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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아기를 낳으러 가는 날-금식이라 먹지도 못할 바나나는 왜 꼭 쥐고 갔는지
(우)아기를 낳은 직후




출산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의 30%가 빠집니다.
뭐?? 30%??
 
 

조금 놀랐지만 감이 오지 않아서 그냥 그런가 했다.
호르몬의 영향이라니까, 또 일시적이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니까 그러려니 했었다.
나는 임신 기간동안 열심히 <임신, 출산> 관련 책을 읽었기에
(육아책도 미리 읽어 두는 것이 좋다. 정작 아기를 낳고나면 아예 책을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둬야 된다.)
출산 후 탈모 현상이 심하기는 하지만,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한꺼번에 조금 더 많이 빠진다
생각하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임신 기간에는 정말로 머리카락이 덜 빠져서 
원래 머리숱 없던 내가 
임신 기간 동안 만큼은 삼단같이 탐스럽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할 수 있었었다.
'호르몬의 영향'이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해서
보기 싫은 팔, 다리, 몸통의 '털'들은 다 없애주면서도
머리카락은 풍성하고 윤기있게 만들어 주었다.
마치 열 달 동안 고생하는 임신부를 그렇게라도 위로하듯 말이다.
 
 

다솔이를 낳았고 토실토실 살 찌우며 백 일을 보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른들 말씀이 출산 후 백 일부터 머리카락과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자고나면 한 웅큼씩 빠진다더니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길 때마다 머리카락이 참 슬프게도 빠졌다. 
어떤 엄마는 슬프다고도 했고 또 다른 엄마는 무섭다고도 했다.
머리를 감을 때 수채구멍이 막힐까봐 조마조마 할 정도였다.
 

그러나 육아에 전념을 하다보면 어느새 머리카락 따위에는 무신경해지기 마련이다. 
나도 머리를 감고 말리는 시간에 차라리 한숨 더 자는게 낫겠다며 
길게 기르던 머리카락을 싹뚝, 아주 속시원이 잘라 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 다솔이 돌보기도 익숙해졌고 슬슬 멋부리기에도 관심이 생길무렵,
이를 닦다가 거울 속에서 잔디인형을 발견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욱 삐죽삐죽 나와서
어떤 사람들은 왜 앞머리를 그 지경으로 잘랐느냐고,
미용실 안 가고 혼자서 자르다 실패했느냐고 물어보기도 할 정도이다.
 
 


거울에 코를 박고 머리카락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마에서부터 2센티미터가 넘게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새로 나는 중이었다.
화장을 할 때 갑자기 훤하게 넓어진 이마를 채우느라 어두운색 섀도우를 빈 이마에 마구마구 칠해야만 했었는데,
이게 원래 내 이마 크기가 아니었다!
 


가르마를 탈 때도 앞부분에 새로난 머리 때문에 일자로 쭉 타지지가 않고,
요즘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잔디인형이 된 내 머리카락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제 머리 좀 보세요'
이 말 속에는 '그 간의 제 수고를 좀 알아주세요'라는 뜻이 함축돼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출산과 육아의 수고를 잊어버리려는 주윗 사람들에게
 다시금 생색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삐죽삐죽 머리카락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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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들어온지 4일째 되는 날이에요.
이 날도 저의 하루는 새벽에 가슴에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으며 눈을 떠,
유축기로 징~징~ 유축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아기들은 보통 세 시간에 한 번씩 먹기 때문에 착실한(?) 다른 엄마들은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고 비몽사몽 신생아실로 달려 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만
저는 둘째 엄마이자 날라리 엄마.
잠 잘 것 다 자고(이른 새벽 유축을 하러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되긴 하지만)
유축한 모유를 신생아실 간호사에게 전달을 한 후
남편의 아침 식사를 가지러 가지요.


산후조리원에서는 평일 아침에 출근을 하는 남편들을 위해
간단한 토스트나 모닝빵 등과 우유, 커피 등의 음료를 제공해 주는데요,
입맛이 까다롭고 입이 짦은 다솔 아빠는
첫 날 모닝빵을 한 번 먹어 보더니
'맛이 써! 안 먹을래.'했어요.
그래도 저는 매일 아침 빵과 음료를 가지러 탕비실로 갑니다. 왜왜??
유축을 한 후 출출해진 배를 고소한 빵으로 달래기 위해서지요.


