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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 목장에 있는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에요.
사진을 너무너무 많이 찍어와서(비슷비슷한 사진들이 자그마치 300여장! 추리고 추려도 너무 많았어요.)양떼 목장에 관한 포스팅은 몇 개 더 할 생각인데, 그 중 양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장 얘기를 먼저 하려고 해요. 양떼 목장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 보니 저는 아이들 있는 집은 체험학습으로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남편은 연인들끼리 와도 진짜 재미있는 곳 같다고 하더라고요.(요즘들어 다솔 아빠는 연애시절이 그리운 것 같아요.)


양떼 목장은 두 번째로 가 봤는데요, 첫 번째로는 7년 전 부모님과 함께 뉴질랜드에 갔을 때였어요. 그 당시 오동통하고 깨끗하고 부들부들한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 정말 인상적이었었거든요? 건초를 미사일 모양으로 꼭꼭 눌러 만들어 하나씩 양 입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잘 받아 먹던 기억이 무척 좋게 남아 있어요.



지금은 관리도 안 하는 사이월드 홈페이지에 가서 그 당시 사진을 찾아 봤어요.
7년 전에는 정말 예쁘고 날씬한 것으로 기억했었는데, 뭐 별로 그렇지도 않네요. 역시나 착각이었어요.
제 손으로 직접 산 최초의 모자인 분홍색 모자(아마 10년 정도 됐을걸요?)를 지금도 잘 쓰고 다니는데 뉴질랜드 갔을 때도 쓰고 갔었나봐요.


연두색 티셔츠는 뉴질랜드에 가려고 특별히 구입했던, 인터넷 최저가로 세일 왕창했던 5천원짜리 땡처리 티셔츠였는데, 그게 아직도 집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이번에 양떼 목장에 갈 때도 저 복장 그대로 입고 갔답니다. 뉴질랜드에 입고 갔던 바지는 당시 리바이스 쇼핑몰을 했던 다솔 아빠가 선물해준 거였고, 이번에도 그 바지를 찾아 입고 갔어요. 의미있네요.



입구를 지키던 양이 저를 쳐다보기에, 안녕! 인사를 했는데,
얄미운 녀석이 고개를 홱 돌려 버리네요. 흥!!!!




안으로 들어 가면 건초를 저렇게나 높이 쌓아 두고 있어요. 입장료 대신 건초 비용 3,500을 내면 표를 하나씩 주는데요, 그 표와 건초가 조금 담겨 져 있는 바구니를 바꾸면 돼요.




3,500원 치고는 적은 양이지만, 바구니가 비면 바닥에 떨어진 것들로 금세 또 한 바구니 만들면 된답니다.
요런 꼼수!!




엄청 귀엽죠?
귀엽고 배고픈 (먹이 주는 곳은 따로 마련돼 있는데, 양들을 교대로 이 곳으로 데리고 오는 듯 해요. 양들이 모두 굶주려 있는 듯 했거든요.) 양들이 먹이를 보면 쪼르르 달려 와서 입을 벌려요. 저는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어서 손으로 몇 오라기 집어 소심하게 줘 보다가,




손이 양의 입에 닿는 순간 너무 놀라서, 에라 모르겠다! 바구니째 줘 버렸는데요,




흑흑흑...... .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려요, 5초 밖에 안 걸려요. 잉잉잉~~~




손바닥에 건초를 놓고, 양들이 알아서 먹을 때까지 기다리셔야 돼요.
무서워 하지 않으셔도 될 게, 양들이 원래부터 온순하고 착한 것도 있지만, 구강구조상 절때 깨물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으니 겁만 안 내면 먹이 주기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요.

 

 



배가 많이들 고픈지 먹이통을 들고 있으면 여러 마리가 모이는데,




교대로 번갈아 가며 한 입씩 주다보면 금방 동이 나요.
먹이를 더 많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3,500 치고 너무 적어요.




애들 아빠도 신나고!!!




저도 신나고!!



첨엔 두려워 했지만,
계속계속 양들을 지켜보며 익숙해진 다솔이도 신이 났어요!!




그래도 겁이 났는지 옷 위에 먹이를 두었더니, 양이 옷까지 뜯어 먹으려고!!



이건 소금 덩어리래요.
물인 줄 알았었는데, 축산학과 출신인 아버님 말씀에 의하면 양들은 소금을 꼭 먹어야 된다더라고요.




저처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성분표도 붙여 두셨나??




전혀 아프지 않고요, 간질간질한데 그 순간만 잘 견디(?)면 재밌어요.



양들이 순하고 착해서 만져도 가만히 있더라고요.


