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 다인이는 노래와 춤을 아주아주 좋아해요.
음악이 나오면 고개부터 끄덕끄덕 손가락은 까딱까닥, 엉덩이는 씰룩씰룩...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으려고 하면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마음에 노래도 율동도 하지 않아서
다인이의 귀여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픈(그래서 자랑하고픈) 저는 애간장이 녹습니다.


다인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는
너 하고 나는 친구되어서 사이 좋게 지내자~
새끼 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동요 CD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저 멀리 있다가도 약속하러 저에게로 총총총 온답니다.
그 모습이 정말정말 귀여워요~~~




또또,,,
다인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는
외할머니께 배운 아침 바람 찬바람에~~ 요거는 쎄쎄쎄(?) 할 때 부르는 노랜데,
외할머니가 가르쳐 준게 재미있었는지 정말 잘 하고 좋아해요.


아침 바람 찬바람에~ 할 때는
가슴이나 배에 손을 얹고 좌우로 흔들흔들 왔다 갔다~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님 계신 곳에
(((또 왔다갔다 흔들흔들~~)))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다음은 다인이가 가장 즐거워 하는 부분)





구리구리 말아서 가위바위보!!!

구전으로 내려오는 동요라 가사도 제각각 내용도 엉망징창이지만
뭐 어때요? 재미있게 즐기면 그만인 것죠.




가위바위보 부분은 다인이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올림픽 공원에 어스름이 오도록
가위바위보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했답니다.



귀여워요~~(제 딸이니까요~)


다인이가 저와 쎄쎄쎄(?)를 하는 동안 다솔이는요~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조금 아쉬우니 다솔이 사진도 몇 장 투척 해야지~~

 
 
 
귀여운 개구쟁이 다솔 군.
 
 


요샌 사진만 찍으면 장난질입니다.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제 아들이니까요~~)
반응형
반응형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산부인과 정기 점진을 마치고 같이 갔던 남편,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벌써 임신 19주. 몸이 무거워졌기 때문인지 어느새 여름이 절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지 '덥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6월이었다. 마침 근처에 냉면 가게가 있어 매콤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후루룩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이윽고 음식이 나왔다.

회냉면 한 그릇과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남편이 후룩후룩 냉면을 먹는 동안 나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밥을 만 갈비탕을 식혀 아이를 먼저 먹인다. 20개월 된 아이에게 매콤한 비빔냉면을 먹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아이 몫의 음식을 따로 시키기도 애매하니 식당으로 들어오면서 나는 뜨뜻한 갈비탕을 먹기로 마음을 돌렸었다. 잠시 식당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얌전했던 아이가 드디어 식당을 '접수'하기 시작한 지라 남편과 나는 둘다 마음이 급했다.


결국 뽀로로 님의 은혜로우신 도움을 받아 간신히 아이에게 밥 반공기를 먹이고 슬쩍 남편 쪽을 보니 남편의 냉면 그릇이 얼추 다 비워졌다. 남편과 나의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는 호흡이 잘 맞는 육상 선수들처럼 투명한 바통을 착착 터치하고, 서로의 역할을 바꾸었다. 아이가 남편의 손으로 넘겨진 순간부터 내 식사가 시작된다.

갈비탕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떠 먹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먹이고 남긴 밥을 싹싹 비우고, 반찬 그릇의 반찬도 싹싹 비우고, 갈비탕 그릇을 그릇 받침대에 척 기울여 놓고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싹싹 먹는데 채 십 분이 안 걸린 것 같다. 나는 아직 입 속에 음식들을 우물거리며 남편과 함께 얼른 식당을 빠져 나왔다.




남편의 식사가 끝난 후에 내 식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구쟁이를 돌보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내 식사 시간이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것도 신경이 쓰였고, 또 밥 상 밑으로 기어 다니며 숟가락통이며 휴지통을 뒤집고 물병을 쏟기 시작한 아이를 보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배를 채우는 수준의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아기 식탁 없이 아이와 함께 외식을 하며 편안하게 밥 먹기를 기대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일인지도...... .

