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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산을 한 후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정신이 살짝 들만하면 ㅋㅋ 아기와 함께 생후 50일 사진을 찍으러 가게 되고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어느새 아기 100일이 다가 오게 되지요~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막 나와 낯선 세상에 적응하게 되는 시간 100일,

여전히 초보 엄마이지만 이제 좀 살만하게 되는 시간 100일,

그래서 선배 엄마들이 출산 후 100일을 '100일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도 그랬어요.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신이 없고 피곤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생후 3개월까지는 아기들이 잠을 자는 시간이 꽤 길어서

사실은 육아를 하기에 참 쉬운 때였거든요?

모유(혹은 분유) 먹이고, 기저귀만 갈아주면 되니 참 편했을 때인데 왜 그리 힘들게 느껴졌나볼라요~

 

 

아기가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밥 먹기 시작하면

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지고

아기 돌보기가 훨~~~씬 더 힘들어진다는 걸 말 해 줄까요, 말까요? ㅋㅋㅋ

 

 

 

암튼.... 생후 3개월이 지나

아기와 엄마 모두 세상에 적응하게 된 100일의 기적을 경험하고 나면

만날 잠만 자고 싶던 우울했던 날들도 다 지나가게 되니

그 전까지 꾹꾹 참고, 견디고!!! 씩씩하게 잘 지내라고 초보맘님들을 격려하고 싶어요.

 

 

하루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려면 아기와 집에서라도 뭔가를 하면서 놀는게 더 나을텐데

아직은 꼬물꼬물 너무너무 작은 아기와 뭘 하고, 어떻게 놀까 싶잖아요?

 

 

 

신생아~ 생후3개월까지의 아기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갓난 아기의 운동 발달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머리에서 발로, 비대칭 동작에서 대칭 동작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아기가 태어나면 젖을 먹기 위해 입을 움직이고, 다음은 엄마와 눈을 맞추게 되잖아요?

물체를 따라 머리를 돌릴 줄 알게 된 후에

팔과 손을 이용해 물체를 만질 수 있게 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아기들을 꽁꽁 싸매서 집에 가만히 눕혀 두는 걸 육아의 기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아이를 키워보니 ㅋㅋ

아기들은 태생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신생아때부터 가만히 혼자 눕혀 두는 것 보다는 자주자주 안아 주며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훨씬 더 좋아요.

 

 

신생아 때부터 엄마 아빠들이 목욕 후 베이비 마사지를 해 주고,

손가락을 꼬물꼬물, 발가락을 움찔움찔 만져 주는 것도 아기가 느끼기에는 놀이일 수 있어요.

모유나 분유를 먹은 후 어깨위에 척 걸쳐서 등을 쓰다듬으며 트림을 시킬 때에도

아기가 느끼기엔 놀이랍니다~^^

그러니 왼쪽 어깨, 오른쪽 어깨를 번갈아가면서 어깨에 아기를 척척 안아 줘 보세요.

 

 

아기를 어깨에 걸쳐 안으면 아기가 엄마의 어깨 위로 얼굴을 내밀어 뒤쪽을 볼 수 있잖아요.

(이 때 아기의 견갑골 아래를 잡아 주어 아기가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

아기를 어깨에 걸쳐 안고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곧 놀이예요.

엄마가 몸을 앞으로 숙이기도 하고, 옆으로 왔다갔다 흔들기도 하면서

엄마이자 놀이기구가 되어 주는 것이지요^^

엄마가 흔들흔들 움직이면 아기가 몸에 힘을 주어 (안 떨어지려고 ^^) 스스로 균형을 잡는데

만날 바닥에 누워만 있던 아기가 높은 곳에서 엄마와 함께 움직이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답니다.

 

 

 

 

 

 

혹시 이 시기의 아기들이 엎드려 있을 때

아기들의 발바닥을 지그시 밀어 줘 보신 적 있으세요?

 

 

참 신기하게도 아기들은 엄마가 발바닥을 눌러 주면 그 힘을 받아서 앞으로 나갑니다!!!

다리를 구부렸다가 폈다가 하면서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거지요.

두툼하고 큼직한 이불을 펴 놓고 아기를 엎드리게 한 후 발바닥을 밀어 주면

아기는 스스로(??!!) 다리를 굽혀 앞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 놀이는 아기의 의지력을 강하게 해 준다고 해요.

다만 처음부터 너무 오래, 너무 세게 하지 말고 놀이가 끝난 후에는 다리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 주어

긴장돼 있던 다리 근육을 살살 풀어 주면 좋아요~

 

 

아기를 반듯하게 눕혀 놓은 후 양발 위에 엄마 손바닥을 딱 붙이고

아기의 다리를 번걸아가며 물장구치듯 움직이게 해 주는 것도 재미있어 해요.

 

 

신생아~생후3개월까지의 아기는 아직 말을 할 수도 없고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지만,

엄마 목소리를 들으며 엄마와 함께 (아빠도 물론!) 놀이하는 걸 무척 좋아하니까

자주자주 안아 주시고, 많이 많이 놀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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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정말 중요해요! 보건소에서 무료 쿠폰 받을 수 있어요.

 

 

 생후 17일 된 다인이가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받고 있어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요,
난청 유전이 의심되거나 신생아 때 감염이나 병력이 없었다고 해도
출생한지 얼마되지 않을 때
반드시 신생아 청력검사를 해야 해요.


선천성 장애 빈도는 신생아 만명 당 30명 꼴이라고 하는데,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난청을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일찍 발견을 하면
치료가 가능해 문제가 있었더라도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꼭꼭꼭 받아야 되는 검사예요.



 



보건소에서 무료 쿠폰을 받으면
검사비 2~3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어요.


다인이는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BCG 주사도 맞고 청각 검사도 하고 왔는데
검사 전에 아기를 충분히 먹여서 재우는 것이 좋아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검사 시간이 10분이 될 수도 있고 한 시간이 될 수도 있거든요.
다행히 다인이는 잘 자 주어서 10분 만에 끝이 났는데
의사 선생님께 검사 결과를 듣고 와야 해서
검사에서부터 결과 듣기, 예방 주사 처방 받아서 맞히기까지
한 시간 반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예방 접종과 한꺼번에 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진료비)을 절약할 수 있어요.





혹시 깨어나서 울 수도 있으므로, 곁에 유축한 모유를 준비해 두고
자는 다인이의 몸에 기계(?)를 붙인 후
검사가 시작돼요.


 

 



그러면 모니터에 진행 상황이 표시되는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어떻게 아이의 청력을 검사하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중간중간 아이가 꿈틀거리면
다시 새근새근 잠을 잘 수 있도록 다독여 주면서
검사를 마치면 된답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어요.

휴~ 건강하게 잘 자라려므나, 사랑하는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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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두 번째) 제왕절개 수술을 마친지 십 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고,
당연히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생활을 잘 해 나가고 있는데,
제왕절개 수술을 앞두고 계신 예비 엄마들은
날짜가 다가올 수록 하루하루 걱정스럽고 초조해서 밤잠을 설치시나봐요.
((( 안 그래도 덥고 잠 안오는 밤의 연속인데
배까지 부르니 정말 힘들게 지내실 것 같아요.
날짜 잡고 수술까지 얼마남지 않으신 분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저에게 '제왕절개 수술 부위의 통증'에 관해 너무 많이들 물어 보셔서
(사실 말이 쉽지 생살을 찢는 수술인데 얼마나 두렵겠어요?)
일일이 답을 해 드리기가 어려운지라
오늘은 딱 제왕절개 '수술 부위의 통증'에 관해서만 말씀을 드려 보려고 해요.


열 달 전 일이지만,
기억이 아니라 기록에 의한 내용이니까
믿고 보셔도 된답니다.
다시 읽어 봐도 생생한 것이 역시 메모의 힘은 대단하네요.
살짝살짝 정신을 차릴 수 있을 때 마다 기록해 두길 정말 잘했어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밤마다 수술 후기를 찾아 보시는, 예비 엄마들의 속이 시원해지길 기대하면서...... .
아참, 이번 글에서 저는 수술 부위의 통증에 대해서만 썼고요,
더 자세한 수술 후기는 각각의 날짜의 것으로 URL을 첨부해 드릴게요.
클릭해서 자세하고 생생한 수술 경과 이야기를 읽어 보시길 권해 드려요.




