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토요일에는 우리 두 꼬맹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기에,
어떻게 하면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해 줄 수 있을까 매주 긴장하게 되는데요~
아이들도 신나고 어른들도 (오히려) 더 편한 것이
휴일엔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최고의 조합은,
어린이대공원 + 차이나팩토리 건대점이었어요
.



손 닿을 듯한 거리까지 다가오는 사슴이랑도 인사를 하고,




정말 엉덩이가 빨간 원숭이도 만나고,




사막 여우랑 작은 동물들을 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우리 두 꼬맹이들~
그러나 한낮을 피해서 갔는데도,
지난주 어린이대공원은 더워도 너무 덥다는게 문제였어요.


어린이대공원의 동물들은 5시 30분까지 볼 수 있거든요?
1시간 30분이면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코끼리, 사자, 호랑이는 충분히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일부러 너무 뜨거울 때를 피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더워서 타 죽기 직전까지 갈 지경이었는데...
딱 일주일 지난 지금이랑은 전혀 다른 날씨, 전혀 다른 계절이네요~


동물들도 지쳤고, 아이들도 지쳐서 얼른 어린이대공원 나들이를 마무리 짓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차이나팩토리 건대점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10분도 안 걸리잖아요~



날씨가 더워서 많이 힘들었는지
그 십 분 만에 다인이는 완전히 곯아 떨어졌고,




반면 체력짱인 다솔 군은 맛있는 거 먹을 생각에
덩실덩실 춤이 저절로 나옵니다.


다인이는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계속 유모차에서 잠을 자 주었는데~
아이가 둘 있다가 하나만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다인이 몫으로는 새우 볶음밥을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였어요.


차이나팩토리 일반 메뉴는 세 가지 요리를 고를 수 있어서,
저희처럼 48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아이들 몫으로 하나씩 음식을 주문해 줄 수 있어 좋아요~
(48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
 


최근에는 차이나팩토리 올림픽공원점에 주로 갔던지라
건대점은 오랫만의 방문이었는데
차이나팩토리 건대점도 꽤 규모있고 괜찮아요~
올림픽공원이 조금 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 같고,
건대점은 아무래도 위치상 젊은 친구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았답니다~





차이나팩토리에 왔으면 당연히 무제한 딤섬바부터 들러야죠.
다솔이는 자기가 직접 고른 딤섬들을 저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 줍니다.




갓 쪄서 나온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수제딤섬들을 잔뜩 담아 와서
칠리 소스,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그 맛...정말 맛있어요.




저희 가족은 보통 프리미엄 하나와 일반 메뉴 세 개를 주문하면 딱 맞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주문했던 프리미엄 메뉴가 진짜 대박이어서
추천 좀 해 드리려고 해요!!!


이름하여 싱가폴식 칠리 씨푸드인데요~
저희가 싱가포르 여행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칠리 새우를 연상하게 하는 맛이었어요.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
홍합, 새우 등의 씨푸드를 튀겨낸 꽃빵과 함께 먹는 음식인데
진짜 진짜 맛있어요.
남편과 이렇게까지 감탄을 연발하며 먹은 음식도 없었던 것 같은데,
진짜 잘 골랐다며 다음에도 꼭 먹자고 했던 요리였답니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쫄깃한 꽃빵에는 설탕도 솔솔 뿌려져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하는데요~
싱가폴식 칠리 새우는 약간 매운 맛이라 아이들이 먹기엔 좀 힘들어요.




그래서 다솔이를 위해서는
새콤달콤한 오렌지소스로 맛을 낸 훈제오리를 주문해 주었어요~
다솔이는 딤섬과 훈제오리, 에이드,
그리고 후식으로는 과일 듬뿍,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사진을 찍으니 여지없이 장난을 치는 다솔 군.
그래도 훈제오리 한 접시를 모조리 다 비워 냈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딤섬도 먹고~



이건 일반 메뉴인데 메운 안심 찹스테이크!
프리미엄 메뉴를 해산물로 주문해서 일반 메뉴 중 하나는 고기로 주문을 했어요~
 
 


그래도 가장 맛있었던 것은 역시나 싱가폴식 칠리 새우!!!
저도 냠냠냠, 쩝쩝쩝 먹느라 정신이 없고요~
 
 


남편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새우 살도 오동통, 홍합도 맛있는데 소스맛이 일품이라 나중엔 숟가락으로 마구마구 떠 먹었다는...




