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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인 다솔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몸에 열이 많은 아이였어요.

4살 때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을 때,

어른들이 반소매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면

한겨울에도 민소매 셔츠 하나만(바지도 없이^^) 입혀서 재워도 괜찮을 정로라며,

너무 더운 것 보다는 추운 것이 더 낫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답니다.

저희 집은 중앙난방시스템인데 남향에 집도 따듯한 편이어서 한겨울에도 반소매만 입어도 되거든요.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올 여름

안 그래도 열이 많은 다솔이에게 여름은 참 힘든 계절일 거예요.

시원한 우유빙수도 만들어 먹고,

창문도 활짝활짝 열어 놓으면서 여름을 견디고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정말로 깜짝 놀랄 정도로 하룻밤 사이에

다솔이의 온 이마가 땀띠로 뒤덮혀버렸답니다.

 

 

땀띠는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릴 때 땀샘의 구멍이 막히면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서 생기는 물집 같은 것을 말해요.

땀띠는 당연히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에게서 잘 생기는 것이지요.

 

 

너무너무 더우니까 둘째 아이의 등 전체에도 오돌토돌하게 작은 것들이 돋아 나 있었는데,

땀띠는 오돌토돌 작은 좁쌀 여드름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다가,

이번에 다솔이의 땀띠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다솔이의 이마를 뒤덮은 땀띠는 크고, 붉은 여드름처럼 생긴 것이었거든요.

 

 

땀띠라고 생각은 했으나 너무 놀라서 소아청소년과에 당장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쿨~ 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별 거 아니라며

안 씻어서 그렇다며, 자주자주 씻으라고....살짝 민망한 말씀을 하셨답니다^^

 

 

 

 

 

아침에는 세수, 저녁에는 샤워를 시켰었는데,

다솔이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에게는 하루 2번 씻는 게 부족했었나봐요.

그 날부터 당장 수시로 씻어 주고,

유치원 선생님께도 말씀드려서 유치원에서도 땀 흘릴 때마다 시원한 물로 씻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리고 이마 부분을 덮고 있던 머리카락도 싹둑 잘라 주었답니다.

머리카락은 동네 키즈 미용실에서 잘랐는데,

쉬는 날이 끼어 있어서 병원에 다녀 온지 4일째 되는 날에야 자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마의 땀띠가 그나마 좋아졌을 때의 모습이랍니다~^^

 

 

머리카락도 싹둑 자르고 땀 흘릴 때 마다 열심히 씻긴 지 5일째 되는 날,

 

 

 

 

우리 다솔이의 이마는 다시 말끔해졌어요.

땀띠가 수두룩 빽빽하게 온 이마를 덮고 있을 때는

이 모습이 영원할 것만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되었고 조바심도 났었는데,

한 순간에 온 이마를 덮었던 것처럼, 또 한 순간에 싹 사라졌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땀띠는 땀샘의 구멍이 막혀서 생기는 것이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자주자주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잘 닦아 주어야 해요.

옛날에 제가 어렸을 때는 땀띠분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땀띠분은 오히려 땀샘을 더 막히게 할 수가 있어서 요즘에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땀띠 때문에 자주 씻을 때는 비누는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깨끗히 씻어 주는 것이 좋아요.

 

 

아기들은 되도록 시원하게~

갓 태어난 아기라면 더운 여름에 태열이 올라올 수 있는데,

엄마들은 되도록 몸을 따뜻하게 보호 해야 되지만

반대로 아기들은 되도록 실내 온도를 25도 정도로 낮춰 주어야 한답니다~

저는 다솔이를 9월에 출산했는데,

산모 방은 매우 따뜻했던 반면, 신생아실에선 에어컨을 켜 두었던 걸로 기억해요.

신생아는 기저귀도 차고 속싸개로 몸을 꽁꽁 싸매고 있으니까 더더욱 온도에 유의해야 되겠죠?

 

 

아기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몸에 열이 많고

기초 체온도 어른들 보다 조금 더 높으니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고, 땀이 나는 부분을 자주자주 시원한 물로 씻어 주어야

여름 철에 아이들을 괴롭히는 땀띠에서 벗어날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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