽕을 식사로 먹을 수 있어요.




맨처음 나온 유산슬, 정~~말 맛있었어요. 둘이 먹기에 양도 적당하고 해삼과 새우도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먹으면서 계속 유산슬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나 감탄을 했어요.




식사를 하면서 간간히 주방 쪽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주방장들이 중국인인 것 같았어요. 중국인이 직접 만드는 정통 중국요리가 먹고 싶다면 얌차이나가 딱 좋을 것같아요.




두 번째로 나온 탕수육.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바삭바삭해서 탕수육도 역시나 맛있었는데요,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아이 때는 달달한 탕수육을 좋아하다가 성장하면서 매콤한 깐풍기를 좋아하게 된다던데...... 맞는 말 같기도 해요.(참고로 다솔 아빠는 탕수육을, 저는 깐풍기를 더 좋아한답니다.)




달콤한 맛 덕에 다솔이가 탕수육 속에 들어 있는 양파랑 당근을 많이 먹었어요. 요즘 코코몽에 푹 빠져 있는 다솔이는 당근을 '싱싱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 중요한 채소'라고 여기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만화 영화도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데 꽤 유익한 듯?




다음으로는 딤섬이 나왔는데요, 새우 딤섬과 채소 딤섬이 각각 한 개씩 들어 있는 나무그릇(?)이 두 개 나왔어요. 다솔 아빠는 새우 알러지가 있는데, 두 가지 딤섬에는 모두 다져진 새우가 듬뿍 들어 있어서 (일일이 골라내고 먹을 수 없으니) 맛있는 딤섬 4개는 모두 제 입 속으로 냠냠냠... 어찌나 부드럽고 고소하던지요. 속이 훤히 비칠 만큼 피가 얇아서 딤섬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요? 다솔이도 유산슬 속에 있던 채소와 새우를 잘 먹었고, 탕수육 속에 있던 양파, 당근과 고기도 잘 먹었어요.



저희가 갔었던 날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다가 말다가 다시 쏟아지기를 반복했었고, 시간도 어중간했기에 얌차이나에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내부가 무척이나 넓고 안락했으며 후텁지근 끈적끈적했던 바깥 공기와는 달리, 식당 안은 상쾌했답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한 가지씩 먹을 때 마다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이제 세트 메뉴의 마지막인 자장과 짬뽕을 먹을 차례. 남편과 저는 각각 하나씩 주문을 했는데요, 마지막까지 아주 맛있는 음식이 나왔답니다. 자장면 속 건더기가 아주 풍부해서 씹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옥의 티(티라고 하기엔 좀 치명적이었지만)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주문했던 짬뽕 속에서 흑, 철수세미 조각이 나온 것이에요. 다행히 짬뽕 그릇이 제 앞에 놓여지자 마자 발견을 해서 직원분이 죄송하다며 다른 것으로 바꿔 주셨는데요, 두 번째 짬뽕이 너무 빨리 나온 것으로 보아 새로 만든 건 아니고, 많이 끓여 놓은 짬뽕 통에서 새로 퍼 온 것인 듯 했어요. 어쩐지 찜찜...... .


아, 마지막에 철수세미만 발견되지 않았어도 완벽했던 식사 시간이었는데...... .




죄송하다며 탄산 음료 두 잔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미 쿠폰으로 탄산 음료를 마시고 있던 중이었는데 말예요. 흥! 그렇게 미안하면 음식값을 좀 깎아 주든가, 딤섬이라도 좀 포장해 주든가 할 일이지. 안 그런가요?




나쁜 기억(?)을 애써 지우고 다시금 자장면과 짬뽕을 맛있게 먹는 단순한 저.
다솔이는 아빠가 자장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그렇게 먹고 싶었나봐요. 아빠 흉내를 내서 면발을 후루룩 빨아 들이고고 싶은데 맘처럼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냠냠쩝쩝 맛있게 한 끼 식사를 잘 했네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얌차이나의 메뉴를 보여드립니다. 입간판을 잘라서 확대한 사진이라 좀 쭈글쭈글 보기 힘든 부분도 있어요. 이해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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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모래 위를 걷는 기분, 요즘 아이들이 그 기분을 느끼기는 쉽지가 않지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 놀이터에서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부르며 모래집을 짓기도 하고, 자석에 철가루를 붙인다고 모래속을 휘휘 저으며 놀기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모래를 찾아 보기가 무척 힘든 것 같아요.


