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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봄 가족 여행
여행 중에 먹는 조식은 '우동' 한그릇도 특별해.



바다를 보며 우동 한그릇 드실래요? ^.^
조식이 포함돼 있는 남해 해변풍경펜션. 조식 시간까지 맘대로 정할 수 있어서
우리는 늦게까지 쿨쿨쿨 자다가 아침 10시에 우동을 먹기로 했어요.
방으로 직접 가져다 주는 룸서비스^^




우리 가족 중 언제나 가장 먼저 일어나는 다솔이.
엄마, 바다 위에 왜 배가 있어?
바다가 좋고 신기한지 다솔이는 자꾸자꾸 바다에 대해 물어 봅니다.




우동 먹고 얘기 해 줄게^^
 



펜션 주인 아주머니께서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우동도 정말 맛있었는데
튀김이 많이 들어 있고, 유부도 넉넉~~
특히 당면이 들어 있는 유부 주머니는 감동이었어요~^^




우리 다인, 다솔이도 우동을 좋아해서
먹여 주지 않아도 스스로 우동을 잘 먹는데~
방 안에 2인용 식탁밖에는 없어서 다인이와 제가 식탁에 앉아서 먹고
다솔이는 뜨끈한 바닥에 앉아서 먹고 ^^
남편은 침대에 걸터 앉아서 먹다가 너무 덥다며...




우동 그릇을 들고 바깥으로 나갔어요 ^^




남편은 시원~ 하게 느꼈던 남해의 아침 공기가
다솔이에겐 추웠나봐요.
맞아.... 이 날 무지 추웠었던 날이에요.
남해로 떠날 땐 곧 '여름'이 올듯 따뜻하더니, 서울로 돌아갈 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었어요.


경치를 보면서 우동을 먹고 싶긴 한데
너무 추우니까 문닫아 놓고 그 앞에서 우동 먹는 다솔이 (= 이미 경치의 노예 ^^)




다인이도 우동 한그릇 뚝딱 했음 이제 아침 운동 나가자~

제가 화장을 하는 동안
남편이랑 아이들은 펜션 산책에 나섰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라고 하자,
다솔이는 멋있는 포즈
다인이는 예쁜 포즈를 취하네요~
역시 아들과 딸은 성격이 전혀 달라요^^





카메라 찰칵 거리는 소리를 들음 얼른 다른 포즈로 바꿔야 한다며
자주자주 얘기를 했더니,
울 아가들....




모델처럼 셔터 소리에 맞춰 전혀 다른 포즈를 취할 줄 압니다.
 


아이들이 펜션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저는 초스피드로 화장(=변장)을 완성했어요.




다 했다.
여행지에서도 풀메이크업...놓치지 않을 거예요~



 
남해 해변풍경펜션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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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가족여행 펜션추천
바다가 보이는 남해 해변풍경펜션.






귀여운 다인이의 애교를 즐기고
외출시 아이패드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며
봄마중 가족 여행의 종착점인 남해 해변풍경펜션에 도착을 했답니다.




와....
남해에 도착하면서부터 계속계속 와와와~!!! 감탄사를 연발했는데
바로 반짝거리는 바다 때문이었어요.
바다가 어찌나 예쁘던지... 정말 곧 봄이 올 모양인지 겨울 바다의 스산함은 사라지고
따뜻하고 포근해 보이는 바다의 모양이 그림처럼 아름다웠어요.


바다가 보이는 남해 해변풍경펜션이라더니,
정말로 바다가 보입니다!!
뷰가 정말 최고.




저희 가족이 배정받은 방 앞 발코니에 서면
바다를, 그 위에 떠 있는 배를 볼 수가 있어서 아이들도 저도 도착하자마자 환호성을 질렀어요.


여보! 여기 최고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들 데리고 여행하기에, 손하나 까닥하기 싫은 게으름뱅이들이 여행하기에, 하루 편안하고 아늑하게 묵기에
해변풍경펜션은 정말로 괜찮았는데요~


아이들이 코 앞에 펼쳐진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고,
해변풍경펜션에 아이들이 깡총거릴 만한 놀거리가 풍성하며
저녁에는 바비큐 (된장찌개와 밥이 포함된!!!) 아침에는 우동(혹은 벨기에식 와플)이
숙박비에 포함돼 있거든요.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 것도 바로바로 석식, 조식 제공이었어요.
여행가서 밥 하기는 너무 싫고 사 먹자니 좀 부담스럽고...





