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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 정확히 말씀드리면 35+6일이에요.


지난 번 산부인과 정기 검진 때는 주치의 선생님이셨던 분당차여성병원 박혜리 선생님이 연수를 가셔서, 다른 분께 진료를 봤었는데요, 박혜리 선생님이 오시면 수술 날짜도 잡고 막달 검사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료는 더 설레는 맘으로 산부인과에 갔었답니다.


오랫만에 뵙는 주치의 선생님은 더 반갑게 느껴졌어요.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었죠? 지금껏 이렇게 친절한 의사 선생님은 처음이라고요. 젊은 여자 분이신데요, 갈 때마다 살갑게 맞아 주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래서 제 블로그에 선생님의 실명도 공개하는 것이랍니다.


이제부터는 담당 선생님 방에 있는 구닥다리 초음파 기계로 아기가 잘 있는지만 보기 때문에 (따로 초음파 비용을 내지는 않아요.) 아기 몸무게를 알 수가 없는 것이 좀 답답하긴 하지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으리라고 믿어요. 부디 3kg만 넘기거라 아가야!!


드디어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요,
임신 38+1일에 수술을 할 예정이랍니다. 모두모두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큰아이를 38+4일에 낳았기에 그 때보다 조금 더 앞당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셨어요. 왜냐하면 제왕절개를 한 번 한 임신부는 진통이 오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진통이 오면 이전 수술 부위가 파열되고, 그러면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아기가 클 경우에는 37주로 앞당겨서 날짜를 잡기도 한다고 해요.


생각보다 날짜가 일러서 너무 떨리고 걱정도 되는데요, 이제 조심조심 될 수 있음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콕 쳐박혀 있을 생각이랍니다.


날짜를 잡고 막달 검사를 했어요.
막달 검사는 피 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고 폐사진을 찍는데
비용은 보험 혜택을 받아서 55660원이 나왔어요.
(담당 선생님 선택 진료료 포함된 금액이에요.)


이제 정말로 얼마 안 남았네요. 왜 이렇게 떨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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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대학로!!에 다녀왔어요.
진짜 오랫만에 가 보는 대학로, 분당으로 이사 오고 나서 너무 멀 것 같은 생각에 대학로 근처엔 갈 엄두도 못 냈었는데요, 임신 35주가 되고 보니 앞으로는 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맘 먹고 다녀왔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가까웠어요. 지하철 계단 오를 때 등산하는 기분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도 있고, 에스컬레이터도 절절히 활용하면서 잘 다녀왔어요.



얼굴은 달덩이가 됐지만 연애할 때처럼 지하철에서 셀카도 찍고...... .
지하철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임신부 배려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양보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자리가 생길 때까지 계속 서서 기다려야 했던 것이었어요. 노약자석에는 젊은 사람들이 감히(?) 앉지도 못하고 어쩌다 너무 피곤해서 앉아 있을 때도 내내 눈치가 보이잖아요? 그런데 임신부 배려석에는 9개월 된 임신부가 떡하니 앞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눈하나 깜짝 않더라고요.




아~~ 대학로!!
오랫만에 남편이랑 둘이서 대학로를 그저 걷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고 날아갈 듯 했답니다.
다솔 군, 달이 양, 미안~




저희 부부는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왔는데요,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참 많이 다녔었는데. 대학로에는 예전보다 소극장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고, 보고 싶은 공연도 참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 저희가 볼 연극은, 신의 아그네스예요. 제목은 참 익숙한데 내용은 전혀 몰라서 대강의 줄거리만 찾아보고 갔었답니다.




리빙스턴 박사 역의 윤소정, 원장수녀 역의 이승옥, 아그네스 역의 선우예요.
남자의 자격으로 유명해진 선우가 연극에까지 등장하다니, 갑자기 웬 연극??? 했는데, 징그럽게 잘 하더라고요.




연극은 10월 30일까지 계속되니까, 공연시간이랑 관람료 확인하세요.




든든한 데이트 상대자 다솔 아빠. 임신 후반부로 갈 수록 혼자 다니는 것은 너무 위험하니까 꼭 보호자와 함께 다녀야 해요. 저도 35주가 되니 집 앞에 혼자 나가는 것도 불안하더라고요. 특히나 저는 두 번째 제왕절개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조기진통이 오면 큰일이거든요.




연극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은 금지이니, 시작전에 한 장!