놀이터는 대부분 폐타이어로 만들어 져서 폭신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쩐지 삭막하고, 낮에는 너무 뜨거워져서 김까지 모락모락 나는 듯도 하더라고요. 모래가 동네 길고양이들의 화장실 역할을 해서 위생상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예전이라고 뭐 달랐었나요? 다 그러면서 크는 거지.




저희 집 근처에 호기심 모래놀이터가 생겨서 다솔이와 놀러를 다녀 왔어요. 두 시간에 아이는 6천원, 어른은 5천원인데, 어른들의 입장료에는 아메리카노(뜨거운 것, 시원한 것 고를 수 있어요.) 커피가 포함 돼 있습니다. 샌드위치,쿠키 등 가벼운 간식거리와 어린이용 음료수, 아이스크림이 약간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고요, 식사가 될 만한 음식들은 없어요.


잡지가 구비 돼 있어서 아이가 노는 동안 엄마들은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런데 실내가 별로 넓지 않고 새 건물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눈이 따갑더라고요, 조금 있으니까 익숙해져서 괜찮았는데 예민한 아이들이라면 눈물 찔끔 흘릴 수 있을 듯...... . 옆 동네에 있는 모래 놀이터의 사진을 봐도 그렇던데, 시설은 단순해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모래 놀이터가 있고요, 모래밭 안에는 미끄럼틀이 하나, 미끄럼틀 위에는 자석판이 있어서 숫자와 글자를 붙이며 놀 수가 있어요.




또 모래 놀이터 옆 쪽에는 모래를 담아 소꿉놀이를 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부엌 놀이 세트가 있고,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라 만한 공룡들과 트럭, 자동차 장난감이 있었어요. 두 번째 가서 조금 익숙해진(첫 번째는 아빠랑) 다솔이가 조심조심 모래밭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다솔이는 늘 적응이간이 필요해요.




모래 위에 발을 올리는데 성공! 모래 놀이터의 모래는 일반 모래가 아니라 치료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인체에 무해하며 물이 없어도 조물조물 뭉치면 모양이 단순하게나마 만들어집니다.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데, 모래의 부드러우면서도 깔깔한 촉감을 느끼고, 모래를 뿌리고, 장난감으로 퍼 나르는 일이 재미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아이들을 안정시키는데 좋다고 해요.




모래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신발장, 나올 때 모래를 닦을 수건,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마련 돼 있어요.




엄마랑 같이 놀고 싶은데, 엄마가 들어가지는 않고 계속 사진을 찍으니 다솔 군이 짜증을 냅니다. 얼른 들어와, 얼른!!! 공룡으로 유리문을 콩콩 치면서 다그치는 다솔이. 모래 놀이터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저 혼자서는 안 놀려고 하더라고요. 키즈 카페에서는 잘도 뛰어다니며 놀더니만 모래 놀이터에선 내내 엄마를 부르는 다솔 군. 힝! 나도 좀 놀자고!!




그 옆에 또 부엌 놀이 세트가 있어서 모래 놀이가 지루해진 아이들이 소꿉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사진으로 보여드리니까 꽤 넓은 듯 싶지만 사실 거기가 다 거기고요, 무척 좁고 2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보통 키즈카페에서는 2시간이 금세 지나가잖아요?




부엌 놀이와 이어지는 곳에 모래로 글씨를 쓰며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다솔이는 좀 어려서 아직은 그림의 떡이었어요. 아! 모래 놀이터에는 유치원생까지만 놀 수가 있고, 초등학생부터는 보호자 자격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네요~ 그럼 초등학생에게도 커피를 주려나?




어른 입장료가 5천원인데 비해 음료가 아메리카노 밖에 없는 것은 좀 개선해야 될 사항 같았어요. 주스라도 있으면 더 좋았으련만, 저는 임신 중이라 커피를 자제해서 마셔야 되는데, 아메리카노는 좀 억울하잖아요? 한 잔을 고심해서 마셔야 되는데, 이왕에 마실 거 카페라떼나 카페모카로 마시면 좋을 텐데 말예요.



겁이 많은 다솔이는 미끄럼은 타지도 않았지만 모래놀이는 들락날락 거리면서도 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어요. 외갓집에서 삽질을 배워와서 장난감 삽으로도 아주 수준급으로 모래를 푸고, 트럭으로도 재미있게 잘 놀고, 집에는 없는 각종 공룡도 잘 가지고 놀았답니다. 그래도 결코 혼자서 놀지는 않는...... .




