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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이다인입니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들은 다 아시죠?
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엄마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큰아이 다솔이를 키울 때 돌까지는 아주 잘 먹던 아기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고
조금만 먹어도 퉤퉤퉤, 고개를 홱홱돌려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밥을 먹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먹을 걸 주고,
그러니 아이는 점점 더 먹는게 싫어지고...... .


결국에는 대처 방법을 생각해 내긴 했지만요,
관련글 :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 아이, 월령별 대처법은?
http://hotsuda.com/919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주는 대로 뚝딱,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 효녀 이다인 양을 기르며
아이에게 밥 먹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니까 아기 키 걱정 몸무게 걱정도 덩달아 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안 먹어서 삐쩍 말랐던 다솔 군이랑 잘 먹어서 토실해 보이는 다인 양은
둘 다 똑같이 평균치의 키와 몸무게인데요,
(15개월 이다인 몸무게 10kg, 키 80cm)
다솔이는 너무 안 먹으니까 괜스레 더 걱정을 했던 것이고,
다인이는 잘 먹으니까 염려할 필요가 없죠.


우리 다인이의 예쁘게 잘 먹는 역사는 꽤 오래 되었지요.



먹는 데에 관심이 많고




밥 먹을 때 입도 딱딱 잘 벌리고




특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재료로 이유식을 해 주어도 잘 먹어서,
먹는 걸로 저를 애태우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
.
.
.





이 날은 선물로 받았던 초콜릿을 가족 모두 몇 개씩 나눠 먹었었는데요,
아직은 어린 다인이에게 초콜릿을 주는게 맘에 걸려서,
반 개 정도만 맛보게 하고 나머지는 제가 뺏어 먹었었거든요?




초콜릿의 치명적인 단 맛을 알아 버린 다인이는
너무너무 초콜릿이 먹고 싶은데, 엄마가 주지는 않고, 배도 좀 고프고...
저도 좀 미안해서 다인이에게 줄 과자를 찾고 있는데,
뜨악~~




밥상 한 켠에 두었던 떡갈비를 제 스스로 찾아서는 냠냠쩝쩝 먹고 있는 거예요.
(참고로 사진 속 다인이의 옷은 초콜릿 사진찍느라 입혀 둔 콘셉 의상이랍니다.
저희 집 중앙난방이라 겨울에도 민소매만 입어도 될 만큼 따땃하니 걱정 안하셔도 괜찮아요~)




볼록한 귀여운 배를 하고서 오물오물 잘도 먹는 다인 양.

떡갈비는 고기랑 채소 넣어 집에서 직접 만든 거라
맘 놓고 먹일 수 있어서 양껏, 실컷 먹도록 그냥 놔 두었더니,
다인이는 저렇게 큰 거 하나를 (살 찔까봐 저도 반 개만 먹는 양인데) 혼자서 다 먹었어요!!!




포도즙을 좋아하는 다인이는 
아빠가 마시던 와인이 포도즙인 줄 알았는지 슬쩍 손을 뻗어 보기도 하고,



아빠가 포즈를 취하고 엄마가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 없이 떡갈비만 바라 봅니다.



맛있다...

 

 



제 눈에는 하나같이 다 다르고, 다 예뻐 보여서
지우기가 아까운 다인이 사진.



배는 볼록해도 옛날 사진 찾아 보니 볼살은 많이 빠졌더라고요.

 

 



기분 좋을 때 짓는 표정, 제가 좋아하는 표정이에요.




잘 먹고 잘 자는 다인이가 정말 예쁩니다.
아참, 15개월인 다인이는 요즘에도 하루 두 번 낮잠을 자고요,
한 번 잘 때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옆에서 같이 자 주면)까지 콜콜콜 잘 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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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어찌나 발빠르게 이것 저것 알아서 척척척 다 하는지 저 같은 뱁새 엄마는 황새 엄마들 따라가느라 숨이 가쁠 지경이거든요. 아이들에게 좋은 전시회나 공연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유용하다는 장난감이나 교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여야 아이들이 쑥쑥쑥 잘 크는지 등등 모르는 것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다솔이에게 '음식' 만큼은 제대로 잘 먹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요, 태어났을 때부터 열 살이 될 때까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해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렸을 때부터 식습관을 잘 들여 놓는 것이 아이들이 커서도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 밑거름이 될 텐데요, 그것보다 더 엄마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사실이 '음식' 속에 숨어 있답니다.


