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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벚꽃 놀이 때 사진이에요.
여의도를 조금 일찍 다녀와서 활짝 핀 벚꽃은 별로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분 전환도 하고 오랫만에 실컷 놀았었는데요,
제가 입었던 원피스 기억나시나요?
임신 37주때 출산 후 다이어트 하면 입겠다고
당시엔 입지도 못할 옷을 샀었잖아요?


관련글
[임신 37주] 남편 몰래 원피스를 질렀어요!
http://hotsuda.com/942


사 놓고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옷이라
어떤 핏이 나올 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벚꽃 놀이 갔을 때 꺼내 입었어요.






강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을 때,
그리고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엔 자켓 하나 걸쳐줬고요,






기온이 많이 올라갔던 한낮엔 원피스만 입었는데,
전혀 춥지 않았었답니다.


근데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더라고요.


찍는 각도와 자세에 따라서
불룩한 팔뚝 살, 뱃살, 볼살...... 사진이 아주 솔직하게 나와서
얼른 지우고 싶은 것들이 많았어요.


제가 출산 후 다이어트를 늘 염두해 두고 있지만
아직은 식이 조절은 하지 않고
평소 먹고 싶은 것을 다 먹되, 1인분만, 과식않고 먹자.
열량 높은 간식을 먹지 말자,
일주일에 세 번 걷는 외출을 하자고만 규칙을 세웠었어요.


근데 몸무게는 여전히 +7이에요.
사실 3kg 정도가 왔다갔다 할 때가 많았는데요,
좀 빠지는 듯 싶다가도
먹는 유혹에 약해서 배가 터질 것 같은
(저는 이 기분을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느낌이 들 때까지 먹은 경우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출산 6개월이 지날 때까지는
임신 전 원래 몸무게로 돌아와야 되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정말 걱정이에요.


임신 전에 입던 바지 중 가장 큰 청바지 딱 하나만 입을 수 있고
스키니 바지는 아예 입을 시도조차 못하고 있거든요.


출산 후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지 못하면
십 년 후에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6개월 안에 빼지 못한 몸무게 1kg당 몇 kg이 더 찐다더라는 수치까지 나와있던데 기억이 안 나네요.
이제 슬슬 식이조절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둘째라서 그런가 모유 수유 해도
노력 없이는 빠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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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를 낳은지 백일이 훌쩍 지났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여전히 제 배는 임신 8개월입니다.
게다가 두 번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은 뱃살은 탄력을 잃어 축 늘어지고
어깨와 팔, 등과 허벅지 등 여기저기에 빼야 할 살들이 아우성이에요.


책에서는 출산 후 6주 안에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야 된다
고 써 있는데,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요?
(산후조리원에서 주는 음식을 다 먹지 않았으면, 뭐... 가능했을 수도...... .)


모유 수유를 하면 배가 빨리 고파진다고들 하잖아요?
밥을 거하게 먹어서 배가 불렀어도
수유 한 번 하고 돌아서면 다시 속이 허전하고 출출해진다죠?
첫 아이 다솔이 때는 남자 아이라 젖을 많이 먹어서 진짜 그랬었어요.
그런데 둘째 아이인 다인이는 딸이라 먹는 양이 다솔이 만큼은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모유 수유를 해도 크게 허기가 지지는 않아요.


그런데!!!
아이 둘과 매일 전쟁을 치루다 보니
전쟁 중에 에너지를 보충하고 싶은 욕구가 커져서 양껏 먹게 되고
전쟁에서 이기고(??)나면(=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간식을 또 실컷 먹게 되어서
살이 빠질 틈이 없지요.


다인이를 낳고 나서는
절대 1인분 이상(굶는다는 것이 아니에요.) 먹지 않겠다---이건 기본아닌가요?
다짐을 했건만 그것도 쉽지가 않았답니다.






그래서 제 몸무게는
다인이를 임신 했을 때 총 15kg이 쪘었다가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자연스레 빠졌던 -7kg이 지금까지 지속되어서
(아이를 낳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7kg 정도는 쉽게 빠지네요.)
53kg이에요.


제 얼굴에 살이 붙어서 넙데데한 것 좀 보세요.
이목구비가 아예 흐릿흐릿합니다.


설 연휴 지나고
일주일 이상을 콕 쳐박혀 있으면서
큰아이, 작은아이 연합군과 전쟁만 치뤘었어요.
아이들 아빠가 일 때문에 좀 바빠져서 저 혼자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애들과 씨름하며
밤 12시 넘어서 케이크, 쿠키, 빵, 심지어 닭튀김까지 먹어 치우는 일이 허다했답니다.


저를 포기하고 있었던 거예요.