# 수술 당일 #

관련 글 : 둘째 제왕절개 생생 수술 후기, 죽다 살아 났어요!
http://hotsuda.com/955



이제 막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낸 상황이니 당연히 아픕니다.
그러나 제왕절개 수술 부위가 생각보다 끔찍하게 고통스럽지는 않은데요,
우리에겐 무통 주사도 있고, 진통제도 있고, 모성애도 있기 때문이에요!!
수술을 하기 전에 간호사 선생님께서 무통 주사를 맞을 건지 물어 보실 텐데요,
두 번 고민할 필요도 없이 냉큼 네! 하셔야 해요.
무통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모유 수유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회복이 더딘 것도 아닌데,
생살을 찢은 고통을 생으로 견딜 이유가 없으니까요.


자연 분만을 한 경우에는 무통 주사가 공짜라던데
무슨 까닭으로 제왕 절개 수술을 하면 주사값을 받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돈 아끼느라 미련하게 고통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통 주사를 맞아도 아프거든요.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 아래 쪽 복부를 20cm정도 가르는데요,
수술이 끝나면 지혈도 돼야 하고
상처 부위도 잘 아물 수 있게끔 고정도 시켜야 해서
8kg짜리 모래 주머니를 배 위에 올려 두고 있어요.


허걱, 8kg?? 싶으시겠지만
오히려 복대를 한 듯 수술 부위를 꽉 눌러 줘서 모래 주머니를 올려 두었을 때가 통증이 덜해요.
시간이 흐르면 조금 더 가벼운 것으로 바꿔 주기도 하는데
배를 잘 고정하고 있던 모래 주머니를 들어 올렸을 때 느껴지는 그 살벌한 통증,
악소리와 함께 눈물도 찔끔 나지만
수술 당일 신생아실로 옮겨져 잘 쉬고 있던 아기가 한 번 다녀가니 그걸로 위안이 되던데요?


수술 당일 제왕절개 수술 부위 통증 정도는 별 5개.





# 수술 다음날 #

관련 글 : [제왕절개 수술 2일째]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기?
http://hotsuda.com/959



제왕절개 수술을 한 다음날에도 여전히 아파요.
진통도 파도처럼 몰려 온다던데(우리 제왕절개한 엄마들은 진통을 모르잖아요?)
제왕절개 수술 후에도 그래요. 괜찮다가도 슬슬 조짐이 보이고, 작은 파도 큰 파도로 통증이 심해지죠.
통증이 극심할 땐 무통 주사의 버튼을 눌러 주사약을 조금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어요.
둘쨋날은 정신이 약간 들고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 실감도 나고 해서인지
수술 부위가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수술 당일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내내 쿨쿨쿨 잠만 자잖아요.
그 다음날엔 맨정신으로 버티려니 더 힘든 것이지요.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약간씩 움직임이 있을 때
꽥! 소리가 날 정도로 수술 부위가 심하게 아픕니다.
버티기 작전에 돌입해야 해요.
엄마가 계속 힘들게 아프면 아기를 보러 갈 수도, 데려 올 수도 없으니
아기 한 번 안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통증을 참아요.


수술 다음날 제왕절개 수술 부위 통증 정도는 역시 별 5개.





# 수술 3일째 #

관련 글 : [제왕절개 수술 3일째] 드디어 밥을 먹어요! 걷기 연습 시작.
http://hotsuda.com/960


자연분만한 산모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잘도 걸어다니고
밥도 일찍부터 먹기 시작하고, 심지어 퇴원도 한다는데......
제왕절개 수술을 한 엄마들은 여전히 배가 끊어질 듯 아프고, 혼자서는 절대 일어나 앉을 수도 없어요.
저는 이 때 너무 오랫동안 꼼짝 없이 누워있어서인지
등에 담이 걸려서(수술 부위 통증과 맞먹을 정도로 된통 걸렸었죠.)
몸을 돌릴 때 마다 배와 등이 동시에 아파서 아야얏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그래도 회복이 빨리 되려면 좌우로 몸을 뒹굴뒹굴 자유자재로 돼야 하니까
이를 악물고 뒹굴거리는 연습을 했어요.


좋은 소식은, 죽을 지경이었던 수술 부위의 통증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
제왕절개 수술 후엔 버티는 것이 최선입니다.


수술 3일째 제왕절개 수술 부위 통증 정도는 별 4개.







# 수술 4일째 #

관련 글 : [제왕절개 수술 4일째] 모유 수유 전쟁 시작, 기침은 나의 적!http://hotsuda.com/963



어머낫, 이럴수가?!!
3일 정도 끙끙 앓고 났더니 이 때부터는 제왕절개 수술 부위의 통증이 많이 줄어 들었어요.
저도 수술 4일째부터는 씩씩하게 잘 걸어 다니고
신생아실과 입원실을 오가며 아기도 만났으며 운동도 제법 할 수 있었답니다.
살만 하다는 얘기지요.


관련 글에서도 알 수 있듯,
수술 부위의 통증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니
또다른 고통이 시작되었지만
이 글은 순전히 수술 부위의 통증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기로 했으니,
괜찮네요. 별로 아프지 않아요.
다만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땐 수술 부위가 당기며 아프니까,
코미디 보실 때 조심하셔야 해요.(농담 아님.)
웃다가 진정으로 울 수 있습니다.


수술 4일째 제왕절개 수술 부위 통증 정도는 별 3개.






# 수술 5일째 #

관련 글 : [제왕절개 수술 5일째] 실밥 풀고 퇴원해요. 출산 후 몸무게 절망!http://hotsuda.com/965



제왕절개 수술을 한 지 5일쯤 되면 병원에서 퇴원하라고 합니다.
이제 괜찮으니 집에 가라는 거죠.
여전히 걷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반송장이었던 첫날에 비하면 날개를 단 듯 해요.
제왕절개 수술 부위를 꿰맸던 실밥을 뽑는데요,
이거이거 좀 무섭고 따가워요.
한 번에 잡아 빼야 통증이 덜 하기에,
선생님이 가차 없이 확~ 실을 당겨 뽑아내는데요
어떤가 보면 피가 맺혀 있어요. 흑~ 따가웠다고요!!!
 
 
어기적어기적 비틀거리며 걷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수술 부위가 아파서 그런건 아니니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5일 정도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수술 5일째 제왕절개 수술 부위 통증 정도는 별 1개.

 
 
어떤 이유로든 제왕절개 수술을 앞둔 예비 엄마들, 잘 읽으셨나요?
특히나 첫 번째 수술이시라면 더 겁나고 무서우시죠?
안 아프다, 괜찮다....고만 말씀드릴까 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확~ 다 말해버렸네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라고 하잖아요.
죽을 것 같아도 눈 딱 감고 5일만 참고 버티면 좋은 날이 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맘 편히 가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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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 중 참 많은 분들이 이제 막 출산을 한 초보 엄마들이에요. 당연히 모유수유, 유선염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백만 개 쯤 되고, 매일 밤 아기 돌보는 일에 힘들어 하시고, 신생아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길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 보고, 주변 분들에게 물어도 보시고...해서 어찌저찌 제 블로그까지 찾아 오신 분들인데요,


제가 아기를 먼저 출산한 '선배' 엄마다 보니 저를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메일로, 비밀덧글로 많이들 보내주시지요. 그런데 모유 수유에 관해서 너무너무 고민이 심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예전에 제가 쓴 글을 좀 찾아 봤어요. 그 때 저도 한창 첫아이 다솔이를 낳고 모유 수유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때거든요. 유선염도 세 번이나 걸리고 그냥 참아가며 수유를 했었었어요.


오늘도 모유 수유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분의 메일을 받았는데 그 분의 동의를 얻어 메일을 공개함과 동시에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을 다시금 보여 드립니다. 모유 수유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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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은 '수도꼭지'가 아, 니, 다.