우리 다솔이의 점프 본능,
케노피 드리워진 예쁜 침대를 보자마자 슬금슬금 기어서 어느새 짠~
깡총거리며 좀 뛰어 놀았는데....괜찮나요? ^^;;;




별로 밥해 먹을 일 없지만
그래도 방 안에 조리도구가 다 갖춰져 있고 정수기도 있었어요.
방 안에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었기에
저희 가족은 뜨끈뜨끈한 방 안에서 (아이들은 바닥에 이불깔고 뒹굴거리며) 잘 잘 수가 있었죠.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예쁜 침대





가장 불편했던 것은 욕실이었는데,
전기로 물을 데우는 시스템이라서 한 명이 샤워를 하고 나면
다음 사람은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씻어야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어요.
이왕이면 욕조까지 있었음 더 좋았겠지만....^^


치약, 샴푸, 비누, 수건이 준비 돼 있으니
개인 칫솔만 가져 가면 돼요.




차에서 콜콜콜 잠자던 우리 다인이까지 배달 완료^^
이제 해변풍경펜션를 구석구석 둘러 볼 차례.




계단을 내려가면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나와요.
차 한 잔씩 들고 볕 좋은 곳에 앉아 차 마시기도 좋고
무엇보다 그림이 예뻐서 더 들뜨게 돼요.




이국적인 분위기 불씬~





저녁에 제공되는 바비큐.
저희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바비큐장에서 식사를 했는데
단체라면 이런 큰 바비큐장을 사용하면 되겠네요.




차 한 잔 들고 내려가 바다를 보면서
분위기 잡기 좋아요.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텃밭과 그네.
역시 우리집 아이들도 그네를 좋아했는데, 다솔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혼자서 그네를 타고 올 정도였어요.




여름이 되면 더 예쁠 것 같은 해변풍경펜션.
젊은 부부의 넉넉한 인심과 친절을 느낄 수 있었던 곳,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더 좋았던 곳.
진심으로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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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남해에 있는 독일마을입니다.
독일마을은 한예슬과 오지호가 열연했던 드라마 '환상의 짝꿍' 덕에 아주 유명해진 곳이라던데,
환상의 짝꿍을 전혀 보지 않았던 저에게는 이름부터가 낯선 곳이지요.
그저 한예슬이 아주 리얼하게 얼굴에 다 묻혀가며(사실 이런 여자가 어디있나요?) 자장면을 먹었었고,
드라마에 자주 비춰졌던 철수네집은 일반인이 사는 곳인데 
드라마가 끝난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좀 힘들어 한다는 정도?
그나마 알고 있는 사실도 드라마가 아닌 예능 방송 1박 2일을 본 덕이니
독일마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남해 여행하면 독일 마을을 빼 놓을 수 없다기에
어마어마한 볼거리가 있을 거라고 짐작만 하고 도착한 이 곳, 독일마을에서
저는 좀 놀랐어요.


이렇게 추운 겨울 날,
꽁꽁 눈사람이 되어 가려는 아이들을 데러 왔는데,
에게??? 이게 독일 마을이야???




멀리서 유유자적 평온한 기운을 풍기는, 남해 바다를 양념으로 곁들여 볼 수 있는 건 좋지만
바닷 바람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불어 와,
어린 다인이는 구경 보다는 보온이 우선이었어요.


챙겨간 담요로 아이를 칭칭, 꽁꽁 동여 매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유모차에서 꺼내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지요.
상황이 열악한데 볼 것도 별로 없을 땐, 오바하는 게 최선이에요.
작은 것 하나에도 이야~! 감탄을 하고, 일부러 더 깡충거리며 신나게 걷고......


그런데, 마음을 아주 그냥 활~짝 열고 독일 마을을 둘러 보기 시작했더니,
어머낫!
독일 마을 속에 알콩달콩 소소한 재미들이 꼭꼭 숨겨져 있더라고요.
제가 사전 정보가 없어서 그랬지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갔더라면 섣불리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그랬어요.
독일 마을 탓이 아니라 제 탓이었더라고요.




독일 마을은요,
남해군이 2001년에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에 조성한 마을이래요.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 자재를 가져와 전통적인 독일 양식의 주택으로 건립을 했는데,
이러한 주택들은 실제로 주거를 하는 곳도 있고,
관광객을 위한 찻집, 맥줏집, 민박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추위에 강한 것 같아요.
작다고 너무 염려하지 말고
추워도, 눈이 와도, 꽁꽁 얼어도 밖으로 밖으로 놀러 다니자고요~




자, 그럼 슬슬 온몸을 후끈후끈 시동도 걸었겠다,
조금만 재미있어도 꺄르르 웃어버리겠다고 다짐도 했겠다,
조금씩 독일 마을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겠다,

본격적으로 독일 마을 속 숨은 보물을 찾아 보실까요?


