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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태어난지 12일째 되는 날이에요.
산후조리원에서 아기를 내내 같이 데리고 있는 것은 사실 비효율(?)적인데요,
아기를 전문 간호사 분들께 대신 봐 달라고 부탁한 후
산모들은 푹 쉬면서 몸조리 하려고 그 비싼 돈을 지불하고 조리원에 들어와 있는 거니까요.
(근데 저도 그랬지만 첫 아이를 낳은 분들은 대부분 아이를 방에 데리고 계시죠.)


그래서 저는 둘째 다인이 때는 되도록 신생아실에 좀 맡겨 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몸무게가 좀처럼 늘지 않고 너무 오래 잠을 자 버려서(길게는 5시간 넘게)
오후에는 제 방에 데려와서 집중적으로 몸무게 늘리기에 돌입한지 이제 3일째 되었어요.





위와 같았던 다인이 몸무게가 하루에 50g 이상씩 꾸준히 늘어서
생후 12일째되는 날에는 2650g이 되었어요.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저에게는 참 뿌듯한 일이지요.


아참,
모유 수유를 할 때 분유 수유를 하는 것 보다
몸무게가 적게 느는 거 아시죠?
다솔이를 모유로 키워 보니 살이 오동통 오르진 않지만
굉장히 단단하고 옹골차게(?)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모유가 남아 돌아서
냉동실에 얼리고, 일부는 버리고(숟가락으로 떠 먹이다가 반은 흘리고 반은 먹이고)
남는 모유를 냉동실에 오래 두어 봤자 결국엔 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다솔이 때도 냉동 모유를 많이 보관해 두었지만 이유식에 넣어도 잘 먹지 않더라고요)
모유 비누를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암튼
다인이를 남편이랑 교대로 시도때도 없이 캥거루를 하고
깨어나면 모유를 되도록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며
지극정성으로 다인이를 돌보고 있답니다.






오늘은 산후조리원 프로그램에서 모빌 만들기를 했어요.
다솔이 때에도 같은 산후조리원에 있었기에
비슷한 모양의 모빌을 만들었는데요,
2년 전과 비슷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빌이었어요.


신생아들은 아직 색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흑백 모빌이 더 좋다고 해요.
그리고 아기들이 누워서 위쪽을 바라보는 것인 만큼
어른이 아닌 아기의 입장에서 예쁜 모빌을 만드는 것이 좋겠죠?


제가 미술에 소질이 없잖아요?
스티커를 떼어 붙이고 낚시줄을 꿰고 글루건으로 마감을 하는
아주 쉬워 보이는 작업이었음에도
저는 낑낑대면서 겨우겨우 모빌을 만들었어요.
아주 흡족해 하면서 집에 가서 다인이 침대에 달아 줘야지 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왜냐하면, 다솔이가 모빌을 달아 놓은지 하루만에 다 뜯어서 분해시켜 버렸거든요.



위 사진은 다솔이 때 만든 것인데
이번에 새로 만든 모빌은 더 예뻤었답니다.
아까워라...... .



오늘도 제가 먹은 하루 식단을 공개해요.
점점 사진찍는게 게을러져서 간식 사진 하나는 빼 먹었네요.





아침 식사





간식




진짜 푸짐했던 점심 식사




저녁 식사



 
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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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들어 온 지 5일, 다인이를 낳은 지 9일이 되었어요.
저는 어느덧 산후조리원의 프로그램과 하루 여섯 끼의 식사에 적응을 해서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일이 벌어질까? 오늘 식단은 뭘까?
궁금해하면서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 다인 양은 먹는 양이 통 늘지 않고
계속 잠만 쿨쿨 자서(어느 날은 다섯 시간을 먹지도 않고 내리 잤어요.)
몸무게가 제 자리 걸음이다가 오히려 빠져 버리고 말았어요.


산후조리원에 온 목적이 저의 몸조리를 위함이기에
다인이는 가급적 신생아실에 맡겨 놓고 저는 되도록 잘 먹고 잘 자면서 편히 쉬었는데,
아무리 신생아실 간호사 분들이 아기를 잘 돌 봐 준대도
엄마 만큼은 아니잖아요?
다인이는 조금 먹고 깊이 곯아 떨어져 버리니 끊임 없이 깨워서 먹여야 되는데
간호사들이 다인이만 전적으로 봐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예요.


그래서 주말에는 집중적으로 다인이 몸무게 늘리기에 돌입했어요.
주말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고
'아빠와 함께 하는 신생아 돌보기' 딱 하나의 수업만 있었어요.




배 고프면 아기 새처럼 입을 쫙쫙 벌리다가도
모유만 먹이려고 하면 금새 곯아 떨어져버리는 다인 양.


많이 먹는 아기들은 세 시간 간격으로 100ml씩도 먹는다던데
다인이는 먹는 간격은 넓으면서 먹는 양은 50~60ml 밖에는 안 됐어요.


아침부터 제 방으로 데려와 먹이기와 캥거루 요법을 번갈아 하면서
신생아 살찌우기에 돌입했답니다.
제가 먹여도 조금 먹고 잠들어 버리는 것은 같은데요,
저는 다인이가 잠들면 삼십 분 있다가 또 깨워서 먹이고 또 깨워서 먹이고 또, 또, 또...


먹던 분유나 유축해 놓은 모유는 한 시간 이내에 다 먹여야 해요.
먹다 남겨서 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이 번식해서 상하기 쉬우므로 버려야 하죠.
출산 초기엔 모유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지만 잘못하면 아기가 장염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유축해 놓은 모유는
실온에서 3시간, 냉장고 안에서 3일, 냉동실 안에서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요.






산후조리원에서는 매일 아기 몸무게를 적어서 게시판에 붙여 놓는데요,
다른 아기와 비교할 필요는 전혀 없고
다인이의 몸무게만 잘 증가하고 있는지 보면 되는데요
기저귀는 하루에 응가 두 번 이상, 쉬 일곱 번 이상으로 괜찮았으나
몸무게가 잘 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었어요.


방에 데리고 와서 계속 유축해 놓은 모유를 먹이고(너무 작아서 젖을 잘 빨지 못했거든요.)
잠들어 버리면 깨워서 먹이고,
젖병으로 먹이기도 수월치 않아서 마지막으로 제가 쓴 방법은요,
바로바로 숟가락으로 떠 먹이기.
이 방법은 정말 조심해야 되는데 아기가 얕은 수면 상태이기 때문에
극히 적은 양을 (몇 방울) 입안에 숟가락으로 넣어 주고
제대로 꼴깍 삼킬 때까지 기다려 주며 아주 천천히 먹여야만 한답니다. 


미숙아들이 분유병 조차 잘 빨지 못할 때 코에 호수를 넣어 먹이다가
조금 나아지면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주말 내내 데리고 있으면서 다인이 먹이고 안아주는 것에만 집중을 했더니,
다인이 몸무게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어요.
역시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아기는 엄마가 볼 때랑 다른 사람이 볼 때
확연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가 다인이에게 집중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몸무게가 하루에 50g씩 꾸준히 늘어 주었답니다.


신생아 몸무게를 늘리고 싶을 땐
캥거루 요법과 더불어 엄마가 집중적으로 아기를 돌 보는 것이 좋고요,
너무 먹지 않을 땐 최후의 방법으로 숟가락으로 떠 먹이기 신공을(진짜 진짜 주의해서) 써 보세요.




제가 먹은 음식을 좀 보여 드릴게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식사
꺅~ 제가 좋아하는 롤이었어요.





간식





저녁

그리고 야식으로 죽까지 먹었답니다.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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