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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어진다...라는 것이 이런 건가 봅니다.


다인이가 급성중이염에 처음 걸린 것은 작년 5월, 그러니까 생후 18개월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아이들에게 중이염은 흔한 질병이지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니 엄마들은 잘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급성중이염에 걸리게 되면 열이 오르고 아이가 심하게 보채면서
(귀가 아프니) 귀 부분을 만지면서 칭얼대게 되는데,
급성중이염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들은 아이가 아프긴 아픈데, 어디가 아픈지, 왜 칭얼대는지를 잘 모르는 것이죠.
저는 큰아이는 중이염을 앓지 않고 잘 지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급성중이염이 3살 전 아이들에게 엄청 흔한 질병이므로
큰아이도 중이염을 앓았던 적이 꽤 있을 거예요.
제가 몰랐을 뿐...... .


대개 급성중이염은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80% 정도는 자연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중이염이 심해져서 고막 안에 염증(고름)이 차고, 또 차고, 견딜 수 없이 차게 되어
고막이 견디다 못 해 터지게 되는....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밖으로 흘러 나오면 통증이 사라져 아이들엔 오히려 편하게 느껴진다고 해요. )
화농성 중이염은 꼭 항생제를 써 가면서 치료를 해야 되는데,
항생제를 썼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보다, 항생제를 쓰지 않아 생기게 되는 문제가 더 크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은 길게는 2주 정도, 짧게는 1주일 정도 항생제를 처방해 주세요.


아기들에게 중이염이 잘 생기는 이유를 쉽게 설명하면,
아이들은 아직 코와 귀의 거리가 짧고 단순하기 때문이에요.
콧물이 귀로 넘어가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인데,
(코감기에 걸렸을 때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콧물을 빼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콧물이 코 윗부분에 고여 있었잖아요?)
그러니 코감기가 걸리면 긴장을 바짝 하면서 중이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지요.


코감기에 유의하라!!! 는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말씀을 당연히 처음에는 잘 들었었는데,
무디어지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면서 ㅜㅜ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또다시 우리 다인이가 중이염을 앓습니다.
고막이 붓고 염증이 차 있는 상태를 지속하다가,
귀가 아프다며 심하게 보채고 울던 날 밤이 지나 결국에는 또 고막에 구멍이 생기고 말았어요.


그러나 몇 차례 중이염을 겪고 고막에 천공이 생기는 것도 몇 번 봤더니
무디어져서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ㅜㅜ
중이염은 열심히 치료만 잘 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질병이지만
꾸준히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야, 청력감퇴 등의 후유증이 없어요.








지금 일주일 넘게 항생제를 먹으며 중이염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중이염 치료를 하면서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중이염, 특히나 다인이처럼 고막에 천공이 생겨 고름이 흘러나오게 되는 심한 화농성 중이염일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는 배농, 그 다음이 고막이 정상적으로 잘 아물도록 하는 것,
그리고 항생제를 빼먹지 않고 의사 선생님이 그만 먹으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쭉~ 이어서 먹는 것이에요.


처음 중이염에 걸렸을 때 좋은 이비인후과를 검색, 또 검색해서 겨우겨우 저희집에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냈는데~
처음에는 정말 좋은 이비인후과라고 생각했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앞뒤가 안 맞고, 대뜸 수술을 권한 것...등등)
다시 소아 이비인후과로 좋은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을 찾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찾아 낸, 역시 저희 집에서 가까운 다른 이비인후과.
(이래서 커뮤니티와 후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중이염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이 배농이므로, 병원에 갈 때 마다 귀 속 고름을 깨끗하게 빨아 내야 하는데,
예전에 다니던 이비인후과에서는 그저 면봉으로 닦아 내기만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항생제 만으로 염증과 고름을 말릴려고 하니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이염이 길어졌죠.
그 때는 다인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인데 중이염 때문에 항생제를 한 달 넘게 먹었던 것 같아요 ㅜㅜ
2주면 될 것을 ㅜㅜㅜㅜ
 