너무 추워서 체감온도가 -20도였다던 그 날,
저는 정말 오랫만에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게 되었어요.
남들은 춥다지만 저는 왠지 시원했어요.
바깥 공기를 쐬면서
다시금 저를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무게 좀 는 것 가지고 뭘 그러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다이어트 관련 방송들을 보면
한 순간 자기를 놓친 것이 결국 심각한 비만으로 이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출산한지 백여 일 만에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편이 찍어 놓은 저희 아이들 좀 보세요!
정말 귀엽죠?
저 두 녀석이 연합군으로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 덕에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가 훨씬 많죠.


저는 다인이 아랫도리를 저렇게 드러내는 경우가 없는데,
남편이 다인이 기저귀 갈아 주고는 사진을 저렇게 찍어 두었나 봐요.
저 우주복 단추, 절대로 제가 풀어 놓은 것 아니라는 거 알아 주시길~




 
이 사진도 남편이 찍은 거예요.
다인이가 또 아랫도리를 헐벗고 있네요.
 
 
요즘에는 다인이를 다인이 전용 아기 침대에 재우는데,
이사하고 처음 며칠동안은 침대에 네 식구가 함께 잠을 잤었거든요.
남편-아들-저-딸, 이 순서로요.
그 때 찍어 두었던 사진인데,
아이들 자는 모습이 왠지 뿌듯하여 보여 드립니다.
 
 
저 다이어트 시작해요.
시작은 우선 가볍게 식탐 줄이기와
1인분만 먹기로 아주 소박하게 시작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진행사항과 몸무게 변화를 알려 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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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7일 된 다인이가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받고 있어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요,
난청 유전이 의심되거나 신생아 때 감염이나 병력이 없었다고 해도
출생한지 얼마되지 않을 때
반드시 신생아 청력검사를 해야 해요.


선천성 장애 빈도는 신생아 만명 당 30명 꼴이라고 하는데,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난청을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일찍 발견을 하면
치료가 가능해 문제가 있었더라도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꼭꼭꼭 받아야 되는 검사예요.





보건소에서 무료 쿠폰을 받으면
검사비 2~3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어요.


다인이는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BCG 주사도 맞고 청각 검사도 하고 왔는데
검사 전에 아기를 충분히 먹여서 재우는 것이 좋아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검사 시간이 10분이 될 수도 있고 한 시간이 될 수도 있거든요.
다행히 다인이는 잘 자 주어서 10분 만에 끝이 났는데
의사 선생님께 검사 결과를 듣고 와야 해서
검사에서부터 결과 듣기, 예방 주사 처방 받아서 맞히기까지
한 시간 반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예방 접종과 한꺼번에 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진료비)을 절약할 수 있어요.





혹시 깨어나서 울 수도 있으므로, 곁에 유축한 모유를 준비해 두고
자는 다인이의 몸에 기계(?)를 붙인 후
검사가 시작돼요.




그러면 모니터에 진행 상황이 표시되는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어떻게 아이의 청력을 검사하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중간중간 아이가 꿈틀거리면
다시 새근새근 잠을 잘 수 있도록 다독여 주면서
검사를 마치면 된답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어요.





산후 조리원을 나오면서
실로 오랫만에 간단하게나마 화장을 했어요.
얼굴 붓기가 완전히 다 빠졌죠?
저는 원래 붓기는 없어요.
단지 '살'만 찔 뿐...... .


조리원 퇴원할 때 임신 중 쪘던 몸무게 +15kg 중
7kg이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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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들어 온 지 5일째, 제왕절개 수술을 한 지 10일째 되는 날이에요.
제가 조리를 하고 있는 분당 차여성병원에서는
한의사의 진맥 후 어혈을 풀어 주는 한약을 5일치 주는데요,
따뜻한 물에 타서 아침 저녁으로 차 처럼 마시면 거예요.
진맥은 그냥 형식적인 것 같았고 제게 땀을 많이 흘린다며 좋은 현상이라고 하셨어요.


귀여운 다인 양은 여전히 적게 먹고 콜콜콜 잠을 깊게 자서
방에 데려 와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낮에는 신생아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냉장고에 모유가 너무 많이 있다며 이제부터는 얼려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서는 아기가 새로 들어 오면 젖병 세 개를 주고
그 젖병에 산모가 유축을 해서 시간과 이름을 적어서 신생아실로 가져다 주면
그걸 아기에게 먹여 주는데
제 모유가 냉장고에 너무 많이 쌓여 있다는 말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저는 둘째 엄마라 제왕절개 수술 후 3일이 지난 후부터
모유가 콸콸콸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열 흘이 지난 지금은 유축을 하면 신생아용 작은 젖병이 넘칠 지경이에요.
작은 젖병엔 눈금은 180ml까지 있고 200ml 정도까지 담을 수 있는데
저는 늘상 꽉꽉 채워서 가져다 줬거든요.