엄마가 된 이후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우아함'에 관해서이다. 나도 우아하게 밥 좀 먹고 싶어. 나도 우아하게 차려 입고 외출을 하고 싶어. 나도 우아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책 한 권 읽고 싶어, 우아하게, 우아하게, 우아하게...... . 결혼 전에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별로 써 본 적 없었던 '우아함'이라는 말을 이렇게까지 많이 쓰게 된 까닭은 우리 엄마들이 아이를 낳고 나서 급격하게 변한 자신의 상태가 문득문득 안쓰럽기 때문이 아닐까?

출산 전에는 화려한 옷들도 잘만 입던 친한 언니가 아이를 낳고 나서는 무조건 싸고 무조건 편한 옷들만 집어 드는 것을 보고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예전에는 유행하는 화장법을 가장 먼저 선보였던 친구 A양도 아이를 낳고부터는 아이를 치장하는 데에만 신경을 쓸 뿐 정작 자신은 푸석한 얼굴로 나타나 안쓰러웠는데...... .

전에 한 번은 '우아함'을 부르짖는 엄마들끼리 모여 언제까지 우리의 '지지리 궁상'은 계속되어야 할 지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네 살쯤 되면 엄마들도 우아함을 되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야기가 무척이나 희망적으로 흘러가던 순간,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모 엄마의 한 마디, 둘째는?!!!




아이가 다 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가능한한 우아해 지도록 노력하자며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었다. 얼마 전 가족 여행 준비를 하며 실로 오랫만에 (결혼식 이후 처음) 손톱 가게에 가서 손톱 매니큐어를 받았다. 뭉뚝하고 못생긴 손톱이 전문가의 손길을 받자 꽤 예쁘게 변신을 했다. 마음에 들어 계속 손톱을 쳐다보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20개월 짜리 아들 녀석이 제 눈에도 신기한지 내 손을 잡고 한참동안 바라 본다.

엄마 예쁘지? 하는데 아이가 어디론지 후다닥 뛰어 갔다 오더니 슬쩍 내미는 것이, '휴지'다. 무언가 지저분한 것을 봤을 때 내는 감탄사인 '이~~~' 소리까지 내면서.

상황이 어찌나 우스웠는지 아이와 함께 배가 아프도록 깔깔깔 한바탕 웃었다. 나는 엄마가 되면서 '우아함'은 잃었을지 몰라도 아이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얻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나에게 주는 행복 선물 하나하나가 매우 크기에 그깟 우아쯤은 잠시 잃어 버려도 괜찮지 싶다. 글솜씨가 없어서 이 글도 매우 우울하게 읽혀졌을게 뻔 하지만 말이다.(저,,, 발랄함은 어디서 배우나요?)



반응형
반응형



20개월 다솔이와 함께 첫 번째 해외 여행을 다녀 왔어요.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페낭 - 말레이시아 말라카]4박 6일 동안 둘러 보는 크루즈 여행이었는데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떠나기 전에 이런 저런 고민과 걱정이 많았답니다.
아이가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까, 너무 더워서 고생만 하지는 않을까, 현지식이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 못 이루는 밤들이 계속 되었지요.
결론은!! 여행가길 잘 했다!! 이고요, 아이를 데려가길 정~~~말 잘했다!! 입니다.
히힛! 몇 가지 준비만 철저히 하시면 싱가포르가 아니라 아프리카인들 못 가겠어요?
아이와 함께라서 더 행복했던 4박 6일 동안의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아이와 동행할 때 꼭 필요한 몇 가지 준비물들을 알려드릴게요.



