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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농담 좀 섞어서 기내식이라고 대답하곤 하는데요~
그 만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비행기 안에서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특히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해요.


비행기에서 먹는 밥은 하나하나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되고,
맥주, 와인은 왠지 공짜 같은 기분이라 더 좋고,
든든하게 밥 먹은 후에도 컵라면 하나 정도는 더 받아 먹어야 어쩐지 뿌듯하고 ^^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도 생각했던 것 만큼 맛있었는데요~
이번 여행에선 한 몫 단단히 했던 다인 양 때문에 여유있게 기내식을 즐기지는 못했어요.



위의 사진들은 다인이가 8개월 때 북경갈 때 먹었던 기내식인데요~
남방항공 베이비밀(이유식)이에요.
사과맛, 바나나맛 이유식 두 개와 사과 주스를 줬던 걸로 기억을 해요.
이 때만 해도 안고 타기가 덜 버거웠으나,




이젠 한 자리 떡 하니 차지하고 ^^
헤드폰 끼고 뽀로로도 보면서, 베이비밀이 아닌 차일드밀을 먹게 된 다인 양.
덕(??) 분에 저희 부부는 아이들 먼저 밥을 먹이고,
저희는 번갈아 가며 밥을 먹어야 했는데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른다는 말의 정확한 뜻을
바로 이 날,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을 먹으며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답니다. ㅜㅜㅜ


차일드밀은 비행기 예약할 때 미리 주문을 했더니,
(24개월 미만인 다인이는 좌석은 없으나 밥은 줍니다^^)


승무원이 식사 시간이 되면 아이들 밥을 먼저 줄까 물어 봅니다.
아시아나 차일드밀은 상자부터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비행기 캐릭터로 돼 있어서
다솔이와 다인이는 둘 다 신이나서 차일드밀을 열어 봤어요.




이야~~이야~~
가능하다면 저도 차일드밀을 먹고 싶을 정도로 정말 구성이 알찼는데요~
과일, 빵, 딸기주스,짜요짜요,초코칩 쿠키, 사탕 등등등이 한 상자에 빼곡히 담겨져 있고
오므라이스와 소시지가 따로 나오는 진짜 탐나는 구성이었어요.




아이들이 절대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는 풍성한 양~
차일드밀 속에 들어 있던 참치샐러드는 (맛있어요!!) 남편과 제가 먹고^^
딸기주스와 과자류는 가방에 넣어 와
베트남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푼 후 간식으로 먹였어요.



맛도 괜찮아서 아이들이 든든하게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인이 밥 먹이면서
다인이는 주스 한 잔, 저는 와인 한 잔...
이 날 저녁 비행기여서
와인 마시고, 밥 먹고 맥주마시니 꿈나라로 바로 직행이더라고요~




요건 어른들 밥인데요
해산물이 들어 가 있는 볶음 국수를 주문했더니 고추장과 함께 줬고요~




남편은 쇠고기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
다른 구성은 다 같고 고추장 빠지고 메인 음식만 달랐어요.
저희 부부는 어른 기내식에 차일드밀까지 함께 먹은 셈이에요~^^




다인이는 밥 먹고 나서 한참 더 놀다가 잤는데,



비행기 탄다고 몇 주전부터 들떠 있었던 다솔이는
비행기에서 내내 조용했고,
차분히 앉아서 뽀로로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기내용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저와 약속한대로 밥도 잘 먹더니
완전 착한 아이 모드로 전환해서 비행기에서 정말 최고였어요!!!

 


다솔이는 착하게 잠이 들었고, 다인이는 아빠 품으로 갔으니
저도 좀 비행을 즐겨 봅니다.
밥 다 먹은 후, 아시아나 항공 화장실에서 메이크업을 싹 지우고
수분 크림을 덕지덕지 바른 후
와인 마시면서 영화 보기!!!



 
인천에서 호치민까지 약 5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어요.
도착하자마자 다솔이는 깨어나고, 다인이는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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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잘 나가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며 2.8kg대의 아기를 낳겠노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던 철없던 저, 바람이 이루어져서 약 24개월 전에 2.84kg의 다솔 군을 낳았었답니다. 38주+4일에 낳았으니 40주 꽉 채워서 낳았으면 다솔이도 무난하게 3kg대로 진입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요즘 누가 아기를 크게 낳느냐며 '내가 제일 잘 나가' 하면서 잘난 척을 했는데, 워워...