그 옆에 낚시 놀이터도 있어요. 낚시 놀이는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처음엔 흥미가 없더니, 제가 몇 번 오징어랑 고래를 잡아 주니까 자기도 따라하더라고요. 




아이랑 놀아주시는 분이 진짜 친절했는데요, 다솔이도 많이 따라서 집으로 돌아오기 30분 전부터 급격하게 친해졌답니다. 진작에 이랬음 엄마가 홀로 잡지를 보며 놀 수가 있었을텐데, 아쉬웠어요. 다솔이는 성격이 신중해서 늘상 적응기간이 필요하니까 이해해주고 기다려 줘야 돼요.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잡은 커다란 고래를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뛰어 오는 다솔이, 멋있다고 칭찬해 주자 다시금 낚시터로 돌아갔어요. 이제 모래 놀이터 카페에 완전히 적응을 한 것이지요.






다시 모래밭으로 들어가서 소꿉 놀이도 좀 하고,




조물조물 모래도 만지며 놀다가 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모래 놀이터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평소 만지기 힘든 모래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요, 좋지 않은 점은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비싸고, 놀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어요. 또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는 곳을 엄마들은 신발을 신고 다니니까 좀-- 비가 오면 바닥이 더 더러울 텐데 말예요. 제가 갔던 호기심 모래 놀이터의 장단점도 같았는데, 여기 좋은 점 하나를 덧붙이자면 같이 놀아 주시는 분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




참 이상한 것이 거기서 놀 때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 또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솔이가 재미있게 잘 놀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좀 비싸고 음료의 종류가 적었던 점이 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호기심 모래 놀이터의 전체적인 사진을 다시 보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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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안 오나 낮에는 다솔이와 무조건 나가서 놀기! 얼마 전부터 시작한 좋은 엄마 되기 작전의 핵심입니다. 다솔이에게는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저에게는 좋은 날 집에만 콕! 쳐박혀 있지 않아서 좋아요. 또 야외 활동이 많아질 수록 아이가 밥도 더 잘 먹어서 좋고, 먹고 나면 피곤하니까 일찍 자서 더 좋고...... 되도록 활발히 움직이면서 노는 것이 우리 모자에게는 여러 모로 좋은 것 같은데요, 이게 다 식기 세척기를 쓴 이후에 변화된 모습이라고 하면 조금 과장일까요?


그런데 정말 그런 것이 동양매직 식기세척기를 집에 들인 이후부터 제 시간이 한결 더 많아진 것은 사실이거든요. 예전 같았음 수북하게 쌓인 설거지를 하려고 시작하면 다솔이가 투정을 부리면서 제 다리에 매달리고, 저는 그런 다솔이를 달래기 위해 뽀로로 동영상을 동원하거나, 달콤한 간식으로 유혹하거나 하면서 한 쪽 눈으론 설거지 거리들을 보고, 다른 한 쪽 눈으론 다솔이의 동태를 살피느라 정말 피곤하거든요.


설거지를 하기 전에는 다솔이를 안심 시키느라 설거지를 다 해 놓고 엄마가 같이 놀아주겠노라고 약속을 하지만 막상 설거지를 끝내고 나면 급격하게 피로해져서 침대에 누워서 쉬고 싶음 마음이 굴뚝 같아요. 그런데, 매직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니까,




아무리 설거지를 기다리고 있는 그릇들이 넘쳐 나도 식기세척기에 차곡차곡 정리해서,




세제 넣고, 린스 부은 후 (아, 린스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이 있어요. 세제는 식기세척기를 돌릴 때 마다 매번 넣는 것이지만 린스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부어 놓으면 자동으로 조금씩 나오게끔 돼 있거든요? 그런데 식기 세척기를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린스를 보충하라는 글씨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었어요. 사용설명서를 자세히 읽어 봤더니, 린스 사용량을 조절하는 스위치가 있었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가장 많이 나오도록 설정한 채로 식기세척기를 돌려서 보충 글씨가 떴던 것이었어요. 이제는 가장 적은 쪽으로 눈금을 맞추어 놓았답니다. )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설거지 끝!
일일이 그릇들을 식기세척기 속에다 넣는 것도 일이지 않느냐고요? 해 보시면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힘은 전혀 안 들고, 정말 쉽답니다. 설거지는 식기세척기에게 시켜 놓고 저는 다솔이와 룰루랄라 밖으로 놀러 가는 거예요!!



