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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테르메덴 온천 스파
겨울에는 뜨끈한 워터파크가 최고지!
쉬지 않고 6시간 꼬박 놀았어요!


외할아버지 생신이라서 친정 내려 가는 길에 말로만 듣던 이천 테르메덴 온천 스파에 들르기로 했어요.
다솔이가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서 가깝고,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가기 딱 좋으며,
소셜 커머스에 종종 등장해서 가격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어 왔는데~
친정 갈 때마다 테르메덴 들를까....말만 하다가^^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테르메덴에서 놀다가 왔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 할 이천 테르메덴의 시설부터 살짝 보여 드리고
우리 가족이 재밌게 놀았던 추억담도 공유할게요~




실내 풀장에는 가운데에 꽤 넓직한 풀이 하나 있고요~
키 150 이하의 어린이(내 키는 156cm 나랑 고작 6센티 밖에 차이 안남 -.-)는
구명조끼나 튜브를 가져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가장 자리로 뜨뜻한 열탕이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린이용 슬라이드와 야외 풀장으로 연결된 풀장도 있답니다.




썬베드(유료) 뒷편으로 보이는 야외 풀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정말 따뜻해 보이네요~
실내 중앙에 있는 풀은 미지근, 가장 자리에 있는 열탕은 뜨끈뜨끈, 바깥에 있는 풀장들도 뜨끈뜨끈...




우리 다솔이는 테르메덴에서 완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구명조끼를 처음으로 입어 봐서
구명조끼 = 요술 옷 = 수영이 가능하게 도와 주는^^
혼자 처음으로 튜브 없이 수영을 해 본 ... 더 없이 소중한 체험을 하고 돌아 왔답니다.
.
.
.
 
다시 저희 가족이 이천 테르메덴에 도착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어머낫!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네요~
주차장을 속속 채우는 자동차들~ 초등학교가 방학이라서 그런지
꼬맹이들 손 잡고 들뜬 표정으로 테르메덴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주말에는 아마도 더 인기일 것 같은데,
저희는 애매한 화요일 오전에 출발을 했더니 적당히 놀기 좋았어요.(사람이 너무 없어도 별로잖아요~)


이천 테르메덴은 저희집에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곳이라서,
아예 테르메덴 도착해서 밥 먹을 생각으로
일어나서 세수도 안 하고(수영장 가는데 당연?? ^^;;;) 옷만 걸쳐 입고 출발했고요~
아이들에겐 귤 6개씩이 든 봉투를 쥐어 주고 알아서 먹으라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야외 온천풀이 바로 보여서
이 때부터 물놀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이들과 저는 흥분하기 시작.




얼른 표 끊고 들어가잣!!!
이천 테르메덴은 자주자주 소셜 커머스에서 쿠폰을 팔고요~
카드 할인 혜택도 많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참 맘에 들어요^^




시간대 별로 셔틀 버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메모메모~




입장후에 받는 번호표로 신발장과 목욕탕 옷장 열쇠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테르메덴에 있을 땐 열쇠로 모든 걸 계산하고
집으로 갈 때 요금 정산소에서 후불 정산을 하면 되는 시스템이에요.
돈을 가지고 다니기가 어려우니까 이런 방법이 편해요.




계획한대로 입장과 동시에 밥부터 먹으러~
이천 테르메덴도 식후경.




푸드코트가 무척 넓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어요.
식당을 이용할 때는 수영복 차림도 괜찮은데,
수영을 하던 중이었다면 아이들은 그 위에 가운을 입고 가는 것이 감기 예방에 더 좋겠죠.




식당에서 어린이 놀이터가 보여서,
다솔 & 다인이는 밥 안 먹고 놀이터 먼저 가겠다고 앵앵거리는 거예요~
이럴 땐 하얀??? 거짓말이 최고인지라....
놀이터 앞에서 아저씨가 밥 먹은 사람만 들여 보내 준다고 엄포를 놓았더니,
얼른 밥 먹고 가겠다네요~




저희가 주문한 오삼불고기 덮밥이랑 한우사골만두국.
처음 봤을 땐 뭐지??? 했었어요.
빈약해 보이잖아요~^^ (밥 욕심은 많아서 ~)




근데 먹다가 보니 양이 꽤 푸짐해서 먹으면서 괜스레 미안하더라고요.
한우사골떡만두국은 국물이 진짜 일품이고,
배 고파서 우선 먹고 보느라 사진을 자세히 못 찍었는데,
떡이랑 만두도 푸짐하게 깔려 있어요^^




아침에 아이들에게 먹이기엔 한우사골떡만두국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릇에다가 덜어서 후후~ 불어 먹는 뜨끈한 국물맛.




