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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랫만에 남편과 (애들 없이 둘이서만) 가로수길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이 특별한 날 뭘 먹으면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가로수길에 좌르르 늘어서 있는 그 많은 맛집 중, 저희 부부가 선택한 곳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D'ASTI PLATE(다스티 플레이트)였어요.




여기가 바로 그 곳, 다스티 플레이트.
어! 내가 알던 그 곳이 아닌데?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파스타하면 떠오르는 그 남자, 알렉스 씨가 레스토랑에 합류하면서 확장 이전하여 이 곳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꾸몄다고 해요.




가로수길엔 예쁜 옷이며 소품들이며, 하나하나 볼 거리가 너무 많아서 작은 가게 조차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잖아요? 하나씩 구경하고 쇼핑하며 놀다가 배가 고파질 무렵 다스티 플레이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로 가로수길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약간 애매한 시각에 레스토랑에 들어갔더니 다행히(?) 손님이 별로 없어서 양해를 구하고 내부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은 훨씬 더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분위기랍니다. 중간에 벽이 있어서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데, 안쪽으로 같은 크기의 홀이 있어서 사실은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넓직한 공간이라고 해요.




뭘 먹을까?
메뉴판을 외울 기세로 드려다 보고 있는데, 미네랄 워터를 주셨어요. 물 하나에도 세심하게 배려한 모습이 맘에 쏙 들었고 물병이 크다는 것에 흐뭇~ 저는 물을 많이 마시잖아요?




미리 세팅 돼 있던 테이블도 맘에 들었어요.


음식 앞에선 누구보다 위대해지는 저. 피자도, 파스타도, 스테이크도(메뉴가 무척 다양하고 가격대도 훈훈해요.) 모두 다 먹어 보고 싶었으나 다이어트 중(정말?)이라 신중하게 골랐답니다. 아이들 없이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둘이서 하룻동안 쌓인 얘기를 하다 보니, 음식들이 하나씩 나왔어요.




담백하고 바삭하게 구운 식전 빵. 고소했어요.
어쩐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구운 닭가슴살이 들어 있는 시저 샐러드. 반갑다, 닭가슴살아! 내 너를 다 먹어 주겠노라~ 닭가슴살이니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찔 거라며, 눈 가리고 아웅!


정말 맛있어요. 닭가슴살인데도 퍽퍽하지 않고요, 채소들도 신선하고 소스도 맛있고. 좋은 사람과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하는데 그깟 살 좀 찌면 어때요? 이렇게 맛있는 것을~~




아, 행복해!!
아, 맛있어!!
가로수길 자주 오자, D'ASTI PLATE 자주 오자, 여보~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차돌박이와 버섯이 듬뿍 Amelia pasta를 선택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다스티 플레이트의 대표 파스타라고 했어요. 크림 소스 파스타는 피클 없이는 못 먹을 정도로 느끼한게 흠인데, 이 곳 아멜리아 파스타는 크림소스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은 살리면서도 독특한 시큼함이 있어서 먹을 수록 입맛이 당기고 느끼하지도 않다고 해요. 저도 한 입 먹어 봤는데 정말 맛이 오묘하던걸요?

 

 



차돌박이가 가득 들어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다고 해요.




입안이 깔끔 개운 상쾌해지는 자몽주스도 함께 드시면 좋아요.

 



먹는 데 욕심이 많은 저는 로제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크림 소스와 토마토 소스가 다 먹고 싶을 때, 그 둘을 섞어 만든 로제 소스가 딱이잖아요?


새우, 날치알이 오동통 톡톡 로제 파스타. 해산물이 로제 소스 스파게티와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원래 메뉴판에는 스파게티가 아니라 펜네였는데, 스파게티 면으로 바꿀 수 있었어요.




어두워지자 올리브병에 초를 밝혀 주셨는데요, 은은한 것이 분위기가 한결 더 근사해졌어요.
저희 집 식탁에도 한 번 써 먹어 봐야 겠다고 결심을~


제가 글 앞머리에 가로수길 맛집인 다스티 플레이트가 알렉스 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고 말씀드렸었잖아요?운이 좋으면 멋있는 알렉스 씨를 만나는 기쁨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데요, 저희는 알렉스 씨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답니다. 저 완전 계탔어요!!

 



그러나 알렉스 씨와의 사진 촬영은, 알렉스 씨의 얼굴이 제 얼굴의 절반 밖에 되지 않을 거라는 추측이 결국 사실이었음을 증명하는 굴욕을 남기고 말았네요.  흥! 이래도 되는 겁니까요?




남편도 역시나...... .


 



알렉스 씨가 직접 가져다 주신 커피를 마시며,
저희 부부는 앞으로 가로수길에 오면 무조건 식사는 다스티 플레이트에서!!를 약속했답니다. 드라마 '파스타'를 보면서도,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도 잘 몰랐었는데, 알렉스 씨 진짜 멋있고 자상하고 친절하더라고요.




가로수길 맛집, 다스티 플레이트.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알렉스 씨가 있는 그 곳! 앞으로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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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의 안습 커플 이휘재-조여정은 4분 출연이라는 굴욕을 당하며 하차 수순을 밟아가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알렉스-신애의 복귀로 인해 기존의 4커플 체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알렉스-신애가 빠진 뒤에 알렉스의 뒤를 잇기 위해 앤디와 크라운제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가려 했다. 하지만 다시 알렉스가 복귀하자, 이젠 알렉스와 비슷한 캐릭터가 3명이 된 것 같다. 연상연하 커플로 새로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황보-김현중,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황보-김현중 커플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뿐,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정형돈-사오리 커플과 비슷한 모습으로 설정되어 가고 있다.

