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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때문에 일주일 동안 앓았던 다인양 드디어 완쾌!

 

 

 

드디어! 수족구가 다 나았어요 ㅜㅜ

보통 겨울에는 유행하지 않는다는 수족구병,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던 까닭인지

다인이는 지난주 일요일에 수족구가 발현이 되었었지요.

 

 

수족구는 여름과 가을에 유행하기 쉬우며

특히 생후 6개월 ~ 5세까지의 영, 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수족구(手足口)라는 병명처럼 손, 발, 입에 물집과 작은 종기같은 것이 생기는 게 특징이에요.

한겨울에 수족구가 걸린 걸로 보아 이론은 이론일 뿐이라는 결론.

 

 

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수족구에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이론은 알고 있었으면서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었어요.

 

 

지금에야  아이들이 수족구에 걸려도 (마음은 찢어지지만 ㅜㅜ)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처음 수족구라는 말이 등장했던 6여년 전에는 수족구는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큰 병이었어요.
(지금도 일부 신경계 합병증이나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는사망할 수도 있대요 ㅜㅜㅜㅜ)

 

 

 

 


 

 

 

 

지난 주 외갓집에서 잘 놀다가 갑자기 급격하게 기운이 떨어지면서,

평소에 낮잠을 안 자는데도 맥없이 풀썩 쓰러지듯 눕는게 이상해서 아이를 살펴봤는데

열도 있고, 손에 작은 종기가 돋아 나 있는 게 보였어요.

 

 

깜짝 놀라서 발을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발에도 작은 물집이 잡혀있고

입속에까지 이미 수족구가 다 발현이 된 상황이었죠.

 

 

 

 

 

 

 

 

 

첨에는 혀에 돋아 나 있는 것만 발견하고 그것도 마음이 아팠었는데,

아이가 너무 괴로워 하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입이 아프다며 데굴데굴 구르기에

입을 벌려 속을 들여 다 봤더니,

입천장을 포함해서 입 안 전체가 수포 때문에 헐어 있었어요.

 

 

가끔씩 수족구와 수두를 혼동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발병하는 연령도 그렇고  작은 물집과 종기가 잡히는 증상도, 수두랑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고
수족구는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긴다는 것이 달라요.


수족구의 원인은 바이러스예요.
아이들이 수족구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접촉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바이러스와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되고,
면역력이 약해서 수족구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다면 ㅜㅜ
아이들 몸 속에 들어 온 수족구 바이러스가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이 되는 것이지요.


수족구 바이러스는
수족구에 걸린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이나 대변에 의해 전파되므로
수족구가 걸린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거나 놀이를 하는 것,
수족구가 걸린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 준 후의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지 않은 것....등등
수족구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될 경우가 무수히 많아요.
그러니 수족구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도록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죠

 

 

 

 

 

 

수족구는 전염이 될 수 있는 질병이기에 어린이집에는 일주일 동안 보내지 않았어요.

(열이 떨어지고 나면 전염성이 약해진다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월요일이 되자마자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수족구가 얼른 낫는 약을 받아 오고 싶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수족구가 약이 없다네요~!!!!

 

 

병원에서 처방해 줄 수 있는 약은

소염 진통제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해열제 뿐.

밥을 잘 먹고 푹 쉬면서 스스로 수족구를 이겨 내야만 하는데,

입 속이 다 헐어 있으니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수족구가 발현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지난 월요일 낮)는

오히려 입속 환경이 덜 나빴는지

죽을 먹을 수 있었는데

점점점 더 심해져서 (완전히 심해졌다가 회복되는 병인 것 같아요.)

 

 

월요일 밤부터 화, 수요일 밤까지가 최고로 아팠던 것 같고

그 후로 점차 점차 회복이 되었어요.

입 속이 아프고 따가우니까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니

소아청소년과 의사 선생님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건 어떤 것이든 다 먹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적었어요.

 

 

죽도 못 먹고, 바나나도 못 먹고,

평소 좋아하던 김을 한 입 베어 물었다가 쓰려려서 울고, 입이 아프다며 자다가도 울면서 깨어나고....

 

 

 

 

 

 

식욕이 없지만 그나마 잘 먹었던 건 아이스크림.

 

 

예전에 실제로 수족구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지 않고

수족구에 좋은 음식이 시원한 종류의 음식이라고 지식적으로 얘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와.... 실제로 겪어 보니 수족구가 보통 힘든 질병이 아니던데요?

 

 

아이스크림도 맛있어서 행복하게 먹는 것이 아니고

아이도 배가 고프니 아이스크림이라도 먹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ㅜ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의 얼굴이 수척해 보입니다.

 

 

얼굴 살도 쏙 빠졌지만 며칠 사이에 몸 전체가 너무 말랐고

수족구 때문에 입원을 한 아이들에 대한 얘기도 듣게 되어서

 

 

 

 

 

 

캔디 형태로 나온 포도당도 사서 먹였어요.

약국에서 전해질 음료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는데 미리 알았으면 그것도 먹였을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놀고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몰라요.

그래도 아프니까 만화를 보는 것으로라도 위안하라고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었어요.

 

 

 

그렇게 5일 정도가 되니까 입도 점점점 좋아지고 컨디션도 괜찮아졌는지

맨밥부터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평소 좋아하던 빵도 먹었고

오늘은 드디어 삼시세끼를 감격스럽게 잘 먹었답니다.

그동안 못 먹은 것을 보충이라도 하려는듯 간식도 여러 번 먹었어요.

 

 

수족구 때문에 많이 고생을 하다가 딱 7일이 지나 완쾌를 한 것이에요.

 

 

 

 

 

사진은 수족구가 발현된지 5일째 잠깐 외출했을 때 찍은 건데,

아이가 살이 많이 빠져 보이지요?

 

 

오늘은 밥을 잘 먹어서 그런가 많이 웃고 잘 놀고

하루만에 혈색도 좋아졌답니다.

고생한 우리 딸,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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