그리고 한참 놀다가 돌아 와서는 매직 식기세척기가 알아서 말끔하게 세척-헹굼-건조까지 끝내 놓은 그릇들을 그릇장에 정리해 놓으면 되지요.




가끔씩 식기세척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가끔이지만 식기세척기도 청소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릇들을 씻어 주었으니 그릇 속에 있던 오물들이 식기세척기 속 걸음망 속에 남아 있을 것 아니에요? 식기세척기를 열 번 정도 사용하고 나서는 걸음망을 분해해서 씻어 주시면 돼요. 둥근 필터와 사각 필터의 오물을 제거하고, 둥근 필터와 사각 필터를 를 물로 깨끗이 씻어내어 다시 조립하면 됩니다.


식기세척기 내부는 젖은 행주로 닦아 주고 가끔 그릇은 없이 식기세척기 세제만 넣고 기계를 돌려 주면 깨끗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어요. 외부의 얼룩은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지운 뒤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 주시면 돼요.




며칠 전에는 다솔이와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 다녀 왔어요. 카메라만 들면 자동으로 '사랑해'를 하는 다솔이, 사진 찍는 걸 은근히 즐기는 눈치예요.

 



졸졸졸 다리 아래로 개울도 흐르고, 집에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시원한 것 같았답니다. 주부의 가사 일을 조금만 덜어 주면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비둘기를 보고 반가워서 달려가는 다솔 군, 비둘기의 날개짓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새, 새!' 하며 비둘기의 뒤를 좋아서 따라 다니는 다솔이를 보니 무척 귀여웠어요. 저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동양매직, 매직 식기세척기, 정말 고마워요!


이 글은 동양매직에서 매직 식기세척기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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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지 백 일이 조금 못 되는 후배 B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 왔다. 언니, 아기가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심심하기도 하고...... 깨울까요? 
초보 엄마의 철 없는(?) 걱정에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조금만 지나 봐라 아기는 '잘 때가' 가장 예쁘나니, 걱정 말고 하고 싶은 일 있음 아기 잘 때 얼른 하라는 답장을 보내고 나도 몇 달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소설책 한 권을 꺼내 든다. 오후 네 시, 우리 다솔이도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고이 단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23개월 된 아이라도 오후 네 시는 잠을 자기에 이른 시간이기에 조금 더 놀리다가 아예 저녁 밥까지 먹여서 재울 생각이었으나, 아이는 너무 피곤했던지 간식으로 준 빵을 입에 문 채 곯아 떨어졌다. 배가 고팠던지 자면서도 절대로 빵을 빼앗기지는 않으려고 손에 힘을 꽉 주었지만, 정작 다솔이의 몸은 '빵' 보다 '잠'을 더 원하는지 금세 꼴까닥 기절하듯 잠에 든 아이.


다솔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부터 잠 자는 것을 싫어해서 일명 '밤샘 다솔', '불면 다솔'로 불리던 아이었다. 호기심이 많고 개구져서 자는 것 보다는 노는 것이 좋아, 피곤해도 끝까지 버티는 아이었기에 한 번 잠에 들면 12시간을 꼬박 자기는 하지만 자리에 눕는 것부터가 싫은 일이라 어떨 땐 밤 2시, 3시까지도 자지 않으려고 떼를 쓰기도 했다. 늦게 자면 키가 안 큰다는데...... 키 작은 엄마에게는 치명적으로 들리는 이런 이야기에도 안 자려고 버티는 다솔이를 이길 힘은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다솔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한 번 잠이 들면 꼬박 12시간은 넘게 자는 아이었기에) 오후 6시에 곯아 떨어져서 그 다음날 6시, 혹은 7시까지 쿨쿨쿨 잘 자기 시작한 것이다. 중간에 목이 말라 '물!!!'을 외치며 두어 번 일어나기는 하는데 물만 마시곤 다시 깊은 잠에 빠지는 기특한 다솔이!
아이가 6시에 잠을 자 주면 나는 12시에 잔다고 해도 내게는 선물같은 6시간이 오롯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제 그 비결을 공개하려고 한다.