1. 휴대용 유모차

여행을 떠나기 전 신들린 검색질로 여행 후기를 찾아 보니, 유모차에 대한 의견은 반반이었어요.
가져가 봤자 짐만 된다, 자꾸 걷는 습관을 길러줘야지 유모차가 뭐가 필요하냐는 의견 절반,
유모차를 가져 갔더니 편했다는 의견 절반.
저도 부피가 큰 유모차를 가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 보니 꼭꼭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바로 휴대용 유모차였어요.(일반 유모차는 너무 커요.)
저는 홈쇼핑에서 기저귀 묶음을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 갔는데요,
사실 공짜로 받은 거라 별로 좋은 제품은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줘서
(5일 동안 열심히 끌고 다니며 혹사시킨 덕에 유모차는 여행 후 장렬히 전사함.)
정말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가 있었어요.


휴대용 유모차는 아이의 침대며 의자요, 짐꾼이거든요.



손잡이 부분에 가방을 걸면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데, 저와 남편의 가방에 노트북 가방까지 걸고 다녀 봤어요.
또 여행하다가 아이가 잠이 들면 정말 난감하잖아요?
아이가 잔다고 여행을 중단하고 숙소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12kg에 육박하는 아이를 들쳐 업고 다니기도 힘들고 말예요.
이럴 때 유모차에서 아이를 재우면 우리는 조금 더 수월하게 다닐 수가 있지요.
제 생각에는 5살까지는 여행할 때 휴대용 유모차가 필수인 것 같아요, 잊지 말고 꼭꼭꼭 챙기세요!!!


2. 사탕과 캐러


아니, 이제 겨우 20개월 된 아이에게 설탕 덩어리를 준다고?
아이에게 사탕과 캐러멜을 줄 때 어쩐지 불량엄마 처럼 느껴지고 미안하나 마음도 생기지만
낯 설고 물 선 외국에서 아이에게도 위안 거리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너무 더워서 아이가 힘들어 할 때, 짜증이 나 울기 직전일 때 사탕으로 금방 아이를 달랠 수 있어요.
그리고 배고픔을 호소할 때 일시적으로 허기를 달랠 수도 있고요.
또한 비행기 이착륙시 귀가 많이 아플 수도 있는데 이 때 침을 꼴깍 삼키면 좀 나아지잖아요,
아직 아이가 말 귀를 못 알아 들으니 그냥 사탕을 주면 맛있게 쪽쪽 빨아 먹으며 꼴깍꼴깍 침을 삼키게 돼요.
저희는 4박 6일 동안 크루즈 여행을 갔었는데,
크루즈가 기항지에 서면 배에서 내려 기항지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이 때 잊지 말고 가방에 사탕류를 챙기면 아이도 즐겁고 부모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답니다.
추파춥스 한 개와(손과 입이 엉망이 된다는 부작용이 있음) 마이쮸 세 통을 사서 갔어요.




다솔이도 한국에 있었을 땐 구경도 못했던 것들을 여행가서는 참 많이도 먹었답니다.
사탕에 초콜릿바에 마이쮸에 얼음과 콜라까지!!!
달콤한 기쁨이 있어서 다솔이에게 이번 여행이 더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3. 볼 거리


저희가 갔던 4박 6일 동안의 크루즈 여행은 싱가포르에서 배를 타는 일정이었어요.
그러니 싱가포르까지 장장 6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지요.
떠날 때는 아침 9시 비행기, 돌아올 때는 밤 11시 55분 비행기(둘다 싱가포르 항공)였는데
물론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곯아 떨어지게 되지만 아이에겐 초반 몇 시간이 엄청 지루하잖아요.
이 때 아이가 좋아하는 볼 거리를 제공하면 아이를 안정시키기에도 좋고 시간 보내기에도 좋아요.
저희는 아이패드 2와 노트북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다운 받아서 갔는데 역시나 효과 만점.
숙소에서 짐정리를 하거나 화장을 하면서 아이를 잠시 떨어뜨려 놓아야 할 때에도
좋아하는 노래나 뽀로로를 틀어 주면 혼자서 침대에 앉아서 정신 없이 집중을 하지요.
우리는 그 틈을 타 얼른 다른 일을 하고요.




