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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저는 부랴부랴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저랑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SNS에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여름방학 대란' ㅋㅋㅋㅋ

늦어도 오전 8시면 일어나는 아이들,

밥 먹이고, 틈틈히 간식 먹이고, 물 떠다 바치고

아직 화장실 사용이 익숙치 않은 아이들은 화장실도 모셔댜 드리고

 

 

놀아주고, 텔레비전 보게 하고, 책 좀 읽어주고, 스마트폰 좀 하게 하고

......

그랬는데, 아직도 오후 2시??

멘붕. 진짜 멘붕 ㅜ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을 땐 되도록 떠나는게 상책이에요.

방학 내내 집을 떠나 있을 수는 없지만

짧게 나마 집을 벗어나면 집에 온종일 있는 것 보다 훨씬 나으니까요.

 

 

 

 

 

가족들 모두 한껏 멋을 내고

떠나볼까요?

 

 

얘들아, 놀러 가자~~!!!!

이번에는 집에서 참 가까우면서도 왠지 멀게 느껴지는(저에게는 낯선 곳이라)

춘천으로 1박 2일 나들이를 다녀 왔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아이들에게 잠시 놀게 한 후

어떻게 하면 1박 2일을 보다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남편이랑 춘천시 지도를 보면서 계획을 짜는데,

 

 

다인이가 책을 집어 드네요~

아빠가 뭔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으니까 자기도 책이 읽고 싶었나봐요.

 

 

저는 국내 여행을 다닐 땐 꼭꼭 책을 가져 간답니다.

여행지에서 읽는 책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주지요.

매번 그렇게 하다 보니

아이들도 여행지에서의 밤엔 자연스레 책을 읽는 거겠거니 여기는데,

이번에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다인이가 책을 집어 들어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 책을 먼저 읽고 나가서 놀기로 했어요.

 

 

 

 

어차피 우리는 늘 호텔에 들어와서 한 시간 정도 쉬니까 ^^

이 시간 동안은 텔레비전을 보든, 잠을 자든 원하는대로 하는 시간인데

다인이랑 저는 책을 읽기로

다솔이는 텔레비전을 보기로 했지요.

 

 

 

 

 

 

실감나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는 제 목소리에 따라,

다솔이의 시선도 어느새 책 쪽으로 ㅎㅎㅎ

저는 책을 다솔이에게도 보이도록 비스듬히 잡고 있는데,

다솔이는 자기도 책을 읽고 싶지만 자존심이 있기에(???) 침대로 올라오지는 않고

반쯤은 책을, 반쯤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어마낫! 사진으로 보니, 다인이도 반은 텔레비전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군요~^^)

 

 

책을 읽다가 제가 묻는 것에는

다솔이가 꼭 정답을 맞춥니다^^

 

 

 

 

 

텔레비전 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책, 특히나 여행지에서 읽는 책!!!

다솔이는 어느새 후회를 하는듯 ㅎㅎㅎ

 

 

 

 

 

 

엄마랑 다인이가 책을 읽으면서 깔깔깔 웃는 소리에,

다솔이는 어색한 표정 ㅎㅎㅎㅎ

 

 

 

 

 

 

그리고 이 날 저녁, 여행지에서 보낸 첫날 밤 잠 자기 전에...

다솔이가 먼저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고

오빠가 책을 읽으니 다인이도 덩달아 책을 꺼내 읽습니다.

 

 

낮에 저랑 함께 읽었던 거니까 책의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다인이도 저랑 읽었던 걸 생각하면서 혼자서 다시 한 번 책을 읽어 보고,

다솔이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어깨 너머로 들었던 책을 더 자세히 읽어 봅니다.

오오오~ 좋은데요?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니 저는 참 편하고 좋았어요^^

이제부터는 낮에 책을 같이 한 번 읽고 밤에는 아이들끼리 책을 읽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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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는 텔레비전과 휴대전화를 잠시 꺼 두셔도 좋습니다.