저질 체력인 엄마, 절대 아이를 이길 수 없다!!
어느 날이었던가, 그 날 밤까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나는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경에 다솔이와 외출을 했다. 어차피 아이가 자 주지 않으면 일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낮에 신나게 놀아 주고 일찍 재울 심산이었다. 집 근처 소극장에서 매일 2시에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열리기에 운동삼아 유모차를 밀고 30분 정도 걸어서 소극장으로 향했다. 중간에 아이가 유모차에서 내리는 바람에, 나는 유모차와 아이를 동시에 밀고 끌느라 기진맥진해진 상태로 소극장에 도착해서 공연을 봤다.


공연이 끝나고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같은 건물에 있는 아이들 놀이방에서 2시간을 신나게 뛰어 놀게 했다. 모든 것은 아이를 잠재우기 위한 나의 계략이었지만 아이도 즐거워 했으니 1석 2조라고 생각하고, 실컷 놀게 한 후 함께 저녁을 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벌써 오후 6시, 찬거리를 좀 사려고 들른 마트에서 이미 아이는 꿈나라로 떠났고 나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집으로 돌아 올 때도 30분 정도 걸어 와야 했기에 나도 많이 지쳤는데, 겨우 도착해서 잠든 아이를 침대에 옮겨 눕히는 순간, 한숨 잘 잤다는 듯 아이가 눈, 을, 뜬, 다!!!!! 나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나 아이는 그 때부터 다시 시작인,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럴 땐 교대로 아이와 놀아 줘야 된다!!





친정 엄마께서 집에 오셨을 때는 엄마와 내가 교대로 다솔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놀았다. 일찍 일어나니까 아이는 아침밥을 먹은 후에도 잠깐 낮잠을 자는데, 점심 식사 이후에는 무조건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신나게 뛰어 놀게 했다. 그리고 돌아 오면 친정 엄마가 쉬시는 동안 내가 다솔이와 노래하고 춤추고 책 읽고 놀다가 이번에는 친정 엄마와 내가 함께 또 다솔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한 마디로 극기 훈련을 시키는 조교처럼 다솔이를 계속 계속 원없이 놀게 하는 것이다.


다솔 아빠가 출장 갔다가 돌아 온 이후에는 다솔 아빠와 교대로...... .(교대로 봐 줄 손이 부족하신 분이라면 체력을 기르시면 된다. 나는 한평생 운동이라곤 해 본 적이 없고 지금 둘째 임신 중이라 특히 더 저질 체력이기 때문에 도저히 다솔이의 넘치는 힘과 겨룰 자신이 없지만 체력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거뜬하실 듯 싶다.)


우리는 걸어 다녀도 다솔이는 뛰어 다니기 때문에(왜 그렇게 뛰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땀으로 범벅이 된 다솔이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개운하게 씻기고 저녁밥을 먹이면 다솔이는 재우지 않아도 스르륵 눈을 감는다, 아무리 잠 자는 걸 끔찍하게 여기고, 가장 싫어하는 노래가 신생아 때부터 공식 자장가로 지정 되어 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해도, 재우기 전에 축복 기도만 하려고 하면 '엄마~!' 하면서 발버둥 치는 '불면 다솔' 님이라고 해도, 안 잘 수가 없는 것이다.


비결치고는 너무나 단순하고 쉽지만 다솔이가 일찍 자 주어서 나는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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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현재 30대 초반인 다솔 아빠.
먹는 것에 별로 취미가 없고 옆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절대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지 않는답니다.
제가 집에 없으면  냉장고 속에 꽉꽉 채워 둔 각종 영양 있는 반찬들은 그대로 썩어서 음식물 쓰레기로 돌변하고,
남편은 라면, 비빔면, 빵으로 허기를 겨우 달래거나,
피자, 닭튀김 등의 배달 음식으로 제가 올 때까지 생명을 이어가곤(?) 했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 남편의 입맛을 고려하면서도 영양있는 반찬들을 만들어서, 마치 아이밥상 차리듯
남편이 싫어하는 멸치 등이나 채소류들은 잘게 다져 꽁꽁 숨겨 주먹밥을 만들고 
남편이 좋아하는 고기류는 큼직하게 잘라 따로 접시에 담은 후,
비닐 장갑을 끼고 하나 씩 입에 넣어 주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다 남편의 식성을 꼭 닮은 아들이 태어나고,
이 녀석도 밥 먹는데 도통 취미가 없어 매끼니 영양주먹밥을 아들내미 입에다 넣어주느라
남편의 식사를 온전하게 챙겨줄 겨를이 없어졌답니다.