후식을 먹을 때까지도 다인이는 깨어나지 않았어요~
다인이 덕에 정말 편하게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다인이 몫으로는 일반 메뉴 중 하나인 새우 볶음밥을 포장하고,


배가 너무너무 불러서 도저히 그냥 집으로는 갈 수 없었기에.
차이나팩토리 바로 옆에 있는, 건대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산책을 하고 돌아왔어요.




우리 다인 양, 집에 와서 목욕하고 기분 좋게 새우 볶음밥을 하나 다 비워냈답니다.
이날 어린이대공원 놀러 갔다가 차이나팩토리 건대점까지 들러 저녁을 먹고 온 제 전략이 정말 잘 맞았어요~

반응형
반응형
꽃샘 추위 때문에 어린이 대공원을 둘러 보는 것이 힘들어서
저희는 어린이 대공원 안, 팔각정에 위치한 캐릭터 월드에 가 보기로 했어요.
입장료가 있는 곳인 만큼 그만한 볼 거리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지요.
(입장료는 어른 4천원, 24개월 미만은 무료예요)


제 글을 보시고 캐릭터 월드로 놀러가시는 분이 계실까봐
결론부터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 별로예요. 차라리 근처 키즈 카페에 가시는 것이 훨씬 나을 듯?


그나마 저희는 너무 추워서 야외활동이 불가능 할 때였기에
모처럼 바깥에 나와서 몇 시간이나마 놀다가 들어갈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고요,
캐릭터월드 안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다른 가족들 한팀이 더 있었어요.)
다솔이가 전세를 낸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비추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인형들에게 옷이며 모자, 장신구들을 입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석판이 있어요.
다솔이와 옷 갈아 입히기 인형 놀이를 조금 하다가
여자 아이들 놀이라 흥미가 빨리 떨어지기에 그 옆으로 이동.




식탁 놀이를 했어요.
모형으로 만든 과일과 빵이 있는데, 다솔이도 그 생김새가 신기했나봐요.




진짜 음식인 것처럼 먹는 시늉도 해 보고,
바구니에서 이것저것 꺼 내서 접시에도 담아 봤어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에는
재미있는 가발과 모자가 있어서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다솔이는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인지 가발이 까슬까슬하게 느껴졌나봐요.
좀처럼 쓰고 있으려고 하지를 않아서 온전히 찍힌 사진이 없네요.
마이콜처럼 분장을 해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마이크는 전원이 꺼진 상태예요.




다솔이는 사내 아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비행기와 여러가지 탈 것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요,
자신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모형 비행기를 보고는 무척 좋아했어요.
아쉽게도 직접 타 볼 수는 없는 거라서
만져 보고 그 속에 타고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캐릭터 월드에는 각각의 캐릭터 별로 독립된 공간에 전시를 해 두었고
그에 맞는 놀이를 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는데요,
만들어진지 오래 되어서인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었어요.


캐릭터 월드 안에도 직원분이 있어서 어떻게 놀아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해 주면 정말 좋으련만,
관계자 분들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썰렁했지요.


그리고 입장할 때 숨겨진 14개의 캐릭터를 찾아서 도장을 찍는 종이를 나눠 줬는데
도장도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잘 찍히지도 않고,
모양도 알쏭달쏭 질문할 것 투성이었지만 어디에도 물어 볼 사람이 없었답니다.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을 준다기에 결국 마음대로 도장을 찍어서 겨우 칸 수만 채웠어요.




다솔이는 그래도 처음 보는 동물 캐릭터들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잘 놀아 주었지만
다솔이 보다 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은 더 실망하실 것 같아요.
아마 아이들도 시시해 할 걸요?




자기 키를 훌쩍 뛰어 넘는 구름빵 캐릭터와도 만났어요.




캐릭터 월드 안에는 아이들의 놀이방이 따로 만들어 져 있어요.
미끄럼틀도 두 개 정도 있어서 탈 수 있고, 위에 보이는 것 처럼 볼 풀도 있지요.
다솔이는 딱 한 번 볼풀에서 놀아 봤는데
그 때 기억이 났는지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맘껏요.
이 놀이방은 안전한 곳이니 엄마 아빠가 아이가 맘대로 뛰어 놀게 풀어 놓고 쉴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놀이방에서 바깥을 내다 보는 장면인데
다솔이는 요즘 올라가는 것에 한창 재미를 붙여서 어디든 손만 닿으면 잡고 발을 바동거려서
기어이 정복 해 내고야 말지요.