결국 저는 하루 여섯 끼의 식사+간식에다가 남편용 아침식사까지!!!
총 일곱 번의 음식을 먹고 있네요.
뭐 어때요?
산후조리 기간인걸요.





아직 어린 다인이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얼굴이 달라 보입니다.
'둘째는 누굴 닮았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다솔이(큰아이)를 닮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서비스로 해 주는 것들 중 가장 기대가 컸던
오늘은 산후 전신마사지를 받는 날이에요!
뭐 별로 하는 일이 없는데도 어께와 목이 뻐근하고
제왕절개를 했음에도 온몸이 쑤시고 골반도 벌어져 있는 느낌이 드는데
산모 전용 마사지를 해 준다니 정말 기대만발이었지요.


그래도 둘째 엄마라 여유가 있는 편인데요,
첫 아이 때는 웅크린 자세로 모유 수유하기, 경직된 자세로 아기 안기... 등으로
몸을 혹사시킨 까닭에 목이 안 돌아갈 지경이었어요.


약속한 시간이 되어 임산부 전문 마사지사가 방으로 와서
붓기를 빼는 마사지, 아래에서 위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시원하게 해 주었어요.
임산부들은 절대 위에서 아래로 힘을 가하는 일반 마사지를 받으면 안 돼요!!
아기를 낳느라 뼈마디가 느슨해져 있으니
일반 마사지는 백 일 이후에 받으시길 권해 드려요.


저는 이번에는 젖몸살이 전혀!! 없기에 가슴 마사지를 추가로 끊지 않은 대신
산후 마사지는 추가로 3회를 더 끊었어요.
1회에 7만원이랍니다.
남편 고마워!!




퇴근해서 산후조리원으로 돌아 온 남편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다인이를 격하게 사랑해 주고 있어요.


오늘 제가 먹은 음식들을 좀 보여 드릴게요.




아침 식사


 
간식



점심 식사



간식



저녁 식사


 



밤참


전신 마사지를 받고 가뿐해진 몸으로 하루를 마감해요.
룰루랄라 재미있었던 오늘의 산후 조리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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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 후 5일이 지났어요.
 걷는 것이 여전히 불편하지만 처음에 비해 이 정도면 날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맘 같아선 하루 더 입원해서 완전히 괜찮아진 후에 퇴원하고 싶으나,
병원에선 가차없이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하네요.
힘든 순간마다 저를 기운나게 만들었던 사람은 역시나 사랑스러운 아이들(그리고 남편)
다솔이는 홀로 외갓집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줘서 정말 고마웠고요,
아궁! 귀여운 다인이. 제가 낳았지만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제왕절개 수술 후 5일이 지나면 병원에서는 실밥을 풀고 퇴원을 시키는데요,
실밥을 풀 때 따끔따끔 아프니 심호흡을 하고 훅--- 마음에 준비가 필요해요.
제왕절개 수술 부위는 다친 상처가 아니고
깨끗하게 소독된 수술 도구에 의해 생겨난 것이어서
따로 약을 바르는 등의 관리는 필요가 없어요.


그냥 실밥 제거 후 3일 정도는 물이 닿지 않게 하고, 6주 정도는 통목욕을 안 하는 정도면 되지요.
그런데 저는 첫 아이 때 (흔히 켈로이드라고 하죠.) 수술 부위가 예쁘게 아물지 않아서 흉이 심하게 남았었어요.
이번에 불필요한 살이 살아난 부분을 잘라 내고
선생님이 다시금 예쁘게 꿰매 주셔서 이번에는 흉터 관리에 신경쓰려고 해요.


그래서 흉터를 없애 준다는 바르는 약을 처방받고,
붙이는 밴드를 구입했어요
.
진짜 켈로이드성 피부면 별 효능이 없겠지만 상처가 덜 남으면 후기로 남길게요.
켈로이드성 피부라도 처음부터 살이 징그럽게 아물지는 않으니까
6개월 정도 지켜 볼 필요가 있어요.