게다가 남편은 영양 섭취에 비해 활동량이 많으니 당연히 늘 피로감에 휩싸여 있는데요,
풀몬 15기로 활동하게 되면서 하루에 한 팩씩 풀마루 유기농 흑마늘 진액을 챙겨 주는 것으로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 해소하고 있지요.




효과가 좋아서 몸에서 먼저 반응을 하는지 군말 없이 갖다주는대로, 어떨 땐 스스로 흑마늘 진액을 마시는 남편.
6일 동안의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8월 말에 15일 동안 캐나다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몸이 무거워 이번에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변변치 않은 음식만 먹고 다닐 게 뻔해서 걱정인데
가기 전까지라도 흑마늘 진액으로 건강을 다져 놓아야 겠습니다.

 



저는 이제 임신 28주로 접어 들게 되는데요,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 몸에 좋은 음식들을 좋아하게 되었고, 인스턴트 & 패스트푸드를 잘 먹지 않아요.
그러나 22개월 된 아이를 돌보면서 임신 시기까지 지내다 보니 저를 챙길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맛도 없고, 몸에도 좋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될 경우가 많답니다.


저도 흑마늘 진액을 먹으면서 피로감이 많이 해소되었고, 변비도 없어졌으며 피부도 좋아진 것 같아요.
남편이 여행을 하는 동안 친정에 내려가서 친정 엄마가 해 주시는 몸에 좋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거기다가 흑마늘까지 먹는다면 둘째 아이도 거뜬히 순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5세 이하의 청소년들은 흑마늘을 반 팩씩 마시면 되는데요,
22개월 된 아들 다솔 군이 흑마늘을 너무 좋아해서, 저는 한 모금씩 나눠 주고 있어요.
사탕 대신 먹던 통흑마늘 두 통을 벌써 다 먹어 버린 까닭에 이제 엄마의 흑마늘 팩을 탐내고 있는 다솔 군.


토마토를 온 얼굴과 손과 옷에 묻히면서 먹고 있다가
제가 흑마늘 진액을 마시는 모습을 본 다솔이는,




제 손에서 얼른 흑마늘을 빼앗고, 먹던 토마토를 퉤! 뱉어 한 손에 아껴둔 후,




흑마늘을 쪽쪽쪽 맛있게도 빨아 먹습니다.
토마토 범벅이라 좀 지저분 하지만 그래도 아이니까 귀엽게 봐 주시길~~


흑마늘이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실제로 풀마루 쇼핑몰 게시판에는 흑마늘 진액을 먹은 후 임신에 성공했다는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성원에 힘입어 지금 풀마루 사이트에선,
풀마루, 내 아를 낳아도!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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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풀몬 15기로 활동하고 있는데 벌써 활동기간이 거의 다 끝나가거든요?
그래서 풀몬 16기를 모집하게 됐어요.




건강식품과 흑마늘 진액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은 참여하셔서, 재미있게 활동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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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풀마루에서 유기농 흑마늘진액20을 후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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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과일을 좋아하는 22개월 된 다솔 군.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과일 중에서도 오렌지나 자두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데요,
과일 앞에서는 없던 욕심도 생기는지, 엄마에게도 절대 단 한 입도 안 준답니다.
어느 날은 혼자서 자두 네 개를 한 번에 다 먹은 적도 있어요.
어른들도 그만큼 먹으면 배부르지 않을까요?


다솔이에게 과일이 일단 바쳐진(?) 이상 제가 먹으면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과일 접시를 다솔이 앞에 놔 주고 저는 다시 가져 와서 먹거나 어떨 땐 다솔이에게만 과일을 주는데요,
욕심꾸러기 다솔 군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자 오늘은 장난을 좀 쳐 봤어요.

 


큼지막한 자두 세 개가 담긴 접시를 다솔이 앞에 놔 주었습니다.
욕심꾸러기 다솔이는 늘 양손에 과일을 쥐고 먹는데요,
손은 두 개요, 과일은 세 개라 남은 하나가 접시에 남아 있지요.
평소 같았음 그냥 자기가 먹고 싶은 속도대로 자두 세 개를 냠냠냠 잘 먹었었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장난을 치기로 맘 먹은 날이지요.




새콤한 자두를 한 입 베어 물자 너무나도 맛있어서 저절로 어깨춤이 춰 지는 다솔 군.
정말 맛있나 봅니다.





자, 이제 슬슬 엄마의 장난이 시작되는데요,
장난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접시 위에 남아 있던 자두를 먹으려는 척 쥐는 것이 다예요.
 


