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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아쿠아리움, 반디앤루니스, 쇼핑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가는데요,
비가 올 때도, 추워도, 더워도 코엑스는 날씨에 상관없이 맘 놓고 편히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비가 내려서 많이 추웠던 지난 주말, 저희 가족은 코엑스로 비를 피해 또 다시 놀러를 갔고
아쿠아리움에 들러 상어를 본 후(저희는 아쿠아리움 연간 회원이랍니다~) 밥을 먹으러 갔어요.


저희가 코엑스에 갈 때 마다 주로 들리는 곳은 Mix & Bake예요.
우선 넓직한데다(애들 데리고 좁은 식당에 가면 괜스레 눈치가 보이잖아요?)
적당한 소음이 있어서 애들이 칭얼거려도 덜 미안해요.


음식도 괜찮고요.
솔직히 저는 Mix & Bake의 파스타에 큰 감동은 없는데요,
남편은 빠네 크림 파스타를 먹은 후 지금껏 먹은 파스타 중 가장 맛있었다며,
앞으론 빠네 파스타만 먹겠노라고 다짐할 정도였죠.
그래서 이번에도 아쿠아리움 들렀다가 별 고민없이 그냥 Mix & Bake로 왔어요.




아!!!!!
저에게 Mix & Bake가 감동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조금 다른데요,
처음 Mix & Bake에 왔을 때는 우리 다인이가 태어난지 겨우 43일째 되던 날이었어요.
그러니까 작년 12월 2일에 태어난지 한 달 조금 넘은 아기를 데리고 코엑스에 갔었었네요!!!!


그 때 저희 가족은 선릉역에 위치한 임시거처(오피스텔)에 잠시 살던 때였는데요,
갓 태어난 아기와 당시 26개월이었던 개구쟁이 다솔 군을 동시에 양육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집 밖을 나가는 것이 시간 때우는(?) 데 좋겠다 싶어
코엑스 나들이를 선택한 것이었었죠.


관련글 : [산욕기 끝!] 코엑스 맛집 'Mix & Bake'에서 파스타 먹고 왔어요.
 http://hotsuda.com/990




작년 12월에는 유모차 속에서 꼬물거리며 내내 잠만 잤던 다인 양이,




이제는 의젓하게 의자에 앉아서 밥도 먹고 물도 마신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쩐지 뭉글하기도 한데요???



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사진을 자세히 찍을 정신적 여유가 없었으므로
Mix & Bake의 외관 사진은 지난 번 포스팅에서 캡쳐 해 왔어요.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다솔이는 자꾸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고 칭얼거려서
스파게티를 먹고 나면 밥을 사주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겨우 달래서 식당으로 들어왔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남편을 위한 빠네 크림 파스타와 저를 위한 해산물 파스타였어요.
아이들은 각자 기호에 따라 크림 / 토마토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의 양과 질에 비해 스파게티의 값이 너무 비싼게 아닌가 싶지만,
나머지는 Mix & Bake가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누리는 값이라고 생각했어요.




큼직한 새우와 해산물이 들어있는 토마토 소스 해산물 파스타.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어요.




아이용 그릇과 포크를 주니까 아이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가 있죠.


 


다인이는 처음 맛보는 크림 파스타가 영 맘에 안 들었는지 잘 먹지 못했지만,


 


다솔이는 엄청 잘 먹더라고요.
다솔이는 스파게티를 '스테파티'라고 하는데 토마토 소스를 유독 좋아해요.

 

 



남편이 감동하며 먹는 빠네 크림파스타예요.
역시나 배가 고파 맘이 급해서 사진이 엉망징창이네요.



그래서 예전에 찍은 사진을 가져 와 봤는데,
뭐예요???
산후 42일째 사진이 지금보다 더 날씬하고 예뻐 보이잖아요???
저 땐 53kg이었고 지금은 48kg인데, 왜 저 때가 더 예뻐 보이는 걸까요?
흑흑... 애 둘 키우면서 그새 많이 늙었나봐요.
엉엉엉~~~




다인이가 의자에 팔 좀 걸칠 줄 아는 여자로 거듭나는 동안,
저는 너무 늙수그레 해 진듯...... .


흠흠. 마음을 가라앉히고 Mix & Bake
메뉴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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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욕기는 출산 후 6주, 그러니까 42일이 지난 후를 말하는데요, 산욕기 동안 임산부의 몸은 천천히 임신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제 경험상 그 이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뭐... 책에는 그렇게 써 있더라고요.

출산 후에는 세 번의 단계가 있는데요, 먼저 삼칠일. 일주일을 세 번 지내는 삼칠일(=즉 출산 후 21일) 동안은 정말 조심해야 되는 시기예요. 절대 바깥 바람도 쐬지 말고 무거운 물건도 들지 말며 되도록이면 손에 찬 물도 묻히지 말고 게으름뱅이 놀이를 하는 것이 좋대요. 이 한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그 다음 단계가 산욕기를 잘 보내는 것이에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출산 후 42일 전에는 임산부의 몸이 아직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때도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산욕기도 무사히 잘 보냈으면 이제 마지막 단계인 산후 백일 동안만 조심하면 산후조리를 잘했다고 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그래서 출산 후 백일은 아기에게도 축하할 일이지만 엄마도 축하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지요.