강원도 평창으로 1박 2일 가족 여행을 다녀 왔어요.
(강원도 평창 1박 2일 가족 나들이 스케치 http://hotsuda.com/1445)


저희는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탠다드 20평형 숙소에 머물렀었는데요,
침대방이 따로 있고(아이들이 있어도 온돌 보다는 침대가 낫다는 결론!) 거실이 넓직하니
폭신폭신한 이불을 겹겹이 넓게 펴서 아이들용 침대(?)를 만들어 주면
뒹굴거려도 떨어질 염려없이 아이들도 좋아하는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요.
밖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까지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 왔더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텔레비전 앞으로, 휴대전화를 만지작만지작.... 슬슬 조짐이 보입니다.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
세상 어떤 것 보다도 강력한 매력의 소유자 휴대전화.
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휴대전화에 일찍부터 중독되기 쉽잖아요~
저희집 아이들도 슬슬 조짐이 보이고...
제가 바깥놀이, 여행에 열광하는 이유도 (엄마, 아빠와 같이 뛰어노는 것이 제일 재밌으니까)
아이들을 기계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에요.


텔레비전은 켜지 않고, 휴대전화로 놀고 있는 다솔이는 그냥 둔 채
우선 다루기 쉬운(?) 다인이와 함께 (일부러 더 오바해서) 진짜진짜진짜진짜~~~ 재미있게 책읽기 놀이를 합니다.




다직 다인이에게는 내용이 긴 책을 그대로 읽어 주는 것 보다는
멜로디가 있는 노래도 불러 주고, (의성어, 의태어 팍팍~) 운율이 살아있는 동시도 읽어 주면서(없음 만들어서)
동시에 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 있는 책을 선택해서 같이 읽는 것이 좋아요.
책의 내용에서 교훈을 주기 보다는 
눈과 귀를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얘기지요.


와!! 아는 동물 친구가 나왔어!!


토끼 그림을 보고 깡충깡충 토끼귀를 만들어 보이는 다인이.
요맘때 아이들은 아직도 머리가 크고, 상대적으로 팔이 짧아서 머리 위로 팔을 쭉쭉 올리는 것이 어려운지
의도는 머리 위로 깡충 토끼귀를 만드는 것이었을텐데,
실상은 이마를 박박 긁게 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고 귀엽지요.


내일 일정에서 토끼, 닭, 오리, 병아리, 양을 직접 만나고 먹이도 주는 체험을 할 예정이어서
저는 미리 동물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 책을 준비해 왔어요.



닭은 꼬끼오~




매매매~ 양~~
특히나 양 먹이 주기 체험이 내일 일정의 하일라이트이므로,
저는 의도적으로 양을 강조하려고 애썼는데,
다인이는 양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지 찡그리며 싫어하네요~




침대방은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돼 있어서 공간을 분리하기에도 좋은데요,
제가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노는 동안
할 일이 있었던 남편은 화장대를 책상 삼아 노트북으로 간단히 일을 처리하고 있어요.


엄마랑 동생의 재미있는 책 읽는 소리에
다솔이가 스스로 휴대전화를 끕니다.




그리고 아까 혼자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척 했지만
사실은 귀를 활짝 열고 엄마와 동생이 책 읽는 소리에 집중을 했었던지,
저와 다인이가 재미있게 했던 놀이를 그대로 흉내내며 혼자서 책을 읽는 다솔 군.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게임을, 휴대전화 앱으로 노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도
사실상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어릴 때 자주 많이 놀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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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를 운영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제가 쓴 글을 읽고 많이 공감을 해 주실 때와 제 글에서 좋은 정보를 얻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예요.
도대체 어디서 그 많은 육아 비법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냐며
아이들 키우느라 정말 힘든데,
제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는 덧글과 메일을 받으면
저는 둥실둥실 두리둥실 비행기를 탄 기분이 들지요.
 
 
저는 시대가 아무리 변했다고 한들,
가장 좋은 지혜는 '종이로 된 책'을 통해 얻어진다고 믿는데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독서가 제 자신감의 비결이요, 제 숨겨진 정보원이랍니다.
엄마에게도 책 읽는 시간이 필요해요.
자신을 위해, 아이를 위해 (아이의 독서습관은 엄마의 독서습관에 비례한다죠?) 책책책 책을 읽자고요!
 
