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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두 돌 생일을 맞은 다인이.
너무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서 아직도 미안한데~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근사한 생일상도 받고, 선생님, 친구들 언니 오빠들의 축하도 받게 되니
우리 다인이 행복했겠어요~


다인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생일 잔치를 열어 주는데요~
생일을 맞은 아이의 엄마가 케이크, 떡, 과일 등을 나누어서 준비를 해요.
지난 달 다솔이 생일 땐 케이크를 샀었는데,
이번 달 다인이 생일 땐 과일을 맡아서
생일 상 중에서 저는 귤이랑 포도를 준비해 갔어요.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의 엄마가 멜론이랑 바나나를 준비한다고 귀띔을 해 주셔서
저는 겹치지 않게 귤 한 상자, 포도 한 상자(각각 2kg씩)를 준비했어요.
과일 값이 별로 비싸지 않을 때라 한 상자에 만원, 총 2만원으로 근사한 생일 상을 차려줄 수 있었어요.
아! 이번 달에는 생일을 맞은 친구가 네 명이나 되어서,
다른 한 명의 엄마는 떡을 준비하셨어요.


이번에 케이크를 준비하신 엄마가 센스쟁이셔서
케이크에 생일 맞은 친구들 이름도 다 써 주시고~ 선생님께서 따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초콜릿도 아마 케이크를 준비하신 엄마가 사 오신 것 같았어요.




특별히 더 예쁜 공주 드레스를 입고 생일 잔치에 간 다인 양과
덩달아 생일 파티에 들뜬 다솔 군.
나중에 들으니, 이 날은 다인이가 아닌, 다솔이의 날이었대요.
아침부터 흥분의 도가니탕을 끓여 드신 다솔 군께서 또또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다고 ㅜㅜ
그런 다솔이가 귀여워요~


오누이를 같은 어린이집에 보내니
이런 귀한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좋네요~
오누이사진 찍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감사!!!


 
 
다소곳한 다인이에 비해
흥분을 감출 길이 없는 다솔이~
다인이는 교회에서 1차로 생일 파티를 하고,
두 번째로 어린이집에서 생일 파티를 한 것이라 촛불도 후후--- 잘 끄고
친구들이 노래 불러 줄 때 손뼉도 짝짝 치면서
아주 잘 즐기더라고요~
 
 
어린이집에서 생일 촛불 끄는 동영상도 잘 찍어 주셨는데~
다른 친구들 얼굴이 나와서 블로그엔 올리지 않았어요.
 
 
다인아, 생일 축하해!!
사랑해!!

 
 
 
우리 다인이가 벌써 두 돌이라니
천천히 크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훌쩍훌쩍 잘도 자라는 다인이가 앞으로 또 얼마나 더 예뻐질지 기대도 됩니다.
벌써부터 애교쟁이에~ 동시에 떼쟁이에~...... .
다인이가 얼른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그럼 다인이랑 같이 커풀룩 맞춰 입고 데이트 많이 할 거예요.
딸가진 엄마들의 로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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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나선 동네 산책 길~
오랫만에 비가 그쳐 보송보송 기분도 좋고 아이와 함께라 더 좋았던 그 날 저녁,
아이가 제 등 뒤를 바라 보며 크게 소리를 칩니다.


엄마!! 쟤가 나한테 인사를 해~
응? 뭐라고??
쟤가 나한테 안녕하고 인사를 한다고~
(동네니까 어린이집 친구를 만났겠거니 생각하고 무심코 고개를 돌리며)
누가?
쟤! 쟤가!!
...


저는 사람 좋은 웃음을 허허허 웃으며 다솔이를 향해 손을 흔드
경비원 할아버지와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답니다.
!!!!!!!!!!!!!!!!!!!!!!!!


다솔이 대신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하면서,
일부러 크게 다시금 (몇 번을 반복해서 가르쳤던 건데도 아직 개념 이해가 안 되나봐요~) 설명을 해 주었어요.
'너, 얘, 쟤'는 친구나 동생한테만 말하는 거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 아저씨, 아줌마한테는 쓰면 안 된다고
.
그냥 이름(지칭어를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유일하게 아빠와 삼촌, 다인이 이름은 압니다만...)으로 부르라고 말예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다솔이가 재밌게 알콩달콩 얘기를 하는 중이랍니다.