특히나 저처럼 학창 시절 특출나게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선생님들께 이쁨을 받지 못한 기억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더더욱 아이들이 똑똑했으면, 우등생이었으면, 아이큐도 평균보다 훌쩍 높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지요? 좋은 음식을 골라서 잘 먹는 것이 두뇌를 활성화 시키고 계발시키기도 한다니 놀랍지 않나요?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 드릴 다섯 가지 식재료를 잘만 활용하면 우리 아이를 더 영리하게 기를 수 있대요.






저는 어릴 때 콩을 엄청 싫어했었어요. 엄마께서 콩밥을 해 주시면 나중에 밥만 다 먹고 그릇에 검정콩만 소복이 남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씹을 수록 달고 고소한 맛이 나는 콩을 그 땐 왜 그리 안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대부분의 콩류는 생후 6개월부터 먹일 수가 있는데요, 다솔이는 모유만 먹여서 이유식을 늦게 시작했기에 조금 더 천천히 이유식 중기부터 콩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유식 완료기가 되면서 어른들이 먹는 밥을 조금 질게 지어서 엄마, 아빠랑 같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밥에다가 콩을 넣어 주었답니다.


좋은 음식일 수록 어렸을 때 자주 접하게 해 주는 것이 좋고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잘 먹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 하지 마시고 기간을 두고 익숙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아요. 불린 콩을 넣어 약간 질게 지은 밥은 그냥 먹어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데요, (아이들은 간이 안 된 음식을 먹으니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 입맛에도 콩이 맛있게 느껴지는지 다솔이는 더 어렸을 때부터 콩을 무척 좋아했어요. 


지금도 밥은 먹기 싫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때가 많지만, 밥 속에 들어 있는 콩은 억지로 주지 않아도 쏙쏙 잘 골라서 먹는답니다. 콩에는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콜린과 레시틴이 식물성 식품 중 가장 많이 들어 있어요. 콩을 발효시키면 뇌 발달에 필요한 글루타민산을 생성하게 되니까 된장, 청국장, 간장 등도 음식을 만들 때 적절히 잘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등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 잘 먹는 음식 중 하나잖아요? 어른들은 무 넣고 양념장 넣어 맴콤하게 만든 고등어 조림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고등어 구이를 무척이나 잘 먹지요. 고등어의 짠 맛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고등어도 아이들의 두뇌를 깨우는데 좋은 음식이라고 해요. 조리하기도 쉽고 고등어 한토막이면 밥 한그릇 뚝딱 헤치우니 저처럼 게으른 엄마들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 식재료예요.


고등어에는 뉴런의 세포막 발달에 필수적인 DHA, EPA 등 오메가 3가 많은데요, 오메가 3 =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 낼 수 없어서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로 따로 먹어 줘야 된답니다. 




달걀은 가장 만만한 식재료인 것 같아요. 기름 약간 둘러서 달걀 프라이를 만들거나, 양파, 당근, 부추, 호박 등을 넣어서 달걀 말이를 만들거나, 거기다 우유를 조금 붓고 치즈를 넣어 오믈렛을 만들거나, 실파를 송송 썰어 넣어 보기에도 예쁜 달걀찜을 만드는 것. 모두다 초보 주부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음식이니까 말예요.


학창시절 가사 시간에 달걀을 완전식품으로 배웠었는데, 달걀이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도 좋은 음식이네요. 특히 달걀 노른자는 '뇌의 먹이'로 불릴 만큼 노른자에는 콜린과 레시틴이 듬뿍들어 있어요. 콜린과 레시틴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성분에요.


다솔이는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데, 달걀 흰자는 참 잘 먹는데 노른자는 퍽퍽해서 그런지 먹기를 거부했었어요. 단백질이 많은 흰자라도 먹이자 싶어서 노른자는 빼고 주다가 익숙해지게 만들기 위해 흰자 안에 노른자 조각을 조금씩 몰래 넣어서 먹여 봤는데요, 처음에는 퉤퉤 뱉어 내더니 역시나 점점 잘 먹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흰자와 노른자의 비율을 1:1로는 안 먹지만 요즘엔 달걀 흰자를 3개 정도 먹는 날에는 노른자는 1개 정도 먹는답니다. 달걀 흰자는 많이 먹으면 4개도 먹더라고요.


아참, 그리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함류량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먹이기 꺼려지는 음식들이 있다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성장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다이어트를 시켜서는 안 돼요! 비만을 잡으려다가 더 많은 것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지요. 