엄마가 자두 하나를 집어 들자,
화들짝! 놀란 다솔이가 얼른 자기가 먹던 것을 접시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곤 엄마 손에 있는 자두를 가져다가,




자기가 앙~ 깨물어 먹어 버려요.
안돼, 엄마! 이건 내 자두야!!
다솔이의 눈에서 자두를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자두를 맡아 두는 다솔이. 
 


엄마가 또 자두를 집어 들자 얼른 손을 뻗어 엄마 손에 있는 자두를 가져 갑니다.
이로써 자두 세 개에 모두 다솔이의 이 자국이 났습니다.
모든 자두에다가 다솔이만의 영역 표시를 해두는 것이지요.
 
 


이제부터는 전쟁입니다.
자두를 절대 한 입도 빼앗길 수 없는 다솔이와, 오늘만은 한 입 얻어 먹어 보겠다는 엄마.
 다솔이는 제대로 과일 맛도 느끼지 못하면서 자두를 한 입씩 베어 물었다가
제가 자두를 잡으면 제 손에 있는 걸 내려 놓고는 또 제 걸 가져가는 일을 계속 반복했어요.
시선은 제 손에, 입은 오물오물...... 이럴 땐 손이 두 개인 게 참 아쉽지요.
 
 


이 모습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참 엄마와 자두 전쟁을 벌인 다솔이가, 멀찌감치 떨어져 소파에 기대더니
베시시 귀엽게 웃으며 한쪽 발바닥을 엄마에게 보여 줍니다.
 

엇, 뭐지? 저 발바닥은??
나를 도발하는 것인가? 잠시 어리둥절해 있는데,
...... 아니었네요.

 
 
자두 두 개를 남기고 하나만을 가져간 다솔이가
사랑해.....하며 항복합니다.

귀여운 다솔이.
어차피 네가 침 묻혀 찜해 놓은 자두 세 개, 모두 다 맛있게 천천히 먹으렴.
앞으론 엄마에게도 꼭 나누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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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채소류, 요즘에는 가지와 오이가 한창이라죠?
포실하게 삶아 놓고 오다가다 집어 먹어도 맛있는 감자와 달콤한 고구마, 쪄서 껍찔까지 먹는 단호박,
하모니카 불듯 후후 소리까지 내고픈 옥수수와 익혀 먹으면 더 좋다는 토마토, 
찌개 끓일 때 빠뜨리면 서운한 호박과 고기 구울 때 한 입 아삭하게 베어 먹는 고추까지!
먹고 싶은 채소 목록이 한가득이지만 저는 마트 채소 코너엔 잘 가지 않아요.
왜냐하면 친정에 가면 이 모든 채소들이 지천에 널려 있고 다 공짜니까요. 게다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텃밭에서 오직 취미로 갖가지 채소들을 기르시는 친정아버지께서 조금씩 다양하게 농사를 지으시기에
경북 안동에 있는 친정에는 마트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답니다.
얼른 내려와서 실컷 먹고 양껏 가져 가라고 하시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벼르기만 하고 가지 못했었어요.
친정에 없는 버섯류와 급히 다솔이의 밥상에 올려질 것들만 조금씩 사고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딩동! 친정에서 채소 상자를 택배로 보내주셨어요!!




이야~ 이야~ 만세!!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오이 20개, 가지 30개, 옥수수 20개, 단호박 3개, 둥근 호박 1개가 수북하게 들어 있네요.
매끼니 몸에 좋은 채소류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어요.


다솔이도 신이 나서, '호박~ 오이~' 하면서 채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지난 번에 안동에 갔을 때 봤던 채소들은 다 기억을 하네요.
아직 옥수수와 가지라는 말은 잘 몰라서 이번 기회에 실물을 보고 가르쳐 주고 있어요 .




생가지를 꽉 깨물어 보곤 인상을 찌푸립니다.
다솔아, 가지를 쪄서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기름을 두른 후 양파와 간장을 넣고 지글지글 볶아 먹어도 진짜 맛있고!



외갓집에 갔을 때 많이 먹었던 옥수수도 이파리를 깐 후 한 입 먹어 봅니다.



옥수수는 잎을 까고 한 장만 남긴 후,
물에 소금, 설탕 조금 넣고 삶아서 간식으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다솔이가 옥수수를 좋아하고 잘 먹기 때문에 바로 삶아서 둘이서 신나게 먹었답니다.



