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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해요.

 

 

 

마냥 어리게 보여서 그렇기도 하고, 살짝 못미덥기도 해서

아직은 6살 큰아이도, 4살 작은아이도 대부분의 일을 제가 도와 주거나 같이 하는 편이에요.

그러니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입혀주고, 챙겨주고, 먹여주느라 혼이 쏙~ 빠지니까요.

 

 

언제쯤 저에게서 뚝~ 떨어져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정도로 자랄까 힘들다...싶다가도

쑥쑥 커버리는 것이 아쉽고 아까워서(?) 더 아기처럼 대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엄마들이라면 다들 제 마음을 공감하시지요?

 

 

어느 날 큰아이와 함께 태권도에 갈 준비를 하는데

뭉그적거리면서 옷도 안 갈아 입고, 방바닥에 누워서 가기 싫다는 듯 행동하기에

저도 모르게 오늘은 너 혼자서 태권도 차 오는데까지 가 볼래? 했더니

응! 신나서 스스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뛰어 나가는 6살 아들.

 

 

아직 옷입는건 서툴러서 바지춤을 정리하고

말끔하게 제대로 입을 수 있도록 마무리를 지어 주는 건 도와 줬지만

혼자서도 뚝딱 옷을 잘 입는 아들내미.

(6살이니까 당연한가요? ^^ )

 

 

아이가 잘 가는지를 살펴 보면서 뒤따라 나가는데

혼자서 스스로 한다는,

그것도 '형'들이나 할 수 있는 걸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신나는지

토끼춤을 추며 뛰어 가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는 스스로 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구나~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4살 딸아이도(6살 아들도 마찬가지 ^^)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노래를 선보일 때

웅얼웅얼 가사가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서

제가 따라 불러 그 부분을 알려 주면

오히려 '싫어'하더라고요.

으응~ 엄마는 하지마! 꼭 한 마디하고는 다시 노래를 부르는 ^^

 

 

육아를 위해 제가 공부하듯 즐겨보는<수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돌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이 서준이가 스스로 밥을 먹는 걸 보고는

이휘재가 참 육아를 잘 한다 싶었어요.

물론 서언, 서준이가 원래부터 먹는 것을 좋아하고 뭐든 다 잘 먹는 아이니까

스스로 먹기의 결과가 더 좋았겠지만,

이휘재는 쌍둥이들이 8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스스로 먹는 교육을 시켰는데

8개월 때에는 살짝 일러서 제대로 잘 안 되었지만,

돌이 지나고 나니까 스스로 먹는데 결국 성공을 하더라고요.

 

 

식탁은 엉망징창, 주변은 난장판

아이들 얼굴과 옷에는 음식물이 잔뜩 묻어서 기함할 일이지만

그걸 눈 딱감고 견디고 나면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혼자서 밥먹는데 성공을 하겠죠?

 

 

제 친구 중에서 아이가 세 살, 두 돌이 채 안 되었을 때

혼자서 신발을 신게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때 5살이었던 아들 아이의 신발을 당연한듯 신겨주고 있었거든요. 

(6살이 되어서야 혼자 신발을 신게 되었답니다. 제가 좀 심하죠?)

 

 

식당에서 나오는 길이었는데

세 살 짜리 아이가 꼬물꼬물 작은 손으로 신발을 신으려니

5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것 같아요.

저 같았으면 답답해서라도 얼른 제 손으로 신기고 말았을텐데

그 친구는 끝까지 꾹 참으면서 아이가 어설프게라도 신발을 다 신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이에 따라서,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형아'가 되고 싶을 때도 있고 여전히 '아기'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아이가 '아기'처럼 보살핌을 받으며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때

너무 단호하게 혼자서 하기를 종용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으니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니까

상황에 따라 잘 대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형아니까 이런 것들은 당연히 다 할 수 있지! 하면서

(매우 어설프겠지만) 척척 일을 해결해 내면,

한껏 치켜 세워 주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해 주며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많은 것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겠어요.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강하지요.

혼자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엄마가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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