 
얼마 전 아주 기분 좋은 요청을 받았는데요,
<초보 엄마를 구해줘!>라는 책의 추천사를 써 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책을 읽어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내용이 좋기에,
내가 감히? 이 책의 추천사를??? 잠시 망설이다가,
아이 둘을 길러 낸 엄마의 자격으로 추천사를 써 드렸고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
 
 


이 책은 일, 인간관계, 감정기복, 변해버린 외모, 정체성 상실까지
초보맘의 온갖 고민을 통쾌하게 해결해 주고 있는데요,
저명한 심리학자인 데버러 로트 레들리(안진희 옮김, 팜파스 출판사)가 직접 경험한
초보 엄마들의 고민들을 알려 주고,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을 알려 주는 일종의 응원서예요.


제가 읽어 보니 나 혼자만의 고민과 문제라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사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별 거 아닌' 것이었음에 위로가 되더라고요.
이 책에는 무수한 초보 엄마들의 초난감 일화가 등장하는데,


예를 들면,
잘 나가던 패션계 홍보녀가 전업맘이 되고 겪는 좌충우돌,
아기 엄마가 된 후 제2의 진로를 찾아 낸 초보 엄마의 성공담,
스키니진까진 아니더라도 예전의 옷을 입고 싶은 초보 엄마의 애타는 속마음 등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읽고, 그녀들의 해결 방법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에게도 비슷하게 닥쳐질 수많은 도전들에
나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육아에 지친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리고요,
특히나 임신 중인 예비 맘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힘드니 미리미리 공부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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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를 낳은 후 방콕만 하고 있는 일레드입니다.
더워서 콕,
귀찮아서 콕,
힘들어서 콕콕콕......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다솔이를 데리고 어디를 나 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엄마 블로거'에게서 책을 한 권 추천 받았더랬어요.
엄마가 세 돌 된 아기를 데리고 터키 여행을 하고 돌아 온 내용의 책.
그 책을 읽고 나서 몸이 들썩들썩 근질근질 해 질 즈음,
저에게 책을 추천해 주신 '엄마 블로거' 님께서도 두 돌 지난 아기를 데리고 태국에 다녀 오셨답니다!

두둥---.

이제 저도 방에만 콕 쳐박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혼자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됐어요.


먼저 다녀 오신 '엄마 블로거'(정확한 별명은 비밀)의 글을 읽고 저도 태국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어디를 가든 가장 먼저 준비해야 될 것은 영어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영어 쓰는 것 봤냐며,
나도 그들처럼 언어 공부는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떠나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언어가 '통'하느냐 '불통'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재미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말이 통하면 어디에서든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의미를 전달하지 못해 답답한 일이 덜 생기니까요.
어디로 떠나든 세계 공통어라는 영어면 대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까 여행 영어를 준비하는 것이 여행자 본인에게 좋을 테지요.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추천을 받은 책이 있는데요,
상황별로 10단어면 끝이 난다는 So Cool, So Easy 여행 영어예요.
부록으로 일기장도 들어 있으니 여행 일기를 쓰기에도 아주 좋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책, 드라마 영화 등을 많이 접하고 학교 쉬는 시간에도 영어책을 열정으로 실력을 키웠다는 이경후 님이 지은 책이랍니다. 이경후 님은 사진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앳되 보였는데 대단한 실력가였어요.

대학교 시절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으로 머무르며 수업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언어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관심을 살리기로 마음 먹고, 현재는 뮤지컬 연출 통역가로 활동하는 등 공연 관련 영어 통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대학 입학 이후 꾸준히 여행을 즐기다 보니 여행한 국가만 해도 20개국!!!이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실력가가 쓴 책이라 더욱 신뢰가 생기는데요, 이 책은 제목처럼 참 쉽고 재미있게 구성돼 있어요.



