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들과 필리핀 한달살기 연재중인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2020년 1월 11일 9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얼른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갈수록 간소해지는 아침 식사입니다. ^^;; 스팸에 계란 4개 풀어서 먹었습니다.  

이제 빠른 지름길을 알아내서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오전에는 1:1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둘이 같이 그룹 수업을 하고 있어요. 

저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소셜 클럽인데요, 오늘은 이민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했어요. 이민을 갔을 때 느끼는 5가지 감정의 단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크리스틴 선생님은 아버지가 미군이어서 어릴적부터 이사를 자주 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 괌, 사이판등 다양한 곳에 살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틴 선생님은 발음이 정말 좋아요. 

말이 나온 김에 쉬는 시간에 클래스메이트들의 호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중국, 홍콩, 키르키스스탄 여학생이 있었는데 모두 필리핀에서 살 생각으로 온 친구들이더라고요. 모두 결혼을 했고, 키르키스스탄 여학생만 아이가 6살과 2살 남아가 있었습니다. 키르키스스탄 여학생은 하이스트리트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 건물 이름을 잊었지만 유명한 곳인가봐요. 2배드룸이 있고, 한달 랜탈 비용이 3000달러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돈으로 300만원이 넘는 가격이죠. 온지 2년 되었는데 작년에 1년 렌탈비가 36,000달러 였고, 올해는 더 올렸다고 해요. ㄷㄷㄷ 아이들도 모두 중국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학비만 해도 일년에 4~5,000만원은 들텐데 키르키스스탄에서 부자인가봅니다. ^^;; 

 

중국 여학생도 하이스트리트에 살고 있는데 42,000페소, 한화로 85만원정도의 렌트비를 내고 살고 있고, 원룸이라고 합니다. 홍콩 여학생은 학교 근처에 살고 있고 28,000페소, 한화로 50만원정도 되는데 친구들은 22,000페소정도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크리스틴 선생님에게도 물어봤는데 학교 근처에 살고 있고, 18,000페소, 한화로 36만원정도 된다고 해요. 정말 천차만별이죠? 제가 묶고 있는 베니스 레지던시 에어비앤비의 경우 25일에 100만원정도 합니다. 

 

그리고 이디엄도 배웠어요. 이디엄은 언제 배워도 헷갈리는 것 같아요. 

 

중국 여학생이 이번에 구정으로 인해 중국에 갔다가 다음 달에 다시 온다고 해서 오늘이 가기전 마지막 수업이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인스타그램도 공유했어요. 처음에 사진을 주기 위해 이메일을 받았는데 요즘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으로 주고 받더라고요. 나이가 먹었나봅니다. ㅎㅎㅎ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역시 점심은 학교에서 120페소짜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치킨에 간장소스를 뿌린거와 디저트 케이크, 스프였는데, 스프만 빼고 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시간이 남아서 피아노 연습을 하는 아들.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둘이 장난치며 재미있게 잘 놉니다. ^^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라쿠텐에 다니는 유야입니다. 요즘은 반이 달라서 자주 못보지만 만난김에 기념사진과 인스타그램 맞팔을 했어요~ 

 

이 친구는 간사이대학 법학과에 다니는 시야라는 학생인데요, 현재 3학년이고 돌아가면 졸업반이 되어 취업을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항상 웃는 얼굴의 성격 좋은 친구입니다. 

오후 수업은 인텐시브 수업으로 문법 수업이었어요. Resource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고, 이번에는 수동태를 배웠습니다. 수동태는 정말 오랜만에 배워보네요. 고등학교 이후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금요일은 라이팅도 하나봐요. 배운 것을 토대로 작문을 하게 했는데 역시 라이팅은 어려워요. 

 

머리가 아파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숙소로 와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ㅋㅋㅋ 

숙소 수영장에서 웨딩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아파트에서 웨딩 촬영이라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수영하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물총 산거 제대로 본전 뽑고 있는 아들입니다. 

 

열심히 아들과 수영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와서 더 재미있게 놀았어요. 준비 운동을 하고 들어갑니다. 

이제 수영장에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수영장에는 항상 몇팀은 있는데요, 또래여서 같이 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단계는 아닌가봐요. 

 

저희끼리 열심히 놀았습니다. ^^ 

 

원래 저녁에 그랩을 타고 가서 먹으려 했는데 금요일 밤이라 불금엔 그랩도 안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걸어서 SM몰 아우라로 향했습니다. 

밤에 가보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역시 판자촌을 넘어가면 SM몰이 나타납니다. 

