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이엠핸드메이드 버섯 다용도 볼
결혼 7년 만에 새로 장만한 우리 부부의 두 번째 밥그릇^^



결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늘 하는 말,
신혼 때 너무 좋은 거 사지마라~ 아기 낳으면 다 망가진다^^
소파에서 애들이 쿵쿵쿵, 침대에서 애들이 콩콩콩
소파는 너덜너덜 침대는 흐물흐물 ㅜㅜ
그릇도 너무 비싼 거 세트로 사지말고 적당한거 사서 쓰다가
예쁜 그릇들 보이면 하나 씩 두 개씩 사는 게 더 좋다, 그게 현명한 것이다....
... 물론 경험이 없는 후배들은 제가 하는 말에 그저 호호호 웃다가 혼수 장만할 때 최고로 좋은 걸로 사겠죠?
그릇도 세트로 싹 다 장만하고 ^^


참 희안한 것이 결혼할 당시에는 예쁘고 좋다고 샀던 그릇 세트들이
지금 보니 너무 별로고 촌스럽고 마음에 안 들어요.
그 당시 제 안목이 오죽했겠냐마는, 무슨 마음으로 덜컥 세트로 들여 놓았는지 모르겠어요.
예쁜 그릇들로 몇 개씩만 구입해 두고 기분에 따라 그 때 그 때 바꿔서 사용하는게 더 좋을텐데 ^^
더 낭패인 것은 밥 그릇들은 다 깨졌는지 몇 개 남지도 않아서(깬 기억은 없는데요~ㅜㅜㅜㅜ)
언제부터인가 국그릇에 밥 담아 먹고, 접시에 밥 푸고 ^^
그래서 1인분 양을 가늠하는게 더 어려워졌는지도 모르겠어요 ^^




며칠 전 밥그릇이 딱 한 개 남아 있는 걸 발견하고는 ㅜㅜ
(꼬맹이들 캐릭터 그릇들은 아직 무사하니까 다행이에요^^)
남편이랑 제 밥그릇을 새로 장만했어요.


남편이 보자마자 예쁘다!고 감탄을 하면서도 설명하기 전에는 무슨 모양인지 잘 몰랐는데,
밥 그릇을 엎으면 더 잘 이해가 되는
버섯 다용도 볼~




씨리얼도 담아 먹고, 밥 그릇 국 그릇....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인데요~
머슴밥 먹는 남편이랑 저는 밥 그릇으로 사용할 거예요.
(한 그릇 뚝딱 먹고 다시 푸기 귀찮으니, 이제 여기에다가 넉넉하게 담아 먹도록 해요~)





이렇게 큰 데다????
사실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에요.


버섯 다용도 볼의 크기는 11.5 * 12.2 * 7.2 인데요,
적게 먹으면 여백의 미를 살려, 밥을 적게 푸면 되니까요 ^^
사진을 크게 찍어서 그렇지 그릇 자체가 진짜로 그렇게 놀랍도록 크지는 않음 ^^ (왠지 변명하는 느낌 ^^)




버섯 다용도 볼을 옆으로 비스듬히 눕히면
겉에 그려진 빗살무늬가 속으로 슬쩍 비치는데 정말 예쁘고요
작가님이 직접 하나씩 만들어 구워 내는 그릇이라 비슷하지만 똑같지는 않아요.
동그라미가 살짝살짝 찌글찌글 해 보이는 것도 의도된 것이니
콤파스 대고 그려 보니 원이 아니라고, 컴플레인 걸면 안 돼요~^^




석승현 작가님이 구워 내신 도자기.




석승현 작가님은
나무, 새, 눈, 물, 구름, 버섯, 사과, 잎, 꽃 등등
주로 자연을 소재로 형태를 디자인 하신다고 해요.
아이엠핸드메이드 사이트에는 특히 버섯 모양의 그릇, 머그 등이 많았는데
자연물 중에서도 버섯을 유독 좋아하시는 걸까요?




다른 작품들 중에서 트리 모양의 양초 홀더가 귀여워서 캡쳐를 해 봤어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앙증맞고 인테리어 하기 좋아서 눈길이 가는 소품이었어요.
매끈한 마감처리도 마음에 들고, 양초 켜고 분위기 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아래 부분에 작은 양초를 넣고 불을 켠 뒤 뚜껑을 덮는 방식이라는데
어두운 상태에서 양초를 켜면 트리 양초 홀더의 작은 구멍 사이로 빛이 퍼져 나오게 된대요.
(이 때 도자기를 맨손으로 만지면 뜨거우니 조심.)
상상만 해도 정말 예쁠 것 같아요.




음음....
일단 저희 부부에게 분위기는 2순위, 밥 먹는게 1순위니까,
이제는 국그릇, 접시에 밥 담아 먹지 말고 예쁜 버섯 볼에다가 밥을 담아 먹도록 해야겠어요.




엥? 밥은 하루에 세 번 먹는 것!
그래봤자 밥 그릇이 부족하네요~ 저는 또 다른 예쁜 밥 그릇이 있나, 찾아 보러 가야겠어요~ 히힛~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