아직도 퉁퉁 부어서 눈 두덩이가 두툼해져 있는 제 모습이에요.
그동안 이는 닦았으나 
머리는 한 번도 안 감고, 세수는 두어 번 물만 묻혔고, 화장품도 전혀 바르지 않았는데
 얼굴이 탱탱 부으니 일시적으로 주름이 안 보이고, 피부가 좋아 보인다는 장점은 있네요.
뭐... 말 그래도 일시적으로 그래 보이는 것 뿐이지만 위안은 되잖아요.


퇴원을 앞두고 몸무게를 재 봤어요.
수술 직전 몸무게를 모르긴 하지만 다인이를 살찌우기 위해 끊임 없이 먹어댔기에
아마 딱 60kg를 채웠을 거예요. 제 평생 가장 많이 나간 몸무게였지요.
그러나 다인 양은 제가 2kg을 찌우는 동안 저는 200g밖에 늘지를 않았더라고요.
역시나 엄마가 많이 먹는 것과 태아 몸무게가 느는 것은 별 상관이 없는 듯...... .


다인이가 2.77kg이었고
태반이 빠져 나갔고, 양수와 피도 많이 흘렸고
금식도 며칠 했고, 그 후에 밥도 조금 먹었잖아요?
그러니 출산후 몸무게가 적어도 6kg이상은 빠져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었어요.
그러나, 이럴 수가!!!
제 몸무게는 59.5kg이었어요.
겨우 0.5kg 빠진 것이지요.


부어서 그런거라고 애써 위로해 보지만,
좀 실망스럽긴 하더라고요.
이제 입맛이 돌아 와서 밥 한그릇 뚝딱, 반찬도 뚝딱뚝딱 해치우는데,
임신 중 불어난 15kg은 언제 다 뺄까요?
그래도 제 몸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다이어트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해요.
일단은 많이 먹고 기운을 차릴게요.


오늘도 식단을 공개합니다.




아침 식사




점심식사


원래 점심식사까지 하고 퇴원인데, 저는 산후조리원에 가서 점심을 먹게 됐어요.
산후조리원도 첫째 때와 동일하게 분당차여성병원 산후조리원을 선택해서 편하게 이동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먹은 저녁 식사




밤참으로 나온 죽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와서
저도 그렇지만 보호자인 남편도 훨씬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됐어요.
여보! 그동안 고생했어.
정말 고마워!!


이것으로 제왕절개 후기를 마치고,
다음 번 글부터는 산후조리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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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시댁에 갔는데 시아버지께서 슬쩍 신문을 내미신다. '모유 먹일 때 도움 되라고...' 하시면서...... . 기세등등하게 '아버님, 저예요! 장장 18개월 동안 분유 한 통 안 사 보고 완모(완전한 모유 수유)한 며느리, 일레드라고욧!' 하는 말이 나오려고 했으나 일단 다소곳이 신문을 받아 놓았다. 신문을 보시다가 며느리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발견하시곤, 며느리 생각해서 살뜰히 챙겨 주신 그 마음을 알기에 말이다. 막상 신문을 받으니 나도 모유 수유에 관한 전문가들의 최신 조언이 궁금해서 내용을 읽어 보기로 했다.


애걔??!! 그런데, 웬걸!
이 전문가 이론만 아는 남자인가? 싶게, 너무 공감되지 않는 말들만 쭈욱 나열해 둔 것 아닌가? 신문에 나온 내용대로 따라하다간 초보 엄마 눈에서 눈물 깨나 빼게 생겼기에, 모유 수유 경력 18개월에 육아 경력 24개월인 똑똑한 엄마 일레드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모유 수유에 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칫! 전문가도 아니면서...하실 수도 있지만 때로는 캐캐묵은 이론 보다는 진귀한 경험담이 더 생생한 도움을 줄 때도 있는 법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한 번 읽어 보시길~!




자연 분만을 한 산모들은 가능한 일이지만 나처럼 제왕절개를 한 산모라면 절대로 불가능 한 것이 바로, 분만 후 30분~1시간 내 젖을 물리는 일이다. 나는 요즘 많이 하는 척추마취로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하루가 지날 때까지 머리를 들 수 없고(두통이 심하게 올 수 있으므로) 물도 마실 수 없으며, 수술 자국이 잘 아물도록 절개 부위에 묵직한 모래 주머니까지 올려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꼼짝 없이 침대에 누워 손만 왔다갔다, 눈만 깜빡깜빡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아기에게 젖을 물릴 수 있겠는가?