1. 독일식 건축물 눈 크게 뜨고 보기




저는 독일에 가 본 적도 없고
당연히 독일식 건축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턱이 없어요.
그런데 독일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게 바로 독일식이구나~ 딱 알아 차릴 수 있는데요,
건물 안을 들여다 보고 싶게끔 외벽과 정원을 잘 꾸며 놓은
독일식 예쁘고 웅장한 집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열어 놓은 창문으로 슬쩍 들여다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도
하나같이 일품이었어요.
독일에서 공수해온 자재들로 교포들이 지었다더니, 독일을 그대로 남해에 옮겨 놓은 느낌?
들어가 보고 싶은 열망이 멈출 줄 모른다면, 독일 마을에서 숙박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 놓은 곳들 중 대부분은 펜션이거든요.
그리고 카페와 맥줏집도 있으니,
실내에서 소품도 구경하고 차도 즐기고 맥주도 마시며
독일을 깊숙하게 들여다 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2. 사진 찍기 좋은 소품 찾아 추억 남기기



독일 마을은 집들이 하나같이 다 예뻐서 하나하나 장소를 옮겨가며
사진으로 싹 다 담아 오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데요,
건축물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꼭 사진을 찍어야 해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몇 가지 소품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각도만 잘 맞추면 한 마리(?)의 천사가 되어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하는 천사 날개를 찾았어요.
그런데, 남편은 왜 만날 저를 5등신으로 사진찍어 놓는 것일까요?
흥!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편을 8등신으로 만들어 두는데...
실력의 문제일까요? 애정의 문제일까요?
남편 왈, 제 다리 길이가 문제라네요. 칫! 두고보자...... .




똑똑... 노크를 한 후 문을 열면
꼭 저렇게 생긴 고양이가 나올 것만 같은, 상콤한 고양이집에서도 한 컷.




알록알록 맨들맨들,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돌담 앞에서도 한 컷.
자세히 드려다 보면 어느 한 곳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작은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어 독일 마을 엿보기가 즐겁습니다.




저긴 뭘 보관하는 곳이기에 저렇게 예쁜 문을 달아 놓았을까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창고하며,




여긴 꼭 우리집이어야만 해.
문을 열고 성큼 들어서고만 싶었던 어느 집. 이곳은 사유지였던 것 같아요.




와우! 독일차다.
엄청 오래된 차 같은데, 애지중지 흠집 하나 없이 새 것 같은 깨끗함을 자랑하더라고요.
주인이 얼마나 귀하게 다뤘을 지 짐작이 됩니다.

3. 드라마 속 철수네집 찾아 보기

 



이쪽인가? 저쪽인가?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철수네 집>은 꼭 찾아 보고 가야 하는 곳이죠.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철수네 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주문해서
1분인가?? 만에 다 먹는 것이 미션으로 주어졌었는데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길 가에 광고판을 세워 두신 동천반점 사장님!
당신을 존경합니다!!




짜잔~ 여기가 바로 철수네 집이에요.
저 멀리 차고에 환상의 커플이라고 안내판을 걸어 두셨네요.
철수네 집이라는 안내 판도 대문 옆에 걸려있는데요,
앞서서 말씀 드렸듯 이 곳은 일반인이 살고 계시는 사유지예요.




소란스럽지 않게 살짝 사진만 찍고 갈게요.
쉿!
시끄럽지 않았죠?




독일 마을 속 동화같은 집은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업소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위와 같이 표지판이 돼 있는 곳이 손님을 기다리는 곳이랍니다.
가끔씩 이벤트도 열고 있는 것 같으니
동화같이 예쁜 독일식 건축물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면 되겠네요.



독일 마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가
독일 맥주에 독일식 소시지 구이를 안주로 먹고 마시는 거잖아요? 
아궁~ 아쉬워라....


저희는 차도 있었고, 아이들도 있었기에 맥주를 무척이나 마시고 싶었으나
꾹꾹 참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여우처럼 지혜로운 저희는,,



짜잔~~~ 미리 독일 맥주를 준비해 간 센스!!




독일 마을에서는 독일 맥주를 가지고 폼만 잡고,




이 날 저녁 삼겹살을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
아이들은 저희끼리 뛰어 다니며 장난치게 내 버려 두고
저희 부부만 시원하게 독일 맥주를 마셨답니다.
이런게 또 여행의 묘미죠~~

 



독일 마을 천천히 즐길 수록 더 자세히 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천천히 구석구석 속속들이...... 독일 마을에 숨겨져 있는
보물같은 재미를 찾고 돌아오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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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남해 스파 & 리조트, 얼리 윈터 패키지로 다녀 왔어요.


본격적으로 여행 얘기를 하기 전에,
저는 예전에 점심 먹으면서 저녁 뭐 먹을까를 고심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맛있는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죠?
점심 때 고기 볶음이랑 나물이랑 된장 찌개랑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아하! 저녁에는 된장 찌개 남은거랑 다른 반찬이랑 넣고 매콤한 고추장 한 숟가락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그치?...하는...그런 사람이요.