아시죠? 아기는 태어나서 수분과 태변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약 10%의 체중이 빠진다는 것! 다솔이도 끙!! 생후 2일째 태변을 누구 나서 몸무게가 2.6kg대로 빠지더라고요. 뭐 그 때만 해도 알고 있던 사실이라 그러려니 했었어요. 그러나 초반에 모유 수유가 잘 안 되고 아기에게는 포도당만 먹여서(생후 3일 정도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육아책의 말을 너무 믿었던 탓이지요.) 다솔이는 그만 2.5kg대로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태어났을 때 2.5kg 미만이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잖아요. 2.5kg이라는 말에 퍼뜩 정신이 들어서 모유 수유가 원활하게 될 때까지 분유도 몇 번 먹이고, 열심히 모유도 먹이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제 목표는 오직 하나, 다솔이의 몸무게를 얼른 6kg으로 만드는 것이었답니다. 아기를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는 태어난지 일정시간이 지났을 때 몸무게를 두 배로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처음부터 투실투실한 아기를 낳았으면 이런 걱정은 없었을 텐데 말예요. 고백하자면 저는 지금까지도 다솔이의 몸무게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다행히 젖량이 많고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한 이유식도 성공적이어서 다솔이는 엄마의 기대와 바람대로 꽤 통통하게(지금에 와서 예전 사진을 보니 오동통 보기 좋았더라고요. 그 땐 너무 말랐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잘 자라 주었어요.


아기가 먹지 않으면 엄마는 속이 타들어가지요? 안 먹어도 너~ 무 안 먹는 아이 때문에 하루하루가 속상하시다면 이렇게 대처해 보세요.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조금 더 일찍,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보통 생후 6개월 정도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돼요. 모유에는 철분이 없기 때문에 태어날 때 엄마에게서 얻어 온 철분이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거의 다 소실되거든요? 그래서 모유 먹는 아기들은 쇠고기를 먹여서 철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렇다고 처음부터 고기를 줄 수는 없고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고 소화도 잘 되는 쌀 미음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시기 아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숟가락 사용이에요. 제 스스로는 궁금한 것들을 뭐든 입으로 가지고 가서 쪽쪽 빨아도 보고 앙앙 깨물어 보기도 하지만, 엄마가 입에 쏙 넣어주는 숟가락에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부터(저는 한 달 전부터 시작했어요.) 숟가락으로 먹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이라면 분유를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는 연습을 하시고, 모유를 먹는 아기들이라면 엄마젖을 유축 해서 숟가락으로 떠 먹여 보세요. 처음에는 혀로 밀어내겠지만 계속 연습을 하고 칭찬해 주면 곧잘 받아 먹게 될 거예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물을 먹일 필요는 없거든요? 괜히 물로 배를 불리게 되면 분유나 모유를 적게 먹으니까 물은 6개월 이후부터 조금씩만 먹이세요.





돌이 지나면 아기에서 아이로 한 단계 올라가게 되는데요, 참 이상하게도 이유식을 잘 먹던 아이들도 돌이 지나면서 이유식 완료기, 혹은 유아식 단계에서부터는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다솔이도 돌 전에는 어른 밥 공기로 반 그릇 정도(물론 부피가 큰 죽이나 무른 밥의 형태였지만)는 거뜬하게 잘 먹었었는데, 이상하게도 돌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밥 먹기를 너무 싫어하는 아이로 돌변해 버렸답니다. 그래서 돌 이후부터는 젖살, 볼살이 쏙쏙 빠져서 날씬한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밥을 잘 먹이기 위해서는 밥 먹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게 끔 만들어야 합니다. 한 숟가락만 더 먹자며 달려드는 엄마의 간곡한 부탁을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기분 좋은 놀이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한 숟가락씩 먹게 하는 것이지요.


이 때 밥 먹는 것이 놀이이긴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안 되고요, 꼭 지정된 자리에서 (식탁용 아기 의자를 사용하길 권해 드려요.) 밥을 먹이는 것이 좋아요.