그런데 뉴질랜드의 양에 비해선 너무 더럽(!!!)고 털 정리도 안 돼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그림책에 나오는 보들보들 깨끗한 털실같은 양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래도 가까이에서 많은 양들을 보고,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긴 하답니다. 아이들이랑 어디로 놀러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다솔 아빠 말처럼) 연인끼리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양떼 목장으로 나들이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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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둘 낳고서야, 제 몸에 여행의 기운이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 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고 신나게 살까, 이번 주말엔 또 어디에 놀러를 갈까를 궁리하느라 행복한 고민이 끝이 나지 않는데요, 지난 번에 평창에 놀러 갔을 때 눈여겨 봐 두었던 켄싱턴 플로라 호텔이 좋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여행지로는 평창을 낙점. 아이 둘이랑 남편이랑 시아버님이랑 같이 1박 2일 여행을 다녀 오게 되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는 우리 어른들도 물론 재미가 있어야겠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까, 아이들이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그런 점에서 켄싱턴 플로라 호텔이 좋은 것 같아요. 호텔 근처에 아이들의 체험 학습에 좋은 양떼 목장이 있고, 아이들 건강에 좋은 오대산(월정사)이 있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놀러를 간다는 것은 어쩌면 부담스러운 일이잖아요?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시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열 배 쯤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1박 2일 여행 일정을 고스란히 포스팅으로 담아 낼 생각인데요, 이 글에서는 우선 켄싱턴 플로라 호텔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집(서울)에서 여유있게 출발해서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실 들러 간단한 점심도 먹고, 천천히 풍경도 보며 즐기며 갔더니 평창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어요. 주변은 말 그대로 '자연'이었는데, 그 속에 우뚝 서 있는 켄싱턴 플로라 호텔은 아주 크고 웅장해 보였답니다. 호텔 중에서도 특히 더 잘 지어진 것 같았어요.



마침 결혼식 연회가 있었는지 호텔 앞에 세워진 웨딩카도 봤는데, 빛이 많이 들어와 무척이나 화사한 것이, 이런 곳에서 결혼을 하면 참 예쁘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더라고요. 남편에게, 리마인드 웨딩하면서 청첩장 돌리면 욕먹겠지? 물어 봤다가 당연하다는 듯한 '응' 소릴 들었네요. 결혼이나 돌잔치 등을 하기에도 참 좋은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북카페WII PLACE(한 시간당 만원)가 있어서 얼른 짐풀고 아이들 데리고 내려와 놀고 싶은 맘이 들었어요. 평창에 올 때까지만 해도 여유롭게 쉬다 가야지, 했는데,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져서 갑자기 조급해지는 저, 후후--- 심호흡 하며 릴렉스~~ 릴렉스~~~

 

 



오던 중 멀미를 좀 했던지 차에서 토했던 다솔 군, 윗옷을 다 버려서 벗겨 두었었는데, 차 안에서는 축 쳐져 있더니, 도착하니 다솔이도 신이 나나 보더라고요. 또래 아이를 발견하곤 반가워 하기도 하고 호텔 안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



이건 엘리베이터에서 발견한 봄맞이 추억 만들기 행사 안내문인데요,
저희 가족이 특별히 관심이 갔던 것은 셀프 BBQ파티(역시 먹는 것!)였어요. 토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플로라 가든(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데요, 숯이랑 고기를 미리 준비 해 두어야 되니까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도 미리 예약을 해 두었어요.




역시나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었던 또 다른 안내문. 밤에는 무료로 우주 체험도 할 수 있고, 오전엔 3천원으로 전통 활쏘기 체험도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더라고요.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방으로 들어갔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한실을 선택했고(침대에 눕혀 두었다가 떨어질까봐요.) 아버님과 함께여서 작은 객실을 두 개 예약 했는데, 두 개의 객실이지만 객실이 안이 연결 돼 있어서(가운데에 연결 문이 있어서 그 문을 열어 두면 편해요.) 훨씬 더 편리했던 것 같아요. 두 개의 객실이니 욕실도 두 개, 부대 시설도 두 배. 그러면서도 연결 문을 열어 두어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할 수 있으니까요.


객실 내부는 다음 번 글에서 보여 드릴게요.



큰짐만 방에 들여 놓고 잠시 쉬다가 다시 내려왔어요.




호텔 곳곳이 로맨틱하게 잘 꾸며 져 있었는데요,




이렇게  졸졸졸 물이 흐르는 연못도 있고, 




엘리베이터 타는 곳도 이렇게 훤하고 예쁘게 잘 해 두었어요. 외국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마치 외국 호텔에 와 있는 것 같아서, 남편에게 해외 여행 갈 필요 없겠네~ 그랬답니다.




다솔이와 약속한 대로, 책을 읽어 주기로 했어요.
다솔이가 엄마랑 책 읽는 동안, 예쁜 다인이는 할아버지와 콜콜콜 자고요.



엄마들을 위한 잡지책들이 많고, 아이들 책은 몇 권 없었어요. 그래도 어떻게 읽어 주냐는 건 순전히 엄마 몫.




읽고 싶은 책 꺼내 오라고 했더니, 저렇게 많은 책들을 가져 온 다솔 군.




그 중에 한석봉 이야기책이 있기에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이야기를 읽어 주었어요. 아이에게는 그림을 보게 하고, 내용은 제가 알고 있으니 책을 다 읽어 주지 않고 짧은 동화처럼 만들어서 얘기 해 주었지요.




다인 양은 콜콜콜 잘 잡니다.


 


책 몇 권을 뚝딱 해치운 다솔 군은 기분이 좋은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리를 찢는 신기술을 선보여 주네요. 그러더니 '아빠 사진 찍워 줘' 하는 다솔이. 다 컸네요.


저희 가족의 평창 나들이 이야가는 다음에 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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