그런데 요즘에는요,
(다이어트를 시작했기에 음식에는 되도록 의도적으로 눈길을 주지 않으면서...)
여행을 하는 중간중간에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그런 사람으로 변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늘 먹는 생각을 달고 살 듯,
여행을 좋아하게 된 저는, 다음에는 또 어디로 놀러를 갈까?를 자연스레 생각하고 남편에게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국내 호텔 패키지는 이번에 남해 힐튼의 얼리 윈터 패키지로 처음 가 봤는데요,
호텔 패키지는 밥 먹는 걸로 얘기하자면 세트 메뉴와 비슷해요.
모든 것을 누리면서 값은 조금 저렴하게.
(그러나 워낙 처음부터 비쌌기에 세트로 묶어놨다고 해도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에요.)




남편은 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침대인데요,
호텔 침대는 깨끗하고, 빳빳하면서도 폭신한 침구가 눕자마자 잠을 솔솔오게 만들어 주잖아요?
이 침대 하나 만으로도 패키지가 만족스럽다고 도착하자마자 달게 잠을 자더라고요.


저희가 묵었던 것은 35평짜리 스튜디오 스위트룸이었어요.
원래는 더블 침대 두 개가 각각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있다고 하니 침대 두개를 붙여주었는데,
넓직하고 푹신하고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처음에는 남편의 호텔 침대 예찬에 미간을 찌푸렸지만(놀러 와서 잘 궁리만 한다고)
한 번 누워보고는 그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어요.
빳빳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호텔 침대.
힐튼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호텔 침대는 다 그렇잖아요?




침대 맞은 편에는 공간 활용이 잘 된 욕실이 있어요.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맨발로 들어가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양 끝으로 샤워 부스와 욕조가 놓여 져 있는데요,
창 밖 풍경을 구경하면서 목욕하는 재미...를 (저희는 1층이고 앞이 훤히 보여서) 누릴 순 없었네요.
아이들이 목욕할 땐 블라인드를 착 올려 줬어요.




호텔 갈 때마다 싹 챙겨오는 목욕 용품들, 이번에도 제 가방속에 차곡차곡 넣어 왔답니다.
남해 힐튼 욕실엔 다 있는데 치약, 칫솔이 없어요.
저희는 치약을 안 가져가서 다솔이의 감귤맛 치약으로 양치질을 해야만 했답니다.
어린이용 치약은 거품이 별로 안나니 왠지 찜찜해요.



침대의 다른 쪽 맞은 편엔 소파와 텔레비전이 있어요.




이 공간은 단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었는데요,
저희 집에는 관리할 것이 엄두가 안나,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러그가 있어서 좋았나봐요.
둘 다 러그 위에 눕고 기고(깨끗해 보이던데 정말 깨끗한 거 맞겠죠?)
소파 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침대 위에서 소파로 뛰어 내리고, 소파에서 침대로 넘어가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남해의 특산물 유자로 만든 캔디가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선물한다는
메모지와 함께 복주머니를 볼록하게 채운 유자 사탕이 있었어요.




다솔이에겐 좋은 선물, 저에겐 좋은 무기가 되었죠.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부엌이었는데요,


이쪽에도 우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포근한 소파가 탁자와 함께 있었어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객실에 준비 돼 있던 잡지를 읽는데,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던데요?
행복이란 어쩌면 참 쉬운 건가봐요.




사악한 가격표 좀 보세요!
'절대로 먹지 말라'고 경고를 하듯 너무나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객실 내 음료, 술, 물품들.
다솔이가 보기 전에 얼른 손이 닿지 않는 서랍장 안으로 옮겨 문을 닫아 놓았답니다.


 
 
다만 페퍼민트, 허브티, 커피 등은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힐튼 남해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네스카페 믹스 커피를 보고 약간 실망을 했어요.
적어도 맥심은 되야지 싸고 맛없는 네스카페가 뭔가요?
전 제가 준비해 간 커피를 마셨답니다.
 
 
 
 
마음을 담아 무료로 주는 생수.
마음을 조금 더 크게 썼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350ml는 한 번에 다 마셔 버리니까요.
 
 
제가 조금 빈정댔나요?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이자, 행복하게 머물렀던 공간이었답니다.
애정이 담뿍 들어 있는 빈정거림이었어요.

 



의외로 싱크대에 접시와 컵들이 별로 없는데
전화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드리면 아주 친절하게 받아 주시니
필요한 것들은 주저 없이 전화를 하면 돼요.


저희는 와인을 가져 와서
와인잔과 과도(과도는 위험할 것 같다시며 스테이크 칼로 대신)를 부탁드렸었어요.



옷장.
저도 저기다가 옷을 착착착 걸어 두고 며칠 혹은 몇 주 푹~~ 쉬다가 왔음 좋았을텐데,
저희는 1박 2일 일정이라 시간이 아까웠어요.
1분 1초가 너무나 달콤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던 남해 힐튼에서의 추억들...아쉬워라.