흠... 선우가 연기를 정말 잘 했고요,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 하는 아그네스 역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보고 난 후에도 내용을 명쾌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검색을 좀 해 봐야 했답니다. 확실히 돌아가는 관객들에게 약간 묵직한 숙제를 남기는 연극인 것 같아요.



오랫만에 대학로에까지 나왔는데 연극만 보고 그냥 들어갈 수는 없죠.
대학로 맛집을 찾다가, 발견한 훠궈(중국 사천식 샤브샤브)집에서 맛있게 저녁도 먹고요,



다솔 아빠가 좋아하는 간식인 '뽑기'(제가 살던 동네에선 파짜꼼이라고 했었는데...)도 사 먹고,




연극표를 가져 가면 음료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해 준다기에, 스타벅스 가서 커피도 마신 후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35주엔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보호자가 동반한다면 반나절 정도는 즐겁게 나들이 다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었던 대학로 연극 데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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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같이 외출을 했을 때, 다른 여인들이 가지고 있는 샤넬 가방을 볼 때마다 저는 남편에게 '나도 샤넬 가방 꼭 사 줘~'라고 말을 하는데요, 막상 남편이 정말로 오백 만원 짜리 샤넬 가방을 사서 온다면? 과연 제가 처음부터 기뻐할 수 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세 달 째 미용실에 가지 못해서 머리가 덥수룩해진 남편을 집 앞에 새로 생긴 미용실로 보내 놓고 저는 다솔이와 집에서 놀고 있었어요. 얼마 후 산뜻해진 모습으로 돌아 온 남편의 손에는 헤어드라이기가 들려 져 있었지요. 그 미용실이 개업을 하면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인다는 현수막 광고를 봤기에, 개업 선물로 받아 왔나 보다 했는데, 남편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습니다.


삽십 만원 짜리 VIP 쿠폰을 끊었다는 것! 헤어드라이기는 거기에 대한 사은품이었던 것이었어요.
VIP 쿠폰을 끊으면 갈 때 마다 15%씩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적립금도 더 많이 주어지고, 또 무슨무슨 혜택이 있다고 하는데, 이미 제 귀에는 혜택들은 하나도 들리지 않고...... 삼십 만원, 삼십 만원, 삼십 만원...만 맴돌았어요. 당연히 얼굴도 일그러졌겠죠.


남편은 뭘 해 주고 한 번도 좋은 소리 들은 적 없다며 잔뜩 뿔이나서 볼멘소리를 하는데, 퍼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에요.) 이미 삼십 만원은 지불했고 무를 수도 없는데 남편이 절 위해 준비한 이벤트라니 정말 고맙다고 가벼운 뽀뽀라도 해 줘야 할 상황이었지요.


사실 저는 일 년에 미용실에 두 번 갈까 말까...하는 머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인데, 출산하고 나면 저를 위한 투자를 좀 하고 단골 미용실도 만들어 보자고 벼르고 있긴 했었어요. 그런데 출산 후에 머리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지금부터 4~5개월은 지난 후에야 가능하고, 저희는 얼마 후 이사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남편의 선물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에요.




남편이 머리를 하고 온 다음날 저도 예약을 하고 미용실에 갔어요. 거의 1년 만에 미용실에 간 것이지요.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아서 숱은 많아 지는데 정리를 하지 못해서 완전히 엉망징창인 상태였을 거예요. 임신 35주가 되어, 이제 슬슬 출산을 준비해야 하기에 (신생아 돌보는데 머리가 너무 길면 감기도 귀찮찮아요.) 정리를 좀 하려고 생각하고 있긴 했었어요.


다솔이 낳고 4개월 지난 후에 머리 감는 일이 너무 귀찮아서 단발로 잘랐다가 엄청 후회를 했었기에 어깨선은 조금 넘는 범위 내에서 머리카락을 정리하려고 맘 먹었어요. 예전에 웨이브 파마 한 것이 아직 남아 있어서 잘못 자르면 절대 풀지는 못하고 묶어서만 다녀야 할 지도 모르기에 길이는 신중하게 잘라야 했답니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
와우! VIP가 좋긴 좋네요. 담당 미용사가 정해져 있고, 어찌나 융슝하게 대우를 해 주는지 이야~~ 역시나 돈이 좋긴 좋다는 생각과 이 정도 대우를 받을 정도면 삼십 만원 정도야 (어차피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머리는 해 줘야 되니까요.) 기분 좋게 쓸 수 있겠다 싶었어요. 미용실에 가 보니 더 혜택이 많은 50만원권, 80만원권 쿠폰도 있더라고요.




