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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아,이,스,크,림'이라고 말만 해 봐도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차가운 행복이 내 입 안에 가득 퍼지는 것만 같다. 눈으로 보기에도 흐뭇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달달하고 살살 녹는 그 맛은 더 훌륭하기에 나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자주 즐기는 편이다. 그냥 먹어도 당연히 맛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근사한 요리를 만드는 자리가 있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구스띠모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우리집 근처에 매장이 있기도 해서 오며가며 갖가지 맛들을 골라 달콤하게 즐기곤 했었는데, 내가 잘 아는 젤라또에서 쿠킹 클래스를 연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자리였다. 빵과 쿠키를 구워 아이스크림과 곁들이면 보기에도 좋고 맛은 더욱 좋은 간식을 만들 수 있는데, 배워 두면 훗날 아이에게 근사한 먹거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손님을 초대했을 때도 감각있는 안주인으로 칭찬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델리스키친의 이지연 강사님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라퀴진에서 열렸던 젤라또 요리 교실은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편안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차를 마시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이 됐다.

이 날 우리가 배운 요리는 세 가지인데, 과일 젤라또 컵 케이크젤라또를 곁들인 에스프레소 그라니타, 그리고 베리와 젤라또를 얹은 튀일 바스켓이다. 나는 요리 교실은 처음이었는데 먹음직스러운 세 가지 아이스크림이 눈 앞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참 신기했다. 

내 자리가 비교적 뒷편이었음에도 탁자 위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화면이 있었던 덕분에 나는 요리 장면들을 잘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었다. 워낙에 이지연 강사님이 요목조목 잘 설명해 주시기도 했고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맛있는 후식이 생각보다는 쉽고 간단하기도 해서 나는 꼭 만들어 보리라 결심을 했다.

이 방법대로만 한다면 레스토랑에서 내 오는, 도저히 집에서는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던 멋드러진 후식을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에는 솜씨 좋은 분들이 많아서 집에서 빵도 굽고 쿠키도 만드시던데, 아이스크림을 가미하면 정말 근사해진다.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요리 법을 알려 드리려고 한다.

과일 젤라또 컵 케이크
구스띠모 과일 젤라또 8 스쿱, 달걀 35g, 우유 60g, 카놀라유 55g, 블루베리 요거트 50g, 설탕 65g, 소금 1/4ts, 박력분 145g, 베이킹파우더 4g

(1)달걀을 멍울 없이 풀어 준 다음 설탕을 조금씩 넣으며 거품기로 가볍게 섞는다. (2) 1에 우유, 카놀라유, 블루베리 요거트, 소금을 순서대로 넣어주면서 잘 섞어준다. (3) 2에 체에 내린 박력분과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매끈한 상태가 되도록 고루 섞는다. (4) 3의 반죽을 짜주머니에 얹어 머핀 틀의 반만 차도록 담는다. 
(5)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15분~ 20분 정도로 구운 후 식힘 망에서 완전히 식힌다. (6) 5의 머핀이 완전히 식으면 구스띠모 과일 젤라또를 한 스쿱씩 떠서 머핀 위에 올린다.
 

젤라또를 곁들인 에스프레소 그라니타
구스띠모 바닐라, 티라미수젤라또 또는 커피젤라또 2스쿱, 설탕 50g, 물100g, 에스프레소 250g

(1) 냄비에 설탕과 물을 분량대로 섞어서 한 번 끓여 시럽을 만든다. (2) 1의 냄비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잘 섞는다. (3) 긁어내기 좋게 얇고 넓은 그릇에 담고 얼린 후 2시간 간격으로 2~3번 포크로 긁어 섞는다. (4) 유리컵에 바닐라, 티라미수 또는 커피젤라또를 담고 그 위에 3의 그라니타를 듬뿍 올려 낸다
 *그라니타는 시칠리아섬에서 전래된 이탈리아식 얼음과자. 얼음 결정체가 반짝거리는 모습이 화강암(그라니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베리와 젤라또를 얹은 튀일 바스켓
구스띠모 젤라또 5스쿱, 계절과일(라즈베리, 딸기 등) 100g

(1) 튀일을 만든다.
(2) 앙글레즈 소스를 끓인다.
(3) 접시 위에 차갑게 식힌 앙글레즈 소스를 뿌리고 튀일을 얹는다.
(4) 튀일 안에 라즈베리, 딸기 등 베리류 과일을 듬뿍 담고 구스띠모 젤라또를 올려 마무리 한다.


촉촉한 머핀과 함께 먹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달콤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간식으로 먹어도 좋지만 머핀이 있어 든든하니까 한 끼를 식사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처럼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인 에스프레소 그라니타는 더운 여름 아삭한 시원함을 원할 때 맞춤맞다. 그리고 바삭함 속에 숨어 있는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이 일품인 튀일 바스켓은 예쁜 것 밝히는 아이들 간식으로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리에 앉아 경청을 하다가 접시에 담아 장식을 하는 시간에는 허락을 받아 좀 더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보고, 사진도 찍으며 요리 교실을 즐겼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가까이에서 보니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서 얼른 시식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다. 



무척 재미있고 즐거웠던 구스띠모 요리 교실이 끝난 후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이 듬뿍 담긴 맛있는 요리들을 먹으며 한참이나 왁자지껄 이야기 꽃을 피운 후에야 자리를 떴다.

한가로웠던 주말 오후, 나는 요리 교실에서 먹었던 달콤한 구스띠모 젤라또의 풍미가 다시 생각나 가벼운 차림으로 남편과 아이와 함께 동네에 있는 매장을 찾았다. 이제 한낮에는 선크림 없이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고 주말이라 우리처럼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나는 매장에서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포장해서 소풍 삼아 놀이터에서 먹을 요량이었는데 포장 용기가 든든하니 녹을 염려는 없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으니 4가지 맛을 골라 2인용 포장을 할 생각이었는데 어찌나 다 맛있어 보이는지 그 중에서 4가지를 고르는 것이 좀 힘들었다. 나는 팥, 티라미수를 골랐고 남편은 레몬에이드, 요거트를 골랐다.