호두, 아몬드,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되도록 천천히 먹이는 것을 권장해 드려요. 다솔이는 돌이 지났을 때부터 볶은 땅콩을 너무너무 먹고 싶어 해서 조금씩 줘 봤는데, 다행히 탈은 안 났는데요, 드물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있고(땅콩 알레르기는 대부분 서양인에게서 나타나지만...) 견과류 조각을 잘 못 삼켜서 기도가 막힐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해야 된답니다.


호두에는 숙면을 돕는 멜로토닌이 함유되어 있으며 단단한 견과류를 먹을 때 턱 운동이 뇌를 자극한다고 해요.땅콩을 좋아하는 다솔이는 아몬드도 좋아하고 캐슈넛도 잘 먹는데, 호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른 견과류를 먹어도 별 탈이 없기에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견과류를 먹을 땐 항상 엄마가 곁에서 보고 있어야 해요.) 호두도 줘 봤는데 호두는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솔이 앞에서 엄청나게 맛있게 호두를 몇 번 먹었어요. 냠냠냠 소리까지 내면서요. 일부러 다솔이에게는 아몬드만 주고, 호두는 '엄마 꺼'라고 하면서 저만 냠냠냠 먹었더니 '다솔이 꺼, 다솔이 꺼' 하면서 울더라고요. 그 때 못 이기는 척 호두를 준 이후부터 참 맛있게 잘 먹는답니다. 아이들은 순진하고 단순한 구석이 있어서 정말 귀여워요.




두뇌에 좋은 음식 중 유일하게 먹여 보지 못한 것이 바로 블루베리예요. 이유는??? 너~~무 비싸니까요.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서 뇌 속의 활성 산소를 없애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하는데, 모양과 맛이 비슷한 포도로 대체할 수는 없는지...... 너무 비싸서 차마 지갑이 열리지 않던걸요? 에고... 다솔 군의 두뇌 계발을 위해 눈 질끔 감고 블루베리를 사 줘 봐야 겠네요.


두뇌에 좋은 음식이 콩, 고등어, 달걀, 호두, 블루베리라고 또 이것들만 먹이시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것들을 바탕으로 다른 식재료를 고루고루 지혜롭게 활용해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많이 많이 해 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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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첫 번째 해외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페낭- 말레이시아 말라카-싱가포르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요,
저는 임신 15주에 요즘 누구나(?) 간다는 태교여행 겸으로 간 것이기에 
패키지 여행 보다는 더 여유로우면서도 자유 여행 보다는 더 편하다는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어요.
싱가포르는 자유 여행으로 다니고,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는 크루즈가 목적지까지 편안히 데려다 주면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달린)기항지 투어 몇 가지 중 맘에 드는 것을 고르거나(추가 요금)
크루즈가 다시 출항하는 시간을 지켜 자유롭게 여행을 하시다 돌아오시거나 하시면 돼요.
크루즈 여행의 편리함과 다채로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창이 공항까지의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아, 위의 사진은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새벽 5시 50분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새벽이라 쌀쌀한 탓에 다솔이와 저는 따뜻한 옷을 입고 있지요.
짐은 26인치(??) 여행용 가방과 노트북, 백팩 2개, 크로스백 1개, 그리고 꼭 필요한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갔어요.

 



짜잔--, 공항 버스에서 한 시간 반을 자고 났더니 금방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외국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공항버스, 정말 편리하고 싸고 빨라요. 진짜 최고!!!




9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7시 30분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했어요.
얼른 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는데, 매는 가방들은 비행기에 가지고 타기로 하고 큰 가방 하나만 부쳤어요.
저희가 탈 싱가포르 항공은 휴대용 유모차를 비행기 탑승 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요.
매는 가방에는 수시로 사용해야 할 물건들을 따로 챙겨 두어야 되는데
다솔이 기저귀, 물티슈, 사탕류, 전자기기, 화장품통(선크림, 수분크림 필수!), 긴 옷을 챙겼지요.




싱가포르 항공을 타는 곳은 출국 심사 후 기차를 타고 조금 더 가야 해서 면세점 구경도 못했어요.
뭐 특별히 살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도 왠지 아쉽죠.