소식하는 다인이는 한 번에 60~70ml밖에 안 먹으니
모유가 남을 수 밖에요.






아기가 잘 먹어 주면 유축하는 것도 신이 나겠는데
이제 냉동실에까지 들어가야 된다니
다른 산모들은 세 시간 마다 하는 유축을 저는 거의 대여섯 시간 마다 한 번씩 하고 있어요.
유축을 띄엄띄엄하면(=아기가 잘 먹어 주지 않으면) 젖량이 주는데
젖량이 많은 것 보다는 다인이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으니까
그냥 그렇게 하고 있는 거지요.


모유 수유를 많이 하면 자연스레 살도 빠질텐데
다인 양이 도와 주지 않네요.
다인아, 내 살들을 네가 다 가져 가 줘야 지~!!


출산한 지 열흘 된 지금의 제 몸무게는요,
53.5kg이에요.


다인이를 임신하고 60kg까지 갔으니까 6.5kg이 저절로 빠진 거예요.
주는 밥 꼬박꼬박 받아 먹으며 운동도 안 했는데도
6kg정도는 저절로 빠지네요.






아기의 몸무게를 늘리고 안정을 주기 위해서는
캥거루 요법이 중요하기에
남편과 번갈아 가며 오래오래 많이만힝 안아주고 있어요.
심장을 맞대고 배까지 밀착시킨 후
가능하면 옷을 벗도 맨살을 닿아 안아 주는 것이 좋아요.


아, 오늘은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다른 음식(?)을 먹었어요.
몸에 좋은 음식을 너무 오래 먹으면 좀 질리잖아요?
남편이 간식으로 사 놓은 만두와 양파링을 야식으로 먹었는데
야식은 언제 먹어도 뭘 먹어도 참 맛있어요.



제가 먹은 조리원 음식을 보여 드릴게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 식사




남편과 같이 먹은 저녁식사
중간에 과일 간식 한 번 더 있었어요.




그리고 야식으로 나온 죽.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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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 후 5일이 지났어요.
 걷는 것이 여전히 불편하지만 처음에 비해 이 정도면 날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맘 같아선 하루 더 입원해서 완전히 괜찮아진 후에 퇴원하고 싶으나,
병원에선 가차없이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하네요.
힘든 순간마다 저를 기운나게 만들었던 사람은 역시나 사랑스러운 아이들(그리고 남편)
다솔이는 홀로 외갓집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줘서 정말 고마웠고요,
아궁! 귀여운 다인이. 제가 낳았지만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제왕절개 수술 후 5일이 지나면 병원에서는 실밥을 풀고 퇴원을 시키는데요,
실밥을 풀 때 따끔따끔 아프니 심호흡을 하고 훅--- 마음에 준비가 필요해요.
제왕절개 수술 부위는 다친 상처가 아니고
깨끗하게 소독된 수술 도구에 의해 생겨난 것이어서
따로 약을 바르는 등의 관리는 필요가 없어요.


그냥 실밥 제거 후 3일 정도는 물이 닿지 않게 하고, 6주 정도는 통목욕을 안 하는 정도면 되지요.
그런데 저는 첫 아이 때 (흔히 켈로이드라고 하죠.) 수술 부위가 예쁘게 아물지 않아서 흉이 심하게 남았었어요.
이번에 불필요한 살이 살아난 부분을 잘라 내고
선생님이 다시금 예쁘게 꿰매 주셔서 이번에는 흉터 관리에 신경쓰려고 해요.


그래서 흉터를 없애 준다는 바르는 약을 처방받고,
붙이는 밴드를 구입했어요
.
진짜 켈로이드성 피부면 별 효능이 없겠지만 상처가 덜 남으면 후기로 남길게요.
켈로이드성 피부라도 처음부터 살이 징그럽게 아물지는 않으니까
6개월 정도 지켜 볼 필요가 있어요.




아직도 퉁퉁 부어서 눈 두덩이가 두툼해져 있는 제 모습이에요.
그동안 이는 닦았으나 
머리는 한 번도 안 감고, 세수는 두어 번 물만 묻혔고, 화장품도 전혀 바르지 않았는데
 얼굴이 탱탱 부으니 일시적으로 주름이 안 보이고, 피부가 좋아 보인다는 장점은 있네요.
뭐... 말 그래도 일시적으로 그래 보이는 것 뿐이지만 위안은 되잖아요.


퇴원을 앞두고 몸무게를 재 봤어요.
수술 직전 몸무게를 모르긴 하지만 다인이를 살찌우기 위해 끊임 없이 먹어댔기에
아마 딱 60kg를 채웠을 거예요. 제 평생 가장 많이 나간 몸무게였지요.
그러나 다인 양은 제가 2kg을 찌우는 동안 저는 200g밖에 늘지를 않았더라고요.
역시나 엄마가 많이 먹는 것과 태아 몸무게가 느는 것은 별 상관이 없는 듯...... .