 

아이들도 곧잘 따라오네요. 걸어서 30분쯤 걸리는 것 같아요. 

 

SM몰은 정말 쾌적하고 웬만한 브랜드들은 다 있습니다. 

 

음식점들도 깔끔하고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요, 

 

한국 음식점도 있더라고요. 고기 위주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저희의 목적지는 바로 5층에 있는 YABU. 돈까스 맛집이라고 해서 가 보았어요. 

 

웨이팅이 저희 앞에 5팀 정도 있었는데 한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사람이 계속 많아서 맛집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분이 주인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로 치면 포방터 돈까스 연돈 사장님의 미래 정도 되는거겠죠? 

아이들에게 기다리는 동안 그림을 그릴 것도 주었어요. 

안에는 만석이었습니다. 

 

이런 소스통도 남달랐어요. 소금도 핑크 소금이었습니다. 

 

저는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기다리고, 

아이들은 깨를 빻으며 기다렸습니다. 

첫번째 시킨 샐러드가 나왔는데 첫음식부터 완전 기대가 컸습니다. 그냥 샐러드가 아니라 식감과 맛 또한 너무나 맛있었어요~!! 강추입니다. 

 

감자튀김도 예사롭지 않죠? 감자튀김조차 고급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마법~

아들은 맛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ㅎㅎㅎ ^^ 

 

아이들을 위해 새우튀김도 시켰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었데요. 

히레까스가 나왔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고 튀김이 예술이에요. 밥은 무한리필됩니다. 

 

아이들은 치즈돈까시를 시켰고요, 

치즈가 예술이더라고요. 연돈이 이런 맛일까요? 

 

아이들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던 아들은 역시 효자라 저에게도 한입 줍니다. ^^ 

 

카레에 담긴 군만두도 시켰는데 이건 좀 짰어요~ 

 

망고 주스도 시켰습니다. 

 

치즈 돈까스가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켰어요. 정말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밥을 먹고 오는 길에 버블티로 입가심을 하기 위해 들렸어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죠? 

흑당밀크티를 하나 시키고, 

버블밀크티도 하나 시켰습니다. 역시 맛있었어요~ 

아이들은 장난감 가게에 들려서 열심히 레고를 했습니다. 

그 사이 장난감 가게 주변을 구경했는데요, 여기는 필리핀의 스타트업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였어요. 

그 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이 티셔츠가 마음에 들어서 하나 샀습니다. 

 

다양한 기념품을 여기서 살 수 있고요, 

 

초콜릿같은 것도 살 수 있어요. 

아들에게 친구가 선물해준 새총~! 저번에 물총을 선물로 사주어서 그 보답으로 새총을 사주었습니다. ^^ 

 

많이 걸어서 그런지 피곤했던 하루였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망고! 

주말에는 주변 관광을 계획해 두었는데 어떤 일들이 생길기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
반응형
 
 
 
아기와 함께 한 대만 타이중 가족여행
 정명일가 춘수당 버블티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만 버블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버블티 브랜드 중 하나인 공차가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젊은(?) 여자들 중에는 식사대용으로 버블티를 마시는 부류도 있다니 대단하지요?
벌써 대만 버블티의 유행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얘기도 들리지만
암튼 타국의 음료가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자리를 잡은 건 분명 엄청난 일인 듯 해요.
 
 
저는 그래도 역시나 커피!가 제일 맛있으므로 누가 사 주지 않는 한 ㅋㅋ
스스로 버블티를 먹지는 않지만,
 
 
대만 타이중에서는 버블티의 원조라는 춘수당을 빼 놓을 수는 없었답니다.
젊은 이의 거리,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 정명일가에 자리 잡은 춘수당에서 버블티를 먹어 봤어요.
 
 
 
 

 

 

 

정명일가
Jingming 1st St.Xitun District, Taichung City, Taiwan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되어 있는 정명일가.

약 200m 정도 되는 골목 안에 독특한 길거리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에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 옷 가게, 화랑, 보석가게....

그 중 밀크티의 원조라는 춘수당이 가장 유명하니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이지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어른의 눈높이와 아이의 눈높이가 달라서 그런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아이들이 멈춰 서게 되고, 아이는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떼를 부리기도 하고
목적지가 코 앞인데 (혹은 갈 길이 먼데)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를 않는 등
 
 
의도치 않은 일들이 생길 때가 많아요.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때에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지요.
아이와 함께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아요. ^^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면
시크하신 우리 엄마는 '애들이 끌려(?) 다니느라 고생하겠다'는 말로 서두를 여십니다 ㅋㅋㅋㅋ
원하든 아니든 엄마 아빠가 가는 대로 끌려(?) 다니느라
낯선 땅, 낯선 언어, 낯선 음식들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우리 아이들,
아이들도 잘 ~ 챙겨서 여행을 해야 되겠지요.
 