다행히 아기는 태어나서 금방은 먹지 않아도 괜찮기에 제왕절개한 엄마가 힘들게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병원에서는 포도당을 젖병에 넣어 먹여 준다. 그러나 여기에도 위험이 있다. 이 대목은 자연 분만을 한 엄마들도 마찬가지인데, 아기를 낳은 후 제대로 젖을 먹일 준비가 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를 쑴풍 낳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젖이 펑펑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가슴이 돌로 변해 버릴까봐 겁이 날 정도로 딱딱해졌다가, 악 소리가 절로 나는 마사지로 살살 달래 풀어주었다가를 몇 번 반복한 후에야 겨우 초유가 찔끔찔끔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 동안 갓 태어난 아기는 3일 동안 굶어도 괜찮다는 책 속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는 아기를 쫄쫄 굶겨 '황달'에 걸리게 할 것이 뻔하니(다솔이도 모유만 먹이려고 고집하다가 황달 직전까지 갔었음.) '분유'의 도움을 좀 받자.


내가 18개월 동안 분유를 한 번도 안 사고 완모를 했다고는 하지만 나에게도 비밀이 있다. 샘플로 받아 놓은 스틱형 분유와 산후조리원에서 공짜로 먹일 수 있는 분유가 바로 그것! 사실은 나도 가끔씩 필요할 때는 분유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몇 번 분유를 먹여 봐도 괜찮다. 정말이다!






모유 수유와 관련된 책에서 하나같이 주장하고 있는 잘못된 말 중 하나가 바로 '젖병'에 관한 것이다. 젖병은 빨기가 쉽고 구멍이 뚫려 있어서 힘들여 빨지 않아도 내용물이 술술 잘 나오기 때문에, 아기들이 한 번 젖병을 빨기 시작하면 젖병 보다 오십 배는 더 빨기 힘든 엄마 젖은 싫어하게 된다는 말인데, 전문가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엄마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엄마의 냄새, 엄마의 감촉, 엄마의 젖, 엄마, 엄마, 엄마...를 무엇보다도 더 원한다는 것 말이다!


딱딱한 분유병의 가짜 젖꼭지 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 젖을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더 사랑하게 되어 있다. 몇 번 빨기 쉬운 젖병으로 분유든 모유든 먹어 보았다고 한들, 아기들은 젖병 보다는 엄마 젖을 더 필요로 한다. 이론만 읽은 순진하고 모성애 강한 엄마들은 젖몸살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유두에서 피가 철철 날 때도 오로지 모성애로 버티면서 직접 수유를 하는데 이럴 땐 젖병과 교대를 해도 괜찮다. 아예 젖병으로만 먹이라는 뜻은 아니고 한 번은 직접 수유, 그 다음 번에는 젖병에 유축을 해서 수유를 하시라는 말씀이다.


이제 막 모유 수유를 시작하게 된 엄마의 가슴도,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도 모유 수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들이 젖을 빠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본응인 만큼 그 빠는 힘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아들일 경우에는 어찌나 세게 빠는지 엄마 유두가 찢어지고 실핏줄이 터질 정도이다. 다솔이도 빠는 힘이 너무 세서 젖을 먹고 나면 늘 입가가 새빨갰다.(유두에서 피가 날 때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다. 어차피 모유가 빨간 색이 빠진 '피'이므로.) 이럴 땐 유축을 하는 것이 모유 수유를 더 오래하는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신생아때는 두 시간 마다 수유를 해야 되는데 끔찍한 고통이 계속되면 아무리 엄마라도 항복하게 될테니 말이다.


아기가 조금 더 자라 조그맣던 입이 더 커지면 아기도 모유 수유에 적응할 시기가 된 것이고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라면 엄마의 가슴도 이전 보다는 더 강해졌을 테니 그 때까지만 힘들면 유축과 직접 수유를 교대로 활용해 보자. 모유를 먹일 때는 유두가 아닌 유륜까지 깊게 물려야 되는데 갓 태어난 아기는 입이 작아서 유륜까지 물기 힘들다. 그래서 유두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아기가 자라서 입이 커지면 수유는 훨씬 더 쉬워진다.