 



화장대도 편하고 좋죠?
남해 힐튼에서 '더 스파'를 이용할 예정이라 메이크업 도구도 필요 없는 상태.



남편은 침대에서 콜콜 잠을 자고,
저는 탁자에 앉아 잡지를 읽었는데요, 고개를 들어 보니 저런 상황.


아! 깜박했다!!!!!!
남해 힐튼 얼리 윈터 패키지에는 아이와 방문했을 경우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다솔이와 함께 룰루랄라 로비 프론트 데스크에 장난감을 빌리러 갔답니다.



여기가 남해 힐튼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곳.


 

이건 체크인을 하는 모습이에요.
체크인은 3시 이후, 체크 아웃은 그 다음날 11시까지인데
조금 연장 해 달라고 살살 웃으며 얘기했더니 12시까지로 연장해 주셨어요.


아, 저 뒤로 보이는 불꽃은 정말 불이에요.
벤치에 앉아 불을 쬐니 열감이 확~ 느껴질 정도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프론트 데스크 근처에 더 스파와,

 



레스토랑 브리즈가 있어요.



이 곳이 골프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골프 용품을 파는 매장이 입점해 있었고요,
남자 손님들이 훨씬 더 많았어요.



아무렇게나 신발을 벗어 던지고 들어가자!




난방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은데,
온도를 한껏 올려 두고 저녁 먹으러 다녀 왔더니 문을 여는 순간 웬 찜질방??
1초 반성 후 적정 온도로 맞추어 놨답니다.
얼리 윈터 패키지에 민소매에 반바지 입고 있었어요.




남해 힐튼 얼리 윈터 패키지에는

객실 스튜디오 스위트 35평
조식 2인
석식 스페셜 코스
더 스파 (목욕 + 찜질) 입장권
그리고 선물이 포함돼 있는데요,




선물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바디로션과 향수였어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묵었던 객실의 외부 사진을 보여 주면서 글을 마칩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모습을 다솔이가 보더니,
엄마, 우리 저기 또 가자! 하네요. 자식~ 좋은 건 알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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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멸치 쌈밥'인데요,
저희 가족은 이번 남해 겨울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무리 남해에 가면 멸치 쌈밥을 먹어 봐야 한대도, 우리는 먹지 말자! 고 그랬었어요.
멸치 쌈밥이라는 어감이 주는 이질감도 별로였고,
생멸치를 쌈 싸먹었을 때의 물컹한 질감을 상상해 봐도 몸서리 쳐졌거든요.


게다가 인터넷 후기들도 한결같이 비린내 나고 짜고 맛이 없다고...
남해 음식이라니까 한 번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렇담 먹지 않는게 좋겠다고 결론 내리고
다랭이 마을에 놀러를 갔는데요,

그곳에서 들른 '다랭이 맛집'(---식당 이름이에요.)에서
멸치 쌈밥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됐답니다.




다랭이 마을을 둘러 보고 한창 배가 고파졌을 때
다랭이 마을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랭이 마을로 내려가는 초입에 위치한 다랭이 맛집.
다랭이 마을에 있는 몇 개의 식당 중 가장 들어가고 싶게 만들어 두었던데,
인터넷으로 찾아 봤던 정보 중에는 다랭이 맛집에 관한 건 없었어요.
슬며시 겁도 났지만 새로운 맛집을 개척해 보자!는 일념으로 용감하게 들어 가 봤답니다.
(다랭이 마을을 구경하기 전에 미리 찜해둔 식당이에요.)




짠~ 다랭이 맛집의 약간은 허술한 메뉴판인데요,
책받침 모양으로 너덜너덜 식탁위에 놓여져 있어요.


저희는 갈치 조림을 먹으려고 하다가, 남해의 별미라는 멸치 쌈밥을 차마 떨쳐내지 못하고
멸치 쌈밥을 눈 딱 감고 2인분 주문했어요.(2인분부터 주문 가능)



중간에 보이는 빨간 찌개처럼 생긴 것이 주메뉴예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멸치 조림??? 그렇다고 쌈도 아니고 밥도 아니니 그냥 멸치??



한상 그득하게 차쳐진 갖가지 반찬들을 보자
배고픈 다솔군은 흥분 상태!


제 밥을 떡하니 자기 앞에 가져다 놓고(뜨거웠을 텐데 어떻게 들었나 몰라요.)
얌전히 앉아서 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주인 아주머니께서 다솔이를 위해 밥과 미역국을 가져다 주셨어요.
아웅~ 고마우셔라~~
마음이 급해 손으로 시금치를 집어 야금야금 먹고 있는 다솔 군.
 