나 오늘 너 집에 가고 싶어.
왜???
니가 예쁘니까.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웃는 '너'는 바로 다솔이의 외할머니,
다솔이가 외갓집에 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아직 서툴어서 우리말을 배운지 얼마 안 돼 자꾸만 실수를 하는 외국 사람처럼
다솔이는 아직 높임말이나 언어의 체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서 난처한 경우도 종종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다솔이의 언어 발달이 엄청난 수준이라서
저는 거의 매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데요~


<언어 관련 다른 글 보기>
28개월 다솔이는 언어 폭발 중! '아이가 말을 더듬어'도 염려 마세요.
http://hotsuda.com/1027


우리가 왜 자기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하는 어른을 유치하다고 말하는 줄 아세요?
예를 들면, 다 큰 어른이 '예슬이 배 고파, 예슬이 오늘 피곤해, 예슬이는 오빠를 좋아해'라는 말에
왜 손발이 오그라들고 머리카락이 쭈뼛 설까요?
아이들이 '나'의 개념을 가지기 전에 다른 사람이 이름으로 부르니까 당연히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 이름인 줄 알고,
다솔이 배고파, 다솔이 피곤해, 다솔이는 엄마를 좋아해~ 라고 하는 말을, 알 거 다 알아야 하는 어른이 따라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솔이도 말이 많이 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다솔이가~ 다솔이는~ 다솔이~ 다솔이....하더니
어느 순간 부터 '나'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칭찬을 해 주고, 다솔이가 '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만히 들어 봤었는데요~
한참 동안이나 '할머니 나 집에 와, 나 장난감...' 등으로 '나'를 사용하던 다솔이가
'내 집'에서 '우리집'으로 점점 더 언어(모국어인 한국어)의 발달을 이룰 때 와우... 어찌나 신통방통한지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그 뿐인가요?
외국인들이 머리카락을 쥐어 뜯어며 어려워 하는 조사의 사용도 다솔이는 자유자재예요.


엄마, 나 먹고 싶어.
엄마, 다인이는 말고 나 안아 줬으면 좋겠어.
엄마, 자고 일어났더니 침대에 다인이랑 나랑 둘이 있었어.
... 거의 환상적이니 않나요?
(국문과 나온 엄마의 엉뚱한 환호.)


아이의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고 발달이 일어나는 순간도 감동적이지만,
언어가 자라고 어휘력이 늘어서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순간도 정말 감동적인 것 같아요.
최근 다솔이에게서 들은 가장 완벽했던 한 문장은요~
나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 ---캬~~ 기가 막힙니다.
기술 점수 100점에 예술 점수도 100점이에요.




한 편, 21개월 3살인 우리 다인이는요~
'엄마, 물 줘~' 3음절의 문장을 구사할 줄 아는데요~
(다른 말을 3음절로 말하는 것은 아직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 함정.)


보통 아이들이 돌이 지나면
엄마, 밥, 물, 집...등등 한 음절의 말을
두 돌이 지니면
'엄마, 물', '집 가', '맘마 줘' 등등의 두 음절의 말을,
세 돌이 지나야 3음절의 문장을 말할 줄 알게 된대요.


아이가 말이 늦다고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면,
곧 조잘조잘 귀가 따갑도록 엄마를 불러 대며 말을 쏟아 낼 때가 오겠죠.
둘째들은 그 날이 조금 더 빠를게 분명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아이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언어 조합에 감탄을 하시고,
아이가 하는 참으로 듣기 좋은 말에 감동을 하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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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반에 어린이집에 보냈으니 이제 어린이집에 보낸지 일 년 정도가 지난 5살 다솔입니다.
느즈막히 어린이집에 보내 어느 정도 면역체계를 갖춘 다음에 단체 생활을 하게 돼
다솔이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도 별로 아프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었어요.
대신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제대로 된 생활 습관을 배우고, 학습 태도를 익히느라 스트레스는 있었을 거예요.


뭐든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진행을 해야 만족하는 아이의 성격상
어린이집에 적응을 하는 데에도 오래 걸렸을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어린이집의 수업 방식에 이미 적응이 잘 돼 있기에 선생님 말씀도 재깍재깍 알아 듣고
참여 시간에는 손도 척척 잘 들고 발표도 씩씩하게 잘 했는데
다솔이는 이제야 슬슬 친구들 앞에서 노래도 부를 줄 알게 되었고,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도 알게 되었어요.