응? 비행기 탑승구 가는 길목에 아이들 휴게실이 있었어요.
서둘러 왔더니 시간도 약간 있었고,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서 잠시나마 놀다 가기로 했어요.
수유실도 있고, 기저귀 교환대어린이용 화장실까지 있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볼풀이 있었는데, 다솔이가 낯선지 잘 못 놀기에 엄마, 아빠도 함께 볼풀장에 풍덩.
다행히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별로 눈치는 안 보였는데요, 그래도 어린이 놀이 시설이니까 저희는 나와야죠.
다솔이가 익숙해할 정도까지만 같이 있다가 저희는 내려 왔답니다.



놀다보니 어느덧 비행기에 타라는 전갈이 오고, 더 있겠다고 떼 쓰는 다솔이를 달래서 비행기에 탔어요.



 

우리 가족이 탈 싱가포르 항공 비행기.
아이와 함께 비행을 하실 땐 가급적 일찍 수속을 마치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비행기가 만석이 아닐 경우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객에게는 대개 맨 앞자리를 주는데,
일찍 수속을 하면 양옆자리까지(네 자리 좌석일 경우) 비워 줄 수도 있거든요.
아이가 있을 경우 울거나 칭얼거려서 주윗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한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옆자리가 비워져 있다면 한결 마음이 편하겠지요. 저희는 1시간 30분 정도 일찍 갔었는데 옆자리가 비었었어요.
요즘에는 아이들도 여행을 많이 하는지 맨 앞자리는 모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었는데요,
창쪽 좌석은 두 자리 좌석이라 약간 불편한 감이 있었겠지만 저희는 제 자리 좌석이라 정말 편했답니다.



비행기가 이착률할 때와 기류에 흔들릴 때는 꼭 안전밸트를 매야 되는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밸트를 연결해서 매도록 아이용 밸트를 가져다 주세요.



 

싱가포르 항공에서 어린이 손님에게 주는 인형 선물!
다솔이도 인형이 마음에 드는지 엄마에게도 절대로 안 주는 귀한 사탕을 인형에게는 나눠 주네요.


 


 

비행기 안은 추워서 긴 옷이 필수예요.
다솔이에게 옷을 먼저 입히고 저는 담요로 둘둘 말아 보온 완료!
비행기는 몹시 건조하고 비행중에는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주스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요,
수분 크림도 계속 덧발라 주어야 해요. (여행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미모 유지??라고 하면 돌 맞을까요?)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아기 요람(bassinet)을 걸어 주는데, 몸무게가 14kg 미만이어야 돼요.
다솔이는 11.6kg이어서 몸무게는 괜찮았는데 키가 커서 다리가 바깥으로 삐죽 나오게 됐어요.
그래도 잠을 잘 때에는 요람에 눕히는 것이 떨어질 염려도 적고 엄마도 편하니까
몸무게만 맞다면 항공기 예약할 때 꼭 미리 신청하세요.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다솔이는 이번에도 요람에 올라 가지 않으려고 해서 먼저 인형을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창 측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요람에 올라가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그랬더니 호기심이 생겼는지 슬쩍 요람을 건드려 보더니,




곧 요람에 누워 노는 걸 무척이나 재미있어하게 되었답니다.
비행기가 흔들릴 때는 내려 와서 엄마와 같이 안전 밸트를 매야 하는데 내려 오지 않으려고 떼를 쓸 정도였어요.



 



기내식으로 나온 닭고기 국수.(소시지 카레도 있었는데 둘 다 이걸로 시켰어요.)
그    런   데!!!!!!!!!!!!!!
비행기표 예약시 아이용 식사를 미리 주문해야 됐는데 저희는 몰라서...... 저희 음식을 나눠 먹었어요.
(서양 나이) 한 살 미만의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 2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유아식은 무료이고
7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소아식은 6불 정도 추가 비용
을 낸다고 승무원에게 나중에 들었어요.
가엾은 다솔이는 부모의 무지 때문에 식사를 제공 받지 못했답니다.
근데, 비행기표 예약할 때 여권을 주니까 뻔히 아이가 타는지 알텐데, 왜 음식을 안 주는 걸까요?
아이 음식을 따로 주문하지 않았으면 어른 음식이라도 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은 (비록 적은 액수지만) 항공료를 내는데도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자리도 없고 밥도 없다니 조금 억울?



