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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맛을 알고, 설정샷을 알게 된 다솔 군.
엄마 사진 찍어줘~ 하더니 열심히 또봇을 자동차로 만드는 척(?)을 하네요.
그리고 나서 '찰칵' 소리가 들리면
해맑게 웃으며 한 번 보자!고 손을 내미는 천진난만 다솔 군.


크리스마스 추억들 모아보기.


2008년 중국에서 크리스마스의 추억 http://hotsuda.com/155
2009년 크리스마스 다솔이의 유아 세례식  http://hotsuda.com/519
2010년 크리스마스의 추억  http://hotsuda.com/664
2011년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은?  http://hotsuda.com/997
2011년 크리스마스 다인이의 유아 세례식 http://hotsuda.com/998




사실 저는 다솔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답니다.
그런데 뚜둥~ 어린이집에서 보내 온 알림장에,
체육시간에 산타 행사가 있으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 몰래 어린이집으로 보내 달라는 거예요.
아궁. 다솔이만 선물을 안 보낼 수도 없고, 집에 있던 장난감을 재포장해서 보낼 수도 없고...


남편에게 얘기를 했더니,
남편 왈, 어린이집에서 공개적으로 받는 선물은 무조건 부피가 중요하다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지요.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누가 무슨 선물을 받았나 보다는
누가 가장 커다란 선물을 받았나를 더 궁금해 할 것 같긴 했어요.


남편과 함께 마트에 가장 큰 선물을 사러(이럴 때 보면 저희 부부도 참 한 코미디 합니다.) 갔는데,
또봇, 또봇, 또봇!!!
또봇 X, 또봇 Y, 또봇 Z~!!
얍! 헛! 착!! ~~
하면서 혼자서도 또봇 놀이를 질리지 않고 계속계속 하는 다솔 군이 생각났어요.
이미 또봇 자동차 세 개가 하나의 로보트로 조립이 되는 것이 있는데도,
또봇을 자꾸만 사 달라고(또봇 회사에서 자꾸자꾸 약간 씩 다른 패키지를 만들어 내요.) 했었거든요.




장난감에 'ㅈ'도 안 사줄거라고
선물은 1년에 딱 한 번 생일 때만 사 주는 거라며 남편을 설득했던 저이지만,
막상 선물을 고르려고 하니
다솔이가 좋아하는 것, 이왕이면 좋은 것으로 고르게 되더라고요.
그리하여 이다솔 군은 크리스마스 선물 4만원 짜리 또봇 X 득템.




이젠 남편의 선물을 살 차례.
사실 저는 아들보다는 남편을 더 챙기기로 결심한 어진 아내이므로,
남편의 선물은 일찌감치 사 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선물은 하되, 비싼 것은 하지 않는다는 제 원칙상 필요하면서도 저렴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추운 겨울 밖에서 휴대전화로 SNS할 때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라고
팔토시를 사 줬어요.




사는 김에 제 것도 하나 사서, 커플 팔토시랍니다.
제 꺼에는 예쁜 꽃도 달려 있어요.



그러면 다인이는???




다인이는 솔직하게 말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는데요,
때마침 짐보리 세일 때 다인이 옷을 산 것이 (그린데이 님 해외직구에 끼어 함께 구매한)
크리스마스에 딱 맞춰 배송이 되었더라고요.


니트 옷 4개.
여기에다가 같이 입을 타이즈랑 모자도 샀으니,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하긴 약간 애매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다인 양의 선물(?)이 가장 비싸요.
나중에 그렇게 말해 줘야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인인 선물에는 관심이 없고
머핀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중입니다.





사진은 싫고 얼른얼른 머핀이 먹고 싶은 다인 양.




크리스마스 파티는 교회 지인분들과 24일 저녁에 하기로 돼 있고,
25일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니,
저희 가족끼리는 조촐한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했어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른 (다인이 꺼는 제가 대신 골랐어요.) 머핀.
다솔이는 진저맨, 저는 망고, 남편은 초콜릿, 다인이는 귀여운 눈사람이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눈사람이 무너져 내려 형태가 없더라고요.




머핀과 와인, 그리고 닭튀김이 조촐한 파티 상의 전부랍니다.




머핀과 와인잔을 제 앞으로 옮겨 또봇과 같이 사진찍어야 한다는
폼생폼사 이다솔 선생.




그러더니 이번엔 '치즈'하고 찍는다며 브이를 그려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카메라를 들면 약간 소극적으로 표현하는 다솔이.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수줍음도 많아서 생각만큼 표현이 안되고, 그게 제 스스로 속상한가봐요.
(이를 테면 남들 앞에서 춤추기 같은 거...)
2013년엔 조금 더 씩씩하게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용감하게 아자!



아, 저도 남편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홈쇼핑 보다가 너무너무 봏아보여서 샀다는
대부분의 연예인이 사용하고 보습이 50시간 넘게 지속된다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이집션 매직크림인데,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제품이긴 해요.
발라보니 촉촉한게 화장이 쏙쏙 먹긴 하더라고요.
여보, 크리스마스 선물 고마워요~
그런데 담부턴 물어 보고 사 주세요~(아무리 선물이라도^^)




이제 맛있게 많이많이 먹자~




저런다~~
남자들은 꼭 저렇게 먹는다~ 초등학생 마인드~~(개콘 구석기때 버전)




다솔이 옆에 있는 저 청년은 누구지???


앗! 다인 양!!
역시 옷이 날개인데, 새 옷이라 날개 더럽힐까봐 고이 벗기고,
집은 따뜻하기에 속옷만 입혀 머핀을 먹였어요.
(저희집 중앙난방이라 무지 따뜻해요. 혹, 오해하실까봐^^)




다인이가 또봇에 손 좀 댔다고
그걸 굳이 또 빼앗아 가는 다솔 군.
집에 있는 모든 것이 다솔이꺼라네요.
동생은 서럽습니다.
 
 


머핀 위의 크림만 핥아 먹는 다솔 군 포착!
 


뭐야~ 그럼 크림만 빨아 먹은 머핀은 누가 먹어~~~
미안하게도 그 머핀은 다인이가......
 


크림이 있든 없든 전혀 상관 없다며
저 머핀 하나를 다 먹어 버린 참 잘 먹는, 잘 먹어서 예쁜 다인이.
닭다리 하나랑 머핀 하나를 뚝딱.
잘 먹는 아이 정말 예뻐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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