고급 미용실 답게 각종 음료도 그럴싸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메뉴도 정말 다양했어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녹차, 둥글레차, 밀크 쉐이크, 녹차 쉐이크, 곡물 쉐이크, 초코 쉐이크, 딸기 쉐이크, 망고 쉐이크, 오렌지주스에 토스트까지.




예약 시간 보다 너무 일찍 가서 딸기 쉐이크를 마시면서 잡지를 읽으며 잠시 기다렸어요. 틈만 나면 토스트 드릴까요? 마실 거 한 잔 드릴까요, 묻는 미용실 직원. 이 맛에 VIP 하나 봅니다.


머리를 정리하러 갔는데, 임신 중이라 다른 것은 하지 못하는 저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영양팩을 서비스로 또 해 주더라고요. 앰플 바르고 스팀 기계에서 뜨거운 바람도 좀 쐬고...... .




오랫만에 기분 전환 좀 하라며 드라이도 곱게 해 주셨어요.


사실 병원에서는 임신 후반부에 파마를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시거든요? 태아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오래 앉아 있어야 되기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 임신 & 출산 책의 의견이기도 한데, 그래도 왠지 모를 찜찜함 때문에 저는 파마를 선택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임신 6개월 넘어서면서 파마를 했다는 임신부들도 왕왕있고, 심지어 뿌리 부분을 피해서 염색을 했다는(염색도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지만, 염색약이 워낙 독하니까 파마보다 훨씬 더 꺼려지잖아요.) 임신부도 있었어요. 파마와 염색에 대한 확실한 연구 결과가 없고 병원에서도 큰 무리는 없다고 하니 선택은 임신부 자신의 몫인 것 같아요.


 



아무런 약속이 없는 것이 아쉬워서 다솔이를 데리고 단지 내 놀이터라도 다녀와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마지막 셀카를 찍었답니다. 모든 사진은 니콘 쿨픽스 s1200pj로 찍은 것이에요.


오랫만에 혼자 미용실에 가서 딸기 쉐이크도 먹고, 잡지책도 보고, 수다도 실컷 떨었더니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여보! 미용실 쿠폰 끊어줘서 정말 고마워!! 히힛!
앞으로도 많이많이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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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가 됐어요!!
손가락은 퉁퉁붓고 집 앞 세탁소에도 혼자가기가 두려울 만큼 몸이 많이 불편해져 버렸답니다.
게다가 몸무게는 끊임 없이 늘어가고, 체중계 올라갈 때마다 놀라면서도 '태아 몸무게 늘리기 작전'에 돌입한 지라 끼니를 가볍게 먹을 수도 없어서 참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얼마 전에 성남 디자인센터에서 열렸던 임신 & 출산 교실에 갔었는데요,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포즈 앙팡 스튜디오에서 현관에 아기 사진을 전시회 두었더라고요. 이맘 때 엄마들은 내 아이든 남의 아이든 아기 사진만 보면 저절로 흐뭇해 지면서 집중하게 되잖아요? 저도 아기 사진을 하나하나 자세히 봤는데, 너무나도 예쁜 거예요!!




포즈 앙팡 스튜디오에서 이벤트도 열고 있다기에, 임신 & 출산 교실 쉬는 시간에 업체에서 나오신 분들께 이벤트의 내용을 여쭈어 봤지요.


임신 & 출산 교실에서 계약하는 엄마들에게 고급 크리스탈 액자를 대폭 할인해 주는 행사였어요. 만삭사진과 곧 태어날 아기의 사진을 함께 액자에 담을 수 있고, 액자도 네 가지의 종류 중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는 실속 있는 이벤트였어요. 포즈 앙팡 스튜디오는 강동구 엄마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거든요, 저희도 곧 강동구로 이사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데다가 사진도 잘 찍는 곳이니 얼른 이벤트에 참여를 했어요.

 



그런데 막상 만삭사진을 찍을 날이 되자, 몸이 무겁고 가기 싫은 생각이 너무너무 드는 거예요. 다솔이와 놀이터에 다녀 온 이후로 더더욱 귀찮음이 발동했지요. 다솔 아빠에게 갈까, 말까 물으니, 이왕 예약을 했고 크리스탈 액자를 '달이'에게 선물할 수 있으니 조금 귀찮더라도 가자고 하더라고요.