1장에서는 타인과 친해지기에 관한 영어 표현법이 나와 있는데요,
처음 만났을 때, 헤어질 때, 감사 표시, 이해/수긍 표현 등 다양한 인사 법을 실어 두었고요,
소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인 자기 소개하는 방법, 느낌 묻기, 계획 묻기, 경험 말하기 등도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어요.

여행지에서 근사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여자들의 로망 아니겠어요?


2장에서는 예약부터 공항까지에 관한 내용인데요, 예약할 때 주로 쓰는 표현 법, 날짜 말하기, 짐 부칠 때, 기수와 서수 말하기, 출국 심사 때, 회화 패턴, 입국 절차에서 자주 쓰는 표현 법, 시간 말하기, 등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별 거 아닌거 잘 알면서도 입국 심사와 호텔 예약할 때, 은근히 떨리잖아요?


3장에서는 내 집 같은 숙소라는 제목으로 쉬운 표현 법들을 실어 놓았는데요, 숙박, 온도, 밝기 등 숙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상세하게 정리해 주어서 찾아 쓰기 좋더라고요. 또 숙박할 때 필요한 단어들(숙박 이용 시설이나 욕실, 주방 용품들 이름 등등)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한국어 발음까지) 표기해 주었답니다.

욕실에 비누가 없어요--영어로 말하실 수 있나요?


4장에서는 현지에서 헤매지 않기위해 알아야 될 표현들이 나와있는데요, 신호등, 주의 표지판 등 표지판 문구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요, 혹시나 길을 잃어 버렸을 때를 대비해서 길을 찾을 때 거리와 방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현지인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방향을 설명할 때 유용한 표현들과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알아야 할 표현들도 들어 있어요.

길 묻기가 두려워서 무작정 앞으로 앞으로 걸을 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지구가 둥글다고 해도 말예요.


5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여행을 위해 알아 두어야 할 표현들이예요. 편의 시절을 이용할 때 잘 쓰는 단어가 좌라락- 정리 돼 있고요 장소와 관련된 단어도 있어요. 관광지를 방문할 때 쓸모있는 단어들과 운동과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도 정리돼 있답니다. 가벼운 술 한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때 꿀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도록 도와 주고요, 현지 사람처럼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말이 통하면 즐거움이 몇 곱절 된다고요.


6장에서는  입이 즐거워 지는 여행의 비법을 가르쳐 주는데요, 저에게는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지요. 음식 맛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관련 단어들을 정리해 주었고요.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물어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도 실려 있답니다.

'저기, 저 사람이 먹는 것으로 주세요.'라고만 말할 건가요? 그런데 그건 영어로 어떻게?


7장에서는 추억을 담는 쇼핑에 관한 표현 법인데요,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쇼핑 목록, 화장품, 전자제품, 쇼핑 주의 사항 등등 쇼핑에 관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고요, 쇼핑할 때 사용하는 단어와 사고 싶은 물건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 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말 못하는 사람은 그냥 열쇠고리...... .


8장에서는 여행지 서바이벌에 관한 내용이에요. 살아 돌아 와야죠. 해외에서 전화할 때, 다른 연락 수단을 통할 때, 만약 병이 났다면 신체와 통증을 표현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요, 도난이나
사고 등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도 그 내용을 말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네요.


이 책은 모든 모든 장에 그림이 그려 져 있어서 더 재미있고 더 쉽게 읽을 수가 있고요,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니까 무겁지 않아서 더 좋아요. 배낭에 꼭 넣어서 가세요.