상자가 무거워서 채소를 조금씩 들고 냉장고로 나르는데,
다솔이가 꽤 묵직한 단호박을 들고 엄마를 도와 줍니다. 단호박을 낑낑거리면서 제게 가져다 주었어요.
냉장고 채소칸에 채소를 가득 넣고 남은 것은 김치 냉장고 속에도 그득 넣어 두니,
안 먹고 보기만 해도 배가 두둑하게 불러 옵니다.


당분간 굽고, 볶고, 지지고, 끓이고...... 채소들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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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폭풍우를 뚫고, 버스를 타고서,




하트를 뿅뿅 날리고,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며
우리도 좀 데려가라고 가방 속에 들어 가 있던 저와 다솔이를
차마 떨치고 '하와이'로 갔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남편이 집을 떠나기 전, 좀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어서
아침부터 분주하게 남편의 식사를 준비해 주었어요. 왜냐면 저는 내조의 여왕이자, 천사같은 아내기 때문이지요.
별로 먹는 것에 취미가 없는 남편에게, 예전에 예전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 본 적이 있어요.
한~~참을 생각한 끝에 남편이 얘기한 음식은 잡채인데요,
신혼 초 채썰기도 서툴고 요리도 어려워 하던 때라 하필이면 손 많이 가는 잡채를 좋아하는게 얄미웠지요.
그러나 이제는 결혼 5년 차 주부 9단(진짜?). 잡채를 간편하게 만드는 법 쯤은 알고 있답니다.


잡채가 왜 잡채였겠어요?
냉장고를 열어 그 속에 있는대로 잡다한(?) 채소들을 가늘게 썰어 기름에 쓱쓱 볶고
불린 당면을 넣어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그게 곧 잡채가 아니겠어요?


잔치음식 잡채라면 더 정성스레 재료를 갖추고 채소를 일일이 볶아 나중에 한 데 버무리거나 다시금 볶겠지만
그냥 밥 반찬으로 한 그릇 뚝딱 만들어 먹기엔 간편식 잡채도 괜찮아요.
제가 냉장고를 털어 준비한 재료는 당근, 양배추, 양파, 버섯, 조랭이떡, 당면(한 시간 정도 불린)이에요.
모든 재료를 채썰고,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팬을 달군 후 한꺼번에!! 볶아 줍니다.
달궈 진 프라이팬에서 착-- 소리가 날 때 기분이 좋은데요, 채소들이 거의 다 익었다 싶을 때
한 시간 정도 불려 놓은 당면과 조랭이떡을 넣고 물 반 컵을 넣고 끓여 줍니다.
당면이 익은 후 간장으로 색과 맛을 낸 후 기호에 따라 설탕을 약간, 참기름을 넉넉히 부어주면 끝!




정말 쉽죠?


그 다음으로 준비한 것이 호박전과 두부부침이에요.
사실 무척 쉽지만, 무언가 있어 보이는 것이 전이기 때문에 같이 한 번 준비해 봤어요.




재료는 애호박과 달걀과 두부.
소금을 솔솔 뿌려 놓은 호박과 두부에 고구마맛 전분가루를 묻히고, 계란을 입혀 지글지글 부쳐주면 되지요.
(저희 집에 있어서 전분가루를 썼고요, 부침가루 있으시면 소금간 안 해도 돼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부엌이 소란스러우니, 남편이 무슨 일인가 싶어 빼꼼히 내다봅니다.
이히힛, 최대한 심상한 표정으로, '당신 가기 전에 맛있는 것 좀 만들어 주려고'라고 말하는 저, 정말 뿌듯하죠.
사실 저를 데려가 준다고 해도 임신 25주 된 몸으로 9시간 동안, 그것도 저녁 비행기를 탈 자신은 없어요.
하와이에 내리자 마자 여행을 시작하게 될 텐데, 으--- 생각만 해도 다크써클이 내려오는 듯 하네요.




밥상을 차리는데, 다솔이가 아빠 밥그릇을 탐내내요.
아빠를 닮아 다솔이도 잡채를 좋아하려나??





다솔이도 냠냠냠 잘 먹고, 아빠도 쩝쩝쩝 잘 드시고 행복했던 저희 집 식탁 풍경이었습니다.
주로 다솔이에게 무슨 반찬을 만들어 줄까 고민을 했었는데, 남편을 위한 음식도 자주 만들어야겠어요.
남편이 하와이로 떠난 지 사흘째, 다솔이와 저는 생각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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