그리고 중이염에 걸렸어도 귀에 물이 들어가도 괜찮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잘못된 것이었더라고요.
아이가 목욕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일부러 물어보기까지 했었는데 ㅜㅜ
중이염에 걸렸을 땐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샤워도 조심, 머리 감을 때도 조심 ㅜㅜㅜ


동네에서 괜찮다고 입소문 나 있는 이비인후과를 잘 찾고
치료를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도 계속 점검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고름이 다 나오고 염증이 가라앉았다면 이제는 고막이 막혀야 하는데,
다인이의 경우에는 1주일이 지난 후 구멍의 크기가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아직 완전히 아물지는 않아
계속 지켜 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자기의 (혹은 보호자의) 느낌에 괜찮아진 듯 보여도,
항생제는 의사 선생님이 그만 먹으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먹어야만!!!! 합니다.
임의로 중간에 중단하면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요!!!!
 
 
꼭, 꼭, 꼭, 이비인후과 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치료를 마무리 하고
마지막 확인까지 잘 해서
이제 그만! 이라고 할 때까지~~
 
 
환절기라 날씨도 왔다갔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감기에 걸리는 아이인데,
중이염 치료 잘 받고, 이제 아프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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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중이염 치료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다인이는 우리 나이로는 3살, 그러나 아직 1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작은 아이인데요,
말도 못하고 너무 어려서 아픈게 뭔지도 잘 모르는, 게다가 순둥이라 심하게 보채고 울지도 않는 까닭에
제가 주의깊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픈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다인이가 처음에 급성중이염에 걸렸을 때도 그냥 감기인 줄로만 알았지
귀가 그 정도로 심하게 아팠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답니다.
아픈 귀가 곪고 곪아 고막에 구멍이 생겨 고름이 밖으로 철철철 (이 표현이 맞아요. 철철철~) 흘러 나오는 걸 보고서야
화들짝 놀라, 무언가 큰일이 났구나 싶었었지요.


<<< 다인이가 급성중이염에 걸렸을 당시 상황보기 >>>

급성중이염, 3살 전의 아기들의 대부분이 경험한다는 흔한,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http://hotsuda.com/1405



수소문 끝에 저희 동네와 가까운 곳에 괜찮은 이비인후과가 있다는 걸 알고
다인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었어요.
처음에는 3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해서 경과를 보고 항생재를 지어 먹였는데요,
약을 먹이는 것 밖에 제가 해 줄 것은 없어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었지요.


첫 날 갔을 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고, 3일이 지나 병원에 갔을 때에도 약은 더 처방받아 왔지만
약이 잘 듣고 있다는 얘길 들었답니다.
(여기에서 엄마인 제가 안심을 하게 됩니다.)
고막에 구멍이 난 부분만 잘 메워지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거라는 말씀에 너무 마음을 놓아 버렸었어요.
다시 3일 뒤에 병원에 가서 약도 새로 지어오고 상태도 보고 했어야 되었는데,
안일한 마음이 들어서 이틀 정도 병원에 늦게갔고 그 중간에는 약이 없어서 항생제를 중단한 상황이었어요.




결과는... 참담...


급성중이염이 화농성 중이염으로 더 심해진 것이에요.
화농성중이염은 고름이 찐득한 형태가 되어 귀를 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급성중이염일 경우에는 꼭 항생제를 쓰지 않더라도 80% 정도는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해요.
그러나 화농성중이염일 경우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항생제를 다른 종류로 바꿔 주셨고요, 저는 다시 처음과 동일하게 다인이에게 온 신경을 집중시키기로 했어요.


아참!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아기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 아시나요? 쉽게 설명드리자면
어린 아기들은 아직 이관이 덜 성장해서 코의 균이 귀쪽으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나 코감기가 걸렸을 때 요령 없이 코를 풀다가 콧 속 세균들이 중이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대요.
한쪽 코를 막고 번갈아 가며 풀어야 코 안의 압력이 높지 않아 괜찮은데,
양쪽 코를 다 막고 풀거나, 막지 않고 풀 때 이관 쪽에 압력이 가해져 세균들이 중이로 들어갈 활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요,
큰아이 때는 언제부터 아기들이 코를 '흥~'하고 풀 수 있을 지 몰라서 꽤
오랫동안 그냥 나오는 코만 휴지로 닦아 주었었거든요?


