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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새근새근 귀엽게 잘 자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다인이는 감기때문에 몹시 힘들어 하는 중이에요.
(얼굴 표정을 보면 무척 아파 보이지요?)
이제 겨우 태어난지 80여일 밖에는 안 됐는데,
벌써 감기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원래 아기들은 태어날 때 엄마에게서 면역력을 공수 받아,
생후 6개월까지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이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다솔이가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서
다인이에게 뽀뽀하고,
침과 콧물이 잔뜩 묻은 손으로 다인이를 만지니
다인이도 어쩔 수 없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콧물이 줄줄 흘러 숨쉬기도 버거워하고
기침을 캘록캘록 하다가 토하기도 하니
너무나 안쓰러웠어요.
저희 부부는 바로 비상사태에 돌입을 하여
자는 다인이 곁에서 계속 다인이를 지켜 보기로 했답니다.


똑바로 누워 자다가 토하는 것을 보고는
혼자 두었다가 큰일 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숨 쉬기가 더 편하게 옆으로 뉘여 주었는데


옆으로 누운 자세가 편했는지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에 들었어요.



다음 날 바로 소아청소년과에 갔습니다.
아이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라도 가 볼까 했으나,
응급실에 갈 경우 피 검사에 별별 검사를 다 해서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입원을 하게 될 경우에는
링거를 꽂을 데가 없어서 머리에 링거를 꽂을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얘기까지 들었기 때문에
날이 밝을 때를 기다려서 소아청소년과에 간 것이에요.


혹 다른 곳이 안 좋은 것은 아닐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감기어서
콧물, 기침 감기약을 시럽으로 받아 왔습니다.




작은 몸으로 기침을 하느라 온 몸을 들썩이는 다인이
정말 안쓰러워요.
그래도 다솔이 보다 약을 먹이기는 쉬워서
(입에 들어온 것을 어쩔 수 없이 삼키게 되잖아요?)
감기약 두 가지를 합해서 3.5ml를 하루에 세 번 먹이는데
약 먹고 오일 정도 있으니 감기가 괜찮아졌습니다.


중간에 젖을 잘 못 빨아서
진짜 기운이 없었는데
유축해서 50ml 정도를 떠 먹여 줬더니
 그것만으로도 기운을 차렸어요.


기운 차리고 이틀 동안 내리 잠만 잤습니다.




문제는 다솔이도 감기라는 것.
다솔이는 다인이 보다 훨씬 더 기침이 깊고, 콧물도 많이 나서
콧물 기침 약에 항생제까지 받아 왔는데요,
모든 약을 다 섞으니 무려 12ml!!


처음 몇 번은 주스라고 꼬여서 먹이고,
다인이 준다고 질투심을 유발해서 먹였는데,
몇 번 속아 넘어가더니 더이상 약을 먹으려 들지 않았어요.
약을 안 먹으니 스스로 나을 수밖에요.



 
밥도 안 먹고, 좋아하는 과일도 안 먹고
코코몽만 보겠다고 합니다.
이불을 쓰고 집중해서 코코몽을 보는 다솔이.
그래도 28개월 된 다솔이는 다인이 보다는 힘이 좋기에
일주일 정도 지나니 약 안 먹고도 스스로 감기가 떨어졌어요.
 
 
아이들이 특히나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다인이가 아프니
정말 걱정이 심했는데요,
감기가 나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 보다 한 달 정도 뒤에 출산을 한 친한 언니와
카카오톡을 하던 중에,
그 집 둘째도 큰아이에게 감기가 옮았는데
증상이 심해져서 폐렴이 되었다는 얘기륻 들었어요.
언니, 오빠가 있는 아기들은 정말 감기에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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