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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봄이 맞긴 한가요?
어찌나 쌀쌀하고 추운지 다시금 따땃한 아랫목에서 뒹굴거리고만 싶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작년 봄에도 눈이 많이 내렸던 것 같아요.
그러니 3월이 됐다고 드디어 봄이 왔다고
맘을 푹 놓아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땐 만약을 대비한 목도리나 조끼는 필수인 듯?


이제는 즐거운 일상이 되어 버린
다솔이와의 공연 나들이.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공연은 뮤지컬 인형극 스노우맨이에요.


제가 어렸을 땐 이렇게 다양하게 어린이용 공연이 없기도 했지만,
있었다고 해도 다 찾아다닐 만큼의 형편도 못 되었기에 저는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어요.
요즘 다솔이 덕에 뒤늦게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뮤지컬도 보고 연극도 보고
다솔이 보다 제가 더 신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데도 왜 이리 슬픈 내용이 많은지
(지난 번에 봤던 플란다스의 개도 슬펐잖아요)
저는 스노우맨도 이번에 처음 봤기에 내용을 몰랐었는데요,
추운 겨울에 만나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스노우맨이
결국엔 녹아 없어진다는 슬픈 내용이더라고요.


이제 곧 따뜻한 봄날이 오면
우리들은 두꺼운 외투를 훌훌 벗어 던지고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나들이를 가게 되겠지만,
춥던 겨울날 우리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던 스노우맨은
스르륵 스르륵 녹아서 없어져 버리겠지요.
뮤지컬 인형극에서는 너무 슬프게 표현했지만, 잠시만 안녕하면
다음 겨울에 또 만나면 되니까 괜찮아요!


인형극이라 대부분 조그마한 인형(사람의 손으로 움직이는)이 나왔고,
극의 마지막 부분에 잠시 동안만 커다란 인형이 나왔는데요,
제가 보기엔 너무 작아서 감질(??)났는데
다솔이의 모습을 살피니 재밌었나 보더라고요.


아이들은 작은 인형들이 걸어다니고 말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엄청 신기한 것 같았어요.
역시나 공연시간 내내 눈을 떼지 않고 숨죽여 스노우맨과 소년을 바라보았답니다.




공연을 다 보고 500원 짜리 놀이 기구를 태워줬는데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워 했어요.

500원 날릴까봐 괜찮아, 괜찮아 다독이면서
끝까지 태우고 돌아왔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공연을 보게 될지, 보고 와서 또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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