다인이가 2.77kg이었고
태반이 빠져 나갔고, 양수와 피도 많이 흘렸고
금식도 며칠 했고, 그 후에 밥도 조금 먹었잖아요?
그러니 출산후 몸무게가 적어도 6kg이상은 빠져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었어요.
그러나, 이럴 수가!!!
제 몸무게는 59.5kg이었어요.
겨우 0.5kg 빠진 것이지요.


부어서 그런거라고 애써 위로해 보지만,
좀 실망스럽긴 하더라고요.
이제 입맛이 돌아 와서 밥 한그릇 뚝딱, 반찬도 뚝딱뚝딱 해치우는데,
임신 중 불어난 15kg은 언제 다 뺄까요?
그래도 제 몸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다이어트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해요.
일단은 많이 먹고 기운을 차릴게요.


오늘도 식단을 공개합니다.




아침 식사




점심식사


원래 점심식사까지 하고 퇴원인데, 저는 산후조리원에 가서 점심을 먹게 됐어요.
산후조리원도 첫째 때와 동일하게 분당차여성병원 산후조리원을 선택해서 편하게 이동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먹은 저녁 식사




밤참으로 나온 죽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와서
저도 그렇지만 보호자인 남편도 훨씬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됐어요.
여보! 그동안 고생했어.
정말 고마워!!


이것으로 제왕절개 후기를 마치고,
다음 번 글부터는 산후조리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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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0주]
가 넘어 서자,
뱃속에 거지 님이 둥지를 트셨는지, 달이 양이 다 먹어 버리는지(이왕이면 아기 핑계를 좀 대야될 듯)
점심을 먹고 난지 얼마 안 됐는데도 무언가 허전함이 느껴져서서 간식을 먹기로 했다.


간식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한, 딸기쨈을 듬뿍 바른 식빵 (무려) 네 쪽과 토마토 주스 두 컵!
저녁은 간단히 먹어야겠다며 김이 모락모락 나게 쪄 낸 단호박을
야금야금 먹다 보니!!!!! 어느새 1/3이 사라 져 버리고.
또 조금 지나니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온다.


마침 다솔이가 콜콜 자기에 라면 하나 끓여 먹을까?
냄비에 다른 채소나 달걀 없이 라면만 하나 넣어 끓였는데,
엥?? 라면 하나가 원래 이렇게 적었나?
남편 2개, 나 1개.
남편과 늘상 같은 냄비에 끓여서 먹다 보니
그동안 내가 먹던 라면의 양은 한 개반 정도(혹은 그 이상) 됐나 보다.


컴퓨터를 하다가 무심코, 정말 오랫만에 관리도 안 하는 미니홈피를 열어봤는데,
그 속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출산 전' 내가 있었다.
날, 씬, 했, 다!! 얼굴에 V라인도 있었다!!




이 사진은 다솔이를 임신하고 20주가 넘었을 때인데, 그 때도 있었다. V라인이!!
중국 웨이팡 교육대학에서 근무를 할 때 수업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학교 식당에서 주스를 사 먹으며 찍은 것인데 어쩜 이리도 파릇할 수가...... !!!




내 뒤로 엄청 중국스러운 물건들이 보이는, 웨이팡 교육 대학의 교직원 아파트
귀국하기 얼마 전인 다솔이 임신 27주에 찍은 '생쇼'라는 제목을 가진 사진인데,
이 때도 있었다. V라인과 귀여움(??)이!!!
 

 



이 사진은 다솔 아빠와 임신 초기 태교 여행으로 발리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중에서 가져온 것인데,
발리 클럽메드에서 찍은 불과 2년 전 사진을 보고,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휴양지에서 헐벗은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으나 (맘 같아선 확 올려버려?)
배와 허리선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고, 팔과 다리의 선도 전혀 딴판이었다.
출산 후에 나는 V라인 실종에, 배둘레햄에, 거대한 팔뚝을 가진 뚱땡이가 된 것이다!!




요 녀석을 낳은 후에 말이다.
(글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입에 소시지를 잔뜩 물고 우는 다솔이가 엄청 귀엽긴 하다만.)
나는 늘상 내가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기에,
2년 전에도, 3년 전에도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곤 했는데
지금보니 완전 날씬이였다.


 

이 사진은 출산 후 약 1년이 지났을 때인데,
몸무게는 거의 원상복귀 되었으나 체형도 변하고, 머리도 빠졌다가 삐죽삐죽 나고
결정적으로 많이 늙었다.
흑~! 이제 둘째를 출산하고 나면 또 어떻게 변화할지.
둘째를 낳은 후에는 예전 사진을 인화해서 붙여 두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라면 한 개를 배 불러서 다 못 먹는 그 날까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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