나도 아기를 낳기 전에는 틀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처럼 엄마 젖도 그런 줄 알았다. 그저 아기 입에 물리기만 하면 젖이 콸콸 쏟아지는 줄로만 알았다는 말이다. 나와 내 동생도 순전히 모유만 먹고 자랐다기에 엄마를 닮은 나에게 모유 수유가 두려울 리 없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모유 수유는 출산의 과정보다 더 힘든 것이었고 나를 포함한 많은 수의 새내기 엄마들이 모유 수유 때문에 울고 웃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식이 귀해서 그런지 요즘 엄마들은 하나같이 모유 수유에 성공하려고 무척이나 애를 쓴다. 사회적으로도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기를 낳았든 낳지 않았든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고 그러므로 좋은 엄마라면 응당 모유로써 아기를 길러야 된다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출산을 하고 나면 삼일 후쯤부터 젖이 돌기 시작하는데 이 때 산모들은 첫번째 고통을 맛보게 된다. 젖이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마사지로 풀지 않으면 참을 수가 없다. 남편들은 출산의 과정도 잘 이겨낸 아내가 그깟 가슴 통증 때문에 낑낑거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테지만 가슴을 옥죄어 오는 아픔은 정말 겪어보지 않고선 모르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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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수건으로 아픈 가슴을 마사지 하고 유선을 뚫어(막힌 변기를 뚫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확신한다.)젖이 잘 나오도록 한 다음 아기에게 본격적으로 먹이게 되는데, 솔직히 텔레비전에서 보던 '감동'보다는 악 소리나는 '아픔'이 더 큰게 사실이다.


나는 아기에게 한 방울도 아깝다는 초유를 먹일 때 한 손에는 꼭 손수건을 쥐고 있었다. 어찌나 아픈지 손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데 손수건이 흠뻑 젖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성이란 대단해서 눈물을 찔끔거리면서도 모유를 계속 먹였다. 그것도 두세 시간에 한 번씩!! 세 시간에 한 번씩 아기에게 먹이거나 유축을 해야 되는데 깜박 잠이 들어서 그 시간을 넘겨 버리면 야속하게도 가슴은 또 돌덩이가 되고 그것을 풀기 위해 또 눈물 콧물을 다 빼야만 한다.



그래도 모유 수유는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나는 모든 고통을 감내했다. 아기를 먼저 낳은 선배 엄마들을 조언을 들어보면 모유 수유를 몇 개월동안 했냐는 것에 따라 남편과 시댁의 대우가 달라지기에 힘들어도 꾹 참아야 된다고 했다. 분유를 먹인 엄마들은 아기가 조금만 아파도 '모유를 못 먹였으니'라는 핀잔이 평생 따라 붙는다고도 했다. 무,서,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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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슴이 돌이 되는 젖몸살을 잘 넘기고 나니 유두 균열이 시작됐다. 균열, 말 그대로 갈라진다는 말이다. 말랑해야 할 유두가 마른 논처럼 쩍쩍 갈라지고 피도 나며 헤진 옷처럼 너덜거리는 증상이다. 운이 좋게도 잘 넘기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또 한번 손수건을 쥐어 짜야만 했다.


균열이 있어도 아기에게 먹어야 되기 때문에 약은 바를 수 없다. 낳을만 하면 또 젖을 주고, 낳을만 하면 또 주니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나는 수유때문에 살짝 우울증도 겪었다. 다행히(?) 한 쪽 가슴에 문제가 극심해지면 다른 쪽이 조금 괜찮고, 또 그 쪽이 심각해지면 다른 쪽이 덜 아프고를 반복해서 여러 번의 고비를 잘 넘겼다. 출산한지 50일을 넘긴 지금 가슴이 너무 심하게 아플 땐 유축을 해서 젖병으로라도 모유를 먹이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나는 젖양이 괜찮은 편이라서 참아내기만 하면 되지만 선천적으로 젖양이 부족한 엄마들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이기를 권장하거나 아니면 분유만 먹이도록 해야 된다. 그런데도 모유만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엄마들 중에는 너무나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이 있었다. 시댁이며 친정에서 젖이 잘 나오느냐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울상이 돼서는 하소연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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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는 그들의 아기를 사랑한다. 모유를 먹이지 않는 엄마를 이기적인 엄마라고 단정짓지 말고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땐 분유를 먹이더라도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 봐 줄 필요가 있다. 다른 가족들은 반드시 모유 수유를 해야 된다고 강요하기 보다는 엄마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그저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유두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모유 수유를 했듯 모유를 가장 먹이고 싶은 사람은 바로 엄마 자신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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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영유아 건강검진 1차를 하고 왔어요.
영유아 건강검진은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의 발달 사항을 점검 해 주시고,
(기본적인 진찰 등으로)
 
 
엄마가 아이의 상태를 의사 선생님께 설명하면
(문진표 작성을 통해서)
 
 
통합적으로 그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지요. 
또 개월 수에 따라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 어떤 것을 주의해야 되는지도 알려 주세요.
 
 
정부에서 무료로 해 주는 거잖아요?
다솔이 때는 이런게 있는 줄 몰라서 1차는 놓쳤었답니다.
둘째 다인 양은 놓치지 않고 잘 했어요.
영유아 건강검진 1차 문진표는 비교적 간단해서 병원에서 작성하시면 되고요
2차부터는 꽤 길고 아이와 함께 해 봐야 할 것도 있어서
집에서 따로 써 가야 해요.
 
 
 
 
 
 
영유아 건강 검진 결과
다인이는 모든 것이 다 정상이고요,
 
 
태어날 당시 (2011. 10. 21.)
몸무게 2.77kg
키 48cm에서
 
 
몸무게 7.9kg
키 67.7cm로 아주아주 잘 자랐어요.
 
 
 
 



태어났을 때 3kg가 안 되었고 작았었기에
100명 줄 세우면 거의 앞쪽에 있었을텐데
지금은 중간 정도니까
잘 키운 거 맞죠?



위의 사진들은
다인이가 태어난지 3일째 되는 날과,
바로 어제 찍은 사진을 올려 둔 것인데
눈으로 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키도 중간,
몸무게도 중간
아주 적당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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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의 기적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아기들 기르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인데요, 엄마를 너무너무 힘들게 하는 까다로운 아기들도 백 일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한 아기 천사로 변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니, 엄마들은 백 일까지만 좀 참고 기다려 보자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에요.


아기들이 세상에 갓 태어나 적응을 하기까지 백 일 정도가 걸리고, 새내기 엄마들도 처음에는 아기를 돌보는 요령이 없지만 백 일 정도 지나면, 주부 9단은 아니더라도 1단 정도는 따게 될 테니 그 전보다 훨씬 수월해지는게 당연한데요, 어떤 엄마들은 백 일의 기적이 일어나기 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백 일은 물론 백 이십일이 넘도록 하나도 달라진게 없고 오히려 더 힘들어 졌다며 백 일의 기절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저요? 저도 다인이를 낳고 오십 일 정도는 정말 힘들었었는데요, 오십일이 넘으니 둘째인 다인이를 돌보는 것은 정말 수월해지더라고요. 다인이가 저를 힘들게 했던 까닭은, 젖을 배불리 먹고 잠이 들었다가도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깨어나서 앵앵 울었기 때문이에요. 밤낮없이 잠을 자야 하는 신생아시절에도, 조금 놀고 내내 자야하는 그 이후에도 두 팔로 안고 있으면 괜찮았지만 눕히기만 하면 깨 버려서 정말 정말 힘들었답니다.




보통 자야되는 아기가 울면서 앵앵거릴 때는 그냥 모른 척 두라고들 하잖아요. 자꾸 안아주면 나쁜 버릇이 들어서 절대로 혼자 누워 있으려 들지 않는다고요. (흔히 손 탄다는 표현을 하지요.) 특히나 밤에 자지러지게 울면서 잠을 안 자기에 저도 처음에는 좀 내버려 두었었어요. 아이 둘을 돌봐야 되니까 피곤하고 귀찮은 감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심하게 울며 보채는 다인이를 보니 꼭 입으로 코로 토하고 있더라고요. 젖을 금방 먹은 것도 아닌데 한참을 안아 주었다가 눕혀 두면 울면서 토하는 다인이...... . 어쩔 수 없이 다인이를 안고서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했던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다행히 친정에 머물고 있었기에 오전에는 늦게까지 잠을 자면서 큰아이를 친정 엄마께 부탁드리고 저는 정오가 지나면 부스스 일어나서 친정 엄마와 교대를 하고, 저녁엔 함께 아이들을 보다가 밤을 또 지새우고...... .