 
 
 
 
정명일가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이 아주아주 많아요.
대만 물가가 높아 값이 싸지는 않아요.
선뜻 손이 가는 물건들이 많으니 주머니를 두둑히 챙기거나
눈을 반쯤 감거나 ㅋㅋ
 
 

 

 

 

 

 

 

 

아이를 겨우 겨우 달래서 아이와 함께 정명일가를 걸어 봅니다.

대만 12월 날씨는 꽤 쌀쌀한 편이어서

저녁 즈음이 되면 두툼한 옷을 꺼내 입는 것이 좋아요.

추운 것 보다는 따뜻한 것이 좋아서 저는 한국의 겨울에 입던 파카를 그대로 가져가서 입었는데

12월의 대만이 20도 정도니까

파카까지는 좀 과하고 얇고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거위털 제품으로 ㅋㅋ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없어서 파카를 입고 간 거라는 ..... ㅜㅜ

 

 

 

 

 

 

예쁜 거 좋아하는 우리 딸의 발걸음은 자주자주 멈춰지고

아이와 함께 천천히 정명일가를 즐깁니다.

 

 

 

 

 

눈이 내릴 만큼 춥지는 않지만

대만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예쁘지요?

 

 

 

 

 

 

정명일가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춘수당.

가게가 크고 바깥에까지 테이블을 내 놓아 금방 알아 볼 수 있어요.

 

 

 

 

 

매우매우 친절해요.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 보니 

(주문은 1층에서)

저는 춘수당이 카페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1층에서 주문 & 계산을 하면

자리로 주문한 음식과 음료를 가져 다 주세요.

 

 

 

 

 

 

중국어를 잘 몰라도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까

짐작해서 주문할 수 있어요^^

대만은 대체적으로 영어가 통하는 편이지만,

저는 10년 이상 배운 영어보다는 고작 3개월 배운 중국어가 더 편해서 ㅋㅋㅋ

중국어로 거의 소통을 했었답니다.

중학교 한문 시간에 배웠던 한자를 억지로 억지로 끄집어 내어 ㅜㅜ

춘수당에서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펄이 들어 있는 것과 팥이 들어 있는 음료로 주문,

아이들이 낑낑거리면 얼른 일어나야 되므로 테이크 아웃잔으로 받았고

걸어가면서 먹어야 되어 시원한 걸 선택했는데

대만 12월 날씨가 밤엔 쌀쌀하니까 따뜻한 음료를 주문할 걸 그랬나봐요~

먹다가 추웠어요.

 

 

 

 

 

아이들은 처음 맛 보는 버블티가 낯설어 몇 모금 먹어 보고는 안 먹었지만

저는 꽤 괜찮았어요.

대만에서는 곳곳에서 밀크티 전문점을 볼 수 있고

커피보다 밀크티(=버블티)를 훨씬 더 많이 먹는 것이 눈에 띄어요.

우리 입맛에도, 처음 먹어도 맛있는 '맛'

 

 

 

 

 

 

유리컵에 받았음 훨씬 더 멋스러웠을텐데

아이들이랑 카페에 가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아이들이 질색하는게 지루하게 가만히 있어야 되는 카페라는 걸 ㅜㅜㅜㅜ

 

 

 

 

 

 

두 가지 다 맛있어요.

 

 

 

 
 
 
 
정명일가에서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한..... 2시간 정도?
ㅋㅋㅋㅋ
 
 
대만에서 유모차 끌고 엄청 걸어다녔어요.
2시간 정도 걸리는 길은 무리 없이 그냥 걷는데, 골목골목을 누비는 즐거움도 크거든요.
우리에겐 구글 지도가 있으니까!
구글 지도 짱!!!!
 
 
 
 
 
하도 걸어 다녀서 호텔 주변은 거의 외웠기에~
저 멀리 호텔 간판 불빛이 보이면 엄청 반가워요~
 
 
 
 
단골 편의점에서 맥주도 사고,
 
 

 

 
오늘 하루도 끌려(?) 다니느라 고생한 아이들에겐 젤리도 사 주고 ^^
젤리 하나에 번지는 웃음 ~
 
 
 
 
 
호텔로 돌아가 편안하게 쉬었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