다솔이와 제가 했던 놀이는, 다솔이 입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놀이, 밥을 떠서 다솔이 입에 쏙 넣으면 다솔이가 입으로 숟가락을 빼앗는 놀이, 다솔이와 다른 인형 친구가 함께 밥을 먹는 상황극 놀이, 엄마도 너무너무 먹고 싶지만 다솔이의 밥이라 양보해야 하는 상황극 놀이, 밥 그릇에 밥이 줄어들 때마다 너무너무 기뻐서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는 놀이...... 유치할 수록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으니까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세요.



 



몇 달 전에 다솔이가 징글징글하게 밥을 먹지 않아서, 무심결에 남편 앞에서 '다솔이가 밥 좀 푹푹 잘 떠먹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취소를 했어요. 소원이 너무 약소하잖아요?!? 24개월이 된 다솔 군은 아직도 제 마음에 흡족할 정도로 밥을 먹지는 않는데요, 요즘에는 다솔이의 식사량과 다솔이의 몸무게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을 잘 먹게 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엄마가 마음을 탁 놓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잘 먹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내팽겨치라는 것이 아니고요, 오늘 뭐 먹었나를 살피면서 전전긍긍하지 말고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일주일 정도의 식단의 내용를 봐서 아이가 이번 주에는 어떤 어떤 음식을 먹었나를 보시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주에 조금 더 신경써서 먹이시면 돼요.


식사 시간에도 아이에게 다 먹으라고 매서운 눈을 뜨고 윽박지르는 대신(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밥을 남겼다고 훈육을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가 밥 먹기를 중단하면 미련없이 밥상을 치워 버리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아이가 배가 고파할 상황을 만들어 주시면 되지요. 밥을 잘 안 먹으니 간식을 딱 끊으라는 말씀이 아니고요(중간중간 너무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의 우유, 과일 등은 간식으로 주는 것이 좋아요.) 활동을 많이 하게 해서 배가 고프게끔 만들어 주시라는 거예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게 만든 후, 집으로 돌아와 손을 깨끗이 씻고 밥을 먹게 하면 제 배가 꼬르륵 고픈데 밥을 거부할 아이가 몇이나 되겠어요? 또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경험을 갖게 하고, 직접 식재료를 만지고 고를 수 있게 한 후에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이면 한결 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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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면서 깨달은 것이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을 까봐, 뒤쳐질 까봐
전전긍긍 하나라도 더 많이
하루라도 더 일찍 가르치려고 애쓰잖아요?
그런데 무심히 있어도 때가 되면 저절로 싹 틔우고 꽃 피우는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때가 되니 스스로 하나씩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젖을 오래 먹은 아이일 수록 젖떼기가 힘들다기에
다솔이가 젖을 못 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 먹은 후, 별 어려움 없이 딱 하루만에 젖을 뗐고요,
밥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기에 돌 지나서부터 숟가락 쥐는 연습을 시켰었다가
너무 많이 흘리고 뒤엎어서 중도 포기했었는데,
20개월이 되니 알아서 척척 밥을 떠 먹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서
밥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숟가락질이 잘  안 될 땐 손으로도 집어 먹어요.




밥 먹다 말고 다른 데 정신이 팔리거나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고 장난이 시작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용케 밥 숟가락이 입을 찾아 쏙 들어가는 모습으르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벌써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말예요.
아이와 밥을 먹을 때 아이 한 술, 나 한 술 하다 보면
밥을 먹고 나서도 허기가 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너무 많지요.
이제 다솔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니
식사를 시작할 때는 엄마부터 편히 밥을 먹다가
어느 정도 식사가 진행이 되었을 때(혹은 엄마는 다 먹었을 때) 아이의 밥 먹기를 도와 주면 될 것 같아요.
끝까지 저 혼자 먹겠다고 떼를 쓰지만 아직 혼자서 다 먹기는 무리라서
다솔이랑 숟가락을 하나씩 쥐고
다솔이가 한 번 떠 먹고 제가 한 번 떠 먹여 주고 있어요.


사진을 찍지 않을 땐 훨씬 더 예쁘게 잘 먹었었는데
멍석을 까니까 실력 발휘가 덜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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