너무 힘이 들어서 이불을 잔뜩 쌓아 품에 안은 것 처럼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 다인이를 재우기도 하고, 이불로 등받이를 만들어 아기를 품에 안은 채 비스듬히 누워서 앉은 듯 누은 듯 아기를 안고 잠에 들기도 했는데요, 진짜 힘이 들었었어요. 아기가 하도 토해대니 어쩔 수가 없었죠.





그런데 등에 센서가 붙어 있어서 눕히기만 하면 울던 다인이의 버릇이 어느 순간 싹 사라지더라고요. 코로 입으로 젖을 토하는 일도 전혀 없고 말예요. 잔답니다. 제 생각에는 다인이의 소화기관이 미숙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눕혀 두어도 밤낮으로 잘~~ 아주 잘~~ 잔답니다. 깨어 있을때 잠깐씩만 놀아주면 그 외에는 아주 푹 잘 자고 있어요. 저에게도 기적이 일어난 것이죠.


이론적으로는 모유를 먹인 아기들은 트림을 시켜 줄 필요가 없다고 하거든요? 아기에게 분유를 먹인 후 트림을 시켜야 되는 까닭은 아기가 우윳병으로 먹을 때 (구멍이 뚫려 있어서) 분유가 빨리 나오므로 공기까지 함께 삼키기 때문이고 젖을 빨 때는 힘을 들여 천천히 먹기 때문에 트림 시킬 필요가 없다고 해요. (밥을 빨리 먹는 어른들이 트림을 많이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지요.)


그런데 다인이의 경우는 소화기관이 미숙해서 젖을 먹었어도 트림을 충분히 시켜 주어야 하고, 트림을 했었어도 아주 오랫동안 안아 주어야만 젖을 되올리지 않는 것이었어요. 역시나 이론과 실제는 달랐답니다.


아기들마다 특성이 다르니까 엄마들은 아기를 세심하게 관찰을 해서, 왜 눕히기만 하면 우는지를 헤아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잠이 충분히 들지 않아서 울 수도 있고, 우리 다인이처럼 어딘가가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에는 가능한한 많이 오래 안아 주는 것이 아기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요. 당연히 엄마는 힘들겠지만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이 이 다음에 커서도 더 많이 사랑할 줄도 알고 사랑 받는데도 익숙하지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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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50일 사진도 세 차례나 찍었는데요,
그 중 한 곳의 사진을 먼저 보여 드립니다.



임신 중에 말씀드렸듯,
임신출산교실에 공부하러 갔다가
강동구 포즈앙팡에서 액자 이벤트를 하는 것을 봤었어요.
당일 계약을 하는 사람에 한해,
4가지 종류의 크리스탈 액자 중 원하는 것에
30일/ 50일 사진을 넣어 주고 10만원.


아주 맘에 드는 만삭 사진을 얻었었는데,
(임신 35주에 찍었던 만삭 사진 다시 보기)
http://www.hotsuda.com/913


벌써 다인이 30일 사진도 찍었고
50일 사진도 찍었고
6개의 사진이 들어 있는 크리스탈 액자도 이미 받았답니다.





사진 보시면 다인이 얼굴에 생채기가 나 있죠?
포토샵 안 된 원본 사진인데요,
성장 앨범은 계약하지 않고 그냥 이벤트 액자까지만 구입했는데도
만삭사진, 30일 사진, 50일 사진 원본을 씨디에 넣어 주셨어요.
다른 곳에서는 원본 씨디를 몇 십만원에 팔던데,
진짜 진짜 감사했답니다.


사진은 손대지 않고 크기만 줄여서 블로그에 올렸어요.
얼굴이 더 크게 보이도록
좀 자를 걸 그랬나요?


머리숱 적은 저희 아이들은
모자만 써도 '누구세요?' 미남, 미녀로 거듭나는데,
다인이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50일 사진은 두 벌을 옷을 입고
머리 장식을 모자 세 개, 머리띠 두 개, 총 다섯 가지로 바꾸었어요.
30일 때 보단 오랜시간 찍을 수 있는 힘이 생겼지요.


이 날 사진찍으러 가기 전에
다솔이에게 봉변을 당해서---그래서 생긴 상처랍니다.
많이 울다가 그대로 잠들어 버렸었는데
사진관 도착해서는 생생하게 일어나 포즈도 잘 취해 주었어요.


다인이가 입고 있는 원피스도 아주 예쁜데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네요.
저럴거면 원피스 입은 보람이 없잖아요~




생각해보면 다솔이는 50일 사진찍은 후
손발 조형물과 사진 두 장이 든 액자를 만들 때
(요즘엔 손발 조형물은 유행이 지났는지 어느 사진관에서도 보지 못했답니다.) 

겨우 두 장을 고르지 못해서
쩔쩔맸던 기억이 있어요.


30일, 50일 사진 중에서
표정이 예쁘게 잘 나온 사진을 고르는 것이
그렇게 힘들다는 얘기죠.


다인이는 꽤 여러 장 예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아, 저는 이벤트 액자 신청을 해서 10만원 주고 액자를 샀지만
액자를 굳이 신청하지 않으셔도 만삭, 30일, 50일은 무료로 찍을 수 있어요.

 

 

 




리본 머리띠도 아주 예쁘지요?
제가 액자에 골라 넣은 사진은 30일 때의 것과 합해서 7장.
머리 모양 별로 예쁜 것을 골라서 조합을 했답니다.
크리스탈 액자도 아주 잘 나왔더라고요.




마지막 모자 사진은 좀 힘들었던지 표정이 영 뚱~하죠?
이 모자 사진은 액자에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추억이니 블로그에는 두 장만 골라서 올립니다.
다인이 아주 예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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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을 한 지 13일째 되는 날이에요.
다인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 주어서 몸무게가 2700g이 되었답니다.


태어날 때 3kg이 넘어서 나오는 아기들도 있는데,
우리 다인 양은 참 가볍(?)죠?
안 먹고 잠만 잘 땐 숟가락으로 모유를 떠 먹이면서
(잘 빨지 못하는 미숙아들을 먹이는 방법이에요.)
온갖 정성으로 다인이를 포동포동 살 찌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떨 땐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이
앞으로 다이어트를 안 해도 되니 좋지 않을까? 하는 철없는 생각도 좀 해 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저와 다인이를 보러 손님이 오시는 날이에요.
제가 있는 분당차여성병원 산후조리원에는요,
손님이 오셔도 아기를 직접 안아 볼 수는 없어요.
산모 방에도 들어 올 수 없고요,
현관에서 신발도 못 벗은 채,
간호사가 안고 있는 아기를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그저 바라만 볼 수 있답니다.


좀 야속하지요?
그러나 이게 모두 아기의 건강을 위한 일.




이런 상황을 다 설명을 드렸는데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와 주신다고 하셔서
아침부터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며 설레는 맘으로 손님을 기다렸어요.
출산 후에 처음으로 식구 외 다른 분들을 만나는 거라
무척 신경이 쓰였거든요.


붓기가 남아 있을 텐데,
얼굴이 많이 상했을 텐데...
아직도 배가 많이 나와 있을 텐데......


산모도, 엄마도, 여자는 여자.
여자는 언제나 예뻐 보이고 싶은 법이지요.




목사님과 사모님이 오셔서 
다인이를 예쁘다고 말씀해 주시고,
기도도 해 주셨어요.
그리고 선물도 주셨고요.


오랫만에 알던 얼굴을 봐서인지 어쩐지 눈물이 슬그머니...... .
사실 저는 제가 완전하게 살을 빼기 전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었는데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면회는 모두 핑계를 대고 거절했었는데요,
목사님께서 와 주시고
기도도 해 주시니 좋았습니다. 고마웠어요.


오전에 손님이 돌아 가신 후
저의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됐는데요,


신생아 목욕 관리 수업과
미니 뷔폐가 있었던 날이랍니다.


미니 뷔폐란 조리원 거실에 뷔폐상을 차리고
평소와는 다르게 점심 식사를 다른 산모들과 같이 하는 자리예요.
일주일에 한 번씩 거하게 차려진 밥상을 받는 건데
맛있었어요.
먹느라 사진은 없고요, 

 



산후조리원에서 빨래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보호자 옷은 안 되고,
산모 속옷, 양말, 손수건, 레깅스 등을 세탹해 주는데요,
밤 10시 전까지 방 앞에다 빨래를 담은 바구니를 내놓으면 돼요.
조리원에서 주는 빨래망 속에 빨랫거리와 방번호를 적은 쪽지를 넣어서 내 좋으면
그 다음날 아침이면 보송보송 깨끗한 빨래가 착착 개어져서 대령해 있답니다.
정말 좋아요!!!!