빛의 속도로 화장을 하고, 포즈 앙팡 스튜디오로 갔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답니다.




제가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하잖아요? 언제 몸이 힘들었냐 싶게 즐기면서 사진 잘 찍고 돌아왔어요. 포즈 앙팡 사진 기사님이 잘 한다, 잘 한다 해 주시니 더 신나서 열심히 포즈도 잡고 미소도 지으면서 한 컷 한 컷 찍었는데, 스튜디오가 아기자기 하고 조명이 좋아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화사하게 잘 나왔어요. 게다가 다른 곳에서는 주기를 꺼려하는 사진 원본도 70장이나 주셨어요!!!




다만 다솔이가 종일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낮잠도 자지 않았다가, 스튜디오로 가는 도중에 잠이 깊게 들어 버린 점이 좀 아쉬웠어요. 다솔이는 안 그래도 낯가림이 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자는 아이를 깨워서 사진을 찍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지요.


포즈 앙팡 스튜디오가 아기 사진 전문인 것 답게, 직원 분들이 아이들 다룰 줄을 잘 아셨는데요, 다솔이에게 비눗방울도 불어 주시고, 인형으로 놀아도 주시고 해서 겨우 겨우 달래가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우리 다솔이 때문에 좀 힘드셨을 거예요.




중간에 옷 한 번 갈아 입고, 머리도 묶어 조금 다른 느낌으로도 사진을 찍었어요.




촬영이 막바지로 접어 드니 다솔이도 좀 적응을 해서, 표정에 장난스런 모습이 묻어나오기 시작하네요.




남편과 웨딩 촬영할 때처럼 뽀뽀 사진도 찍고, 정말 즐겁고 신나게 임신 35주 만삭 사진을 찍고 왔어요. 강동구에서 만삭 사진, 성장 앨범 찍으시려는 분들께 포즈 앙팡 스튜디오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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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가 되어 배는 하루가 다르게 쭉쭉 늘어나고(첫째 때보다 배가 훨씬 더 늘어나서 빵! 터져 버릴까봐 무서울 지경이에요.)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숨이 헐떡헐떡, 바닥에 한 번 앉으면 일어나는데 끙끙, 양말이나 신발 신을 땐 무슨 쇼하는 기분이, 어쩌다 지하철을 타야 할 때는 계단 한 번 오르는데 등산하는 것도 아니면서 두 세번은 쉬었다 가야 되는...... 그야말로 힘든 임신 말기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나 몸이 무거워도 엄마는 엄마인지라 아침부터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놀이터'를 외치는 다솔이를 차마 외면할 수는 없지요. 그럴 땐 최대한 측은한 눈빛으로 다솔 아빠를 쳐다 보며, 당신만이 내 살길!!이라는 감동의 텔레파시를 추파추파 보내며, 다솔 아빠가 안 볼 때 얼른 귓속말로 다솔이에게 '아빠하고 같이, 아빠하고, 놀이터, 같이, 아빠, 아빠'를 속삭인답니다.


영리한 다솔 군은 쪼르르 아빠에게로 달려가서 예의 귀여운 목소리로 '아빠, 놀이터'하며 조르고,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가서 놀다 오게 되지요. 24개월된 다솔이는 하루에 두 번은 나가서 놀아야 성이 차는지라 다솔 아빠는 요즘 어쩔 수 없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어요.




개구쟁이 다솔이는 놀이터에 갈 때에도 걸어가는 법이 없고, 미끄럼틀에서도 겁없이 훌쩍 뛰어 내리려는 시늉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순발력이 좋은 다솔 아빠라도 DSLR을 가지고 놀러 가는 것은 좀 버거운데요, 이럴 땐 제가 체험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콘 쿨픽스 s1200pj가 제격인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다솔이와 다솔 아빠가 돌아오면 저는 사진을 넘겨 보면서 오늘 다솔이가 어떻게 재미있게 놀았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고요, 어릴 때 사진을 많이 남겨 두면 이 다음에 다솔이가 제 허락 없이 너무 빨리 커 버렸을 때 귀여웠던 옛 모습을 추억하며 한 장 한 장 넘겨 볼 수 있을 테니 좋지요.