아...... 얼른 해외에서 이 책을 써 먹을 날이 와야 될 텐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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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는 것, 늘 어려 보이는 것, 화장하는 것, 옷 입는 것에 아주아주 관심이 많은 일레드입니다. 특히나 저는 화장하는 법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어서 앞으로 기회만 된다면 화장 학원에 다녀 볼 생각이거든요. 요즘에는 여건이 안 돼서 뷰티 블로거들의 화장법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배우고 있었는데 파워 블로거 중 '기쁜 희양' 님의 글들을 읽고 많이 배웠었지요. 그런데 컴퓨터를 보면서 화장을 할 수는 없어서 머릿속으로 화장법을 외운 다음에 나중에 꼭 써 먹어 보리라 결심했지만 막상 해 보려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고충을 저만 겪은 것이 아니었던 듯 때마침 희양 님이 쓰신 책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메이크업 따라하기>가 발간됐고 운이 좋게도 읽어 볼 기회가 생겼네요. 화장대 옆에 두고 따라하고 싶은 화장법을 펼쳐 둔 후에 보면서 화장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희양 님이 블로그에서 보다 덜 예쁘게 나온다는 것. 짧은 기간에 화장을 했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많이 힘드셨다고 해요.

책의 구성은,
Part1 제대로 된 메이크업의 기초
Part2 메이크업의 기초 공사, 베이스 메이크업
Part3 메이크업의 묘미, 아이 메이크업
Part4 얼굴 윤곽이 달라 보이는 화장하기
Part5 유혹을 부르는 입술 메이크업
Part6 팔색조의 변신, 상황별 메이크업하기
로 되어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 상황별 메이크업하기를 선택해서 두가지 화장법을 따라해 봤답니다.

1. 달콤한 캔디 메이크업하기

화장품이 하나도 없으면 희양 님이 추천하신 화장품을 사면 되고요, 저처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비슷한 색깔로 따라 해도 괜찮아요. 저는 희양 님이 쓰신 것과 같은 제품이 하나도 없었는데도 비슷한 느낌이 났답니다. 달콤한 캔디 메이크업은요, 분홍색, 보라색 아이섀도우와 흰색 펜슬, 그리고 분홍 펄 하이라이트와 분홍 블러셔가 특별히 필요해요.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분홍색 섀도우를 눈두덩이 전체에 바르고 보라색으로 아이라이너를 그렸고요, 흰색 펜슬로 언더라인 점막을 채워 줬어요. 보이시나요?



완성하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2. 눈, 코, 입이 또렷한 증명사진 메이크업하기

5월이면 대학교에서 졸업 앨범을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명사진 찍을 일이 많잖아요. 원래보다 눈은 더 크고, 얼굴은 갸름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화장으로 실현시켜 보겠습니다. 아참! 많은 분들이 제가 화장품 관련 리뷰를 한 사진을 보고 피부가 좋다는 오해를 하시는데요, 여기서 비밀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실제로 뵀을 때 실망하지 않으시죠.

비법은 두 가지랍니다. 저는 특별한 조명을 받기 위해 사진을 화장실 백열등 아래에서 찍었고요, 제 카메라 안에 내장된 기술인 '뷰티샷' 기능으로 찍었답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마세요. 전 평범한 대한민국 삼십 대 아줌마일뿐이니까요.




이것도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살구색 섀도우를 눈두덩에 넓고 연하게 바른 후, 짙은 갈색 섀도우를 눈꼬리 부분에 발라서 눈에 부드러운 음영을 줬어요. 그리고 아이라인은 평소보다 조금 두껍게 그리고요 언더라인까지 그립니다. 흰색 펜슬로 하이라이트를 주면 돼요.



인상이 한결 또렷해 보이지요? 뷰티샷으로 안 찍었으면 이목구비가 더 또렷하고 색감도 선명하게 보였겠지만 아줌마 피부가 적나라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좀 숨겼답니다. 이해해주세요.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메이크업 따라하기> 원윤희(희양 님) 저, 웅진웰북'은 화장을 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시는 분들에게 적당한 책인 것 같아요. 과외 수업을 받듯 천천히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책 없이도 자유롭게 화장할 수 있는 기술이 익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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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가자마자 동생이 침대 위로 집어 던진 것은, 다름아닌 '은,희,경,소,설,책'이 아닌가. 다른 것도 아닌 내 '책'을, 다른 작가의 것도 아닌 '은희경'의 소설을! 감히 집어 던지다니, 이것은 나에 대한 도전임에 분명했다.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즉각 전투태세를 취하고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을 무섭게 노려봤다. 나는 누가 내 서랍을 헤집어 놓아도, 소파 위에 물건들이 어질러져 있어도 별로 게의치 않지만 유독 책에는 유난을 떠는 습관이 있다.