오늘 제가 먹은 식단을 보여드립니다.




아침 식사




간식


점심은 미니 뷔폐였고요,





저녁 식사




야식


산후조리원 퇴실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는데,
너무너무 나가기 싫어요.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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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하고 나면 병원에서 산모에게 권고하는 사항이 하나 있어요. 유축에 관한 것인데요, (자연 분만을 하든 제왕절개를 하든) 보통 아기를 낳은 후 삼일 정도가 지나면 초유가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이 때부터 모유수유에 익숙해질 때까지 피 눈물 나는 젖 먹이기 전쟁이 시작됩니다. 병원에서는 세 시간 마다 한 번씩 유축을 하라고 권하고 산모들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산책 하다가도 얼른 돌아 와, 밥 먹다가도 깜짝 놀라 세 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하지요.


말이 세 시간에 한 번이지 출산 초기에는 기계로든 손으로든 유축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한 번 유축을 할 때 30분이 넘는 경우가 많거든요? 유축을 시작할 때 젖병, 깔대기, 손수건 등을 준비하고 끝낼 때 유축한 모유를 챙기는 일까지 합하면 거의 한 시간이 넘어가니, 사실상 하루 종일 젖을 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저도 첫 번째 출산을 했을 때는 수유도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고, 유선이 막혀서 유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하루 종일 방에 갖혀 있느라 산후 우울감이 극심했었어요. 게다가 세 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하려면 밤에도 쪽잠을 자야 되니까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꼭 세 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해야 되는 걸까요?





병원이나 모유 수유 관련 서적에서 세 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권하는 이유는요, 우선 아기들이 보통 세 시간에 한 번씩 젖을 먹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모유량을 늘리기 위함이에요.


모유는 비워 내는 양 만큼 새로 또 생기거든요. 아기가 젖을 먹고 난 후에 유축을 해서 젖을 비워 내면 뇌에서는 '아하, 아기가 먹는 양이 이만큼이구나, 다음에 또 그만큼의 젖을 생산해 내야지'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젖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아기에게 젖을 물린 후에도 조금 더 짜주는 것이 좋지요. 그렇게 하면 다음 번 수유시에 이번에 비워낸 것 만큼 또 다시 젖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젖량이 많은 경우에는 유축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아요. 어차피 엄마는 아기가 먹을 만큼의 모유만 가지고 있으면 되니까요. 젖량이 너무 많은데 아기가 먹는량이 적어서 수유가 끝나도 가슴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있다면, 유축을 하지 말고 그대로 두면 돼요. 그러면 다음 번 수유시엔 그만큼 젖이 적게 돌게 되거든요.




저는 둘째를 낳은 엄마라 처음에 유선만 잘 뚫어 주니 모유 수유에 별 무리가 없었고요, 첫 아이가 아들이라 먹는 양이 둘째인 딸아이 보다 많았던 까닭에, 뇌에서 모유 생산을 첨부터 많이 했는지 젖이 남아 돌아서 문제였어요.


둘째 아이가 작게 태어났고 뱃고래(?)도 작아서 한 번에 먹는 양은 70ml 남짓이었거든요? 저는 출산 후 열 흘이 넘으니 한 번 유축하면 200ml 정도 모유가 나오니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엔 산후조리원 냉동실에 하나 둘씩 얼려 두었다가 퇴원할 때 아이스팩에 넣어서 집으로 싸가지고 왔어요.


딸아이가 젖을 잘 빨지 못해서 유축을 해서 먹였는데 (작게 태어난 아이들의 공통점이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 2.5kg으로 들어 왔는데 힘이 없어서 젖을 잘 빨지 못해서 유축한 후 거의 젖병으로만 먹이고, 하루에 몇 번씩 젖빠는 연습만 시켰었어요. 조리원 나올 때 3kg 정도 되어서 집으로 돌아온 후부턴 직접 수유 잘하고 있으니 신생아 시기에 유두 혼동 올까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모유 저장팩이 자꾸 냉동실로 들어가게 되니까 나중에는 5~6시간에 한 번씩만 유축을 해서 딸아이와 양을 맞추었어요.


간혹 유축을 하지 않으면 젖몸살이나 유선염에 걸릴까봐 젖량이 많은데도 3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더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젖몸살이나 유선염은 젖이 남아 있어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젖의 흐름이 불규칙적이었거나 오랫동안 수유를 안 했거나, 유선이 막혀서 생기는 것이에요.


그러니 아이의 먹는 양에 비해 젖량이 부족하신 분들만 유축을 하시는 것이 좋아요. 지금은 아기가 먹는 양이 충분한데 나중에 모자라면 어떡하냐고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젖은 비워 내는 양 만큼 또 생기잖아요? 아기가 먹는 양이 늘어나 젖을 오래 계속 빨게 되면 그 자극에 의해 젖량이 자연스럽게 더 늘어난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엄마젖은 '오병이어'의 기적과 비슷해서 아예 없는 듯 보였다가도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하면 다시금 샘솟아서 아이의 배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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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얼마나 아팠으면 피부색이 변할 정도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을까요? 다인이는 태어나자 마자 병원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았고요, 저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들어 갔다가 병원 조리원을 나오면서 BCG주사를 맞았어요. 다른 엄마들 보니까 아이들 예방 접종 하러 다니기도 바쁘던데, 저는 아이에게 필수 예방 접종밖에는 맞히지 않아요.(이 얘기를 듣고 무식한 엄마라며 흥분해서 덧글을 다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나, 제 주관이 그렇답니다.)


필수 예방 접종도 무료로 맞힐 수 있는 보건소를 애용하는데 갓난 아기를 데리고 멀리가는 것이 녹록치 않아서, 큰아이 다솔이 때도 그랬고 다인이도 B형 간염과 BCG만 병원에서 맞혔답니다. 근데 첫째 때는 아기 낳고 산후조리하는 것이 너무 정신 없어서 병원에서 맞힌 BCG 주사 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그냥 갔었는데,


둘째 다인이 때는 아무래도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영수증을 확인하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죠. 자그마치 6만원!! 너무 비싸지 않나요? 큰 병원이라 더 비쌌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주사 한 방에 6만원나 해요?(하긴 병원에서 선택 접종까지 다 하려면 돈 백 만원이 넘게 든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긴 하네요.)


그런데 보건소에 생후 2개월 지나서 맞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와 폴리오(소아마비 예방)를 맞히러 갔는데,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어요. 제가 사는 서울시에서 2012년 올 해부터 만 12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가 맞는 필수 예방 접종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는 얘기였지요. (다른 지역에서는 만 오천원에서 오천원으로 감면된 곳도 있고 무료인 곳이어요.)
 

이제 서울과 경기, 인천,전북, 제주, 울산에서는 보건소 외에 지정된 병원에서도 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오천원만 내면 맞을 수 있다는 소리지요. 이사한 곳에서 보건소까지 너무 멀어서 예방 접종 맞히러 다니기가 만만치 않겠다고 걱정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도 무료로 맞힐 수 있다니 한시름 덜었어요. 점점 아이 키우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알아보니 병원에서도 필수 예방접종 비용은 그리 비싸지 않던데, 다인이는 대체 왜 그리 비싼 값을 치룬 것일까요? 주사에 금가루를 바른 것일까요?


BCG주사 맞는 과정을 찍어 둔 것이 있어서 보여 드려요.
초보 엄마들은 아기에 관한한 모든 것이 궁금하실 테니 다인이 사진 보시고 참고하시길 바라요~




주사를 맞힐 부위를 알콜 솜으로 소독을 하고요,




이건 뭐지?




도장을 꽝 찍어요. 도장이 주사예요.
그러면 잠들어 있던 아기는 너무너무 아파서 눈을 번쩍 뜨는데요,




너무 놀라고 아픈 나머지 순간 얼음이 돼 있다가,




응애!! 울지요.
다인이는 소프라노 소리로 깽깽거리며 울었는데, 다솔이는 아들이라 그런지 울지도 않았어요.



(다솔이의 모습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 올려 봅니다. 다솔이에요.)