 


빨간 국물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보면 멸치들이 그득하게 들어 있는데요,
말리기 전 생멸치 상태인 것 같아요.
멸치를 건져 내 상추에 올리고, 된장 좀 넣고 다른 반찬도 살짝 넣어
아주 크게 쌈을 싸사 앙~ 먹으면 되는데요,


국물을 떠 먹으면 얼큰하고요,
멸치를 먹으면요, 과연 무슨 맛일까요????




넣고, 넣고...




올리고, 올리고...




앙~ 크게 먹으면
멸치의 고소한 맛이 일품인 멸치 쌈밥.


맛아요~
멸치 쌈밥 속 멸치는 전혀 비리지 않고 짜지도 않고요,
고소하고 양념이 잘 배 맛있어요.
얼큰 짭조름한 생선조림에 고소함을 더한 맛?
설명할 수 없는 맛이니 꼭 한 번 드셔 보시길 바라요.




배고픈 다솔이는 콩도 마구 집어 먹고, 밥도 마구 집어 먹는데요,
다솔아, 너 뭐 잊은 거 없니???
숟가락 좀 쓰지 그러니??




미안하다. 나부터 좀 먹자꾸나.




다랭이 맛집의 밑반찬들도 정말 맛있었는데요,
 


된장으로 무친 고추도 맛있었고




김무침, 멸치 무침, 총각김치




파김치, 무생채, 어묵볶음

오래 식당일을 하신 아주머니께서 음식을 하셔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다솔 군 밥 숟가락 좀 보세요.
아이들은 여행을 하면 많이 뛰어 놀아서 배도 많이 고픈가봐요.
알아서 척척 밥도 잘 먹습니다.



매워서 멸치 쌈밥은 먹지 못하니 멸치 볶음이라도 먹으려므나~
다솔이는 멸치, 시금치, 콩을 좋아해서 신나게 밥을 먹고 있어요. 아! 미역국도 좋아해요.
너무 맛있게 멸치 쌈밥을 먹느라 잠시 잊혀졌던 다인이는
시금치를 조금씩 뜯어서 밥과 조물조물 뭉쳐 대충 식사를 마쳤답니다.
미안... 저녁에 맛있는 거 줄게.
 
 


정말 맛있게 먹은 멸치 쌈밥.
멸치 쌈밥은 식당을 잘못 고르면 비리고 짜기만한 멸치조림을 먹을 수도 있대요.
꼭 경력이 오래되고 현지주민들이 좋아하는 곳으로(찾기가 참 어렵죠.)가시길.
다랭이 맛집 멸치 쌈밥은 정말 맛있어요.




춥지 않을 때에는 다랭이 마을을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하기도 하나봐요.
저희가 갔을 땐 따뜻한 아랫목이 좋아서 방으로 들어갔지만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깔끔청결하지 않았다는 점이 좀 흠이긴 하지만
푸근한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돋보였던 다랭이 맛집.



 
실컷 먹어 배부른 저와, 양껏 먹지 못해 뾰로통한 다인 양입니다.
멸치 쌈밥집에 아기를 데려 가실 땐 아기 먹을 빵하나 준비해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인이도 간식으로 챙겨 두었던 아기 과자, 빵으로 뽀로통한 마음을 달랬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멸치 쌈밥을 먹어 보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초딩 입맛, 서울 토박이 남편도 아주 맛있다고 인정을 했던 멸치 쌈밥.
맛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꼭 직접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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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시 남해 예술촌입니다.
(관련 글 : 남해 원예 예술촌 '아이와 함께'라면 이렇게 즐겨 보세요~ http://hotsuda.com/1234)


오랫만에 떠났던 여행이라 작은 꽃 하나, 시든 나뭇잎 하나라도 더 보겠다며 걷고 걷고 또 걷는 저와 남편 뒤에서 '배고파~'를 연발하는 꼬맹이 하나. 늦잠을 자서 아침을 굶은 다솔 군의 볼멘 목소리가 십 여분째 계속 됩니다. 저를 닮아 기상과 동시에 치즈라도 먹어야 울음을 그치는 다인이와 달리 다솔이는 신경 써서 챙기지 않으면 시간이 없을 땐 끼니를 놓치기 일쑤. 아침 일찍 떠나와야 했던 이번 여행을 서두르느라 다솔이는 아침을 먹이지 못했었거든요.


원래 일정은 남해 예술촌에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니었으나 아이가 배고프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시간을 더 지체할 수가 없었어요.