흥! 진짜 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모자동실'이라는 말은 출산 후 입원 기간을 의미할 때가 많다. 퇴원 후 집에 오면 당연히 엄마와 아기가 같은 방을 쓸 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론대로 하자면 자연 분만한 엄마의 입원 기간 약 3일, 제왕절개 수술을 한 엄마의 입원 기간 약 5일 동안 엄마는 회복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아기에게 올인해야 된다는 뜻이된다. 그러면 엄마는? 엄마의 산후조리는??

 
이론 서적을 읽으면 모유 수유에 성공을 하려면 아기가 잠에서 깼을 때, 울기 전에 모유를 먹여야 된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모자동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자동실을 한다고 해도 아기가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젖을 먹인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엄마가 계속해서 아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가능하겠으나, 출산 후 입원 기간 동안엔 엄마도 쿨쿨쿨 많이 자야 되는데 어떻게 아기가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딱 그 시점을 알아 차리겠는가 말이다.


일단 엄마가 몸을 추스려야 건강한 몸으로 아기를 잘 돌볼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과 산후조리원에서(혹은 집에서) 몸을 회복할 때에는 아기도 중요하지만 엄마 역시 중요한 시기에 있으니 잘 먹고 잘 자는 데에도 집중을 하자. '출산 후 백일을 어떻게 보내는 가'가 남은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말이다.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찬 바람이 불면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이 쑤신다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어 봤다. 아기도 엄마의 산후조리 기간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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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흑마늘에 푹 빠져 있어요. 흑마늘 진액을 마신다는 것만으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거든요. 곰이 마늘 먹고 사람되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마늘의 효능이 좋거니와 곰같이 뚱뚱한 사람도 마늘 먹으면 날씬해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적어도 곰보다 사람이 날씬하니 말이죠. ^^

요즘은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데 출산 후 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황금의 시기라도고 하는데요, 출산 후 3개월 안에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50세 이후에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3개월 안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은 50세 이후에도 살이 찐다고 하네요.

그래서 3개월 안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동양인들은 출산 후 뼈마디가 늘어나 찬바람을 쐐거나 하면 바람이 들어간다고 하여 나중에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운동을 하기도 힘들죠. 아기는 젖달라고 보채고, 아이에게 시달리다보면 움직임도 적어지고, 힘드니까 밥만 많이 먹게 되어 살이 도리여 찔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미모를 위해서 정상 체중으로 돌려놓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운동을 하고, 흑마늘을 마시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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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밥 달라고 조르는 우리 아들이에요. 건강하게 자라줘서 정말 감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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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들을 안고 집안을 돌아다니면 근력 운동이 꽤 된답니다. 나날이 늘어나는 아들의 몸무게 덕분에 운동이 더 잘되고 있어요. 그래도 너무 많이 들면 되려 관절에 좋지 않기에 가볍게 5분 정도 안아주며 걸어다닙니다. 흑마늘 하나 들고 찍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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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트림을 시키려 흔들 의자에 앉아 있다가 흑마늘 마시는 컨셉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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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렇게 집 안에서 런닝 머신을 뛰어요. 뛰는 것 까지는 아니고 빠르게 걷는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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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런닝 머신을 타면 내 살도 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아직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2kg정도 남았어요. 3개월이 되려면 2달이 남았으니 한달에 1kg 이상씩만 빼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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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뛰었으면 갈증 해소를 위해 풀마루의 흑마늘 진액을 마셔줍니다. 운동을 하고 마셔서 그런지 몸 속 곳곳에 쫙 흡수되는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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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고 나서 마시는 흑마늘 한잔이 건강과 날씬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 아름다운 엄마가 되는 날까지 모두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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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술 하셨어요?'라고 누가 물으면, 나는 늘 약간 고개를 숙이면서 무언가 잘못이라도 한 듯 수줍게 대답하곤 했다. '아...... . 아기가 거꾸로 있어서요' 역아인 경우에는 자연분만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