몇 번 앵앵거리다가 곧 다시 잠이 든 다인이.
주사가 마를 때까지 부채질을 해 주며 기다렸다가 옷을 입히고 돌아 가면 돼요. BCG는 맞은 자리는 붉게 부풀어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곪기도 하는데,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면 자연스레 좋아지더라고요. 다솔이 보니까 아직 주사자국이 남아 있는데 크면서 없어지기도 한다네요.


암튼, 필수예방접종이 무료가 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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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어느새 태어난지 30일이 훌쩍 넘어
신생아에서 '아기'로 거듭났어요.
(태어나서 30일까지를 신생아, 돌까지를 아기, 그 이후부터는 아이가 되잖아요?)


둘째라 옷을 사 주지 않아서 매일 오빠 옷만 입었었는데,
그래서 볼에 살이 오동통 오른 이후부터는 떡두꺼비라 불렸었는데......
역시 아기나 어른이나 옷이 날개네요.
사진관에 가서 공주 옷 입고 레이스 달린 모자까지 쓰고 나니
엄마 눈에는 천사처럼 예뻐 보였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어렸을 때랑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두 눈을 꼭 감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띄고,





아기지만 참 다양한 표정을 보여 준 다인이.
정말 잘 해 줬어요.


30일 사진은 아기가 힘들어 하니까
옷은 한 벌만 입고 대신 모자를 한 번 갈아 쓰는데요,





짜잔~
모자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공주에서 순식간에 말괄량이 소녀로 변신을 했습니다.
소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네요.


남편과 저는 다인이 모자와 옷을 좀 사 주자고 입을 모았는데,
둘 다 옷을 잘 못입고 코디는 더 못하기에
다인이를 예쁘게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굉장히 빠른 시간에 굉장히 많은 사진을 찍었어요.
자세도 조금 바꿔가며
동물 인형들과 같이 찍은 후 촬영 끝.


아참, 아빠와 손 &  발 사진도 찍었어요.




오동통하니 귀여운 다인이 손입니다.
아직 어려서 손을 꽉 쥐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발 사진에는 다솔 오빠에게 꼬집힌 자국이 남아 있네요.
에고 안타까워라...... .
 
 
딸 아이 사진 촬영을 핑계 삼아
한참 웃고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다인이 제 딸이지만 정말 예쁜 것 같아요.
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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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를 낳은지 벌써 11일이 되는 날이에요.
산후조리원에서의 하루는 아주아주 길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난 후에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자야겠다~~했는데,
푹 잤음에도 겨우 오전 10시 30분이어서(다인이를 먹이느라 새벽 3시까지 데리고 있었거든요.)
천천히 일어나 준비하고 요가 수업을 들으러 갔어요.


산후 요가는 정말 별 것 없답니다.
일반 사람들이 하듯 몸을 폴더처럼 접거나 다리와 팔을 배배꼬아 균형을 잡는...
뭐 그런 복잡한건 전혀 없고요,
어긋난 골반의 위치와 팔다리의 길이를 교정해 주는 동작 몇 가지와
늘어난 복부를 다시금 팽팽하게 만들어 주는 동작 몇 가지와
스트레칭 몇 가지가 요가의 전부예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여기저기에서 낑낑대는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기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은 산모들이라 가부좌를 틀고 앉는 것도 제대로 하기 힘드니까요.
누웠다가 일어날 때도 끙끙
다리하나 들어 올리는데도 낑깅


정확히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똑바로 누워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명상하는 것 뿐이었어요.
제왕절개를 한 임산부들은 산욕기가 끝난 후부터 제대로 된 운동을 하는게 좋다고 해요.
그 전에 다이어트 한답시고 무리하게 움직였다간
몸만 축나니 조심하세요.





신생아실에 맡겨 놓았더니 다인이 몸무게가 잘 늘지 않아서 고민이었잖아요?
좀 힘들지만 다인이를 제 방으로 데려와 집중적으로 관리하니까
역시나 눈에 띄게 몸무게가 늘어나기 시작했답니다.
하루에 50g씩은 꾸준히 자라주고 있어요.





저는 산후조리원에서 먹는 재미에 빠져서
하루 종일 맛있는 음식들을 신나게 먹고 있는데요,





산후조리원의 프로그램도 받으랴
하루 여섯끼도 먹으랴
추가로 끊은 마사지도 받으랴
하루가 참 바쁘고도 재미있게 지나간답니다.
틈틈히 일기도 쓰고 있어요.




이 날은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정상희 선생님이
산욕기 관리에  관한 강의를 해 주셨어요.


대부분 다 알고 있는 얘기였지만
복습하는 차원에서 유익했고요
선생님이 특히 강조하셨던 얘기는 '많이 먹지마라'였는데,


산후조리를 할 때 너무 많이 먹어서 산후 비만이 되면,
산후 우울증이 오고, 그러면 더 먹고....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래요.
산후조리원에서도 많이 먹고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어른들이 더욱 많은 음식들을 주실텐데
거기에 휘말리지 말라고도 하셨지요.





그래놓고
그 다음에 바로 친목 도모의 시간이 있어서
과일과 쿠키를 아구아구 먹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 발생.


저는 산후조리원에서만 많이 먹고 집에 가서부터 조심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될까 싶지만요...... .


오늘은 참 먹는 얘기가 많네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 식사




저녁 식사



 
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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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들어 온 지 5일째, 제왕절개 수술을 한 지 10일째 되는 날이에요.
제가 조리를 하고 있는 분당 차여성병원에서는
한의사의 진맥 후 어혈을 풀어 주는 한약을 5일치 주는데요,
따뜻한 물에 타서 아침 저녁으로 차 처럼 마시면 거예요.
진맥은 그냥 형식적인 것 같았고 제게 땀을 많이 흘린다며 좋은 현상이라고 하셨어요.


귀여운 다인 양은 여전히 적게 먹고 콜콜콜 잠을 깊게 자서
방에 데려 와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낮에는 신생아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냉장고에 모유가 너무 많이 있다며 이제부터는 얼려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서는 아기가 새로 들어 오면 젖병 세 개를 주고
그 젖병에 산모가 유축을 해서 시간과 이름을 적어서 신생아실로 가져다 주면
그걸 아기에게 먹여 주는데
제 모유가 냉장고에 너무 많이 쌓여 있다는 말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저는 둘째 엄마라 제왕절개 수술 후 3일이 지난 후부터
모유가 콸콸콸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열 흘이 지난 지금은 유축을 하면 신생아용 작은 젖병이 넘칠 지경이에요.
작은 젖병엔 눈금은 180ml까지 있고 200ml 정도까지 담을 수 있는데
저는 늘상 꽉꽉 채워서 가져다 줬거든요.


소식하는 다인이는 한 번에 60~70ml밖에 안 먹으니
모유가 남을 수 밖에요.






아기가 잘 먹어 주면 유축하는 것도 신이 나겠는데
이제 냉동실에까지 들어가야 된다니
다른 산모들은 세 시간 마다 하는 유축을 저는 거의 대여섯 시간 마다 한 번씩 하고 있어요.
유축을 띄엄띄엄하면(=아기가 잘 먹어 주지 않으면) 젖량이 주는데
젖량이 많은 것 보다는 다인이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으니까
그냥 그렇게 하고 있는 거지요.


모유 수유를 많이 하면 자연스레 살도 빠질텐데
다인 양이 도와 주지 않네요.
다인아, 내 살들을 네가 다 가져 가 줘야 지~!!


출산한 지 열흘 된 지금의 제 몸무게는요,
53.5kg이에요.


다인이를 임신하고 60kg까지 갔으니까 6.5kg이 저절로 빠진 거예요.
주는 밥 꼬박꼬박 받아 먹으며 운동도 안 했는데도
6kg정도는 저절로 빠지네요.






아기의 몸무게를 늘리고 안정을 주기 위해서는
캥거루 요법이 중요하기에
남편과 번갈아 가며 오래오래 많이만힝 안아주고 있어요.
심장을 맞대고 배까지 밀착시킨 후
가능하면 옷을 벗도 맨살을 닿아 안아 주는 것이 좋아요.


아, 오늘은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다른 음식(?)을 먹었어요.
몸에 좋은 음식을 너무 오래 먹으면 좀 질리잖아요?
남편이 간식으로 사 놓은 만두와 양파링을 야식으로 먹었는데
야식은 언제 먹어도 뭘 먹어도 참 맛있어요.