그런데 둘째 다인이는 둘째의 특성상
제 오빠가 하는 거, 제가 하는 거...등등을 유심히 관찰했다가 따라 하는 경향이 짙더라고요.
다인이가 코를 흘리기에 닦아 주려고 했더니 '흥~'하고 풀 줄 알기에 신통방통한 마음에 '흥~ 흥~' 자주 풀렸더니,
다인이가 코가 불편하면 스스로 휴지를 가지고 코를 푸는데,
제가 하는 것처럼 한쪽 코를 막지는 않고 양쪽을 막거나 아예 막지 않으며 흥흥흥~ 하는 모습을 봤었어요.
그리고 중이염에 걸린 것이지요.
꼭 그 이유 때문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쁜 건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까요~
만 3세 이전에는 그냥 콧물이 흐를 때 휴지로 닦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목욕하는 것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목욕을 하면서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일부러 물 속에 머리를 넣어 귀까지 물 속에 잠기는 걸 즐기기도 하거든요)
중이염에 원인인지도 이비인후과 선생님께 여쭤 봤는데요,
생각과는 달리 중이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과는 상관이 없대요.
여름철 오염된 수영장 물 속 세균이 귀에 들어갔다면 모를까, 집에서 목욕을 하면서는 그럴 일이 없다고 하네요~


다인이가 화농성중이염으로 진행이 되었다는 판정을 듣고,
다시 병원에 일주일에 한 두번씩 꾸준히 다녔는데, 참으로 끈질긴 세균에 호되게 걸렸는지
귀가 나 을듯, 나을 듯 낫지가 않더라고요.
결국 가루로 된 항생제로 한 번 더 바꾼 후 (총 세 종류의 항생제를 썼어요.)
경과를 지켜 본지 어느덧 한 달 째~~


선생님께 드디어 중이염이 잡힌 것 같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대신 이젠 중이염 환자이니까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와서 귀를 관찰 하고,
중이염은 코감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감기에 걸린 것 같으면 곧장 병원에 오라고 당부하셨어요.


휴~~ 다행이다. 끝났다....고 생각한지 5일 만에
또 다시 고막이 터져 고름이 줄줄줄
,,,,,이번에는 철철철은 아니었지만 줄줄줄 흘러 나왔습니다.
중이염...이 웬수 같은 세균이...
그러나 제 잘못이 컸어요.


의사 선생님이 분명히 감기에 걸리면 곧장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는데요,
다인이가 지난 주 일요일에 콧물이 아주 살짝 비췄고, 이번 주 월요일에 열이 좀 있어서 좌약을 넣었었거든요.
살짝 난 콧물에도 중이염은 다시 도지더라고요.
열이 났던 것이 귀가 많이 아팠기 때문이었어요. 다인이가 주말에 살짝 보채긴 했지만
같은 교회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보다는 너무도 얌전한 편이었기에 그렇게 많이 아팠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화요일 밤에 결국 고막이 견디질 못해서 터지고 말았어요.


수요일(그저께)에 다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재계하고 귀에 줄줄줄 흐르는 고름은 거즈로 막았어요.
목요일인 오늘 다시 병원에 가서 거즈를 바꾸고
내일도 병원에 가서 경과를 보게 됩니다. 항생제는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가루 항생제를 다시 처방받았어요.
이번에는 꼭꼭꼭 못된 중이염이 싹~ 말끔하게 사라질 수 있도록
저도 주의를 다 하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중이염 치료 완료!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쓸 수 있었음 좋겠어요.

 



순둥이 다인이가 할아버지댁에 가서 잠을 자고 있어요.
놀다가 탁자 아래에 들어가서 자는 모습을
예전에 남편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저에게 보내 준 것인데요~
너무너무 순한 순둥이 다인 양.
다인이가 혼자서도 잠을 잘 자는 모습을 보고 정말 부러워 하고 깜짝 놀라기까지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아플 때는 앵앵앵~~ 심하게 보채고 우는 것이,
아직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다인이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얼른 나을 거야. 걱정하지 말자 다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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