책을 사서 읽을 때에도 책장을 조심조심 넘기고 혹시나 책장이 접히거나 표지가 더러워지는 꼴은 차마 볼 수 없다. 그래서 왠만한 친구들에게는 책을 잘 빌려주지도 않지만, 어쩌다 빌려 준 책에 허락없는 밑줄이 그어져서 돌아올 때면 난 즉시로 야수로 돌변하여 친구를 몰아세우게 된다. 그런데 내 동생은 내가 보는 앞에서 내 책을 패대기를 쳤다. 게다가 '은희경' 소설을!

지금도 물론 무지하지만 문학의 'ㅁ'도 모르던 대학 시절 처음으로 내 마음을 움직인 작가가 바로 은희경이다. 특히나 우울할 때 그녀의 책을 읽으면 '세상 그 까짓 것' 왠지 모를 씩씩함이 생기곤 했다. 첫 정이 무섭다고 그래서 그런지 그 이후로도 많은 책들을 읽어 왔지만 은희경의 책에는 특별한 울림이 느껴져서 좋다.



'아니, 심심해서 읽었는데 괜히 정신만 사나워지고, 끝까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더라고. 책 읽느라 시간 버려, 생각하느라 머리 아파, 심술이 안 나게 생겼어? 이 여자 정신이 좀 이상한 거 아니야?' 동생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지만 듣고 나서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공대 출신인 내 동생이 집에 사 들인 책 목록을 보면, 아침형 인간 등의 자기 계발책, 1년 동안 10억 벌기 등의 경제 관련책, 설득의 심리학 등의 처세술책 등이 대부분이다. 하다 못해 '어린 왕자'를 읽고 나서도 '그래서?'라고 묻던 동생이 아닌가.

그러나 내가 동생에게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은 가장 큰 까닭은 그것이 어쩌면 당연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숙제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읽은 문학을 제외하곤 단편 소설하나 스스로 읽지 않았는데 어떻게 제대로 읽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문득 예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고등학교 때 수능 시험을 끝내고 시간을 그저 소모하고 있을 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대학생 오빠에게서 책을 한 권 선물 받았다. 그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그러나 당시의 내 지적 수준은 너무나도 낮았기 때문에 그 책의 가치를 알아 보지 못했다.(솔직히 고백하건대 지금까지도 그 책이 왜 그토록 좋은 책이라고 추앙받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내 무지한 눈으로 읽는 상실의 시대는 그저 '야한 책'에 불과했고 내 동생이 그랬듯 끝까지 다 읽고 나서도 작가의 의도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러자 나는 나에게 그 책을 선물한 그 오빠의 인격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나에게 억울하게 '변태'로 낙인찍힌 그 오빠를 멀리하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와서 그 일을 잊어버리게 됐을 때, 내가 은근히 동경하던 여자 선배에게서 상실의 시대에 관한 서평을 들을 수가 있었다. 단순히 야한 책인 줄로만 알았던 그 책이 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었다는 것을 그 때야 알게 되었다. 이미 책을 버린 지 오래라 나는 다시 도서관에서 그 책을 읽어 봤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서 그랬는지 처음에 들었던 거부감은 없어졌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에도 큰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나는 그게 나의 문학 지수라고 생각한다.

밥 한 그릇 먹기도 어려운 세상에서 문학은 뭔 놈의 문학이냐고, 배 부른 소리 좀 그만 하라고 나를 질타하실지도 모른다. 그 시간에 자기 계발책을 한 권 더 읽어서 유능한 인재가 돼야지 말 장난에 불과한 소설 나부랭이를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실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어려울 수록 잊으면 안 되는 것이 기본이고 배 고플 수록 채워야 하는 것이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글 한 줄을 읽고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면 세상 살이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바쁜 중에도 짬을 내어 시 한 수 읽는 여유가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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