제가 먹은 조리원 음식을 보여 드릴게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 식사




남편과 같이 먹은 저녁식사
중간에 과일 간식 한 번 더 있었어요.




그리고 야식으로 나온 죽.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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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돌보느라 요즘 저희 집은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하나가 울면 또 하나가 따라 울고, 하나를 겨우 재워 놓으면 다른 하나가 눈을 번쩍뜨고 공동 육아를 하는 남편이 저를 아주아주 많이 도와 주는데도, 저는 좀비 모드로 하루를 몽롱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나 혼자서 애 둘을 키우는 엄마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진심으로 존경해요.


큰아이 다솔이는 엄청 순한 아이인데요, 동생에 대한 질투는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선배 엄마들에게서 큰아이가 동생을 때리고 깨물고(안 보이는 부분만 교묘히!) 못 살게 군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 다솔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동생에게 사랑이 쏠리는 것 같아서 속이야 쓰리겠지만, 다솔이는 착한데 그렇게까지 하겠어? 그랬었는데, 이 과정은 모든 첫째 아이들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인가 봅니다.


동생을 귀여워 하는 마음과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이 다솔이 안에 공존하고 있어서, 사랑해~ 하면서 입을 쪽쪽 마추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서 얼굴을 할퀴려 들고, 엄마가 하는대로 다인이를 자장자장 재우다가도 갑자기 팔꿈치로 배룰 꾹 누르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기에 다인이는 본능적으로 다솔이가 근처에 오면 긴장을 하는데요, 꽥꽥 거리면서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다솔이 때문에 다인이는 깊게 잠도 못 자고, 툭하면 공격하려고 덤벼드는 다솔이를 신경쓰느라 스트레스도 좀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둘째로 태어난 걸요.





다인이를 자기가 안겠다고 팔을 쫙 펴며 달려 드는 다솔이에게, 다인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안된다고 타이르는 중이에요. 나중에 다솔이도 다인이도 조금 더 큰 후에 안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말하며 다인이를 다른 곳으로 옮겼더니 다솔이가 울면서 짜증을 부립니다.


너무 앙앙거리며 울기에 어쩌나 보려고 다인이를 다시 다솔이 근처에 눕혀 주었어요.





다솔이가 자기 옆에 바짝 다가오자 다인이는 너무너무 긴장을 해서 눈을 크게 뜨고 몸을 움추리더라고요. 다인이도 본능적으로 자기를 방어하는 태세를 갖추느라 그러는건데, 너무 무서워서 머리카락까지 쭈볏 선 것 처럼 보이는 건 제가 오바했기 때문일까요?




사진을 세워 보니 정말 놀란 토끼가 돼 있죠?




이 사진은 다른 날 찍은 것인데 다솔이가 잠에서 깨자마자 다인이를 토닥거리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중이에요. 다인이를 좋아하고 다인이가 예쁘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하는 다솔이,



그런데,





외출을 하려고 옷을 갈아입히다가 다인이의 발에 난 상처를 발견했어요. 다솔이가 손톱으로 파서 조금이지만 살점이 떨어져 나가 무척 아파보였습니다. 화가 나서 다솔이에게 이거 네가 그랬냐고 물으니 천연덕스럽게 자기가 손가락으로 그랬다고 순순히 얘기하더라고요. 너무 당연하게 그랬다기에 오히려 황당?!?



이 상처를 발견한 순간부터 저도 다솔이가 다인이 근처에 가면 계속 주시하며 조심을 했는데요, 벌써 여러 번 다솔이의 공격을 미처 막지 못했답니다.


다솔이는 다인이를 바라 보는 척 하면서 다인이의 팔 다리를 꾹 누르고 있기도 하고, 멀리서 귤을 던져서 다인이를 맞추기도 하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우유 한 컵을 누워 있는 다인이의 얼굴에 다 부어 버리기도 했어요. 우유가 다인이의 눈과 귀와 코에 다 들어가는 무지막지한 사건이었지요. 다솔이는 특히 다인이가 젖을 먹는 상황을 가장 싫어하는데 적어도 10개월은 더 젖을 먹여야 되니까 다솔이가 얼른 동생을 받아들이기를 바라요.


저에게는 다솔이도, 다인이도 다 소중한 아이들이라 두 아이 모두 상처를 덜 받았으면 좋겠어요.


다인이가 포토 베스트에 떴어요. 그런데 '형아...'라니
다솔이는 딸이란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정작 딸아이인 다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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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들어 온 지 5일, 다인이를 낳은 지 9일이 되었어요.
저는 어느덧 산후조리원의 프로그램과 하루 여섯 끼의 식사에 적응을 해서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일이 벌어질까? 오늘 식단은 뭘까?
궁금해하면서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 다인 양은 먹는 양이 통 늘지 않고
계속 잠만 쿨쿨 자서(어느 날은 다섯 시간을 먹지도 않고 내리 잤어요.)
몸무게가 제 자리 걸음이다가 오히려 빠져 버리고 말았어요.


산후조리원에 온 목적이 저의 몸조리를 위함이기에
다인이는 가급적 신생아실에 맡겨 놓고 저는 되도록 잘 먹고 잘 자면서 편히 쉬었는데,
아무리 신생아실 간호사 분들이 아기를 잘 돌 봐 준대도
엄마 만큼은 아니잖아요?
다인이는 조금 먹고 깊이 곯아 떨어져 버리니 끊임 없이 깨워서 먹여야 되는데
간호사들이 다인이만 전적으로 봐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예요.


그래서 주말에는 집중적으로 다인이 몸무게 늘리기에 돌입했어요.
주말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고
'아빠와 함께 하는 신생아 돌보기' 딱 하나의 수업만 있었어요.




배 고프면 아기 새처럼 입을 쫙쫙 벌리다가도
모유만 먹이려고 하면 금새 곯아 떨어져버리는 다인 양.


많이 먹는 아기들은 세 시간 간격으로 100ml씩도 먹는다던데
다인이는 먹는 간격은 넓으면서 먹는 양은 50~60ml 밖에는 안 됐어요.


아침부터 제 방으로 데려와 먹이기와 캥거루 요법을 번갈아 하면서
신생아 살찌우기에 돌입했답니다.
제가 먹여도 조금 먹고 잠들어 버리는 것은 같은데요,
저는 다인이가 잠들면 삼십 분 있다가 또 깨워서 먹이고 또 깨워서 먹이고 또, 또, 또...


먹던 분유나 유축해 놓은 모유는 한 시간 이내에 다 먹여야 해요.
먹다 남겨서 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이 번식해서 상하기 쉬우므로 버려야 하죠.
출산 초기엔 모유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지만 잘못하면 아기가 장염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유축해 놓은 모유는
실온에서 3시간, 냉장고 안에서 3일, 냉동실 안에서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요.






산후조리원에서는 매일 아기 몸무게를 적어서 게시판에 붙여 놓는데요,
다른 아기와 비교할 필요는 전혀 없고
다인이의 몸무게만 잘 증가하고 있는지 보면 되는데요
기저귀는 하루에 응가 두 번 이상, 쉬 일곱 번 이상으로 괜찮았으나
몸무게가 잘 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었어요.


방에 데리고 와서 계속 유축해 놓은 모유를 먹이고(너무 작아서 젖을 잘 빨지 못했거든요.)
잠들어 버리면 깨워서 먹이고,
젖병으로 먹이기도 수월치 않아서 마지막으로 제가 쓴 방법은요,
바로바로 숟가락으로 떠 먹이기.
이 방법은 정말 조심해야 되는데 아기가 얕은 수면 상태이기 때문에
극히 적은 양을 (몇 방울) 입안에 숟가락으로 넣어 주고
제대로 꼴깍 삼킬 때까지 기다려 주며 아주 천천히 먹여야만 한답니다. 


미숙아들이 분유병 조차 잘 빨지 못할 때 코에 호수를 넣어 먹이다가
조금 나아지면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주말 내내 데리고 있으면서 다인이 먹이고 안아주는 것에만 집중을 했더니,
다인이 몸무게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어요.
역시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아기는 엄마가 볼 때랑 다른 사람이 볼 때
확연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가 다인이에게 집중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몸무게가 하루에 50g씩 꾸준히 늘어 주었답니다.


