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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집중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 '뽀로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말했었지요?
조용히 해야 되는 식당에서 마구 뛰어 다니거나 떠들어서 민폐를 끼치는 아이를, 부모가 타일러도, 윽박질러도 절대 통하지 않지만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순간 민망하고 산만했던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아이와 엄마 모두 평안을 찾게 된다는...... 그맘 때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이며 100%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가만 보니, 이 세상에는 뽀로로보다 더 강한 것이 딱 하나 존재하는데요,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더라고요. 다솔이는 뽀로로를 좋아하긴 하지만 (혼자 보는 것은) 10분을 넘기면 흥미를 잃는데요, 자기가 찍힌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은 몇 번을 돌려 봐도, 반복해서 또 보고 또 봐도 그렇게 재미있나 보더라고요. 보는 내내 시선집중에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까지 짓고서 얼마나 자세히 들여다 보는지 나르시스가 따로 없었답니다.


옛날 사진첩을 들추다가 아빠의 돌사진을 찾았는데, 다솔이는 이 사진도 자기인 줄 알았나봐요. 빙그레 웃음까지 띄면서 한참을 보던데 사실 사진 속 아이는 다솔이가 아닌 아빠였지요. 다솔이도 깜박 속일 만큼 다솔이와 어린 시절 아빠는 똑같이 닮았는데요, 저는 다솔 아빠의 어린 시절을 사진으로 봤었기에 다솔이의 얼굴에서 아빠의 모습을 참 자주 찾곤 한답니다. 미처 사진으로 포착해 두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 둘은 붕어빵인데, 둘이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도 할 겸 사진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한 번 해 볼까 해요.


다음 중 누가 다솔일까요?




정답은 두 번째 가로 사진만 다솔아빠 나머지는 모두 다솔입니다.
둘이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답을 쉽게 찾으셨다면 그건 사진이 낡은 탓이었을 것 같아요.
아기 욕조도 둘다 분홍색으로 비슷해서 제 눈에는 더 닮아 보여요.





입을 활짝 벌리고 크게 웃는 모습도 그렇고,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사진의 분위기상 위에가 다솔 아빠인거 다 아시겠죠?)




피아노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자는 모습도 어찌나 닮았는지(다솔 아빠예요.)
엎드려서 자는 모습은 옆 얼굴이 아주 똑같은데, 아쉽게도 다솔이를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요.
다솔이를 평소에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저 사진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왼쪽은 다솔 아빠, 오른쪽은 다솔인데
아무리 아들이라고 해도 사람이 이렇게 닮을 수 있는지 참 경탄할 따름입니다.


다솔 아빠는 다솔이가 저도 조금(??) 닮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물어 보면 하는 행동이 닮았다는 참 맥없는 대답을) 제 얼굴이라서 그런지 다솔이의 얼굴에서 제 모습은 잘 못 찾겠어요. 친정 엄마의 사진을 보면서는 저와 비슷해서 놀란 적이 있지만요. 다솔이가 자라면서 계속해서 아빠의 얼굴을 닮으면 삼십 대의 다솔이 얼굴은 지금 남편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약간 징그럽긴 하네요. 암튼 대단한 붕어빵 父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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