이번에 보여주었던 이휘재의 모습은 정형돈이 혀를 찰만큼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쇼핑은 여자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체 소리없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정형돈 못지 않은 안티를 불러일으킬만 하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모집한 정형돈과는 달리, 이휘재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이휘재는 더욱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빠지면 안된다


◇ 어둠의 역할 

알렉스가 더욱 빛나기 위해 정형돈이 필요했던 것처럼, 지금의 알렉스, 앤디, 크라운제이가 더욱 빛나기 위해 이휘재가 필요하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욱 밝게 느껴지고, 검은색이 있어야 흰색이 더욱 눈에 띄듯, 이휘재는 그런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휘재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은 다른 멤버와 반대이다. 아기자기하고, 깨소금이 쏟아지는 다른 커플들과는 다르게 불편하고, 기분 나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이휘재의 이미지와 지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비슷한 것 같다. 때문에 이휘재가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가정 문제에 대한 환기

가부장적인 가정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조명해 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정이 너무도 많다. 그런 가정 밑에서 자라왔기에 이휘재나 정형돈은 그런 가정을 다시 재생산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쇼핑에 가면 항상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만 데리고 5분안에 집으로 가셨다고 말한 이휘재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트에 가서 쇼핑을 마지못해 뚱한 얼굴로 물건을 휙휙 집어던지며 건성으로 기분만 맞춰주는 척 하다가, 어느 순간 소리없이 사라져서 무언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이휘재가 설정일지라도, 지금의 우리나라에 이런 가정이 많이 있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문제들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이런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들의 평가나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지 보게 됨으로 알렉스나, 크라운제이, 앤디같은 모습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이휘재같은 가정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알콩달콩 사랑이 넘치고 자연스런 장보기가 아닌, 불편함과 서로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서먹 서먹하고 아슬 아슬한 장보기가 좋아보이진 않을 것이다. 또한 '여자가','남자가'하는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왜 문제의 근원이 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휘재가 이왕 총대를 맨 것, 더욱 적나라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더욱 어두운 색으로, 가부장적인 생각이 가져오는 안좋은 결과들을 환기시킴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더욱 의미있는 프로로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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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최대 화젯거리는 '우리 결혼했어요'이다. 신선하고 새로운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로 여성들의 설레이는 마음을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인데, 이야기의 중심은 당연 알렉스와 앤디이다. 친구들은 알렉스를 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속 백마탄 왕자가 현실로 뛰쳐나온 듯한 느낌을 받는단다. 로맨틱 신랑 알렉스는, 얼마전에 하차했다가 잡음속에서 다시 복귀하면서 이미지가 안좋아지긴 했다. 그렇지만 현실속에 알렉스와 같은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내 남자가 알렉스와 같았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여성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신애가 말했듯이 결혼하기에는 부담스런 남자이지만, 한번쯤은 그런 황홀한 대우를 해 주는 사람과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 모든 여성들의 마음인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 성공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주위의 남자들을 보면 한결같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싫어한다. 특히 알렉스와 앤디를 가장 싫어한다. 남자 망신 다 시킨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싫어해도 집안의 TV채널권은 여자가 가지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보아야 한다. 보면서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보면서 투정만 부린다. 그럴만도 한 것은 서인영같은 된장녀 콘셉트의 여자들이나 솔비같은 땍땍거리는 여자들의 모습을 다 받아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여자가 바라본 '우리 결혼했어요'


의외로 정형돈과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많은 것 같다. 가부장적이고 '여자가','남자가'하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뒹굴거리기만 하는 대표적 마초스타일 말이다.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정형돈은 하차했지만, 정형돈같은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하차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여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정형돈이 가진 많은 안티군단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여성들일 것이다. 지금도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정형돈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인상부터 찡그린다.

하지만 알렉스와 앤디는 이야기만 나와도 황홀경에 이른다. 부드러운 미소와 여자를 배려한 섬세함, 그리고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는 모든 여성이 좋아할 만한 호감형이기 때문이다. 알렉스가 복귀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가 알렉스와 같은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것도 여성의 마음일 것 같다.

그리고 김현중은 연하를 좋아하는 여자들에겐 재미있을 것 같으나, 너무 어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으로 연상녀들을 당황시킬것 같다. 솔직히 연하남이라면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이승기 정도가 될 것 같다. 연하남의 설정으로 김현중보다는 이승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더 좋았겠지만, 동시간대 라이벌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를 섭외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편 크라운 제이는 가끔 귀여운 면이 재미있다. 또한 된장녀 컨셉의 서인영에게 맨날 당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다. 가끔 펼치는 이벤트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약간은 부담되는 크라운제이다.

현재 가장 비호감인 사람은 역시 이휘재이다. 평소에 이미지도 안좋았는데, 나와서 솔직한답시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꼴사나워보인다. 과거에 바람둥이로 소문이 난 남자가 노총각이 되어 내게 그런 꼴사나운 행동을 해댄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물론 이휘재 본인이 아니라 결혼했어요에서의 컨셉이겠지만, 확실히 비호감임은 분명하다. 매너도 없고, 조여정에가 잘해준다기보다는 집적거린다는 생각이 더 드는 이휘재는 솔직함으로 다가오기보다 가식으로 다가올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보여주는 프로인 것 같다. 동거나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능은 예능일 뿐이고, 판단은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생활의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저런 사람들이 만나면 저런 결혼생활을 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세상엔 정형돈 같은 사람도 있고, 알렉스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고쳐야 할 점과 배워야 할 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아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여성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요일 저녁을 기다리게 만드는 설레는 프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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