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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함소아에 다녀 온지 삼일 째,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다솔이의 보약이 집으로 왔어요.


<<<관련글 보기>>>
잠실함소아, 다솔이 첫 번째 보약 지으러 다녀 왔어요.
http://hotsuda.com/1356


잠실함소아에는 배송팀이 따로 있는 모양인지,
미리 문자 메시지로 배송하는 분의 얼굴이 담긴 알림이 오고,
탕약을 집으로 배달해 주실 때도 정말 친절하더라고요.




요렇게 아이들이 자주 마시는 주스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뚜껑을 돌려 딴 후
그냥 쪽쪽 빨아 마시면 되는데요,


다솔이는 보자마자 하마 주스 먹겠다며 신나 하더니,
한 입 마셔 본 후 인상을 찡그리며 안 먹겠다고 하는 거예요.
저도 예민하고 입이 짧은 다솔이가
과연 잠실함소아에서 지어 온 약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지만
막상 안 먹겠다고 하니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잠실함소아에서 지어 온 탕약 30ml를 컵에 담고,
평소 다솔이가 좋아하는 매실액 + 물 약간을 섞어 매실주스로 만들어서 먹여 봤어요.


사실 탕약 그 자체도 쓴 향이 없고 달달한 것이 제 입맛에는 괜찮던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독하게 쓴 한약 맛이 전혀 아니거든요.)
입맛 까다로운 다솔이에겐 낯선 맛이라 처음부터 잘 먹기는 힘든 것 같더라고요.


하긴, 원래 아이들은 처음 맛보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기가 쉽죠.
이 때 섣불리 포기하지 않고 열 차례 이상 맛보기를 시도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권하면
아이도 그 맛에 익숙해지니, 포기하지 마세요~




이것 보세요~

매실액에 잠실함소아에서 지어 온 보약을 몇 번 섞어 마셨더니,
이제는 그 맛에 익숙한지 잘 먹어요.
점점 매실액의 양을 줄이고 있는 중인데, 나중에는 한약만 먹여도 잘 먹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굵은 빨대를 넣어 주면 쭉쭉~~  잘 빨아 먹는데
이 날은 굵은 빨대가 다 떨어져서 가는 빨대 3개를 꽂아 주었어요.
(몸에 좋은 약을 얼른 다 먹어 주길 바라는 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져 있는 빨대 3개!!)




이미 몇 번 마셔 본 맛이라 잘 먹어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시원하게 주스처럼 마시면
더더욱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기에 (한약 특유의 향이 덜 난대요,)


목욕 후, 신나게 뛰어 놀다가 목이 마를 때를 포착해서
컵에 따라 주면 (아직은 처음에 마셨던 하마 포장지에 거부감이 들 수 있어서요.)
쭉쭉쭉~~ 아주 시원하게 잘 마시는 다솔 군입니다.
원샷이에요~





문제는 둘째 다인 양인데,
자꾸만 오빠에게만 뭔가 맛있어 보이는 걸 주니까,
다솔이가 탕약을 먹을 때 마다 옆에 꼭 붙어 앉아서는, 불꽃 눈빛을 참으로 애절하게 발사하고 있어요.
다솔이는 다인이 보란 듯 더욱 맛있게 쭉쭉 빨아 먹고,
다인이는 손을 뻗어 컵에 가져 가 보지만...... .
16개월 다인이에게도 보약 한 재 지어 줘야겠네요.
하긴 잠실함소아에 가 보니 돌이 갓 지난 아이들이 첫 보약을 지으러 많이들 왔더라고요.




저는 다솔이가 한약을 먹는 동안엔 그 곁에서 추임새를 계속 넣어요.
와~~ 우리 다솔이 정말 잘 먹는다, 그거 먹고 나면 더 튼튼해지겠는데??
와, 우리 다솔이 벌써 키가 많이 자란 것 같아!!


그러면 다솔이는 더 신이나서 한약을 먹는데,
먹고 나면 또봇(다솔이가 좋아하는 로보트 캐릭터) 흉내를 내며 꼭 저런 태권도 포즈를 취한답니다.
한약을 먹은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벌써 얼굴이 통통해진 것 같기도 하네요.




어머낫! 다인아, 어디서 찾았니???
한약을 다 따라 낸 빈 껍질을 쪽쪽 빨고 있는 다인이 발견.
아무래도 다인이도 조만간 잠실함소아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진료 받으러 갔을 때 감기 상비약도 챙겨 주셨어요.




아주 어린 아기들도 먹을 수 있는 천연물로 만들어진 감기약이래요.
집에 두었다가 아이들이 (혹은 어른들도!) 감기에 걸리면 간편하게 먹일 수 있어서 좋아요.


감기 상비약은 두 종류를 주셨는데,




또 하나는 용량, 용법에 맞게 컵에 따라 마시는 감기약이었어요.
저는 왠만하면 아이들에게 양약을 먹이지 않아요.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천연물로 된 감기약까지 챙겨 주시니 정말 안심이 되네요.




벌써 한 쪽면이 바닥을 보인 다솔이의 한약,
위에 보이는 상자에 넣어져 함소아 배송팀이 직접 집까지 안전하게 배달해 준답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금 안내문을 찬찬히 읽었더니, 이런이런!! 모든 한약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한대요.




얼른 약을 냉장고에 챙겨 넣고, 함소아 헬스레터를 다시 읽어 보았어요.




잠실함소아 권도형 원장님의 진료 내용도 나와 있고요,
처음 맛보는 한약에 거부감을 갖는 것이 당연한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한약 먹이는 요령도 자세히 나와 있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만화로 아이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네요.
3월 만화 내용은 단체생활 증후군 행동수칙 5가지에 관한 것이었어요.


보름분의 한약을 다 먹을 때 즈음,
또 한 번 다솔이와 함께 잠실함소아에 방문해서 아이의 몸상태를 점검하게 돼요.
다솔이가 매일매일 조금씩 더 건강해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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