아참,  테르메덴 입장할 때는 파란색 팔찌를 채워 준답니다.
일종의 신분보증서? ^^



오삼불고기 덮밥이 탐이 나서 남편이 먹고 있는 걸 슬쩍 빼앗았더니,
남편은 자기도 내심 뜨거운 사골 국물이 먹고 싶었던지 정말로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다음으로는 아이들에게 밥 먹은 사람만 무사통과라고 하얀 거짓말을 했던
놀이방으로 갔습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없으니까 수영장 이용하기 전에 가는게 좋아요.



실내 놀이터를 좋아하는 우리집 아이들.
테르메덴 놀이방은 왠만한 키즈카페 보다도 시설이 괜찮아서
한 번 둘러 본 후에 한 시간 정도 놀다가 수영을 하러 가기로 맘 먹었어요.



대부분 수영장을 먼저 이용하고
목욕을 한 다음 놀이방을 이용하는 패턴인지
저희가 갔을 땐 아무도 없어서 완전히 전세 내고 놀았는데~
키즈 카페가 두 시간에 9천원 정도 하잖아요~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 감동입니다~



땀뻘뻘 흘리면서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정말 신이난 아이들.



어이쿠야....늘 가장 위험한 놀이 방법을 터득하게 되네요.




미끄럼틀도 신나게 타고.




사진을 보시면 아이들의 옷이 점점 얇아지는 ^^
놀다 보니 땀이 너무 나서 하나씩 하나씩 벗겨 내는 중이랍니다.




이유식을 데워 먹일 수 있는 전자렌지도 있고
수유실도 있어서 아기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푸드코트에서 보았던 놀이방의 옆모습^^




술래잡기도 하고^^




공이 더더더더 많았음 금상첨화였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쉬웠던 볼풀장에서도 놀고
완전 신나서 사진이 흔들흔들 난리가 났어요.




우리 다인이도 씩씩하게 잘 놀았어요.



이제 그만 놀고 수영하러 가자....
겨우겨우 설득하고 꼬여서 놀이방을 나올 수 있었답니다.
 


테르메덴 야외 시설의 모습이에요.
실내 수영장에서 바깥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서 나왔더니
처음에는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로 춥게 느껴졌는데
물이 따끈따끈해서 곧 적응이 되었고,,,


코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
와우!! 이래서 노천탕~ 노천탕~ 하는구나 싶었던....


다솔이도 바깥에서 노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3살 다인이가 입술이 파래져서 ^^ 바깥에서는 1시간 정도 밖에 못(?????) 있었지만
조금만 날씨가 풀리면 바깥에서 노는게 훨씬 더 신날 것 같아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야외 수영장.




이천 테르메덴에서는 모자를 안 써도 되더라고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원하지 않으면 수모를 쓰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근데 추울 수 있으니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영복 위에 옷을 하나 덧입는게 좋을 듯~



재미있어 보였지만 용기가 없었던 마운틴 슬라이드.
아이들도 용기있게 잘 타던걸요?




야외에도 실내와 마찬가지로 더 뜨거운 열탕이 있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인지 뜨겁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다른 풀장과 같은 온도였어요.




마운틴 슬라이드 보다는 덜 무서운^^
어른도 타도 되는 노란 미끄럼틀. 요것도 아이들이 용감하게 잘 타요~




저희 가족은 오래 전부터 워터파크를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땐 애들 치닥거리 하느라 정작 저희 부부는 재미있게 놀 수가 없었었어요.
근데 이제 다솔 다인이가 어느 정도 자라서
(수영장도 자주 와 봤고)
튜브를 타면 물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자기들 끼리도 잘 놀 수 있으므로  저 혼자서 신나게 놀 수 있어 더욱 더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눈에 띄지 않아도 별로 겁내지 않는데
테르메덴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가기에 적당한 규모라서 저희도 굳이 아이들과 꼭 붙어 있으려고는 하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은 한 번 들어가면 빠져 나오기 힘든 소용돌이로 자꾸 들어가고~^^
전 그냥 두었어요 ~ 히힛~




이제 좀 꺼내 줄까???