임신 27주부터 한결같이 내 가슴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는 아기 때문에 나는 무척 애를 태웠었다. 주위에서 나중에 자리를 잘 잡는 경우도 있다고 많이 들었기에 처음에는 별로 걱정도 하지 않고 '그까짓 것' 했지만 32주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수시로 고양이자세 체조를 하면서 아기 머리가 아래를 향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35주가 넘고도 아기가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이자 나는 너무나도 불안해서 수시로 인터넷 카페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역아'에 관한 글을 읽고 또 읽었다.

who are you?
who are you? by bie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육중한 배를 하고서 고양이 체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무릎을 꿇고 배를 아래로 내렸다 올렸다 하면 허리에 얼마나 무리가 가겠는가. 그런데도 자연분만을 하고자 나는 수시로 고양이 체조를 했고 나중에는 물구나무서기까지 시도했었다. 물구나무서기는 잘못 하다가 큰일 날 것 같아서 결국 하지 않았지만 수술을 계획한 38주 4일 되던 날까지도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아기는 자리를 바꾸지 않았고 나는 제왕절개를 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까지 힘을 줘야 하며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진통을 열 시간 넘게 참아 내야만 하는 것이 자연분만이다. 힘을 주다가 얼굴에 있는 실핏줄이 다 터지는 사람들도 숱하고 하도 이를 악물어서 치아가 상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물론 마취를 하기에 고통스러운 아픔은 없지만 척추 마취를 하고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분만 수술의 모든 상황을 고스란히 들어야만 한다. 무서워서 벌벌 떨리고 심장이 밖으로 나오려는 상황을 인내하면서, 내 배를 가르고 잡아 당기고 아기를 꺼내고 피와 불순물을 다 제거하기 위해 위에서 배를 내리 누르는 모든 상황들을 그야말로 이겨내야만 한다.


자연분만은 아기를 낳음과 동시에 모든 고통도 사라진다고 들었다.(아, 회음부의 상처가 심한 분들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많이 불편하단다.) 반면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는 낳고 나서부터 고통이 시작된다. 마약 성분이 들어 있다는 무통 진통제가 있는데 뭐가 그리 아플까 하시는 분들께 무통 주사가 정말 無痛을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고 연거푸 설명해도 듣는 사람은 그저 고개만 갸웃거릴 뿐이었다.


오죽하면 친정 엄마까지도 '별이(태명)가 엄마 힘들까봐 거꾸로 있는 것이라며 제왕절개를 앞두고 심란해 하는 당신 딸을 위로 하셨을까.' 내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제왕절개의 아픔을 아무리 설명해도 엄마는 그래도 자연분만에 비하면 세발의 피밖엔 되지 않는다며 제왕절개는 '거저 낳는 것'이라고 표현하셨다. 나중에 제대로 회복이 안 돼 앉지도 못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당신 딸을 보시곤 너무나도 마음 아파 하셨지만 그래도 자연분만의 위대함에 대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실 것이다. 나도 자연분만을 한 산모들이 그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아기를 낳았다는 것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제왕절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들엔 억울한 생각이 든다.



bisous
bisous by Alain Bachelli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제왕절개를 하면 쉽게 아기를 낳는 것이고 너무 쉽게 낳다 보니 자연분만한 엄마에 비해 모성애도 적으며 모유수유 또한 어렵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내가 가장 속상한 부분이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제왕절개도 정말 아프며 특히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 꼼짝달싹 못하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던, 밤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서 끙끙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수술 후 첫 이틀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그리고 모유에 관한 부분은 자연분만을 한 다른 산모들과 마찬가지로 출산 후 삼일이 지난 날부터 초유가 돌기 시작하더니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은 모유로만 아기를 기르고 있다.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도 자연분만한 산모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때면 괜시리 위축되어 방청객처럼 감탄사만 연발하며 듣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스럽다. 같이 맞장구 치면서 제왕절개를 한 내 이야기도 함께 했어야 되는데 말이다. 임신/출산 관련 카페에 가 보면 많은 임신부들이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쓰고 있는데, 물론 자연스러운 것이 좋기는 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자연분만만을 고집하지 말고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똑같이 열 달 동안의 임신 기간을 거쳤고 힘든 분만 과정을 이겨낸 제왕절개한 엄마들 더이상 기죽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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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드디어 힘들었던 10개월의 임신 기간이 끝났다. 그동안 무거운 배를 부여잡고 움직이느라 얼마나 고생이었던가.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호흡곤란을 일으키던 때였다. 나는 출산이 임박했을 때, 여기 저기에서 긁어 모은 임신, 육아 정보를 통해 우리 나라 산후조리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나라보다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곳에서도 출산 후 바로 찬물로 샤워를 하며, 아기를 낳은 날 병원에서 바로 퇴원을 한단다. 우리 처럼 열흘씩 세수도 안 하고 여름이나 겨울이나 무조건 푹푹찌는 더운 곳에서 땀을 뻘뻘 내는 일도 하지 않는단다.