사진들 꽤 잘 나왔죠? 모두 니콘 쿨픽스 s1200pj로 찍은 것들이에요. 사진을 넘겨 보니 다솔이가 놀이터에서 가장 높은 미끄럼틀을 정복하고 돌아왔네요. 작고 낮은 미끄럼틀도 무서워서 제 팔에 꼭 붙어 매달리던 때가 있었는데, 우리 다솔 군 정말 많이 자랐어요.


아, 니콘 쿨픽스 s1200pj의 기능 중에 신기한 것이 있어서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다른 카메라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 줄은 잘 모르겠으나 저는 이번에 처음 본 기능인데요, 무척 재미있어요.




이 사진, 뭔가 달라보이지 않나요?
실물의 여러 가지 색깔 중에서 '빨간색'만 뽑아서 표현해 주고 있는 거예요. 메뉴에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중에서 부각시키고 싶은 색을 골라 지정한 후 사진을 찍으면 해당 색은 선명하게 돋보이고, 나머지 색들은 배경색으로 흑백 사진처럼 회색빛으로 사진이 찍히게 된답니다.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은 귀여운 다솔 군, 빨간 색을 돋보이도록 지정했더니 다솔이의 빨간 입술도 부각이 됐어요. 흑흑... 얼마 전에 다친 이마의 상처도 빨갛게, 피곤했었는지 눈 주위도 빨갛게 드러났네요.




그냥 찍으면 이런 색깔인 미끄럼틀을




빨간색으로도,




노란색으로도,




파란색으로도,




초록색으로도 강조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어요. 진짜 신기하지요?
다시 놀이터에서 노는 다솔이 이야기로 돌아 올게요.




다솔 군은 이제 혼자서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진짜 대단해요.




남편에게 이 사진은 뭐냐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다솔이가 찍은 셀카래요! 아빠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뭐든 갖고 싶고 똑같이 해 보고 싶어할 나이기에,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 보고 싶었었나봐요. 묵직한 카메라는 건네 주기가 어려운데, 쿨픽스 S1200pj는 작고 가벼우니까 다솔이가 사진을 찍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데요, 아빠가 좀 들어주고 다솔이는 셔터만 눌렀는지 흔들림 없이 잘 찍은 것 같아요.




까불이 다솔 군,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 들고 귀여운 장난도 쳤네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는 것 쯤이야, 이제 식은죽 먹기죠.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와 밥 먹고, 후식으로 든든하게 포도까지 먹는 다솔 군.




다솔이는 유난히 과일을 좋아해서 자기 혼자서 포도 2/3 송이는 거뜬하게 먹어 치운답니다. 포도 물이 들까봐 아예 옷을 벗기고 먹였어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와서 손, 발, 얼굴만 씻기고 밥을 먹은 터라 후식을 먹은 후에는 가볍게라도 샤워를 시켜야 했거든요.




신중한 모습으로 포도알을 쏙쏙 빼 먹는 포도먹기 장인 다솔 군.


다솔이는 하루에 총 15시간 정도 잠을 자는데요, 낮잠은 잘 때도 있고 안 잘 때도 있어요. 이 날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왔음에도, 밥을 먹었음에도, 샤워를 했음에도 낮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아서 재우다가 실패하고 저 혼자 낮잠을 잤어요.


제가 자는 동안 다솔이는 또 아빠와 함께 두 번째로 놀이터에 다녀왔더라고요. 역시나 사진을 보고 나서 알았는데, 이번에는 집에서만 입히는 후줄근하고 심지어 조금 작기까지한 옷을 입혀서 다녀왔더라고요. 아빠들은 그런 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오후가 되어 다른 아이들도 꽤 많이 놀이터에 나왔네요.




이야~ 하늘 사진이 꽤 멋있지요?




아이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어서 생생한 표정까지 다 담을 수 있어요.



헛둘헛둘 매달리기 놀이를 하는 다솔이. 옷이 작아서 배가 드러나는 것이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아빠와 함게 두 번이나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으니 다솔이는 얼마나 행복해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지만 꽤 잘 나가는 CEO인 다솔 아빠인데, 요즘엔 한껏 게을러진 다솔 엄마 때문에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다솔 아빠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칠까 해요.




슝---. 마지막 사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미끄럼틀을 내려 오는 다솔이의 모습으로 마무리.
 


상기 포스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운영하는 COOLPIX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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