방수팩을 안 가져 가서 물놀이 하는 사진을 별로 못 찍어 온 것이 아쉽지만
다솔이는 조금 뒤부터는 튜브를 빼고 구명조끼만 입고 둥둥둥 떠서 수영하고 다닌답니다~
아궁...다음 번에는 꼭꼭 챙겨야지.



 
할아버지 생신 파티를 하러 가야 했는데도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6시간을 쉬지 않고 놀았던 우리 가족.
이번에 아쉬웠으니, 다음 번에는 10시간 쯤 놀아 볼까?
 
 
 
저는 테르메덴 서포터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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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우리 둘째 다인 양.
이제 겨우 19개월이지만, 워터파크 경력은 화려하답니다~
물놀이를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도 제 오빠랑 거의 매일 욕조에 물을 (넘칠 듯 받아 놓고- 가끔은 아까울 때도...) 받아 놀고
워터파크가 익숙하다보니 물만 보이면 자연스레 입수.
튜브를 탔었어도 워낙에 아이가 작다 보니 첨벙거리는 물살에도 온 얼굴에 물세례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울지 않고 꿋꿋하게 물놀이를 하는...
이러니 두 아이를 수영장에 자주 데려갈 수 밖에 없지요.




휘닉스파크 안에 있는 블루캐니언이에요~
숙소에 짐 풀고 물놀이 용품만 챙겨 걸어 올 수 있어서 정말 편하고 좋은데요,
휘닉스파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 할 필요 없이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아이들은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을 발견하고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표를 끊고 설레는 맘으로 블루캐니언 입장~




입구가 넓직해서 사람들이 많아도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고요,




물놀이 후 샤워를 하고 일행을 기다릴 때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으니 아이들을 통제하기도 편하고, 아이들은 지겹지 않아 좋겠죠.
아직 물놀이는 시작도 안했는데 미끄럼틀을 발견하곤 내려 올 줄 모르는 두 어린이.




들어가기 전에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블루캐니언 실내도 꽤 넓지 않나요?
넘실넘실 파도풀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얼른 수영복 갈아 입고 뛰어 내려가고 싶더라고요.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놀아 보리라 기대감 백배!!!...였으나...




현실은 잔잔한 무릎 높이의 유아풀~~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지만 워터파크에 처음 들어 왔을 땐 일단 아이들이 물놀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얕은 풀부터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땅짚고 헤엄치기가 가능한 높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꺅꺅 소리도 지르고 손뼉도 짝짝짝 치며
잔잔하고 고요한 유아풀에서 정말 스릴 넘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그래그래~ 너희들의 기쁨이 곧 나의 행복이니, 파도풀이 아니면 좀 어떠리~




유아풀이라고 무시하면 안 될 것이 아이들 눈높이에선 어마어마하게 무섭고 거대한 미끄럼틀이 있거든요.
다솔이는 놀이터에서 하듯 혼자서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다가
물 속에 고꾸라져 한동안 애를 먹은 직후라(그래도 포기란 없죠~)
아빠에게 자기를 받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 후에 조심조심 미끄럼틀을 탑니다.





용감했어! 멋있었어!!
사실 다솔이는 무척 겁이 많은 아이인데요, 이런 작은 성취들이 모여 아이를 늠름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처음에 너무 목표를 높게 잡는 것 보다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며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유아풀에 있는 미끄럼틀도 다인이에게는 에베레스트산, 언젠가는 꼭 도전하겠지만
지금은 절대 안되죠.
그냥 키티 튜브 타고 통통통~





아~ 그리고 거북이, 꽃게, 조개 모양의 (이걸 뭐라고 하나요?) 부표(???)가 있어서
정글 탐험을 하는 탐험대원처럼 동물 모양의 부표를 타고 손으로 노를 저어 유아풀 곳곳을 누빌 수 있어요.
풀장 아래에는 소름끼치는 악아떼들이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아이와 꽥꽥 거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얼마쯤 놀았을까?
허걱! 다인이의 입술이 보라색!!!
강원도 평창은 서울과는 계절감이 약간 다르잖아요~
여름에도 밤에는 추워서 스웨터를 챙겨서 다녀야 할 정도니까 아직은 물에서 놀다 보면 춥거든요.
이럴 땐 얼른 따땃한 열탕으로 쏙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열탕에서도 튜브를 타고 있는 민폐를~~
다행히 저희는 평일에 블루캐니언에 갔었고 오후 늦게 입장했던지라 열탕에는 저희들 밖엔 없었거든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갈 땐
너무 크고 화려한 곳 보다는 아담하면서 아이들이 놀 공간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아요.