어린이집에 일찍 혹은 늦게 보내는 것이 장단점이 다 있는데,
어쨌든 어린이집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꼭 지식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배워 오는 것은 사실이에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기분 좋으라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친구들이 다솔이를 좋아한다며,
여자 친구 중 누구누구가 다솔이가 등원 하기만을 기다리고,
남자 친구 중 누구누구는 서로 다솔이 옆자리에 앉겠다고 작은 다툼이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내 아이가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아이에게 여자 친구 이름을 대면서 '별이(가칭)가 다솔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했더니
다솔이가 펄쩍 뛰며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사레를 치는 거예요~
그러더니 남자 친구 이름들을 대면서,
'아니야, 나는 달이(가칭)가 제일 좋아~, 철수도 좋고, 영수도 좋아(모두 가칭)' 하는게 아니겠어요?


뭐지 이 녀석?? 벌써 성별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잖아~
여자 아이를 좋아하는 것이 수줍은 일이라는 걸
도대체 5살 (40개월이 지났을 무렵부터) 아이가 어떻게 깨닫게 되었을까요?




이 파파라치 컷은 다솔이가 여러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여자 친구 한 명이랑 둘이서만 조용히(?) 밀담을 나누고 있는 게 귀여워서 멀리서 찍은 것인데요,
사진이 찍히는 걸 눈치챈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며 도망을 갑니다.
!!!!!!!!!!!!!!!!!!!!!!!!!!!!!!!!!!!!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저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족들 말고도 친구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깨닫는 것이 무척 신기했는데
그 마음들과 구별해서, 벌써부터 동성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당당하고, 이성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비밀인 것이 너무너무 놀라워요.


사실 다솔이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이성 친구(특별히 한 명만 콕 찍어 사귀는) 보다는
두루두루 많은 친구들과 다양하게 사귀는 것이 사회성 발달에 훨씬 더 좋거든요?
어른들이 장난삼아서 꼬꼬마 아이들에게 우리 사위입네~ 누구랑 누가 사귀네~ 얘네들은 나중에 결혼할 것이네~ 하는 것이
결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말씀이에요.
초등학생에게 너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것도 별로 좋지 않은 행동이랍니다.
두루두루 여러 친구들과 사귀고, 싸우고, 화해하고, 또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관계가 소원해지고, 다시 친해지고...
하는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의 생각이, 마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남자 친구의 이름을 대면서 그 친구를 좋아하는 구나~ 물어 보기도 하고,
여자 친구의 이름을 대면서 그 친구랑 친하구나, 좋아하는 구나~ 물어 보기도 하는데요,
다솔이는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물었을 때는 호불호가 분명해서 "좋아! 싫어!!" 분명하게 잘 대답하는데,
여자 친구의 이름만 나오면 대답하기 싫고 민망해서 실눈을 뜨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무조건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에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부터 특별한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정해 두고 그 아이하고만 노는 것이 (마치 연애하듯)
어른들의 부추김에 의한 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워 보니,
이성에 대한 호기심, 좋아하는 마음도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 같아요.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이성 친구를 보면 마음이 설레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5살 아이들의 '마음' 성장 속도, '감성' 발달 상황
짐작보다 훨씬 더 성숙하네요.


+++덧붙임... 3살 아이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서 벌써 어린이집에 다닌지 육개월이 된 둘째 다인이는요,
(현재 세 살, 20개월)
어린이집에 일찍 보냈기에 잔병치레가 많았어요.
대신 적응은 무척이나 빨랐고(특히나 오빠랑 같은 어린이집에 보냈기에 더더욱) 수업 태도도 벌써 좋으며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노래와 율동을 집에서도 신나게 잘 따라한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뭐든 다 빠른 것 같아요.
다인이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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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화장을 시작했어요.
틈만 나면 제 화장품들을 노리는 하이애나 다인 양.
샤워 후 보습 로션 바르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 세수 후 꼭 얼굴에 로션을 바르는데요,
제가 화장을 할 땐 아이들은 방해가 되니 주로 거실에서 놀게 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화장대를 습격해서는 라텍스로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시늉을,
립스틱을 입술에 콕콕콕 바르는 시늉을
아이섀도우를 눈에 바르는 시늉을...... . 그렇게도 정확하게 잘 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3살 아이, 벌써 여자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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