여기에도 폴짝, 올라갔네요.

어른 세 명이 같이 갔기에 입장료만 12,000이 들었지만
추운 겨울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두 시간 정도 놀았으니 그나마 괜찮았어요.
그러나 정말 볼 것도 없고 관리도 안 되고 있으니
캐릭터 월드를 방문할 계획이셨다면 재고 해 보세요.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로 스티커를 준대서 열심히 찍어서 윗층으로 올라갔는데요,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이었어요.
선물은 상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네요.
두 장의 종이를 완성했기에 후토스 스티커 두 장을 받아 왔답니다.


위 사진은 상점 안에 있는 영화관이에요.
마침 뽀로로가 상영하고 있어서 뽀로로를 좋아하는 다솔이에겐 어리둥절하면서도
멋진 체험이었을 것 같아요.


실망이 컸던지라 쓰다보니 너무 안 좋은 말만 잔뜩 늘어 놓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캐릭터 월드 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좀 고쳐 주시면 좋겠어요.
유료 시설인데 그만한 값어치는 해야지 않겠어요?



반응형
반응형


언제나 그렇듯 꺄르르 꺄르르 참 잘도 웃는 다솔 군!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일이 있기에
목젖이 보이도록 저리도 큰 웃음을 웃고 있을까요?


어라?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솔이의 눈 속에 물이 고여 있어요. 그럼 눈물?


뭐야, 다솔아 너 지금 울면서 동시에 웃고 있는거니?
얼레꼴레 얼레꼴레......
그러나 사진에만 없었지 그 옆에 있던 저도 엄청 울었답니다.
매서운 칼바람 때문이었는데요, 꽃샘추위라는 일기예보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추울 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솔이와 제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곳은 어린이대공원이에요.
3월인데 제 까짓 꽃샘추위가 추워 봤자지! 흥!
코웃음을 웃고 계획했던 대로 어린이대공원에 갔는데,
구경꾼이라고는 우리 일행들 뿐, 사람이 없어서 더 휑하니 춥더라고요.




추위를 잊고자 더 발랄한 척을 하면서 북극곰과 물개, 물범을 구경하고
그 뒤에 있는 다솔이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에스키모 소년(아이들이 낙서를 해서 불쌍해 보이는)과
사진도 찍었지만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동물원에 들어 온지 겨우 몇 분 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하지,
살짝 걱정스러웠던 찰나, 반가운(?) 문구가 보였어요.




동물들이 조류 독감에 걸릴 위험이 있어서
당분간 동물원을 닫아 놓겠다
는 안내문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맹수 우리는 관람이 허용되어서 사자, 호랑이 등은 볼 수 있어요.)
밖에서 동물을 구경하는 대신 팔각정(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실내 놀이센터
캐릭터월드에 놀러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어요.


그러나 캐릭터월드가 있는 팔각정까지 걸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요.




너무 추워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 콧물이 줄줄줄 흐를 지경이었어요.
그래도 다솔이는 좋다고 깔깔댑니다.





이럴 때 딱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결국 한 줄기 눈물을 떨구고 만 다솔 군.
추울 땐 실내로 놀러 다니시길 바라요!




다솔이 네가 고생이 많다!




반응형
반응형


오랫만에 한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내가 기억하던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신기한 동물들이 많아서 '우와-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신나게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솔이가 '으앵!!!'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아랫쪽을 봤더니 다솔이가 동물 우리에 머리가 끼인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도 워낙에 넋을 놓고 구경을 하고 있었던 터라 다솔이가 언제부터 우리에 끼인 채 낑낑대고 있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솔이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동물들의 모습이 신기해서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보려다 머리가 끼고 만 것 같았다.



그림책으로만 보여주던 동물들을 처음 만나게 해 주면서, 우리 부부는 다솔이가 과연 '동물'이라는 것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했었다. 너무 어려서 어쩌면 동물들을 봐도 시큰둥해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다솔이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어 열렬히 기뻐해 주었다.

아기의 기쁨은 곧 엄마의 행복!
어린이대공원에 놀러 가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공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솔이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어린이대공원에 마지막으로 놀러갔었을 때가 정확히 3년 전이었나? 그 때는 별로 볼 것도 없고 시시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가 보니 놀 거리, 볼 거리가 무궁무진했다. 게다가 무료입장!