 

장장 6시간의 비행 시간동안 밥도 먹고,
이것저것 보면서 재미있게 놀더니

 


 

다솔 군과 다솔 아빠는 어느새 꿈나라로 쿨쿨쿨zzz zzz zzz
저는 전날 밤을 꼴딱 샜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설레서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면 오후 2시(싱가포르는 한 시간 늦어요).
바로 여행을 시작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좀 자 둬야 되는데 잠이 잘 안 왔어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어디에 뭘 써야 될 지 참 헷갈리고 어려운 입국심사표를 작성하고,
남편과 저는 컵라면을 먹기로 했답니다.
9시 비행기에는 아침 겸 점심이 나오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허기지잖아요?
비행기에서 미리 컵라면을 먹어 두면 내려서 배고파서 허둥대며 여행을 시작하지도 않고,
비행하느라 느끼했던 속도 달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비행기에서 먹어서 더 맛있는
김치맛 컵라면!
라면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은 천재가 틀림없어요!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이 공짜인거
다들 알고 계시죠?
꼭 드시고 내리시길...... .



콜콜콜 잘 자고 내릴 때 즈음 잘 맞춰서 깨어나준 효자 다솔이.
세 시간 이상 잘 자 줬어요.




 

다 왔다!!!!!
여기는 싱가포르닷!!!





에어컨은 빵빵하지만 창문을 통해서 봐도 정말 더워 보이는 싱가포르.
그래도 마음이 행복해서인지 하늘도 예쁘고 비행기도 예쁘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관광객이 많은 나라답게 표지판을 잘 해 두어서 쉽게 목적지를 잘 찾아서 갈 수가 있었어요.
(돌아가면 꼭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기차를 한 번 타고 입국 심사를 받았답니다.
특별한 건 없으니 사진으로 쭉쭉 보여드릴게요.



공항 이용객들이 뽑은 가장 편리하고 좋은 공항 1위는 역시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이잖아요?
그 뒤를 바짝 좇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라고 하네요.

 



싱가포르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입국 심사도 편히 받고, 다솔이를 보고는 사탕을 한 웅큼 주셨어요.
다솔 아빠에게 또 한 웅큼.
별 것 아닌 사탕 한 줌에도 싱가포르 이미지가 확 좋아지더라고요.




비행기 타기 직전 부쳤던 휴대용 유모차는 이 곳에서 따로 찾을 수 있는데,
일반 수하물을 찾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곳 바로 옆에 있으니 쉽게 알아 볼 수 있어요.




싱가포르에 왔고, 짐도 다 찾았으니 출동 준비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가장 빠르고 쉬운 택시.
아이가 있어서 되도록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숙소는 링크 호텔이었는데 지하철로는 갈아 타야 해서 마음 편히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택시에 짐을 싣고 기분 좋게 슝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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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면서 깨달은 것이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을 까봐, 뒤쳐질 까봐
전전긍긍 하나라도 더 많이
하루라도 더 일찍 가르치려고 애쓰잖아요?
그런데 무심히 있어도 때가 되면 저절로 싹 틔우고 꽃 피우는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때가 되니 스스로 하나씩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젖을 오래 먹은 아이일 수록 젖떼기가 힘들다기에
다솔이가 젖을 못 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 먹은 후, 별 어려움 없이 딱 하루만에 젖을 뗐고요,
밥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기에 돌 지나서부터 숟가락 쥐는 연습을 시켰었다가
너무 많이 흘리고 뒤엎어서 중도 포기했었는데,
20개월이 되니 알아서 척척 밥을 떠 먹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서
밥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숟가락질이 잘  안 될 땐 손으로도 집어 먹어요.




밥 먹다 말고 다른 데 정신이 팔리거나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고 장난이 시작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용케 밥 숟가락이 입을 찾아 쏙 들어가는 모습으르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벌써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말예요.
아이와 밥을 먹을 때 아이 한 술, 나 한 술 하다 보면
밥을 먹고 나서도 허기가 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너무 많지요.
이제 다솔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니
식사를 시작할 때는 엄마부터 편히 밥을 먹다가
어느 정도 식사가 진행이 되었을 때(혹은 엄마는 다 먹었을 때) 아이의 밥 먹기를 도와 주면 될 것 같아요.
끝까지 저 혼자 먹겠다고 떼를 쓰지만 아직 혼자서 다 먹기는 무리라서
다솔이랑 숟가락을 하나씩 쥐고
다솔이가 한 번 떠 먹고 제가 한 번 떠 먹여 주고 있어요.


사진을 찍지 않을 땐 훨씬 더 예쁘게 잘 먹었었는데
멍석을 까니까 실력 발휘가 덜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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