비슷비슷한 열탕인데도,
아이들은 꼭 조금 지나면 다른 곳에도 가 보자고 합니다.
한바퀴씩 다 돌고 나야 만족하는 다솔 & 다인.




따뜻한 물 속에서 잠시 쉬고 나면 다인이도 금세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활기차져요.
그럼 또 풀장으로 나가 놀면 되지요.





중간에 간식 한 번 먹이고, 잠도 좀 재우면 물 속에서 다섯 시간은 거뜬하게 노는 아이들.
점점 더 체력이 좋아지니까
남편이랑 제 체력을 같이 키우는 것이 필요해요.




뽀글뽀글 거품이 나는 안마탕에서도 놀고,




두바퀴째 열탕을 순회한 후에야 물놀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답니다.




아참, 블루캐니언 안에는 작지만 아이들 놀이터가 있어서 잠시 물 밖으로 나와 쉬고 싶을 때
시소를 타면서 놀 수가 있도록 해 두었어요.
놀이터까지 즐기고 퇴장했더니~



바깥은 벌써 어둑어둑~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밥밥밥!!! 밥밥밥!!! 난리가 났습니다.
수영장에서 오래 놀았으니 얼른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영양 풍부한 밥을 먹여 줘야 할텐데~ 마음이 급했어요.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일까요?
다솔이는 이성을 잃고 한마리의 들짐승이 되어 다인이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얼른 밥 먹여 줄게~ 다시 다솔이로 돌아와 주렴~
 
 
이번에 깜박하고 카메라 방수팩을 안 가져 가서 휴대전화 카메라로만 사진을 찍어 왔어요.
사진이 좀 재미없었던 점 널리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찍어 두었던 블루캐니언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리려고요~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더 자세히 보기.
http://hotsuda.com/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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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꼬마 다솔이는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아이가 아직 어린지라 더운 나라와 새로운 음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여행 내내 엄마를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많았는데요,
막상 가 보니 다솔이는 어른들 보다 훨씬 더 잘 여행을 즐길 줄 알더라고요.
또또 여행이라고 가 놓고 엄마는 내내 다솔이의 치다꺼리만 하고 돌아오게 되지는 않을지도 걱정했으나,
이것 또한 쓸 데 없는 생각이었답니다.
다양한 볼 거리 즐길 거리 많은 크루즈 여행이기에, 크루즈가 각각의 여행지에 우리를 편안히 데려다 주기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에게는 크루즈 여행이 딱 맞을 것 같은데요,
꼬마 다솔 군이 어떻게 크루즈 여행을 즐기고 왔는지 딱 하루를 떼어 내 보여 드리려고 해요.


크루즈에서 삼일 째 되던 날, 꼬마 다솔이의 하루입니다.
(이 글은 재미를 위해 (다솔 엄마에 의해) 일정부분 각색됐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아침 식사 시간 ##


크루즈에서는 참 부지런해져요.
엄마, 아빠가 일찍부터 일어나 저를 깨우고 단장을 시킨다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가지요.
집에 있을 땐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어 절대 못 일어나시던 엄마가, 알람이 울림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시는 것을
벌써 삼 일 째 보고 있습니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요.(= 기적을 행하는 크루즈)
아기용 선크림을 곱게 바르고 9층에 있는 윈재머 카페에 갑니다.
뷔페식 식당인데요, 아침 식사로 제가 좋아하는 것은 씨리얼과 달걀 흰자와 빵, 그리고 과일이에요




제가 윈재머 카페에 등장하면, 멋지게 차려 입은 직원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아기 의자'를 척하니 갖다 주시는데요, 오늘도 아기 의자에 앉아 저 스스로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일부러 끼니를 거르기도 하지만, 크루즈에서는 꼭 밥을 챙겨 먹기로 결심했어요.
배가 금방 고파져서 밥을 먹지 않으면 저만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아침에도 우유를 부은 씨리얼에 빵과 달걀 흰자를 섞고 과일도 든든히 먹어 두었습니다.