산욕기가 지나고 며칠이 더 지나서 이제 외출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는 볼 거리도 놀 거리도 많으면서 찬 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출산 후 첫번째 나들이 장소로 코엑스를 선택했어요. 마침 이사갈 집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동안 임시로 지내고 있는 곳이 선릉역 근처이기 때문에 코엑스가 있는 삼성역까진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가면 되잖아요? 가깝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해서 정말 안성맞춤이었죠,


책에 쓰여 져 있는 대로라면 산욕기가 지나서 몸무게도 임신 전으로 돌아가야 되지만, 그래서 임신 전에 입던 옷들을 이제는 입을 수 있어야 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르더라고요. 임신 전에 입었던 청바지(스키니 바지 아닙니다. 그냥 청바지예요~)를 입는데 숨을 훅~ 들여 마신 후 살들을 바지 속에 억지로 구겨 넣고 깡충깡충 뛰면서 겨우겨우 입었어요. 물렁물렁한 살들이 팔이며 배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옷이 다 작지만 그렇다고 큰 사이즈로 옷을 다시 살 수는 없잖아요?


둘째 아이 다인이를 낳을 때엔 다솔이 때 보다 몸무게가 4kg이 더 늘었었는데(총 +15kg) 그것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가기가 더 힘들겠지요. 그래도 어찌됐든 살들을 구겨 넣어 옷을 입는대는 성공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음식부터 먹고 천천히 놀기를 시작하기로 한 저희 가족. 저희가 선택한 코엑스 맛집은 Mix & Bake였어요.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요,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약간 소란스러워도 괜찮고, 넓직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음식도 맛있어 보이고요.




외부에 음식 사진이 많이 붙어 있고, 메뉴 소개도 잘 나와 있어서 선택하기에 편리했어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아기 의자도 있어서 저희에겐 정말 좋았답니다.




우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 후에 받은 번호표를 가져 와 자리에서 기다리면 음식을 가져다 줘요.
다솔이와 남편이 회색으로 옷을 맞춰서 입었었네요. 다솔이가 입고 있는 옷은 다솔 아빠가 하와이에 갔을 때 사 왔던 것인데 그 당시엔 너무 커서 언제 입힐 수 있을까... 했었던 것인데 다솔이가 잘 자라 주고 있나 봐요.



(관련 글 : 하와이에서 꼭 사 와야 할 선물 목록 세 가지  http://www.hotsuda.com/855)




하필 저희 자리 옆에 음료가 들어 있는 냉장고가 있어서, 다솔이는 주스와 탄산 음료를 사 달라고 조르고, 다솔 아빠는 맥주를 사 달라고 졸랐어요. '주스, 주스, 맥주, 맥주~~' 다솔이의 주문은 못 들은 척, 다솔 아빠의 주문엔 못 이기는 척 했는데 결국 생각해 보니 속이 좀 안 좋다며(연일 맥주를 마신 결과로...... .) 남편은 스스로 맥주를 포기했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빠네 크림파스타와 갈릭 토마토 파스타예요. 남편은 바깥에서 그림을 유심히 보더니 부드러운 빵 속에 파스타가 들어 있는 빠네를 시키더라고요. 저는 샐러드를 먹을까 하다가 그냥 같이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다솔이를 위해 어린이용 그릇과 숟가락, 포크를 챙겨 주셨어요. 다솔이는 얼른 가져다가 포즈를 취합니다. 요즘 사진찍는 재미, 찍히는 재미를 알게 된 다솔이.




남편은 빠네 크림 파스타를 먹으며 지금껏 먹어 본 파스타 중에 가장 맛있다며 극찬을 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을 크림 파스타와 함께 먹으니 제가 먹어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아서 아이들과 함께 갔을 때에도 먹기에 좋은 것 같은데,


이 날 다솔 군은 금속 재질의 물건을 깨물며 장난을 치다가 입술 안쪽에 상처가 생기는 사고를 당했기에, 파스타를 몇 오라기 먹는 시늉만 하다가 아픈다며 먹지 않았어요.

 



오랫만에 외출을 해서 한껏 기분이 좋아진 저예요.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니 기분이 최고조.




제가 고른 갈릭 토마토 파스타는 익숙한 그 맛입니다. 다솔이가 평소 토마토를 좋아하기에 토마토를 골라서 아이에게 좀 먹여 보려고 했으나, 하나를 받아 먹고 두 개째에 입술이 아프다며 호들갑을 떨기에 그만 뒀어요.


그러면서 피클은 또 어찌나 잘 먹는지 아프다며 하나 먹을 때 마다 침 질질 몸 부르르~ 아픔을 참아내면서 피클은 리필까지 해서 먹더라고요.




엄살쟁이 다솔이. 흥! 먹지 마라, 먹지 마. 엄마가 다 먹을 테얏.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갔는데요, 아쿠아리움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다음 번에 전해 드릴게요. 추운 겨울철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가기엔 코엑스가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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