널찍한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펼치니 아기도 먹고 싶은지 자세히 드려다본다. 정말 미안하지만 아직은 너에게 이걸 나눠 줄 수는 없구나. 아기에게는 집에서 싸 온 이유식 도시락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먹이고, 나는 매장에서 준 작은 콘에다 네 가지 맛의 아이스림을 듬뿍듬뿍 얹어서 한 입 가득 먹었다. 가족들과 함께 먹는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의 맛이란, 상상 그 이상이다.

매장에서 가져온 안내문을 보니 구스띠모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하여 원재료의 향미를 풍부하게 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키위 맛 젤라또에는 인공조미료가 아닌 싱싱한 키위가 가득 들어가서 상큼한 향을 낸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란다. 게다가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젤라또를 제조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명품 아이스크림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기적인 품질 관리 및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맛만 좋은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더니 장인 정신까지 갖추고 있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아무튼 구스띠모 덕에 우리 가족은 달콤해서 더 행복한 주말 오후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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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열까지 너무나 다른 남자와 여자, 집에 손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이는 반응도 하늘과 땅 차이다. 갑작스레 집에 친구가 찾아온다는 전갈을 보내왔을 때 남자들은 '반갑거나, 귀찮거나' 중 하나이지만 여자의 경우는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미묘하고도 복잡한 심정에 휩싸이게 된다. 절대로 갑자기 여자를 방문하면 안 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데 아무런 준비 없이 손님을 맞게 된다면 여자의 분노가 하늘에 닿을 것이니 남자들은 유념하기 바란다.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들음과 동시에 여자는 바빠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없을 수록 여자는 더욱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데 머리속에 집안의 구조를 재빨리 떠올린 다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부터 치우고 쓸고 닦는 일을 순식간에 해 치우게 된다. 갑자기 원더우먼이 된 여자를 보고 남자들은 사람 사는 곳이 다 마찬가지인데 뭐 하러 호들갑을 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친구에게든 남편의 친구에게든 아파트 광고 속에 나오는 가장 이상적인 안주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심리이다.

청소가 끝나면 대접할 음식 준비로 넘어간다. 이 때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평소에는 잘 해 먹지 않는 이름 모를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며 후식으로 내 놓을 과일에 음료까지 하나라도 흠잡을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평소에는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지만 손님상엔 특별히 주문받지 않는 이상 절대로 커피를 내 놓지 않는다. 홍삼차 한 잔에 수많은 상징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하고 여유가 있으며 기품있는 안주인의 모습이 차 한잔으로 완성된다.


올 설에는 어떤 홍삼차를 드릴까요? 라고 한 마디 덧붙임으로써 '뭔가 있어 보이는' 데에도 성공했다. 우리집에는 특별한 정성원의 홍삼 제품들이 있는 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삼차와 홍삼 엑기스는 마셔봤겠지만 홍삼에 꿀이 들어 있는 것이나 홍삼에 마가 들어 있는 것은 처음 접해보기 때문이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포닌'이라는 전문 용어를 적절히 섞어 주면서 마시는 것 하나도 건강을 생각해야 된다면서 기력을 보강하는 데에도 피부에 탄력을 더 하는 데에도 홍삼만한 것이 없다며 생색을 냈다. 좀 비싸고 먹기가 번거로워서 그렇지 우리 몸에 홍삼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다들 알기에 손님들도 흔쾌히 맞장구를 쳐 주셔서 화기애애한 후식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남자 손님들은 거의 홍삼 100%가 들어 있는 오리지널의 기분좋게 쌉싸름한 맛을 원했고 여자분들은 달콤한 꿀이 포함돼 있는 허니를 원했다. 그리고 젊은 분들일 수록 부드러운 마가 더 들어 있는 천마 홍삼을 드셔보고 싶어 하셨다. 내 놓은 음식이며 차를 손님들이 달게 드실 때 안주인의 기분도 최고로 좋아지는데 그런 뜻에서 이번 명절 손님 맞이는 성공적이었다.

손님이 많이 오셔서 손이 바쁠 땐 믹스커피 보다 타기 더 쉬운 파우치 형태의 홍삼차를 내면 되니까 쉽고 편리하게 건강한 홍삼차를 드릴 수 있었고 우리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마실 땐 엑기스 형이 더 좋았다. 기호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어서 더 좋은 것이 정성원 매일매일 8시 홍삼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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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원의 홍삼 time 중 오리지널에는 홍삼이 100% 들어 있다. 이름값하느라 비싸면서도 홍삼 함량은 터무니 없이 낮은 제품들이 참 많기에 가격과 성분을 잘 살피면서 똑똑하게 골라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 홍삼차는 약이 아니기에 한 잔으로 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고 매일 꾸준히 마셔야 되는데 이 제품은 100%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니까 매일 마셔도 부담이 없다.

손님들이 밀물처럼 밀려 왔다가 썰물 처럼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던 설 연휴가 끝나고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면서도 우리는 몸에 좋은 홍삼차를 마셨다. 아버지는 오리지널, 남편은 천마, 나는 허니. 세 사람이 각자 좋아하는 것 한 병씩을 맡아서 기호에 따라 한잔 씩 마셨는데, 역시나 건강에 좋은 것이 맛도 좋다며 온 몸으로 그 효능을 표현해 주는 가족들이다. 가족들과 마셔도 친지들과 마셔도, 역시 있어 보이고 싶을 땐 홍삼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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