## 오전 운동 (1) 골프 ##


네! 저 골프치는 꼬마예요.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 10층에는 저를 위한 미니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쳐 봤어요.
크루즈가 커서 거의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골프같은 운동도 할 수가 있는데요,
바다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 기분은 정말 말 할 수 없이 좋았답니다.




골프가 채로 공을 쳐서 구멍 속에 쏙 넣는 운동이라면서요?
근데 처음이라 그런지 제 맘대로 움직여 주질 않더라고요. 칫! 그냥 공을 손으로 잡아서 구멍에 넣어 버렸어요.
뭐 어때요? 다 즐겁자고 하는 놀이인걸요.
아빠가 열심히 가르쳐 주셨지만 아직 저에게 정식 골프는 너무 힘든 것 같고요,




그냥 멀리 공을 친 척하고 폼을 잡으며 놀거나 아까처럼 손으로 공을 집어 구멍속에 쏙 넣는 일이 제격이에요.
크루즈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재밌게 노는 것이 최고니까요.
미니 골프장은 9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어울려 저 마다의 경기를 펼친답니다.
둘러 보니 다들 고만고만한 실력들이니 기죽을 필요 없다고요.
잘 안 되면 저 처럼 손으로 쏙!
그래도 뒷 모습 만큼은 그럴싸하지 않나요? 헤헤헷...... .




골프를 다 친 후에 바다를 보며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20개월 평생 이렇게 멋진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해가 바다 위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도 정말 근사했고, 크루즈에서 맞는 아침은 참 평온하고 행복해요.
볕이 좀 따가운 듯 해서 아빠가 '암벽 등반'을 하시는 동안 저는 엄마와 '피셔 프라이스 존'으로 가기로 했어요.



## 피셔 프라이스 존에서 장난감 놀이 ##


어제는 아빠와 장난감 놀이를 하러 왔었는데 이번엔 엄마와 함께네요.
피셔 프라이스에서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요. 보통 9시부터 선생님들이 나와서 같이 놀아 주는데,
오늘은 조금 늦게 왔더니 친구들도 별로 없고 선생님도 안 계시네요.
그래도 엄마와 장난감들이 있으니 문제 없어요.




어제도 만나서 친구가 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어요.
자동차 놀이도 하고, 블럭 쌓기도 하면서 한참 놀고 있으려니, 앗! 선생님이 오셨네요.




선생님이 파란색 문어 인형을 선물로 주셨어요!
친구 엄마께서 나눠 주신 과자를 들고 있느라 문어를 얼른 받을 수는 없었지만(과자는 엄청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정말 기쁘고 고마웠답니다. 잘 간직할게요.




다시 만난 아빠가 반가워서 계단에서 장난을 좀 쳐 봤어요.
일명 난간에 매달려 유리에 발바닥 찍기 놀이인데, 제가 개발했어요.
사진으로는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바닥도 평평하고 실제로는 그리 높지 않아서 다칠 염려는 없으니 염려마세요.




사실 이 놀이는 아까 아빠가 암벽등반 순서를 기다리실 때 배워 둔 거예요.
10층 미니 골프장 옆에는 (제가 보기엔) 어마어마한 높이의 암벽 등반장이 있는데요,
저는 아직 어려서 도전할 수 없었지만 초등학생 형, 누나들도 꼭대기까지 참 잘 올라가는 걸 봤어요.
이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저도 박수를 받고 싶어요.




끼악-- 이 누나를 좀 보세요.
저 보다 몇 살 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죠?




## 오전 운동 (2) 수영 ##


(비록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암벽 등반에 멋지게 성공하셨다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함께 9층 수영장에 갔어요.
여기엔 유아 수영장이 있어서 저처럼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도 물장난을 칠 수가 있도록 만들어 두었답니다.
물놀이가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저는 계속계속 수영장에 있고 싶었어요.
유아 수영장 바로 옆에는 어른들이 수영하는 곳이 있었는데도,
아빠는 저를 돌보시기 위해 제 무릎 높이의 수영장에서 발만 담그고 계셨답니다.
고마워요, 아빠!




이 물은 바닷물이라 꼴깍 먹어 보면 짭짜름 해요.
아빠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영을 했더니 벌써 점심 시간이었어요!
크루즈에서는 하루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순간순간이 너무 아까울 지경이었지요.




밥 먹기 전에 잠시 간식 시간.
집에서는 절대 허락되지 않았던 아이스크림도 원없이 먹어 봤네요.
야외 수영장 옆에는 출출할 때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주스, 차가 있고요.
반대편에 있는 실내 수영장에는 햄버거, 감자 튀김, 피자, 핑거푸드도 많으니 배고플 일이 없어요. 공짜래요.