애 엄마가 되고 나니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다솔이 또래의 아이들...... 우리가 공원을 찾았을 때에도 유모차 부대와 꼬마 손님들이 무척 많았는데 교통도 편리하고 하룻동안 즐거운 소풍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아이들의 특징은 같은 것을 보고 또 봐도 결코 질려 하지 않는다는 것.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이 같은 내용의 책을 봐도 매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분기별로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해서 다솔이에게 동식물 친구들을 보여 주겠다는 결심을 했다.

다솔이 엄마가 알려주는 <잠깐 어린이대공원 정보!>

* 교통정보 :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 이용시간 : 오전 5시~ 오후 10시 (동물원은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
* 이용요금 : 무료 (단, 동물공연장, 놀이동산, 캐릭터월드, 낙타와 미니말 타기는 어른 기준 평균 5천원 꼴)
* 주차비 : 10분당 승용차 300원, 중형차 600원, 대형차 900원(경차 및 장애인차, 요일제 할인 있음)
* 유모차 대여료 : 3000원 정문, 후문.

*편의시설 : 유모차대여, 수요실, 음수대, 물품 및 애완 동물 보관함(무료)
*음식점 :  정문, 구의문, 후문, 식물원 근처에 한식, 양식, 분식, 치킨 등 메뉴 다양한 음식점 입점.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동물 우리를 떠나지를 못하는 다솔이.
엉덩이를 쭉 빼고 구경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이지 귀엽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의 좋은 점은 맹수가 아니면 무지 가까운 곳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손이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가까운 거리에서 다솔이는 동물들과 눈 맞춤을 하고 손을 내밀어(보호자 주의!!) 동물을 만져 보려고 시도도 해 보고, 그러다 덜컥 겁이나서 뒤에 서 있는 엄마를 돌아다 보기를 반복하면서 연신 즐거워서 싱글거렸다.

따로 교육(??)을 받았는지 동물들은 비교적 온순하고 얌전해서 아기가 가까이에서 지켜 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보기에는 귀여운 동물들이지만 대부분 크고 힘이 세서 아기에겐 위협이 될 수 있으니 보호자들은 항상 아기의 안전을 조심해야 된다.


어느새 또 머리를 우리 안으로 넣고 있는 다솔 군.


다솔이는 처음으로 동물원에 방문해서 진귀한 동물들과 만났던 이 날, 물 속을 유연하게 헤엄치면서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던 물개도 보고, 물개가 생선을 꿀꺽꿀꺽 삼키는 것도 보고,


이제 곧 추워질 겨울을 반기며 나른한 한 때를 즐기고 있던 커다란 곰도 보고,



눈빛이 강렬해서 어쩐지 무서웠던 표범도 봤다.
사실 다솔이와 같이 구경했던 동식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글 속에 들어 있는 것들 보다 훨씬 더 많은데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면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실 것도 같고 또 직접 가서 보시길 권해 드리는 마음으로 몇 장(???)만 보여 드린다.



또 동물원에서 식물원으로 넘어가는 넓직한 광장에서는 걸음마 연습도 많이 했는데, 집에서야 뛰어 다니는 다솔이지만 집 밖에서는 아직도 걸음이 서툴러서 뒤뚱뒤뚱 넘어지는 일도 참 많다. 다솔이는 광장 바닥에 있는 흰색 무늬가 신기했는지 흰색만 콕콕 집어서 밟아 보기도 하고 그림자를 따라 가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오래오래 잘 걸어 다녔다.
 
한참을 걷고 나더니 저도 힘들었던지 유모차에 태우니 고이 앉아 있었다. 요즘에는 호기심이 많아져서 (생후 14개월) 유모차를 타는 것 보다 혼자서 걸어다니는 것을 더 좋아했는데 힘들긴 힘들었나 보다.


'어린 왕자'에게 자기를 길들여 달라던 귀가 쫑긋 귀여운 사막 여우도 만나고



곱슬곱슬 털이 귀여웠던 양도 타 봤고,



아빠와 함께 회전 목마도 타고 왔다.(아빠는 3천원 다솔이는 공짜)
회전 목마는 다솔이에겐 약간 무리였는데 뱅글뱅글 돌면서 엄마를 휙휙 지나치는 이상한 말이, 다솔이에게는 어쩌면 좀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솔아, 1년만 지나면 이 거 태워 달라고 조를걸?

정말 재미있었던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