저희는 남해 예술촌 안에 있는 식당인 '음식이 있는 정원'에서 밥을 먹고 배를 든든히 한 후 나머지 꽃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근사해 보이지는 않지만 남해라는 지역색에 맞게 멸치쌈밥도 있고, 멍게 비빔밥도 눈에 띄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몇 가지 있습니다. 5분 거리에 독일 마을이 있어서인지 독일소시지 정식도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더 넓고 꽤 괜찮은 원예예술촌 안 식당. 규모에 비해 손님이 적은 편이어서인지 실내가 조금 어둡고 조금 추운 것이 흠이었어요. 그래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무척 친절하셨답니다.




추울까봐 내내 유모차에 태워 꽁꽁 싸매 두었던 다인 양도 탈출 시키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해 봅시다.




제가 주문한 새싹 비빔밥과,




남편이 주문한 멍게 비빔밥이에요.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에서 한 번 먹어 봤었는데, 그 땐 네모 모양으로 냉동된 멍게가 나왔었는데, 원예 예술촌에서는 생멍게를 양념장에 무쳐서 갖가지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방식이었어요.




이만하면 꽤 정갈한 밑반찬에 따뜻한 된장국까지. 아이들은 밑반찬과 밥을 먹이면 되지요.
비빔밥도 그렇고 반찬도 그렇고 맛있던데요? 배고팠는데 이 안에서 먹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식욕이 왕성한 다인 양은 비빔밥이 맛있게 비벼지는 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잘 먹는 아기가 예쁘죠? 절 닮아서 밥도 잘 먹고 아주 효녀가 따로 없습니다.




쓱쓱 잘 비벼서 한 입 크게 먹는 아빠의 모습을 꼴까닥 침을 삼키며 보고 있는 다인이에요. 다인이는 시금치, 콩나물, 된장과 함께 밥을 먹었고요,




다솔이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 멸치(다솔이는 멸치를 좋아해서 생멸치도 과자처럼 잘 먹거든요.)랑 나물이랑 해서 밥을 먹었어요.




남냠냠~ 아이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엄마는 배가 부르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가요? 아직 전 진정한 엄마가 되려면 멀었나 봐요~


배고프다고 징징대던 다솔이가 몇 숟가락 먹지 않고 딴청을 피우자 제가 다솔이 몫의 밥까지 다 먹어 버렸는데요, 밥이 제 앞에 있을 땐 먹지도 않고 다른 거 하고 놀더니 막상 제가 밥을 다 먹어 버리자 어찌나 서글프게 울던지...... 급 미안해지더라고요. 앞서서 올린 원예 예술촌 관련 글에서 다솔이가 운 이유는 바로 제가 다솔 군의 밥을 다 먹어 버렸기 때문이었답니다.




남해 원예 예술촌은 입장료가 어른은 5천원, 36개월 이상 어린이는 2천원이에요.  어떤 볼거리가 마련 돼 있는지 안내문에서 살짝 미리 볼 수 있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뻤어요.




실제로 원예 예술촌에서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보여주기 위한 건물도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예쁜 조형물이 다양해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았어요.




남해 원예 예술촌의 관람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천히 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리고, 안에서 식사까지 하신다면 더 여유롭게 들르셔야 해요.

 

 



계단 없는 길을 선택해서 갈 수가 있기에 저희 처럼 아이가 있거나 유모차를 가져 간 경우에도 편하게 원예 예술촌을 둘러 볼 수 있어요.




정말 예쁘죠? 프랑스식 정원이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그 속은 중견 배우 맹호림 씨가 운영하는 카페였어요. 커피와 함께 달콤하고 달달한 단팥죽도 판매하고 있으니 잠시 추위를 녹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이국적인 의상과 소품을 파는 작은 가게도 있었어요.




핀란드식 정원과 집도 예뻤고,




저 눈꽃 무늬는 어느 나라였더라?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모든 집과 정원의 테마는 각각 표지판을 세워 자세히 설명해 두고 있어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하나 보기에 좋아요.




눈에 익어 단번에 알아 봤던 일본식 정원.




이 곳은 원예 예술촌의 명소가 돼 버린 박원숙 씨의 린궁인데요, 카페베네예요. 카페베네르르 이런식으로도 지을 수 있구나 잠시 감탄을 했었답니다.

 



모든 집들이 너무나도 예뻐서 남편과 함께 구경을 하면서 이 다음에 우리집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도 빠져 보고... 다솔이는 풍차를 무척 좋아했어요.




이런 근사한 우체통이 있다면, 남편에게 연애편지를 써서 슬쩍 넣어 두고 싶네요. (지금은 우체통이 없어서 편지를 안 쓴다는 얘기??)