아악! 아이스크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넘어졌어요!
그래도 절대 아이스크림은 놓치지 않았답니다.


 

엄마아빠는 제가 넘어지는 걸 보시곤 편안하게 앉아서 남은 아이스크림을 먹자며,
수시로 생음악이 연주되는 5층 세트럼으로 저를 데리고 가셨답니다.
마침 기타 연주를 하고 있기에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냠냠냠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 오후 저글링 강의 ##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서 낮잠을 조금 잤어요.
참 이상한 것이 크루즈에서는 엄마가 억지로 재우지 않는데도 때가 되면 저절로 눈이 스르륵 감겨요.
방으로 돌아가 달고 깊게 잠을 잔 후 저글링을 배우러 갔답니다.
첫 날 저녁 쇼에서 멋진 저글링 솜씨를 보여줬던 아저씨가 직접 가르쳐 주고 계셨어요.
저 아저씨 솜씨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수도 없는 공을 던지고 받고, 어떨 땐 입으로도 받고, 정말 대단했어요.
이제 곧 저도 아저씨 처럼 저글링을 잘 할 수가 있는 건가요?




이야~! 어떤 아줌마께서 현란한 저글링 솜씨를 보여 주셔서
저도 모르게 뚫어져라 쳐다 보고 말았어요.
이제 저의 솜씨를 보여 드릴 차례군요! 기대 하세요~!

 

히힛, 공을 던지는 것도 저에겐 대단한 발전이라고요.
오후에 기항지 투어를 나가기 때문에 저글링 수업은 조금만 참여했어요.

저희 가족이 탔던 싱가포르 크루즈는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에 하루씩 정박하는데
이 때 원하시면 기항지를 여행할 수 있어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페낭과 말라카를 여행한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려 드리기로 할게요.

오늘은 엄마 아빠랑 자유 여행으로 말라카를 둘러 보고 돌아 왔더니 벌써 저녁시간이었어요!
시간이 조금 늦어서 우리는 서둘러 정장을 갖추고 5층 로미오 & 줄리엣 다이닝룸으로 갔어요.



## 저녁 식사 시간 ##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다 갖추어 나오는 다이닝룸에서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 (세 명의 웨이터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저녁을 먹었답니다.
정찬 식당인 만큼 옷차림에도 조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요, 저는 한복을 입고 가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지요.
역시 우리 옷이 최고인 것 같아요!



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해 준 닭 튀김과 감자 튀김.
밥과 반찬도 또 있었는데 웨이터 아저씨가 양이 부족할 것 같다며 튀김을 더 가져다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튀김을 많이는 못 먹어서 아빠가 맥주 안주로 냠냠냠.




이건 원래 아빠의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인데요, 드셔 보니 쇠고기 무국과 맛이 똑같다며
저에게 양보하셨어요. 아빠와 음식을 바꾸어 먹은 셈이네요.



쇠고기 무 국에 밥을 말아서, 버섯과 가지를 볶은 반찬과 함께 먹었어요.
냠냠냠 역시나 맛있게 많이 먹었답니다.




밥을 먹고 나니 벌써 밤이 됐어요.
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쇼'가 펼쳐지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멋졌던 노래와 춤을 보여 줬어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무대였답니다.


## 밤에는 쇼쇼쇼 ##




신나게 박수치며 쇼를 보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아니 이건????????




원숭이 한 마리가 방에 걸려 있는 거예요!!
얼굴까지 만들어 놓아 진짜처럼 느껴졌지만, 자세히 보니 수건으로 만들어진 거였어요.




원숭이에게 뽀뽀 쪽!




자, 이제 하루를 정리할 시간이에요.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엄마를 기다리며 잠시 만화 영화를 본 다음 저는 콜콜콜 꿈나라로 떠난답니다.
크루즈에서는 밤에도 엄마가 재워주지 않아도 저 혼자서 금방 잠이 들어버렸어요.
이로써 저의 하루를 보여드렸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의 절반 밖에 못 한 것 같아요.
크루즈에서는 하루가 길고도 짧아서 하룻동안 정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짧게 느껴지는 것이고요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들려드리기로 약속 드리며,
꼬마 다솔이는 이제 잠자리에 들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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