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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센토사섬 관광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란 후에,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한 후에 꼭꼭 다시 오자는 약속만을 남기고, 센토사섬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센토사섬에서 더욱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솔이가 다섯살은 돼야 할 것 같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대신 비보시티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하버프런트에 위치하고 있는(MRT 하버프런트역 E 출구로 나오면 바로 비보시티와 연결돼 있어요.) 비보시티는 센토사섬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참 많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데요, 저희는 하버프런트에서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에 승선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이 곳에 들르게 된 것이랍니다.




일단 크루즈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보시티로 가려는데,




이야~! 너무나 풍경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이 길을 쭉 따라서 가면 센토사 섬이 나와요.(센토사섬으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걸어서 가기, 모노레일 타기, 케이블카 타기)




동글동글 귀여운 것이 바로 센토사섬으로 가는 케이블카이고요, 그 아래로 보이는 멋진 크루즈가 저희 가족이 성선했던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예요. 여행기를 조금 느즈막히 써서 그런지 다시금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탑승 수속 후 배에 오르기 전에 남은 시간은 약 두 시간, 경치 구경도 좋지만 얼른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배를 놓치게 된다고!! 드디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비보시티 구경에 나섰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정말 넓지요? 하도 넓어서 손님들이 많았음에도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쇼핑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 비보시티에서 급 흥분을 해서 뭐부터 봐야되지? 우왕좌왕하다가, 다솔이를 위해 토이저러스에 놀러 가기로 합니다. 쇼핑몰이라고 꼭 사야 하나요?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있지요.




이야~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에 놀라고, 다솔이는 갑자기 펼처진 천국에 놀라고...... .




어른의 눈으로 봐도 진짜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많았는데요, 다솔이는 그 때만 해도 아직 어려서 사 달라는 표현을 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잖아요? 23개월인 지금만 됐어도 장난감 몇 개는 손에 들고 놓지 않았을 테고, 조금만 더 큰 후에 갔다면 사달라고 떼쓰느라 바닥에 누워서 뒹굴지 않았을까요?


다솔이보다 더 장난감을 좋아하는 다솔 아빠, 토이저러스에 온 자체에 너무나도 신이나서 또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다솔 아빠의 장난기가 발동되면 늘 희생자는 가엾은 다솔 군이지요.



별 거 아닌 장난에도 다솔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가끔은 아빠의 장난을 못 본 척 해 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아빠랑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만지면 부들부들 묘한 느낌이 났던 쿠션인지 공인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장난감을 다솔이가 특히나 신기해했어요. 아참, 저희 휴대용 유모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TV 홈쇼핑에서 기저귀 사고 받은 사은품이고요, 아마 값으로 따지만 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여행을 했던 5박 6일 동안 정말 열심히 잘 타고 다녔고,손잡이에 무거운 짐들도 잔뜩 싣고 다니면서 혹사를 시켰더니 결국 장렬하게 전사. 공항에 버리고 왔답니다.




토이저러스 매장 안에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저러스 코너가 따로 마련 돼 있어요. 그나저나 우리 귀여운 다솔 군은 아직도 정체 모를 보라돌이에게 푹 빠져 있네요.


토이저러스를 나온 후 다솔 엄마가 실종!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홀로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진짜는 아닌듯 했지만 그래도 예쁘더라고요.




일레드 : 여보! 이것 좀 봐. 정말 우아한데, 별로 비싸지도 않아~
다솔 아빠 : 응, 많이많이 구경하고 가자~
일레드 : 흥!


두 번째로 실종된 다솔 엄마를 발견한 장소는 바로바로 아기 용품점.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 용품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데, 저는 임신 중이면서 아이도 있으니까 꼭꼭 들어가 봐야 할 매장이었어요.




비보시티에는 지름신을 부르는 아기 용품과 엄마 용품들이 그득해서 더 신났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가 딸인 걸 알았음 사 왔을 텐데...... . 딸아이들 물건이 뭐든 더 예쁘잖아요?




싱가포르가 정말 부러웠던 것은 임신한 여성들이 맘껏 D라인을 뽐내면서 우아하고 멋진 원피스를 입는다는 것이었어요. 비보시티 곳곳에 임신복을 파는 매장이 있었는데 일반 옷들보다도 훨씬 더 화려하고 예쁜 옷들이 많았거든요. 제 눈에 쏙 들어오던 것들을우리나라에서 입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 깨나 받아야 될 걸요?




또 다른 아이들 용품 매장에서 뽀로로, 크롱, 에디로 이루어진 젓가락을 만났는데 반가웠어요. 싱가포르는 햇볕이 강하고 크루즈에서도 태양을 피하고 싶을 테니, 다솔이 모자 하나 사 주려고 모자를 중점적으로 둘러 봤는데요, 씌우면 벗어 던지고 또 씌우면 홱 벗고... 둘째를 낳으면 집에서도 모자를 씌워서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시켜야겠어요. 모자를 쓰면 귀엽기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도 도움이 될텐데.




비보시티에서 건진 다솔 군 모자는 목까지 가려주어 자외선 차단에 보다 더 효과적인 파랑이 모자예요. 싱가포르 달러로 12달러니까 물가 대비 괜찮은 편이에요.


사진 속 뽀뽀 장면이 아주 훈훈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사진의 앞 장면을 본다면 좀 우스울 거예요. 다솔 군이 '뽀뽀'와 '사랑해'를 즐기게(?) 된 것은 얼마 전이기에 저 때만 해도 인형이나 그림에만 뽀뽀를 해 줬지 절대로 엄마 아빠에겐 뽀뽀를 해 주지 않았었는데요,



얼음을 얻어 먹기 위해 엄마에게 기꺼이 뽀뽀를 해 주는 것이었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뽀뽀를 잘 해요.




비보시티를 헤집고 다니다가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사지 기계가 있더라고요. 마사지 좋아하는 일레드 얼른 내려갑니다. 하필이면 다른 손님이 없어서 저에게 모든 직원들이 몰려 왔어요.


판매를 목적으로 자꾸만 이것저것 묻는데, 좀 민망해서 나는 영어도 못한다, 중국어도 못한다, 오직 한국어만 할 수 있는데 어떡하냐고 되물었더니 그냥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차피 돈이 없어 보이니까 힘들게 설명하지 말자고...... 으...차라리 못 알아 들었음 덜 굴욕적이었을텐데요.



외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나면 반갑죠? 삼성전자 부스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와 노트북 등을 시연해 보고 있었어요. 왠지 뿌듯뿌듯~~

 



(한국에서나 외국에나)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모니터에는 늘상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틀어 주던데, 그게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가 보죠? 비보시티 삼성전자 매장에선 F(X)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출항 시간때문에 비보시티를 더 꼼꼼하게 둘러 보지는 못했는데요, 미리 알아 갔던 정보에 의하면 비보시티 안에있는 아이들 놀이터도 무척 좋고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푸드 코트의 음식도 저렴하면서 맛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센토사섬을 관광하실 분들은 비보시티도 빼놓지 마시고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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