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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로 구입한 꼬꼬면이에요.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꼬꼬면을 찾을 때 마다 없어서 그런지, 남편의 애를 좀 태웠던 꼬꼬면. 어렵게 꼬꼬면을 사서 아주 맛있게 먹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어쩌면 꼬꼬면의 이러한 품귀현상은 소비자를 애태우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만, 먹어 보니 맛있긴 하네요.


남편은 꼬꼬면 사랑은 꼬꼬면을 한 번 먹어 본 후에도 사그라들지 않아서, 지나가던 길에 물을 사러 들어 갔던 낯선 수퍼마켓에서도, 50% 할인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들른 동네 편의점에서도, 꼬꼬면만 보이면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이미 꼬꼬면은 구하기 힘든 귀한 라면이라는 생각이 박혀 눈에 보일 때 마다 사 두는 것이지요.


저는 맵고 얼큰한 라면을 좋아하고 또 어떤 것에든 크게 열광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꼬꼬면도 그냥 괜찮다, 정도인데요, 남편은 꼬꼬면이 조만간 신라면을 넘어 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더라고요. 또 하나 웃긴 것은 신라면이든, 진라면, 안성탕면이든 라면을 먹을 땐 그냥 '라면'을 먹겠다고 하는 사람이, 꼬꼬면을 끓일 땐 꼭 '라면'이 아닌 '꼬꼬면'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암튼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꼬꼬면???' 하기에 나는 밥을 먹을 테니 당신 혼자 드시라고 했답니다.




이경규 아저씨가 곧 광고에 등장할 거라는 소문이 있던데, 이경규 아저씨는 좋겠어요.




라면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양은 냄비에 끓이는 것이 제격이죠?
저희는 라면을 끓일 때 맹물에 라면 스프를 먼저 넣는데요, 라면 회사에서 권장하는 조리법과는 다르지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모든 국물 음식은 육수(?)가 중요하니까요.




스프를 미리 넣어 둔 물이 끓으면, 면을 넣습니다.
남편의 양은 두 개.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주면 골고루 잘 익고 더 쫄깃한 것 같아요.




면이 거의 다 익었을 무렵 달걀을 넣는데요,




이 때 달걀 흰자를 먼저 넣는 것이 중요해요.
라면 봉지에 달걀을 풀지 않고 그대로 익히거나, 흰자만 넣는 것이 더 맛있다고 써 있더라고요.



노른자 때문에 그렇기에 흰자를 먼저 넣어 휘휘 저은 다음,




노른자를 넣고 그대로 익혀 줍니다.




남편은 라면을 끓인 후 불을 끄고 잠시 뚜껑을 덮어 두는 것을 대단한 의식 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드디어 완성된 꼬꼬면!
노른자가 국물에 풀리지 않아서 텁텁한 맛은 줄이고, 담백하면서도 끝맛은 매콤한 닭고기 라면이 완성됐어요.
라면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아직 안 드셔 본 분들이라면 한 번 드셔 보시길~


아참! 임신 중에 라면을 먹어도 아기에게 큰 문제는 없답니다. 다만 라면은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이라 평소에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니 임신 중에 일부러 찾아 드실 필요는 없고요, 라면이 너무너무 드시고 싶을 땐 가끔씩 드셔도 괜찮다는 말씀이에요. 라면 먹어도 아기 아토피 안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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