젖양을 늘리겠다고 기름이 둥둥 뜨는 가물치며 돼지족을 고아 낸 물을 억지로 들이키지도 않으며 삼칠일 이상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일도 없다고 했다. 출산 전부터 전통적인 산후조리 방법을 준비 중이신 친정 엄마께 이 정보를 말씀드리면서 나는 보신 음식 따위(?)는 절대 먹지 않겠노라고 선언을 했었다.

그, 러, 나!
그것은 무지한(?) 남의 나라 얘기. 막상 내가 출산을 하고 보니 역시나 우리 선조들이 지혜로웠고 우리네 방법이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 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고 9월 출산이었음에도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내복과 수면 양말은 필수였다. 청결이고 뭐고 씻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으며 슬그머니 보양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러던 중 정말 운이 좋게도 유기농 건강 지킴이 '풀마루'에서 진행하는 '유기농 흑마늘 진액16'의 체험단에 선정됐다. 사스도 비껴간 마늘의 효능이야 이미 검증된 것이고 여러 매체를 통해 흑마늘이 몸에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산후조리에 참 좋은 기회였다. 50일 동안 유기농 흑마늘 진액을 마셔보고 그 효과를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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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체험할 제품이다. 상자를 열어 보니 2단으로 흑마늘 진액이 줄 맞추어 잘 포장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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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형태가 예쁜 것이 커피맛 아이스크림을 떠오르게 했다. 풀마루는 국내산 유기농 마늘만을 100% 사용하며 농도 16brix 이상의 고농축 제품이다. 무농약, 무첨가, 무화학처리 제품이라니 모유수유를 하는 나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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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팩에 80ml이며 열량은 56kcal, 포화지방 0ml, 트랜스지방 0ml, 콜레스테롤 0ml, 나트륨0ml이다. 용기도 예쁘지만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기호에 따라서 따끈한 물에 데워서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조기에 나는 상온에 두었다가 아침, 저녁 공복에 먹고 있다. 뚜껑만 돌려 따서(그런데 뚜껑이 약간 뻑뻑해서 따는 것이 조금 힘든 것이 단점이다.) 바로 입을 대고 먹으면 되니까 전자렌지나 가위가 없는 야외나 회사 등지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다. 한 입에 쪽 빨아 먹으면 영양까지 꿀꺽 삼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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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마늘로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마늘 맛과 향이 난다. 마늘 짱아찌 맛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생각만큼 목 넘김이 힘들지는 않다. 나는 너무 매워서 생마늘은 전혀 못 먹는데 황토 발효 식품이라서 그런지 먹기 힘든 매운 맛은 없다. 단숨에 쭉 마시고 나면 코끝에서 살짝 마늘 맛이 나는 정도이다.

아기를 낳고 나면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더니 밤낮에 완벽하게 바뀌어 버린 아들 때문에 몸이 성할 날이 없다. 밤중 모유 수유에 이제 엄마를 알게 되었는지 혼자 두면 앵앵거리고 우는, 그러나 우는 모습마저 너무 예뻐서 절대로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아기 덕분에(???) 앞으로도 얼마 동안은 피곤을 몸에 달고 살게 생겼다.

이제 5일 째 아침 저녁으로 유기농 흑마늘 진액 16을 마시고 있는데, 절대로 밤을 새우지 못하는 매일 토막잠을 자면서도 아기를 돌보면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이 제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앞으로 50일 유기농 흑마늘 진액 16의 힘으로 산후조리 잘 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태어난지 한달이 조금 넘은 귀염둥이 내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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