신생아 몸무게를 늘리고 싶을 땐
캥거루 요법과 더불어 엄마가 집중적으로 아기를 돌 보는 것이 좋고요,
너무 먹지 않을 땐 최후의 방법으로 숟가락으로 떠 먹이기 신공을(진짜 진짜 주의해서) 써 보세요.




제가 먹은 음식을 좀 보여 드릴게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식사
꺅~ 제가 좋아하는 롤이었어요.





간식





저녁

그리고 야식으로 죽까지 먹었답니다.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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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일된 다인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는 중인데요,
이 날 새벽에는 배꼽 탯줄이 떨어졌네요.


엄마와 아기를 이어 줘서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던 고마운 탯줄을
자연분만을 할 때는 보통 남편들이 자르잖아요?
아기를 낳는 감격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는 제왕절개 수술로 다인이를 낳았기에 남편에게 탯줄을 자를 수 있는 기회를 주진 못했어요.


갓 태어난 아기들은 엄마와 탯줄이 분리됐지만 아직 배꼽에 탯줄을 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탯줄이 꾸덕꾸덕 (말린 오징어처럼) 굳어지면
탯줄은 자연스럽게 아기의 배꼽에서 떨어지게 되지요.




탯줄이 떨어지기 전에는
기저귀를 채울 때 그 부위에 닿지 않도록 조금 접어서 채워요.
태어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3kg도 되지 않는 자그마하고 가녀린 다인이.
실제로 보면 더 연약해서 정말 조심하게 된답니다.




그래도 얼굴에는 제법 살이 붙어서
더 예뻐졌어요.




배꼽 탯줄이 떨어진 후에는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배꼽 관리를 잘 해 주어야 해요.


하루에 한 번,
소독약을 묻힌 솜으로 배꼽을 살짝 눌러 두 번 닦아 주면 되는데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신생아실에서 목욕도 다 시켜주고
배꼽 소독도 잘 해주니 걱정할 게 없지요.


 


탯줄이 떨어진지 하루도 안 됐지만
진물이 나지도 않고 상태가 꽤 괜찮아요. 


 
떨어진 탯줄은 곱게 포장해서 주는데요,
엄마들은 아기 탯줄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탯줄 도장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보관함을 손수 만들어 그 속에 탯줄을 보관하고 있기도 하는데
저는 아직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가지고 있어요.
저도 예쁜 보석함을 사서 그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나중에 선물로 주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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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일된 다인이가 웃습니다.
다인이의 모든 것을 백퍼센트 다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 건지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이 고마움임을 이해한 것인지
다인이가, 엄마를 보고 웃,습,니,다!!
 

엄마들이란 제 자식에 관한 일이라면 팔불출이 따로 없지요.
별 것 아닌 일에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뛸 듯이 감격하며
아기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으로 온 하루를 다 보낼 수도 있지요.



 

엄마의 눈에는 다인이가 찡그리며 우는 모습도 예쁘고





무언가를 갈망하듯 눈망울이 촉촉이 젖은 채
입술을 씰룩거리는 모습도 귀엽고,



 

그저 엄마를 지긋이 바라 보는 모습도 기특하고



 


한쪽 눈을 찡긋 감은 채 새초롬하게 입을 벌려
하품을 시작하는 모습도 신기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엄마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모습은
역시나 엄마와 눈을 맞춘 채 천사처럼 웃는 얼굴이지요.



다인이의 훈훈한 미소에,
엄마는 추운 날씨마저 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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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일 된 다인이는 몸무게가 2540g이에요.
산후조리원에서 가장 작은 아기랍니다.
다솔이 때 같았음 다인이 몸무게 때문에 전전긍긍 불안해 하면서
매일 다른 아기들과 몸무게 변화표를 비교 & 대조하느라 마음이 분주했겠지요.
(산후조리원에는 매일 몸무게 변화표가 나오거든요.)


그러나 다른 아기들과 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답니다.
엄마의 바람만큼 쭉쭉 늘지 않아도
몸무게가 꾸준히 늘기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예요.
엄마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아기가 배고파할 때 충분하게 잘 먹여 주면 되는 거예요.


큰아이 다솔이도 산후조리원에 들어왔을 때 몸무게가 2500g 대였는데,
다솔이는 아들이라 그랬는지 젖 빠는 힘이 대단했었거든요?
심지어 실핏줄이 다 터져서 젖을 먹고 나면 아기 입에 빨갛게 피가 묻어나올 정도였어요.


반면 다인이는 가녀린 딸아이라 몸무게는 제 오빠와 비슷하지만
오물오물 젖을 빨다가 지쳐 잠들어 버리기 일쑤랍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먹는 양의 대부분을 유축해서 젖병으로 먹이고 있어요.
젖병으로 먹을 때와 직접 수유를 할 때, 아기들이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고 빠는 방법도 다르다고 해요.
그러니 두 가지 방법을 다 배울 수 있도록 틈틈히 직접 수유도 하는데요,




힘들었는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를 못하네요.
부족한 양은 유축해 놓은 모유를 젖병에 담아서 줘야 했어요.
젖병은 비교적 수월하게 빨 수 있으니까 자는 아기들도 잘 먹을 수 있거든요.
아기가 젖병빨기를 멈추었을 때 더 먹이고 싶으면
물고 있는 젖병을 약하게 잡아 당기면 다시금 쪽쪽 잘 빠니까 참고하세요.



이름을 부르고, 뺨을 어루만지고, 발바닥을 간지럽히고
기저귀를 다시 채워 봐도 절대 꿈쩍 않고 깊이 잠이 든 다인이.


이럴 땐 먹이기를 포기하고
대신 많이 안아주었다가 다시 신생아실로 보내는데요,
산후조리원에서는 다인이가 주로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선생님들과 보내게 되는 것이 미안해서
같이 있을 때 만큼은 더 따뜻하게, 더 편하게 안아 주려고 신경을 쓴답니다.


다인이를 오후 늦게 데려와서 밤까지 같이 있다가 돌려 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편하게 혼자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룰루랄라 저 혼자 할 거 다 하면서 지내지만 같이 있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다인아, 무럭무럭 잘 자라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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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일된 다인 양이 생애 첫 뽀뽀를 했어요.
뭐... 했다기 보다는 당했다(?)는 표현이 적합(?)할 수도 있겠는데요,
다인이를 낳자마자 딸바보로 전락한 종범 님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신생아실로 달려가 다인이를 입원실로 데려 와서는
뽀뽀를 쪽! 한 것이에요.


그러곤 의기양양하게 다인이의 첫 뽀뽀 상대가 바로 아빠였노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마치 정월 대보름날 더위팔기를 하듯, 어찌나 재빠르던지
우습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어요.


흥! 그렇다면 내가 두 번째얏!!




자기를 사랑으로 바라보는 아빠의 눈길을 또렷하게 바라보는 다인 양.
신생아들은 아직 촛점이 정확하지 않아서
눈빛이 자주 흔들리는데, 아빠를 보는 다인이가 대견하네요.



다인이가 예뻐서, 침대에 눕혀 놓고 한참 동안 보는데
꿈을 꾸는지 표정이 참 다양했어요.
태어난지 나흘 된 다인이의 귀여운 표정 같이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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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일 된 다인 양입니다.
제가 고슴도치 엄마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다인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아기 코가 저렇게 높다니,
지금 제 코가 낮은 건 분명히 초등학교 때 부터 썼던 두껍고 무거운 안경 탓일 거예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안경을 쓰기 전까진 제 코가 오똑했을 것임을 증명해 주는 기특한 다인 양.




어머낫! 선명한 쌍꺼풀 선!!
다인이도 저를 닮아 눈을 떴을 때는 쌍꺼풀이 거의 보이지 않는 속쌍꺼풀인데,
쌍꺼풀이 아기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라니 정말 신기해요.




다인이는 하품을 하거나, 울거나 할 때
미간에 색깔이 변할 정도로 힘껏 힘을 준답니다.


다인이를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요,
그건 바로바로 다솔 군, 다인이의 오빠죠.
저는 다솔이의 아기 때 사진을 하도 많이 봐서,
사진 속 어린 다솔이의 모습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데요,
다인이의 지금 모습에서 다솔이의 옛 모습을 다시금 보게 돼요.


 
 

 
왼쪽은 생후 3일 된 다인 양, 오른쪽은 생후 7일 된 다솔 군.
정말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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