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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대할 때 우리는 특별히 신경 쓰지 못하다가,
봄이 되니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구나!
여름이 되니 녹음이 더욱 푸르러졌네?
곡식들이 잘 여문 것을 보니 어느새 가을이구나.
앙상해진 나뭇가지, 아뿔싸 벌써 겨울이로구나....
뭐 이런 것을 느끼잖아요?


우리 순둥이 다인 양을 보면서
깜짝 깜짝 시간이 흘렀음에 놀라곤 한답니다.
둘째도 이런데 셋째, 넷째들은 혼자서 크겠어요!?!


첫째 아이 다솔이 때에는 없던 속눈썹이 생겼던 것부터
뒤집기, 배밀이, 기기, 서기...... 등등 모든 것의 시작을 정확하게 파악했었는데,
우리 다인 공주는 제가 미처 돌보지 못한 사이에
스스로 이렇게나 자라 버렸네요.


생후 7개월이 지난 우리 다인이는요,




이제 1. 능숙하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잡아 올리고요,
자유자재로 기어 다니는데
목푯점이 있으면 어찌나 빠른지 몰라요.


뒤집기가 능숙해진 후 배밀이를 통 하지 않아서
딸아이라 약간 운동신경은 더디 발달하는구나 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것 같아요.
확실히 할 줄 알기 전에는 자신의 실력을 보이지 않더니(혹은 제가 못 봤거나...)
기기 시작하니까 쏜살같습니다.





2. 손에 잡힌 모든 것은 입 속으로 직행.
위험한 물건들은 미리미리 치워 줘야 해요.(바닥 청소도 필수 ㅜㅜ)
아기가 물건을 집어 입으로 가져 가면
엄마들은 화들짝 놀라, 안돼!! 더러워!!!를 외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시기 아기의 입은 '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손으로 만지고, 입에 넣어서 사물의 감촉, 모양, 맛(?)을 느끼는 거지요.
더러운건요? .... 괜찮답니다.
오히려 면역력을 높여 줄 수 있어요.
그 정도 더러움은 세상과 맞서서 싸울 힘을 길러 주게 되니 
위험하지만 않다면 눈 딱 감고 내버려 두세요.




3. 사람을 알아 봐요.(=낯가림이 시작됐어요.)
유심히 보다가 엄마, 아빠, 오빠, 할머니, 할아버지인 것이 파악되면
격렬하게 반가워 해 주네요.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는 다인이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을 하는데요,
다리를 동동 구르고 팔을 파닥거리며 비행기 자세를 하다가

(관련 글 : 비행가 탄 기분은 바로 이런 것 6개월 된 다인이가 기분 좋을 땐
http://hotsuda.com/1073)





반가워 하던 상대가(특히 제가) 자기 눈 앞에서 사라지면
앵앵거리며 울어 버려요.
낯가림이 시작되어서 다인이는 이제 친하지 않은 분들에겐 안기고 싶지 않은 가 봐요.





하도 바동거려서 사진이 다 흔들려 버렸네요.







4. 호기심이 왕성해졌어요.
아주 어렸을 때에는 아기 침대에 뉘여 놓으면 내내 콜콜 잠만 잤고
그 다음엔 엄마를 부르느라 앙앙 울기 시작했고
또 그 다음엔 혼자서 뒤집고, 되집으며 놀다가
이제는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힘도 세져서 침대를 잡고 밖을 내다 봅니다.
(어쩌다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 침대 바닥을 한 단계 낮춰 놔서
 이제 저 자세를 취할 수는 없게 되었지요. 10만원대에 산 침대인데 아주 잘 쓰고 있어요.)






다솔이까지 합세를 해서 한참을 저러고 있기에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을 찍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인 양이 힘들었을 거예요.


살짝 힘이 들어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와서 또 다시 침대 밖을 보더라고요.
귀여운 들...... .







5. 아기용 의자에 의젓하게 앉고요, 이유식은 덩어리가 꽤 커졌어요.
첨에 앉혀 봤을 땐 허리가 구부정하더니
이제는 꽤 오랜 시간(이유식을 다 먹을 때까지니까 길게는 20분 정도까지)도 잘 버티던데요?
그래도 허리에 무리가 와서 힘들까봐 걱정이 돼서
이유식을 다 먹고 나면 얼른 안아 주는데,
조금 더 지나면 더 길게도 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식은 이제 중기로 접어 들어서
덩어리가 꽤 큰 것도 잇몸으로 씹어 먹을 수 있어요.
(대신 가볍게 눌러도 으깨지도록 푹푹 삶아야 해요.)
채소류는 덩어리로 먹이는데 쇠고기 소화가 잘 안 될까봐 여전히 갈아주고 있어요.



의자 없이 스스로도 몇 초는 버틸 수 있던데
혼자 앉는 것도 완전히 앉을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시도하지 않는 것 같아요.
큰아이 다솔이는 아직 일러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히면서도 일찍 시작하길 좋아하더니,
작은아이 다인이는 몸을 사리면서 확실히 할 수 있을 때까진 어떤 것도 별로 연습하지 않더라고요.
안전한 걸 선호하는 저를 닮은 듯?
 
 
 
 
이제 곧 8개월이 되는 다인이가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를 보여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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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9. (생후 121일)

아기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다솔이를 잘 웃고 표정이 풍부한 아기로 기르고 싶으면
내가 다솔이에게 늘상 웃으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면 된다.
이따금씩 다솔이가 찡그리거나 심통이난 얼굴을 할 때가 있는데
아기라고 희노애락을 왜 모르겠냐마는
배고플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왜 심술이 나지 않겠냐마는
왜인지 내 얼굴 속에서 심술과 짜증을 배우지나 않았을까, 염려가 먼저 되는 엄마다.




2010. 1. 10. (생후 122일)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온 다솔이다.
주사 두 대를 한꺼번에 맞아서 두 배는 더 아팠을 다솔이.
저 조그마한 몸속에서 얼마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까?
오늘 하루는 원없이 칭얼대렴. 엄마가 다 이해해줄테니.
다리에 주사 맞고나서 붙인 동그라미 스티커가
오늘 하루 특별히 친절한 엄마를 만드는 쿠폰이다.



2010. 1. 11. (생후 123일)

천장에다가 반짝반짝 조명을 붙여 주었다.
반짝이는 전구들이 신기하고 좋은지
다솔이가 신이나서 팔을 저으며 보고 있다.




2010. 1. 12. (생후 124일)

유모차에 완전히 적응한 엄마는
여기저기 다솔이를 끌고 운동겸 산책겸 다니는게 즐겁다.
다솔이에게 혹여 찬 바람이 들어갈까봐
몇 겹으로 꽁꽁 싸매고 겉싸개를 이불 삼아 둘러준 모양이 든든하다.




2010. 1. 13. (생후 125일)

나라에서 상을 주어 마땅한 승하 언니와 언니의 맏아들 승훈이다.
승하 언니는 얼마 전 귀여운 셋째(!!!!!!!!!!!!!!!)딸 미소를 출산했다.
승훈이는 엄마를 도와 동생을 잘 돌보겠노라고 결심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다솔이를 안아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낯가림이 없는 다솔이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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