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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9. (생후 121일)

아기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다솔이를 잘 웃고 표정이 풍부한 아기로 기르고 싶으면
내가 다솔이에게 늘상 웃으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면 된다.
이따금씩 다솔이가 찡그리거나 심통이난 얼굴을 할 때가 있는데
아기라고 희노애락을 왜 모르겠냐마는
배고플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왜 심술이 나지 않겠냐마는
왜인지 내 얼굴 속에서 심술과 짜증을 배우지나 않았을까, 염려가 먼저 되는 엄마다.




2010. 1. 10. (생후 122일)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온 다솔이다.
주사 두 대를 한꺼번에 맞아서 두 배는 더 아팠을 다솔이.
저 조그마한 몸속에서 얼마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까?
오늘 하루는 원없이 칭얼대렴. 엄마가 다 이해해줄테니.
다리에 주사 맞고나서 붙인 동그라미 스티커가
오늘 하루 특별히 친절한 엄마를 만드는 쿠폰이다.



2010. 1. 11. (생후 123일)

천장에다가 반짝반짝 조명을 붙여 주었다.
반짝이는 전구들이 신기하고 좋은지
다솔이가 신이나서 팔을 저으며 보고 있다.




2010. 1. 12. (생후 124일)

유모차에 완전히 적응한 엄마는
여기저기 다솔이를 끌고 운동겸 산책겸 다니는게 즐겁다.
다솔이에게 혹여 찬 바람이 들어갈까봐
몇 겹으로 꽁꽁 싸매고 겉싸개를 이불 삼아 둘러준 모양이 든든하다.




2010. 1. 13. (생후 125일)

나라에서 상을 주어 마땅한 승하 언니와 언니의 맏아들 승훈이다.
승하 언니는 얼마 전 귀여운 셋째(!!!!!!!!!!!!!!!)딸 미소를 출산했다.
승훈이는 엄마를 도와 동생을 잘 돌보겠노라고 결심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다솔이를 안아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낯가림이 없는 다솔이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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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8.

살갗은 쭈글쭈글 있는데, 아직 그 속에 살이 차오르지 않아서
조금 인상을 쓰면 온 얼굴이 쭈글쭈글 해 지는 다솔이다.
팔 다리도 골격은 좋으나 아직 가죽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만지기 조차 조심스럽다.
기지개를 펼 때마다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이 귀여워서
'할아버지 표정' 짓는다고 했다가,
다솔 아빠는 어머님과 간호사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
아기에게 몹쓸 소리 했다고 말이다.
헤헤헷 사실은 내가 먼저 한 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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