다른 분들의 얘기를 들으니 일곱 살만 돼도 비행기에서 스스로 비디오도 켜서 보고 게임도 한다던데,
아직 다솔이는 리모컨을 누르는 데에만 잠시 호기심을 보이더니
비행기 화면으로 보는 모든 볼거리에는 흥미가 없었어요.
오직 집에서 즐겨 하던 야후 꾸러기,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 뽀로로 등등에만 관심이 있었지요.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 넣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에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다운 받아 가져 가시면 정말 유용해요.


아이가 어려서 같이 여행하는 것을 고민하셨던 분들이 참 많으실 텐데요,
몇 가지 준비물만 챙기면 아이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될테니 함께 가시길 권해드려요.

반응형
반응형



아이를 기르면서 깨달은 것이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을 까봐, 뒤쳐질 까봐
전전긍긍 하나라도 더 많이
하루라도 더 일찍 가르치려고 애쓰잖아요?
그런데 무심히 있어도 때가 되면 저절로 싹 틔우고 꽃 피우는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때가 되니 스스로 하나씩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젖을 오래 먹은 아이일 수록 젖떼기가 힘들다기에
다솔이가 젖을 못 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 먹은 후, 별 어려움 없이 딱 하루만에 젖을 뗐고요,
밥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기에 돌 지나서부터 숟가락 쥐는 연습을 시켰었다가
너무 많이 흘리고 뒤엎어서 중도 포기했었는데,
20개월이 되니 알아서 척척 밥을 떠 먹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서
밥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숟가락질이 잘  안 될 땐 손으로도 집어 먹어요.




밥 먹다 말고 다른 데 정신이 팔리거나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고 장난이 시작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용케 밥 숟가락이 입을 찾아 쏙 들어가는 모습으르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벌써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말예요.
아이와 밥을 먹을 때 아이 한 술, 나 한 술 하다 보면
밥을 먹고 나서도 허기가 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너무 많지요.
이제 다솔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니
식사를 시작할 때는 엄마부터 편히 밥을 먹다가
어느 정도 식사가 진행이 되었을 때(혹은 엄마는 다 먹었을 때) 아이의 밥 먹기를 도와 주면 될 것 같아요.
끝까지 저 혼자 먹겠다고 떼를 쓰지만 아직 혼자서 다 먹기는 무리라서
다솔이랑 숟가락을 하나씩 쥐고
다솔이가 한 번 떠 먹고 제가 한 번 떠 먹여 주고 있어요.


사진을 찍지 않을 땐 훨씬 더 예쁘게 잘 먹었었는데
멍석을 까니까 실력 발휘가 덜 됐네요.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가 증조할머니와 만났어요.
다솔이는 세 살
증조할머니는 백 살!!!!
(정확히는 아흔 여덟? 아홉? 다솔 아빠의 할머니라서 다솔아빠에게 물어보니,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의 나이를 모르게 됐다는 구차한 변명을...... .)


다솔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증조 할머니를 한 두번 더 뵀었지만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잖아요.
증조할머니는 다솔이와의 만남이 한없이 행복하고 소중했지만
다솔이의 눈엔 그저 낯선 할머니일 뿐이었지요.


어린 다솔이의 눈에는 연로하신 할머니가 이상한지
1박 2일 동안 단 한번도 할머니에게 다가가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안아 보려고 하시면
낑낑대면서 몸을 뒤로 뺐었거든요.




그러나 다솔이가 낑낑대도 피해도
할머니의 시선은 늘 다솔이를 향해 있습니다.
식사를 하실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할머니는 계속 다솔이만 바라 보시지만,
다솔이는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망가기 일쑤였어요.




도망간 다솔이를 겨우 잡아 다 앉혀
사진을 찍는데,
다솔이는 어색한지 괜히 귀를 만지작 거리고,




멍하니 딴 데만 보더니,




드디어
증조할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짧은 시간 할머니는 참 많은 뜻을 전했을 테고
어린 다솔이도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차렸지 싶습니다.
할머니와 눈빛이 통하고
마음이 통한 다솔이.
다솔이도 그 순간 할머니께 더 건강하시라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