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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보던 아나운서가 나와서 우리말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시작했던 상상플러스. 상상플러스는 노현정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고 시집 보냈으며, "공부 하세요!"를 유행시켰던, 그리고 몰랐던 우리말에 대해 환기시켜주는 재미있고도, 유익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명성은 빛바랜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탁재훈의 껄떡됨이 눈에 거슬리고, 이휘재의 뒷모습이 치사해보이기 시작했고, 상상플러스는 채널 돌리다 나오면 혹시나 하고 보지만, 역시나하고 채널을 돌려버리는 애물단지 프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유치한 게임들에 자기들끼리 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비호감 대표 1위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봄 개편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효리를 새 진행자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효리! 쟁반노래방부터 해피투게더 프렌즈, 그리고 최근의 체인지까지 무대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까지 그녀가 들어가면 모두 성공했다. 물론 유재석, 신동엽이 같이 있긴 했지만, 이효리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자, 질투 좀 나지만 여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우리의 효리씨다. 이쁘고 S라인 몸매에 털털함까지 지닌 매력덩어리 이효리가 상상플러스에 들어간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이효리는 확실히 상상플러스에 변화를 줄만한 아이콘이다. 하지만 문제는 상상플러스 자체이다. 지금의 어색하고 재미없는 포맷을 전격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이미 상상플러스라는 제목만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타이틀을 먼저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효리도 좋고, 타이틀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컨텐츠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포멧과 컨텐츠는 모두 잊고 ZERO상태에서 다시 시작함으로 전격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휘재와 탁재훈의 캐릭터는 확실히 조정해야 한다. 특히 이효리가 들어감으로 그들의(?) 행동은 안봐도 비디오다. 껄떡거리고, 치근거리는 컨셉은 이제 버리고, 신선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런 모습들이 여자 시청자들을 떠나게 만들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상상플러스가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건재한 이유는 상상플러스의 화려한 과거와 가능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상플러스하면 비호감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순간적으로는 예전의 교육적이고, 신선했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든 새롭고 신선한 포맷으로 다시 다가온다면 언제든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브랜드파워도 가지고 있다. 꼭 이번 개편을 통해 이효리의 투입과 더불어 호감으로 거듭나는 상상플러스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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