저희 가족이 원예 예술촌에 갔던 때가 늦가을 이른 겨울이라 더 많은 꽃들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 원예 예술촌에 들러 보지 못한 분이라면 그림같은 집과 예쁜 정원을 보러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눈과 가슴을 흐뭇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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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에서 노천 스파만큼 매력적인 요소도 없는 것 같아요.
물 밖은 시원시원, 물 안은 따뜻따뜻~
차가운 바닷 바람을 느끼며 뜨끈한 스파를 즐기는 것은 정말 신선 놀음이 따로 없는데요,
여행을 하며 알게 모르게 피곤했던 것들이 스파를 하며 스르륵 다 풀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밤에 하는 노천 스파는 노곤노곤 잠을 잘 오게 만들고,
잘 자고 일어나 아침에 하는 노천 스파는 온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 하루를 가뿐하게 만들지요.




저희가 남해 여행에서 선택한 숙소는 스파힐 펜션인데요,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이 바로 스파였어요.




남해 스파힐 팬션은 테라스에 스파 시설이 마련 돼 있기에,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방해받지 않고 스파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데요,
흔들 그네 바로 뒤에 있는 문이 욕실로 연결 돼 있는 것이라,
스파 후 바로 저 문을 통해 욕실로 쏙 들어가 샤워를 하기에 편하답니다.
스파를 사용하지 않을 땐 저렇게 뚜껑을 덮어 두면 24시간 동안 온도가 39도를 유지하게 돼요.


스파를 하고 나면 한겨울에도 추운 줄 몰라서
수영복 차림으로 테라스를 걸어다니는 것도 무리가 없는데요,
그래도 욕실과의 동선을 최대한 짧게 설계를 해 놓은 주인장의 배려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이 날 저희에게 도착할 시간을 물어 보시더니 미리 물을 데워 두셨더라고요.)




저희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을 데리고 스파를 하려고 준비를 했어요.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성인 4명이 들어가도 넓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큼직하답니다.




아이들은 튜브를 타고 신나게 스파를 즐겼어요.
개별적으로 스파를 사용할 수 있어서
물놀이 용품을 가져 와 즐겁게 놀이할 수 있어서 좋아요.




팬션에서 주시는 입욕제를 넣고 하이드로 마사지를 받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입욕제를 넣으니 물빛이 보라색으로 변했어요.
하이드로 마사지를 작동하여 보글보글 물을 뿜어내도록 했는데,
근육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해요.
마사지를 좋아하고 그 효력을 신뢰하는 저는,
물 마사지를 시원하게 받으며 목과 허리의 근육을 풀었어요.
 
 


다인이는 신기한듯 물을 만져 보네요.
다솔이는 처음에는 자동차 모양의 튜브를 타면서 운전하듯 놀더니,
나중에는 배우지도 않은 헤엄을 치겠다고
첨벙첨벙 발을 구르고 팔을 휘저어 저를 힘들게 했답니다^^
다솔이는 수영을 못하니까 튜브 역할을 제가 해야 했거든요.
한참 놀다가 남편과 아이 둘은 먼저 방으로 들여 보내고 저 혼자 꽤 오래 스파를 즐겼어요.




스파가 끝난 뒤에는 꿀맛같은 고구마 간식을 먹었지요.
노천 스파가 은근히 운동이 되는지 배불리 저녁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시작했는데,
스파를 끝내자마자 간식 생각이 나더라고요.
숯불 위에서 구워진 고구마 맛이 정말 최고였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남해 스파힐의 노천 스파 시설은 24시간 동안 39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에,
원한다면 언제든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아침에 또 한 번, 이번에는 저 혼자서 스파를 했어요.





여름이 아닌데도 바깥에서 수영복차림으로 있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물 온도가 뜨끈뜨끈 온 몸이 따끈따끈했어요.




스파를 하면서 내려다 본 곳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수영장이었어요.
여름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팬션 안에 수영장까지 있으니 정말 편리하고 좋을 것 같아요.




남해 스파힐이 가족 여행으로 아주 훌륭한 까닭은,


올레 TV에 가입 돼 있는 큼지막한 텔레비전이 있어서, 짐을 정리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아이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때 아주 편리하고요.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도 있기에 남편이나 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을 때 좋았어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소도 있고,
이불은 특별히 뽀로로(유아 식기와 컵도 뽀로로)로 갖춰두셨더라고요.



저희가 묵었던 '향수' 방 한가운데에 있었던 계단도 (복층구조예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저게 보기에는 가팔라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면
떨어지기 쉽지 않게(?) 과학적으로 잘 설계 돼 있어서 아이들이 오르내릴 때
곁에서 조금만 주의를 시키고 도와주면 위험하지는 않아요.




다솔이가 계단을 정복한 것은 당연하고,
13개월 된 다인이도 혼자서 끝까지 계단을 올라갈 수 있더라고요.
물론 다인이가 계단을 올라갈 때는 제가 아래에서나 위에서 손이나 허리를 잡고 있었어요.
 
 


남해 바다가 바로 보여서 경치가 끝내주는 스파힐 팬션,
 
 


체크아웃하는 것이 너무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러나 이제는 가야할 때,
스파힐 펜션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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